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이 만드는 백만장자 - 하루 1분, 평생의 부를 만드는 기적의 습관
마크 빅터 한센.로버트 G. 앨런 지음, 김현정 옮김 / 나비스쿨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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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1분 만으로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1분은 그만큼 간단한 기적의 습관으로 인생의 궤적을 바꿀 수 있음을 뜻합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이자 전 세계 50만 부 판매를 돌파한 <1분이 만드는 백만장자>.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의 저자 마크 빅터 한센과 재테크계의 전설 로버트 G. 앨런이 손을 맞잡았다는 점에서부터 흥미를 자극합니다.


이 책의 가장 독특한 점은 구성 방식에 있습니다. 왼쪽 페이지는 실전 재테크 전략을, 오른쪽 페이지는 미셸이라는 주인공의 성공 스토리를 담고 있어 마치 한 권으로 두 권을 읽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재테크의 구체적인 로드맵과 감정의 스토리텔링으로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자극하는 하이브리드방식은 이성적 전략과 감성적 동기를 절묘하게 교차시키며 경제적 자유라는 목표를 향합니다.


1분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시간의 단위가 아닙니다. 완벽주의를 버리고 지금 당장 실행에 옮기라는 메시지입니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느라 실행을 미루다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자가 되겠다고 결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단 1분이면 충분하다는 것. 이 1분은 단지 시계의 60초가 아니라, 관성적인 사고방식을 멈추고 새로운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결단의 순간입니다.


저자들은 부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거창한 계획이나 자본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움직이게 만드는 작은 승리의 반복, 즉 1분짜리 습관의 지속입니다. 이 책에는 100가지 이상의 사소하지만 1분이면 충분한 기법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자신에게 긍정의 말을 건네는 1분, 이메일을 보내기 전 투자의 방향을 점검하는 1분, 하루 끝에 자신의 지출을 되돌아보는 1분이 차곡차곡 쌓여 삶을 바꾸는 자산이 된다는 논리는 직관적이면서도 실천 가능한 전략으로 다가옵니다.





오른쪽 페이지는 미셸이라는 인물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빈털터리였던 미셸이 ‘깨달은 백만장자’가 되어가는 여정입니다. 미셸은 자존감, 관계, 삶의 의미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에 직면하면서 자기 자신을 통합해나가는 인물입니다. 경제적 성공과 정신적 성장이 결코 분리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성공하는 부자가 아닌 의미 있는 부자라는 개념으로 접근합니다.


"깨달은 백만장자는 끊임없이 고민한다. ‘이 상황, 이 기회, 이 아이디어를 어떻게 지렛대에 올릴 수 있을까?’ 깨달은 백만장자가 되고 싶다면 이 말을 계속 중얼거리자. ‘지렛대 효과를 누리자, 지렛대 효과를 누리자.’" - p204


지렛대 원리와 시스템화는 저자들이 강조하는 부의 창출 메커니즘 핵심 개념입니다. 지렛대 효과는 우리가 가진 자본, 시간, 인맥, 아이디어 등 모든 자원을 지렛대로 활용해 배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겁니다.


모든 자원을 활용해 최소한의 투입으로 최대한의 결과를 얻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나의 아이디어를 여러 플랫폼에서 동시에 수익화하거나, 한 번의 학습으로 평생 활용할 수 있는 스킬을 습득하는 것도 지렛대 효과의 일종입니다.


더불어 노동의 대가로 돈을 버는 구조가 아니라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수익을 자동으로 창출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1분이 만드는 백만장자>에서는 제로 현금, 제로 손실, 제로 시간, 제로 관리, 제로 에너지라는 다섯 가지 이상적 특성을 갖춘 수익 시스템을 소개합니다. 초기 자본 없이도 가능하며 특히 디지털 플랫폼 시대에 잘 어울리는 전략입니다.


저자들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완전한 성공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부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보다 먼저 그 길을 간 멘토, 함께 성장할 팀 그리고 정보를 공유할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이 세 가지는 부의 외적 요소이자 동시에 내면의 성장과 연동된 공동체적 자산입니다.


특히 우주적 네트워크라는 개념은 흥미롭습니다. 세상과의 연결, 직관, 운의 흐름 등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이 연결성이 진정한 부의 본질에 도달하는 데 핵심적인 열쇠가 됩니다.





후반부에서는 실제로 어떤 수단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디지털 기술, 플랫폼, 부동산, 창업 등은 모두 도구에 불과하지만 자신의 관심사와 에너지에 따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이런 도구들을 '자기다움'이라는 기준 아래서 맞춤형 설계를 해야 한다고 짚어줍니다.


