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인디캣책리뷰::알라딘 (인디캣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책블로거 인디캣</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19 Jun 2026 01:17:27 +0900</lastBuildDate><image><title>인디캣</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96012163454665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인디캣</description></image><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통필사로 만나는 어린 왕자의 재발견 - [어린 왕자 필사책 - 청소년을 위한]</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41511</link><pubDate>Thu, 18 Jun 2026 10: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415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9728&TPaperId=173415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23/90/coveroff/k1721397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9728&TPaperId=173415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린 왕자 필사책 - 청소년을 위한</a><br/>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박선주 옮김 / 마음시선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한 권의 책을 끝까지 써 내려가는 동안 문장은 생각이 되고, 생각은 비로소 삶을 대하는 태도가 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기획된 『청소년을 위한 어린 왕자 필사책』.<br>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고전 읽기를, 영원한 고전인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으로 완성하는 한 권 통필사의 여정으로 만나봅니다.<br>저도 『어린 왕자』를 몇 번이고 읽었지만, 필사를 하면서 문장들이 낯설게 다가오는 경험을 했습니다. 눈으로 읽을 때는 뇌가 익숙한 단어 위주로 이야기를 대충 조립해 버리거든요. 그래서 다 안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어린 왕자』의 결말을 모르는 분들이 적지 않을걸요?<br><br><br><br>하지만 통필사를 하게 되면 내 손의 속도가 브레이크 역할을 해 줍니다. 문장을 통째로 마주하다 보면 생소한 문장들, 자잘한 쉼표 하나, 문장과 문장 사이의 독특한 연결어까지 전부 손끝에 걸리게 됩니다. 어? 『어린 왕자』에 이런 구절도 있었나 싶은 낯선 순간들을 마주하는 것, 바로 통필사가 가진 진짜 매력입니다.<br>노출제본으로 페이지가 잘 펼쳐져 필사하기 편하게 만들어졌고, 왼쪽 페이지에는 원문과 일러스트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자신만의 필체로 문장을 꾹꾹 눌러 담을 수 있는 필사 공간이 배치되어 있습니다.<br>현대적 감각으로 매끄럽게 다듬어진 번역과 원서 고유의 감성적인 일러스트 역시 최고입니다. 마음시선 출판사의 『어린 왕자 블랙에디션』에서는 톤다운된 세련된 일러스트가 일품이었다면, 『청소년을 위한 어린 왕자 필사책』은 컬러풀한 색감으로 또 다른 매력을 안겨줍니다.<br>이 고전은 너무 유명한 문장이 오히려 작품 전체를 가려버린 책이기도 합니다. "네가 오 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할 거야." 외에도 예쁜 울림을 주는 문장들이 많다는 것을 필사를 하면서 깨닫게 될 겁니다.&nbsp;<br>『청소년을 위한 어린 왕자 필사책』은 본문만 있는 게 아니라 배경지식이 풍부하게 담겼습니다. 작가 생텍쥐페리의 역동적인 삶과 2차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적인 시대적 배경을 연결하여 청소년들에게 인문학적 배경지식을 선사합니다.<br><br><br><br>그리고 책 후반부에 부록으로 실린 독후활동지를 펼쳐보면, 문해력과 뇌 피셜을 자극하는 고품격 질문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br>원서 고유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일러스트와 하루 한 페이지라는 부담 없는 필사로 만나는 『청소년을 위한 어린 왕자 필사책』. 소중함은 원래부터 존재하는 가치가 아닙니다. 내가 투자한 시간과 관심이 특별함을 만들어냅니다. 친구 관계도,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꿈과 진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력 없이 소중한 것은 존재하기 어렵다는 걸 일깨워줍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23/90/cover150/k1721397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239029</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AI가 나의 작업 공간으로 들어왔다! - [클로드 코워크 - 24시간 일하는 나만의 맞춤형 AI 비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40676</link><pubDate>Wed, 17 Jun 2026 21: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406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9492&TPaperId=173406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4/94/coveroff/k1521394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9492&TPaperId=173406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클로드 코워크 - 24시간 일하는 나만의 맞춤형 AI 비서</a><br/>신승희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도서협찬<br>챗GPT가 세상을 뒤흔든 지 3년이 지났습니다. 직장인치고 AI 화면에 질문 한두 번 던져보지 않은 사람은 없으며, 매달 커피 몇 잔 값을 아껴 유료 구독 결제 버튼을 누르는 이들도 부지기수입니다.<br>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AI는 그저 말만 잘하는 앵무새였습니다. AI가 그럴싸한 회의록 요약본을 만들어주면, 그걸 복사해서 붙여넣는 것은 결국 사람의 손이었습니다. 메일 초안을 짜주면 그걸 다시 복사해 이메일 창에 옮기고 첨부파일을 수동으로 얹어야 했습니다. 이 복붙의 굴레 속에서 AI는 완전한 파트너가 아닌, 아주 조금 똑똑한 초안 작성기에 머물렀을 뿐입니다.<br>현직 20년 차 베테랑 디자이너이자 빅데이터과 겸임교수 신승희 저자는 굵직한 현장 비즈니스 플랫폼을 설계하고 컨설팅해 온 찐 실무가입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현장 실무자들이 느끼는 피로감의 본질을 꿰뚫고 있습니다.<br>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AI와 대화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나의 작업 공간인 내 컴퓨터의 폴더로 직접 걸어 들어와 함께 구르는 코워크(Co-work)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클로드 코워크』는 완전한 실무 자동화의 신세계를 코딩 한 줄 모르는 비개발자의 언어로 펼쳐 보입니다.<br><br><br><br>챗GPT, 제미나이와 비교했을 때 클로드는 서사적 감수성과 구조적 맥락 유지 능력이 탁월합니다. 저자는 클로드가 답을 도출하는 과정인 토큰의 개념과 예측 연산의 메커니즘을 설명해줍니다.<br>AI는 인간처럼 문장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곱씹는 것이 아니라, 앞에 나온 단어들을 바탕으로 다음에 올 가장 적절한 단어를 고도의 확률로 예측하는 존재입니다. 이 속성을 이해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올바른 명령어 설계에 집중하게 됩니다.<br>"ABC 물산에 감사 이메일 써 줘"라는 단발성 질문을 던져놓고, 돌아온 뻔하고 지루한 답변에 실망하곤 합니다. AI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맥락이라는 핵심 연료를 공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짚어줍니다.<br>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역할(Role), 컨텍스트(Context), 지시(Instruction), 출력 형식(Output Format)이라는 프롬프트의 4요소를 명확히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 네 가지 뼈대를 갖추고 대화를 주고받는 멀티턴 방식으로 진입할 때, 클로드는 단순한 챗봇이 아니라 비로소 나만의 AI 비서로 진화하기 시작합니다.<br>기존 방식이 사용자가 직접 파일을 사이트에 올리고 결과물을 다운로드받아 PC에 저장하는 가내수공업 형태였다면, 클로드 코워크는 AI가 사용자의 로컬 컴퓨터 폴더에 직접 로그인하듯 접근하여 파일을 읽고, 수정하고, 생성하는 전권을 부여받습니다.<br>특정 프로젝트 폴더 안에 흩어져 있는 수십 개의 텍스트 파일과 회의록 데이터를 지정한 뒤 "이 폴더 안의 내용들을 싹 긁어모아서 마크다운 서식의 단일 보고서로 병합하고, 이를 기반으로 경영진 보고용 워드 문서와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초안까지 한 번에 뽑아줘"라고 자연어로 지시하면, 코워크는 폴더 내부를 종횡무진하며 결과물 파일들을 툭툭 떨어뜨려 놓습니다.<br>저자는 실무에서 겪을 수 있는 포맷별 현실적 한계와 이를 극복하는 크로스앱 워크플로(Cross-App Workflow)를 보여줍니다. 파워포인트 디자인의 미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클로드 인 파워포인트 애드인을 조합하는 법, 엑셀 데이터 분석 시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한 프롬프트 가이드 등은 저자의 실전 팁이 유용합니다.<br>계약서 PDF를 던져주고 우리 회사에 불리한 독소조항을 발라내는 리스크 스크리닝 실습이나 영수증 사진 한 장으로 전표 분개를 뚝딱 끝내는 회계장부 자동화 파트도 흥미진진합니다.<br>클로드를 조직의 일하는 생태계 그 자체로 확장하는 마스터 클래스 단계까지 이어집니다. 저자는 클로드를 구글 드라이브, 노션, 슬랙 등 직장인들의 필수 협업 툴과 연결하여 거대한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br><br><br><br>이제 리서치는 사람이 브라우저 탭을 수십 개 띄워놓고 헤매는 고노동 작업이 아닙니다. 클로드 인 크롬과 웹 검색 기능을 연동하면, AI가 실시간으로 경쟁사 뉴스나 시장 동향을 크롤링하고 비교 분석표를 만들어 노션 페이지에 자동으로 기록한 뒤, 핵심 요약본을 팀 슬랙 채널로 발송하는 전 과정이 단 하나의 명령어로 구현됩니다.<br>영업, 마케팅, 법무, 인사, 재무, 개발에 이르기까지 직무별로 최적화된 공식 플러그인 생태계를 종횡무진 활용하는 예시들을 따라가다 보면, 이 도구가 왜 비개발자를 위한 구원의 동아줄인지를 절감하게 됩니다.<br>코딩 실력이 없어도 비즈니스 맥락을 명확히 정의할 줄 아는 기획력만 있다면, 누구나 자신만의 거대한 AI 비서 군단을 지휘하는 총사령관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이 보여줍니다.<br>『클로드 코워크』는 기술의 발전 앞에서 직장인이 취해야 할 생존 전략과 태도의 변화를 촉구하는 가이드북입니다. 모든 전문 용어는 직관적인 비유로 쉽게 설명합니다.<br>AI 시대의 진정한 승자는 AI에게 업무의 맥락과 방향성을 정확하게 위임할 줄 아는 유능한 기획자입니다. 매일 아침 엑셀 창과 워드 창을 오가며 영혼 없는 복붙 작업을 반복하느라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면, 이제 그 무의미한 수작업의 체인을 끊어낼 때입니다. AI를 대화 상대가 아닌 내 폴더로 출근시켜보세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4/94/cover150/k1521394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449460</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베테랑 경영지도사 5인이 들려주는 비즈니스 치트키 - [AI시대 비즈니스 코칭 클래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39397</link><pubDate>Wed, 17 Jun 2026 08: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393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9093&TPaperId=173393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0/34/coveroff/k8921390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9093&TPaperId=173393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AI시대 비즈니스 코칭 클래스</a><br/>김방숙 외 지음 / 헬로북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도서협찬<br>어제의 혁신이 오늘의 규제에 가로막히고, 오늘의 수익이 내일의 복잡한 세금 고지서 한 장에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시장. 아이디어는 차고 넘치는데 이를 담아낼 사업계획서라는 그릇을 빚지 못해 예비 창업 단계에서 고사하는 팀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요.<br>비즈니스 전장의 최전선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구원투수로 활약해 온 김방숙, 박명희, 반경희, 윤정혜, 최연미 5인의 베테랑 경영지도사들이 『AI시대 비즈니스 코칭 클래스』로 뭉쳤습니다.<br>김방숙 저자는 24여 년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규제샌드박스 신청을 진두지휘해 온 규제 혁신의 프런티어입니다. 박명희 저자는 37년 경력의 베테랑이자 한국경영컨설팅협동조합 대표를 역임하며 상생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온 현장 전문가입니다.<br>반경희 저자는 가천대 겸임교수이자 30년 이상 삼성전자, 더존비즈온 등에서 세무회계 및 ERP 컨설팅을 수행한 정통 재무 아키텍트입니다. 윤정혜 저자는 AI 기반 경영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 설계로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을 견인해 온 융합형 지도사입니다. 최연미 저자는 20여 년간 대기업과 외국기업에서 내공을 쌓고 정부지원사업 컨설팅의 맥을 짚어내는 실전 전략가입니다.<br>『AI시대 비즈니스 코칭 클래스』는 거대 담론이나 뜬구름 잡는 경영 이론 대신, 즉시 활성화할 수 있는 실행 트리거들로 뼈대를 세웠습니다. 규제샌드박스부터 협동조합, 소상공인 세무, AI 사업계획서 그리고 정부지원사업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창업과 스케일업의 전 과정에서 마주치는 결정적 고비들을 정밀타격하는 비즈니스 실전 바이블입니다.<br><br><br><br>세상에 없던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들고나왔을 때, 스타트업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다름 아닌 포지티브 규제(법률에 허용된 것 외에는 모두 금지)의 장벽입니다. 책에서는 혁신 동력을 잃어버린 기업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규제샌드박스 제도의 핵심과 실무를 짚어줍니다.<br>제도를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신속확인, 실증특례, 임시허가라는 삼각 편대를 기업의 상황에 맞게 어떻게 포지셔닝해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2026년 산업융합촉진법 개정안의 최신 경향을 반영하여 제도적 혜택을 선제적으로 취할 수 있는 실무적 혜택들을 가득 담아냈습니다.<br>규제샌드박스는 단순히 규제를 잠시 유예받는 소극적 방어막이 아닙니다. 금융위의 핀테크 혁신 펀드나 중기부의 지역혁신 벤처펀드, 산자부의 규제샌드박스 전용 펀드 등 거대한 정책 자금의 줄개통을 여는 강력한 투자 보증 수표인 셈입니다.<br>나아가 기술보증기금이나 신용보증기금의 규제샌드박스 승인기업 우대보증제도를 활용하면, 자본력이 취약한 초기 스타트업도 데스밸리를 무사히 건널 수 있는 재무적 체력을 비축할 수 있습니다. 각 지자체와 연계된 맞춤형 컨설팅 지원사업 프로세스는 덤으로 챙겨갈 수 있는 고급 정보입니다.<br>개인들이 연대하여 거대 플랫폼에 맞서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이들이 뜻을 모아 협동조합을 설립했다가도, 얼마 못 가 조직 내부의 갈등과 비효율적인 운영 시스템 때문에 침몰하곤 합니다.<br>책에서는 협동조합 구성 단계부터 손익분기점 계산, 출자금 규모 산정이라는 현실적인 숫자 싸움을 다룹니다. 조합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은 결국 지속적인 판로 확보와 명확한 경영시스템 구축입니다. 갈등의 원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관리 방안과 함께 중소기업 종합지원사업 및 협업 활성화 사업을 영리하게 흡수하는 전략을 전수합니다.<br>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한 제안서 작성 시, 화려한 미사여구는 오히려 독이 됩니다. 시청 구내식당에 로컬푸드 협동조합 상생 공급 모델을 제안했던 실제 사례를 보면, 공공기관 담당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민원 리스크와 공급의 중단입니다.<br>로컬푸드 공공기관 지원의 핵심은 식자재 납품업체가 아니라 정책을 같이 완성해 줄 파트너라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따라서 제안서의 설계는 명확하고 투명해야 합니다. 안정적인 농가 확보 대책, 철저한 위생 관리 프로세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수급 불균형 발생 시의 백업 플랜을 안심할 수 있는 구조로 배치해야만 공공기관의 높은 문턱을 넘을 수 있다는 현장형 조언이 실용적입니다.<br>소상공인들이 매출을 올리는 데만 혈안이 되어 정작 뒤로 새어나가는 세금과 인건비 리스크를 방치합니다. 열심히 벌어서 세금 고지서 한 장에 무너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이 책에서는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 그리고 가장 골치 아픈 인건비 및 원천세 신고의 전 과정을 다룹니다.<br>특히 플랫폼 비즈니스와 전자상거래 사업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특수 세무 이슈와 체크리스트가 실용적입니다. 노란우산공제, 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 등 합법적인 절세 치트키를 언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타이밍의 예술을 보여줍니다.<br>많은 사업주들이 겪는 인건비 관련 실수는 치명적입니다. 프리랜서로 계약했으니 안전할 것이라 믿었던 직원이 퇴사 후 노동청에 진정을 넣는 순간, 위장도급 판정인 4대보험 소급 징수와 과태료 폭탄을 맞이하게 됩니다.<br>여기에 1일 0.022%씩 무섭게 불어나는 납부지연가산세, 일용직 지급명세서 미제출로 인한 인건비 경비 부인, 그리고 최저임금 미준수 시 따르는 리스크는 사업의 존폐를 가릅니다. 이 책은 법적 가이드라인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불필요한 리스크로부터 해방될 수 있게 도와줍니다.<br>사업계획서 작성은 고통스러운 장인 정신의 영역이었지요. 이제는 챗GPT, 클로드 등 생성형 AI를 영리하게 부려 먹으며 단 하루 만에 기획재정부 보고서 수준의 사업계획서 1차 초안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br>책에서는 6단계 프로세스와 함께 AI의 할루시네이션을 제어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까지 보여줍니다. 뻔한 답변들을 걸러내고, 비즈니스의 리스크와 세일즈 전략, 실행 로드맵 및 핵심 KP까지 촘촘하게 짜인 유기적인 사업계획서를 완성해 냅니다. 프롬프트 몇 줄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AI를 완벽한 파트너로 길들이는 코칭 매뉴얼을 짚어줍니다.<br>이렇게 작성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실제로 정부의 자금줄을 움켜쥐는 컨설팅 실전 테크닉을 다룹니다. 예비창업패키지, LIPS(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 혁신성장촉진자금 등 실제 승인된 다양한 업종별 성공 사례들이 펼쳐집니다.<br><br><br><br>심사위원들의 마음을 3분 안에 사로잡는 요약문 작성법부터 시작해,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유사 서비스 아닌가요?"라는 심사위원의 까칠한 공격을 우아하게 받아치는 차보화 전략까지 현장의 텐션을 고스란히 옮겨왔습니다.<br>재무 계획과 자금 활용 계획에서 숫자의 인과관계가 정확히 맞아떨어지는지, 조직 구성이 비즈니스 모델을 수행하기에 적합한지 등 심사위원의 평가표 기준에 맞춘 정밀 타격형 체크리스트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br>규제라는 덫을 피하고, 협동조합이라는 연대의 틀을 짜며, 세무라는 방패로 내실을 다지고, AI라는 초고속 엔진으로 사업계획서를 쏘아 올리는 하나의 완벽하게 통합된 비즈니스 운영체제를 보여주는 『AI시대 비즈니스 코칭 클래스』.<br>다섯 명의 경영지도사들이 아낌없이 털어놓은 체크리스트와 심화 질문 템플릿들을 내 사업에 대입해 보는 것만으로도, 유료 컨설팅을 받는 듯한 기분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0/34/cover150/k8921390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103420</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노년에 대한 사회적 상상력을 바꾸는 수전 구바 문화비평서 - [피날레 - 끝까지 강하고 자유로운 나]</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38874</link><pubDate>Tue, 16 Jun 2026 21: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388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9592&TPaperId=173388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9/23/coveroff/k6221395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9592&TPaperId=173388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피날레 - 끝까지 강하고 자유로운 나</a><br/>수전 구바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우리는 왜 나이 든 여성에게 유독 귀엽고 무해한 할머니라는 단 하나의 선택지만을 강요하는 걸까요?<br>수전 구바는 『다락방의 미친 여자』, 『남자의 것이 아닌 땅』, 『스틸 매드』 등을 발표하며 문단 내의 가부장적 편견을 거침없이 부숴왔습니다. 하지만 청천벽력 같은 순간이 찾아왔으니, 바로 2008년 예순셋의 나이에 선고받은 난소암 시한부 판정이었습니다.<br>살날이 길어야 5년이라던 절망적인 예후를 기적처럼 극복한 뒤, 저자는 쇠약해진 육체로 맞이한 뜻밖의 장수 앞에서 실존적 질문을 던집니다. 어떻게 죽은 것처럼 살지 않고 끝의 끝까지 꽉 채워 살아갈 것인가?<br>페미니즘 비평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문학학자 수전 구바 의 신작 『피날레: 끝까지 강하고 자유로운 나 (원제: Grand Finales: The Creative Longevity of Women Artists)』는 그 질문 끝에서 탄생했습니다.<br>그동안 남성 예술가들의 노년과 예술세계는 거장들의 말년의 양식이라는 이름으로 찬란하게 기록되어 왔습니다. 반면 여성 예술가들의 노년은 계보도 없이 기억의 저편으로 흩어지기 일쑤였습니다.<br>수전 구바는 이 불균형에 맞서며 자신이 리틀 올드 레이디 랜드(Little Old Lady Land)라고 유쾌하게 명명한 영토에 거주했던 위대한 여성 예술가 8인의 삶을 추적합니다.<br>먼저 노화라는 모멸감을 열정의 연료로 삼은 창조자들이 소개됩니다. 첫 번째 인물은 영국의 대문호 조지 엘리엇입니다. 빅토리아 시대에 남성 필명을 써야 했던 그의 노년은 통념과 배치되는 행보였습니다.<br>조지 엘리엇은 신체적 퇴락 속에서도 연애와 창작의 영역 모두에서 전성기 못지않은 과감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열정의 소멸을 의미하지 않으며, 오히려 삶의 궤적을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엘리엇의 말년이 증명합니다.<br>육체의 쇠락을 압도하는 세속적 호기심을 보인 프랑스 작가 콜레트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콜레트에게 노년은 매일 아침 세상의 새로움에 감탄하는 역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쇠약해진 육체라는 감옥에 갇히기를 거부하고, 영화와 텔레비전 등 새로운 매체로 자신의 영향력을 확장해 나간 그의 행보는 찬란한 피날레 그 자체입니다.