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 투자 수익의 정석 - 20년간 연간손실 0원, 국가대표 프랍 트레이더의 완벽한 ‘손익비’ 전략
김진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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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20년간 단 한 해도 손실 없이, 그것도 매년 수익을 냈다고 한다면 보통의 투자자는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대표 증권사에서 프랍 트레이더로 20년 넘게 살아남은 여의도 실전 투자계의 산증인, 김진 저자는 가능했습니다.


굵직한 금융사에서 프랍 트레이딩을 담당하며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 시장의 변곡점마다 손실 없이 살아남은 그의 핵심 전략은 단 하나, 추세를 따르고 주도주에 올라타는 것입니다.


<주도주 투자 수익의 정석>은 그 전략을 실제 사례와 함께 풀어내며 개미 투자자에게도 이길 수 있는 게임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모든 자산을 추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순간 시장은 저에게 수많은 투자 힌트를 줍니다. 경기가 어떤 상황인지, 주도주가 무엇인지도 다 알려줍니다." - p28





개인 투자자는 정보, 자금, 경험 모든 면에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 비해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불공평한 싸움에서도 이길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합니다. 그 해법이 바로 시장의 추세를 따르는 추세추종 전략입니다.


시장이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목소리, 추세는 단순한 가격 흐름이 아닌, 시장 참여자들의 집단적 신념과 방향성을 드러냅니다. 저자는 이 추세를 통해 주식시장이라는 정글에서 길을 잃지 않고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장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주식은 ‘저평가된 주식’도 아니고 ‘성장성 있는 주식’도 아니며 ‘세상을 바꾸는 주식’도 아닙니다. 오로지 ‘오르는 주식’입니다." - p53


본질은 멋진 스토리가 아니라 수익입니다. 이른바 '스토리 주'에 기대를 걸며 손실을 반복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입니다.


그는 단순히 감이나 운이 아니라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수익을 관리합니다. 자산 배분이란, 포트폴리오의 무게중심을 어떻게 둘 것인가에 대한 전략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감지하고, 그에 따라 주식 비중을 조절하는 능력입니다. 변동성 지수(VIX), 금리, 환율, 원자재 가격 등 다양한 거시경제 지표를 참고합니다.


주식투자에서는 손실 위험과 기회비용 위험을 같은 수준으로 취급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단지 손실을 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익을 놓치지 않기 위한 적극적 방어의 개념입니다. 수비만 해서는 이길 수 없습니다. 공격적인 타이밍도 추세를 통해 포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도주는 단순히 잘 나가는 주식이 아닙니다. 해당 시기의 경제 사이클과 맞물린 산업군에서 등장합니다. 경기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연약한 급등주’와 ‘확실한 주도주’를 구분해야 합니다. 급등주는 찰나의 기대감에 의해 폭발하지만, 주도주는 경제적 펀더멘털과 시장 자금의 흐름이 맞물려 지속적으로 상승합니다.


주도주는 거래량의 증가, 기관의 순매수 추이, 산업별 실적 증가 등 실제 데이터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이처럼 주도주는 단순한 이슈가 아니라 시장의 방향성과 산업 구조의 변화를 반영하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주도주는 시기를 놓치면 의미가 없습니다. 언제 매수하고 언제 매도할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저자는 주도주의 주가 패턴의 변곡점 개념을 강조합니다. 추세가 강화되는 시점, 혹은 꺾이는 시점을 감지하는 능력이 바로 실전력입니다.


무엇보다 흔히 말하는 익절을 오히려 경계합니다. 올라가는 흐름이 유지된다면 수익을 끝까지 극대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주도주란 보유할 수 있는 근거가 명확한 주식이며, 그 근거는 추세와 시장의 흐름에 있습니다.


<주도주 투자 수익의 정석>은 채권 금리, 환율, 원자재, 경제지표 등을 통해 시장의 목소리를 읽는 법을 알려줍니다. 단기 트레이더든 중장기 투자자든, 경제지표는 투자 판단의 토대가 됩니다.


금리 인상기에는 금융주가, 원화 강세기에는 내수 소비주가, 유가 상승기에는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입니다. 이 같은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그저 차트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시장 전체의 구조를 꿰뚫어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찐쌤의 투자 루틴과 포트폴리오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하루 단위로 시장을 바라보는 법, 메모 습관, 추세 기록법 등 경험에서 나온 디테일한 조언이 가득합니다.


