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캐나다 : 밴쿠버.토론토.몬트리올.퀘벡.로키 - 최고의 캐나다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해외여행 가이드북, 2022~2023년 최신판 프렌즈 Friends 35
이주은.한세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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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풍경이 가득한 캐나다 대표 도시와 관광 명소를 담은 <프렌즈 캐나다> 최신판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인 만큼 캐나다의 매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수많은 장소들 중 빠뜨리면 아까운 핵심 명소는 꼭 체크해야겠죠. 미국 국경과 가까운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앨버타주, 온타리오주, 퀘벡주 중심으로 캐나다 대표 도시 33곳의 핵심 정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도시마다 얼마나 다양한 분위기를 갖고 있는지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캐나다 서부에는 은퇴 후 살고 싶은 대표 도시 빅토리아와 서부 최대 관광 도시 밴쿠버가 있습니다. 캐다나 동부에는 최대 상업 도시 토론토, 캐나다 수도 오타와, 몬트리올 등 대도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가 있는 퀘벡 시티도 있습니다.


캐나다 특유의 자연을 만끽하려면 뭐니 뭐니 해도 만년설 있는 웅장한 산과 맑고 투명한 호수가 있는 청정 지역을 빠뜨릴 수 없습니다. 로키의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재스퍼 국립공원의 베이스 도시 재스퍼, 로키산맥의 밴프 국립공원 중심 도시 밴프가 서부에 위치해 있고, 동부에는 세계적인 관광지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나이아가라 폴스를 소개합니다.


사시사철 광활한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를 테마로 여행을 할 수도 있습니다. 캠핑, 하이킹, 카누, 크루즈, 고래 투어, 헬리콥터 투어, 스키 등 자연과 함께하는 여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환상적인 뷰를 자랑하는 맛집을 찾아다니는 여행도 가능하고요. 단풍국이라 불리는 나라이니 계절에 따라 단풍 여행을 할 수도 있습니다. 프렌즈 캐나다 가이드북에서 일정에 맞는 서부 일주, 로키 일주, 동부 일주 등을 제시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됩니다.





캐나다에 대규모 포도 농장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어요.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다니 색다른 기대감이 차오릅니다. 특히 세계 최대 아이스와인 생산국이어서 와이너리 투어 프로그램도 있더라고요. 프렌즈 캐나다에서는 도시별 추천 일정도 소개하고 있고, 꽤 상세한 지도도 수록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도시 여행과 근교 여행까지 할 수 있는 정보가 가득합니다. 알짜배기 여행 팁, 더 자세히 알면 깊이 있고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될 수 있는 각종 정보가 가득한 프렌즈 캐나다 가이드북입니다.


캐나다 내에서도 워낙 멀어서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 오로라의 도시 옐로나이프 정보도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오로라만 알고 있다가 캐나다에서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니 신비롭네요. 미국 콜로라도 로키산맥보다 저는 캐나다 로키 풍경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캐나다 여행하면 로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4개의 국립공원과 3개의 주립공원 중 마음에 더 드는 곳을 가이드북으로 살펴봅니다.


북미 최고의 폭포 나이아가라 폭포, 캐나다 최고의 사파리 토론토 동물원 등이 있는 캐나다 동남부 지역도 매력적입니다.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도 있으니 꼼꼼하게 짚어봐야 할 것 같아요. 비용은 만만찮지만 한 번쯤 해볼 만한 헬리콥터 체험도 눈길을 끕니다. 가을 여행의 백미 메이플 로드는 사진으로만 봐도 환상적일 정도인데, 직접 마주한다면 얼마나 장관일까요. 약 800km에 이르는 단풍길을 따라 주변 도시 여행을 해보고 싶어집니다.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 퀘백 시티 곳곳도 다녀보고 싶습니다.


프렌즈 캐나다는 캐나다 여행 시 꼭 알아야 할 노하우와 함께 볼거리, 맛집, 쇼핑 등의 정보를 도시별로 구성했습니다. 숙소는 대도시 위주로 따로 모아 소개하고 있어요. 처음 여행하는 사람들도 쉽게 따라하기 좋게끔 여행 계획 세우기부터 항공권 및 숙소 예약, 각종 서류 준비 등 실전 여행 정보가 있으니 캐나다 여행의 든든한 기본 가이드북으로 활용해 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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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베트남 한 달 살기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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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관광부에서 빗장을 푼 이후 한국 여행자들의 예약 1위 여행지가 베트남이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그렇고 그 인기는 여전하네요. 해시태그 베트남 한 달 살기는 남부 인기 여행지 나트랑, 무이네, 달랏을 중심으로 중남부에 위치한 호이안 정보까지 담긴 여행 가이드북입니다.