<br><br><br><br>미국 모더니즘 미술의 거장 조지아 오키프는 시력이 고갈되어 가는 노년의 위기 앞에서도 좌절하는 대신, 도예를 받아들이며 손끝의 감각으로 예술적 지평을 넓혔습니다. 세상이 늙은 여성 화가에게 기대하는 우아한 정물화의 세계를 비웃듯, 오키프는 거대한 동물의 뼈와 황량한 하늘을 캔버스에 담아내며 말년의 양식을 구축했습니다.<br>타인의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 사막에서의 삶은 노년이 자기를 끊임없이 재발명하는 창조의 시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br>이어서 사회적 가정을 거부하고 독자적 신화를 직조한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주류 사회의 규칙을 가볍게 뛰어넘은 이단아들의 연대기를 보는듯합니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저자 이자크 디네센은 말년에 매독으로 인한 전신 고통과 영양실조로 비참한 신체적 조건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뼈만 남은 육체로 죽음의 문턱을 오가면서도 자신을 비극의 희생자로 남겨두지 않았습니다.<br>디네센은 고통에 굴복하는 대신, 스스로를 신비로운 이야기꾼으로 포장하며 자신의 과거를 하나의 거대한 신화로 재창조했습니다. 음식을 먹지 못하는 육체적 한계를 이야기를 들려주는 정신적 에너지로 치환해 버린 투쟁은, 노년의 고립을 방어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내면의 서사에 있음을 일깨워줍니다.<br>세계적인 조각가 루이즈 부르주아는 노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예술적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가문의 추악한 비밀과 내면의 트라우마를 노년의 거대한 조각품으로 형상화했습니다.<br>부르주아에게 노년은 과거의 고통을 덮어두는 평온한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내면의 악의와 상처를 정면으로 응시했습니다. 거대한 거미 조각 '마망'이 보여주듯, 그의 말년 예술은 노년이야말로 가장 파괴적이고도 아름다운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는 시기임을 증명합니다.<br>미국의 시인 메리앤 무어는 삼각모자와 검은 망토라는 독특한 스타일을 고수하며, 노년에 이르러 대중문화의 중심에 스스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주류 문단과 대중이 나이 든 여성을 지워버리려 할 때, 오히려 가장 선명하고 기괴한 캐릭터를 구축함으로써 자신을 지워지지 않는 존재로 각인시킨 실존적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노년의 고립을 유쾌한 사교와 대중적 연대로 돌파해 냈습니다.<br>마지막으로 타인과 연결되며 사회적 확장을 이뤄낸 이타적 멘토들을 소개합니다. 천재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메리 루 윌리엄스는 남성 중심의 재즈계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습니다.<br>전통 재즈에 머무르지 않고 종교 음악과 재즈를 결합한 장엄한 미사곡을 작곡하는 등 영적 깊이를 더해갔습니다. 나아가 자신의 말년을 방황하는 젊은 재즈 뮤지션들을 구제하고 교육하는 데 바쳤습니다. 윌리엄스에게 노년의 창조성이란 홀로 고고하게 빛나는 것이 아니라, 후배 예술가들의 삶을 지탱하는 단단한 대지가 되어주는 연대 미학이었습니다.<br>흑인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시인 궨덜린 브룩스의 말년은 노년의 특징으로 여겨지는 보수화나 고립을 온몸으로 거부한 행보였습니다. 청년들의 분노와 열정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의 시 세계를 끊임없이 현대화했고, 세대를 뛰어넘는 연대를 통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공동체의 영적 지도자로 기능했습니다.<br>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전설적인 무용가이자 인류학자 캐서린 더넘은 무릎 부상으로 더 이상 무대에서 직접 춤을 출 수 없게 된 노년의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무대를 잃었다고 해서 예술을 멈추지 않았습니다.<br>자신의 자택을 지적, 예술적 교감이 넘치는 살롱으로 변모시켰습니다. 육체적 쇠락으로 인한 활동의 제약을 사회적, 교육적 헌신으로 치환한 그의 노년은 개인의 피날레가 어떻게 공동체의 서사로 확장될 수 있는지 잘 보여줬습니다.<br><br><br><br>노년을 낭만화하지 않습니다. 병과 상실, 외로움과 차별을 인정하면서도 그 속에서 여전히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삶의 끝을 향해 가면서도 계속 배우고, 사랑하고, 창조하고, 연결되기를 멈추지 않은 사람들의 태도를 배우는 시간입니다.<br>『피날레』는 노년이라는 거칠고 얼룩덜룩할 미래를 앞둔 우리 모두를 향해, 젊음이라는 허상을 붙잡으려 애쓰지 말고 차라리 노년이 오기 전에 대담하게 말년의 영토를 설계하라고 촉구합니다.<br>무해하고 얌전한 노년 대신, 끝까지 사납고 찬란하게 자신의 피날레를 지휘했던 이 위대한 여성들의 기개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묘한 해방감과 살아갈 힘을 건네줍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9/23/cover150/k6221395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492341</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우주 덕후를 위한 유쾌한 팩트 폭격 - [화성에 도시를 세운다면 - 인류가 우주에 진출하려면 꼭 해결해야 하는 숨은 난제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36689</link><pubDate>Mon, 15 Jun 2026 19: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366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280&TPaperId=173366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7/42/coveroff/892556928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280&TPaperId=173366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화성에 도시를 세운다면 - 인류가 우주에 진출하려면 꼭 해결해야 하는 숨은 난제들</a><br/>잭 와이너스미스.켈리 와이너스미스 지음, 지웅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방 정리도 못 하면서 화성으로 이사 가겠다고? 일론 머스크의 장밋빛 로켓에 찬물을 끼얹는 유쾌하고도 치명적인 팩트체크 『화성에 도시를 세운다면』.<br>책의 출발점은 아이러니합니다. 미국에서 7천만 팬을 거느린 과학 웹코믹 SMBC의 작가 잭 와이너스미스와 텍사스 라이스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켈리 와이너스미스 부부는 원래 화성 정착을 향한 친절한 로드맵을 쓰려고 했습니다.<br>그런데 4년간의 조사 끝에 방향을 완전히 틀게 됩니다. 파고들수록 무시할 수 없는 문제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로켓 기술과 우주 산업은 빠르게 진보하고 있었지만, 정작 인류가 그곳에서 살아가는 일에 관한 논의는 거의 전무했습니다.<br>만화와 과학이라는 두 세계를 오가는 부부의 조합 덕분에 500쪽이 넘는 분량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재미가 있습니다.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2024년 휴고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한 책입니다.<br>국내판은 천문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지웅배 교수가 번역했습니다. 구독자 26만 명의 유튜브 채널 우주먼지의 현자타임즈를 운영하며 천문학을 대중에게 전달해온 그답게, 원서의 밀도 높은 과학적 맥락이 군더더기 없이 한국어로 옮겨졌습니다.<br>우주 정착을 논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로켓의 크기나 연료 효율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출발점부터 다릅니다. 인간의 몸 자체가 우주라는 환경에 얼마나 취약한 존재인지를 따집니다.<br>미소중력이 뼈와 근육에 미치는 영향, 우주 방사선, 달 표면의 독성 먼지 레골리스를 장기간 흡입했을 때의 결과는 아직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평범한 사람의 문제를 짚어줍니다. 우주비행사는 고난도의 훈련을 받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우주 정착 논의에서 상정하는 거주민은 엘리트 테스트 파일럿이 아니라 일반 시민입니다. 그 간극이 결정적입니다.<br><br><br><br>우주에서의 임신과 출산 문제도 있습니다. 2024년까지 우주에서 최초의 인간 출산을 이루겠다던 스타트업 스페이스라이프 오리진의 호기로운 호언장담이 왜 결국 윤리적, 의학적 우려로 무산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짚어줍니다.<br>임신과 출산은 고사하고, 태아 상태에서부터 우주 환경의 고에너지 방사선과 미소중력에 노출된 인간이 어떻게 성장할지에 대한 데이터는 문자 그대로 제로입니다. 인구 증가를 전제로 설계된 우주 정착 계획이 얼마나 대책 없는 낙관론 위에 서 있는지 의학적 팩트로 증명합니다.<br>인류의 새로운 정착지로 꼽히는 달과 화성. 각 후보지의 인프라와 환경을 까다로운 부동산 중개업자의 시선으로 분석합니다. 달은 지구와 가깝지만 대기가 없어 운석과 방사선에 무방비로 노출되며, 화성은 땅이 넓고 자원이 풍부해 보이지만 치명적인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br>화성의 평균 기온은 영하 60도, 대기 밀도는 지구의 1% 수준입니다. 화성의 흙은 과염소산염 같은 독성 물질이 섞여 있습니다. 태양광 패널처럼 야외 장비들에 유독성 레골리스가 들러붙으면 성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먼지 폭풍까지 가지 않아도 애초에 화성에 설치한 태양광 전지는 지구의 동일한 위도에서만큼 높은 효율로 작동하지 못하기도 합니다.<br>멋진 통유리창 너머로 화성의 붉은 노을을 감상하는 낭만적인 도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렇다면 어디에 지어야 할까요. 지표면이 아니라 지하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낭만적인 붉은 행성의 지평선 대신, 지하 동굴의 인공조명 아래 살아가는 그림인 겁니다. 허황된 공상 대신 공학적 현실이 내놓는 답입니다.<br>테라포밍을 거쳐 화성에서 풍족한 식량을 수확하기 전까지, 정착민들은 무엇을 먹고 어떻게 배설물을 처리해야 할까요? 현실적이면서도 지저분하고, 그래서 가장 흥미진진한 우주 생태계 유지의 실상을 다룹니다.<br>지구의 격리 실험 환경이었던 바이오스피어 2의 주방 조리법을 바탕으로 한 아주 기묘한 레시피가 등장합니다. 말린 바나나 680그램과 효모 영양제, 와인 효모를 뜨거운 물에 섞어 플라스틱으로 덮어두었다가 발효시키는 우주식 바나나 와인 제조법이 실려 있습니다.<br><br><br><br>화성 도시의 개척자가 된다는 것은 한정된 자원을 쥐어짜며 매일 밤 변기 정수 시스템의 필터를 점검하고 방사선에 찌든 실내 텃밭의 감자를 캐야 하는 고단한 노동자가 되는 일임을 보여줍니다.<br>기술과 생물학적 문제를 간신히 해결했다고 해도, 우리 앞에는 인간이 모인 곳이라면 어디든 생겨나는 규칙과 권력의 문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우주 활동의 근간이 되는 우주 조약(Outer Space Treaty)은 냉전 시기인 1967년에 만들어진 유물입니다.<br>우주 조약은 '국가'에 대해서만 주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을 뿐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국가가 아닌 KFC가 달에 대해 주권을 주장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농담이 아닌 게 됩니다. 이 허점이 지금 미국이 국제 사회에서 밀어붙이고 있는 법 해석의 틈새와 맞닿아 있다고 하니까요.<br>대부분은 우주 정착을 인류의 재출발처럼 상상합니다. 경쟁과 탐욕을 뒤로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문명 말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 환상을 해체합니다. 우주 역시 인간이 지극히 인간답게 살아가게 될 또 다른 장소일 뿐이라고 말입니다.<br>우리는 이 지구에서 영토와 자원을 두고 끊임없이 싸워왔습니다. 남극 조약 체제와 심해 개발 역사를 통해 우주 자원 배분의 딜레마 문제를 제기하며,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의 바다 밑에서 외계 물고기를 잡았을 때의 상황을 세 가지 법적 관점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br>마지막으로 우주 정착지가 마주할 정치·사회적 거버넌스의 붕괴 위험을 경고합니다. 만약 초기 화성 도시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같은 초거대 민간 기업이 건설하고 운영하게 된다면 어떤 사회가 도래할까요? 지구에서의 민주주의는 투표와 시민 운동으로 작동하지만, 모든 생명 유지 장치를 기업이 통제하는 화성에서는 이야기가 전혀 달라집니다.<br>그래서 저자들이 내리는 결론은 가지 말자 대신 서두르지 말자입니다. 요람을 떠나는 존재가 완전히 성장한 성인이 아니라, 지식은 부족하고 한껏 들떠 있으며, 자기파괴적인 행동을 일삼는 유아에 가까울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이죠.<br>기후 위기나 자원 고갈 앞에서 우주를 플랜B로 여기던 이들이라면 그 기대가 얼마나 성급한 것인지 깨닫게 됩니다. 기후변화와 핵전쟁, 하물며 좀비까지 덮친 지구라 하더라도 여전히 화성보다는 훨씬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화성에 도시를 세운다면』은 우주 개척의 낭만을 뒤흔드는 현실적인 과학 보고서입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7/42/cover150/892556928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174298</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옷 입기로 시작하는 자존감 수업 - [충분한, 아름다움 - 옷 입기로 시작하는 나를 사랑하는 연습]</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31963</link><pubDate>Sat, 13 Jun 2026 09: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319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23366&TPaperId=173319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69/42/coveroff/89464233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23366&TPaperId=173319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충분한, 아름다움 - 옷 입기로 시작하는 나를 사랑하는 연습</a><br/>김다현 지음 / 샘터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옷장은 터지기 직전이지만 왜 입을 옷은 없을까? 만성적인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외모 자존감의 정체기로 마음앓이 중인 분이라면, 소비 습관을 교정하고 삶의 에센셜만 남기는 실용적 미니멀 라이프의 가치를 선사받고 싶다면 읽어야 할 책 『충분한, 아름다움』.<br>우리가 무심코 소비하는 트렌드 이면에 숨겨진 외모 불안을 해부하는 기획자 김다현 저자는 옷장을 열 때마다 입을 것이 없다고 느꼈다면, 아직 '나'를 찾지 못한 것이라고 말합니다.<br>우리는 왜 끊임없이 신상 아이템을 결제하면서도 결핍감에 시달릴까요? 백설 공주의 아름다운 왕비 이야기로 포문을 엽니다. 왕비가 지닌 잔혹함의 근원은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의 주권을 마법 거울이라는 타인의 평가에 양도한 데서 비롯됩니다.<br>저자가 제안하는 '자기다운 옷 입기 프로그램'은 이 마법 거울을 깨부수는 첫걸음입니다. 패션의 최신 유행이나 결점 없는 스타일을 유지하는 기술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 당신의 모습에서 마음에 드는 점은 무엇인가라는 내밀한 질문에 답하며, 나 자신을 다정한 눈길로 바라보는 내면의 연습에 가깝습니다.<br>패션을 잘 모르는데, 나다운 스타일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이 망설임에 대해 저자는 미적 취향은 이미 우리의 일상 속에 파편화되어 흩어져 있다고 합니다.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나를 기분 좋게 하는 요소를 알아보고 그것을 위트 있게 옷 입기에 적용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합니다.<br>내가 좋아하는 영화의 미장센, 유독 마음이 편안해지는 계절의 색감, 여행지에서 느꼈던 이국적인 공기 등 기분 좋아지는 순간들을 수집하다 보면 나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가 선명해집니다.<br><br><br><br>예컨대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보헤미안 스타일이라면 맥시 원피스나 손뜨개 니트를, 활동적인 모험가 타입의 캐주얼 스타일이라면 데님과 그래픽 티셔츠, 스니커즈를 매치하는 식입니다. 닮고 싶은 인물의 형상을 마주하고 머릿속의 나를 선명하게 시각화하는 과정은, 내 영혼의 무늬를 직조해 나가는 창조적인 놀이가 됩니다.<br>아무리 멋진 레시피가 있어도 재료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요리를 망치듯, 옷 입기 역시 내 몸이라는 고유한 물리적 실체와 친해지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저자는 옷을 입는 행위를 몸 위에 옷과 액세서리를 더해 착시를 만들어 내는 예술로 정의합니다.<br>입는 사람이 지닌 특별한 매력을 가려버린다면 결코 현명한 옷 입기 방식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체형의 단점을 감추는 데 급급하기보다 실루엣을 보완하고, 내 피부의 결에 맞는 소재를 배합하며, 의도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색의 마술을 제안합니다.<br>거친 리넨과 부드러운 실크가 주는 촉각적 대조, 상·하의의 비례감을 활용한 착시 효과 등 복잡한 가이드라인 없이도 나만의 고유한 선과 입체감을 매력적으로 돋보이게 만듭니다. 몸을 억압하는 옷에서 벗어나 몸과 조화를 이루는 옷을 입을 때, 비로소 시각적 안정감이 확보됩니다.<br>옷장이라는 공간이 지닌 심리적 메커니즘을 짚어줍니다. 옷장은 단순히 옷을 보관하는 가구가 아니라, 내 마음의 혼란과 욕망이 고스란히 투영된 무의식의 영역이라고 합니다.<br>옷장 안의 전체 아이템을 확인하고 수를 세어보자고 합니다. 이 수고로운 일을 하는 이유는 나의 옷 세계가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생활 패턴, 취향, 소비 습관은 물론이고 삶에서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또는 외면하고 있는지까지도 알 수 있다고 합니다.<br>충동구매로 가득 찬 옷장은 주체적인 취향의 부재를 증명합니다. 저자는 요리를 할 때 소금, 설탕, 버터 같은 기초 재료가 반드시 필요하듯, 옷장 안에도 건강한 토대가 되는 캡슐 옷장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br>한 계절에 상·하의와 아우터, 신발을 통틀어 핵심 아이템으로 압축적인 옷장을 구성하는 방법입니다. 유행이라는 과잉의 늪에서 벗어나 꼭 필요한 만큼만 소유하고 관리하는 행위는, 내 일상의 모습을 내가 원하는 대로 정밀하게 편집하는 주도권을 되찾아 줍니다.<br><br><br><br>나다운 옷을 선별했다면, 그 옷들과 관계를 맺는 태도 또한 달라져야 합니다. 패션을 소모적인 쾌락이 아닌, 지속 가능한 생태적 실천으로 확장합니다. 한 번 입고 버리는 패스트 패션의 홍수 속에서 내가 고른 소중한 옷의 설렘을 지키는 세탁법과 보관 비결을 알려줍니다.<br>낡거나 핏이 맞지 않아 방치된 옷들을 기초적인 바느질 수선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은, 옷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는 동시에 내면의 헝클어진 감정을 차분하게 기우는 명상적 행위가 됩니다.<br>시간의 흐름에 따른 신체적 변화는 누구에게나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나이 들면 아무리 잘 입어도 소용없지 않을까라는 허무감도 찾아옵니다.<br>하지만 저자가 정의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살아 있는 존재에게서 발산되는 고유한 파동이자 충만한 힘입니다. 나다운 옷 입기를 연습하며 내면의 근육을 키운 사람은 나이가 들어 겉모습이 변해도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타인의 시선에 쓰이던 에너지를 내면으로 돌려 가득 채울 때, 평범한 외모 속에서도 눈부신 매력과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기 때문입니다.<br>매일 아침 어떤 옷을 걸칠지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행위는, 오늘 하루를 어떤 태도로 살아낼지 선언하는 의식입니다. 나의 생각과 가치관이 융화된 옷차림을 완성할 때 우리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게 됩니다. 옷을 잘 입는다는 것은 겉포장이 화려해지는 것이 아니라, 옷 이면에 가려져 있던 진짜 사람이 입체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예술이라는 것을 일깨워줍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69/42/cover150/89464233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694242</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금강경 반야심경 필사노트 - [불안 비우기 연습 - 『금강경』·『반야심경』 100일 필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30140</link><pubDate>Fri, 12 Jun 2026 08: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301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9092&TPaperId=173301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0/18/coveroff/k7021390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9092&TPaperId=173301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불안 비우기 연습 - 『금강경』·『반야심경』 100일 필사</a><br/>마인드스테이 지음 / 리틀비프레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붓다의 아포리즘으로 실행하는 100일간의 불안 디톡스 『불안 비우기 연습』.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마주하는 본질적인 불안은 더 채우지 못해 발생하는 결핍이 아니라 정작 과감하게 비워내야 할 무거운 집착들을 양손에 꽉 쥐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br>고질적인 마음의 병증을 꿰뚫어 보고, 소란스러운 세상의 소음을 잠시 끈 채 내 안의 고요를 되찾는 시간을 제안하는 마음 수행 공동체 '마인드스테이'. 산사에서 하룻밤 묵으며 지친 영혼을 위로하는 템플스테이처럼, 지치고 불안한 일상 속에서 언제든 찾아들어 쉴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를 지향합니다.<br>특히 불교의 오랜 지혜를 복원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불경의 정수로 꼽히는 『금강경』과 『반야심경』을 지금의 언어로 풀어냈습니다. 붓다의 문장을 한 글자씩 손끝으로 옮기는 과정을 통해 번뇌를 비우고 다시 일어서는 단단한 내면의 힘이 길러지기를 바랍니다.<br>『반야심경』과 『금강경』은 고통을 없애라 다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저 고요히 바라보는 법을 일러줄 뿐이라고 말이지요. 2500년 전에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온갖 번뇌의 밑바닥을 들여다본 붓다의 호흡이 담긴 문장들을 만나보세요.<br><br><br><br>불안이 엄습할 때 지배하는 감정의 핵심 메커니즘은 외면과 억압입니다. 그럴 때 더 바쁘게 몸을 움직이거나 숏폼 영상 속으로 도피하곤 합니다. 잘하고 싶다는 열망,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본능, 그리고 남들보다 뒤처지면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공포는 우리를 끊임없이 다그칩니다.<br>『반야심경』의 지혜는 다른 방향을 가리킵니다. 불안은 온전히 직면해야 할 마음의 날씨라는 점입니다. 