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의 공동체 - 신형철 산문 2006~2009
신형철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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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에 열린 재심 선고공판에서 무죄가 선고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인혁당 재건위 사건'의 김용원 도예종 서도원 송상진 여정남 우홍선 이수병 하재완 씨들은 무덤 속에서 벌떡 일어났다가 다시 누웠다. 그러나 그들의 뼈는 결코 웃을 수가 없었다. 누가 그들에게 젊은 육신의 옷을 입혀줄 수 있단 말인가.

- [젊은 그들] 전문-80쪽

이해한다는 말, 이러지 말자는 말, 사랑한다는 말, 사랑했다는 말, 그런 거짓말을 할수록 사무치던 사람, 한 번 속으면 하루가 갔고, 한번 속이면 또 하루가 갔네, 날이 저물고 밥을 먹고, 날이 밝고 밥을 먹고, 서랍 속에 개켜 있던 남자와 여자의 나란한 속옷, 서로를 반쯤 삼키는 데 한 달이면 족했고, 다아 삼키는 데에 일 년이면 족했네, 서로의 뱃속에 들어앉아 푸욱푹, 이 거추장스러운 육신 모두 삭히는 데에는 일생이 걸린다지,

- [불귀 2] 중에서-86쪽

꽃이 지니 몰라보겠다.

용서해라,
蓮.

- [목련에게] 전문-131쪽

용산의 아침 작전은 서둘러 무리했고, 소방차 한 대 없이 무대비였습니다. 시너에 대한 정보 준비도 없어 무지하고, 좁은 데 병력을 밀어넣어 무모했습니다. 용산에서 벌어진 컨테이너형 트로이 목마 기습 작전은 처음부터 끝까지 졸속 그 자체였습니다. 법과 질서라는 목표에만 쫓긴 나머지 실행 프로그램이 없었고, 특히 철거민이건 경찰이건 사람이라는 요소가 송투리째 빠져 있었습니다.

- 문화방송 뉴스데스크, 2009년 1월 20일 신경민 앵커 클로징 멘트-164쪽

설사 유신 시절에 한국이 세계 최강국이 되었다 해도 그 부국강병의 이면에서 억울한 죽음의 피비린내가 조금이라도 난다면 우리는 조국을 향해 침을 뱉어야 한다. 민주주의 그 자체를 위협하는 발언들까지 껴안을 수는 없다. 민주주의의 한계를 시험하지 마라. 문제는 좌편향이냐 우편향이냐가 아니라 상식이냐 몰상식이냐다.-240쪽

그가 "삶이라는 이 피할 수 없는 패배에 직면한 우리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것은 바로 그 패배를 이해하고자 애쓰는 것"(21쪽)이라고, 그러기 위해서 모든 종류의 "선(先)해석의 커튼"(127쪽)을 찢는 것이 소설의 존재 이유라고 말할 때 이말은 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 밀란쿤데라의 [커튼]-314쪽

"정말로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여자만을 가진 여자, 여자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 여자, 여자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여자, 눈물 같은 여자, 슬픔 같은 여자, 병신 같은 여자, 시집 같은 여자,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여자, 그래서 불행한 여자."

- 오규원의 [한 잎의 여자]-315쪽

사랑이 시작된 이유와 사랑이 끝난 이유가 같기 때문이다. 그녀의 순수함에 매혹되었는데 이제는 그 순수함이 지긋지긋해서 떠나고 싶어진다. 사랑이 시작되고 끝나는 시간 동안 뽐므는 시종일관 뽐므였을 뿐이데 그녀는 선택되었고 또 버려졌다. 그러나 에므리를 비난할 수 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는 또 당혹스럽다. 이런 이야기를 읽고 나면 존재, 만남, 소통, 파국 드으이 단어가 어지럽게 떠올라 뒤엉키다가 이윽고 자포자기의 슬픔으로 가라앉는다. 작가 자신이 '68세대'인 까닭도 있겠지만 이 소설에는 남녀의 사랑에서 계급적, 문화적 차이가 갖는 의미에 대한 섬세한 성찰이 있다.