그는 투자 목표를 구체화하고, 그에 맞는 종목만을 고민함으로써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모든 투자자에게 적용 가능한 투자 태도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김진 저자의 전략은 추세를 기반으로 한, 시장 중심의 전략이며 철저히 검증된 성과 위에서만 말합니다. 시장이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된다고, 결국 시장은 늘 정답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그 목소리를 들을 준비만 하면 됩니다.


시장을 이해하고 추세를 읽으며 함께 움직이려는 이들에게 유용한 <주도주 투자 수익의 정석>. 손익비 게임의 절대원칙을 만나보세요. 이론과 경험이 탄탄하게 결합되어 고수의 눈으로 시장을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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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채우는 만다라 컬러링
마리 콘텐츠 지음 / 생각의집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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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복잡한 생각 없이 색의 조화를 즐기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집중하는 몰입의 경험. 색으로 감정을 치유하는 만다라 컬러링의 마법을 만나보세요.


만다라(Mandala)는 원, 중심을 뜻하는 고대 산스크리트어로 우주의 질서와 조화를 상징하는 기하학적 문양입니다. 마리 콘텐츠의 <마음을 채우는 만다라 컬러링>은 복잡한 감정의 실타래를 풀기 위한 방법으로 치유의 만다라 컬러링을 선사합니다.





휴의 時間.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걱정을 덜고 마음을 온전히 쉬게 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컬러링에 몰입하다 보면 무심히 손을 움직이면서, 동시에 마음의 안쪽 깊은 곳까지 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


만다라 컬러링 샘플이 몇 가지 소개되어 있어 만다라 컬러링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도전의 진입장벽을 낮춰줍니다. 40여 종의 정교하고 다양한 만다라 도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원형을 기본으로 한 방사형 패턴, 꽃잎 모양의 반복 구조, 복잡하면서도 규칙적인 선의 배치 등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정교한 도안들이 등장합니다. 중심에서부터 바깥으로 퍼지는 대칭 구조 덕분에 보는 것만으로도 안정감과 집중력이 극대화되는 기분입니다.


오늘은 어떤 색깔의 하루를 살았나요? 오늘의 마음은 어떤 색일까요? 입는 옷, 먹는 음식, 좋아하는 물건까지 모든 것이 색의 영향을 받습니다. 감정 또한 색을 통해 이해될 수 있습니다.





어떤 날은 우울해서 회색이 떠오르고, 또 다른 날은 들뜬 기분으로 노란색을 칠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감정의 변화를 억누르지 않고 고스란히 색으로 드러내어봅니다. 정답 없는 색의 세계를 온전히 누려보세요.


색을 고를 때는 규칙도, 순서도 없다는 걸 일깨워 줍니다. 내 손이 가는 대로의 자유를 만끽해 봅니다. 완벽하게 칠하지 않아도, 선을 벗어나도, 색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다음 페이지엔 또 다른 그림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이죠.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서 마음을 하나의 대상에 집중시키는 과정에서 일상의 잡념들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현재에 몰입하게 됩니다.


같은 도안이라도 색칠하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 탄생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생각의 과잉 상태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마음을 채우는 만다라 컬러링>. 조용히, 그리고 다정하게 나를 다독이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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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글쓰기 - 30년 글쓰기 전문가가 알려 주는 글센스를 높이는 비법
이가령 지음 / 유노책주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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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단 한 줄이라도 내 진심이 잘 드러나는 문장을 쓰고 싶다는 바람, 복잡한 생각을 간결하고 정확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갈망. 감정이 먼저 읽히는 문장을 쓰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보여주는 글쓰기의 기술 <고수의 글쓰기>를 읽어보세요.


30년 넘게 글쓰기를 연구하고 지도해온 이가령 저자는 잘 쓰는 글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누군가의 마음에 남는 글을 쓸 수 있는지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딱딱한 작문 교본이 아니라 삶의 감각을 언어로 길어올리는 글쓰기 책입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글쓰기의 출발점부터 다릅니다. <고수의 글쓰기>는 글은 넓게 펼치는 것이 아니라 좁게 들어가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막연한 이야기보다 하나의 장면, 하나의 감정,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하자고 합니다.





