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협동조합이 농협이나 신협처럼 전혀 협동조합다운 모습을 볼 수 없는 형태로 나아갈 것인지 기로에 서 있다. 

일전에 쓴대로 현재의 생협은 무척 비대해졌고, 얼굴있는 생산자와 도시민의 연대라기 보다는 유기농을 파는 시장중에 하나가 된 느낌이다. 조합원들의 활동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워졌고, 생협활동가들은 일꾼으로만 조합원들은 소비자로만 보여진다. 

적당한 규모의 공동체를 꾸리고, 조합원이 의사결정과 활동의 중심으로 서야 한다. 생협은 다시 공동체 운동으로, 이 땅에 수백수천의 성미산마을을 만드는 활동으로 돌아가야한다. 다시 장일순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의미있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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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1-03-18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대역 녹평모임이 생겼다 나가볼까 고민이다.
아니면 이번호로 정기구독이 끊나는데 듬성듬성 읽기 시작하는 요즘 아예 재구독을 하지말까 하는 고민도 든다.
고민이 재자리를 맴돈다.

마녀고양이 2011-03-18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방금 두레 생협에서 울진 대게 배달해주고 갔어요.
뚜껑을 열었는데, 다섯마리가 다리를 꼼지락 대더라눈.
하지만, 그렇죠, 대규모 유기농 판매 기업처럼 느껴질 때가 종종 있죠.
저만 해도 그냥 조아라 사먹는 것 뿐이니... 하지만 말이예요,
모든 사람들이 공동체 조합원으로 활동하기에 적당한 기질을 가진 건 아니거든요.
저는 투명성만 있다면, 제대로 이익이 만든 이에게 돌아간다면
소극적이지만 깨끗한 대규모 유기농 시장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의견이랍니다~

무해한모리군 2011-03-18 15:10   좋아요 0 | URL
저는 오늘 엄마가 대게를 쪄서 보내주셨어요 ㅎㅎ

제 생각엔 커다란 기업들이 유기농 시장에 뛰어드는 마당에 승산이 없다는 거죠. 어떻게 가격을 맞출수 있을까요? 풀무원처럼 대기업화 해서 온갖 노동문제를 일으키면서 유기농장사를 할 것인가? 아니면 유기농이기는 한데 산넘고 물건너 오느라, 혹은 대규모 기계로 농사짓느라 기름 잔뜩 먹은 유기농으로 가격을 맞출 수 있겠지요. 저는 농산물은 기본적으로 수요를 농민들에게 약속해주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주권도 좋지만 조금 못나도 모질라도 그래 아무개씨가 깨끗하게 농사지은 거니까 먹자. 올해는 콩이 많이 났으니까 콩 많이 먹자. 대신 농민들도 안정적인 가격으로 공급해주는 관계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생활이 바뀌고 서로의 관계가 바뀌어야 승산이 있지 않을까요? 관계가 사라지면 장사만 남고, 그 장사는 깨끗하게는 할 수 없을듯해요..

마녀고양이 2011-03-19 08:25   좋아요 0 | URL
그렇네요... 제가 좀 더 공부를 해야 할듯.
이제야 휘모리님의 말씀 이해를 합니다.

휘모리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쪽~

감은빛 2011-03-18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번호는 받아놓고, 읽지도 못했어요.
하나씩 하나씩 읽기 시작해야겠네요.

이미 기존 생협들이 어느정도씩 성격을 달리하며 자신의 갈길로 나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살림과 두레생협과 아이쿱생협 모두 각각의 방식으로 다른 길을 가고 있죠.
좀 더 지역기반으로, 좀 더 조합원 중심으로의 변화를 모색해주면 좋을텐데,
문제는 그렇게 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겠죠.

뭐 글도 읽지 않고 뭐라고 하는게 예의가 아닌 것 같네요.
저도 글을 읽어보고 다시 생각해볼게요.

무해한모리군 2011-03-18 16:57   좋아요 0 | URL
감은빛님의 후기가 기대가 됩니다.
간단평을 남겨본 것이라 글이 부실하네요.

