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씩씩하게 살아갑니다 - 모두의 반려질병 보고서
강영아 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적당히'라는 단어에는 체념이나 무기력 대신 스스로를 탓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태도가 담겨 있습니다. '씩씩하게'는 반려질병과의 동거 안에서 발견한 명랑한 생존의 기술과도 같습니다.


<적당히 씩씩하게 살아갑니다>는 워킹맘 11인이 들려주는 반려질병과의 동거 보고서입니다. 저자들은 모두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여성들입니다. 이력은 다채롭지만, 이들의 고통은 공통된 질문으로 모입니다. "왜 아픈데 아프다 말을 못하니?"


사회적 습관으로 굳어진 침묵이 어떻게 우리를 더 아프게 만드는지를 다룹니다. 질염, 임파선염, 삼차신경통, 신장이식 같은 이야기가 단지 병명 나열이 아닙니다. 여성 질환이나 내밀한 고통에 대해 말하는 것조차 꺼렸던 과거와 달리, 이 책은 병을 말하는 순간 인간으로서의 존엄이 살아난다고 말합니다.




삼차신경통이라는 생소한 질환의 이름을 얻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에피소드도 공감백배입니다. 동네병원부터 대학병원까지 숱하게 돌아다녀도 병명이 나오지 않았던 시간들. 의료진의 의견을 존중하고 믿었기에, 오히려 통증에 붙잡혔던 나날들을 생각하면 치가 떨립니다. 병명을 모를 때와 알 때의 차이는 무척 큽니다. 그 통증에 이름이 있다는 걸 알면, 그제야 자기 이해의 출발이 시작됩니다.


일과 병이 교차하는 지점에서의 내적 혼란을 드러내는 에피소드도 가득합니다. 열심히 일한 것이 죄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 결과로 돌아온 것은 대상포진, 갱년기 조기 진입, 혹은 암이었습니다.


질병을 마주하면서도 여전히 보고서를 쓰고, 회의에 참석하고, 아이를 등원시켜야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병이 주는 역설적 자유를 마주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병을 계기로 삶을 재정렬합니다. 그렇게 병은 고통인 동시에 전환점이기도 합니다.


이제 병을 '반려'라는 이름으로 품습니다. 질병은 언제든 재방문할 손님이며, 어쩌면 평생 함께 살아가야 할 동반자일 수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허리디스크, 비염, 노화 같은 익숙한 질환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질병을 기피하지 않고, 조련하듯 다루며  삶의 리듬을 맞춰가는 그들의 방식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적당히 씩씩하게 살아갑니다>는 아픔 속으로 걸어 들어가 그곳에서 용기와 유머, 그리고 연대를 길어올립니다. 열한 명의 저자들은 환자로서, 엄마로서, 인간으로서 살아낸 경험을 풀어놓습니다. 자기 연민이 아니라 자기 이해로, 자기혐오가 아니라 자기연민으로 가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병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 병을 혼자 짊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열한 명의 엄마들이 병과 공존하며 배운 생존의 기술은 중년 여성들에게만 필요한 지혜가 아닙니다.


모두가 언젠가는 병을 맞이할 것이고, 병과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적당히 씩씩하게 살아갑니다>는 우리의 내일에 대한 매뉴얼이자 치유의 동료가 되어주는 책입니다.


저도 매일 아침 손가락 마디를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 눈을 뜹니다. 기름칠 안 된 것처럼 뻣뻣하면 오늘은 타이핑 작업을 덜해야겠다고 다짐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진 않습니다. 매일 아침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시는 분, 만성 통증과 함께 살아가는 데 익숙해진 분이라면, 적당히 씩씩하게 살아가는 중년 여성들의 유쾌한 고백에 귀 기울여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봉 잡은 인생 - 삶의 가동 범위를 넓히는 본격 건강 독려 프로젝트
한승혜 지음 / 디플롯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취미로서의 운동기를 넘어서 체력과 정신력을 끌어올리는 생존기이며 동시에 존재 증명서 <봉 잡은 인생>. 무기력과 우울함을 견디며 살아가던 한 사람이 자신의 무게를 감당해내기 위해 봉에 올라타고, 고통을 즐기며, 실패 속에서도 꾸준히 버텨낸 기록입니다.


한승혜 작가의 이력은 전작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다정한 무관심』 등 본래 독서와 글쓰기의 세계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몸으로 쓴 문장들입니다. 3000시간 넘게 봉에 매달려 쌓은 땀과 통증이 생생히 녹아 있는 에세이입니다.