글쓰기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왜 이 글을 쓰는가'라는 물음이라고 합니다. 자기 인식과 동기의 확인이야말로 글의 방향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글감 찾기를 단순한 소재 선정이 아니라 자기 이해의 과정으로 정의합니다. 주제를 정할 때는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냉철한 인식을 바탕으로, 과잉 설명 대신 진정성 있는 사소한 이야기로 접근하라고 조언합니다.


노견과의 일상을 쓸 때에도 전체 관계를 설명하려 하지 말고, 따뜻한 물에 사료를 불리는 그 순간, 조용히 기다리며 물소리를 듣는 한 장면만 포착하라는 조언은 글쓰기의 본질을 콕 집어 줍니다. 사소한 이야기가 지닌 힘입니다.


우리가 글을 쓰기 힘들어하는 이유는 나는 특별한 이야기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이야말로 글쓰기를 방해하는 가장 큰 오해입니다. 중요한 것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서사는 연출이 아니라 해석이라고 합니다. <고수의 글쓰기>는 서사력의 핵심을 관찰과 거리두기에서 찾습니다. 일상을 관찰하고, 그 안에서 의미의 맥락을 찾아 서사로 구성해야 한다는 겁니다.


멀리서 봐야 한눈에 보인다는 말처럼, 일상을 이야기로 전환하려면 그 장면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감정을 지우지 않는 태도, 이 모순된 자세가 글의 깊이를 더합니다. 기억은 어떻게 끌어내는가, 체험에 어떤 옷을 입힐 것인가 같은 질문을 통해 서사력을 키우는 법을 들려줍니다.


저자는 설명하지 말고 겪게 하라는 포인트를 짚어줍니다. 분노를 표현할 때 "너무 짜증이 났다"라는 것보다, "손에 힘을 주면서 볼펜을 세게 눌렀다. 종이가 찢어질 듯했다. 입술을 깨물면서 애써 참았지만, 결국 숨을 헐떡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와 같이 장면을 묘사하는 것이 훨씬 강력한 효과를 낸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좋은 글은 유리창과 같다고 합니다. 글쓴이의 감정을 직접 설명하지 않고도 투명하게 전달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감정을 전달하려면 그 감정을 낳은 행동과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라고 합니다. 궁극적으로 독자에게 감정을 겪게 하는 글이야말로 고수의 전략입니다.


글쓰기에서 어휘력은 문장미를 넘어 글의 설득력과 신뢰도를 결정합니다. <고수의 글쓰기>는 어휘력 향상을 선택의 정확성 문제로 접근합니다. 특별하게 쓰고 싶다면 더 구체적으로 라는 말처럼, 구체화는 독자를 설득하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다만 '아주, 매우, 몹시, 대단히, 굉장히, 엄청나게' 같은 수식어를 남용하지 말고, 실제 감각이 전달되는 단어를 사용하라고 조언합니다. 어휘 선택은 감정 전달의 열쇠입니다. 낡은 단어 대신 시대에 맞는 언어를 사용할 것을 주문합니다. 배려를 담은 언어는 글의 윤리성을 높이고, 시대적 감각도 반영합니다.


마지막으로,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시작하는 용기와 수정하는 용기를 가질 것을 일깨워 줍니다. 글쓰기는 멈추지 않는 과정이며, 실패해도 괜찮은 싸움이라는 것을 누차 강조합니다.


글은 삶을 대하는 태도라고 합니다. 기록은 자기 인식이며, 쓰는 행위는 자기 삶을 다시 살아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언어를 찾고 싶은 사람, 경험을 의미 있는 이야기로 바꾸고 싶은 사람, 감정을 설명이 아닌 장면으로 전달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글쓰기의 기술을 넘어 감각을 익히고 싶은 모두에게 유용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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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리더십 - ESG 경영을 추구하는 CEO가 알아야 할 모든 것
장신애 지음 / 라온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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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기업의 성장 동력이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높은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성공의 지표였다면, 지금은 무엇을 어떻게 벌었는가가 핵심 평가 기준이 되었습니다. <ESG 경영 리더십>은 이런 시대적 전환점에서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어떤 자세와 전략을 갖추어야 하는지 제시하는 실천형 가이드입니다.


장신애 저자는 언론과 학계, 기업교육 현장을 두루 경험한 젊은 리더로서 ESG를 유행이 아닌 생존의 조건으로 바라보고, 그 안에서 사람 중심의 리더십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풀어냅니다. 무엇보다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수집한 사례와 실행 전략을 통해 지금 당장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게 만든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등장은 윤리 경영 차원의 이슈가 아닙니다. 투자자, 소비자, 정부가 동시에 요구하는 새로운 운영 표준이자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입니다.