저는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데다(집과 직장을 따라) 주거지와 생활권이 전혀 다르니 지역으로 묶인다는게 사실 제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지요... 몇 해전에 동네모임을 당에서 꾸린 적이 있는데, 저 같은 사람이 무척 많은거예요. 또 근무시간은 어찌나 긴지.. 사회를 떠나지 않고서야 참 방법이 막막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주의 2011-03-18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성미산마을 지나가다가 가게 들렀어요.
저기 .. 회원 아니라도 물건 구매 가능한가요(물건 구경하다가 맛있어보이는게 너무 많아서)
이렇게 질문했더니 안된다고 하더군요.
좀 더 높은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지 않냐고 했더니
한 두 사람 해주다보니 너무 많이 해주게 되서
올해 1월부터 제도가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물건을 놓고 서운해하며(맛있는 걸 포기해야 하다니.ㅠㅠ.)
나왔지만 곰곰 생각해보니 서운해 할 필요가 없고
그게 맞는거더군요.
저도 좀 더 지역기반 조합원중심으로 바뀌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해한모리군 2011-03-18 17:20   좋아요 0 | URL
아 그리 바뀌었군요.
성미산을 생각하면 집값이 높아서 저는 엄두도 못낼 지역입니다 ^^;;
공동육아 비용도 꽤나 비싸더라구요. (아이도 없지만 ㅎ)
제가 듣기로 십년이상 많은 활동가들이 그 지역에 헌신했다고 하는데, 초기에 함께 하고 싶었던 너무 많은 사람들을 놓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끔 들기는 합니다. 성미산모델이 확산되지 않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제가 식견이 짧아서 이런저런 생각만 드네요.

쉽싸리 2011-03-18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녹생평론의 박승옥 선생님 글 잘 읽었습니다.
생협에 대한 애정어린 질책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한살림이 생협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약간 다른 의견이 있습니다. 공동체와 협동조합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여하튼, 그것과 별개로,자본의 공세와 대기업에 대항할 수 있는 일정한 힘을 갖추기 위해서 생협은 좀 더 커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은 문턱을 좀 더 낮추고 그문턱을 넘어선 조합원들에 대한 사업적측면에서 혜택?에 더 신경을 쓰는게 협동조합의 본질이자 생존전략이라고 봅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대기업을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대등한 경쟁은 되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작년의 배추파동에서의 생협의(한살림을 포함한)역할에서 보듯이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고 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1-03-18 17:30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쉽싸리님.

더 커지면 더 경쟁력이 생길까요? 그걸 잘 모르겠습니다 ^^;;

공동체는 차지하고라도 왜 생협이여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너무 없는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듭니다. 수십 곳에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사실 생협물건은 딱 가격만큼인듯해요. 공산품처럼 생각하면 물건 품질이 들죽날죽 하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생협이냐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제가 촌놈이예요. 저희 어머니는 주변에서 나는 것을 거의 버리는 것 없이 드시거든요. 소비자로서 입장에 머물면 그러기가 참 어려울듯 합니다.

얼그레이효과 2011-03-18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가 관련 주제로 연구 중인데, 읽어보라고 권해야겠네요.

무해한모리군 2011-03-18 17:04   좋아요 0 | URL
짧은 글입니다. 쉽싸리님이 쓰신 것처럼 애정어린 질책인듯 합니다 ^^

친구분의 연구가 좋은 성과가 나면 좋겠네요..

양철나무꾼 2011-03-19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직장이 성미산이랑 가까워서요.
그쪽에서는 의협까지 발족된 것 같더라구요.
저도 성미산은 집값은 물론, 공동육아 비용도 만만치 않아 엄두를 못내고 있지만요~

저는 시댁에서 거의 전 농산물을 갖다먹다보니, 유기농이라는 것만으론 설득력이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하나의 그런 견해가 있다는 걸 안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1-03-21 08:04   좋아요 0 | URL
네 은평쪽에서는 여성의협도 생기는듯해서, 독신자들은 이런걸 하면 좋겠다 하여 저도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대안(?)학교에도 교수나 선생님 등 살만한 집 자재들이 많다지요?

