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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노믹스 - 유튜브 시대, 스토리 마케팅으로 수익을 창출하라
로버트 맥키.토머스 제라스 지음, 이승민 옮김 / 민음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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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신규 브랜드와 신제품에 대해 알게 되는 경로는 전통적으로 신문, TV 등이었지만, 2013년 통계에서는 인터넷이 1위 자리를 차지할 만큼 광고판이 변화했습니다. 여전히 좀 재미난다는 방송 프로그램을 보려고 치면 여전히 어떻게든 광고는 끼어들어있긴 하지만, 광고에 의존하던 기존 방송 채널과 매체는 타격이 크죠.


게다가 요즘은 광고 없는 무광고 서비스로 소비자들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에서도 이미 활용하고 있죠. 소비자들에게 무광고 경험을 제공하는 대신 이용료는 좀 더 올리는 방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케팅은 어떻게 사람들의 관심을 잃지 않고 집중하게 할 수 있을지에 고민하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소비자들과 연결될 수 있을지, 마케팅의 위기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스토리텔링의 거장 로버트 맥키는 스토리에서 해답을 찾습니다. 인간의 정신에 가장 부합하고, 한 사람의 생각을 다른 생각과 가장 잘 이어주며, 이성적 메시지의 명료함을 감정의 포장 안에 잘 감싸서 강력한 힘을 실어 전달하는 소통 양식으로서의 스토리입니다.


전 세계 27개국, 35개 도시, 10만 명 이상의 수강자가 들은 로버트 맥키의 인기 강연 '스토리'를 토대로 한 책 <스토리노믹스>. 삼성, 나이키, MS, IBM, GE 등을 고객으로 둔 스카이워드 CEO이자 디지털마케팅 선구자 토머스 제라스와 함께 스토리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전통적인 광고는 끼어들기 전략과 속임수로 소비자의 즐거움을 방해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광고 중심 마케팅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유의미한 정서적 경험으로 보상해 주는 스토리 중심 마케팅에 관심을 보입니다. 



<스토리노믹스>에서는 스토리텔링이 수익을 창출하는 과정을 스토리의 구조를 갖춘 사고과정을 해체해보면서 밝혀나갑니다. 생각을 스토리화하는 과정을 생생히 전달합니다.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스토리가 어떻게 인간의 정신에 조응하는지 이해하게 되면 스토리는 단순히 트렌드가 아닌 도구라는 걸 알게 됩니다. 


"인간의 정신은 스토리를 흡수하고 스토리를 만드는 장치다." - 스토리노믹스 


잘 된 스토리의 구조와 전달은 마케팅에 효과적이라는 걸 보여주는 <스토리노믹스>. 도브의 '리얼 뷰티 스케치', 올웨이즈의 #라이크어걸, 아리엘의 #셰어더로드 등의 작품을 분석해보면서 로버트 맥키가 제시하는 스토리 설계의 8단계를 통해 현대에 맞는 혁신적인 마케팅 방향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단순히 소재만 매력적이어서도 안 됩니다.


스토리로 움직이는 새로운 세계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하는 책인 만큼 스토리텔링 기법을 자유로이 구사하고 싶은 마케터와 마케팅 스토리의 크리에이터들이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책으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존경받는 스토리텔링 마스터 로버트 맥키. 그의 조언은 활용 분야를 막론하고 스토리텔링과 조금이라도 연관있는 이들이라면 바이블과도 같은 이야기가 쏟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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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끝으로의 여행
루이 훼르디낭 쎌린느 지음, 이형식 옮김 / 최측의농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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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설이어서 점잖고 고상한 분위기로 전개될 거라 생각했던 기대감은 와장창. 리얼하게 투박한 문장의 나열의 연속입니다. 기대 이상으로 더 재밌게 읽히더라고요.


프랑스 의사이자 작가 루이-훼르디낭 쎌린느의 실존적 경험이 반영된 문제적 데뷔작 <밤 끝으로의 여행>.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함께 20세기 프랑스 문학의 걸작으로 꼽히지만, 국내엔 아는 사람만 안다는 그 작품입니다.


출간 당시 하층민들의 구어체 프랑스어로 적나라하게 세태묘사를 해 당대 문학계에 격렬한 논쟁을 유발했고, 공쿠르상 후보에도 올랐던 작품인데 수상에 불발하자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을 정도로 핫했던 소설이라고 합니다.


