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장 쓰기 오늘의 사상신서 155
이오덕 지음 / 한길사 / 199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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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과 남 모두에게 정직하게 글을 써야겠다. 익숙해서 아무렇게나 쓰는 한자어와 외래어를 살펴봐야겠다...이런 생각을 하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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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으로 이 나무를 흔들어보고 싶지만 내게는 그럴 만한 힘이 없다.

그러나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람은 이 나무를 흔들어 괴롭히기도 하고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구부리기도 하지. 우리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손길에 의해 더없이 모질게 구부러지고 시달림을 받고 있지 않는가.

(중략)

뭘 그리도 놀라는가? 사람도 나무와 다를 바가 없다.

나무가 더욱 높고 환한 곳을 향해 뻗어 오르려 하면 할수록 그 뿌리는 더욱더 힘차게 땅 속으로, 저 아래로, 어둠 속으로, 나락으로, 악 속으로 뻗어 내려가려 하지.

 

-산허리에 있는 나무에 대하여,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정동호 역, 책세상, 2006, p.6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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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은 열두 살을 살고 열여섯은 열여섯을 살지
 __김창완밴드

 
열두 살은 열두 살을 살고 열여섯은 열여섯을 살지
예순 둘은 예순 둘을 살고 일곱 살은 일곱 살을 살지
내가 스무 살이었을 때 일천구백칠십 년 무렵
그날은 그날이었고 오늘은 오늘일 뿐이야

여자들은 여자들을 살고 남자들은 남자들을 살지
어린애는 어린애로 살고 어른들은 어른들로 살지
내가 일흔 살이 되면 이천이십 삼십 년 무렵
그날은 그날일 거고 오늘은 오늘일 뿐이야

미리 알 수 있는 것 하나 없고
후회 없이 살 수 있지도 않아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지만
다 겪어 봐야 알 수 있는 게 있지

꿈이 자라나던 내 어린 시절
내 꿈을 따 먹던 청춘 시절
이제 꿈을 접어 접어 날려 보낸다
묻어 버린 꿈 위로
나비춤을 추네 꿈이 춤을 추네
나비 날아가네 꿈이 날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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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지 마음챙기는 공부
각묵 지음 / 초기불전연구원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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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수행의 근본인 사념처를 경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초기불교에 정통하신 각묵스님이 하시는 강의를 배우는 학생 마음으로 읽으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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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받는 것이, 진정으로 사랑을 받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가! 타인이 풀어놓은 감정 꾸러미의 대상이 되는 일은 얼마나 힘겨운가! 너는 늘 자유롭고 싶은 사람인데,
_페르난두 페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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