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밤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세상에는 진심으로 사과받지 못한 사람들의 나라가 있을 것이다. 내가 많은 걸 바라는 건 아니야, 그저 진심어린 사과만을 바랄 뿐이야, 자기 잘못을 인정하기를 바랄 뿐이야, 그렇게 말하는 사람과, 연기라도 좋으니 미안한 시늉이라도 해주면 좋겠다고 애처롭게 바라는 사람과, 그런 사과를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애초에 이런 상처도 주지 않았으리라고 체념하는 사람과, 다시는 예전처럼 잠들 수 없는 사람과, 왜 저렇게까지 자기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드러내?라는 말을 듣는 사람과, 결국 누구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다는 벽을 마주한 사람과, 여럿이 모여 즐겁게 떠드는 술자리에서 미친 사람처럼 울음을 쏟아내 모두를 당황하게 하는 사람이 그 나라에 살고 있을 것이다. - P25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군가를 일순위로 둔다는 건 굉장히... 엄청난 일일 거야, 아마. 난 상상도 안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밝은 밤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는데 자꾸 눈시울이 뜨거워졌어요.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싶지 않다는 바람은 자만이었을까 생각하다가, 모두 내려놓은 줄 알고 외면했던 슬픔조차 감싸안아 위로받는 느낌. 이렇게 또 한 뼘 더 작가님께 빠져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괜찮아요?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것처럼.
하지만 이런 작은 말에 혼자가 아니라고 안심하고
눈물이 날 것만 같은 건 왜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고화질] 고양이 동네
이와오카 히사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타이츠랑 같이 동네마실도 가고싶고, 마루에 배깔고 누워 한없이 게을러지고 싶어지는 말랑말랑한 일상으로의 여행. 특별한 일이 없어도 하루하루 함께 하는 시간이 소중하다는 걸 잊지 말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