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명상에 기초한 인지치료 - 우울증 재발 방지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
Zindel V. Segal, Ph.D. 외 지음, 이우경 외 옮김 / 학지사 / 2006년 10월
품절


예를 들어, 깊게 이완된 상태로 들어가려고 집중하면서 명상을 하려고 하는데, 뭔가 방해를 하고 있다면 화나고 좌절감을 느낄 것이다. 이것은 존재 양식보다는 행동 양식에서 명상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왜냐하면 이완하려는 욕구에 의해 명상이 이끌리기 때문이다. -104쪽

"나는 지금에 와서야 정말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좌 명상을 할 때 다른 세계에 와 있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이런 경험이 너무나 좋아서 무언가 방해를 했을 때 정말 화가 났습니다. 마치 손에 있던 아이스크림을 빼앗긴 아이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즐거운 경험이 이 사람으로 하여금 어떻게 강한 집착을 갖도록 했는지 주목해 보자. 이런 집착은 좌절의 시작이다.
(중략)

"...명상을 하면서 기분이 나쁘거나 지루하거나 좌절을 느껴도 어쨌든 그것은 명상입니다. 이때의 과제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가급적 현재 순간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호흡으로 되돌아가십시오. 명상이 잘 되서 정말 기분이 좋을 때라도 항상 이런 느낌이 들도록 하겠다고 스스로에게 고리를 채운다면 우리의 삶은 올라갔다 내려가는 기복의 연속이 될 것입니다. 굉장한 성공의 순간을 경험했더라도 그 순간은 지나갈 것입니다. 그러면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런 연습을 하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상승과 하강, 일이 마음먹은 대로 제대로 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254-255쪽

좋아요, 자, 최선을 다해 이것이 판단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내려놓으십시오. 그런 판단은 어딘가에서 나타나지만 당신의 친구가 아닙니다. 가능하면 부드럽게 다루어야 한다는 점을 알아차리십시오. '아! 안녕하세요. 판단 씨. 다시 왔군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리고 가급적 최선을 다해 처음 의도한 곳으로 마음을 되돌리십시오.-216쪽

이 참가자들은 스스로 멈추어 질문하는 것을 배웠다. '지금 일이 어떻게 되어가지?''내 신체는 어떤 상태지?''지금 가장 효과적인 반응이 무엇이지?' 이처럼 탐색적인 자세는 그들로 하여금 한 걸음 물러서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더욱 조심스럽게 살펴보도록 하였다.

이런 작은 발걸음이 전체를 바꿀 수 있다. 연습을 한 결과 사람들은 그냥 '나쁜 기분'에 빠져들지 않는다. 또 부정적ㅇ니 생각으로 되돌아가지도 않는다. -271쪽

우리는 스스로의 문제를 고치려고 노력하는 경향서이 있기 때문에(아무리 미묘한 것이라도) 스스로를 어떤 이상적인 기준에 맞추려는 일련의 사슬에 사로잡히게 되고 결국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게 된다(문제를 고치려는 시도를 통해). 이런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다시 '행동/추진'양식으로 돌아가고, 명상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어떻게 그 길의 끝에 이를 수 있는지, 아니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게 더 나을지 반추하는 것으로 명상을 끝맺기 쉽다. MBCT는 '어딘가에 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노력해서 어딘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 있는 그대로에 개방하는 것이라는 급진적인 개념을 기초로 하고 있다. -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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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07-07-03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깨달음을 향한 욕구이든, 물질을 향한 욕구이든, 욕망을 기본으로 하는 집착임은 피할 수 없나 봅니다.좌절을 맛본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저 또한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내가 못 본 내 마음 속의 찌꺼기가 아직도 너무 많더군요.
언젠가는 그냥 앉아 지는 날, 그냥 공부하고 그냥 수행하는 날, 스스로 그러한 날이 오겠지요.배 고프면 밥 먹듯이......

이누아 2007-07-06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바로 이 서재에서 "나는 좌선에 집착해야 한다"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습관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습관은 편안함을 주니까요. 그러나 그것은 습관일 뿐 깨어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몰랐습니다. 지금도 알았다, 고 할 만한 것은 없습니다만...