우리는 전통적 공동체들이 거의 해체가 되고 서구식 활동은 경험이 많이 부족하고 상황이 다르다보니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른바 386세대들이 지역에 들어가 했던 방식의 성과들이 나오고 있고, 또 그 평가를 바탕으로 다른 방법이 모색되고 이렇게 앞으로 나가야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은행이 땅을 사랑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트랙터 기사도 땅을 사랑하지 않았다. (...) 써레 뒤에는 파종기가 달려있었다. 쇠판 위에 튀어나온 열두개의 구부정한 쇠 음경이 톱니바퀴 장치로서 흥분의 절정에 이르러 규칙적으로 아무런 정열도 없이 땅을 강간해나갔다. (...) 그러고는 농작물이 자라서 추수할 때까지 누구 하나 뜨거운 흙덩이를 손가락으로 부수는 자도 없었고, 자라기를 고대하는 자도 없었다. 사람들은 자기 손으로 기르지 않은 것을 먹었으며, 자기들이 먹는 음식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었다. 땅은 쇠 밑에서 열매를 맺고 쇠 밑에서 서서히 죽어갔다. 왜냐하면 그 땅은 사랑이나 미움을 받지 못하고, 기도도 저주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들이 이 토지를 개척한 거야. 할아버지들은 인디언을 쫓아내지 않으면 안되었다구. 아버지는 여기서 태어났어. 아버지는 잡초나 독사들과 싸웠단 말이다. 그리고 흉년이 들어서 돈을 꾸지 않으면 안되었지. 다음에 우리가 여기서 태어난 거야. 저기 저 방에서 말이야. 애들도 여기서 태어나구. 그리고 아버지는 또 돈을 꾸어야 했지. 그때 이 땅이 은행 소유가 된 건데, 은행도 결국 인간이 모여서 만든 것이잖아. 아니, 당신들은 그 점이 틀렸거든. 완전히 잘못 안 거야. 은행은 뭔가 인간과는 다른 거야. (...) 은행은 인간 이상의 무엇이야, 알겠는가. 그건 괴물이야. 사람이 만들었지. 하지만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어. 은행은 아니 그 괴물은 언제든지 이익을 빨아먹고 있어야 하거든. 기다리질 못해, 죽어버리거든. (...) 이 괴물은 계속 성장하지 못하면 죽어. 언제까지나 같은 크기로 머물러 있을 수가 없는 거야. 

 우리가 가진 모든 문제에는 뿌리가 있나보다. 

미국의 총기사고의 뿌리에는 서부시대가, 그 서부시대때 나온 어처구니 없을 정도의 사적소유, 개인주의 관념이 있는게 아닐까. 

 끝없이 확장해왔던 미국, 그 확장은 이제 벽에 부딪혔고, 미국의 크나큰 영향력 아래 있는 우리나라의 체계 역시 이대로는 얼마를 못버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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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7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1-03-17 11:22   좋아요 0 | URL
네! 아님 다른 날로 잡으셔도 되요!
 

김정욱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이 글은 '크리스천 석학이 본 '4대강 살리기''라는 제목으로 <베리타스>(www.theveritas.co.kr) 에 연재된 것을 녹색평론에 실은 것에서 발췌 

'한반도 대운하'를 만들겠다고 할 때에도 댐16개. '4대강 하천정비'한다고 할 때에도 댐 16개, '4대강 살리기'에서도 댐 16개. '한반도 대운하'를 만들겠다고 할 때에도 하폭 100미터 수심 6미터 이상, '4대강 하천정비'한다고 할 때에도 하폭 100미터 이상에 수심 6미터 이상, '4대강 살리기'에서도 하폭 100미터 이상에 수심 6미터 이상 - 이름은 바뀌었지만 기본적으로 똑같다. 

-22쪽 

임석민 - 한신대학교 국제경제학과 교수. <베리타스>의 '크리스천 석학이 본 '4대강 살리기' 연재 2회분을 녹색평론에 실은 것에서 발췌 

이 좁은 나라에 운하가 맞지 않다. 운하는 최소한 1,000킬로미터 이상이 되어야 하고, 그것도 천연의 강이어야 한다. 굴착기가 동원되고 돈이 들어가면 운하는 도로나 철도와 경쟁할 수 없다.  
나는 38년 동안 운송물류를 연구해왔고, 해운회사에도 근무해봤다. 운송물류 전문가로서, 물류운송에 있어서 운하를 이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쓸모없는 운하를 22조 2,000억원을 들여 건설하려고 한다니. 운하 사업은 명백한 국고 낭비다. 