불안을 억누르려 할수록 역설적으로 그 부피가 더 거대해지는 마음의 역학 관계를 포착합니다.<br>실체가 없는 막연한 공포는 우리를 집어삼키지만, 그것을 가만히 응시하며 "아, 내가 지금 인정받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구나", "내가 지금 미래의 불확실성에 압박을 느끼고 있구나"라고 이름을 붙이는 순간, 그 감정은 통제 불가능한 괴물에서 관리 가능한 데이터로 전환됩니다.<br>불안은 관념적 사유에 머물지 않고 머리어깨가 굳고, 숨이 얕아지며, 손끝이 차가워지는 물리적 징후로 먼저 찾아옵니다. 붓다는 그 감각을 고요히 응시하라고 조언합니다. 차가워진 손끝과 가빠진 호흡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지켜볼 때, 신기하게도 그토록 단단해 보이던 불안의 밀도는 이내 스르르 흩어지기 시작합니다.<br>우리가 겪는 실존적 괴로움은 어디서 기원하는 것일까요? 『금강경』과 『반야심경』은 그 주범으로 나라는 견고한 고정관념, 즉 아상(我相)을 지목합니다. 우리는 늘 성공한 나, 혹은 비참하게 실패한 나, 무언가 늘 부족해서 더 채워야만 하는 나라는 프레임 속에 스스로를 유폐시킵니다.<br>『불안 비우기 연습』은 불교적 공(空) 사상을 빌려 해체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사회적 평판이라는 거울을 통해 자신의 형체를 확인받으려 듭니다. 하지만 그 거울에 비친 모습은 조건과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가변적인 데이터일 뿐입니다. 어제의 성공이 오늘의 나를 구원해주지 못하며, 오늘의 실패가 내일의 나를 규정할 수 없습니다. 붓다는 이처럼 스스로가 구축해 놓은 완고한 이미지의 독재로부터 탈출하라고 말합니다.<br>『금강경』의 핵심 키워드인 무아상(無我相)을 정성스레 적어 내려가면서 "스스로를 달달 볶던 고집을 내려놓으면 마음이 무거워질 일이 없어질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초에 고정된 '나'라는 실체 자체가 없음을 깨닫게 함으로써, 우리를 억누르던 비교 의식의 사슬을 끊어내는 비움의 해방감을 선사합니다.<br>인간의 마음은 좀처럼 현재라는 시제에 머물지 못하는 고약한 버릇이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은 이미 지나가 버려 수정이 불가능한 과거의 후회와 자책으로 리와인드되거나, 아직 도래하지 않아 통제할 수 없는 미래의 걱정과 염려로 가득합니다.<br>이 방황하는 마음의 고삐를 붙잡아 '지금, 여기'라는 유일한 실재의 공간으로 복귀시키는 문장들을 필사해봅니다. 어제의 일들을 흩어지는 구름에 비유하며, 그것들과 쿨하게 작별할 것을 권합니다.<br>『불안 비우기 연습』은 흘려보냄에 초점을 맞춥니다. 『금강경』의 구절, 현재심불가득(現在心不可得). 지금 이 순간의 마음조차 머무는 바 없이 시시각각 변하며 흘러가므로 고정된 실체로 붙잡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흐르는 물에는 글자를 새길 수 없습니다. 물줄기를 바꿀 수 없을지언정, 어제의 마음에 머물러 지워질 글자를 하염없이 쓰지 마세요."라는 문장이 와닿습니다.<br><br><br><br>인간관계 불화에 처방하는 통찰을 담은 문장들이 이어집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증오할 때 그것이 상대를 향한 징벌이라 착각하지만, 정작 그 증오의 불길이 내뿜는 유독가스에 가장 먼저 질식하고 새까맣게 타들어 가는 것은 다름 아닌 나의 내면입니다.<br>용서와 흘려보냄은 시혜적 차원의 너그러움이 아니라, 내 영혼의 생존을 위해 타오르는 불길을 끄는 가장 이기적이고도 현명한 자구책인 셈입니다. 이처럼 『불안 비우기 연습』은 손에 쥐고 있던 집착의 끈을 가만히 놓아줄 때 찾아오는 드넓은 영혼의 자유를 일깨워줍니다.<br>100일간의 라이팅 리추얼을 완주한 단계에 이르면 인생의 조건들이 나를 흔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조건들을 자유자재로 유희하는 주체로 우뚝 서게 될까요?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는 100번 문장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피날레를 장식합니다.<br>"슬픔 없는 언덕으로 떠나는 당신, 모든 끝은 다시 시작이기에 마침내 닿을 깨달음의 터전에서 처음처럼 환하게 안녕." 『반야심경』의 대미를 장식하는 주문인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薩婆訶)'가 깔려 있습니다.<br>불안을 마주하고, 집착을 버리고, 찰나를 음미하며 마침내 삶의 파도를 건너기까지 100개의 문장을 함께 딜어온 시간들. 이 힘겨운 삶을 얼마나 뜨겁게 사랑하며 건너왔는지를 증명하는 시간을 선사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0/18/cover150/k7021390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101802</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1인 홍보 담당자, 사수 없이 살아남기 - [언론홍보 실무노트 - 사수가 알려주는 비전공자를 위한]</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25694</link><pubDate>Tue, 09 Jun 2026 19: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256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7607&TPaperId=173256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01/28/coveroff/k0221376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7607&TPaperId=173256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언론홍보 실무노트 - 사수가 알려주는 비전공자를 위한</a><br/>최승호 지음 / 밥북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인수인계 없음, 사수 없음, 경험 없음. 심지어 당일 보도자료 배포까지 요청받는 언론홍보 담당자가 된다면?<br>최승호 저자는 비전공자 출신 홍보 담당자입니다. IT 데일리에서 보안·게임 분야 기자로 일했고, 이후 넥스쳐(구 파티게임즈)에서 언론홍보를 담당하며 언론홍보팀 구축 전 단계부터 맨땅에서 시작했습니다. 『언론홍보 실무노트』는 그래서 현장 감각이 탁월합니다. 기자도 해봤고, 홍보도 해봤다는 이중 시점이 빛을 발휘합니다.<br>홍보 담당자의 업무를 단순히 글을 써서 기자에게 보내는 행위 정도로 생각하시나요? 저자는 홍보 담당자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라는 역할의 경계부터 다시 긋습니다. 홍보 담당자의 역할은 보도자료를 쓰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홍보 담당자는 회사의 이미지를 전략적으로 설계하고, 내부 구성원과 외부 언론 사이를 중재하는 허브 역할을 합니다.<br>홍보 담당자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으로 글쓰기 실력과 기본적인 사진 촬영 스킬, 기사를 만들어내는 능력,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성격과 대인관계 역량, 그리고 회사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능력까지 네 가지를 구체적으로 짚어줍니다.<br><br><br><br>보도자료를 단순히 일회성 홍보 수단으로 여기는 순간, 그 글은 생명력을 잃고 맙니다. 저자는 미디어 생태계에서 보도자료가 가지는 본질적인 궤적을 추적하며, 이를 기업의 역사적 기록물로 새롭게 정의합니다.<br>우리 회사가 어떤 회사 어떤 활동을 했는가를 보도자료만 검색해도 알 수 있기 때문에 모든 홍보의 기본은 보도자료라고 말입니다. 그렇기에 보도자료 작성의 첫 단추는 철저하게 명확한 주제 선정과 타깃 분석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이 자료를 읽을 사람이 누구인지, 새로운 상품을 출시했다면 그 제품의 독창적인 기능과 이점이 누구에게 가닿아야 하는지를 설정해야 합니다.<br>더불어 문장의 형태에 있어서도 직관적인 조언을 건넵니다. 화려한 수식어나 전문 용어로 가득한 글은 기자의 눈을 피로하게 만들 뿐입니다. 텍스트의 구조를 역피라미드 형태로 배치하여 핵심 메시지를 리드문에 전면 배치하는 기술, 그것이 바로 미디어가 선택하는 보도자료의 최소 요건이라는 것을 짚어줍니다.<br>전직 기자로서의 경험이 유감없이 드러냅니다. 어떻게 하면 수많은 이메일의 홍수 속에서 내가 보낸 보도자료가 기사라는 형태로 최종 인쇄되거나 웹 화면에 걸릴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보여줍니다.<br>저자가 공개하는 실무 꿀팁 박스가 일품입니다. 보통 글을 쓸 때 여러 단어를 나열하기 위해 쉼표를 습관적으로 사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기사화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시각적 장치로 새로운 방법을 알려줍니다.<br>비슷한 정보가 나열될 때는 도형(▲)을 사용해 묶는다고 합니다. 쉼표를 썼을 때와 비교해 보니 확실히 다릅니다. 모니터를 슥 훑어보는 단 2초 만에 정보의 구조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으면 그 보도자료는 실패한 겁니다.<br>뿐만 아니라 텍스트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가치 있는 숫자와 구체적인 사례, 시선을 사로잡는 시각 자료의 유기적인 결합이 필요합니다. 기사 제목과 부제목이 전체 기사의 방향타를 잡는다면, 본문 속 도형 하나, 숫자 하나와 같은 미세한 디테일이 최종 기사화 여부를 결정짓는 신의 한 수가 되는 셈입니다.<br>홍보 담당자에게 기자는 조심스러우면서도 가장 가까이 두어야 할 애증의 대상입니다. 초임 홍보인들이 저지르는 치명적인 실수는 기자를 우리 회사 소식을 올려주는 무료 광고판 정도로 인식하거나, 반대로 커뮤니케이션을 두려워해 회피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기자라는 직업군의 심리적 특성과 그들이 일하는 물리적 환경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br><br><br><br>기자들은 매일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마감 시간에 쫓깁니다. 그런데 문맥이 꼬이고 오탈자가 가득하며, 심지어 핵심 팩트마저 흐릿한 보도자료를 던지면 될까요?<br>특히 기업에 위기가 닥쳤을 때 홍보 담당자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홍보 담당자의 입에서 나가는 모든 단어는 개인의 사견이 아닌 기업의 공식 입장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섣부르게 방어벽을 치기보다는, 내부적으로 팩트를 명확히 체크하는 동안 시간을 확보하고, 친분이 있는 기자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의 해명 기회를 전략적으로 확보하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br>보도자료 외에도 인터뷰와 기자간담회, 기획기사에 대해서도 짚어줍니다. 삼성 갤럭시 노트 시리즈 출시 당시 사전 판매 이벤트, 발화 이슈, 전량 리콜 등의 상황에 대처하는 미디어 타임라인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br>대중의 기억 속에 남는 것은 결국 극도로 압축된 단 하나의 문장인 경우가 많습니다. 슬로건의 힘입니다. 저자는 창작의 고통에 신음하는 1인 홍보 담당자들의 슬로건 수립 방법론을 공유합니다.<br>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일류 기업들의 슬로건을 철저하게 해체하고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현실적인 가이드라인에서 시작해, 오늘날 미디어 환경에 필수적인 멀티미디어 활용 전략을 결합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가독성 높은 카드뉴스, 직관적인 인포그래픽, 그리고 보도자료에 첨부할 최적의 사진 규격까지 세심하게 챙겨줍니다.<br><br><br><br>본문만큼이나 알찬 부록도 일품입니다. AI를 영리하게 부려 먹는 상급 사수가 되는 법을 보여줍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AI가 도출한 초안에서 주관적인 수식어를 덜어내고 객관적인 보도자료 문구로 정제해 나가는 과정은 현직 마케터와 홍보인들에게 실무 혁신을 가져다줍니다.<br>『언론홍보 실무노트』는 사수 없는 오피스에서 텍스트를 고치고 있을 이 시대 모든 1인 담당자들을 위한 책입니다. 저자가 직접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보도자료 작성법부터 위기관리, AI 활용법까지 A부터 Z까지 세세하게 알려줍니다. 입사하자마자 1인 홍보팀으로 부딪쳐야 하는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신입 마케터, 언론의 문법과 기자의 생리를 전혀 모르는 비전공자 담당자들에게 실용적입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01/28/cover150/k0221376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012826</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선율이 깨운 기억 - [맘 켕기는 사람들 - 노래에 얽힌 그리움]</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24721</link><pubDate>Tue, 09 Jun 2026 08: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247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8067&TPaperId=173247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7/60/coveroff/k79213806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8067&TPaperId=173247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맘 켕기는 사람들 - 노래에 얽힌 그리움</a><br/>박노열 지음 / 미문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평생을 교육학자이자 사회활동가로 치열하게 살아온 박노열 박사의 자전 에세이 『맘 켕기는 사람들』. 인생의 황혼녘에 이르러 오롯이 노래와 그리움이라는 정서적 렌즈를 통해 삶을 복기합니다.<br>이 책에서 노래는 기억을 길어 올리는 도구이자, 미처 갚지 못한 마음의 부채를 확인하는 매개체입니다. 저자가 들려주는 41편의 음악적 연대기를 따라가며 요즘 세대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기억의 연결망을 만나보세요.<br>결핍의 공간에서 길어 올린 유년의 멜로디 &lt;맘 켕기는 날&gt;. 저자의 유년 시절과 청소년기 그리고 삶의 가장 근원적인 안식처인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전쟁과 피란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폭력 속에서 소년 박노열을 지켜준 것은 나직하게 읊조리던 노래였습니다. 배고픔과 공포를 이겨내게 한 그 선율들은 훗날 거제도와 지세포에서의 서정적인 추억이 되었습니다.<br><br><br><br>지세포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어머니의 거친 손을 기억하는 저자의 시선은 늘 ‘켕기는’ 마음에 닿아 있습니다. 무언가 잘못을 저질러서가 아니라,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한 그 마음은 자식을 향한 자장가로 이어지며 미래 세대에 대한 교육학적 책임감으로 확장됩니다.<br>대중에게 잘못 알려진 &lt;보리밭&gt;의 노랫말을 학자 특유의 꼼꼼함으로 바로잡는 대목에서는 미소가 지어지다가도, 청춘의 한 자락에서 겪어야 했던 이별을 고백하는 순간에는 가슴이 먹먹해집니다.<br>노래 &lt;소나무&gt;에서 소환한 기억은 삭막한 세상에서 푸른 그늘이 되어주었던 어른들입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타인을 위해 평생을 바친 트라우너 신부의 삶은 저자가 평생 동안 사단법인 희망사회 등을 이끌며 사회교육에 헌신하게 만든 실천적 모태가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br>전쟁터에서 사라져 간 무명용사들을 기리는 &lt;비목&gt;의 선율 위로 친구 아버지가 불던 트럼펫 소리가 겹쳐지고, 지금 자신이 있게 한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다양한 노래와 함께 등장합니다. 저자가 생애에 걸쳐 만나온 사람들의 지도가 그려지는 듯합니다.<br>저자의 시선은 그 사람의 어떤 특별한 능력이나 업적이 아니라 그 사람이 자신의 삶에 남긴 인상에 집중합니다. 그 사람이 자신의 감정 지형에 어떤 자취를 남겼는지를 복원합니다.<br>시간이 지나도 관계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 직함과 나이가 쌓여도 함께 살아온 시간이 만든 온도는 그대로라는 것. 『맘 켕기는 사람들』은 인생의 가장 따뜻한 회고록입니다.<br><br><br><br>회고록은 자신의 이야기 중심으로 흐르기 마련이지만 이 책은 타인을 먼저 기억합니다. 자신에게 영향을 준 사람들, 감사한 사람들, 존경했던 사람들을 노래와 함께 소개합니다.<br>『맘 켕기는 사람들』이 지닌 마법은 저자의 고백이 끝나는 지점에서 독자들의 숨은 기억이 비로소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책 속의 수많은 선율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 역시 가슴 한구석에 묻어둔 자신만의 노래와 사람을 소환하게 됩니다. 어린시절 어떤 상황에서 들었는지 기억은 못하지만, 귓가에는 여전히 생생하게 울리는 외할머니의 그리운 목소리를 불쑥 마주하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br>특정 노래를 들으면 특정 사람이 떠오르고, 특정 장소가 되살아나며, 잊었다고 생각했던 감정들이 다시 살아납니다. 『맘 켕기는 사람들』은 그 기억 복원의 과정을 보여줍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7/60/cover150/k79213806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76042</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정신과의사가 처방한 도덕경 명문장 - [삶의 불안을 잠재우는 노자의 말 - 2500년을 건너온 인생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22902</link><pubDate>Mon, 08 Jun 2026 08: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229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9318&TPaperId=173229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70/8/coveroff/k39213931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9318&TPaperId=173229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삶의 불안을 잠재우는 노자의 말 - 2500년을 건너온 인생 수업</a><br/>노무라 소이치다로 지음, 류휘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일본의 우울증 치료의 1인자로 불리는 정신과 의사 노무라 소이치로가 처방한 2500년 된 항불안제 『삶의 불안을 잠재우는 노자의 말』. 저자 스스로 이 책을 가리켜 의역(意譯)이 아닌 의역(醫譯)이라 표현한 점이 핵심입니다. 철학자나 동양사상 연구자가 아닌, 매일 환자의 언어를 듣는 정신과 의사의 눈으로 《도덕경》을 해석했습니다. 치유의 실효성을 앞세운 접근입니다.<br>저지 프리(judge free) 사고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비교와 판단을 의식적으로 멈추는 사고법으로, 노자 사상에서 착안한 겁니다. 이 개념이 현시대에 얼마나 절실한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SNS 피드를 한 번만 스크롤해도 체감되는 일이잖아요. 타인의 삶이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환경에서 비교는 선택이 아닌 디폴트값이 되어버렸습니다.<br>도덕경은 '아름답다, 추하다', '옳다, 그르다', '공부를 잘한다, 못한다', '지위가 높다, 낮다' 등 이 모든 것들은 타인이 있음으로써 성립한다고 말합니다.&nbsp;저자의 예시가 쉽게 와닿습니다. "당근은 길다는 말을 들으면 '뭐, 가늘고 길긴 하지' 정도의 생각만 들 뿐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당근은 감자보다 길다'라는 말을 들으면 '그건 맞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길고 짧음'도 '좋고 나쁨'도 '높고 낮음'도 결국에는 비교 때문에 뚜렷해지는 개념입니다."라고 합니다.<br>당근 하나로 비교의 구조 전체를 해명하는 단순명쾌한 예시처럼 이 책은 이렇게 철학적 개념을 추상의 영역에 놔두지 않고 일상의 언어로 설명합니다.<br>먼저 비교에서 비롯된 고통을 다룹니다. 이겨야 한다는 강박, 잘나가는 친구에 대한 질투, 주변이 어리석게 보이는 우월감, 스스로가 쓸모없게 느껴지는 열등감. 어느 쪽이든 뿌리는 같습니다. 나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만 정의하려는 습관입니다.<br><br><br><br>저자는 '거울 사고'를 소개합니다. 타인의 모습은 눈에 자꾸 들어오는 반면, 자신의 모습은 거울이 없으면 볼 수 없습니다. 이 물리적 사실을 사고의 훈련으로 연결합니다. 더더욱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의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이지요.<br><br><br><br>처방전으로 등장하는 사고법들이 모두 구체적 사물로 명명된다는 점이 재밌습니다. '나무늘보 사고', '족욕 물 사고', '독버섯 사고', '카멜레온 사고', '그릇 사고' 등 각각 한 가지 고민 상황에 대응하는 노자적 사고의 틀입니다.<br>자기 자랑이 심한 동료를 보며 지치는 상황에서는 '나무늘보 사고'가 처방됩니다. 쉬이 웃어넘기기 어려운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것만으로도 치료의 절반은 된다는 사실을 짚어줍니다.<br>비교 다음으로 많이 빠지는 함정이 과부하입니다. 성과 없는 노력에 대한 초조함, 헌신했지만 돌아오는 게 없는 허무함, 자신을 갈아 넣으며 일하는 소진 상태. 이처럼 나도 모르게 무리했을 때 펼쳐드는 처방전이 소개됩니다.<br>노자 사상의 핵심어 중 하나인 무위(無爲)가 빛납니다. 무위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아니라, 인위(人爲)를 걷어낸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합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나를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이 인위라면, 그 틀에서 벗어나 본래의 속도로 존재하는 것이 무위입니다.<br>'나팔바지 사고'가 등장합니다. 한때 유행했다가 사라진 나팔바지처럼, 지금 사회의 기준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맞추지 못해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맞추려는 시도 자체가 소진의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br>'화장실 사고'도 재밌습니다. 아무리 급한 상황이라도 화장실은 내가 직접 가야 합니다. 대신 가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 당연한 사실을 휴식과 연결합니다. "나 대신 화장실에 가줄 수 있는 사람은 없듯이 나 말고 내 몸을 쉬게 해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자기 몸'은 스스로가 쉬게 해야 합니다."라고 말입니다.<br>자기혐오는 비교와 과부하가 쌓인 끝에 도달하는 종착지입니다. 이룬 게 없다는 자책, 분노를 쏟은 뒤의 후회, 말주변 없는 스스로에 대한 위축감. 여기서 필요한 노자의 개념은 유약겸하(柔弱謙下)입니다. 인간은 약해도 된다고. 오히려 약한 인간이야말로 끈질기게 살아남는다고 말합니다.<br>'스푼 사고'는 감정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밀도를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가득 찬 스푼을 들고 걸을 때처럼, 마음이 넘치기 직전에 속도를 줄이는 것. 분노했다는 사실보다 그 후의 행동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전제가 이 사고법의 뿌리입니다.<br>각 챕터마다 WORK 섹션이 유용합니다. '거울 미션', '화장실 미션', '스푼 미션', '물 미션', '백설기 미션' 등 노자의 말이 좋은 소리로만 끝나지 않도록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행동 지침이 붙습니다.<br><br><br><br><br>35가지 고민 상황에 맞춤형 노자의 말을 배치해 지금 처한 상황에 맞는 챕터를 골라 펼치면 됩니다. 순서대로 읽어야 할 이유도, 모두 읽어야 할 의무도 없습니다. 그 자체로 이미 무위(無爲)적 독서법입니다.<br>레프 톨스토이, 카를 융, 마르틴 하이데거가 매료된 텍스트가 《도덕경》이라는 사실은 그 철학적 깊이를 증명합니다. 『삶의 불안을 잠재우는 노자의 말』은 그 깊이를 어렵지 않게 건드려준다는 데 있습니다. 노자 철학은 저자의 말처럼, '나약함을 받아들이는 넉넉한 사상'입니다. 자기 변화와 성장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수많은 책들 사이에서, 이 책이 건네는 메시지는 한 박자 느리고 한 온도 낮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오래 남습니다.