한 달 살기를 하면서 매일 뭘 먹어야 하나 즐거운 고민도 해봅니다. 현지에서 길거리에 앉아 먹는 쌀국수 맛도 궁금합니다. 베트남 음식의 홍보대사인 쌀국수 외에도 분짜, 반 쎄오, 반미 등을 포함해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 등 베트남 음식과 관련한 정보가 든든하게 있으니 미식 여행도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현지인이 엄지 척 내세우는 반미 맛집, 다양한 해산물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 등 다양한 음식점도 소개합니다. 물론 한 달 살기를 할 때 필요한 라면, 캔 음료 등 마트 식품까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커피가 유명한 베트남인만큼 카페도 많습니다. 프랜차이즈 카페 외에도 특색 있는 카페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도심 속 쉼터 같은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곳들이 많이 생겨 카페 투어의 로망도 만족시킬 겁니다.


오랜 전통을 살리는 골목에 개성 강한 색채감이 강렬한 호이안. 최근엔 다낭에서 호이안까지 이어진 해안을 따로 숙소 인프라가 계속 들어서고 있다고 합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인 만큼 유서 깊은 올드 타운에서 문화 유적지를 둘러보는 여행을 하기 좋습니다. 카페, 맛있는 별미를 제공하는 식당 가까이에 백사장과 청록색 바다가 있는 베트남의 유명한 해안 도시 나트랑.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만큼 남부 해안에는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요. 고층 건물과 고급 호텔이 즐비한 해변을 벗어나면 좁은 골목길과 냐짱의 오래된 집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아프리카 사막을 만나는 착각에 빠지게 하는 무이네 사막, 정말 경이롭습니다. 나트랑에서 3~4시간이면 갈 수 있는 달랏과 4~5시간이면 도착하는 무이네는 '짠내투어'에서 방송되어 주목받은 이후 로망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화이트 샌듄, 레드 샌듄에서 일출과 일몰을 보고, 베트남의 그랜드 캐니언으로 불리는 요정의 샘에서 멋진 자연을 만나는 것은 상상 그 이상으로 또 다른 새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베트남의 유럽으로 알려진 달랏은 식민시절 프랑스의 휴양지로 개발된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특히 크레이지 하우스는 가우디의 건축물이 생각나게 하는 곳인데다가 온 가족이 좋아할 만한 곳인 것 같아요. 고원지대여서 여름에도 시원하게 여행할 수 있어요. 아기자기한 건축물이 많이 도시여행을 하기에도 좋고, 주변 산에서 하이킹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베트남 최고의 커피 생산지이기도 해서 카페 문화도 발달한 곳입니다. 시간이 멈춘 곳이라는 달랏에서 여유로운 관광을 해보세요.


로컬을 즐기다가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도 있어 관광지 정보 중심에만 치우친 가이드북이 아니라 진짜 여행할 때 실제로 겪는 일들을 미리 시뮬레이션 해보는 느낌입니다. 도시 한 곳에서 한 달을 살기도 하고, 일주일씩 머물다 근처 도시로 이동해서 살기도 하는 등 한 달 살기의 패턴도 자유롭습니다. 한 달 살기의 포인트 로컬을 즐기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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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마인드셋 - 감정 왜곡 없이 진실만을 선택하는 법
줄리아 갈렙 지음, 이주만 옮김 / 와이즈베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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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쉽게 속일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합니다. 인간은 자신의 결함과 실수를 합리화하는 동물입니다. 그렇다면 논리적으로 추리하기만 하면 해결될까요.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내 안의 '편애하는 합리주의자'는 언제나 기세등등합니다.


TED 강연 '왜 우리는 틀렸을 때조차 옳다고 생각하는가'로 화제가 된 합리적 사고 전문가 줄리아 갈렙의 <스카우트 마인드셋 Scout mindset>. 내 안의 편견이나 맹목적인 확신, 지나친 감정에 좌우되지 않고 세상을 명확히 바라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우리에겐 두 가지 관점이 있습니다.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상황을 해석하는 전투병 관점과 사실만을 탐구하는 정찰병 관점. 스카우트 마인드셋은 바로 정찰병 관점을 뜻합니다. 승리를 위해 전투지의 지형이나 적의 동향을 살펴 정확한 지도를 만드는 정찰병(scout)같이 사실 그대로를 직시하는 태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전투병 관점으로 세상을 살아가기 일쑤입니다. 공포감, 스트레스, 후회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떨쳐내는 데 도움되기 때문입니다. 이솝우화의 <여우와 포도>에 나오는 신 포도 논리가 그렇습니다. 달갑지 않은 사실을 기분 좋게 해설할 근거를 찾아내 자존심을 지키려 합니다. 위안, 자존감, 의욕은 전투병 관점에서 얻는 정서적 이점입니다. 하지만 이 안에는 공통적으로 자기기만이 숨어 있습니다.