- 레이스 뜨는 여자-317쪽

술 깨고 싶지 않은 것이고 계속 아프고 싶은 것이다. 술자리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극복과 위로와 깨달음이 아니라 그것들과의 애틋한 거리다. 서정이라는 것도 어쩌면 그렇게 빤하고 애뜻한 수작이다.-3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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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1-07-03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밑줄을 긋고 보니 우습게도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그가 얘기한 대목이 좋았나보다. 레이스 뜨는 여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중 하나고, 밀란 쿤데라의 커튼 역시 즐겁게 읽었다.
 
그로칼랭
로맹 가리 지음, 이주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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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 트럭 앞유리창에 부딪혀 으깨지는 엄청나게 많은 사랑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그런 사랑은 본성 속에 존재한다. 나는 그로칼랭을 인간의 목소리로 말하게 해 환상에 빠지게 하려는 생각도 포기했다. 이제 속임수는 됐다. 나는 가끔 모든 사람이 입술을 움직이지만 실제 흘러나오는 대사와 잘 맞지 않는 더빙된 영화 속에 사는 기분이 든다. 촬영 후 녹음하는 것인데 가끔 녹음이 아주 잘되어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것이다.-165쪽

어느 시대나 가장 큰 당면 과제는, 어찌된 일인지 우리에게 순환 체계가 없는 탓에 그 인심과 우정의 잉여분이 정상적으로 흘러가지 못하고 문제의 큰 강이 비뇨기관으로 흐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내 안에서 보이지 않게 열린 놀라운 열매가 썩어 내부로 떨어지는데, 그것을 전부 그로칼랭에게 줄 수는 없다. 비단뱀은 지극히 절식하는 종이기 때문이다. -190쪽

여기서 '인간존재'란 가장 광범위하고 비유적인 뜻으로, 모든 관점에서 오랜 부재의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갈 때 조금 뒤면 자신이 자기 집 카펫 위에 누워 있거나 커튼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볼 생각에 미소 짓게 되는 그런 존재다. -207쪽

이 도시 사람들은 신경이 바짝 곤두서있어서, 작은 불티 하나로도 확 타오를 수 있어요. 타성과 습관에 의해서만 버티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만약 누가 싸움을 걸어온다고 느끼거나 눈앞에 다른 가능성이 제시되면 모두 때려 부술지도 모릅니다. -218쪽

그는 만족스러워 보였지만 그것은 커피 때문이지 나 때문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흔하디 흔한 커피 한 잔에 감상과 만족과 우정까지 느낀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244쪽

나는 뜻을 모르는 표현을 자주 신중히 사용해. 적어도 거기에는 희망이 있으니까. 이해를 못하면 가능성이 있는 거야. 그게 내 인생관이야. 나는 항상 주위에서 모르는 표현을 찾지. 그러면 적어도 그게 다른 무엇을 뜻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2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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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게임 1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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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시일 뿐만 아니라, 전설과 신화 혹은 모든 종류의 문학적 가공품을 통해 표현되는 도덕적 규약이지요. 그렇게 하나의 문화 혹은 사회를 통제할 수 있는 믿음과 가치 그리고 규칙을 만드는 겁니다.-224쪽

이런 각각의 교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신화는 대부분, 그러니까 전례 의식부터 그들의 규칙과 금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건 그 신앙이 발전되는 동안 탄생하는 관료주의에서 유래하는 것이지, 그 신앙의 근원이 되었던 초자연적 사실로부터 출발하는 게 아니예요.단순하고 잔잔한 일화나 일반적인 의미와 민속적 의미가 혼합된 일화, 그리고 이어서 전개되는 전투와 공격은 대부분 그 신앙의 관리자들이 나중에 그 원칙을 해석하는 것에서 비롯되지요. 그리고 그런 해석은 그 신앙의 효력이 상실되지 않을 때 이루어지지요. 내가 보기에는 관리적이고 위계적인 측면이 바로 신앙의 진화에서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처음에 진실은 모든 사람에게 드러나지만, 해석하고 관리하고 공동의 이익이라는 이름으로 그 진실을 바꿀 수 있는 의무와 권력이 자기들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급속하게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들은 강력하고 잠재적으로 억압적인 조직을 설립하지요. -335쪽

"부서진 마음의 가장 좋은 점이 뭔지 알아요?" 사사가 물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단 한 번만 정말로 부서질 수 있다는 거지요. 나머지는 할퀸 자국에 불과해요"
"당신 책에 그 말을 쓰세요"
나는 그녀의 약혼반지를 가리켰다.
"그 바보 천치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이 세상에서 가장 큰 행운을 거머쥔 남자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군요."
에울랄리아는 슬픈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도서관으로 돌아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337쪽

