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stella.K > 자전거가 보이는 풍경

Photo by Arnaud 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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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2-26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방이라도 추억 한자락이 튀어나올것 같은 아늑하고 고즈넉한 풍경이다.

갈대 2004-02-26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이 마음에 드네요^^

잉크냄새 2004-02-26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자전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폴 뉴먼이 여자 주인공(누군지 기억안남)을 태우고 가는 장면에서 'Rain 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노래가 흘러나오는 장면이랍니다.
 

그래, 산다는 것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기다린다는 것.

기다린다는 것은 또한
곁에 있건 없건 그 대상에게서
눈을 떼지 않겠다는 뜻.

일의 결과를 기다리고,
해가 뜨고 지길 기다리고,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다
끝내는 죽음마저 기다리는,
그리하여 기다리는 그 순간이 모여
우리 삶이 되질 않았던가.

그 중에서도 내 가장 소중한 기다림, 그대여.
내 인생역에 기차가 거짓말처럼 들어와 서고,
그대가 손을 흔들며 플랫폼으로 내려설
그 눈부신 시간을 기다리네.

기다리고 또 기다리네.
그대여, 어서 오기를.
그래서 먼 여행 끝의 피곤함을
모두 내게 누여라.

이정하 '기다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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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2-24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다리는 그 순간이 모여 우리 삶이 된다는 구절이 가슴에 와닿는다.

Viewfinder 2004-02-25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다리기 보다는 막연함으로 허공을 응시하는 일이 더 익숙해져가는 날들입니다.
제가 프로파일로 쓰는 그림은 저보다는 잉크냄새님의 아이디에 더 어울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전부터 해왔습니다.
저랑 비슷한 연배신 것 같네요.
반갑습니다.
 
 전출처 : waho > Simberg - The wounded angel

"아빠~ 왜 천사의 눈을 가리고 가는거야?"
"또 왜 저 흑인 소년은 불만에 찬 표정인거야?"

...흐음....그건 말이지....
저 천사에게 자신을 치료해주는 사람이 누군지 모르게 하기 위해야..

"왜???"

저 천사는 고결해서 자존심도 강하거든..
근데...자신이 평소 내려다 보던 생명들에게 도움을 받았다는걸 알게 되면 속상할테니깐....

"그럼 왜 흑인소년은 화가 난 표정이야?"

소년은 그 사실을 알고 있거든...
눈을 가리게 한 신의 명령의 이유를...
그것이 천사를 배려하기 위함이란것을..
그래서 소년은 자신의 존재를 알아줄 누군가가 필요한거야....
추락한 천사들을 도와주는 건 지상에 살고 있는 자신들이란걸.....
환한 광명도 아름다운 꽃들도 우아한 흰 날개도 갖고 있지 않지만
그 고결한 생명이 다쳤을때 도와주는 건 이름도 없고 더러워진 손과 얼굴에 자신들이란걸 말하고 싶은거란다..
하지만 신의 명령 때문에 그걸 말할 수는 없어서 조금은 화가 난 것이란다...


아들아...
앞으로 니가 살아갈 세상도 이런것이란다..
아름다움 만이 선은 아니야..
너는 어두운 곳에 웅크리고 있는 선도 찾아내야하는거란다..
물론 눈이 가려진 넌 진실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아..
하지만 말야....
너가 세상살이에 추락해 버릴때 너를 도와 줄 투박한 손이 찾아 온다면..

넌 그 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한단다..

세상엔 보이지 않는 선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보지 않으려는 선들이 있을뿐이니깐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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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2-19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이지 않는 선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보지 않으려는 선들이 있을뿐이다.' 맞는 말이다. 그럼 우리는 저 눈을 가린 천사라는 말인데, 비록 눈을 가리지는 않았으나 우리 곁에 존재는 하되 인정하지 않으려고 애써 외면하며 살아온 삶의 투박한 자취들은 모두 투박한 손이 내어준 선이었을지도...

icaru 2004-02-19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눈을 가린 저 천사 소녀, 그녀의 맨발 또한 참...허약하게 느껴집니다. 저 가녀린 두 발로...이 척박한 세상을 버티기가 힘들다는 것...음...우리들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네요...

잉크냄새 2004-02-20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천사가 소녀였군요... 전 흰색의 머릿결이 주는 이미지와 구부정한 등에서 늙은 노친네 정도로 생각했는데...그럼, 저 두녀석이 그렇게 인상 구길 일도 없는것 아닌가? 여리디 여린 소녀인데 나의 존재따위 몰라주면 또 어떠리...
 

졸업 시즌이라 노래 한곡 소개. '졸업'이란 제목의 민중가요다. 민중가요라 하면 낯설을 수도 있겠지만, 예전 반미감정이 한참 강할때 fucking U.S.A 등의 노래 덕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 가사를 곱씹어보며, 눈물이 와락~나기도 했던 노래다. 다른 분들도, 졸업에 관한 추억에 잠겨 보시길~ ^^

그런 날이 또 올까 사랑하고 방황하고
졸음 쏟아지던 도서관도 이젠 그리워질까
바람따라 타오르고 바람따라 흔들리던
그 시절 지나 이제는 어디로든 가야하지

사람들속에 이름도 없이 묻히진 않을까
세월따라 꿈도 잊고 그렇게 나이들진 말아야지
내 인생이 이대로 정해진 건 아니지
언젠가 나도 갈림길을 만날테고
그 때도 기억해야지 내 젊은 시절 높은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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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2-16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졸업한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난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가? 내 젊은 시절의 높은 꿈을...

icaru 2004-02-17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사 좋습니다~ 노래 좋구요...저도...기억하고 있을텝니다...내 젊은 시절의 높은 꿈을....
 
 전출처 : ceylontea > 새해 덕담으로 받은 인디언 자장가

 

1. 생각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말이 된다. 
2. 말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행동이 된다. 
3. 행동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습관이 된다. 
4. 습관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인격이 된다. 
5. 인격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운명이 되리라

--- Oneida Iroquois족의 자장가
 
우리 직원 한 분이 낭군님께 전해 들은 새해 덕담을 다시 제게 전해주셨는데 눈에 쏙쏙 들어와서 옮겨봤습니다. 자장가 치고는 무겁지만 좋은 잠언임에 틀림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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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2-12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디언 종족은 참 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황인종이어서 그런가? 그들의 말은 절실하게 와닿은 경우가 많다.

icaru 2004-02-17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디언들은 1년 열두 달마다 이름이 각각 따로 있다고 들은 거 같아요....^^ 당시 그 달이름들의 유효적절한 표현을 느끼면서,....인디언들은 참..지혜롭다고 생각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