특히 MZ세대가 기대하는 리더상의 변화에 주목합니다. 위계에 기반한 탑다운 방식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리더로서의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 ESG 시대에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변화에 민감하고, 구성원의 성장을 자기 역할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인물상입니다.


기업이 ESG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 규제 대응, 투자 유치, 소비자 신뢰 확보, 인재 확보, 리스크 관리 등 ESG는 단지 좋은 일을 하자는 캠페인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기업 생태계를 유지하는 전략입니다.


과거에는 ESG가 주로 대기업의 과제였지만 이제는 중소기업에도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ESG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요구사항이 되었고, 이를 무시한 채 운영되는 기업은 점차 공급망에서 도태될 겁니다.





변화는 위협이지만 동시에 기회이기도 합니다. ESG를 통해 탄생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혁신 가능성에 주목한 대목이 흥미롭습니다. 저자는 리더가 그 기회를 어떻게 인식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방향을 짚어줍니다.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리더들의 사례를 통해 리더가 갖추어야 할 역량을 구체화합니다. 책임감, 윤리성, 커뮤니케이션, 전략적 사고, 그리고 지속 가능성에 대한 감각이 핵심 키워드입니다.


실제로 ESG 리더는 조직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역할을 합니다.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ESG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내부 저항을 설득하며, 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조율해야 합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서번트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SG는 내부 혁신의 과정이며, 결국 사람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서번트 리더십은 실행력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서번트 리더십은 구성원을 지시하고 통제하는 전통적 방식과는 달리, 섬기는 리더로서 존재하는 방식입니다. ESG의 핵심 가치와 맞닿아 있습니다.


ESG는 결국 신뢰받는 조직을 만드는 일이기도 합니다. 리더가 먼저 신뢰를 주고, 구성원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하며, 조직의 장기적 가치를 중심에 둘 때 ESG 경영은 실현될 수 있습니다.


특히 사회에 긍정적인 파장을 일으키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나와 다른 이들의 삶을 연결하고 변화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이 필요합니다. ESG와 서번트 리더십은 그 질문에 대한 실천적 해답입니다.


ESG라는 추상적인 가치를 구체적인 실행 가능성으로 연결한 <EGS 경영 리더십>. 어떻게 ESG를 구현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리더에게 유용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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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의미를 찾아서 - 양자역학의 세계관을 구축한 과학자들의 도전
폴 핼펀 지음, 강성주(항성)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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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과학이 단 하나의 이론으로 세계를 설명하려 한 여정은 아이러니하게도 철학에서 출발했습니다. 물리학자 폴 핼펀 저자는 <우연의 의미를 찾아서>에서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과학적 탐구의 거대한 맥락을 경이롭고도 명쾌하게 정리해냅니다.


빛에 대한 철학적 사유에서 출발해 양자역학이라는 미지의 심연에 도달하기까지, 그 여정을 따라가며 물리학과 철학, 심리학 등을 아우르는 통합적 관점을 만나게 됩니다.


과학사상 가장 혁명적인 이론이 탄생하기까지의 인간적 드라마를 생생하게 그려내는 <우연의 의미를 찾아서>. 과학자들의 이론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이론이 나온 배경과 인물들의 철학적 신념과 성격적 차이까지 묘사하고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먼저 고대 철학자들의 빛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됩니다. 피타고라스, 엠페도클레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등의 거장들이 수백 년간 벌인 논쟁. 지금에서야 보면 웃음이 나올 수 있지만, 그 사고실험이 얼마나 중요한 토대가 되었는지 보여줍니다. 저자는 고대 철학자들의 틀린 직관조차 과학발전의 디딤돌이 되었다는 걸 짚어줍니다. 빛의 속도는 유한한가, 태양은 왜 빛나는가와 같은 의문들은 훗날 원자의 발견, 중력의 존재, 운동의 이유를 탐구하는 단초를 제공했으니까요.


