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잎 클로버, 행운이다. 세잎 클로버는 행복을 뜻한다고 한다.

 그래서 혹자들은 네잎 클로버를 찾는 이들은 세잎 클로버가 가지는 행복을 버리고 행운을 쫓는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우리 소시민의 삶에서 찾는 네잎 클로버란 독야청청 홀로 핀 클로버가 아닌 행복이란 세잎 클로버가 가득찬 들판에서 누리는 삶에 약간의 활력소가 될만한 그런 행운인게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tella.K 2004-02-26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 보다 해몽이 좋네요! 전 원래 찾는데는 워낙에 눈이 어두워 여태까지 한번도 네잎클로버를 찾아낸 적이 없답니다. 아니, 어쩌면 찾을려고 노력도 안했는지도 모르죠. 이렇게 잉크냄새님 서재에서 보는 것으로나마 만족해야 할까 봅니다.^^

애플 2004-02-27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내 앞에 열린 다른 하나의 문을 인식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닫혀버린 문 앞에서 아쉬워 한다는...

님이 올리신 헬렌 켈러의 책망이 떠오르네요.

퍼갑니다. 새로운 문짝 옆에 곱게 달아 놓을께요.

잉크냄새 2004-02-27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벗님이 다녀가셨기에 혹시 비가 오는지 하늘을 바라봅니다. 벗님의 서재는 워낙 비를 연상시키기에...
저도 님의 글을 읽고 그림을 다시 보니 헬렌 켈러의 '또 다른 하나의 문'이 새로운 의미로 다시 마음속에 다가오네요.
 
 전출처 : stella.K > 자전거가 보이는 풍경

Photo by Arnaud Cure..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잉크냄새 2004-02-26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방이라도 추억 한자락이 튀어나올것 같은 아늑하고 고즈넉한 풍경이다.

갈대 2004-02-26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이 마음에 드네요^^

잉크냄새 2004-02-26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자전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폴 뉴먼이 여자 주인공(누군지 기억안남)을 태우고 가는 장면에서 'Rain 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노래가 흘러나오는 장면이랍니다.
 

그래, 산다는 것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기다린다는 것.

기다린다는 것은 또한
곁에 있건 없건 그 대상에게서
눈을 떼지 않겠다는 뜻.

일의 결과를 기다리고,
해가 뜨고 지길 기다리고,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다
끝내는 죽음마저 기다리는,
그리하여 기다리는 그 순간이 모여
우리 삶이 되질 않았던가.

그 중에서도 내 가장 소중한 기다림, 그대여.
내 인생역에 기차가 거짓말처럼 들어와 서고,
그대가 손을 흔들며 플랫폼으로 내려설
그 눈부신 시간을 기다리네.

기다리고 또 기다리네.
그대여, 어서 오기를.
그래서 먼 여행 끝의 피곤함을
모두 내게 누여라.

이정하 '기다린다는 것'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잉크냄새 2004-02-24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다리는 그 순간이 모여 우리 삶이 된다는 구절이 가슴에 와닿는다.

Viewfinder 2004-02-25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다리기 보다는 막연함으로 허공을 응시하는 일이 더 익숙해져가는 날들입니다.
제가 프로파일로 쓰는 그림은 저보다는 잉크냄새님의 아이디에 더 어울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전부터 해왔습니다.
저랑 비슷한 연배신 것 같네요.
반갑습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에 나오는 인물중 나를 가장 서글프게 한 인물은 '볼프강 글리머' 이다. 그는 이 만화책에서 인간 실험의 장소로 묘사된 511킨더하임 출신으로 자신의 이름도 모르고, 감정을 모두 빼앗긴 인물이다. 항상 웃는 얼굴인 그가 자신의 웃는 모습이 훈련과 학습의 결과라고 말할때 난 비록 그림이었지만 그의 얼굴에서 눈물을 볼수 있었다.

그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 ' 이런 상황에서 내가 어떤 모습을 지어야하죠?'라는 말이다. 자신의 감정을 모두 빼앗긴 상태, 사실 선뜻 가슴속에 와닿지는 않는다. 과연 그런일이 가능할까? 슬픔을 모르고 눈물을 모르는 그런 상태가 가능할까? 현대사회에서 신문지상을 통해 터져나오는 충격적인 사건조차 그들이 감정이 없다고는 생각할수 없다. 그들은 스스로를 거부하는 것이다. 슬픔을 억누를 더 큰 죄악의 감정이 그들을 지배하는 것이지.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닐게다.

볼프강 글리머, 그는 마지막에 결국 죽음으로 감정을 찾는다. 목숨만큼의 값어치가 있음을 나타내주는 대목일까? '슬퍼...내가 죽어서 슬픈게 아니라...내 아이가 죽는게 슬퍼요...사람은 감정을 없애기가 불가능하지...감정은 어딘가 모르는 곳에서 헤매고 있거든...마치 내 앞으로 보낸 누군가의 편지가 수십년이 흐르고 나서야 도착한 것처럼...이게 진짜 슬픔이고 행복이었어' 아들의 죽음앞에서도 슬픔이란 감정을 몰랐다고 괴로워하던 그의 마지막 말이다.

문득 이 사회 전체가 511킨더하임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려운 생각이 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갈대 2004-02-24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히려 이성이 무뎌져 가는 것이 더 걱정입니다.

paviana 2004-02-25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글리머 기억나요...몬스터 정말 걸작이지요..
 

소금이
바다의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아픔이라는 걸
아는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 내릴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눈물이 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맛을 낸다는 것을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icaru 2004-02-24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금...하면...삶은...............달걀이 생각나요... 삶은 곧 달걀이고....소금없인....맛이 없죠...횡설수설...지송^^;;해요...

잉크냄새 2004-02-24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삶에 대한 대단하신 고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