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가 할 말 있대!
하이디 트르팍 지음, 라우라 모모 아우프데어하르 그림, 이정모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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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시는 만나지 말자, 제발
내가 너땜에 아주 미춰버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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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루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69
에즈라 잭 키츠 글 그림, 정성원 옮김 / 비룡소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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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 만큼이나 어려운 작가 에즈라 잭 키츠
아이들 보다는 어른이 봐야할 그림책이다
녀석들은 뭔말인지 이해하지 못한듯
어렵지 암 어렵지
수지와 로베르토 같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로 자라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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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동이 불동이 달고나 만화방
김현민 지음 / 사계절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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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만화책을 보며 실컷 웃기도 하고 맘껏 상상의 나래도 펼치기도 했는데

아이에게는 순수만화 보다는 학습만화를 더 보게 하는 것 같다.

그만큼 학습만화의 폭이 넓어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독서를 교육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불순한(?) 나의 의도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만화가 나쁜 것은 아니라는걸 겪어봐서 알면서도 말이다.

그런 와중 우연히 사계절출판사에서 달고나 만화방 순수만화 시리즈가 출간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동이 동이 불동이' 역시 달고나 만화방 시리즈 중 하나다.

 


'동이 동이 불동이' 등장인물.

주인공 불동이와 팔봉도사, 잔소리 심한 빗자루, 변신술이 약한 꼬리 세개뿐인 구미호 등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동이 동이 불동이'는 총 일곱 꼭지로 구성된 이야기다.

불동이는 하늘에서 떨어진 불도깨비인데, 인간세상을 어지럽혀서 팔봉도사에 의해 봉인된다.

팔봉도사 밑에서 수련하며 하루에 하나씩 착한 일을 해야 풀려나는 불동이.

잔소리쟁이 빗자루와 친구가 된 미호와 함께 착한 일을 쌓다 어느새 마음에서 우러나와 정말로 착한 일을 하게 된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우면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된 불동이는 자유를 찾게 되는데...

​​

도깨비, 도사, 여우 등이 등장해서 옛이야기처럼 친근하고,

그림도 저학년들도 보기에 부담없이 깔끔하다.

요즘 만화책은 나 어릴적과 달리 이렇게 올컬러라서 더 생동감이 느껴진다.


 

녀석과 난 착한 일을 한다는 것이 대형사고를 치고 마는 이 장면에서 제일 많이 웃었더랬다.

잠깐동안이지만 아이가 된 듯 기분이 좋았다. 

꼭 "학습" 목표가 있는 만화가 아닌 순수만화, 창작만화에서도 얼마든지 배움의 길은 있는 것 같다.

모처럼 아이와 함께 만화를 보며 추억에 빠지기도 했고, 아이와 교감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불동이는 이제 착한 도깨비가 되어 자유의 몸이 되는 걸로 이야기는 끝나는데,

2권, 3권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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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십년이 지나도 재미있네
그림은 요즘 애니에 비해 엄청 촌스럽지만 스토리만큼은 뒤처지지 않는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정말이지 인간이 아니므니다
오프닝에 서기 ˝2008년˝ 지구의 종말 장면에서 나와 남편이 동시에 빵터짐 ㅋ
1978년작, 우리나라에선 1982년 방영됐었구나
그때는 아주 먼 미래라고 생각했겠지?
하긴...나 어릴적 1999년엔 지구가 멸망한다고 믿기도 했었으니까
2000년이 되면 자동차들이 하늘을 막 날아다니고 그럴줄 알았으니까

어릴적 추억이 방울방울
아이들과 이제 보기 시작했지만 끝까지 보고 나면 아마도 어릴적 보던 느낌과는 많이 다를듯하다
뭔가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다
세월이 흘렀어도, 세대가 바뀌었어도 아이들이 재미있어한다는 것도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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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곱 살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27
류젠핑 지음, 유소영 옮김 / 보림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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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곱 살'은 보림 중국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중 하나다.

그간 몇권 정도 읽어봤는데 그중 가장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었다.

표지에서처럼 초등학교 1학년 아들, 내 아이와 비슷한 경험들 때문에 많은 부분 공감이 되어서인가 보다. 

장편소설 '올해 일곱 살'을 비롯한 '외로울 때 친구', '동굴 탐험'의 단편 두편도 함께 실려 있다.