중세를 넘어 근세로 오면서 과학은 실험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얻게 됩니다. 크리스티안 하위헌스와 아이작 뉴턴의 등장은 빛에 대한 이해를 한층 깊게 만들었습니다. 케플러의 발견은 인상 깊었습니다. 화성의 궤도가 완벽한 원이 아닌 타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고대의 잘못된 관념에 얽매이지 않은 채 관측 자료가 보여주는 사실 그대로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과학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이론보다 차가운 데이터를 선택한 순간 현대과학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빛의 속도가 유한한지 밝히는 것은 더 큰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였던 것처럼, 빛의 속도를 측정하려는 시도는 우주 전체를 이해하는 열쇠가 되었습니다.


뉴턴의 운동법칙이 등장하면서 물리학은 놀라운 예측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과가 떨어지는 것과 달이 지구 주위를 도는 것이 같은 법칙으로 설명된다니! 19세기 말, 과학계 상당수는 모든 자연현상을 정확한 원인과 결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계론적 세계관은 곧 양자역학의 등장으로 근본적인 도전을 받게 됩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시공간에 대한 우리의 상식을 뒤흔들었습니다. 고전역학에 균열을 일으킨 첫 지점이자 이후 양자역학의 출현을 자극한 결정적 모멘텀이기도 합니다. 3차원 공간에 시간을 네 번째 차원으로 더한 4차원 시공간 개념은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발상이었습니다. 이론과 실험, 두 바퀴가 함께 굴러가면서 20세기 물리학 혁명을 완성해냅니다. 하지만 더 큰 충격은 양자역학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양자역학의 태동은 고전적 인과성의 붕괴에서 출발합니다.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은 자연 자체에 근본적인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음을 의미했거든요. 모든 것이 예측 가능하다고 믿었던 결정론적 세계관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 파울리의 배타원리, 슈뢰딩거의 파동방정식 등은 단지 과학적 발견이 아니라 세계에 대한 인식론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저자는 이론의 미묘한 철학적 함의에 집중합니다. 양자 얽힘의 개념은 그중 백미입니다. 양자 얽힘은 아인슈타인이 유령 같은 작용이라고 불렀던 현상입니다. 멀리 떨어진 두 입자가 순식간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게 말이 될까요? 하지만 실험은 이 기이한 현상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저자는 이 현상이 현재의 양자 컴퓨터 개발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카페인 분자 분석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더불어 물리학자들의 직관과 철학적 질문이 결국 실용 기술로 이어졌음을 강조하면서, 과학이 이론에 머물지 않고 실생활로 스며드는 과정을 조명합니다.





<우연의 의미를 찾아서>에서는 물리학자 파울리와 심리학자 카를 융의 20년에 걸친 교류를 중요한 축으로 다루기도 합니다. 이들의 만남은 친분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과학과 심리학이 만나 탄생한 공시성 개념은 의미 있는 우연의 일치를 설명하려는 시도였습니다.


학문 간 경계가 허물어지며 지식이 교차할 때 어떤 새로운 사유가 탄생할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저자는 이처럼 이론물리학의 심오한 세계 속에서도 우연처럼 보이는 인간적 만남과 상호작용이 어떻게 과학 이론의 방향을 바꾸었는지를 파고듭니다.


과학자들이 이상적으로 믿었던 자연의 질서, 특히 대칭성이 깨지는 순간을 다룬 챕터도 흥미롭습니다. 패리티 위반(parity violation)의 발견은 자연이 언제나 조화롭고 균형 잡혔으리라는 인간의 믿음에 대한 일종의 반박이었습니다. 패리티 위반은 과학자들이 포기하지 못하는 통합 이론의 미학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건이었고, 이후 과학은 오히려 불균형과 비대칭의 질서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게 됩니다.


<우연의 의미를 찾아서>는 양자역학의 완성으로 과학의 여정이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명확히 합니다. 아인슈타인, 하이젠베르크, 파울리 등이 궁극적으로 자연의 단 하나의 이론을 찾고자 했음을 강조하면서도, 그 이론이 반드시 우리가 예측한 형태일 필요는 없다고 시사합니다.


원자보다 작은 세계의 불확정성과 중첩, 얽힘이라는 개념이 이제는 첨단 기술의 근간으로 자리 잡으며 물리학을 넘어 컴퓨팅, 암호, 센서 기술까지 급속히 확장되고 있습니다.


2025년은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입니다. <우연의 의미를 찾아서>는 양자역학 세계관의 이론적 사유에 머무르지 않고, 양자적 사고방식이 우리 현실을 어떻게 다시 구성하고 있는지를 조명합니다. 양자과학의 본질적 의미와 철학적 여운까지 짚어내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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