믿어도 될까? 하며 믿어도 좋을 근거를 찾아 나서고, 거부하고 싶을 땐 어째서 믿어야 하지? 하며 배척할 근거를 찾으며 우리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 합니다. 하지만 정찰병 관점에서는 이것이 사실일까?를 기준으로 정보를 찾아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려고 합니다.





<스카우트 마인드셋>은 본능이 시키는 것보다 전투병 관점을 덜 선택하고, 정찰병 관점을 더 자주 선택할 때 진실을 바라보게 되고, 삶이 나아진다고 합니다. 왜곡된 렌즈로 낙관하는 대신 자각할 줄 알고, 정확한 상황 파악을 구체적으로 점검하는 실용적 도구를 활용할 줄 알고, 자기기만의 유혹에 저항할 수 있는 평정심을 얻는 정서적 보상을 이해할 때 자기기만 없이 삶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객관적인 사람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럴수록 생각에 의문을 가질 가능성은 줄어든다는 게 함정입니다. 일이 벌어지는 순간에 자신의 편향을 포착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쉽지 않지만 <스카우드 마인드셋>에서 몇가지 다양한 사고실험을 통해 올바른 도구를 알려줍니다.


스타트렉에서 확신을 드러내는 표현을 잘 쓰는 스팍의 대사를 사례로 소개하는데 꽤 재밌습니다. 스팍의 예측 성적이 꽝이라는 결과표를 보면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일반 상식 문제로 자기 확신 정도와 실제 발생한 결과의 오차를 확인해보도록 40개 문항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이런 사고실험의 핵심은 자신이 내린 판단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 있습니다. 불확실성을 정량화하고, 자신의 확신과 실제 간에 오차가 없도록 보정하고, 가상의 베팅 상황을 설계해 판단을 점덤하는 기법 등을 알려줍니다.


정찰병도 틀릴 수 있습니다. 다만 틀린 사실을 인정할 때 실패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새로운 정보를 업데이트하듯 받아들인다는 게 핵심입니다. 내가 틀렸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대처하는 면역력을 키우고, 실수에 대응하는 새로운 자세를 길러야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스카우트 마인드셋>을 통해 전투병 관점에서 정찰병 관점으로 점진적으로 나아질 수 있는 법을 배우게 된다면, 시야를 가리는 자기기만 대신 좀더 나은 전략으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게 될 겁니다.​ 비판을 받는 데 익숙하지 않는 사람, 단언컨대 라는 확언의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 등 스스로는 인지하지 못하는 오류 가득한 생각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도움되는 이야기를 만나는 계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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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베트남 남부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김경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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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나트랑, 무이네, 달랏까지 베트남 남부 인기 여행지를 모은 가이드북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알던 베트남 여행 상식과 현재의 정보가 달라진 것들도 있었습니다. 카더라 통신보다는 최신 정보가 반영된 가이드북을 꼼꼼히 읽어보며 베트남의 현재를 잘 알고 가야 순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거예요. ​로컬을 즐기다가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도 있어 관광지 정보 중심에만 치우친 가이드북이 아니라 진짜 여행할 때 실제로 겪는 일들을 미리 시뮬레이션 해보는 느낌입니다.


오랜 전통을 살리는 골목에 개성 강한 색채감이 강렬한 호이안,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나트랑, 베트남에서 아프리카 사막을 만나는 착각에 빠지게 하는 무이네 사막 체험, 베트남의 유럽으로 알려진 달랏. 그 어디도 포기할 수 없게 만드네요. 


베트남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지내는 베트남 전문 여행작가들의 가이드북인만큼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핫플레이스,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곳을 두루 섭렵하며 한국인 취향을 살리면서도 로컬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정보가 가득합니다. 혼자서도 가뿐하게, 자녀와 함께, 효도 여행 등 목적에 맞는 추천코스도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청정 자연을 품고 있는 베트남의 떠오르는 관광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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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호 박사의 빅히스토리 공부 - 우주의 탄생부터 인간 의식의 출현까지
박문호 지음 / 김영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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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에서 인간의 가상 세계 출현까지 아우르는 138억 년 우주의 역사를 다룬 <박문호 박사의 빅히스토리 공부>. 어마어마한 대장정을 담은 책입니다. <뇌, 생각의 출현>, <그림으로 읽는 뇌과학의 모든 것>, <박문호 박사의 뇌과학 공부>로 뇌과학 3부작을 완결했고 <생명은 어떻게 탄생하는가>로 통합 과학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 이후 우주, 지구, 생명, 인간을 설명하는 빅히스토리를 정리한 <박문호 박사의 빅히스토리 공부>가 탄생되었습니다. 14년간 이어온 우주의 진화와 뇌과학 강의의 핵심이 모두 담겨있습니다.


