누군갈 미워하는 건 꽤나 본인에게도 힘겨운 일이다.

이럴때 란포의 붉은방을 읽다니..

너무나 심심해서 살인을 저지르는 인간이라니 -.-

근데 나도 너무나 심심하다..

가고 싶은 공연이 있는데,

혼자가려니 영 머쓱하고..

무용공연은 같이 가자고 말할 사람도 딱히 없다..


해어화 살풀이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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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못참고 전화를 했다.

마음이 안심이 된다..

어쩜 두달이 지나면 우린 더 좋은 관계가 되지 않을까?

어젠 난생처음 콩나물국을 성공했다.

왠지 내겐 콩나물이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성공 포인트는 간을 한 새우젓이 맛이 있었고,

늘 재료들을 왕창 넣었는데 적당히 넣었던게 주요했던 듯 하다.

삶에서 중요한 건 역시 균형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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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지각중이다.

아무렇지도 않은척해도 마음은 몹시 힘이 든가보다.

아침에 출근해서 메일을 보냈으며,

야근을 했고,

잠자기 전엔 습관처럼 전화기를 만지작 거리다

그냥 잠이 들었다.

보고싶은 건지, 그저 외로워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다.

아직은 고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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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묻다


사람들 가슴에
텅텅 빈 바다 하나씩 있다

사람들 가슴에
깊게 사무치는 노래 하나씩 있다
늙은 돌배나무 뒤틀어진 그림자 있다

사람들 가슴에
겁에 질린 얼굴 있다
충혈된 눈들 있다

사람들 가슴에
막다른 골목 날선 조선낫 하나씩 숨어 있다
파란 불꽃 하나씩 있다

사람들 가슴에
후두둑 가을비 뿌리는 대숲 하나씩 있다


<출천 : 가만히 좋아하는 / 창비시선262 / 창비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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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살아라 - 신정일이 쓴 조선의 진보주의자들
신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우선 아쉬운 점 세가지.

1. 정말 너무 간략히만 소개되었습니다. 차라리 한권에 다루는 인물을 반으로 줄이고 깊이를 더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 마지막 편집이 급했던 걸까요? 몇몇 곳에 오탈자등 편집이 되다만 것이 보입니다.

3. 1번과 연동하여 관련 참조서적들을 기표해 주셨으면 좋았을 듯 합니다.

이제 후기를 말하겠습니다.

꽤나 신선한 인물선정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그리고 거의 인물당 한두 구절은 벽에다 써붙여두고 싶을 정도입니다.

특히 최제우와 강일순 민족종교 지도자가 들어간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집근처에 증산도 포교장이 있는데 지나면서 보니 3덜운동(덜쓰고, 덜버리고, 덜만들자 였던거 같은데 분명치 않음 치맨가 -.-;;) 참 이름도 고웁고, 뜻도 좋아 평소 어떤 말을 하는 종교인지 알고 싶었으나, 기회가 없었는데 동학과 한뿌리 사상으로 백성을 하늘로 아는 종교라 하니 관심이 더욱 커집니다.

이 책에 나오는 이들은 하나같이 기존의 권력구조에 과감이 도전하였습니다. 그리고 실패할지라도, 그 실패가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고, 저작거리에 내걸릴지라도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딛였습니다.

쉴새없이 체바퀴 도는 삶에서 원하지 않는 삶을 산다며 투덜거리면서도 가진 것이 잃을까 두려워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스스로를 바라보면서 삶의 가치는 어디에 있나 하는 고민을 던진다.

의사가 되고 싶고, 연애인이 되고 싶은 다른 꿈을 꿀 수 없는 우리 청소년 들이 이 글을 읽어보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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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8-11-04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단으로 받은 책은데, 쉬이 읽히기는 했으나, 후기를 쓰기는 쉽지 않았다. 좀 한 호흡으로 읽히지 않는다고나 할까..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가 시험가동 이틀째

 

어젠 영화 굿바이를 봤습니다.
사람은 살기위해 먹을 수 밖에 없다며
늙은 낙관사는 복어정자를 씹으면서
"맛있단 말이지. 미안스럽게도."를 연발합니다.
남의 죽은 몸을 먹으며 살아가는 것처럼,
죽음도 이별도 일상적인 것이라는 걸 말하고 싶었을까요?
 

몽실언니의 작가 권정생 선생이 쓴 우리들의 하나님을 읽고 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시면 꼭 읽어보세요. 
아 이분의 따스함과 겸손, 해안..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아마 저같은 놈이 평생을 살아도 권선생과 같은 겸손과 따스함은 가지지 못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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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8-11-04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늙은 낙관사 참 당당하면서도 따뜻하고 좋았죠?
제일 마음에 드는 놈으로 골라가라고 관까지 선물하고 말이죠.
"맛있단 말이지, 미안스럽게도..."
그 음식이 복어 정자라는 게 웃겨요.^^

(권 선생님의 일직 조탑리 집에 가서 식모살이를 하고 싶었답니다.
돈 안 받고요. 20여 년 전이네요.)

무해한모리군 2008-11-04 10:59   좋아요 0 | URL
권 선생님처럼 글을 쓰고 싶어요. 쉽고, 마음을 울리는 ^^;;
제 마음엔 껌댕이 너무 많아서 안될라나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