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으로 하는 일
_묘원 법사


피곤한 것은
몸이 아니고 마음이다.

몸이 피곤하다고 해도
피곤한 것을 아는 것은 마음이다.

바른 일을 할 때는
마음이 피곤하지 않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도
마음이 피곤하지 않다.

바른 일이나 좋아하는 일이라고 해서
무조건 상쾌한 것은 아니다.

바른 일도 욕망을 가지고 하면
마음이 피곤하다.

욕망으로 하는 일은
반드시 보상을 바라기 때문에
마음이 허전하다.

욕망을 가지고 하는 일은
아무리 채워도 가득차지 않아
만족할 수 없다.

욕망으로 하는 일은
욕망의 크기만큼 감당하기 어려운
허무에 빠진다.

바른 일을 하고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으면
감각적 욕망의 유혹에 빠진다.

선과 악은
항상 함께 붙어 있는 양면성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책임을 버리는 것은 쉽다.

하지만 책임을 버리는 것에 대한 결과를 버릴 수는 없다.

_조시아 스탬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나는 게으른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내가 본 사람은

내가 보는 동안에

한번도 뛰어다닌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는 점심과 저녁 사이에 가끔 잠도 자고,

또 비 오는 날에는 집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게으른 사람이 아니랍니다.

나를 이상하다고 하기 전에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는 정말 게으른 사람일까요, 아니면 단지

우리가 '게으르다'고 하는 행위를 했을 뿐인가요?

 

나는 바보 같은 아이를 본 적이 없습니다.

내가 본 아이는 가끔 내가 이해 못하는 일

아니면 예상하지 않았던 일을 하는 아이입니다.

또 내가 본 아이는

내가 가본 곳들에 가보지 못한 아이입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바보가 아니에요.

그를 바보라고 하기 전에 생각해보세요.

그 아이가 바보일까요, 아니면 단지

당신이 아는 것과 다른 것들을 알고 있을 뿐인가요?

(중략)

 

사람들이 게으르다고 말하는 것을,

어떤 사람은 지친 거라고, 혹은 태평스러운 거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바보 같다고 말하지만,

어떤 사람은 단지 다른 것을 알고 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나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만약 우리가 보는 것과

우리의 의견을 섞지 않는다면

많은 혼란을 면할 수 있을 거라고.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도 단지 내 의견일 뿐이라고.

                      

                                                                 

-마셜 B.로젠버그 저, [비폭력대화], 54-5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늙기 마련이고 늙음을 극복하지 못했다.

나는 병들기 마련이고 병듦을 극복하지 못했다.

나는 죽기 마련이고 죽음을 극복하지 못했다.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고 헤어지기 마련이다.

나의 업이 바로 나의 주인이고, 나는 업의 상속자이고, 업에서 태어났고, 업이 나의 권속이고, 업이 나의 의지처이다. 내가 선업을 짓건 악업을 짓건 나는 그 업의 상속자가 될 것이다.


모든 중생들도 늙기 마련이고 늙음을 극복하지 못했다.

모든 중생들도 병들기 마련이고 병을 극복하지 못했다.

모든 중생들도 죽기 마련이고 죽음을 극복하지 못했다.

모든 중생들에게도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은 변하고 헤어짐이 있다.

모든 중생들도 그들의 업이 바로 그들의 주인이고, 그들은 업의 상속자이고, 업에서 태어났고, 업이 그들의 권속이고, 업이 그들의 의지처며, 그들이 선업을 짓건 악업을 짓건 그 업의 상속자가 될 것이다.


병들기 마련이고 늙기 마련이고 죽기 마련인 범부는

자신이 그러한 본성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자를 혐오스러워하는구나.

만약 내가 이러한 본성을 가진 중생들을 혐오스러워한다면

그런 태도로 사는 것은 나에게 적절치 않으리.

이와 같이 머물면서 나는

재생의 근거가 다 멸한 [열반의] 법 있음을 알았고

건강과 젊음과 장수에 대한 자부심을 모두 극복하였노라.

출리에서 안전한 상태를 보았나니

그런 나는 열반을 추구하면서 정진했노라.

내가 지금 감각적 욕망을 즐기는 것은 적당치 않으리.

되돌아감이란 없을 것이며

[도와] 청정범행을 목표로 하는 자가 되리라.


                                                                   -[앙굿따라니까야 경우 경 중(A5:57)]


댓글(1)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혜덕화 2011-10-26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
 

"선생님! 우리 사회가 어디로 나아가고 있습니까.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함석헌 옹은 깊이 생각에 잠기더니 낮은 목소리로 대답하셨다.  

"자네 이름이 뭔가. 무엇을 하기에 앞서 자네 자세부터 고치게. 고개를 꼿꼿이 들고 허리를 곧추세우게. 바른 자세로 늘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게!" 

                                                                -"좋은 생각"8월호, p.34(백경학 님의 글 중에서)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혜덕화 2009-08-21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선심초심>을 읽는데 바로 이 말이 나왔었답니다.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은 바른 마음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바른 자세로 앉으면 저절로 바른 마음 상태가 되기 때문에, 어떤 특별한 마음을 얻기 위해서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매사 바른 자세로 앉고 서고 말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새삼 느꼈답니다.

이누아 2009-08-21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래 다락방에 산 사람처럼 어깨를 움추린 채 오랫동안 지내왔습니다. 자세를 고치려고 애를 써도 의식할 때만 바른 자세가 되었지요. 좌선할 때는 자세가 잘 흐트러지지 않지만 일상에선 바른 자세가 제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지나치게 오래여서 굳었나 봅니다. 굳은 마음으로 오래 지내서 그랬나 봅니다. 몇 년 전에 추나와 지압을 통해서 자세교정을 했습니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고쳤습니다. 아이둘을 가지고 힘겨워한 탓인지 다시 바로하기를 의식하고 있던 중에 이 구절을 봐서 크게 공감했습니다. "제 이름은 수행자입니다. 저는 늘 바른 자세로 지금여기에 있습니다"라고 부끄럼 없이 말하고 싶습니다. 언제라도 제가 님을 만날 날이 있을 때 그때, 저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