과학의 대중화가 아닌 대중의 과학화를 모토로 과학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박문호 박사. 그래서인지 이 책의 첫 느낌은 어렵다는 거였어요. 낯선 과학 용어가 많지만 그저 익숙하지 않을 뿐, 반복할수록 점차 쉬워질 거라고 저자는 단언합니다. 전체적으로 한 번 훑어보는 요량으로 가볍게 접하면서, 박문호 박사가 정리해 준 마지막 페이지까지 일단 1회독 해보는 걸 목표로 읽어봤습니다. 교양과학 도서를 읽을 때에도 이 책을 참고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소장해둘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천문학, 지질학, 분자세포생물학, 진화학, 양자역학, 암석학, 열역학, 생리학, 비교해부학, 상대성이론, 우주론, 입자물리학, 뇌과학이 통합적으로 연결된 방대한 지식 창고이니까요.


138억 년 우주 진화의 자연현상을 통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관점을 갖춰야 한다고 합니다. 모두 시작점이 있으니 기원을 추적해야 하고, 우주 그 자체는 시공과 에너지의 상호관계이니 시공을 사유해야 하고, 원자와 분자와 개체들의 배열 상태 패턴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별, 지구, 생명, 인간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다는 걸 이 책에서 보여주기에 자연스럽게 따라가다 보면 통합적 관점으로 자연현상을 공부하는 방법론을 배우게 됩니다.


최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컬러풀한 우주의 모습이 CG를 보는 것만큼 아름답고 신비로웠는데요. 우주 첫 탄생 순간인 빅뱅 이후 8억 년 뒤인 무려 130억 년 전에 만들어진 초기 우주 천체의 빛을 관측했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들 덕분에 우주에 대해 더 궁금해집니다. 박문호 박사는 우주를 이해하는 지름길은 원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갈수록 수월하다고 합니다. 수소 원자는 양성자와 전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주의 모든 현상에는 양성자가 등장한다고 합니다. 별에서 지구의 생명 현상까지 수소 원자가 핵심인 겁니다. 결국 별, 지구, 생물은 모두 전자, 양성자, 광자의 상호작용에서 생겨난다는 게 이 책에서 줄곧 이야기하는 바입니다.


꽃 피고 바람 불고 생각하는 모든 현상을 물리 법칙으로 이해해 보는 시간. 논리적 훈련이 선행되면 정서적 느낌이 더 긴 여운을 남긴다는 박사님의 말씀처럼 딱딱한 과학 용어를 받아들일수록 이 모든 것들이 더 경이롭게 다가옵니다. 제가 가장 흥미진진하게 읽은 파트는 생물과 광물의 공진화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생물의 진화는 40억 년간 원핵세포에서 다세포 동물로 진화해온 과정입니다. 광물의 진화는 지구 생성 초기부터 46억 년 간 지속된 지질학적 변화 과정입니다. 


고생대 캄브리아기부터는 생물과 광물의 공진화가 이뤄졌다는데요. 생물의 조직 속으로 광물이 들어와서 생체 조직의 일부를 담당한 겁니다. 생물의 광물화라니 처음 들었을 때 꽤 재밌는 이야기로 다가왔어요. 그러고 보니 척추동물 뼈는 인산칼슘 광물이 주성분이니까요.빅뱅에서 출현한 전자와 양성자가 세포 속 분자들과 결합하고 빠져나오는 과정이 생명 현상입니다. 빅뱅과 생명 출현까지 그리 먼 거리가 아니었던 겁니다. 게다가 산소혁명을 통해 생명이 출현하고 진화하는 과정을 엿보는 여정이 흥미진진했습니다.


이 여정에서 지구의 기후가 무척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요, 인류의 진화 과정 역시 아프리카 기후 변화와 관련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구 기후 변화가 현생 인류로 이어지는 진화 과정을 이해하면, 현재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큰 환경 변화인 지구 온난화에 대한 위기감이 더 가깝게 다가올 겁니다.


인간의 뇌에 대한 비밀은 언어라는 새로운 우주 탄생과 함께 뇌가 스스로 만든 제2의 자연인 가상 세계로까지 이어집니다. 아직 통일 이론은 없지만 의식의 실체에 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기초 이론과 지식을 관통하는 하나의 원리를 찾아내 일관되게 설명하는 <박문호 박사의 빅히스토리 공부>. 자연과학 공부는 별, 바위, 꽃에서 전자, 양성자, 광자의 상호관계를 밝혀내는 공부라는 통합적인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말랑한 과학에 익숙해지는 대신 대중의 수준을 높이는 과학을 만나는 시간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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