'올해 일곱 살'은 1986년 8월 29일, 아보의 일곱번째 생일부터 1987년 12월까지 아빠가 쓴 육아일기 형식의 소설이다.

(일곱살이 되었는데 초는 여섯개를 꽂는 것도 우리와 다른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초등입학할때의 설레임과 두려움부터 시작하는 글은 지난해 아이가 입학할때의 내 기분과도 닮아서 초반부 흠뻑 빠져들었다.

아이 역시 너무나 기다리는 일이라 새벽 5시 40분에 일어나서 학교갈 준비를 한다.

너무 이른 시간 아닌가 싶었는데 중국의 아이들은 다 그렇게 일찍 일어나나?

지금도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책 속에선 입학 절차에 지능을 보기 위한 시험을 치르는 장면이나,

오전 수업후 집에 왔다가 다시 학교를 가는 등 우리와 닮은 듯 다른 중국의 초등입학 절차나 초등학교생활 등도 엿볼 수 있다.

1980년대 후반 중국이라는 것 까지는 알겠는데 아보의 집이 다른 보통 가정과 같을까? 이런 궁금증도 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우리나라도 인라인스케이트가 당시 그리 흔한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전 수업 후 집에 안오고 오후 수업시간이 다 되어서야 돌아온 일화나 용돈으로 친구들에게 크게 한턱 쏘는 아보를 보고는 우리 아들녀석과 참 똑같군 싶다.

학교에서 집까지 10분이면 될 거리가 늘 4~50분이나 걸리는 녀석. 집이 참 먼건가, 아님 집에 오기 싫은건가 늘 고민했었는데

아보 아빠의 글을 보고 생각을 달리 하게 되었다.

시대나 국경을 초월한 남자아이들의 공통점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남자아이를 키우면서 힘든 점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아 시원하기도 했다.


p. 72

학교가 끝나고 네가 '정확한 시간'에 돌아온다면, 아빠는 분명히 정말 슬플 거야.

네가 무척 재미없는 아이가 될 테니까.

더 이상 일곱 살짜리 개구쟁이가 아니라 1초의 오차도 업슨 수정 시계나 사전에 모든 프로그램이 장착된 로봇이 되겠지.



다만, 육아방식에 있어서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있었다.

요즘이 아닌 1980년대라는 걸로 이해하려고 해도 "짱"이 되라는 말이나 "여자라서" 괴롭히지 말라는 부분은 공감하기 힘들었다.


p. 48

"쑨 청하고는 사이좋은 친구가 되었겠네?"

"응, 최고로 좋은 친구가 되었어. 쑨청이 지금 우리 반 짱이거든, 내가 두 번째고.

나는 쑨청 말만 들어, 다른 애들은 모두 내 말을 듣고."

학교 다닌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2인자가 되다니 정말 뜻밖이었어.

"두 번째는 시시하다, 짱이 돼야 근사하지."


p. 119

"정말 네가 그 애들을 괴홉혔든 아니든 남자애가 여자애들을 괴롭히는 것은 좋지 않아.

그런 생각 자체가 잘못된 거지. 자, 어서 가서 숙제해라!"



돌이켜 보면, 아이가 지금까지 제일 많이 성장했다고 느끼는 건 태어나서 돌때까지와 초등 입학하고 1년이 아닐까.

한번 뿐인 아이의 초등1학년을 아빠의 육아일기 형식을 통해서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었다.

부모들도 많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겠지만, 고학년 이상이라면 부모의 자식사랑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육아일기라는 형식을 빌어 아보의 성장과정과 중국의 교육, 생활상을 엿볼 수 있기는 했으나

여느 육아일기와는 다른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형식같이 느껴져서 (아마도 먼 훗날 아보에게 들려주느 아빠의 이야기라는 의미겠지만) 조금 어색하기도 했다.


 

p. 191

영원히 네가 자라지 않았으면, 영원히 이렇게 순수하고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러웠으면, 영원히 맑은 눈으로 세상 모든 것을 보듬을 수 있었으면, 네 마음이 자유자재로 이 호수와 산을 떠다닐 수 있었으면, 영원히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푸른 하늘, 흰 구름 사이를 노닐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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