원하는 것에 초점을 두라고 하더군요. 사막의 목마름이 아니라 사막의 샘을 생각한다면 샘을 향해 걸어가는 것이 미친 짓만은 아니겠지요. 요즘 어린왕자의 샘을 다시 생각합니다. 축제처럼 즐거운, 음료와는 다른 그 물을 마시고 싶어졌습니다. 마음에도 좋을지도 모르는 물. 님의 마음 속의 찌꺼기보다 님의 초심이 더 반짝거립니다. 초발심시변정각!
 
Only One, 내 삶을 움켜쥔 오직 한 가지
설기문 지음 / 쌤앤파커스 / 2007년 1월
절판


두려움을 이기려면 '원하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모든 두려움은 '원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생긴다.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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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7-01-24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점 속에 세상을 담아내야 하는 공부.
다석 선생님의 가온찍기로 배우려 합니다.
 
마하르쉬의 복음 아루나찰라 총서 11
슈리 라마나스라맘 엮음, 대성 옮김 / 탐구사 / 2001년 9월
구판절판


그대는 왜 자신이 재가자라고 생각합니까? 비록 그대가 출가수행자로 나선다 해도, 내가 출가자다 하는 생각이 그대를 따라 다닐 것입니다. 계속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든, 가정을 버리고 숲 속으로 들어가든, 그대의 마음은 그대를 따라 다닐 것입니다. 에고가 생각의 근원입니다. 그것이 육체와 이 세상을 만들어 내고, 그대로 하여금 자신이 재가자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대가 출가를 한다 해도 재가라는 생각이 출가라는 생각으로, 가정이라는 환경이 숲 속이라는 환경으로 바뀔 뿐입니다. 마음의 장애는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고, 그것이 새로운 환경에서 엄청나게 커질 수도 있습니다.......유일한 장애물은 마음인데, 집에 있든 숲 속에 있든 그대는 그것을 극복해야 합니다. 만약 숲 속에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집에서라고 왜 못하겠습니까?......그대는 바로 지금 노력할 수 있습니다. -17쪽

진실로 그대가 비참해 하거나 불행을 느껴야 할 아무 이유가 없습니다. 무한한 존재라는 그대의 참된 성품에 스스로 한계를 설정한 다음, 그대가 하나의 유한한 중생이라고 생각하며 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존재하지도 않는 그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이런 저런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계가 있다고 전제하고 수행한다면, 그 수행이 그대로 하여금 그 한계를 벗어나게 하는 데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80쪽

문: 에고를 가지고 시작하는 탐구를 통해 어떻게 에고 자신이 실재하지 않음을 밝혀낼 수 있습니까?
답: 아상이 일어나는 근원으로 뛰어들면, 에고의 현상적인 존재는 초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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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 또는 '내가 있다'하는 관념은 언어 상으로는 아상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사실상 마음의 다른 상들과 같은 하나의 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서로간에 본질적인 연관관계가 없는 마음의 다른 상들과는 달리 아상은 마음의 각 상들과, 똑같이 그리고 본질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입니다. 아상 없이는 다른 어떤 상도 존재할 수 없지만, 아상은 다른 어떤 마음의 상에도 의존함이 없이 스스로 존속할 수 있습니다. ......... 아상의 근원을 탐색하는 것은 단순히 에고의 여러 형태들 중 어느 한 가지만의 뿌리는 찾는 것이 아니고, '내가 있다'는 것이 일어나는 근원 그 자체를 찾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해서, 아상의 형태를 갖는 에고의 근원을 찾아내어 그것을 깨닫는다는 것은, 나타낼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에고를 다 초월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118-120쪽

깨달음은 누구에게나 가능합니다. 깨달음은 공부인들 간에 차이를 두지 않습니다. 자신이 과연 깨달을 수 있을까 하는 의심과, '나는 아직 깨닫지 못했다'라는 생각 자체가 장애물입니다. 이 장애물로부터도 벗어나도록 하십시오.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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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6-10-23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마른 자에게 샘물같은.....
요즘 제가 원하고 있는 말씀이네요.
좋은 구절 소개 감사합니다. 사 봐야겠어요.