작가는 심신이 바닥나 있던 상태에서 폴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 운동을 시작한 건 "제 무게를 한번 들어보고 싶어서"입니다. 자신의 무게, 존재의 무게를 스스로 감당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봉 위로 이끌었고 결국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오래 매달리고, 어제는 안 되던 동작을 성공시키고, 같은 동작도 보다 정교하게 구현해낼 수 있게 된 나… 그러면서 나는 스스로를 조금 더 좋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p.29)처럼 무기력한 자신에 대한 실망과 혐오, 자책에서 벗어나기 위한 싸움의 기록입니다. 봉에 매달릴수록 자신을 미워하지 않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폴댄스는 봉에 오르자마자 그네를 타는 기분, 피터팬이 된 듯한 부유감을 선사합니다. 1-2분 만에 러너스 하이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꾸준히 쌓이는 아주 작은 성공이야말로 자존감의 실핏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한편 이 과정에서 초라함을 견디는 법도 배웁니다. 수강생 중 더 빠르게 성장하는 사람들을 보며 느낀 열등감, 땀이 많아 기술이 자꾸 미끄러지는 손바닥에 대한 원망까지도 솔직하게 드러냅니다.


하지만 집에 가는 길에 눈물을 쏟게 만들었던 동작을 성공시키는 순간의 기쁨은 그 모든 감정을 녹여냅니다. <봉 잡은 인생> 속 서사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간적인 실패와 회복의 정서로 가득 차 있습니다.


폴 위에서 버티는 일은 체력을 시험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절망, 자괴감, 자기 회의와 싸우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지속하는 것 자체에 가치를 두는 것.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폴 위에서는 감정도 응축됩니다. 단 몇 분 동안 온갖 감정을 경험합니다. 기쁨, 분노, 좌절, 성취. 이 복잡한 감정의 농도가 운동을 예술로 바꿉니다. 자신이 실패하고 있다는 감각조차 때로는 누군가에게 위로와 배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더 이상 숨지 않습니다.


한승혜 작가는 자신의 단점을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땀이 많은 손, 유연하지 않은 몸, 여성으로서 받는 편견과 시선까지. 편견을 뚫고 지나가며 자신만의 무대를 구축합니다.


운동복은 도구일 뿐, 시선은 자기 안의 아름다움에 집중해야 한다는 태도가 인상 깊었습니다. 사회적 비교의 덫에서도 벗어납니다. 지금 내 상태에서 할 수 있는 만큼을 기준 삼는 방식입니다.





약점은 더 이상 숨길 것이 아닌 성장의 출발점이 됩니다. 노년의 폴댄서, 백발을 휘날리며 춤추는 할머니가 되는 꿈을 꾸며 장기적인 시야로 운동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마침내 깨닫습니다. 폴 위에서 날아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모두 '버티고' 있었다는 사실을. "삶의 무게 따위는 가볍게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강사들이나 프로 선수들도 실은 온몸에 힘을 꽉 주어 '버티고' 있다"(p.206)라고 말입니다.


무거운 삶을 감당하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를 줍니다. 누구나 각자의 봉 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나름대로 버티고 있으니 말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지금이라도 바뀌고 싶다는 마음을 품지만, 막상 움직이기는 어렵습니다. 삶을 견디는 방법, 자신을 덜 미워하는 기술, 그리고 실패 속에서도 계속 나아가는 마음가짐에 관한 이야기를 폴댄스로 풀어낸 <봉 잡은 인생>. 작가가 건네는 다정한 손길을 잡아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국영수는 핑계고 인생을 배웁니다 - 공부가 인생에 태클이 되지 않는 삶을 위한 안내서
조이엘 지음 / 섬타임즈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공부는 책상에서 반, 책상 밖에서 반이다.”


문제풀이보다 중요한 일상 최적화, 성적보다 중요한 자존감과 회복탄력성,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 각자의 삶의 리듬을 읽는 섬세한 감각. 자녀와의 관계에서 놓치고 있는 것들을 짚어주는 책을 소개합니다.


강남과 목동에서 '치료사', '학습 심폐소생술 전문가'로 불릴 만큼 아이들의 학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온 조이엘 저자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주제는 묵직하지만 흥미로운 썰을 듣는 듯한 생생한 이야기로 풀어내는 저자의 입담 덕분에 읽는 재미가 탁월합니다.


전작 『사소한 것들의 인문학』, 『고전의 위로』 등에서 인문학을 일상의 감각으로 되살려온 저자가 이번에는 교육 현장이라는 전쟁터에서 30년을 버틴 교육 실무자의 눈으로, 공부와 삶 사이의 결정적 균열을 탐색합니다.