-32쪽 

4대강 사업은 국가재정법과 하천법을 다 어긴 사업이다. 국가재정법을 살펴보면 예비타당성 조사라는 게 있다. 제도적으로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장치인데, 500억원 이상의 공사를 시행하기 전에는 반드시 이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런데 2009년 1월 5일, 당시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 국가가 정책적으로 추진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국가재정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안해 통과시켜버리는 바람에, 이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게 만들었다. 이유는 국가재해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사전 환경성 검토를 의무화한 환경정책기본법 등 3개의 핵심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절차도 무시했다.(중략) 

또한 4대강 사업비 22조 2,000억원 가운데 8조원을 수자원공사가 부담토록 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인데 이를 위해 법 개정이 마구 이루어지고 있다. 현행법상 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을 직접 수행할 근거가 없기 때문에 하천법과 수자원공사법을 개정하고, 이것도 모자라 4대강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수자원공사가 회사채를 발행해 재원을 조달하고, 주변지역 개발특별법을 제정해 주변지역을 관광 및 복합단지, 레저시설, 친환경주택단지 등으로 조성해 개발이익을 환수토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렇게 주변 땅값 상은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또 회사채 이자를 정부예산으로 메운다는 게 말이 되는가? 

-32~33쪽 

경인운하는 뱃놀이 물길밖에 되지 않는다.(중략) 유람선 관광객은 차량행진만 보게 될 것이다. 

-34쪽 

김진애 - 민주당 4대강사업저지특별위원회에서 활약. 월간 <폴리뉴스> 2010년 4월 6일자를 녹색평론에 실은 것에서 발췌 

"식수, 침수, 홍수 - 삼수재앙이 일어날 것이다." 

첫째로 물을 오염시켜서 식수재앙이 날 것이고, 두번째는 주변 농경지에 대한 침수재앙이다.  (중략) 

세번째가 홍수문제다. 앞으로 홍수피해는 지류가 아닌 본류에서 크게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홍수피해가 적었던 강 상류지역도 강물의 흐름을 막았기 때문에 집중호우 시 수위가 상승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51~52쪽 

"오염퇴적도, 발암물질 기준치 20배 초과 - 낙동강 식수오염 우려된다." 

땅속에 묻혀있던 오염퇴적토가 준설로 인해 강물로 흘러들어가 강의 수질을 오염시키고, 이 물을 국민들은 식수로 사용한다. 낙동강만 해도 43개 취수시설이 있고 이를 통해 1,400만명의 국민이 이 물을 마시는데 물이 오염돼 굉장히 심각해질 수 있다.  

-53쪽 

최병성 - 환경운동가, 사진작가. <강은 살아있다> 저자 

이미 진 게임 아니냐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정부는 기업을 통해 전국에 걸쳐 공사를 하고 있으니, 막는 입장에선 힘들 수박에 없다. 하지만 졌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미 파헤친 곳들도 많지만, 아직 전체 643킬로미터의 일부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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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3 12: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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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3 12: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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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0-05-13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이라도 막아야지요...근데 4대강반대는 선거에 영향을 준다고 반대도 공공연하게 못하게 하니...무상급식도...에잇

무해한모리군 2010-05-14 08:47   좋아요 0 | URL
사대강으로 이름을 바꾸고 입후보 해야하는 걸까요 ㅎㅎㅎ
 

 

오랜만에 녹색평론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녹색성장을 말하는 대통령 밑에서 녹색평론이 숙명적으로 시사지 비슷하게 되고 있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합니다. 어제 5-6월 112호를 훑어보니 이런저런 읽을거리가 많았지만 4대강 특집호라고 할만합니다.  

녹색평론에 실린 글을 천천히 읽다보니, 어려운 말이 하나도 없고 이명박 정권에 대한 찬반 여부와 관계없이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이 사업은 절대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저같은 사람도 절로 듭니다. 