<br>인정받지 못하는 상황, 미움이 가시지 않는 관계, 기대가 무너지는 경험. 여기서 저자가 꺼내드는 대표 처방은 '물 사고'입니다. 노자에게 물은 최고의 덕(德)의 상징입니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거스름 없이 흐르고, 막히면 돌아가며, 결국 바위를 뚫습니다. 약해서 무시당한다는 느낌에 사로잡힌 사람에게 이 물의 이미지가 건네는 메시지는 강렬합니다.<br>성과와 인정, 결과와 보상의 언어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노자는 그것을 도(道)라 불렀고, 저자는 그것을 현대의 언어로 다시 풀어냅니다. 35가지 상황별 처방과 실천 미션 덕분에 철학 입문서로도, 마음 관리 실용서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도덕경》 원전이 부담스럽다면 이 책이 가장 좋은 첫 번째 계단이 되어줍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70/8/cover150/k39213931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700810</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80년 명곡 50곡으로 배우는 즐거운 영어공부책 - [디즈니, 픽사 베스트 컬렉션 - OST]</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21253</link><pubDate>Sun, 07 Jun 2026 10: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212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8065&TPaperId=173212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7/12/coveroff/k3821380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8065&TPaperId=173212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디즈니, 픽사 베스트 컬렉션 - OST</a><br/>라이언 박 지음 / 길벗이지톡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픽사 디즈니 세계관이 건넨 인생의 문장들 『디즈니 픽사 베스트 컬렉션 OST』. 영어 공부를 위해 책을 펼쳤다가 어느새 노래를 흥얼거리고, 추억에 잠겼다가 다시 영어 표현을 익히게 되는 책입니다.<br>어렵고 복잡한 문장이 아니라 실제 대화에서 사용되는 살아 있는 표현이 많습니다. 여기에 음악이라는 요소까지 결합되면 기억의 지속력은 더욱 강해집니다.<br>『디즈니 픽사 베스트 컬렉션 OST』는 음악과 추억, 영어 학습, 애니메이션 역사까지 함께 담아낸 문화적 컬렉션에 가깝습니다. 단순히 가사를 직역하는 수준을 넘어 영문이 지닌 본연의 뉘앙스와 문화적 맥락을 복원해 냅니다.<br><br><br><br>1940년 〈피노키오〉의 When You Wish Upon a Star부터 2024년 〈모아나 2〉의 We're Back!까지, 디즈니 80년 역사를 아우르는 곡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국내 최다 규모인 50곡의 방대한 트랙 리스트를 따라가봅니다.<br>전 세계를 렛잇고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겨울왕국〉 시리즈의 핵심 트랙들을 보니 반갑습니다. "We used to be best buddies / And now we're not / I wish you would tell me why" 이 짧은 세 줄에는 used to(과거의 습관을 나타내는 조동사)와 I wish + 가정법 과거가 동시에 등장합니다. 문법 교재에서 손에 안 잡히던 표현들이 엘사의 닫힌 방문 앞에서 울먹이는 안나의 목소리와 함께 각인됩니다.<br>영문 가사 옆에 한글 번역이 배치되어, 자연스럽게 양쪽을 오가며 의미를 비교하게 됩니다. 어린 안나와 청소년 엘사, 성인 안나의 캐릭터 아이콘이 각 파트별로 표시되어 있어, 가사가 단순한 텍스트가 아니라 극적 흐름 속에서 살아 움직임을 느끼게 해줍니다. 각 곡마다 삽입된 QR코드는 디즈니 공식 OST 영상으로 연결됩니다.<br>사실 막상 가사를 정확히 읽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노래를 듣는 것과 가사를 읽는 것은 전혀 다른 경험이라는 것을 이 책을 보고서야 깨닫게 됩니다. 게다가 디즈니 OST는 감정이 분명하고 발음이 또렷하며 스토리까지 함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덕분에 영어 듣기와 말하기 연습의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br>〈라이온 킹〉의 "Hakuna matata, what a wonderful phrase / It means no worries for the rest of your days"라는 가사에 등장하는 for the rest of your days는 일상 회화에서도 즐겨 쓰는 표현인데, 티몬과 품바의 얼굴 아이콘과 함께 제시되니 맥락이 즉각적으로 와닿습니다.<br><br><br><br>〈라이온 킹〉에서만 무려 5곡(Circle of Life, I Just Can't Wait to Be King, Be Prepared, Hakuna Matata,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이 수록되어 있고, 〈겨울왕국〉 시리즈에서 7곡, 〈인어공주〉에서 4곡이 담겼습니다. 팬 입장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그 장면의 그 노래가 빠졌을까 봐 조마조마할 필요가 없습니다.<br>〈엔칸토〉의 We Don't Talk About Bruno는 2021년 발매 후 빌보드 차트를 점령했었습니다. 구어체 스페인어 억양이 녹아든 영어 표현들로 가득합니다. 주류 팝 문법과 미묘하게 다른 리듬감을 경험하는 것 자체가 영어 학습의 깊이를 더합니다.<br>특히 주목할 만한 선곡은 〈노틀담의 꼽추〉에서 가져온 세 곡(Out There, God Help the Outcasts, Someday)입니다. 대중적 인지도 면에서는 〈겨울왕국〉이나 〈라이온 킹〉에 밀리지만, 영어 가사의 문학적 밀도만큼은 디즈니 역사상 최고 수준에 속합니다. God Help the Outcasts 한 곡에는 사회적 소외와 신앙, 인간의 욕망이 단 몇 줄의 가사에 농축되어 있어 영어 실력과 무관하게 가사를 곱씹는 재미가 있습니다.<br>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아니라 이 노래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는 욕구에서 학습이 시작되게 만듭니다. 영어 공부와 디즈니 덕질을 한 번에! 소장 가치와 학습 효과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7/12/cover150/k3821380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71281</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왜 생일에 미역국을 먹을까? - [나의 첫 번째 미역국]</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17826</link><pubDate>Fri, 05 Jun 2026 08: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178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828&TPaperId=173178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0/3/coveroff/89012998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828&TPaperId=173178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첫 번째 미역국</a><br/>염혜원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왜 우리는 생일마다 미역국을 먹을까요? 케이크와 촛불, 선물은 이해가 되는데 한국의 생일상에는 미역국이 빠지지 않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질문조차 하지 않았던 음식. 염혜원 작가의 『나의 첫 번째 미역국』은 그 당연함에 질문을 던지는 그림책입니다.<br>볼로냐 라가치상, 에즈라 잭 키츠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온 염혜원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생활 속 풍경을 통해 깊은 감정을 끌어올리는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줍니다.<br>생일이면 먹고 싶은 음식이 많습니다. 초콜릿 케이크도 있고, 피자도 있고, 햄버거도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늘 미역국을 끓여 줍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꽤 이상한 일입니다. 생일은 분명 자신이 주인공인 날인데 왜 축하 음식이 하필 미역국일까요?<br>아이의 눈에 비친 미역국은 예쁜 케이크와 달리 "비릿한 바다 냄새가 나고, 미끌미끌한" 정체불명의 음식일 뿐입니다. 자연스럽게 아이와 같은 시선으로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고 그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생일을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씩 이동합니다.<br>처음에는 나의 생일이 중심이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시선은 엄마가 나를 낳은 날로 향합니다. 생일이란 한 사람의 탄생만이 아니라 누군가가 부모가 된 날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br>요즘 세대는 자신을 돌보는 것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자신을 돌봐 준 시간에 대해서는 의외로 자주 잊곤 합니다. 『나의 첫 번째 미역국』은 그 잊힌 시간을 조용히 꺼내듭니다.<br>염혜원 작가가 이국땅인 미국에서 아이를 출산했을 때, 친정어머니가 한국에서부터 수하물 무게 제한을 채워가며 가져온 길고 단단한 산모용 미역을 한 달 내내 뭉근하게 끓여주었던 기억이 이 작품의 뼈대를 이루고 있습니다.<br><br><br><br>아이가 미역국을 휘휘 저으며 투덜거리자, 엄마는 자신의 기억을 꺼내어 놓습니다. 장면이 전환되면서 화면은 달력 구조의 프레임으로 바뀝니다.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칸칸이 채워진 그림 속에서 엄마는 갓 태어난 아기를 품에 안고 땀방울을 흘리며 끊임없이 미역국을 먹고 있습니다.<br>시간의 흐름과 돌봄의 누적성을 멋지게 보여줍니다. 매일 똑같은 국을 먹으면서도 아기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엄마의 모습, 그리고 그 곁을 지키며 국을 나르는 친정어머니의 모습이 중첩되면서, 미역국은 치유의 의식이 됩니다.<br>엄마의 이야기는 외할머니를 넘어 더 깊은 과거의 시간, 제주의 푸른 바다로 나아갑니다. 화면 가득 푸른 수채화 물감이 번지며 테왁을 든 해녀들이 등장합니다. 작가는 여기서 제주 해녀의 강인함을 모성과 연결합니다.<br><br><br><br>만삭의 몸으로 차가운 바닷속에 들어가 물질을 하는 해녀의 모습은 숭고하면서도 눈물겨운 생명 부양의 현장입니다. 그리고 속 표지에 그려진 고래와 관련한 설화가 자연스럽게 얹어집니다. 돌봄의 서사가 얼마나 깊은 뿌리를 가졌는지를 보여줍니다.<br>내리사랑의 연쇄 고리는 뭉근하게 끓고 있는 미역국 냄새를 통해 현재의 식탁으로 고스란히 배달됩니다. 그런데 이 그림책은 희생적 모성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습니다. 염혜원 작가가 그려낸 해녀들과 어머니들의 모습은 희생자가 아닙니다. 바다와 맞서 싸우며 생계를 책임지는 주체적인 생산자이자 동시에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능동적인 돌봄의 주체들입니다.<br>어머니의 어머니로부터 이어진 위대한 바다의 유산, 우리는 모두 한 그릇의 사랑을 먹고 자랐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만을 위한 그림책이 아닙니다. 생일마다 미역국을 끓여준 엄마가 있는 모든 어른에게 깊이 닿을 겁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0/3/cover150/89012998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00339</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영어회화 10대 치트키 동사 - [영어 회화 핵심패턴 233 첫걸음편 - 기초 동사 10개면 일상대화가 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17104</link><pubDate>Thu, 04 Jun 2026 20: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171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8066&TPaperId=173171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7/25/coveroff/k4521380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8066&TPaperId=173171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영어 회화 핵심패턴 233 첫걸음편 - 기초 동사 10개면 일상대화가 된다!</a><br/>백선엽 지음 / 길벗이지톡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출간 이후 24년 연속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켜온 233 시리즈 개정판 『영어회화 핵심패턴 233 첫걸음편』. 원어민들이 일상에서 나누는 대화의 절대다수는 우리가 중학교 시절 마주했던 직관적이고 근본적인 10가지 동사 안에서 회전합니다.<br>쉽고 익숙한 동사일수록 활용 범위가 넓고 표현력이 풍부합니다. 이 책은 be, have, do, say, want, make, go, know, come, think. 단 10개의 동사로 233개의 패턴을 구성했습니다.<br>모든 언어의 출발점은 주체의 존재를 규정하고 상태를 설명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Be동사와 Have동사 두 개의 거대한 기둥으로 시작합니다.<br><br><br><br>Be동사 (~이다, 있다)는 대화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I am ~. You are ~. There is ~. 너무 익숙한 문장들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익숙한 표현이 가장 중요합니다. 실제 영어 회화에서 자기 상태를 설명하고, 상대를 묘사하고, 존재를 말하는 상황은 끊임없이 등장합니다.<br>책에서는 긍정문과 부정문, 의문문을 반복적으로 변형시키며 패턴 감각을 길러줍니다. 특히 초보 학습자들이 어려워하는 시제 변화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합니다. 현재형에서 과거형, 미래형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문법 공부를 하고 있다는 느낌보다 말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br>Have 동사 (가지다 / 소유하다 / 경험하다 / 해야 하다)는 소유와 경험의 개념을 다룹니다. '가지다'라는 뜻만 기억하면 실제 회화에서 계속 막히게 됩니다. I have a dog. I have time. I have a good idea.처럼 물건부터 추상적인 것까지 표현 가능합니다. 의무와 필요를 나타내는 'have to' 구조까지 연결되어, 복잡한 조동사 문법 없이도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br><br><br><br>각 패턴마다 예문 4개와 설명을 담아 하루 20분 안에 소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무엇보다 각 페이지 하단의 QR코드를 통해 원어민의 생생한 원어 MP3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매 파트의 끝에는 Review 코너가 있어 원어민들의 티키타카 대화 속에서 앞서 배운 동사들이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br>Do동사 &amp; Say동사는 역동적인 움직임과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Want동사 &amp; Make동사는 인간의 본원적 욕구를, Go동사 &amp; Know동사는 이동과 배움의 연속을, Come동사 &amp; Think동사는 상대방을 나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포용력 그리고 내면의 사유를 정교하게 다듬어 전달하는 지성을 대변합니다. 내 주장의 톤앤매너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격조 높은 소통의 기술, 그것이 바로 Think 패턴이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입니다.<br>영어 공부를 포기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시작점이 너무 높았기 때문입니다. 원어민이 실제로 쓰는 만능 치트키 동사 10개의 유기적인 변형 매커니즘을 배울 수 있는 『영어회화 핵심패턴 233 첫걸음편』. 화려한 표현보다 실제 사용 빈도가 높은 동사와 패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7/25/cover150/k4521380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72559</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138억 년 시공간을 한 권에 압축한 아틀라스 - [지도로 보는 지구의 역사 - 빅뱅부터 행성 지구와 인류의 미래까지, 300가지 지도와 인포그래픽으로 만나는 과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16065</link><pubDate>Thu, 04 Jun 2026 08: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160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9660&TPaperId=173160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1/33/coveroff/k1121396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9660&TPaperId=173160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도로 보는 지구의 역사 - 빅뱅부터 행성 지구와 인류의 미래까지, 300가지 지도와 인포그래픽으로 만나는 과학</a><br/>크리스티앙 그라탈루 지음, 이충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행성 지구의 과거와 미래를 매핑한 『지도로 보는 지구의 역사』. 세계적인 지리역사학자 크리스티앙 그라탈루의 전작 『지도로 보는 세계의 역사』가 공간 위에 인류 문명을 직조해 낸 명작이었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후속작 『지도로 보는 지구의 역사』는 시선을 행성 단위, 나아가 우주적 단위로 확장합니다.<br>천체물리학, 고고학, 기후학, 행성학, 생물학 등 각 분야 최정상급 과학자 30여 명과 프랑스 최고 권위의 역사 전문지 &lt;역사(L'Histoire)&gt;의 방대한 아카이브를 결합해 300가지의 올컬러 지도와 인포그래픽으로 지구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시각화했습니다.<br>텍스트의 숲에 갇혀 길을 잃기 십상이었던 거대사를 단 한 점의 명료한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지도학의 매혹적인 힘, 경이로운 아틀라스의 페이지를 만나보세요.<br><br><br><br>먼저 우주의 탄생부터 지구의 물리적 구조를 다룹니다. 인간의 상상력을 초월하는 138억 년 전 우주의 탄생인 빅뱅으로 거슬러 올라가 공간의 팽창과 입자의 확산을 그래픽으로 구현했습니다.<br>더불어 태양 에너지의 흐름, 지자기의 형성, 지구 내부 구조가 각각 독립된 지도와 인포그래픽으로 시각화되어 있어, 개념을 읽는 것이 아니라 보며 납득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br>과학의 역사 페이지에서는 16세기 오론스 피네의 하트형 세계 지도나 아브라함 오르텔리우스의 지도 등을 예시로 들며, 인류가 지구의 입체적인 모습을 평면에 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인식의 역사를 추적합니다.<br><br><br><br>생명의 탄생은 지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건입니다. 물이라는 필수 조건을 얻은 지구가 어떻게 35억 년 동안 생명의 스펙트럼을 넓혀왔는지 탐구합니다. 다섯 차례의 대멸종 사건 속에서 살아남은 종들의 확산과 격리 과정이 생태학적 지도로 구현됩니다.<br>인포그래픽을 통해 전 세계 귀금속 매장량(은, 금, 다이아몬드 등)의 지형도를 함께 보여주며 자연의 산물이 인류 경제의 근간이 된 배경을 링크합니다.<br>더불어 공룡에서 새로 진화하는 깃털 공룡들의 계통도와 중국 랴오닝성 일대의 화석 발견지 지도를 멀티레이어로 보여주며, 생명의 기록 보관소라 불리는 화석들이 지구 역사의 단서를 어떻게 보존하고 있는지 흥미진진하게 풀어냅니다.<br>인류의 조상들이 아프리카 요람을 떠나 어떻게 지구 전역으로 퍼져나갔는지 그 장대한 이동 경로를 매핑하기도 합니다. 투마이에서 호모 사피엔스에 이르는 인류 가족의 분화 그리고 네안데르탈인과의 이종 교배 흔적들이 세계 지도 위에 붉은 선과 화살표로 새겨집니다.<br>홀로세의 시작과 함께 인류는 자연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개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석기 시대의 농경 확산과 식물의 작물화, 동물의 가축화 과정이 등장합니다. 인류가 정착 생활을 시작하면서 인구가 폭발하고, 자원을 둘러싼 전쟁이 시작된 비극의 서막이기도 합니다.<br>멕시코 태오산테에서 오늘날의 옥수수로 이어지는 식물 변형 식별 지도와 오록스에서 갈리아 소, 사를레 소로 소형화·순화되는 가축의 진화 그래프는 인간이 지구의 생물학적 풍경을 얼마나 철저하게 재설계했는지 보여줍니다. 돌에서 금속으로의 이행, 그리고 세상의 끝에서 살아간 수렵채집인들의 잔존 영역을 통해 문명이 가져온 명암을 예리하게 짚어줍니다.<br>농업의 대형화와 고대 국가의 탄생이 지구 환경에 미친 물리적 임팩트를 추적한 파트로 흥미롭습니다. 삼림 벌채로 인한 유령 숲, 물 부족과 과잉을 통제하기 위한 시설, 벼농사의 확산 등이 거대한 지도로 눈앞에 펼쳐집니다. 거대 도시 로마의 식량 공급망 지도는 고대 제국이 이미 주변 생태계를 극단적으로 흡수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며, 과거의 기후 변동과 대유행병이 인구 위기를 어떻게 촉발했는지 분석합니다.<br><br><br><br>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꾼 대항해 시대와 자원의 전 지구적 배치. 왜 하필 유럽이 바다로 뻗어나갔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한 아메리카의 인구 재앙과 경작지 포기로 인한 역설적인 재삼림화 현상을 기후사적 관점에서 조명합니다.<br>콜럼버스의 교환으로 불리는 동식물의 대이동, 아프리카 노예 제도를 기반으로 한 잔혹한 플랜테이션 경제는 지구를 하나의 거대한 약탈적 자원 순환계로 묶어버렸음을 고발합니다.<br>이어서 인류가 땅속에 묻혀 있던 수억 년 치의 화석 탄소를 꺼내 쓰기 시작한 1차 산업 혁명 이후를 다룹니다. 탄화수소의 소비, 시멘트와 콘크리트의 발명, 폭발적인 도시화와 인구 폭발의 연대기가 시각 자료로 나타납니다. 대기와 영구 동토대의 해빙 지도, 탄소 배출권 거래제의 모순을 짚어내며 인류의 더 나은 삶이 행성 시스템의 균형을 어떻게 무너뜨렸는지 과학적 데이터로 입증합니다.<br>마지막으로 우리가 맞닥뜨린 현재이자 곧 직면할 미래인 인류세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세계적인 고령화, 식량 위기,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기후 변화로 인한 환경 난민의 이동 경로가 매핑됩니다.<br>북극해와 대서양, 태평양 중동부에 이르기까지 빽빽하게 표시된 주요 해양 유전과 어획량 지도는 지구상에 더 이상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순수한 공간이 없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br>각 대륙별 해양 석유와 가스 매장량이 바닥나는 시기를 예측한 연표 비주얼은 무거운 경종을 울립니다.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인류 차원의 정치적 노력을 소개하며 이제 바다가 인류의 마지막 탐욕의 공간이 될 것인지 혹은 공존의 열쇠가 될 것인지 질문을 던지며 마무리됩니다.