인간은 대가의 교훈이나 이론적 담론이 아닌 서사물, 즉 이야기를 통해 사상과 개념을 습득하고 흡수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지요. -347쪽

"공평한 건 아무것도 없어. 우리가 원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은 논리적이 되는 것이야. 공명정대라는 것은, 참나무처럼 건강하고 건전한 사람들에게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상한 질병일 뿐이야."
"동의해요.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 그렇게 되는 건가요? 당신처럼 그 어느 것도 믿지 못하게 되는 건가요?"
"아니야. 늙어 가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리석은 것을 믿게 돼. 일반적으로 나이를 먹어갈수록 더욱 그렇게 돼. 하지만 난 그런 걸 싫어하기 때문에 흐름을 거스른다고 말할 수 있지."-3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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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1-05-22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쓴다는 건 자신을 활홀한 감옥에 가두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작가가 실재인가 아니면 그의 글 속에 존재가 실재인가.
 
천사의 게임 2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9년 7월
구판절판


좋은 분이었어요, 마르틴씨. 자신을 속이지 않았어요. 결코 누구를 이용하지도 않았고, 그들이 믿고자 하는 것 이외의 것을 믿도록 하지도 않았어요. 인생을 살면서, 사람들은 공기를 마시듯 크고, 작은 거짓말을 하면서 산다는 것을 배웠어요. 그래서 우리가 세상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본다면, 단 하루, 그러니까 새벽부터 해 질 녘까지 우리 자신에 관해 있는 그대로를 보게 된다면, 분명 죽거나 미쳐 버릴 거라고 했어요.-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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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향하여
존 버거 지음, 이윤기 옮김 / 해냄 / 1999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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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기는, 더위먹은 사람 입에 한 줌의 눈
좋기는, 바다로 나가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에게 부는 봄바람
더 좋기는, 연인들 침대를 덮고 있는 홑이불 한 장 
 
   

인생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늙는 것, 일을 잃는 것, 죽음에 다가서는 것이다.  

그러나 누구도 이것을 피할 방법은 없다.

스물넷 젊은 그녀는 열렬히 사랑하고 있고, 남보다 빠르게 죽어가고 있다.  

누구나 하는 젊은 날의 아주 작은 실수 - 그러니까 사람에게 쉽게 매혹된...는 그녀를 절망으로 몰아가고 젊은 그녀의 육신 곳곳을 병들게 했다. 

이 소설의 말미에 사랑하는 사람들에 둘러쌓인 너무나 아름다운 결혼식 장면은 

그 결혼식 이후에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깊은 고통의 시간들 만큼이나 환상적이다.   

이 잔인성이 저지르지 못할 일은 없다. 그리스도에게 육신이 있었던 것은 이 때문이다. 그의 육신 역시 뭇 인간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배신당하고, 매도단하고, 버림을 받았지만 그는 사랑을 받기도 했다. 그의 육신, 창백하고, 가녀리고, 마침내 죽음을 당한 육신은 그의 사랑을 증거한다. - 134쪽 

인생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살아남는 일이야. 죽을 때까지 살아남는 일이야. 아멘 - 179쪽

커다란 고통의 와중에 찬란한 찬라의 인생의 아름다운 정점을 그려내는 것  

고통은 너무 길고 행복은 너무 짧더라도 눈부시게 아름답기에 삶은 견뎌볼만한 것이다. 

딸에게 왜 하필이면 이걸 주시려는 것이지요? 이중주가 끝났을 때, 시계 수리공 안경을 쓴, 나이 많은 쪽이 물었다. 
개똥지빠귀가 매일 아침 내 집 앞 나무에서 노래했어요. 두분께서 만드신 이 피리가, 뭐라고 할까요, 내 딸의 뇌리에 남아 있는 개똥지빠귀에게 말을 걸 수 있었으면 해요.
위안이 되겠지요. 우리도 그래서 이런 것을 만드는 것이고요...... - 65쪽