백만장자는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있다는 것. 1분의 습관은 단지 자산을 축적하는 도구가 아니라 자신의 본성을 회복하는 과정이라는 점이라는 걸 일깨워 줍니다.


<1분이 만드는 백만장자>의 '깨달은 백만장자'는 부자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다른 이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주체적인 사람. 바로 그런 존재로 성장해가는 모든 여정이 이 책 안에 담겨 있습니다. 1분의 결단, 1분의 습관, 그리고 1분의 실행. 이 짧은 시간이 당신의 인생을 뒤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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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생이 온다 - 초합리, 초개인, 초자율의 탈회사형 AI 인간
임홍택 지음 / 도서출판11%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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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생은 본격적인 저출산 시대의 시작점에 해당하는 세대로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 자라났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이 있었고, 정보는 검색 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른바 실패를 최소화하는 세상을 선호하게 된 배경입니다.


이 세대는 정규직조차 조금 긴 임시직인 셈으로 바라보며 직장이라는 제도에 실질적인 기대를 두지 않습니다. 사장님이 자기를 잠시 구독하고 있을 뿐이라는 마인드를 가졌다고 합니다. 직장은 OTT 구독 서비스와 같은 개념입니다. 언제든 구독을 취소할 수 있고, 더 좋은 서비스가 나오면 갈아탈 수 있는 그런 관계 말입니다.


임홍택 저자는 이 세대를 탈회사형 인간, AI적 인간으로 정의합니다. 중요한 건 이들의 이런 속성이 미래의 예외적 현상이 아니라, 점점 보편적인 인간형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책은 2000년대생이라는 집단을 단지 연령이나 출생 시기로만 규정하는 대신, 초합리적 사고방식과 초개인주의, 초자율성을 지닌 하나의 인식론적 존재로 바라봅니다.


과거의 효율은 빨리빨리 속도 중심의 문화였지만, 2000년대생에게 효율은 다릅니다. 동료와 관계를 쌓기 위한 저녁 회식은 낭비입니다. 차라리 MBTI로 상대방의 유형을 빠르게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연결합니다.


"정해진 유형으로 상대를 분류하고 판단하는 데 익숙해지고 있는 것" (p.95)이라며 정서적 피로를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가졌음을 짚어줍니다. 인간관계의 깊이나 정은 후순위로 밀려납니다. 하지만 이들의 잘못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한국 사회의 융통성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합니다. 2000년대생은 규칙이 명확해야 마음이 편합니다. 애매함은 부담이며, 상사의 눈치는 기준이 아니라 스트레스일 뿐입니다. 이들에게는 왜 안 되는지를 설명할 수 없다면 허용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기본값입니다.





2000년대생은 디지털에 완벽히 익숙합니다. 정보 습득도, 이해도, 모두 효율 위주로 재편됩니다. 그 결과 생각하는 방식조차 인공지능과 닮아갑니다. 하이컨텍스트 문화에서 로우컨텍스트 문화로 이동 중인 이 시대에 이들은 더는 암묵적 분위기나 함축된 뉘앙스를 이해하지 않습니다. 맥락 없는 대화는 잘못이 아니라 방식의 차이입니다.


무제한 콘텐츠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선택에 지칩니다. 동시에 비교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셀럽과 나의 경계도 사라졌고, 모두가 SNS라는 무대에서 스스로를 브랜딩 합니다. 모두가 가지고 있는 프로필은 자기 자신을 하나의 상품으로 포장하게 합니다.


임홍택 저자는 2000년대생 인간형의 정체성을 초합리, 초개인, 초자율이라는 키워드로 짚어줍니다. 식당 선택도, 소비 결정도, 인간관계까지 합리화된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 선택의 끝에 따뜻함이 없더라도 최적화된 선택이라는 믿음이 이들을 지탱합니다.


관계는 필요에 따라 선택하며, 책임은 최소화합니다. 개인 보호주의라는 태도로 무장합니다. 더불어 고용 안정성보다 시간과 공간의 자율성을 추구합니다.


저자는 저출산 문제를 복지나 정책의 틀을 넘어서 세대 정체성의 문제로 풀어냅니다. 이들에게 출산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감정이나 책임이 아닌 손익계산의 문제입니다.


