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왜 그랬는지, 혹시 저 때문이었는지 아직도 그 이유를 확실히 모르는 채 살고 있습니다. 아까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제 삶의 일부는 그렇게 장례식처럼 살고 있어요."
".... "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래도 삶은 계속되더군요."
사이를 두었다가 나는 앵무새처럼 대꾸했다.
"네, 그러나 삶은 계속되더군요."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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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 다시 돌아가기는 싫은 것. 그만큼 혹독했던 것. 언제나 가버리려나 기다리고 기다렸던 것. 그러나 돌아보면 이상하게도 달 무척 밝던 밤의 한 순간으로 기억되는 것. 청춘, 피었다 지는 꽃잎 같은.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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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수현과 잘 걸었다. 이 산 안의 누구도 둘을 몰랐고 이 산길에서 둘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어떤 고지에 오르자 잠시 내리막이었다. 돌아보니 불빛들이 가득했다. 따뜻해 보였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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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호텔의 유령
강화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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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따라간 그곳엔 감추고 싶었던 내가 있었고, 그렇게 또 속내를 다 들켜버린 것 같아 어디론가 숨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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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살인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말씀인가요?"
"네. 불만과 분노로 가득 찬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이들의 목적은 쾌락이 아닌 파괴입니다. 사회와 사람에 대한 분노가 광기로 바뀌며 자신을 포함한 모든 것을 파괴하고자 하는 거죠. 이들은 극단적 선택을 할 만큼 자신의 안위에는 크게 상관치 않습니다. 피해를 크게 만드는 것이 최대 관심사죠. 그러니까 무서운 겁니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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