<br>크리스티앙 그라탈루가 펼쳐 보인 300가지의 지도를 따라가다 보면, 지금 우리가 마주한 기후 위기나 자원 고갈의 문제가 최근 몇십 년 사이에 우연히 발생한 사건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br>『지도로 보는 지구의 역사』는 텍스트를 최소화하는 대신 올컬러 지도, 3D 단면도, 시계열 그래프, 인포그래픽 등을 전면에 배치해 어려운 전문 용어를 몰라도, 그래픽의 크기·색상·화살표 흐름을 통해 직관적으로 맥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br>방대한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한 장의 지도로 압축하기 때문에 서로 단절되어 보이던 과학적 사실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큰 그림을 보기 좋습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1/33/cover150/k1121396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13394</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생성형 AI와 협업한 역사 교사 6인의 수업 - [역사수업 고군분투기 - 2022 개정 교육과정, 개념적 렌즈와 AI 동료교사로 만드는 한국사·세계사 수업 12]</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15370</link><pubDate>Wed, 03 Jun 2026 21: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153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8784&TPaperId=173153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5/50/coveroff/k0721387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8784&TPaperId=173153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역사수업 고군분투기 - 2022 개정 교육과정, 개념적 렌즈와 AI 동료교사로 만드는 한국사·세계사 수업 12</a><br/>이영춘 외 지음 / 미문사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생성형 AI를 파트너로 삼은 역사 교사 6인의 『역사 수업 고군분투기』.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개념 기반 교육과정, 핵심 아이디어, 개념적 이해와 같은 낯설고 추상적인 장벽들은 교사들을 혼란의 늪으로 밀어 넣었습니다.<br>내일 당장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 아이들과 마주해야 하는 교사들에게는 구체적인 이정표가 필요한 현실입니다. 배움두레 교육연구회 소속 현직 역사 교사 6인이 내놓은 이 책은 그리스 신화 속 다이달로스의 서사를 빌려와 현재의 교육 상황을 진단합니다.<br>기술 혁신과 교육과정의 급격한 변화가 만들어낸 미래 교육이라는 미로 속에서, 교사는 아이디어를 짜내야 하는 다이달로스요, 학생들은 자칫하면 태양에 너무 가까이 가 날개가 녹아내릴지 모르는 이카로스라는 비유입니다.<br>이 미로를 빠져나갈 세 가지 실마리로 본질로의 회귀, AI 동료 교사, 그리고 개념적 렌즈를 제시합니다. 전통 역사 서술 방식인 기전체(紀傳體) 형식으로 엮어냈습니다. 교육과정의 원리를 설명하는 ‘본기’와 수업 사례를 담은 ‘열전’으로 구성해 수업의 철학과 현장의 생생함을 동시에 포착합니다.<br>먼저 개념적 렌즈로 본 역사 수업 본기(本紀) 편에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구조를 해부하고, 생성형 AI(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뤼튼 등)를 전면에 내세웁니다.<br>많은 교사들이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활동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정하는 일입니다. 활동은 넘쳐나지만 왜 이 활동을 하는지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br><br><br><br>『역사 수업 고군분투기』는 개념적 렌즈를 수업의 나침반으로 활용합니다. 새로운 지식을 가는 데 필요한 옷걸이로 표현한 개념적 렌즈는, 어떤 아이디어나 개념으로서 학습에 초점을 제시하고 깊이를 더해주는 도구입니다. 렌즈가 정해지면 핵심 질문이 선명해지고, 질문이 서면 활동이 살아나며, 활동이 정리되면 평가와 기록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br>한국사에서는 질문, 인성, 회복탄력성, 의심, 논쟁, 탐방이라는 여섯 개의 렌즈를 소개합니다. 세계사에서는 다양성, 공정, 공존, 다문화, 내러티브, 융합이라는 여섯 개의 렌즈가 등장합니다.<br>여기서 렌즈는 수업 전체를 조직하는 구조입니다. 의심이라는 렌즈를 적용하면 학생들은 정보가 생산되는 과정, 기록의 관점, 역사 서술의 의도를 탐구하게 됩니다. 최근 생성형 AI 시대와도 연결됩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중요한 역량은 정보를 암기하는 능력이 아니라 검증하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역사 수업이 과거를 배우는 과목을 넘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으로 확장됩니다.<br>2022 개정 교육과정이 요구하는 역사과의 핵심 아이디어를 AI를 활용해 구체적으로 해체하고 재구조화한 연구의 결과물이 소개됩니다. 중학교 『역사』, 고등학교 『한국사1』, 『한국사2』, 『세계사』의 기준들을 가져와 AI와 협동 작업으로 핵심 아이디어 및 AI 분석 틀을 도출해 냅니다.<br>고등학교 『한국사1』의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에 대응하여 근대 국가로의 전환을 모색하였다"라는 대주제를 다룰 때, 위정척사파와 개화파의 연도를 외우는 주입식 수업에서 벗어나, 당시 열강의 침략이라는 국제 질서의 변동 속에서 우리 선조들이 마주했던 고뇌를 오늘의 시점에서 성찰하도록 이끄는 나침반을 제공합니다.<br>세계사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슬람 세계나 몽골 제국의 확장을 다룰 때 역사적 지식의 전수를 넘어, 다양성의 형성과 교류라는 거시적 렌즈를 통해 세계 시민으로서의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구체적인 분석표들을 담았습니다.<br>‘본기’에서 이론적 토대와 설계의 원리를 다졌다면, ‘열전’은 한국사와 세계사 수업 교실 현장에서 그 이론들이 어떻게 숨 쉬는지 보여주는 실전 가이드입니다.<br>그림이 묻고 역사가 답하는 VTS(시각적 사고 전략) 수업, 과거 인물들이 내렸던 도덕적 결단과 선택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유도하는 사회 정서 학습(SEL)을 품은 수업, 챗GPT와 벌이는 뜨거운 역사 토론 등을 만나게 됩니다.<br>역사는 정답을 알려주는 과목이 아니라 생각을 변화시키는 과목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수업 설계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학생들은 과거 사례를 통해 현재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수정하고 확장합니다. 수업의 목표가 지식 축적이 아니라 시민적 성숙으로 이동하는 순간입니다.<br>다양성, 공존, 다문화라는 주제를 통해 세계사를 글로벌 시민교육과 연결하는 방식도 인상적입니다. 세계사는 서로 다른 문화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탐구하는 실험실이 됩니다.<br><br><br><br>수업 설계의 초안은 AI가 도울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길 메시지와 방향성은 오롯이 교사의 몫입니다. 『역사 수업 고군분투기』는 역사 교사를 위한 실천서이면서 동시에 교육의 미래를 탐색하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이 책이 던지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가 아닙니다. "학생들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가"입니다.<br>질문하는 시민,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시민, 다양한 관점을 존중하는 시민, AI와 협력하면서도 스스로 사고하는 시민. 이 책에 등장하는 수업은 결국 이런 인간상을 향해 나아갑니다.<br>교사 6인의 시행착오가 만든 가장 현실적인 교육 혁신 기록 『역사 수업 고군분투기』. 2022 개정 교육과정 앞에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라면 동료의 노트처럼 반가운 책입니다. 개념적 렌즈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실제 수업에 어떻게 녹여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 교사에게 12편의 수업 사례가 적용 가능한 설계 도구가 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5/50/cover150/k0721387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955020</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생활 리듬 복원 프로젝트 - [90일 몸 회복 습관 - 병은 30년 회복은 3개월]</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15365</link><pubDate>Wed, 03 Jun 2026 21: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153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8209&TPaperId=173153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5/45/coveroff/k4821382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8209&TPaperId=173153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90일 몸 회복 습관 - 병은 30년 회복은 3개월</a><br/>송익현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아프고, 더 피로하며, 이름 모를 만성질환에 시달립니다. 왜 이토록 복잡한 병들이 우리를 주저앉히는 걸까요?<br>오랫동안 사회복지 현장에서 타인의 삶을 돌보다가 어느 날 아침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청천벽력을 맞이한 송익현 저자는 이 질문의 답을 병원 밖에서 찾았습니다.<br>습관, 건강, 뇌과학, 생물학, 심리학, 인문학까지 닥치는 대로 읽으며 통증의 근본 원인을 추적했습니다. 2주 만에 통증이 사라졌고, 그 회복은 10년이 넘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습니다다. 지금도 매일 아침 zone2 강도로 10km를 달려 출근합니다.<br>『90일 몸 회복 습관』은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후 47명의 회복을 곁에서 직접 도운 기록입니다. 비만, 고혈압, 당뇨, 불면증, 우울증, 수면무호흡,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병명은 달랐지만 회복의 방식은 모두 같았습니다. 그 방식은 당혹스러울 만큼 상식적이었습니다.<br>현대의 병은 대부분 결핍이 아니라 과잉에서 온다고 합니다. 영양제를 먹는데 오히려 몸속 균형이 깨집니다. 가공식품은 장을 무너뜨리고, 장이 무너지면 뇌도 흔들립니다. 저자는 장-뇌 축과 미주신경 연결을 설명하며 건강의 핵심은 장이라고 말합니다. 변비, 복부 팽만, 소화 불량이 단순한 위장 문제가 아니라 면역, 감정, 수면과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겁니다.<br><br><br><br>또 하나 흥미로운 개념이 알로스타틱 부하입니다. 몸이 스트레스를 처리하기 위해 쓰는 에너지가 누적될수록 회복력이 떨어진다는 개념인데, 저자는 이것이 만성질환의 공통 배경이라고 짚어줍니다. 병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잘못된 생활 리듬이 수십 년에 걸쳐 몸에 새겨진 결과라는 것. 부제 '병은 30년 회복은 3개월'은 바로 이 맥락에서 나옵니다.<br>저자가 도달한 회복의 원리는 세 가지입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움직이는 것. 읽는 순간 이게 다야?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지요.<br>먼저 식사. 자연에 가까운 음식, 순서대로, 천천히. 음식을 섞지 않고 현미밥 → 잎채소 → 해조류 → 제철 과일 순서로 먹습니다. 자극이 약한 음식부터 먹어야 혀의 감각이 살아나고, 미각이 회복되면 과식과 자극적인 음식에 대한 욕구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고 합니다.<br>천천히 먹는 습관은 몸의 신경 스위치를 회복 모드로 돌리는 기술이라고 강조합니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된 상태에서는 소화 자체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 즉 '어떻게 먹느냐'가 '무엇을 먹느냐'만큼 중요하다는 겁니다.<br>두 번째 수면. 수면 습관을 고치려면 잠들기 전이 아니라 깨어난 직후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루틴, 아침 햇빛을 통한 멜라토닌-코르티솔 리듬 회복. 수면은 의지가 아니라 생체 리듬의 문제이기 때문에 리듬을 먼저 잡아야 수면의 질이 따라오는 겁니다.<br>세 번째 움직임. 달리기든 걷기든 핵심은 존2 강도라고 합니다. 숨이 약간 차지만 대화가 가능한 강도. 이 강도에서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개선되고 지방 대사가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이 발전소가 제대로 돌아가야 몸 전체의 에너지 대사가 정상화됩니다.<br>『90일 몸 회복 습관』은 구체적인 실행 지침을 알려줍니다. 회복은 정보를 아는 것만으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반복을 통해 몸에 새로운 리듬을 새겨 넣어야 합니다.<br>훈련 준비 단계에서 눈에 띄는 지침이 있는데, 바로 '버리기'입니다. 1년 동안 쓰지 않은 물건을 정리하고, 옷은 계절마다 2벌만 남깁니다. 생뚱맞아 보이지만 논리가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생각을 만들고, 선택지가 많으면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회복 훈련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미리 줄이는 겁니다. 내 몸을 바꾸는 훈련이 생활 전체를 재설계하는 프로젝트라는 관점입니다.<br>책에서는 다양한 이들의 데이터가 등장합니다. 이 다양한 병명들이 같은 원리로 회복됐다는 사실이 황당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병의 이름은 달라도 배경에 있는 생활 조건은 대부분 비슷하다는 걸 짚어줍니다. 수면 부족, 가공식품 과다 섭취, 신체 활동 부재. 이 조건들을 하나씩 바꾸면 몸은 스스로 회복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합니다.<br>"나는 의사가 못 고친 병을 내가 고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한 일은 내 몸의 회복을 막고 있던 생활을 돌아보고 잘못된 습관을 하나씩 바로잡은 것뿐이다. 그러자 몸은 스스로 회복되기 시작했다."라고 고백합니다.<br>세계보건기구, 유럽임상영양학회, 하버드 의대, 미국 당뇨병학회, 우리나라 식약처. 기관은 달라도 결국 같은 말을 한다고 저자는 짚어줍니다. 통곡물, 신선한 채소와 과일, 가공하지 않은 자연식, 적당한 운동, 충분한 수면.<br>물론 책 속 사례들이 의학적 증명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저자 역시 모든 질병이 생활습관만으로 해결된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의학과 충돌한다는 프레임을 거부합니다.의학은 몸의 상태를 분석하고 진단한다면, 회복훈련은 생활습관을 바꿔 그 원인을 스스로 바꿔 가도록 돕습니다. 서로를 보완하며 함께 가야 할 관계라고 말합니다.<br><br><br><br>후반부는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질문들에 답합니다. 약을 먹고 있어도 가능한가. 회식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여행 중에는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요요는 없는가. 부작용은 없는가.<br>건강을 관리하다 보면 사람들은 금세 실패감을 느낍니다. 하루 운동을 빼먹으면 포기하고, 회식 한 번 하면 모든 계획을 접어버립니다. 하지만 저자는 지속 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봅니다. 결국 몸은 하루 만에 망가지지 않았고, 회복 역시 하루 만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br>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관점은 책 전체를 관통합니다. 체중이 줄고 혈압이 정상화되는 데 그치지 않고, 우울증이 완화되고 자존감이 회복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사례들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회복은 지표의 개선이 아니라 내 몸을 다시 내 것으로 느끼는 경험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br>47명의 실제 회복 사례는 동기 부여로도 강력하고, 근거 없는 자연요법에 회의적인 이들도 납득하며 읽을 수 있습니다. 만성피로, 만성질환, 체중 문제, 수면 장애 중 하나라도 해당하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됩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움직이는 것.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 처방을 우리는 등한시하고 있습니다. 건강 정보는 많이 아는데 정작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도 이 책은 순서 있는 행동 지침을 알려줍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5/45/cover150/k4821382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454583</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 [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10688</link><pubDate>Mon, 01 Jun 2026 08: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106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9872&TPaperId=173106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1/73/coveroff/k8921398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9872&TPaperId=173106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a><br/>아르만드 푸치 지음, 송병선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성서학자의 현미경으로 해체한 인간 안토니 가우디의 유일무이한 기록 『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 건축의 성자, 바르셀로나의 영원한 영혼이라 불리는 안토니 가우디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된 전기의 결정판입니다.<br>기괴할 정도로 독창적인 곡선의 천재, 환상적인 동화 속 세계를 현실로 불러온 예술가 가우디. 카톨릭 사제이자 성경학 박사인 저자 아르만드 푸치는 가우디가 태어나고 자란 카탈루냐 타라고나 지역 출신으로, 거장이 호흡했던 땅의 빛과 흙, 지중해의 바람과 언어를 몸으로 기억하는 연구자입니다. 바르셀로나 대주교의 공식 요청을 받아 가우디의 시복(諡福) 절차에 필요한 영적 여정을 철저히 실증적으로 추적했습니다.<br>1936년 스페인 내전 당시 가우디의 공방과 도면, 메모가 모조리 불타버린 잿더미 속에서, 저자는 동시대의 미공개 기록과 건축물 그 자체를 텍스트 삼아 인간 가우디의 내면을 복원해 냅니다. 『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은 100년의 시간을 건너 우리에게 도달한 거장의 내밀한 사유 속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br><br><br><br>가우디의 생애를 세 시기로 나눠 추적합니다. 첫 번째 유년기, 가우디를 이해하는 첫 번째 열쇠로 고향 레우스와 리우돔스의 자연을 보여줍니다. 어린 시절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으며 또래 아이들처럼 뛰어노는 대신 자연을 가만히 관찰해야 했던 소년 가우디에게 지중해의 강렬한 빛과 변화무쌍한 공간은 거대한 교과서였습니다.<br>가우디에게 자연은 묘사하거나 모방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하느님이 설계한 완벽한 건축물이었습니다. 레우스의 흙과 지중해의 파도가 준 공간적 직관은 훗날 그가 바르셀로나라는 거대한 캔버스 위에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하는 가장 단단한 자양분이 됩니다.<br>그의 초기 사상이 가장 날것의 형태로 담긴 소중한 사료가 바로 1878년에 작성된 레우스 원고입니다.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청년 가우디가 적어 내려간 이 장식론은 훗날 그가 보여줄 거대한 건축적 대서사의 예언서와도 같습니다.<br>청년 가우디에게 장식은 건물의 겉면을 화려하게 치장하는 장식품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건축의 내적 본질과 기능을 시적으로 표현하는 상징적 언어였습니다. 가우디는 종교 건물이 지녀야 할 중후함과 장엄함을 파르테논 신전의 예시를 들어 설명하며, 세속적인 건축과 성스러운 건축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합니다.<br>재미있는 점은 이 원고를 작성하고 5년 뒤인 1883년, 가우디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수석 건축가로 임명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이미 성전을 맡기 전부터 영적으로 그리고 미학적으로 거대한 희생의 성소를 지을 준비를 완벽하게 마치고 있었던 셈입니다.<br>1880년대 중반부터 가우디의 창의성은 폭발하기 시작합니다. 그의 평생의 후원자가 된 에우제비 구엘과의 만남은 가우디에게 날개를 달아주었습니다. 이 시기에 탄생한 카사 비센스, 엘 카프리초, 구엘 별장 등은 이슬람 풍의 오리엔탈리즘과 카탈루냐 전통 양식이 절묘하게 융합된 경이로운 걸작들입니다.<br>그중에서도 1888년 바르셀로나 만국박람회에 맞춰 기획된 구엘 저택은 가우디가 추구한 공간의 유기성과 기능적 장식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를 보여줍니다. 가우디는 협소한 대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건물 중앙에 거대한 안뜰을 두고, 18미터 높이의 대연회실과 쌍곡포물선 형태의 내부 돔으로 연결하는 혁신적인 설계를 선보입니다.<br>가우디의 위대함은 단순히 화려한 외관에 있지 않습니다. 구엘 저택의 웅장한 기둥과 천장 장식들은 언뜻 보기엔 과시용 디자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부의 엄청난 하중을 견디기 위해 계산된 구조적 필수품이었습니다. 또한, 가우디가 평생을 바쳐 집착했던 빛의 조절 역시 옥상의 원뿔 모양 중앙 첨탑을 통해 완벽하게 구현됩니다.<br>그러나 눈부신 성공의 이면에서 가우디는 깊은 내적 위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아스토르가 주교궁 작업 과정에서의 갈등, 영적인 갈증은 결국 1894년 사순절의 극단적인 단식으로 이어집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이 영적 대위기는 가우디의 내면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화려한 청년 건축가 가우디는 이 시기를 기점으로 완전히 영성의 세계로 침잠하며, 자신의 건축적 재능을 신의 영광을 위해 전적으로 봉헌하기로 결단합니다.<br><br><br><br>영적 변혁을 거친 가우디는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었습니다. 카사 칼베트, 베예스과르드, 그리고 너무나 유명한 구엘 공원과 카사 바트요, 라 페드레라(카사 밀라)가 이 시기에 연달아 쏟아져 나옵니다. 이 시기 가우디 건축의 가장 큰 특징은 고딕 양식이 지닌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울어진 기둥과 현수선 아치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는 점입니다.<br>저자는 이 시기 가우디의 미학을 설명하면서 그를 현대의 아르테 포베라(Arte Povera, 가난한 예술: 일상적인 쓰레기나 재활용품을 활용하는 예술 양식)의 선구자로 임명합니다. 가우디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투박한 재료의 물성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이를 실용적이면서도 극적인 예술로 승화시키는 천재적인 재활용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정점이 바로 콜로니아 구엘 교회의 지하 소성전입니다. 자투리 참나무 판자가 가우디의 손을 거쳐 수백 년을 견딜 성스러운 예배당의 벤치로 탈바꿈하는 순간입니다.<br>그러나 1910년과 1911년 사이, 가우디는 브루셀라증이라는 심각한 질병을 얻어 또다시 죽음의 경계에 서게 됩니다. 육체적인 쇠약과 고통 속에서 그는 자신의 두 번째 파사드, 즉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수난의 파사드에 대한 직관을 얻습니다. 그것은 미학적 유희를 완전히 걷어낸, 질병의 고통 속에서 뼈만 남은 인간의 형상을 닮은 처절하고도 명확한 도면이었습니다.<br>생애 마지막 15년 동안, 가우디는 세상의 모든 세속적 의뢰를 거절하고 오직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건축에만 전념합니다. 