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역사의 틀과 운명의 불변성에 갇힌 인간에게, 시체가 아닌 주체로서의 삶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읽고 쓰고 사유하고 공감하며 하루하루 쟁취하는 것이다. (해설-김선형) - P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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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재앙이라고 생각하는 일들은 사실 진짜 참사가 아닐 수 있어. 거의 모든 일이 반대로 역전될 수 있지. 시궁창에 떨어져도, 잘 찾기만 하면 길이 트이곤 하니까. - P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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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왕비는 나날이 자기 나이로, 아니 더 들어 보여요. 사람의 얼굴은 우연이 아니랍니다. 우리 죄악이 고스란히 거기 적혀 있지요.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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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늘 형태를 바꾼다. 절벽은 침식되고, 모래톱은 떠내려가며, 이미 죽은 땅에서 샘이 솟는다. 우리가 지나가는 풍경도, 우리 뒤를 따르는 역사조차 우리가 잠든 사이 스스로를 재편한다. 망자의 얼굴은 다른 이들의 얼굴 속으로 사라진다. 산등성이가 안개 속으로 사라지듯. - P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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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뭐가 문제야? 아니면 내가 문제인가? 어떻게 더 알고 배울수록 당신의 기존 믿음은 더욱 확고해질 수 있는 거지? 반면 나는 자라며 믿어온 것, 믿는다 생각한 것들이 자꾸만 조금씩 깎여나간다. 깎인 파편이 다시 조각나고, 또 조각난다. 한 달 두 달 시간이 흐를수록 이세상에 대한 확신은 모서리가 깎여나가고, 저세상도 마찬가지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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