그 중에서도 독일에서 건축사를 하고 있는 임혜지씨의 글이 특히 쉽고 논지가 명확했습니다. (112호 10쪽) 

이명박 대통령이 애초에 말하던 운하 사업이 왜 경제성이 없는가 부터 말하고 있습니다. 일단 독일에서도 너무 느린 탓에 잘 이용이 되지 않고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조그마한 나라에서 트럭으로 한번이면 갈 수 있는데 얼마나 싸다고 운하로 운반했다 다시 트럭에 옮겨싫어가며 운송할 회사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운하가 아닌 4대강 정비 사업은 어떨까요? 정부는 아직도 이 보를 세우고 강바닥을 파는 운하 비슷한 4대강 정비사업이 도대체 어떻게 수질 개선을 하는지 명확히 설명해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무슨 강주변을 정비(!)해 주변 농지는 자전거 도로 만들고 먹는 물인 강에다 배를 띄워 관광에 활용하겠다고 하는데 이것도 어쩌겠다는 건지 명확히 말없이 일단 여기저기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4달만에 그 긴 강 주변 환경조사를 얼렁뚱땅 해치우더니 도대체 왜 하는지도 모를 공사를 2년만에 해치우겠다고 벼르고 있지요. 

독일도 운하로 인해 많은 환경재앙을 겪고 있고 그 때문에 오히려 재자연화 공사를 하고 있다고 해요. 강 직선화로 엄청난 홍수가 되고, 강바닥이 자꾸 패여서 막대한 돈을 들여서 자갈을 매해 강에다 쏟아붓고 있다고 하지요. 또 각 강에 살던 고유한 식생이 파괴되고 지하수도 고갈(독일은 지하수를 먹지요)되어 문제가 이만 저만이 아니랍니다. 

그 기술 좋은 독일이 몇 십년을 거쳐서 만든 운하도 이렇다는데 이년만에 뚝딱 만들겠다는 우리나라 4대강정비사업을 상식있는 사람이면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우리는 산악지형에다 강물이 많고 적을때가 몇백배나(독일은 25백 정도) 차이가 난다는데, 강바닥을 파헤치고 직선화하고 보를 설치해서 생길 일이 쉽게 상상이 가지도 않습니다. 

몇 일전에 kbs에서 방영한 다큐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4대강 공사가 아름답던 자연환경을 어떻게 파괴됐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환경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나와서는 그 꼴을 보고 차마 자기도 파괴가 아니라고는 말못하겠는지, 지금은 파괴처럼 보이지만 다 해놓고 보면 정비라는 걸 알 수 있을거라는 괘변을 늘어놓더군요.    

무슨 공사를 어떻게 하는지 그러면 무슨 효과가 있는지 그게 증명은 되는지는 설명도 못하면서 말입니다. 

이미 시작을 했던, 99%로 공사를 했던 하루 한시라도 빨리 남은 부분이라도 지킬 수 있게 이 사업을 멈추는 것만이 답이라는 것을  앞선 우리나라의 사례들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방조제 공사를 마친 인근 마을에 고인물 때문에 온갖 벌레가 기승을 부리고, 일자리를 만들기는커녕 농민들과 어민들의 생계를 아예 막아버리는 결과를 만든 곳이 한두곳이 아니지요.  

일단 선거를 잘 해야겠지만 이렇게 엄청난 짓을 지들 멋대로 저지를 수 있는 이놈의 제도도 어째 좀 바꿔야 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살생의 막지 못했다는 오명을 뒤집어 쓰지 말게 모두 힘을 보태야 할때입니다. 

이게 정비면 파리도 새다 (참고 : http://www.greenkorea.org/ 에서 지율스님 낙동강 비포앤에프터 사진을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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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10-05-11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린벨트 마구 해제하고 산에 터널 뚫고 이런 저런 짓 하던 민주당놈들이 4대강은 반대한다고 하는거보면.. 얘들은 야당만 해야한다는 생각이 드네용 흐흐흐..
한나라당 놈들은 국방 안보 좋아하는 것들이니 군대보내고...
6.2 지방선거에 사표방지랍시고 엄한 넘들 찍으라고 떠들고 다니는 넘들 또 나오겠죠.. ㄷㄷㄷ 언제까지 이런 패턴이 이어질지 흠.