성당 공방에 침대를 들여놓고 살며, 매일 미사를 드리고 성경을 묵상하는 수도자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의복은 해어졌고 겉모습은 초라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br>1926년 6월 7일, 평소와 다름없이 성당에서 일을 마치고 산 펠리페 네리 수도원으로 기도를 드리러 가던 노건축가는 레스 코르츠 카탈라네스 대로를 건너다 달려오는 전차에 치이고 맙니다. 그리고 사흘 뒤인 6월 10일 숨을 거두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모든 시민이 통곡했던 거장의 마지막 길이었습니다.<br>『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은 가우디의 서명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세 단계로 변화하는 과정을 분석하며 그의 실존적 궤적을 요약합니다. 청년기의 화려하고 외형적인 확장 지향적 서명에서 시작하여, 중기의 내면적 고뇌가 담긴 형태를 거쳐, 말년의 지극히 절제되고 본질만 남은 서명에 이르기까지 그의 서명은 곧 그의 삶 자체였습니다.<br>가우디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완공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완성하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계속했습니다. 오래 걸리는 것, 끝이 보이지 않는 것, 당대에 인정받지 못해도 해야 하는 일을 붙드는 삶.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이제 가우디라는 한 개인의 천재적인 예술품을 넘어, 세대를 거쳐 수많은 사람이 함께 시간을 쌓아가며 완성하는 인류 모두의 역사이자 공동의 유산이 되었습니다.<br><br><br><br>가우디 서거 100주년과 맞물린 이 시점에 이 책은 단순한 기념 출판물이 아닙니다. 저자가 집필한 원서는 가우디 서거 100주년 기념 미사를 위해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는 교황 레오 14세에게 헌정될 예정이라고 합니다.<br>기존에 알려진 가우디에 대한 수많은 인용구 중 상당수는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후대에 각색된 것들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그 하나하나를 검토하고 가능한 한 동시대 자료와 작품 자체로 돌아갑니다.<br>화려한 도판은 없지만 가우디의 미공개 스케치와 엄격한 문헌 검증을 종횡무진 누비는 저자의 분석은 한 인간이 자신의 전 생애와 영혼을 바쳐 지어 올린 건축물이 지닌 시간의 깊이를 일깨워줍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1/73/cover150/k8921398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817397</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삶의 리듬을 다시 세우는 스마트한 웰니스 - [오색체질밥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07823</link><pubDate>Sun, 31 May 2026 15: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078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5813&TPaperId=173078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59/45/coveroff/k6521358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5813&TPaperId=173078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색체질밥상</a><br/>임부돌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마흔 넘어 주방에 선 의사가 10년 임상 끝에 완성한 내 몸 맞춤 식단의 모든 것 『오색체질밥상』. 메스를 잡는 손으로 어느 날 도마 앞에 섰습니다. 임부돌 원장은 '숲속의원'에서 암 환우와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들을 돌보며 현대 의학의 어떤 처방전도 채워주지 못하는 공백을 발견했습니다. 그 공백의 이름은 밥상입니다.<br>『오색체질밥상』은 그 깨달음 이후 10년의 임상 기록입니다. 매월 2박 3일간의 라이프 힐링캠프와 밥상 강좌를 운영하며 환자들과 함께 요리하고 먹고 회복하는 과정을 지켜봤습니다.<br>그저 레시피를 모은 요리책이 아닙니다. 사상체질에 근거한 다섯 가지 색깔의 식재료를 활용해 개인의 혈액검사 결과와 인바디 데이터를 스스로 해석하고 자신만의 밥상을 구성하도록 돕는 식단 설계 지침서입니다.<br>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주방을 대하는 마음가짐입니다. 나 자신과 가족을 먹이는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점검하라고 조언합니다. 다이어트나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식단을 관리할 때, 마치 몸을 처벌하듯 억제하고 통제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내 몸의 세포를 가장 귀한 손님처럼 대접하는 태도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br><br><br><br><br>아프거나 기력이 떨어지면 더 화려하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 헤맵니다. 하지만 저자의 시각은 정반대입니다. 몸이 약해질수록 인공적인 감칠맛과 과도한 양념의 자극에서 벗어나 식재료 본연의 맛으로 돌아가야 장기가 휴식을 취하고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는 뜻입니다. 미각의 과부하를 걷어내고 자연의 맛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건강한 축복의 통로를 개척하는 첫걸음입니다.<br>마음을 가다듬었다면 이제는 손발을 움직여 실천할 때입니다. 유기농 식재료를 아무리 열심히 조리하더라도, 가열 과정이나 보관 과정에서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봉지를 무분별하게 사용한다면 미세 플라스틱과 환경호르몬이 체내 내분비계를 교란하게 됩니다. 저자는 스테인레스 주방도구 선택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며, 사소한 도구의 변화가 몸의 염증 수치를 낮추는 결정적인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짚어줍니다.<br>조리 단계에서는 요리에 서툰 초보자나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을 위해 30분 완성 아침 식단 타임테이블을 제안하며 실천 장벽을 대폭 낮춥니다. 식사 후의 뒷정리는 15분 이내에 끝내라고 합니다. 요리가 끝없는 가사 노동으로 전락하여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않도록 위함입니다.<br>자연치유, 오색체질밥상, 맞춤 식단짜기가 포진한 단계에서는 오직 자신의 몸이 보내는 데이터와 신호 안에 해답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한국인의 생체 리듬에 최적화된 3끼 기본상차림이 큰 도움됩니다.<br>저자는 하루 3끼가 지닌 각각의 생리학적 역할에 따라 영양소와 식재료를 다르게 배치합니다. 아침은 하루의 에너지를 깨우는 탄수화물과 비타민 위주로 구성하며, 특히 저자가 고안한 콩사고(콩, 사과, 고구마)조합은 소화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점심은 신체 활동과 세포 재생을 위한 단백질과 지방을 충분히 섭취하는 골든타임입니다.<br>그리고 저녁 식사 후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14시간 공복을 유지하자고 합니다. 저녁을 숙면을 돕는 가벼운 단품 탄수화물 위주로 소량 섭취하고 긴 공복을 유지하면, 소화기관이 밤새 휴식을 취하면서 체내의 노폐물과 염증 세포를 스스로 청소하는 강력한 해독 작용이 일어납니다.<br>현미는 영양 면에서 가장 좋지만 소화력이 떨어지는 환자나 노인에게는 백미나 분도미를 적절히 섞어 유동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오랜 세월 현장에서 환자들과 부대끼며 다듬어진 베테랑 의사의 조언이 엿보입니다.<br><br><br><br>아무리 훌륭한 식단도 작심삼일에 그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게다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폭발하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독이 될 뿐입니다. 저자는 어떻게 이 치유의 과정을 평생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로 정착시킬 수 있을지 기반을 탄탄히 다져줍니다.<br>부록으로 실린 실습 노트가 유용합니다. 마흔이 넘도록 칼질 한 번 제대로 못 하던 의사도 해냈다면, 당신도 마땅히 해낼 수 있다는 따뜻한 격려를 받을 수 있습니다.<br>『오색체질밥상』은 내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법, 그리하여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내 곁의 소중한 이들을 먹여 살리는 생명의 첫 번째 기술을 전수하는 책입니다. 이 책의 안내에 따라 당신만의 오색 식단을 짜고 14시간의 공복이 주는 몸의 기적을 직접 경험해 보세요.<br>요리는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내 세포 하나하나에 생명의 기운을 채워 넣는 가장 거룩한 명상임을 보여줍니다. 자신도 몰랐던 영역을 환자들과 함께 배워가며 식단을 만들었다는 과정이 오히려 신뢰감을 줍니다. 몸 상태를 스스로 읽고 식단을 조율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오래 활용할 수 있는 생활형 건강서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59/45/cover150/k6521358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594582</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갈등을 끝내고 당신의 첫 장을 여는 법 - [당신도 품위 있게 이혼할 수 있습니다 - 천 번의 이별을 지켜본 변호사가 꼭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07168</link><pubDate>Sun, 31 May 2026 08: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071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8034&TPaperId=173071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11/53/coveroff/k2321380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8034&TPaperId=173071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당신도 품위 있게 이혼할 수 있습니다 - 천 번의 이별을 지켜본 변호사가 꼭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a><br/>박상희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천 번의 이별을 지켜본 변호사가 건네는 『당신도 품위 있게 이혼할 수 있습니다』. 이혼이라는 제도가 개인의 실패나 도덕적 낙인이 아니라, 붕괴한 일상에서 자기 자신을 구출해 내는 가장 합법적이고 품격 있는 권리라는 것을 보여줍니다.<br>유튜브 채널 '박상희변호사의 이혼특강'을 운영하며 대중과 직접 소통해온 이혼전문·형사전문 변호사 박상희 저자는 1,000건이 넘는 이혼 사건을 통해 체득한 법률적 감각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동시에 풀어놓습니다.<br>이혼은 막장의 종착역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첫 장이며, 그 첫 장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감정보다 전략이, 눈물보다 증거가, 체념보다 정보가 먼저 필요하다는 것을 짚어줍니다.<br>많은 사람들이 이혼을 고통으로부터의 탈출구로 상상합니다. 일종의 이혼 유토피아를 꿈꿉니다. 하지만 박상희 변호사가 마주한 현실의 법정은 극적인 화해나 깔끔한 이별과는 거리가 멉니다.<br>이별을 결심하는 순간, 어제까지 삶을 공유하던 동반자는 나의 자산과 과거를 파헤치는 위협적인 적대자로 돌변하기 때문입니다. "이혼은 기대와 달리 감정을 치유해 주는 사건이 아니라 삶의 구조를 바꾸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오래 누적된 실망과 피로로 인한 감정의 잔여물은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혼 직후 예상보다 더 복잡한 감정과 관계의 흔들림을 경험한다고 합니다.<br><br><br><br>특히 저자는 미루면 관계가 더욱 파괴적인 종말로 치닫는 위험한 신호들을 포착하라고 조언합니다. 도박이나 중독 혹은 반복되는 가정 폭력의 굴레 속에서 아이 때문에 참는다는 변명은 가정을 지키는 숭고한 희생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정서적 안전망을 서서히 갉아먹는 유해한 선택이라는 것입니다.<br>최근 급증하는 황혼이혼의 트렌드에 대해서도 짚어줍니다. 오랜 세월 동안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으로 유지되어 온 가정이 어떻게 법적으로 해체되고 재구성되는지 황혼이혼의 본질을 들려줍니다.<br>서류상의 관계를 대책 없이 끝내는 협의 이혼의 치명적인 구멍도 파헤칩니다. 당사자 간의 감정적 합의나 섣부른 양보로 끝낸 협의 이혼은 추후 재산 분할 청구나 양육비 미지급 문제로 이어져 결국 소송보다 더 잔인한 2차전의 시동을 걸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변호사의 문턱을 넘는 행위는 내 삶의 경계선을 명확히 긋고 불필요한 소모전을 예방하는 가장 지혜로운 방어기제입니다.<br>이혼 소송은 철저하게 입증 책임을 따지는 협상 테이블에 가깝습니다. 박상희 변호사는 의뢰인들이 법정이라는 낯선 링 위에 올라갔을 때 가장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이라는 개념을 처방합니다.<br>상대방에 대한 끓어오르는 증오심 때문에 모든 전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과욕을 부리면, 결국 소송의 장기화와 심리적 파산이라는 부메랑을 맞게 된다고 합니다. 법관과 가사조사관은 감정적인 호소에 쉽게 동요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움직이는 원동력은 오직 객관적으로 검증 가능한 증거의 무게와 진실성입니다.<br>더불어 소송 비용의 투명한 내막을 공개합니다. 이혼 소송 비용은 변호사 선임료에 그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악의적으로 은닉한 자산을 파헤치기 위해 법원에 신청하는 수많은 금융 조회와 사실조회 과정에는 보이지 않는 영수증들이 따라붙습니다. 저자는 소송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실전 기술들을 소개합니다.<br>이혼 소송에서 가장 치열한 전장은 아이의 거취를 둘러싼 양육권 다툼입니다.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의 경우 재정적 능력이 월등한 남편에게 아이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휩싸입니다.<br>하지만 법원이 경계하는 것은 기본적인 양육 환경의 붕괴라고 합니다. 아이를 세밀하게 살피고 챙길 수 있는 양육자의 정서적 안정감이 우선된다고 합니다. 경제적 부족함은 상대방에게 받을 양육비로 보충하면 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경제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모성이나 부성의 권리가 박탈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br>최근에는 반려동물을 자녀만큼 소중히 여기는 펫팸족이 늘어나면서, 이혼 시 반려동물 양육권을 두고 벌어지는 가사 분쟁도 심심치 않게 발생합니다. 현행 민법상 반려동물은 애석하게도 물건으로 분류되기에 재산 분할의 틀 안에서 소유권 판정을 받게 됩니다.<br>재판 심리에서는 누가 동물병원 진료 기록을 관리했는지, 분양 계약서 명의자가 누구인지, 사료와 용품 결제 내역을 누가 부담했는지 등 주 보호자로서의 일상적인 돌봄 기록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쪽의 손을 들어줍니다.<br>소송 초기에는 아이만 주면 맨몸으로 나가겠다며 호기롭게 외치던 의뢰인들도 소송이 중반부로 접어들어 당장 이혼 이후의 생계와 주거 문제가 현실로 다가오면 십 원짜리 하나, 중고 가구 하나를 두고도 피 터지는 설전을 벌이게 됩니다.<br><br><br><br>법원은 부부가 결혼 생활 동안 공동으로 일구어낸 자산만을 분할 대상으로 삼습니다. 재산 분할 전쟁에서 공평할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과 상대를 파멸시키겠다는 과도한 분노를 경계해야 합니다.<br>여기서 주목해야 할 핵심은 가사 노동의 가치입니다. 요즘은 가사 노동이 공동 재산을 유지하고 배우자의 경제 활동을 뒷받침한 중대한 자산 형성 기여도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가사 노동의 기여도가 법정에서 어떻게 수치화되는지, 황혼이혼이 왜 단순한 관계 정리가 아니라 남은 생애의 안전망을 재설계하는 선택인지를 짚어줍니다.<br>법적 절차가 종결된 순간 모든 고통이 마법처럼 증발하고 찬란한 해방감이 찾아올 것 같지만, 실상 문을 열고 나선 의뢰인들을 기다리는 것은 짙은 고독감과 알 수 없는 공허함입니다. 상처 입은 영혼이 온전하게 자생력을 회복하기 전에는, 그 어떤 달콤한 도피처도 결국 또 다른 형태의 덫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짚어줍니다.<br>이혼은 내 인생의 주도권을 타인에게서 내 손으로 완벽하게 회수해 오는 독립 선언입니다. 품위 있는 이혼이란 우아하게 헤어지는 기술이 아니라, 무너진 뒤에도 자기 삶의 중심을 잃지 않는 태도라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br>이혼을 막연히 두려워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낭만화하고 있는 이들에게 정서적 위로를 넘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법률적 방어기제와 실용적인 로드맵을 안겨주는 책입니다. 이혼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결혼 제도와 법적 권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교양서로 추천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11/53/cover150/k2321380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115386</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108번뇌 감정 오류 탈출법 - [번뇌를 종료합니다 - 나를 괴롭히는 108번뇌 탈출 필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06458</link><pubDate>Sat, 30 May 2026 21: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064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8334&TPaperId=173064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1/26/coveroff/k7121383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8334&TPaperId=173064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번뇌를 종료합니다 - 나를 괴롭히는 108번뇌 탈출 필사</a><br/>필로소피랩 지음 / 각주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자려고 누웠지만 정작 머릿속의 백그라운드 앱은 수십 개가 동시에 돌아가며 배터리를 갉아먹는 듯한 피로감. 짜증, 박탈감, 과거를 복기하는 후회의 감정들까지. 복잡다단한 마음의 과부하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br>불안과 번뇌라는 이름의 무한 루프에 갇힌 현대인을 위한 심리 최적화 가이드 『번뇌를 종료합니다』. 부제는 '나를 괴롭히는 108번뇌 탈출 필사'. 고전의 깊은 지혜를 일상의 언어로 재번역하는 콘텐츠 연구소 필로소피랩은 불교의 번뇌 분류 체계를 우리의 감정 지형 위에 겹쳐 놓습니다.<br>번뇌를 마음의 오류 코드로 바라봅니다. 번뇌 CODE 001부터 108까지 번호가 매겨져 있습니다. 각각의 번뇌에는 근원(진단명), 경전 문장(처방전), 해석(복약 설명서), 필사란(직접 투약), 체크리스트(복용 확인)가 따라붙습니다. 마음을 다루는 일에도 순서와 방법이 있습니다.<br>왼쪽 페이지에 번뇌의 진단과 해석이, 오른쪽 페이지에는 필사 공간과 3단계 실천 체크리스트가 있습니다.<br>우리가 마주하는 첫 번째 오류는 탐욕개(貪欲蓋)입니다. 누군가의 성공이 나의 실패처럼 느껴진다거나 SNS를 볼 때마다 초라해진다 같은 상태가 대표적입니다.<br>탐욕개가 다루는 번뇌들의 공통 구조는 비교입니다. 나와 타인, 현재와 과거,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극이 욕망을 생산하고, 그 욕망은 충족될수록 다음 결핍을 예약합니다. 만족의 불가능성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감각 작동 방식 자체의 문제라는 인식, 이것이 탐욕개가 주는 첫 번째 전환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인생 명언을 찾아 헤매는 이유도 결국 비교와 결핍의 굴레에서 벗어날 실마리를 얻고 싶기 때문일 겁니다.<br><br><br><br>두 번째 오류인 진에개(瞋恚蓋)는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과 타인을 향해 뿜어내는 날카로운 저항선, 즉 분노와 원망을 다룹니다. 화가 날 때마다 폭발시키는 것은 에너지가 넘쳐서가 아니라, 오히려 감정을 다루는 심리적 근력이 부족하다는 반증이라는 말이 와닿습니다.<br>겉으로는 점잖게 상황을 정리한 것 같지만 내면에서는 여전히 앙금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 즉 위장된 용서의 모순까지 파고듭니다. "깨달았다는 생각조차 내려놓아야 한다. 나는 이제 분노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 자체가 또 하나의 집착이다."라고 짚어줍니다.<br>3부에서 다루는 수면개(睡眠蓋)는 정신이 혼미하고 무기력하여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심리적 셧다운 상태를 의미합니다. 감각이 무뎌졌다, 계속 미룬다,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어렵다 등 번아웃 신드롬에 신음하는 직장인들의 일상을 보는 듯합니다.<br>수면개의 번뇌들이 공통으로 가진 구조는 지금 이 순간의 회피입니다. 과거의 원인을 분석하거나 미래의 결과를 계산하면서 현재의 행동을 유예하는 패턴. 이를 마음의 백그라운드에서 꺼지지 않은 프로세스로 묘사합니다. 처리되지 않은 번뇌는 소멸하지 않고 자원을 소모하며 작동 중이라는 겁니다.<br>이때 필요한 것은 더 짜릿하고 강력한 외부의 자극이 아니라, 손끝에 닿는 촉감이나 귓가를 스치는 바람 소리 같은 미시적인 존재들에 다시 주의를 기울이는 섬세한 깨어있음입니다.<br>4부 도회개(掉悔蓋)는 마음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위아래로 심하게 요동치며 조급해하거나, 지나간 실수를 끊임없이 곱씹으며 자책하는 상태를 조명합니다. 들뜸과 후회의 마음입니다.<br>그때 이랬더라면 하고 생각한다, 한 가지 일을 끝내지 못하고 계속 다른 것을 건드린다 등의 오류 코드는 우리의 마음이 지금, 여기라는 현재 시제에 안착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인지 오류를 보여줍니다.<br>마지막 5부 의개(疑蓋)는 자기 자신과 세상을 믿지 못해 끊임없이 망설이고 유예하는 결정 장애와 냉소의 오류를 정조준합니다. 잘하고 있는 걸까 걱정된다, 완벽한 답을 찾을 때까지 움직이지 못한다, 실패가 두려워 아예 시도조차 안 한다 등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방어기제가 도리어 삶의 발목을 잡는 역설적인 순간들을 담아냅니다.<br>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작은 변수에도 판단을 뒤집으며 스스로를 의심하는 과정은 영혼을 서서히 갉아먹습니다. 의심과 두려움도 마찬가지입니다. 리스크를 경계하는 합리적인 의심은 필요하지만, 그 의심이 내면을 잠식해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하게 만든다면 그것은 지혜가 아니라 영혼의 감옥일 뿐입니다.<br>『번뇌를 종료합니다』는 인생이라는 랜덤 게임 속에서 완벽한 확신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환상임을 명확히 짚어냅니다. 108배를 통해 108가지 감정 과부하를 내려놓듯, 내 안의 웅크린 의심을 거두고 일단 가볍게 선을 그으며 한 걸음을 내딛는 것. 두려움을 용기로 치환하는 고전의 진짜 사용법입니다.<br><br><br><br>무기력, 번아웃, 관계 갈등, 만성적 불안을 겪는 이들이라면 108가지 번뇌 목록 어딘가에서 정확하게 자신의 감정을 발견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매일 밤 하루 한 페이지씩, 내 마음에 켜진 버그 가득한 윈도우 창을 하나씩 닫아가는 심리적인 아웃트로 루틴을 만들어보세요.