이누아 2006-10-23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 님의 큰딸 그림을 보고, 크게 웃고 있었습니다. 하하. 유익한 구절이 있었다니 다행입니다. 갑자기 추워졌어요. 감기조심하세요.^^
 
서양의 붓다 - 헤라클레이토스 강론 21세기를 사는 지혜의 서 23
오쇼 라즈니쉬 지음, 손민규 옮김 / 태일출판사 / 1999년 12월
구판절판


명심하라. 어떤 목적을 추구하면 삶 전체를 잃을 것이다. 삶에는 아무 목적도 없다. 삶은 목적 없는 놀이다. 삶은 아무 데로도 가지 않는다. 그저 삶 자체를 즐길 뿐이다.
이것은 가장 이해하기 어렵다. 인간의 마음은 수학적이기 때문이다. 마음은 이렇게 말한다.
"그렇다면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 삶의 목적이 무엇이란 말인가?"
그러나 삶에는 의미도 없고 목적도 없다. 마음은 즉각 "삶에 아무 의미도 없다면 왜 사는가? 왜 자살하지 않는가?"하고 반문한다. 그러나 보라. 의미가 있으면 모든 것이 추해진다. 삶이 사업처럼 된다. 목적이 있으면 삶 자체가 시를 잃어버린다.
.
.
마음은 단순하게 즐기지 못한다. 장래에 성취해야 할 무엇인가 있어야 한다. 도달할 목적지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마음이 편안함을 느낀다. 아무것도 성취할 것이 없을 때 마음은 제풀에 지쳐 쓰러진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기울여햐 하는 모든 노력이다. 마음이 쓰러지게 하라.
삶에는 아무런 목적도 없다. 도달할 목적지가 없다.
지금 이 순간에 존재계 전체가 즐거움의 축제를 벌이고 있다. 그대를 제외한 우주 만물이 축제를 벌이고 있다. 왜 여기에 동참하지 않는가?-201-202쪽

왜 의미를 묻는가? 그대는 해석을 원한다. 언어적으로 규정하고 싶어한다. 그대는 영적인 교섭이 아니라 언어적인 소통을 원한다. 그러나 존재계는 아무 것도 의미하지 않는다. ....... 존재계가 그대 안으로 들어오도록 허용하고 아무 것도 묻지 말라. -320쪽

그러나 바라고 욕구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건 모두 그대를 통해 일어난 일이 될 것이다. 이때 그대는 자기 자신 안에 갇혀 버린다. 존재계가 그대 안으로 들어올 수 없다. 그대가 그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326쪽

진리는 낯설다. 진리는 어떤 암시도 주지 않고 불쑥 찾아온다. 기대도 없고 기다림도 없을 때 진리가 불쑥 나타난다.
사람들은 명상하고 또 명상한다. 이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진리는 명상 안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이것을 명심하라.-331쪽

모든 곳이 목적지다. 그대가 할 일은 자연에 자신을 맡기는 것뿐이다. 매순간이 삶의 최절정이다. 그것을 허용하라. 모든 것을 내맡기고 순응하라. 그러면 안심하고 휴식할 수 있다. 모든 것에는 제철이 있는 법이다. -3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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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자에게 보낸 편지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류시화 옮김 / 오래된미래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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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우리의 문명 사회를 떠나는 것에 대해 진지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물었습니다. 당신 친구들이 속해 있는 이 사회가 그립지 않겠느냐고. 당신의 대답은 매우 단호하고 본질적인 것이었습니다.

"아니오, 난 아무 것도 동경하지 않습니다."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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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6-09-27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맘때부터 늦가을까지 이 책을 곁에 두면 딱 좋을듯 싶어요
콩고드 강, 어둠 속을 뚫고 배를 띄워
한 밤 홀연히 유영하고 돌아오는 물 소리가 들립니다.
이누아님은 제게 당단풍나무에요

이누아 2006-09-28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이 책의 주인공 같아요. 우연히 길가에서 만나도 알아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같은 류의 나무라면. 기분 좋아요. 님과 같은 나무라니. 우리 사이좋은 나무가 돼요. 물소리...운문사 아래 계곡은 출입금지 구역인데 전 그 아래 오래 앉아 있었어요. 물소리가 햇살 때문에 차게 들리지 않았지요. 헤세 이야기를 해서 그럴까요? 헤세의 [싯탈타]에 나오는 뱃사공 봐즈디바 생각이 나요. 들을 줄 아는 귀를 가진 사람. 님과 나무와 물소리와 봐즈디바가 오버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