늙은 작가 존 버거는 이 소설이 낙담해 있는 이들에게 개똥지빠귀 피리가 되기를 원한게 아닌가 싶다. 한국판 저작권료를 전액 한국에이즈퇴치연맹에 기부한 이 섬세한 소설이 생각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사랑이라는 것도 있다. 너의 경우 사랑은 텅스텐만큼이나 무겁구나. 너는 이 프랑스 여자에게 네가 가진 모든 것을 주고 싶어한다. 그러면 선별하거라. 너는 이 여자를 사랑한다. 여자는 죽어가고 있다. 그런데 사실은 우리 모두가 죽어가고 있다. 여자는 곧 죽을 것이다. 그러니까 서둘러라. (중략)
옛사람들은 금속은 모두 지하에서, 수은이 유황과 짝을 지으면서 생긴 것이라고 믿었다. 지노, 너도 짝을 짓거라. 그 여자와 결혼하거라. 너는 여자와 결혼하는 것이지 바이러스와 결혼하는 것이 아니다. 고철은 쓰레기가 아니다. 지노야, 그 여자와 결혼하거라. - 1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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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11-05-10 0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품절이라 안타깝군요...

무해한모리군 2011-05-11 08:26   좋아요 0 | URL
네 그리 많이 팔리지 못했나봐요.
1쇄만 찍었더라구요.
저는 운좋게 어디 서점 구석에 박혀있던 것을 발견해서 읽었답니다 ^^

turnleft 2011-05-11 09:59   좋아요 0 | URL
예.. 결국 저도 그냥 영문판으로 주문했어요 ^^;;

무해한모리군 2011-05-12 10:15   좋아요 0 | URL
저도 영문판으로 사서 읽고 싶어요.

dreamout 2011-05-10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소설을 미혼 여성인 친구에게 선물한 적이 있는데, 제목을 보고 나더러 결혼 언능 하라는 얘기야. 라고 약간 화를 내더군요. ㅋ 그후에 읽어나 봤나 모르겠네요.. 아휴.

무해한모리군 2011-05-11 08:2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글이 너무 아름다워서 조만간 원서로 읽어봐야겠어요..

머큐리 2011-05-10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님 페이퍼를 보다... 이 책을 너무 사람해서 여러 사람에게 사서 보내주던 누군가가 생각납니다. ㅎㅎ

무해한모리군 2011-05-11 08:28   좋아요 0 | URL
틀림없이 좋은 분이셨을거 같아요.
표현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외워버리고 싶었어요.
물론.... 가능하진 않지요 ㅎㅎㅎ

마녀고양이 2011-05-10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는다는 것보다,
늙고 지치고 그러면서도 아무것도 못 놓는 욕심 가득한 추악함을 가질까봐
요즘 더 두려워지고 있어요.
신화에 있잖아요, 영원을 요구했으나 젊음을 함께 요구하지 않은 이야기.

무해한모리군 2011-05-11 08:32   좋아요 0 | URL
저는 늙는다는 것도 너무 두려운거 같아요.
책도 잘 읽을 수 없고, 기억은 물론이고 모든 것이 흐려지고,
남을 이해할 능력도 떨어져서 심술궂은 할머니가 되면 어쩔까 싶고...
아 건강히 늙으려면 이러면 안되는데..
오늘도 과식 ㅠ.ㅠ

양철나무꾼 2011-05-10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존 버거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 이윤기 때문에 이책을 읽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암튼 참 좋았어요~

님의 이 리뷰도 참 좋구요~^^

무해한모리군 2011-05-11 08:34   좋아요 0 | URL
존 버거가 너무 좋아요. 작년에 두작품을 읽었고 올해는 이 책이 읽고 싶어서 마구 뒤져서 찾아냈어요 ㅎㅎㅎ

저 제일 위에 붙인 시만 해도 정말 멋진 번역이지 않나요?

좋은 책에서 몇 구절을 빼냈더니 제 글도 그냥 읽을만해졌나봐요.

감은빛 2011-05-11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픈 사랑시'라니, 엄청 끌리는데요.
그런데 제목만 봐서는 절대 관심가지지 못할 책이었을 거예요.
그나저나 품절이라니.
언젠가는 만나지겠지 하고 넘어가야겠네요.

무해한모리군 2011-05-12 08:23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 아니었다면 절대 읽지 않았을거예요 ^^
인연이 닿으시면 읽어보셔도 마음에 드실거예요~
좋은 아침이예요 감은빛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