사고의 흐름이 무척 가파르게 진행되는 편입니다. 예전에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갱부>를 읽으면서 의식의 흐름 전환이 꽤 길게 고스란히 느껴져 흥미로웠는데, <밤 끝으로의 여행>은 더 정신없이 몰아칩니다. 자서전적 소설이어서 그런지 더 생생한 느낌입니다. 순간 번역이 잘 안된 건가 싶은 생각이 드는 문장들도 있었는데, 절판된 이 소설을 최측의농간에서 새롭게 발간하면서 가능한 한 원문에 가깝게 번역했다고 해요. 특유의 호흡, 기질, 시각 등을 반영하는 특이한 어순을 사용한 작가라고 하니 이해됩니다.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훼르디낭 바르다뮈는 스무 살에 입영합니다. 친구와 카페에서 얘기 나누다가 나름 열정의 치기로 저지르죠. 하지만 그런 선택을 한 자신의 행동을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후회합니다. "한번 그곳에 끌려 들어가면 속수무책이다."며 "전쟁이란 한마디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총질하는 독일인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싶고, 멀리 달아나버리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훼르디낭 바르다뮈. 그 자리에 있는 대신 감옥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바로 앞에 있던 연대장은 포탄 한 방에 고깃덩이가 됩니다.


적보다 동지들이 더 지독하게 느껴집니다. 빌어먹을 인간들이 너무 많습니다. "언제나 인간들, 오직 그들만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전쟁의 적나라한 실상을 목격할수록 인간의 광기를 발견합니다.


전장에서 낙오병으로 만난 로뱅송과는 끈질긴 인연이 이어집니다. 친구처럼 우정을 나누다가도 거리를 두며 멀어지기도 하고 그럽니다. 훼르디낭 바르다뮈가 아프리카 식민지와 미국을 거쳐 다시 유럽에 올 때까지 로뱅송과의 재회는 계속 이뤄집니다. 로뱅송은 바르다뮈의 분신과도 같기에 가능한 인연이었습니다. 각자의 선택으로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면서도 어느 지점에서 꼭 재회하는 그들을 보여주는 작가의 의도를 짐작만 해봅니다.


전쟁, 아프리카 식민지, 미국과 파리의 빈민촌 등을 경험한 바르다뮈는 억압과 부조리의 굴레에 묶인 삶을 사는 인간의 모습을 <밤 끝으로의 여행>에서 그려내고 있습니다. 고통과 절망으로 점철된 고난의 연속이지만, 그 끝을 향해 여행을 감행하는 인간을요. 하지만 밤의 끝은 희망찬 아침이 아닌 회색의 아침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인생이라는 블랙코미디를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자조하게 됩니다.


위선과 부조리 속에서 분노하고 냉소하는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지만, 그의 목소리가 그저 허공에 외치는 말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게 됩니다. "가장 큰 패배는 결국 망각하는 것"이라며 날 것 그대로의 단어로 할 말 다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바르다뮈의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가난이 무자비하고 철두철미하게 이타주의를 못살게 굴며 추격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친절하고 자발적인 행동도 냉혹하게 벌을 받던 시절이었다." - 밤 끝으로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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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랑 여우랑 1
아타모토 지음, 김현화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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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토이 가챠로 저는 이 캐릭터를 눈도장 찍었었는데 만화책이 있다는 걸 이제 알았네요. 일본에서 100만 부 이상 팔린 메가 히트작이더라고요. 동물 힐링 만화로 코로나블루 물리쳐볼까요. 보노보노, 곰돌이 푸 같은 힐링 만화의 뒤를 잇는 따스한 이야기로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만화입니다. 타누키와 키츠네라는 이름을 가진 너구리와 여우의 소소한 해프닝을 그린 만화 <너구리라 여우랑>. 현재 6권까지 나와있습니다.


동글동글한 이미지의 너구리에 폭 반해버렸어요. 애기애기한 시절, 너구리 산에서 길을 잃은 아기 여우 키츠네를 아기 너구리 타누키가 도와주면서 친구 사이가 되었답니다. 매일 산에 놀러 오던 여우 키츠네는 왔다 갔다 하기 귀찮다는 이유로 그냥 너구리 산에 눌러 앉게 됩니다. <너구리랑 여우랑>은 타누키와 키츠네가 숲속에서 지내며 일어나는 일상을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구구절절한 대사보다 그림 한 컷 한 컷만으로도 내용이 이해됩니다. 순둥순둥한 너구리 타누키와 조금은 약삭빠르고 짓궂은 여우 키츠네 간의 밀당이 재미있어요.