조이엘 저자의 신간 <국영수는 핑계고 인생을 배웁니다>는 공부법에 관한 에피소드를 담아 입시전략서 느낌이 나면서도 국영수라는 교육의 상징 뒤에 숨겨진 아이들의 무력감, 부모들의 강박, 그리고 모두가 잊은 공부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조이엘 작가는 흔히 말하는 상위권 학생의 허상을 해체합니다. 서울대를 꿈꾸는 학생에게 필요한 건 선행학습이나 문제집이 아니라, 사고력과 독해력이라는 본질적인 역량입니다. 서울대 합격은 국어가 결정한다는 말처럼 국어는 아이의 사고력과 문해력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질문이 없으면 변화도 없다는 태도는 지도법에서도 핵심이 됩니다. 단순한 지식 주입보다 아이가 자발적으로 사고하고 질문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야말로 교육의 본질입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줄탁동시는 달걀 속 병아리가 깨어나려면 어미닭이 밖에서 두드리는 힘과 병아리가 안에서 깨고자 하는 의지가 동시에 작용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조이엘 저자가 지도했던 학생들의 사례는 단지 공부 잘하는 법이 아니라, 자기 안의 힘을 꺼내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의 공부 시간과 문제집에만 집중할 때, 저자는 삶의 전반적인 패턴과 습관이 학습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들여다봅니다. 책에서 소개되는 사례들을 보면 성공한 아이들은 모두 일상생활의 리듬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요령에서 휴대폰 사용 시간까지, 기상 후 비몽사몽 상태를 신속히 해결하는 방법에서 주말을 보내는 태도까지 인간관계는 물론 밥 먹는 양조차 공부에 미세하게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학부모들이 상위권 아이의 공부법에만 집중할 때, 조이엘 저자는 꼴찌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른들이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면 꼴찌에게도 반드시 방법이 있다고 단언합니다.


이 말은 감상적 희망이 아니라, 수많은 실패와 실험을 거쳐 얻은 데이터입니다. 저자는 20년간 다양한 꼴찌들을 맡았고, 각기 다른 아이들에게 특화된 전략을 설계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맞춤형 전략이라는 프레임 위에 놓여 있습니다.


속도에 대한 강박을 비판하기도 합니다. 빠르게 성과를 내야 한다는 조급함은 오히려 학습의 질을 떨어뜨리고, 아이를 탈진하게 만듭니다. 공부를 지능의 경주가 아닌 삶의 훈련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공부 속도가 느린 아이들에 대한 에피소드에서는 반띵 공부법 같은 실용적인 기법이 소개됩니다. 


이 책은 부모 교육서이기도 합니다. 자녀를 지나치게 통제하는 부모가 결국 아이의 자율성과 창의력을 해친다는 사실은 교육 심리학에서도 입증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방목 또한 아이를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중요한 건 빛날 아이는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다는 믿음 아래 아이를 지켜보는 인내입니다.


저자는 “쌤, 저는 학교에만 들어가면 정말 편해요. 학교 마치고 교문 밖을 나오는 순간부터 힘들어요.”라며 교문 밖에서 아이를 감시하듯 기다리는 엄마 때문에 오히려 아이가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행하는 과보호가 아이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줍니다.


인문학적 통찰이 빛나는 조이엘 작가의 <국영수는 핑계고 인생을 배웁니다>. 공부를 삶과 분리된 별개의 활동으로 보지 않습니다. 대신 공부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만의 인생관을 형성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키워나가는 과정으로 이해합니다.


부모의 기대에 짓눌려 결국 꿈을 포기해야 했던 아이의 이야기는 성과 위주의 교육이 가져올 수 있는 비극을 경고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것들은 완벽한 해답이 아니라 생각할 거리입니다. 시험이 끝나도 아이의 인생은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통해 당장의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이의 성장을 바라보라고 조언합니다.


<국영수는 핑계고 인생을 배웁니다>는 인생에서 실패하더라도 무너지지 않는 법을 가르칩니다. 국영수는 수단일 뿐, 목표가 아닙니다. 작가는 수능, 내신, 선행학습, 사교육 등으로 뒤엉킨 교육 현실 속에서도 공부는 결국 삶의 태도라는 걸 짚어줍니다.


부모는 더 이상 점수와 등수의 감시자가 아닌, 아이와 삶을 함께 설계하는 조력자여야 한다는 메시지는 입시를 둘러싼 모든 고민을 근본에서 다시 보게 만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업무속도를 2배로 높이는 AI 업무 활용법 - AI 검색부터 업무 자동화까지 핵심만 빠르게!
이임복 지음 / 천그루숲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빠르게 진화하는 AI 시대에 우리는 얼마나 제대로 AI를 활용하고 있을까요? <업무속도를 2배로 높이는 AI 업무 활용법>은 실무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노하우를 담아낸 책입니다.