<2000년생이 온다>가 제시하는 갈등 해법의 핵심은 이해가 아니라 합의입니다. 세대 갈등은 결국 문화 충돌입니다. 그리고 문화 충돌은 누가 옳고 그르냐가 아니라, 서로의 방식에 대한 인정과 합의로만 해결될 수 있다고 합니다. 중요한 건 무엇을 허용하고 금지할 것인지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요즘 세대의 대표 멘트 중 하나가 "받은 만큼만 하겠습니다"입니다. 명확한 계약관계와 책임의 분배를 요구하는 시대의 목소리입니다. 저자는 이를 도덕성의 문제로 접근하기보다는 시스템의 문제로 환원합니다. 명확한 룰이 있다면 따르고, 없다면 요구하는 것이 이 세대의 정직한 방식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더 이상 2000년대생에게 통하지 않습니다. 이들에게는 실패를 받아들이는 것이 더 큰 용기입니다. 조직과 사회는 이 세대에게 실패를 허락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 실패를 통해 성장할 기회를 보장해 줘야 하는 겁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어떤 세대가 먼저 합리적으로 감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은 동시대적 인간 이해에 대한 사회학적 보고서이며 우리가 맞이한 시대의 문화적 전환을 탐사하는 철학적 제안입니다.


사회초년생이 된 제 아이를 통해서도 실감해온 내용이기도 해서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를 구성해나갈 주체가 된 이 세대의 관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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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고전 필사 노트 - 하루 한 장 일상이 빛이 되는
용윤아 지음 / 솜씨컴퍼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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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수많은 텍스트를 소비하는 시대. 하지만 정작 우리 마음에 남는 문장은 얼마나 될까요? 하루 한 장. 너무 작아서 쉽게 넘길 수 있는 단위입니다. 그런데 그 한 장을 고전 문장으로 채운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하루 한 장 일상이 빛이 되는 영어 고전 필사 노트>는 고전의 문장들이 지닌 세계관, 언어의 리듬, 정서의 결을 손으로 직접 느끼게 해주는 영문학적 체험의 장입니다.


<하루 한 장 일상이 빛이 되는 영어 고전 필사 노트>는 사랑, 성장, 행복 키워드로 구분해 총 10개의 세계 고전 문학 작품의 명문장을 수록했습니다.





이 필사 책은 영어 공부에 지친 이들, 고전을 멀게 느끼는 이들, 일상 속 자기만의 루틴을 만들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100일간 매일 한 문장, 단순하지만 강력한 루틴입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한국어 번역본으로 읽은 책이지만 영어 문장으로 다시 만나니 완전히 새로운 감정이 샘솟더라고요. 그냥 쓱 읽는 것보다 꾹꾹 써 내려갈 때 그 감성은 더 깊어집니다.


왼쪽에는 원문과 해석, 어휘 설명이 배치되어 있고, 오른쪽에는 직접 쓸 수 있는 넉넉한 필사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 장의 편지를 쓰는 듯한 정성으로 써 내려가 봅니다.


이 책의 장점은 딱 한 문장으로 끝이 아니라, 문맥 가늠이 가능한 문단으로 보여준다는 데 있습니다. 하나의 작품마다 몇 페이지씩 다루고 있어 풍성한 느낌입니다. 문장 전체의 흐름과 정서를 몸으로 받아들이는 경험에 중점을 둡니다.


감정을 정돈하는 문장의 온도를 보여주는 『오만과 편견』, 『위대한 개츠비』, 『그리스인 조르바』, 성장과 관련한 문장을 담은 『데미안』, 『노인과 바다』, 『작은 아씨들』 그리고 문장이 주는 조용한 위로를 맛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캐럴』, 『제인 에어』,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인간의 대지』까지. 삶의 본질에 다가가는 문장들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필사란 결국 타인의 문장을 베껴 쓰는 일이지만, 그것은 동시에 내 삶의 문장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필사 노트를 펼치는 아침 혹은 밤은 단순한 루틴이 아니라 감정과 언어의 정돈이 이뤄지는 성찰의 시간입니다.





처음에는 영어 문장을 써보는 것에 집중하지만, 점차 문장 속에 담긴 작가의 철학과 감정을 이해하게 됩니다. 읽어보지 못했던 작품에서 가슴을 두드리는 문장을 만나며 원작을 읽어보고 싶게 만듭니다.