2010-05-11 1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1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1 14: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0-05-11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이상한것은 이명박이 인기가 50% 넘는다고 떠들어대는 거에요.어휴 진짜 그 기사만 나오면 짜증나 죽겠어요. 제 주변에 명박이 좋다는 사람 하나 없는데(친정모 빼고) 왜 인기가 50%인지 잘 모르겠어요. 역시 언론장악의 힘인가요?


무해한모리군 2010-05-12 08:02   좋아요 0 | URL
그놈의 부동산이 문제지요 --;;
땅값만 올려준다면 뭐든지 용인하는 분위기지 않습니까..
부동산 공화국이예요..

2010-05-11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2 0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0-05-11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하 생각만 하면 분노의 게이지가 상승합니다. 제가 이천에 살았었는데 근처 여주를 아주 헤집어 놓았더군요. 기억의집님의 말씀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지지율이 의아할 뿐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5-12 08:04   좋아요 0 | URL
개발하면 무조건 땅값이 오르니까 그걸 보고...
양양공항처럼 국고를 낭비한 무용지물이 되건말건 일단 개발은 하고보자 이런 심리가 반영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기가 찰 노릇이지요.

카스피 2010-05-12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대강 개발 안하면 그 금액으로 F-22 86대를 산답니다.청기와집에서 북한의 위협이 크다고 하는데 4대강보다 비행기를 더 사야 하지 않을까요.안보 우선이라고 하는데 말이죠^^

무해한모리군 2010-05-12 08:06   좋아요 0 | URL
오늘도 안보강화를 위해 국가 예산을 올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도 북과 외교 같은 걸 좀 하면 안될런지 --;;
중국은 잘하던데 말이죠..

얼그레이효과 2010-05-12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분노의 게이지가 쌓이는군요. 4대강이..死대강 되고 있어..큰일입니다. 대통령과의 대화할 때. 그 요상한 물고기 그림 보여줄때 알아봤어야 했어..알아봤어야 했어..ㅡ.,ㅡ

무해한모리군 2010-05-12 08:07   좋아요 0 | URL
기독교도라고 자칭 말하는 사람이 어찌 그렇게 생명을 무참히 죽이고 발뻗고 자는지도 의구심이 듭니다. 돈이 신앙이고, 4대강은 운하라고 솔직히 말이나 할 일이지요.

무해한모리군 2010-05-12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알라딘에 녹색평론 112호가 들어왔네요.
이번호 강추입니다 ^^

건조기후 2010-05-13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대강도 4대강이지만 청와대 지시로 공기 맞추느라 기사분들이 정말 죽을 똥을 싸더군요. 새벽 4시 반에 일어난대요ㅡㅡ 뇌출혈로 쓰러진 분도 계시더라구요. 돈 처부어서 자연이고 사람이고 다 죽이는 공삽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5-13 10:32   좋아요 0 | URL
제 정신이면 2년에 그 큰 공사를 마치겠다고 하겠습니까 --;;
전 물줄기를 청계천 마냥 어항화해야 성이차는지요.
아무래도 사이코패스가봐요..

같은하늘 2010-05-15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정말~~~ 전 어제 병원갔다 경향신문 1면의 기사를 보고 허걱~~하고 왔다는...

무해한모리군 2010-05-17 08:56   좋아요 0 | URL
상식있는 사람이면 하기 어려운 짓을 임기내에 하려고 하니요.
어찌 막을 대책이 없는듯해서 답답합니다.
이런 짓을 견제해줄 국회도 저모양이니..

비로그인 2010-05-16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구.. 꼭 뭔가를 해서 잘못을 저질러봐야만 그게 잘못이었는지 깨닫는 건가봐요. 뭔가 개발하기 전에 그냥 아주 쉽게 애국가 3번만이라도 불러보면 더 생각하게 될텐데 말이죠.