유튜브에 쇼트 애니메이션 영상이 올려져있더라고요. 영상을 보고서야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여우 키츠네가 옆으로 누워 있을 때 한 쪽 발끝으로 다른 쪽 발을 슥슥 긁는 장면이 나오더라고요. 만화책에서는 그냥 포즈만 보고 슥 넘겼는데, 영상에서 긁적긁적 긁는 모습 보면서 리얼함에 빵 터졌어요.


한가로움을 주체 못 하는 너구리 타누키의 뒹굴뒹굴 포즈도 귀엽고, 그 모습을 쳐다보며 굳이 나가지는 않는 모른 척하는 여우 키츠네의 모습에도 은근 공감하게 되네요. 별것 없는 사건들의 연속인데도 넋 놓고 들여다보게 되는 마성의 만화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평온해지는 기분이에요. 


일본 속담이나 전래동화와 관련된 내용도 자주 언급되는데 다행히 해설이 잘 되어있어 유머 코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재밌는 건 우리나라 모 라면의 "너구리 한 마리 몰고 가세요~" 멘트가 등장하는데 원서에는 원래 어떤 식으로 표현되었는지 궁금해지네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사이좋은 너구리랑 여우랑. 아무래도 캡슐토이 한 번 뽑으러 가야 할 것 같아요. 볼수록 넘 귀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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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 시간에 세계사 공부하기 지식의 사슬 시리즈 1
김정 지음 / 웅진주니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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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역사 책은 한국사와 세계사가 하나의 역사 책 한 권에 통합되어 있지만, 이름만 역사이고 학교에서 배우는 커리큘럼은 제가 배웠던 방식과 차이는 없더라고요. 연계해서 배우는 것도 아닌 어정쩡함은 그대로. <국사 시간에 세계사 공부하기>는 그 어정쩡함을 해결해 줍니다.


고대사, 중세사, 근대사, 현대사로 크게 구분해 한국사 흐름에 맞춰 세계사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그 일이 다른 나라의 영향을 받아 일어난 일들이 정말 많잖아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연계되어 있다 보니 국사 이해력도 자연스레 높아지더라고요. 동유럽 사회주의 붕괴와 한국의 IMF 위기의 관계 등 근현대사 비중도 살렸습니다.


역사 교과서 읽는 느낌은 드는 스타일이지만 사진, 지도, 비교 연표, 카툰 등의 도판이 다양해 지루함을 덜어줍니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함께 보니 보편적인 발전 과정이 훨씬 생생하게 와닿습니다. 따로 국밥처럼 배워온 저는 중국 춘추전국시대가 그렇게 오래된 시대였다는 걸 실감했던 기회이기도 했어요.



삼국시대 왕권 강화의 뒷받침이 된 불교의 역할을 이야기할 땐 인도로 넘어갑니다. 동북아시아의 질서를 판가름하는 전쟁에는 우리나라도 꼭 끼어있기 때문에 고구려 역사의 수와 당과의 싸움에선 중국사를 함께 살펴봅니다.


중세 동아시아의 질서를 세운 중국의 역사를 알았다면, 프랑크왕국이 크리스트교 정신을 앞세워 유럽의 중세 질서를 잡으려 한 역사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우리 역사도 보편적 질서 안에서 문화 국가를 이룩했다는 걸 보여주는 <국사 시간에 세계사 공부하기>입니다.


요즘 울 아이 역사 시간에 일제 시대 전후를 배우고 있어 그 파트를 먼저 함께 읽었어요. 근대적 개혁에 실패하여 일본의 식민지가 된 우리나라와 당시 세계의 근대화 모습을 함께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세계 여러 곳의 역사는 따로따로 움직이는 듯하면서도 공통점을 보이고 있어요. 사슬처럼 얽힌 국사와 세계사의 연결 고리를 보여줍니다.


중학교 국어 시간에 안광복 저자의 시계와 달력에 관한 이야기가 '지리 시간에 철학하기' 책에 수록되어 있다는 걸 알고 관심 갖게 된 <지식의 사슬> 시리즈. 앞으로 한 권씩 쭉 읽어보려고 하는데, 새로운 책이 더 나오지 않아 아쉽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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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한 달 살기 한 달 살기 시리즈
조대현.신영아 지음 / 나우출판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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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 하기 좋은 도시, 비용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와 유럽의 한 달 살기의 차이도 잘 분석해뒀습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한 달 살기를 하도록 길을 제시하고 있는, 한 달 살기 여행의 표준이 되는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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