IT 트렌드 전문가이자 세컨드브레인연구소 대표인 이임복 저자는 복잡한 기술을 누구나 쉽게 업무에 접목할 수 있는 핵심만 알려주며 빠른 퇴근을 실현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챗GPT가 처음 등장했을 때의 감탄은 이제 익숙해졌습니다. AI는 더 이상 신기한 장난감이 아니라 업무 필수 도구가 됐습니다. AI 업무 활용의 현실적 가이드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AI 도구를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먼저 AI가 어디까지 왔는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무엇을 주의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묻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중심을 잡는 힘은 읽기-생각하기-쓰기-말하기로 자신만의 독창성을 키우는 데 있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AI의 할루시네이션(착각) 문제를 짚으며 AI는 만능 도구가 아니라 올바르게 활용할 때 우리를 돕는 동료에 가깝다는 점을 일깨웁니다.


이 책의 핵심은 수집-정리-생성이라는 업무 프로세스를 AI로 혁신하는 방법에 있습니다. 생산성을 2배로 높이는 AI 활용법입니다.


먼저 수집 단계에서는 다양한 AI 검색 도구들을 소개합니다. 기존 검색이 링크만 보여주는 수동형이었다면, AI 검색은 원하는 답을 바로 보여줍니다. 저자는 퍼플렉시티, 챗GPT, 제미나이, 코파일럿, 그록 등 각 도구의 특징과 사용 팁을 알려줍니다.


“대체로 ‘기간’ ‘타이틀’ ‘출처’의 3요소가 들어가면 좀 더 정확한 검색을 할 수 있다”라는 조언은 당장 실무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 검색 시대의 SEO 최적화와는 다른 차원의 접근입니다. AI 검색에서는 맥락과 의도를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GPT-4o의 고급 음성모드와 비전 기능을 활용해 검색 효율을 끌어올리고, 챗GPT 예약으로 아침마다 뉴스레터를 받는 등 일상 속 AI 비서를 만드는 방법도 흥미롭습니다.





자료를 모았다면, 정리는 AI에게 맡겨보라고 권합니다. 정리 단계에서는 어디서나 통하는 심플하고 강력한 프롬프트를 짚어주고,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결과물의 질을 높이는 비결을 알려줍니다.


나만의 자료 정리 챗봇을 만드는 방법은 문과 출신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을만큼 실용적입니다. AI를 단순히 검색 도구로만 쓰지 않고, 정리 비서로 확장해 보세요.


콘텐츠 생성 단계에선 AI의 진가가 더욱 빛납니다. 저자는 이미지, 영상, 음악, 팟캐스트, 엑셀, PPT까지 AI로 만드는 과정을 풀어냅니다. 


글쓰기의 기본 5W1H다 원칙을 AI 프롬프트에 적용해 원하는 콘텐츠를 정확하게 얻는 법도 알려줍니다. 이때 AI가 글을 대신 써주는 게 아니라, 더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스스로 사고의 틀을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반복 업무는 고역입니다. 업무 자동화와 AI 앱으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보세요. PDF와 이미지에서 텍스트 추출, 유튜브 요약, 일정관리 등 AI 비서 활용 팁이 가득합니다.





나만의 웹·앱 만들기, 구글 앱스 스크립트, 메이크닷컴을 활용한 자동화, PC에 AI 챗봇 설치 등은 IT 비전공자도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도록 설명합니다. 저자는 기술을 배워야 할 대상이 아니라 써먹을 도구로 바라보게 합니다.


AI를 활용해 시간을 벌되,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창의성과 통찰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는 <업무속도를 2배로 높이는 AI 업무 활용법>. AI가 대신할 수 없는 질문력과 관점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경쟁력이라는 메시지는 단순한 도구 사용서가 아닌 생각의 책으로서 이 책을 빛나게 합니다.


현재 시점에서 활용 가능한 최대한의 가치를 추출하는 방법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AI 시대의 업무 혁신을 꿈꾸는 직장인에게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만휘 수시 합격 바이블 - 서울대생 33인의 수시 합격을 위한 절대 법칙
김지원 외 지음 / 다산에듀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대한민국 입시의 지형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대입 수시 비율이 80%를 넘어서면서 이제 수능 점수만 높으면 된다는 공식은 완전히 구식이 되어버렸죠. 그런데 정작 수시에 대한 제대로 된 가이드를 찾아봐도 유료 컨설팅은 비싸고, 인터넷 정보는 광고투성이입니다.