무해한모리군 2010-05-17 08:55   좋아요 0 | URL
요즘 유럽의 재자연화하는 사례를 읽고 있는데 남들이 실수한걸 우리가 다시 따라간다고 생각하니 너무 답답하더라구요.
 

소   

                        최종진

소중하기로야  
밥보다 더한 것이 있으랴만 
오늘 해 질 때까지 
갈아야 할 밭이 얼만데
여기저기 풀 뜯어 먹으며
느릿느릿 가시는구려
고삐는 내가 쥐었소만
그대 영혼은 자유롭소이다 

오늘은 보름이 가까우니
일이 늦어지면 달빛 밟으며 돌아옵시다 
소중하기로야 
밥보다 더한 것이 있으랴만
그대와 나 달빛 벗 삼아
터벅터벅 걸어오는 삶 또한
소중하지 않겠소  

(녹색평론 108호 141쪽)
========================= 

 어제 녹색평론 108호를 받아 훑어보니 
일제고사, 제주 주민소환투표, 기본소득에 대한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  
후에 따로 정리해 봐야겠다. 

녹색평론에 실리는 것들이 점점 시의적절해진다는건 이노무 세상이 끝에 다달았다는 증거같다.
예전엔 녹색평론에 나오는 글들이 꽤나 호들갑스럽게 느껴지고, 한참후에나 일어날듯 했는데 말이다.

김종철 발행인의 글만 읽어보았는데,
서울시 교육감 선거 때 주후보를 지원했다고 재판을 받은 허모교사의 최후진술이 인상깊다.
학원을 다섯개 다니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나는 죽어도 좋아요,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되잖아요' 했다는 말을 인용하며 이런 교육을 바꾸자는 것이 나의 소망인데, 이것이 죄인가 물었다 한다.  
우리 재판부는 그것이 죄라 하며 6개월에서 1년반까지 실형을 선고했단다.
이런 아이들의 삶이나 용산참사와 같은 사회적 약자들의 삶의 근원을 망가뜨리면서 나가갈 수 밖에 없는 것, 약자의 희생 없이는 단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는 것이 자본의 논리와 이를 뒷받침하는 국가의 논리가 결합된 '폭력'의 작동방식이라는 걸 말한다. 

김종철 발행인의 글 제목은 '민주주의를 위하여'이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내새끼 공부 뒷바라지, 누울 집칸 마련하기까지만 해도 숨이 턱까지 차오르며
언제 짤릴지 모를 직장에 밤늦게 까지 일해야 한다. 
분명 내가 사는 곳에 '미군기지'가 들어오는 것은 심각한 사안이나
'재개발' 문제 만큼의 관심을 받지 못할 일이다.

하루에 내가 자유롭게 쓸 시간이 잠자는 시간 빼면 1~2시간도 힘이 든데, 
어찌 내가 자유로운 개인이 되고
민주주의가 되겠는가.. 

김종철발행인은 끊임없이 소규모공동체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고민해야할 것은 경제성장이나 개발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런거 해봐야 나같은 서민에게 돌아올 것이 없다는 것을
용산참사가 생생히 증언해주고 있다. 
진정으로 인간이 행복할 수 있는 삶으로 가는 길을 고민해야 한단다.. 
그러나 이 쳇바퀴 밖으로 나가면 죽을 것 같다는 이 두려움은 어쩌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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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09-16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아갈 수 없는 사회로 가고 있죠... 붕괴 되지 않는 한...

무해한모리군 2009-09-16 18:58   좋아요 0 | URL
스스로에게 말해요.
나는 벗어날 수 있다 이 종의 삶에서..

그래도 아침이면 일어나서 출근하고,
마트가서 물건사고 또 그렇게 하루가 가요.

머큐리 2009-09-17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씩...그러다가 전화가 일어나겠지요...

무해한모리군 2009-09-17 08:32   좋아요 0 | URL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내 삶을 행복하게 하는 길을 찾아봐야겠지요. 포기하지 말고, 몸은 순응해도 머리는 하지 않으면서?!!!

머큐리님 오늘은 토요일만큼 좋은 목요일이예요 ㅎㅎㅎ
(내일이 금요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