<br>2600년 동안 검증된 부처의 디버깅 가이드를 따라 108일간 묵묵히 써 내려가다 보면, 어느덧 불필요한 백그라운드 앱이 모두 정리된, 몰라보게 가볍고 쾌적해진 내면의 진짜 나를 만나게 될 겁니다.<br>종교적 색채를 최소화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경전은 등장하지만 설교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래된 철학을 현대인의 정신 관리 매뉴얼처럼 번역합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인간의 반복되는 패턴이었다고 말합니다.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원래 흔들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br>그렇다고 체념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반복되는 번뇌를 관찰하고 이름 붙이고 정리하라고 말합니다. 중요한 건 번뇌가 없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번뇌에 끌려다니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br>유행처럼 소비되는 인생 명언 모음집을 넘어, 직접 손으로 써 내려가며 삶의 태도를 바꾸게 만드는 실천서 『번뇌를 종료합니다』. 매일 하나의 번뇌를 진단하고 경전 문장을 따라 쓰는 3단계 필사 루틴을 통해 주도적인 마인드 컨트롤러로 거듭나는 실천적이고 즉각적인 마음 정리의 효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1/26/cover150/k7121383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312644</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문학고을 강원지부 동인지 - [감자야 놀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06274</link><pubDate>Sat, 30 May 2026 20: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062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8719&TPaperId=173062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9/73/coveroff/k0221387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8719&TPaperId=173062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감자야 놀자</a><br/>김선규 외 지음 / 문학고을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문학고을 강원지부 동인들이 엮어낸 『감자야 놀자』. 강원도와 감자라는 시각적 기표가 주는 선입견을 가지고 읽는다면 깜짝 놀랄 겁니다. 향토적인 서정을 노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영혼의 허기짐을 앓고 있는 고독한 현대인들 특히 오늘날의 청춘들에게 무척이나 유효한 생의 지표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br>각기 다른 삶의 궤적을 그리던 아홉 명의 문우들 (김수진, 신기순, 김선규, 달빛바람, 정우연, 유영숙, 윤장은, 주진복, 유영준)이 각자의 삶에서 채취한 원료들을 이 책 한 권에 모아냈습니다. 시, 수필, 단편소설을 가로지르는 이 동인지는 지금도 익어가는 사람들의 기록에 가깝습니다.<br>김수진 작가의 작품은 일상의 풍경을 세심하게 포착합니다. 시 「소나무」는 그 진수를 보여줍니다. "살아살아 살아진다. / 푸른 잎새 늘 그 자리 / 등껍질 벗긴 자리 솔방울 떨어지면 / 하늘 향한 굳은 신념 / 살아짐에 순응한다."<br>살아살아 살아진다라는 시어가 참 좋습니다. 가만히 소리 내어 읊조릴 때의 그 맛이 남다릅니다. 눈으로 읽을 때보다 입술과 혀를 거쳐 귀로 들을 때 비로소 그 진가가 발휘되는 참 근사한 시어입니다.<br>내가 주체가 되어 악착같이 버텨내는 '살아'라는 능동의 외침이 반복되다가 세상의 흐름에 몸을 툭 맡겨버리는 '살아진다'라는 수동의 울림으로 끝맺음합니다. 그저 존재 자체로 살아냄을 보여줄 뿐입니다. 억지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살아짐에 몸을 맡기는 것, 이것이 강원의 자연이 가르쳐 준 지혜인지도 모릅니다.<br><br><br><br>신기순 작가의 시 「계란 한 판」은 사회적 시선을 담은 작품 중 하나입니다. "미끄러운 길보다 / 미끄러울까 봐 더 조심스러운 것은 / 그 하루의 끼니일지도 모르겠다"<br>등 굽은 할아버지가 왼손에는 지팡이, 오른손에는 계란 한 판을 들고 걷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계란들이 서로를 끌어안는다는 표현이 빛납니다. 넘어질까 봐 두려운 것이 아니라 끼니를 놓칠까 봐 두려운 노인의 하루. 문학의 언어로 짚어내니 더 애잔하게 다가옵니다.<br>동인지 발간사를 쓴 김선규 작가의 「총알과 사랑의 상관관계相關關係」는 오발탄-불발탄-연발탄의 3부 구조로 사랑의 방식을 해부합니다. "내가 그의 심장을 향해 쏜 총이 / 그의 머리카락을 스치듯 지나갔다 / 아무 일도 없는 조용한 침묵 / 오발된 총알은 어디에서도 / 찾을 수 없고 그는 떠나갔다"<br>사랑을 총알의 물리학으로 설명하는 발상이 낯설고도 정확합니다. 닿지 못한 사랑(오발탄), 터지지 않은 사랑(불발탄), 방탄복을 뚫지 못한 사랑(연발탄). 실패의 양태는 사랑이 언제나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시합니다.<br>필명 달빛바람의 시는 유머를 머금고 있습니다. 「방귀들의 대화」, 「T의 표현법」, 「배고픈 숟가락」처럼 웃음 속에 삶의 결핍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가 겪는 고독과 결핍을 억지로 포장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그 쓸쓸함의 실체를 투명하게 대면하게 만듭니다. 「바람」에서의 "아픔 도둑 / 세월 도둑"이라는 극도로 압축된 두 행짜리 시구도 매력적입니다.<br>정우연 작가의 「목련」은 가슴 아린 작품 중 하나입니다. 시대의 한파 앞에서 제대로 피어나지 못하고 스러지는 청춘들의 좌절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봄볕에 취해 / 철모르고 피어"났으나, 세상은 여전히 "겨울 같은 바람"으로 가득 차 있기에 꽃잎은 아리게 멍들고 맙니다. "빛을 잃은 날 / 꿈을 잃고 / 다시는 보지 못할 / 고운 봄을 잃었다"라는 가슴 시린 이야기. 저마다의 마음속에 묻어둔 잃어버린 봄을 생각나게 합니다.<br><br><br><br>유영숙 작가의 「저온 저장고」는 기억을 보존하는 방식에 대한 탁월한 은유가 빛납니다. "나도 기억 저장고를 만들고자 한다 / 사시사철 기억 저장고를 들어가 / 돌풍과 폭우로 당혹스러웠던 이별의 날들을 / 차곡차곡 경험으로 빚어 / 저장고에 넣어두고자 한다"라며 상처를 잊으려 하지 않고 저온 저장하겠다는 선택, 이별을 경험으로 빚어 저장하겠다는 태도에서 삶에 대한 단단한 성숙이 느껴집니다.<br>윤장은 작가의 작품들은 이 동인지에서 가장 긴 호흡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로움과 허기짐을 착각해서」와 함께 「사람이… 그리웁다」 등은 한 편의 소설처럼 전개됩니다. 현대인들이 겪는 고질적인 정신적 질환인 소외와 공허를 재구성해 냅니다.<br>주진복 작가의 「자기 삶에 대한 예의」에서는 "대충 살아도 된다고 하지만 / 그 말 뒤에 숨은 쓸쓸함 / 한 번뿐인 인생 / 조금 더 따뜻하게 / 진심으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문장이 와닿습니다. 허무주의와 무기력증에 빠진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시입니다.<br>마지막 주자 유영준 작가는 수필과 단편소설로 이 동인지의 문을 닫습니다. 수필 「소설을 써야 하는 변명」에서 "오늘은 내가 왜 소설을 쓰는지 그 고집스러운 내막과 변명을 늘어놓고자 한다. 굳이 왜 '소설' 이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라며 운을 뗍니다.<br><br><br><br>시에서 수필로, 수필에서 소설로 장르를 넘나든 이력은 언어에 대한 끝없는 갈증의 산물입니다. 그리고 단편소설 「환상방황環狀彷徨」을 선보입니다. 동인지 안에서 비교적 실험적인 작품인데, 그래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br>분명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었지만, 안개가 걷히고 나면 늘 제자리인 것만 같은 청춘들의 불안감과 좌절감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삶이란 결국 제자리걸음인지, 아니면 계속 맴돌며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인지 질문하게 만듭니다.<br>중장년층 독자에게는 자신의 기억과 공명하는 시어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고, 젊은 청년층 독자에게는 세대 너머의 감각을 날것으로 경험할 기회가 됩니다. 거창한 문학이 아닌, 삶의 틈새에서 피어난 언어들이 얼마나 깊이 있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삶에 지친 밤, 밥 냄새 같은 시와 수필이 필요하다면 『감자야 놀자』를 펼쳐보세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9/73/cover150/k0221387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997399</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실존적 비움의 미학 - [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 - 빛과 바람이 들려준 삶의 문장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05308</link><pubDate>Sat, 30 May 2026 08: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053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469&TPaperId=173053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0/36/coveroff/89255694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469&TPaperId=173053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 - 빛과 바람이 들려준 삶의 문장들</a><br/>김산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삶의 속도를 잃어버린 시대, 『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가족과 자연에서 배운 삶의 리듬으로 독자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네며 지금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br>KBS 〈인간극장〉과 유튜브 채널 산들무지개를 통해 수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겨준 김산들 작가. 이 책에서는 영상이 미처 다 담아내지 못했던 고산 평야의 고요한 사유와 자연의 척박함 속에서 길어 올린 단단한 문장들이 담겼습니다.<br>저자는 IMF 시기를 지나며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인도로 떠났고, 여행 중 자전거로 세계를 누비던 스페인인 남편 산똘을 만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습니다.<br>스페인 발렌시아 북서쪽 해발 1,200미터 비스타베야 평야에 정착해 200년 된 돌집을 고치고, 태양광과 빗물에 기대어 살아가는 삶을 꾸려 왔습니다. 낭만적 귀촌 에세이와는 결이 다릅니다. 인간이 자연 속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그리고 그 작음을 받아들이는 일이 왜 삶을 가볍게 만드는지를 기록한 생활 철학서입니다.<br>고산 지대의 봄은 요란하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저자는 길가에 늘 존재했으나 그 누구도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던 낯선 포플러나무가 어느 날 문득 파릇파릇한 잎을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순간을 포착합니다.<br><br><br><br>아이들과 등굣길에 발견한 이 나무의 존재를 인식한다는 것은 곧 내면의 시선을 확장하는 행위입니다. 사소한 풍경의 변화를 응시할 여유를 잃어버린 요즘입니다. 저자의 포착은 우리가 타인과 세계를 향해 시선을 던질 때, 비로소 세상이 더욱 풍요롭게 연결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br>겨울을 버텨낸 생명들에게는 봄이 오히려 먹을 것이 부족한 보릿고개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혹독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새들과 양 떼 그리고 인간이 어떻게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상생하는지 묘사합니다.<br>암에 걸린 오랜 친구를 위해 매달 생활비를 보태기로 결정하는 부부의 에피소드가 인상 깊었습니다. 남편 산똘은 “100유로가 더 있다고 우리가 더 행복해질까?”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몫을 덜어내어 타인의 고통을 분담하는 행위가 오히려 주체의 영혼을 자유롭고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물질적 결핍 속에서도 서로를 향해 기울어지는 생명들의 다정한 연대를 통해 인간관계의 가치를 보여줍니다.<br>해발 1,200미터의 뜨겁고 건조한 여름, 이 혹독한 열기가 생명체들의 뿌리를 더욱 깊은 땅속으로 뻗게 만드는 필수적인 과정임을 짚어줍니다.<br>여름 편에서 가장 강렬한 상징성을 지니는 소재는 트러플(송로버섯)입니다. 트러플은 비바람과 번개, 그리고 우박이 잦은 거친 해에 오히려 더욱 독특하고 깊은 향을 품은 채 자라난다고 합니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안락한 환경 속에서 자란 존재는 결코 가질 수 없는, 삶의 고난이 빚어낸 결과물인 셈입니다.<br>남들보다 더 험난한 오르막길을 걷고 있거나, 유난히 척박한 삶의 계절을 지나고 있다면 그것은 결코 헛된 고생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쉽게 사라지지 않을 깊은 향기를 채워 넣는 과정이라는 것으로 위로를 건넵니다.<br>한여름 오후, 창문 너머로 쏟아지는 햇살을 바라보며 마시는 차가운 가스파초 한 모금은 몸 안에서 부드러운 바람을 일으킵니다. 잘 익은 토마토, 오이, 빨간 파프리카, 양파, 마늘을 바게트 빵, 올리브유, 식초와 함께 블렌더에 넣고 갈아 마시는 차가운 수프. 타오르는 태양 아래서 지친 몸에 수분과 미네랄을 보충해 주는 고산 평야의 생존식입니다.<br>가을은 결실의 계절이자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사방에 널린 열매들을 거두어들이는 수확의 시기입니다. 그런데 고산 평야의 가을은 인간만을 위한 무대가 아닙니다. 야생 포도와 배나무를 두고 인근의 양 떼들과 소리 없는 선착순 경쟁을 벌이는 일상을 유쾌하게 그려냅니다.<br>자연 속에서의 수확은 철저히 공유의 개념으로 흘러갑니다. 내가 한 발 늦으면 양 떼가 포도를 전부 먹어 치우고, 내가 조금 부지런하면 배를 따다가 설탕 절임이나 케이크를 만들어 먹는 식입니다.<br><br><br><br>모든 생명이 활동을 멈추고 냉혹한 추위가 대지를 지배하는 겨울, 돌집은 화목난로의 불길로 온기를 유지합니다. 타오르는 장작불을 멍하니 바라보며 인간의 인생 역시 장작처럼 무언가를 끊임없이 태우고 소멸시키며 나아가는 과정임을 깨닫습니다.<br>장작이 타들어 가는 행위는 그저 소멸이 아니라, 자신의 온몸을 바쳐 주변을 따뜻하게 만드는 이타적 연소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인 재는 다시 대지의 영양분이 되어 봄의 싹을 틔웁니다. 이처럼 자연의 순환 구조 속에서 저자는 인간이 취해야 할 궁극적인 태도가 비움과 내려놓음에 있음을 배웁니다.<br>해가 뜨지 않아 전기가 끊기고, 애써 기르던 닭들이 닭장을 탈출해 산으로 도망치며, 멧돼지가 내려와 정성껏 가꾼 텃밭을 엉망으로 뒤엎어 놓는 조난과도 같은 날들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자는 좌절하는 대신 주문을 외칩니다. “나는 좋아요! 잘 지내요!”<br>이 외침은 현실을 무책임하게 낙관하는 정신 승리가 아닙니다. 어제가 엉망이었을지라도 오늘을 잘 지낸다고 명명하는 순간, 거친 겨울의 일상은 견뎌낼 수 있는 극복의 무대로 바뀝니다.<br>200년 된 돌집에서의 자급자족적 삶. 어디에 사느냐보다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느냐의 문제라는 걸 보여줍니다. 도심 한복판에 살아가더라도 내 마음속에 해발 1,200미터 평야의 고요한 리듬을 품고 있다면,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조급증에 흔들리지 않고 나답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br>『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외부의 거친 비바람과 오르막길 속에서도 스스로를 무너뜨리지 않는 단단한 내면의 중심축을 세울 때 생기는 희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 고산 지대의 생생한 생활 밀착형 에피소드와 이국적인 풍경이 마음을 다독입니다. 조급한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자신만의 방향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다정한 위로의 에세이이자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속도 중심의 삶에서 방향 중심의 삶으로 전환할 수 있는 내면의 브레이크를 선물받아보세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0/36/cover150/89255694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03633</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직장인 스테디셀러, 샘 혼의 대화 혁명 -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18주년 특별기념판) - 사람을 얻는 마법의 대화 기술 56]</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03541</link><pubDate>Fri, 29 May 2026 09: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035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8335&TPaperId=173035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1/54/coveroff/k7521383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8335&TPaperId=173035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18주년 특별기념판) - 사람을 얻는 마법의 대화 기술 56</a><br/>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국내 출간 이후 18주년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nbsp;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오랫동안 직장인들의 스테디셀러로 군림해왔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로감을 무조건 참으라고 강요하는 도덕 교과서가 아니라, 내 잘못도 아닌 일에 고함을 지르는 사람 앞에서 어떻게 품위를 지키며 승리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주기 때문입니다. 56가지 마법의 대화 기술을 만나보세요.<br>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은 곳곳에 박힌 촌철살인의 명언들입니다. 사례 기반 서술도 강점입니다. 워크숍 참가자들의 반응, 협상 현장의 대화들이 생생하게 등장합니다. 각 장의 실전 TIP은 방금 읽은 내용을 즉시 사용 가능한 형태로 재정리해 줍니다.<br>비즈니스와 인간관계의 복잡한 역학 관계 속에서 언어적 폭력과 무례함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자 비즈니스 전략가인 샘 혼은 묻습니다. 왜 누군가가 던진 말의 파편에 맞서 똑같이 칼을 휘두르거나 혹은 반대로 아무 말도 못 한 채 마음의 멍을 키우느냐고 말입니다.<br>그가 고안해낸 텅후(Tongue Fu!)는 말 그대로 입술로 행하는 무술(Kung Fu)입니다. 그러나 이 무술은 상대를 타격하여 쓰러뜨리는 파괴적인 기술이 아닙니다. 나에게 날아오는 언어적 공격의 궤도를 우아하게 틀어놓고, 상대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나 자신을 온전하게 방어하는 언어적 유도에 가깝습니다.<br><br><br><br>갈등이 발생한 순간, 우리의 뇌는 본능적으로 싸우거나 도망치거나의 이분법적 선택지에 직면합니다. 샘 혼은 이 찰나의 순간을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라는 은유로 설명합니다. 상대의 도발에 울컥하여 거친 언사를 내뱉는 순간 우리는 경사가 가파른 내리막길로 순식간에 미끄러져 내려가며, 그 끝에는 자괴감과 파멸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br>우리가 마주하는 수많은 까다로운 사람들은 사실 저마다의 결핍과 두려움을 투사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노가 가져오는 치명적인 위험성을 통렬하게 짚어줍니다. "anger(분노)에 한 글자만 더하면 danger(위험)가 된다."라고 말입니다.<br>분노라는 감정에 사로잡히는 순간, 대화의 본질은 사라지고 오직 감정의 배설만이 남게 됩니다. 샘 혼은 언어적 공격을 받았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보다, 말하기 전에 생각한다는 목적으로 한 걸음 물러서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br>상대가 교묘하게 나를 조종하려 들거나 부당한 태도로 일관할 때, 그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는 최선의 방법은 상대를 관찰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 사람은 왜 이렇게 까다롭게 구는 걸까?"라는 질문은 상대를 향한 분노를 호기심으로 전환해 주는 유용한 심리적 완충 장치가 됩니다.<br>상대가 강하게 밀고 들어올 때 똑같이 밀어내는 것은 하수의 선택입니다. 진정한 고수는 상대가 가하는 힘의 방향을 그대로 이용하여 상황을 반전시킵니다.<br>내가 옳은 상황에서도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상대를 계몽하거나 처단하는 것이 대화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나의 평화와 실익을 지키기 위해서 때로는 입안에 맴도는 날카로운 말을 꿀꺽 삼켜버리는 침묵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침묵은 수세적인 도망이 아니라, 상대의 공세를 무력화하는 가장 강력한 공수전환의 기법입니다.<br>갑작스러운 모욕이나 공격을 받으면 뇌가 얼어붙어 적절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기 마련입니다. 이때 샘 혼의 치트키는 바로 상대에게 다시 질문의 공을 넘기는 것입니다.<br>누군가 당신을 정면으로 깎아내릴 때는 “무슨 뜻이지요?”라고 물으며 상대에게 다시 공을 넘기라고 합니다. 분노를 지연시켜 공격에 즉각 대항하지 않게 하고, 상대의 의중을 드러내 당신이 사태를 파악할 수 있게 하고, 당신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벌어 후회할 말을 피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습니다.<br>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단어 중에는 대화의 온도를 순식간에 빙하학적으로 떨어뜨리는 폭탄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샘 혼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반복하는 언어적 습관을 미시적으로 관찰하며, 어떤 단어를 버리고 어떤 단어를 채워 넣어야 하는지 처방합니다.<br>예를 들어 '하지만 (But)' 은 상대의 의견을 전면 부정하고 반발심을 유발하는 단어입니다. 텅후(Tongue Fu)식 대안은 '그리고 (And)'를 사용해 앞선 맥락을 인정하면서 생산적인 대안으로 연결합니다.<br>'안 돼 (No)'는 상대의 권리를 박탈하여 즉각적인 적대감을 만드는 말입니다. 대안은 '조건부 수용'입니다. 불가능한 이유 대신 언제, 어떻게 가능한지 설명하는 겁니다.<br><br><br><br>아무리 뛰어난 말재주와 화려한 텅후 기술을 가졌다고 해도, 그 밑바탕에 존중과 공감이 결여되어 있다면 그것은 단지 교묘한 말장난에 불과할 겁니다. 이 책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때려눕히는 백전백승의 궤변가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의 마음을 얻어 궁극적인 내 편으로 만드는 데 있습니다.<br>우리가 인간관계에서 저지르는 가장 흔한 오류 중 하나는 상대방이 힘겨운 감정을 토로할 때 대단한 해결사라도 된 양 이성적인 처방전을 내밀어 대는 오만함입니다.<br>슬픔이나 고민에 빠진 이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분석이나 솔루션이 아니라 자신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따뜻한 수용입니다. "그 말이 옳습니다"라는 한마디 혹은 최소한 상대가 분노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한 인정만으로도 단단히 닫혀 있던 마음의 빗장은 스르르 풀리게 됩니다.