"생기부는 어떻게 써야 하나요?" "수시에 합격하려면 무얼 준비해야 하나요?" 이런 현실적 갈증을 해소해 줄 책이 등장했습니다. <수만휘 수시 합격 바이블>은 32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입시 카페 수만휘(수능날 만점 시험지를 휘날리자!)의 첫 공식도서입니다. 서울대 23, 24, 25학번 대표 멘토들이 기획하고 직접 자신들의 생기부와 합격 노하우를 공개했습니다.


<수만휘 수시 합격 바이블>은 22개정 교육과정 변화를 꼼꼼히 분석했습니다. 고교학점제 도입, 내신 5등급제 전환, 수능 과목 변화 등 혼란스러운 변화들을 학생 입장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내신, 생기부, 탐구활동을 바탕으로 3년의 고등학교 생활을 설계해 봅니다. 이 책의 강점은 내신 관리를 단순히 기술적 차원이 아닌 심리학적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점입니다. 시험을 망쳤을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에 대한 조언이나, 4주 동안 진심을 다하라는 조언은 고등학생들의 멘탈 관리를 고려한 현실적 조언입니다. 수행평가 만점을 위한 채점기준표 확인법, 공부 효율을 높이는 실전 스킬 등 구체적인 팁도 눈에 띕니다.


핵심은 역시 생기부 작성 전략입니다. 단순히 열심히 했다는 식의 나열이 아닌, 디자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방식이 신선했습니다. 학업 역량과 전공 적합성을 드러내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를 디자인하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과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수업 시간 탐구활동, 동아리 주제, 독서활동, 비교과 경험 등이 일관된 방향을 향해 있어야 하며, 그것이 생기부 전체의 서사적 흐름을 만듭니다.





"생활기록부를 디자인한다는 건 쉽게 말해 '여기저기 퍼져 있는 탐구활동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을 뜻합니다." - p208


서울대 생기부의 비밀은 바로 이 연결성에 있다고 봅니다. 의대 생기부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생명과학 실험에서 시작해서 의료윤리, 공중보건 정책까지 확장해나가는 겁니다.


생기부 예시들을 보면 정말 치밀합니다. 서울대생 33인의 생기부 사례 분석은 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자료입니다. 전공은 인문계, 자연계, 예체능, 통합전형까지 다양하고, 각기 다른 고교 유형(자사고, 일반고, 특목고 등)과 조건 속에서도 어떻게 자신만의 강점을 설계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게다가 단지 어떻게 썼는가가 아니라 왜 그렇게 썼는가,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함께 분석합니다. 서울대 합격생들의 실제 생기부를 부분적으로 인용하면서, 생기부를 어떻게 재구성해야 하는지를 감각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돕습니다.


수시 전형에 최적화된 실전 가이드북 <수만휘 수시 합격 바이블>. 전공 탐색을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 같은 활동도 어떻게 다르게 써야 차별화되는지 등 생기부 쓰는 법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던 학생들에게 도움 됩니다. 입시판의 고수들이 전하는 수시 합격의 진실, 이 책 한 권이면 전략이 보입니다.


고가의 수시 컨설팅 없이도 가능한 전략적 사고를 짚어줍니다. 자신만의 전략을 세우는 방법을 배워보세요. 상향-소신-안정-하향의 카드를 어떻게 배분할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어떻게 맞출지, 면접과 논술은 어떻게 준비할지 단계별로 안내합니다.


면접과 논술 대비법도 다룹니다. 생활기록부 기반 면접, 인성 면접, 제시문 기반 면접을 유형별로 나누어 각각의 대비 전략을 제시하는 방식이 체계적입니다. SKY 합격 포인트를 별도로 정리한 부분은 최상위권을 노리는 학생들에게 유용합니다.





수시 비율 80%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나타날 변화들을 미리 짚어보고, 학생들이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방향을 제시한 <수만휘 수시 합격 바이블>. 초판 한정으로 제공되는 《수시 합격 보장 생기부 사례집》은 실제 서울대 25학번 합격생들의 생기부를 공개한 것으로, 이런 자료를 시중에서 구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니 그 자체로 큰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중3부터 고3까지의 학생과 학부모에게 추천합니다. 22개정 교육과정의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고 싶은 분, 비싼 입시 컨설팅 없이도 체계적인 전략을 세우고 싶은 분에게 필요한 책입니다. 무엇보다 320만 수험생이 신뢰하는 수만휘 멘토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입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의 눈높이에 맞춘 실전형 입시 지침서이자 생기부의 전략적 활용법을 압축한 안내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