영어 필사는 처음 해봤지만 예상치 못한 만족감을 얻었습니다. 그동안 영어는 공부로서 바라봤다면, 영어 필사를 하면서 문학적 감수성과 언어의 아름다움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용윤아 저자는 고전을 사랑하고 교육 현장에서 언어와 문장의 가치를 가르쳐온 사람입니다. 그가 엄선한 10권의 고전과 100개의 명장면을 담은 이 필사 노트에는 그간의 노하우와 문장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사랑, 성장, 행복이라는 세 가지 테마는 누구나 경험하고 추구하는 것들입니다. 필사를 마친 후 그 페이지를 다시 펼쳐보는 순간, 그 문장은 내 안에 쌓인 문장이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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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삼국지 - 4050의 시선으로 다시 읽는 삼국지
허우범 지음 / 생능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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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4050세대가 맞닥뜨린 인생의 전환점과 위기 상황을 삼국지의 지혜로 풀어내어 삶의 방향과 용기를 재정립하도록 돕는 인생 지침서 <초역 삼국지>.


4050의 시선으로 돌파구를 모색한 인생 전략서입니다. 내면 성장과 실천, 인간관계 그리고 지혜로운 삶의 방식까지 폭넓게 아우릅니다.


불확실성의 연속과 혼란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생존과 성장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초역 삼국지>는 위기는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급할수록 뛰지 말고, 불안할수록 여유를 가져라는 지혜를 전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여유는 마음의 평정이 아니라 창의적 도전 정신으로 무장하는 적극적 자세입니다.





삼국지에서 조조는 예측 불가능한 정세 속에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며 변화를 주도합니다. 4050세대가 직면한 경제·사회·가족 문제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모든 주인공은 난세를 이겨냈다'라는 메시지는 현실에 좌절하는 이들에게 어둠 속에도 빛은 있다는 희망의 등불이 되어줍니다. 난세를 바라보는 태도가 삶의 질과 방향을 결정하는 셈입니다.


<초역 삼국지>는 준비된 자만이 변화의 파고를 탈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4050세대는 특히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새로움이란 바꾸는 것이 아니라 쌓아가는 것이라며, 인생에서의 경험과 지혜가 무기가 된다고 강조합니다.


삼국지 속 유비가 보여준 끊임없는 자기 성장과 준비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입니다. 약점은 나태와 자만을 경계하게 하여 자기성찰을 불러오고, 변화의 흐름을 읽는 감각은 곧 생존의 필수 조건임을 일깨웁니다. 특히 사소한 이익 추구에 발목 잡히지 말라는 조언은 목표를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성숙한 전략의 필요성을 짚어줍니다.


용기는 중년 이후 삶의 전환점에서 더욱 빛나는 덕목입니다. 저자는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이해하고 창조할 것인가, 계승할 것인가를 스스로 묻도록 합니다. 지혜로운 새는 아무 곳이나 앉지 않는다는 말처럼 전략적 판단과 환경 선택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때가 왔음을 알고 그때를 놓치지 말라는 구절은 기회를 감지하고 용기 있게 행동하는 결단력을 강조합니다. 삼국지의 영웅들이 수많은 위기 속에서 보여준 태도이기도 합니다.


또한 불가능도 의지에 좌우된다는 문장은 현실의 벽 앞에서 포기하려는 이들에게 도전 정신을 북돋우며,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어라는 목표 지향적 자세 역시 중년의 커리어와 삶에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용기에 빠지지 말라는 경고를 통해 무모한 용기와 자기 과신은 독이 될 수 있음을 냉철하게 일깨워 줍니다. 결국 용기는 절제와 지혜가 어우러질 때 완성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인간관계와 리더십에 관한 통찰이 이어집니다. 저자는 진정한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하여 마음을 얻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삼국지에서 조조, 유비, 손권 등이 각각 다르게 구현한 리더십 유형과도 연결됩니다.


공을 나눌수록 기쁨은 더해진다는 문장을 통해 협력과 상생의 가치, 나눔의 의미를 설파합니다. 반면 자만은 절대 금물이라며 삼국지에서 흔히 목격되는 영웅들의 몰락 사례와 연결해 경종을 울립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역설적인 진실은 강한 카리스마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관계와 성공을 담보하지 못함을 일깨워 줍니다. 4050세대가 사회와 가정에서 갖추어야 할 새로운 리더십 모델로 읽힐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삶의 기준부터 건강의 중요성, 명예와 이익의 가치 판단까지 포괄하는 인생철학이 펼쳐집니다. 저자는 삶의 만족이 흥망을 결정한다며, 외적 성취보다 내적 평화를 우선시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빛나되 드러내지 말라는 문장을 통해 겸손과 자기 절제의 미덕을 일깨워, 명예와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현실적 딜레마에 대한 실마리를 줍니다. 결국 미래는 오늘의 나에게 달려 있다는 메시지로 지금 당장의 선택과 노력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다는 깨달음을 심어줍니다.


