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미국인이, 그림은 한국인이여서 궁금해서 골랐다
알고 보니 ˝언젠가 너도˝로 유명한 작가였다
앨리슨 맥기, 이젠 그 이름을 기억할 수 있을것 같다
번역서로 먼저 읽었는데 시처럼 반복되길래 원서로 읽으면 맛이 더 좋을까 싶어 함께 읽어봤다
내 짧은 영어실력으로는 원어보다는 우리말이 더 와닿는다
처음 읽었을때는 그냥 그랬는데
곱씹을수록 아이에게 해주고픈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아 별점을 추가했다
(역시! 요즘 슬로리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중이다)
텍스트 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지만
그림책의 맛은 글과 그림의 조화랄까?
그림이 있어 더 좋다
역시 그림책은 연령의 제한이 없다

우리말은 전문이 있길래 옮겨왔는데
원문도 함께 두고 보면 좋을것 같아 퍼왔다
(혹 저작권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음)

*

So Many Days - Alison McGhee
So many doors in all your days,
so much to wonder about.
Who will you be and where will you go?
And how will you know?
Words will open your heart
and kindness will open your soul.
Air you breathe holds the breath of all things.
You are hope that wants to take wing.
You are stronger than you know.

So many doors in all your days,
so much to wonder about.
Who will you be and where will you go?
And how will you know?
Wind will come before a storm
and snow will silence all sound.
You are a star trailing fire at night.
You are a bird urgent for flight.
You are braver than you know.

So many doors in all your days,
so much to wonder about.
Who will you be and where will you go?
And how will you know?
A kite will spiral high in the sky,
wanting, like you, to be free.
You are the beat of the sun at noon.
You are the tug and the push of the moon.
You are wilder than you know.

So many doors in all your days,
so much to wonder about.
Who will you be and where will you go?
And how will you know?
Sometimes you won‘t.
Mountains and ocean and prairie and tree,
rain on a river that runs to the sea.
You are earth that hungers for sun.
You are song that longs to be sung.
You are loved more than you know.

수 많은 날들-앨리슨 맥기/이정빈 역
아이야, 네 앞에 수많은 날들이 있어
그 앞에서 넌 몹시 궁금하겠지
무엇이 될까? 어디로 갈까?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야기를 나누어 보렴, 마음이 열릴 테니
친절을 베풀어 보렴, 영혼이 자유로워질 테니
그래, 너는 온 세상과 함께 숨 쉬고 있단다
너는 소망, 날개를 다는 소망
너는 네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단다.

아이야, 네 앞에 수많은 날들이 있어
그 앞에서 넌 몹시 궁금하겠지
무엇이 될까? 어디로 갈까?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바람 불고 폭풍이 일고
큰 눈이 온 세상을 뒤덮을지라도
너는 밤하늘을 밝히는 별
어서 날고 싶은 한 마리 새
너는 네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용감하단다.

아이야, 네 앞에 수많은 날들이 있어 그 앞에서 넌 몹시 궁금하겠지
무엇이 될까? 어디로 갈까?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저기 하늘 높이 치솟은 연도
너처럼 자유를 꿈꾸고 있구나
너는 정오의 태양, 뜨거운 심장 소리
깊은 밤 고요한 밀물과 썰물
너는 네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씩씩하단다.

아이야, 네 앞에 수많은 날들이 있어
그 앞에서 넌 몹시 궁금하겠지
무엇이 될까? 어디로 갈까?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때로는 알 수 없을지도 몰라
하지만 너는 산과, 바다와, 초원과, 나무
강물을 타고 바다로 흘러가는 비
너는 해를 품는 대지
대지에 울려 퍼질 힘찬 노래
너는 네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사랑 받는 사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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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웅진 모두의 그림책 6
이적 지음, 김승연 그림 / 웅진주니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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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죽음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누구나 자기가 왔던 우주 어딘가로 돌아간다
아직 현실감이 없는 아이들은 엄마도 그럴거냐며 해맑게 웃는다
나역시 현실감없긴 마찬가지^^;
이적의 글이라 더 시선이 가는 책인지 모르겠다
뒷면에 이적이 읽어주는 유튜브 QR코드가 있다
https://youtu.be/gj8xiKdPzFg

내가 느꼈던 느낌보다 훨씬 덤덤한 이적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사실...그냥 내 느낌대로 간직할걸 하는 후회가 든다

할머니가 자꾸 내 등을 쓰다듬으세요. 자꾸 먹을 걸 입에 넣어 주세요. 안 먹으면 할머니가 울어 버릴 것 같아 난 냉큼 냉큼 잘도 삼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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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과장 서해바다 표류기 우리 이웃 그림책 3
김명자 글, 장경혜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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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지키는 듬직한 돌쇠, 일할 땐 마당쇠, 돈 낼 때는 구두쇠,
퇴근 후에는 한잔 꺾쇠, 월급날은 배 터지게 먹쇠,
술 먹으면 만능열쇠, ˝걱정 마. 아빠가 다 해 줄게.”
가족들 앞에서는 세상 풍파 끄떡없는 무쇠
이고 싶지만 몸은 노쇠. 날이면 날마다 8시 출근 11시 퇴근이니
마누라 잔소리는 모르쇠. 그저 한 달에 자동차 열다섯 대를 파느냐 못 파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
.
로 오과장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우리 남편 얘기인줄!
돈 아끼려고 워터월드 대신 서해바다로 여름휴가를 떠난 오과장이 서해바다에서 표류하다 구조되면서 겪은 이야기
서로의 소중함도 느끼고 무용담을 나누며 즐거운 휴가를 보내는 훈훈한 마무리
근데 전기수체(?)가 익숙치 않은 것도 있지만 저 말들은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헌데 대상은 초등1~2학년용이란다
그림책이라지만 아무래도 대상은 좀 더 높여야하지 않을까?
위트있는 텍스트들 때문에 꼭 소리내서 전기수처럼 읽어야 제맛인데 그렇게 못읽어줘서 그런가?
아이들은 그저그런 심드렁한 표정이었지만 오히려 읽어주는 내가 재미있고 다음이 궁금해서 끝까지 읽었다
40대 가장에게 보내는 위로와 희망의 메세지같이 느껴지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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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는 불곰에게 쫓겨
후다닥 밥을 먹고
후다닥 옷을 입고
후다닥 집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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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자꾸 내 등을 쓰다듬으세요. 자꾸 먹을 걸 입에 넣어 주세요. 안 먹으면 할머니가 울어 버릴 것 같아 난 냉큼 냉큼 잘도 삼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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