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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

[월간 月刊 새로 나온 에세이]

2016년 3월

 

   

 

   3월의 신간추천 테마는 새로운 시작이다. 봄에 맞이하는 절기는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이다. 이 중에 두 개의 절기가 지나갔고 다가오는 35일에 경칩을 맞는다. 4계절 24절기와 함께 명리를 이야기 하는 <당신의 때가 있다>에는 이 의 기운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희망은 이제 상당히 늘어났고, 의욕은 늘고 있지만 아직 미약하며,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여전히 떨어져가고 있는 때

 

그러나

운명의 봄의 일들은 나머지 계절의 일들을 결정짓고 좌우한다. 그러니, 너의 칼을 갈아라.”                                                      

 봄은 이처럼 시작, 새로움, 싹이 트는 에너지의 발산을 예고한다. 평소에는 잘 관심을 두지 않은 것에 대한 새로운 접근, 익숙한 것에 대한 새로운 반전, 혹은 아직 가보지 않은 길들에 관한 책 4권을 뽑아 보았다

 

1. 가장 가까운 유럽 핀란드, 따루 살미넨&이연희, 비아북 , 2016.2.22.

 

 따루가 아니었다면 쉽게 선택하지 않았을 책이다. 북유럽의 최강 복지 국가라는 이미지 외에 핀란드에 대한 모든 인상은 따루가 남겨준 것이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비정상회담출연진들의 조상같은 그녀는 외교관 못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어를 공부하다 못해 아예 전통 막걸리 주조법을 배워 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그녀라지만, 가장 먼 유럽을 가장 가깝다고 뒤집어 놓은 이유가 궁금하다. 한국어로 시사 프로그램까지 소화할 수 있는 따루 살미넨만으로도 충분했을 책인데 이연희가 함께했다. 역시 함께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저자의 지명도를 이용한 출판물이기보다 따루의 이미지만큼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불어 최근 영화 <남과 여>를 보면서 처음으로 핀란드의 풍경을 오래 바라볼 수 있었다. 영화의 의미와 핀란드라는 공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다.

 

2. 그렇게 항상 길은 있다, 윤서원, 알비, 2016.2.22.

 

 여행 작가의 책에 이 붙었다. 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 길을 찾고 있는 중이라는 메시지는 어딘가 모르게 진부하지만 여행을 할수록 한 걸음이 조금씩 가벼워진다는 저자의 이야기에는 조금 관심이 간다.

  요즘 부쩍 여행기를 많이 읽고 있는데 장석주와 박연준의 시드니’, 김남희의 남쪽나라들의 이야기가 저마다 자기 색을 갖고 있어 참 좋았다. 이력과 지명도가 그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젊은 작가의 여행 에세이를 통해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   

 

 

3. 그들을 따라 유럽의 변경을 걸었다, 서정, 모요사, 2016.2.25.

 

 ‘푸시킨에서 카잔차키스, 레핀에서 샤갈까지라는 부제가 달렸다. 예술가들의 흔적을 따라가는 구성에서는 신간다운 새로움을 느끼지 못했다. 목차와 출판사 서평에서도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나는 저자의 이력에서 불현듯 시선이 멈췄다. 그녀의 삶의 이력이 예술전문가, 여행전문가보다 분명 더 친근하고 쉬운 감동을 줄 것 같았다.

  그래서 이 책에는 저자가 <죄와 벌>을 처음 읽었던 초등학교 5학년부터 연결되기 시작했을지 모를 러시아와의 인연, 그리고 그곳에서의 삶과 그로부터 서쪽으로 조금씩이동해 가며 알게 되었다는 여행의 멋과 맛들이 담겨있다면 더 좋겠다.


 

4. 비밀보장, 송은이&김숙, 다산책방, 2016.2.18.

 

  팟캐스트 구독목록이 정치와 시사, 인문으로 점철되던 때였다. 미라 분장을 한 두 명의 진행자를 내세운 팟캐스트가 떴다. 유명한 여성 개그우먼 둘의 이름이 붙었다. 공중파 라디오가 업데이트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팟캐스트 비밀보장의 폭발력을 더욱 키웠던 것 같다.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를 연상시키는 자유롭고 현실적인 카운슬링, 그리고 연예인의 지인찬스를 활용해서 자산관리, 건강관리, 인간관계를 망라하는 독특하고 단순한 해결방법과 김숙, 송은이의 호흡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홈페이지를 개설했고, 동영상 채널만들고 책까지 나왔으니 너무 세를 키워가는 것이 아닌가 염려가 되기는 하지만 그들을 계기로 이이제이 이동형 작가의 말처럼 팟캐스트 지형이 조금 더 지상과 지하의 중간지대에 머무는 방송들도 다양하게 끌어안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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