<초역 삼국지>는 고전 재해석을 넘어 4050세대가 자신의 내면과 삶을 새롭게 조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서입니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흔들리기 쉬운 이들에게 불변의 진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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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온다 -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가운데에 선 마지막 20세기 인간
임홍택 지음 / 도서출판11%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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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2010년대 중반 한국 사회에 이상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명문대 졸업생부터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까지 9급 공무원 시험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임홍택 저자의 <90년생이 온다>는 바로 이 현상에서 시작됩니다. 단순히 안정적인 직업을 원해서일까요? 아니면 더 깊은 사회적 변화의 신호였을까요?


이 책은 1990년대에 태어난 세대가 2010년대를 거치며 드러낸 행동 양식과 가치관을 분석한 사회 관찰서입니다. 저자는 90년대생을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가운데에 선 마지막 20세기 인간이라고 정의하며, 이들이 기성세대와 근본적으로 다른 생존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포착했습니다.


기존 세대들이 경험한 에스컬레이터 같은 사회적 상승 경로는 90년대생에게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들 앞에는 유리계단이 놓여 있었습니다. 언제든 미끄러져 떨어질 수 있는 위험한 계단 말입니다.





저자는 이 세대가 태어날 때부터 경험한 사회적 불안정성을 지적합니다. IMF 외환위기, 카드 대란, 리먼 쇼크 등 경제적 충격을 성장 과정에서 목격한 그들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 자체를 신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9급 공무원이라는 최소한의 안전망에 매달리게 된 겁니다.


90년대생의 세 가지 특징을 일컫는 키워드는 간단함, 재미, 정직함입니다. 줄임말로 재구성된 소통 방식, 병맛 문화와 드립력, 신뢰의 시스템화를 뜻합니다.


90년대생들의 언어는 '좋아'는 '조아'가 되고, '재미있다'는 '잼있다'가 됩니다. 정보 과부하 시대에 대응하는 전략이 나타납니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이들은 스압(스크롤의 압박)을 거부하고 세 줄 요약을 요구합니다. 책을 읽는 뇌 구조 자체가 변했습니다. 비선형적 사고에 익숙한 앱 네이티브 세대로, 기존의 서사 구조를 따르지 않는 새로운 문화 코드를 만들어냅니다.


구직자가 면접관을 평가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관찰도 흥미롭습니다. 잡플래닛, 블라인드 같은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실상을 파악하고, 면접 점수까지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한 세대입니다. 이들에게 정보의 비대칭성은 더 이상 용납되지 않습니다.


조직 충성도에서 개인 충성도로 권력의 이동 현상이 등장합니다. 평생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회사에 대한 헌신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대신 자신의 커리어와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세대의 등장은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칼퇴라는 말부터 잘못된 것 아닌가라는 문제 제기는 예리합니다. 정시에 퇴근하는 것이 칼같이 해야 할 일이라는 인식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입니다.


2018년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의 변화를 관찰한 저자의 시선이 흥미롭습니다. 90년대생들의 퇴근 후 시간을 두고 기업들이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분석이 인상적입니다.


저자는 강한 통제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세대임을 강조합니다. 이들은 참견이 아닌 참여를 원합니다. 적절한 참여를 통해 인정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존의 인내심 담론을 비판하기도 합니다. 무작정 버티라고 하지 말고,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지 명확한 기한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중시하는 이 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조언입니다. 이직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오히려 그 과정에서 회사의 가치를 입증하라는 역발상적 접근법도 보여줍니다.


소비자로서의 90년대생은 어떨까요? 정보 접근성이 높아진 환경에서 이들은 더 이상 호갱이 되기를 거부합니다. 양극단적 태도도 갖고 있습니다. 가치 있다고 판단되는 것에는 아낌없이 투자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에는 철저히 인색한 모습을 보입니다.


고객센터로 전화를 하지 않는 세대라는 관찰도 공감됩니다. 실시간 채팅, 카카오톡 상담 등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소통 방식을 선호하는 세대입니다. 연결이 권리가 된 세대라는 표현이 이들의 특성을 잘 보여줍니다.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않는 이유도 흥미롭습니다. 단순히 비용 때문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거부하는 라이프스타일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들에게는 콘텐츠 접근성이 품질보다 우선될 수 있습니다.


이런 90년대생도 결국 기성세대가 됩니다. 이제는 2000년대 출생자들이 사회에 나서고 있습니다. 결국 이 책은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급변하는 사회에서의 적응과 공존의 문제라는 관점을 짚어줍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이상한' 행동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변화된 환경에서 그들 나름대로의 생존 전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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