<br>상대를 쉽게 단정 짓고 낙인찍는 서두른 판단을 멈추고,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넓은 품을 가질 때 우리의 인간관계는 비로소 성숙의 궤도에 진입합니다.<br>첫 출간 이후 세월이 흘러 소통의 채널이 SNS와 메신저로 다변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해와 갈등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울림을 줍니다. 오히려 비대면 소통이 늘어난 요즘 세대일수록, 텍스트 뒤에 숨은 뉘앙스를 읽어내고 무례한 공격으로부터 나를 지켜내는 텅후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합니다.<br>『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은 나를 존중하는 동시에 타인의 영토를 침범하지 않는, 고도의 균형 감각을 요구하는 삶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이 소개하는 56가지의 나침반을 따라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그 어떤 말의 칼바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품격 있고 당당한 커뮤니케이터로 거듭나 있을 겁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1/54/cover150/k7521383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315475</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200개 감정 어휘 모음집 - [이름 없는 감정들의 사전]</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02741</link><pubDate>Thu, 28 May 2026 22: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027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8530&TPaperId=173027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55/coveroff/k9421385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8530&TPaperId=173027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름 없는 감정들의 사전</a><br/>이아코포 멜리오 지음, 최보민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이상하게도 감정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경험이 있나요? 고작 “그냥 좀 이상했어”, “말하긴 좀 복잡해”라는 말로 때워버린 그 미묘한 무언가 말입니다.<br>『이름 없는 감정들의 사전』은 세계 여러 언어 속에 숨어 있는 감정 단어들을 모아, 말해지지 못했던 마음의 지도를 펼쳐 보입니다. 우리 마음의 해상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인문학적 여행을 떠나보세요.<br>이탈리아의 인권·사회권 운동가이자 작가, 논설위원, 정치인 이아코포 멜리오가 칼럼 &lt;말은 오래 남는다(Verba manent)&gt;를 통해 연재하던 글을 묶어낸 책입니다. 사전처럼 딱딱하지 않습니다. 시집과 에세이, 철학 노트와 감정 일기가 한 권 안에서 동시에 숨 쉬는 느낌입니다.<br>저자는 언어가 붙잡지 못한 감정들의 이름을 잡아챘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권리와 평등 문제를 오래 다뤄온 활동가였던 그는 감정 역시 인간의 존엄과 연결되어 있다고 바라봅니다. 이름 붙일 수 없는 감정은 쉽게 무시되기 때문입니다.<br>감정을 설명하는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행복, 슬픔, 분노와 같은 감정 분류 대신 자주 겪으면서도 쉽게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의 잔상들을 포착합니다. 혼자 있고 싶지만 완전히 고립되기는 두려운 상태, 어떤 하루가 이상하게 오래 기억될 것 같은 예감 등 그런 미세한 정서를 세계 각국의 단어를 통해 번역해냅니다.<br><br><br><br>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툰 알렉시티미아(감정표현불능증)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름 없는 감정들의 사전』은 내면의 시끄러운 감정을 말로 뱉지 못해 답답할 때, 명확한 언어적 무기를 쥐여주며 정서적 해방감과 치유를 안겨줍니다.<br>알바니아어 베사(Besa)는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깨뜨릴 수 없는 신성한 약속을 뜻합니다. 단순히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한국어로 굳이 옮기자면 의리나 신의에 가깝겠지만, 그것보다 훨씬 신성한 무게를 지닙니다. 일정은 쉽게 취소되고, 말은 맥락 없이 소비되는 요즘, 그래서인지 베사라는 단어는 오히려 그리운 감각으로 다가옵니다.<br>아랍어 구르파(Gurfa)는 한 손으로 뜰 수 있는 물의 양이라고 합니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딱 그만큼. 아랍·이슬람 문화권에서 이 단어는 가진 것의 일부를 기꺼이 건네는 이타적 친절의 상징으로 쓰입니다. 사막에서 목마른 이에게 한 움큼의 물을 내미는 행위 그것이 구르파입니다. 풍족할 때 나누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구르파가 아름다운 이유는, 자신에게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서 그 일부를 내어준다는 데 있습니다.<br>삶을 실제로 지탱하는 것은 지극히 사소하고 감각적인 찰나의 순간들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 속에서 문득 차오르는 해방감 혹은 스치듯 지나가는 삶의 경이로움을 포착하는 단어들이 어이집니다.<br>‘아, 내 기분이 지금 딱 이래!’라며 가슴을 치면서도 정작 이름 붙이지 못했던 기막힌 상황들에 딱 맞는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하와이어 아키히(Akihi)는 어떤 장소에 어떻게 가야 하는지 누군가가 설명을 해줘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는 그 장소를 찾아 나서는데, 곧바로 기억이 나지 않는 어이없는 상황을 나타낸다고 합니다.<br>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설명하기 고약하리만큼 미묘한 단어, 눈치(Nunchi)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탈리아인 저자의 시선으로 분석한 눈치는 대단히 세련된 사회적 지능이자 고도의 공감 능력으로 묘사됩니다. “눈치 보인다”라며 억압적인 문화의 산물로 여기기도 하지만, 타인의 맥락을 섬세하게 읽어내어 전체의 조화를 깨뜨리지 않으려는 능력은 인간 관계를 부드럽게 만드는 고차원적인 감정 기술입니다.<br>시공간을 초월하여 밀려드는 기묘한 그리움과 연대의 감정에 대한 단어들도 예쁩니다. 신비로운 영적인 감각을 담은 그리스어 이오이엔(Ioien)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낼 수 있다는 자각과 희망적인 징조를 담은 단어입니다.<br>현실의 무거운 벽에 부딪혀 주저앉고 싶을 때, 세상의 냉소적인 시선으로부터 나의 순수한 열정을 지켜내고 더 멀리 도약하고자 하는 인간의 원초적인 갈망. 이오이엔이라는 낯선 고대 어휘를 입안에 머금어봅니다.<br>당신을 가슴에 안고 갑니다라는 뜻을 가진 피우케네뉴(Piwkenleyu)와 아픔을 달래주는 부드러운 어루만짐이라는 뜻을 가진 나나이(Nanai)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깊고 진실한 애정을 표현하는 단어들이어서 참 다정하게 느껴집니다.<br><br><br><br>꿈만 같은 하루라는 뜻의 튀르키예어 휠야(Hülya). 인생이라는 것이 늘 내 뜻대로 되지 않아 불안하고 초조하지만, 일 년 중 단 며칠만이라도 톱니바퀴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휠야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지금은 서툴고 삐걱거릴지라도, 반드시 모든 것이 제자리에 안착하는 완벽한 평화의 하루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위로의 단어로 다가옵니다.<br>발음하기조차 힘든 핀란드어 휘프뜨느뜨드뜨스(Hyppytyynytyydytys) 단어도 인상깊었습니다. 긴 하루를 마치고 소파에 몸을 던지는 순간, 혹은 폭신한 침대에 대자로 쓰러지는 그 찰나, 온몸의 긴장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그 기분. 핀란드 사람들은 그것에 이름을 붙였고, 그 이름이 발음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혀가 지치도록 길다는 사실이 어쩐지 유쾌합니다. 이완을 표현하는 단어가 이렇게 수고스럽다니. 그 역설 자체가 오히려 재밌습니다.<br>세상의 모든 슬픔을 탐험하고, 외로움을 번역하며, 그리움을 수집해 놓은 마음의 대피소 『이름 없는 감정들의 사전』. 내면의 미묘한 감정들에 이름을 붙여주지 못하고 방치할 때, 그 감정들은 집을 잃고 내 안에서 유령처럼 떠돌며 우리를 아프게 만듭니다.<br>전 세계 수십 개 언어권에서 길어 올린 200개의 단어들로 감정에 이름을 붙여보세요. 스스로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풍요롭게 향유할 수 있게 됩니다. 미처 알지 못했던 그 마음의 이름을 발견하는 경이로운 여행을 시작해보세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55/cover150/k9421385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495592</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미술을 읽는 눈을 길러주는 20가지 키워드 - [모두를 위한 키워드 미술사 - 나와 세상을 잇는 스무 가지 예술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01279</link><pubDate>Thu, 28 May 2026 09: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012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9662&TPaperId=173012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2/95/coveroff/k8821396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9662&TPaperId=173012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두를 위한 키워드 미술사 - 나와 세상을 잇는 스무 가지 예술 이야기</a><br/>이지현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도대체 이것이 왜 수백억 원을 호가하는 위대한 예술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경험 있으신가요? 미술사 책을 보면 화가 이름은 왜 이렇게 많고, 사조는 왜 끝도 없이 이어지는지 쉽게 질리게 마련입니다.<br>『모두를 위한 키워드 미술사』는 무엇을 외울 것인가 대신 어떻게 볼 것인가를 먼저 묻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의 중심에 인간의 욕망, 권력, 불안, 사랑, 죽음, 기억 같은 키워드를 놓습니다. 20가지 키워드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나도 스스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고의 틀을 선물합니다. 덕분에 미술사를 시대별 암기 과목이 아니라 인간 감정의 거대한 데이터베이스처럼 읽게 됩니다.<br>이지현 저자는 유튜브 아트 채널 ‘널 위한 문화예술’과 ‘예술의 이유’를 운영하며 대중에게 예술을 쉽고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설명은 빠르지만 얕지 않고, 친절하지만 가볍게 흘러가지 않습니다. 미술은 삶과 연결될 때 비로소 흥미로워진다는 저자의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br>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모두를 위한 키워드 미술사』는 현대 감각으로 미술사를 재번역한다는 점입니다. 동굴 벽화에서 SNS 셀카 문화를 연결하고, 르네상스 원근법에서 VR 기술을 끌어오며, 점묘법과 디지털 픽셀의 관계를 설명하는 방식이 흥미롭습니다.<br><br><br><br>1부는 미술사를 관통하는 뿌리 키워드를 다룹니다. 미술사를 시대순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대신 인간이 왜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했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출발합니다.<br>선사시대 벽화를 교과서 속 유물처럼 바라보지만, 저자는 참여의 흔적으로 읽어냅니다. 손바닥 자국을 예술 작품 이전에 존재의 선언으로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원시 인류가 벽에 대고 물감을 뿜어 만든 스텐실 기법의 손자국은 오늘날 거리의 아티스트들이 스프레이를 들고 도시의 벽면에 흔적을 남기는 그래피티 예술과 같은 맥락을 공유합니다.<br>오늘날 SNS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진을 올리고, 흔적을 남기고, 좋아요를 확인하며 나는 여기 있었다는 감각을 확인합니다. 저자는 그 연결점을 짚어냅니다. 동굴 벽화와 인스타그램 스토리가 인간의 동일한 욕망에서 출발합니다.<br>서양 미술이 단 하나의 소실점을 향해 모든 시선을 통제할 때, 동양의 미술은 다채로운 자유를 부여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조선 후기 왕실과 문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책가도(冊架圖)입니다. 책가도는 책꽂이와 문방구, 도자기 등을 화면 가득 배치한 정물화이지만, 서구식 원근법과는 판이한 방식을 취합니다.<br>앞쪽에 있는 물체는 작게, 뒤쪽에 있는 물체는 크게 그리는 역투시와 평행 원근법을 혼용하여 여러 각도에서 사물을 동시에 들여다보는 듯한 묘한 입체감을 선사합니다.<br><br><br><br>2부는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키워드를 다룹니다. 역사와 기억 챕터의 반기념비 이야기가 인상적입니다. 독일 예술가 요헨 게르츠가 함부르크에 설치한 기념비는 시간이 흐르면서 땅속으로 조금씩 사라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저자는 이 없어지는 예술을 통해 기억과 망각, 역사적 죄의식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룹니다. 유대인박물관의 건축적 서사와 연결하면서 현대미술이 얼마나 깊이 시대의 상처와 대화하는지를 보여줍니다.<br>요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데미언 허스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보니 이 작가에 대한 이야기도 눈여겨봤습니다. 대표작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은 죽은 상어를 미술관에 가져다 놓은 것이 과연 예술인가라는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 질문 자체가 허스트의 의도였다고 짚습니다.<br>수조 속 상어는 죽어 있지만 헤엄치는 듯 보이고, 관람객은 그 앞에서 묘한 공포와 매혹을 동시에 느낍니다. 죽음을 이토록 가까이, 이토록 선명하게 눈앞에 들이미는 것. 그것이 허스트가 17세기 네덜란드 바니타스 정물화의 해골과 시든 꽃으로부터 이어받은 전통입니다. 삶의 덧없음을 직시하는 것, 그게 바니타스의 핵심이자 허스트가 현대적 언어로 번역한 죽음의 미학입니다.<br><br><br><br>마지막으로 하나의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작동하는 미술 생태계의 내부에 대해 짚어줍니다. 미술관과 갤러리가 어떻게 다른지, 비엔날레와 아트페어는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 큐레이터와 갤러리스트는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 챕터를 읽고 나면 미술관 방문이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br>도슨트와 인플루언서 챕터에서는 저자의 이야기가 녹아 있습니다. 어려운 현대미술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번역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미술의 대중화에 얼마나 결정적인지. 그 다정한 목소리가 왜 중요한지를 들려줍니다.<br>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미술 초보자에게 추천합니다. 특히 미술관 방문 전후에 읽으면 작품을 보는 시각이 구체적으로 달라지는 경험을 합니다. 현대미술이 왜 이렇게 난해한지 궁금했던 이들에게 실질적인 해답을 줍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2/95/cover150/k8821396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29507</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당신이 오늘 삼킨 것은 식물의 연대기 - [먹는 식물 도감 - 전 세계 760여 종 식용 식물 총망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01268</link><pubDate>Thu, 28 May 2026 09: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3012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8301&TPaperId=173012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1/52/coveroff/k1921383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8301&TPaperId=173012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먹는 식물 도감 - 전 세계 760여 종 식용 식물 총망라!</a><br/>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마트 채소 코너에서 브로콜리를 집어 들 때 가격표만 봅니다. 식물의 계통이나 원산지, 인간이 그것을 어떻게 길들여 식탁에 올리게 되었는지까지 떠올리는 경우는 드물지요. 그런데 『먹는 식물 도감』을 펼치는 순간, 평범한 식재료였던 감자와 들깨, 카카오와 계피가 모두 인류 문명의 공동 저자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br>식물생태연구가 윤주복 작가는 4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전국의 산과 들을 누비며 식물을 기록해 왔습니다. 다양한 식물 도감과 해설서를 통해 국내 자연도감 분야에서 독보적인 작업을 이어온 인물인데, 이번에는 먹는 식물에 집중합니다.<br>기존의 식물 도감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식문화와 생태, 역사와 취향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식물을 다시 읽게 만드는 식탁의 인문학 도감에 가깝습니다.<br>760여 종의 식용 식물과 1300여 컷의 사진이 담겼습니다. 그동안 음식을 완성된 요리 상태만 바라봤다면 『먹는 식물 도감』은 요리 이전의 세계인 씨앗과 뿌리와 줄기와 꽃의 세계를 보여줍니다.<br>인류가 수렵 채집의 유목 생활을 청산하고 정착이라는 거대한 문명사적 전환을 이룩하게 만든 위대한 주인공부터 소개합니다. 곡류와 아곡류 그리고 두류로 세분화하여 식탁의 가장 근원적인 뼈대를 분석합니다.<br>보리나 콩은 너무나 익숙해서 오히려 그 존재 가치를 잊기 쉬운 식물들입니다. 저자가 포착한 잘 여문 보리 사진과 보리 이삭, 유연보리 이삭의 대비를 보고 있으면, 식물이 거친 자연 환경에서 자신의 씨앗을 보호하기 위해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를 변경해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br>낱알열매 끝에 수염처럼 길게 벋은 까락의 거친 질감은 사진을 통해서도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6줄로 둘러나는 여섯줄보리와 2줄로 둘러나는 두줄보리의 구조적 차이는 인류가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어떤 식물을 선택하고 개량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문명의 흔적입니다.<br><br><br><br>처마 밑에 주렁주렁 매달린 주황빛 감 말리기 사진은 온대 기후의 계절 변화가 식물에게 부여한 축복을 상징합니다. 타닌 성분의 떫은맛을 극복하기 위해 홍시로 연화시키거나 껍질을 벗겨 겨울 바람에 말려 내는 곶감의 제조 과정은, 가죽질의 두꺼운 잎을 지닌 감나무가 가을이라는 계절의 정점에서 인간에게 제공하는 가장 달콤한 농축 원액인 셈입니다.<br>두리안, 람부탄, 잭프루트, 용과, 카카오 등 이름은 알아도 살아있는 식물의 모습을 본 적 없었기에 현장 사진은 감각의 확장을 불러일으킵니다. 카카오 열매가 나무줄기에 직접 달리는 모습을 보니 신기합니다. 마카다미아, 피칸, 캐슈너트의 나무 전체 형태도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게 됩니다.<br>채소류는 가장 방대하게 펼쳐집니다. 열매채소, 뿌리채소, 잎줄기채소에서부터 식용꽃, 산나물, 그리고 버섯과 바닷말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반찬이라는 이름으로 매일 섭취하는 초록색 생명력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칩니다.<br>두류 파트에서 다뤄지는 콩나물 역시 흥미롭습니다. 콩을 빛이 들지 않는 곳에서 발아시켜 비타민 C를 폭발적으로 길러낸 인류의 지혜는 척박한 계절을 버티기 위한 생태학적 생존 전략의 정점이었음을 깨닫게 만듭니다.<br>향신료와 허브 파트는 매혹적인 향취가 나는 것만 같습니다. 생강과의 식물들이 펼치는 지하 세계의 은밀한 반란은 미식가들이 왜 그토록 향신료에 열광하는지 그 생태적 이유를 밝혀줍니다. 카레의 황금빛을 만들어내는 강황과 울금, 그리고 토종 식재료인 양하와 생강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br>당분을 얻는 식물, 즙을 얻는 식물, 녹말을 이용하는 식물, 기름을 얻는 식물, 기호품을 얻는 식물, 차로 이용하는 식물, 식용으로 널리 이용하는 약용 식물까지. 인간이 식물로부터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에너지와 물질을 추출해왔는지를 보여줍니다.<br><br><br><br>도감이란 형식에 충실합니다. 용어 해설과 학명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2회깃꼴겹잎, 간생화, 결구 같은 낯선 식물학적 용어들이 친절한 해설을 통해 내 삶의 단어로 들어오게 됩니다. 자두나무부터 질경이, 차나무에 이르기까지 가나다순으로 빽빽하게 정리된 식물 이름 찾아보기 인덱스는 마트에서 산 식재료의 이름을 발견할 때마다 언제든 그 식물의 진짜 얼굴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내비게이션입니다.<br>수천 년 동안 인류의 문명을 지탱하고 기후와 투쟁해 온 위대한 식물의 연대기를 만나는 시간 『먹는 식물 도감』. 한 끼 식사 속에는 수천 년 식물의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1/52/cover150/k1921383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515266</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유린도 서점 유튜브 생존 분투기 - [사랑받는 서점을 만들기 위해 2000일 동안 내가 한 일 - 117년 노포 서점의 유튜브 &amp; 브랜딩 생존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299263</link><pubDate>Wed, 27 May 2026 07: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2992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8306&TPaperId=172992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4/43/coveroff/k8521383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8306&TPaperId=172992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받는 서점을 만들기 위해 2000일 동안 내가 한 일 - 117년 노포 서점의 유튜브 & 브랜딩 생존기</a><br/>하야시 유타카 지음, 유서윤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활자 사냥꾼들이 빚어낸 무적의 미디어 생존기 『사랑받는 서점을 만들기 위해 2000일 동안 내가 한 일』. 출판 시장의 장기 불황은 한국과 일본을 가리지 않는 공통의 재앙입니다. 종이책의 종말이라는 거대한 빙하기 속에서, 117년 노포가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며 강력한 팬덤을 구축한 실전 조직 혁신 공식을 통해 돌파구를 얻을 수 있습니다.<br>날것의 진실을 포착하던 저널리즘적 감각과 대중의 시선을 붙들어 매는 연출력을 두루 갖춘 하야시 유타카. 117년 역사의 노포 서점 유린도의 공식 유튜브 채널 《유린도밖에 모르는 세계(有隣堂しか知らない世界)》의 총괄 프로듀서 겸 디렉터를 맡게 됩니다.<br>그에게는 방송 현장에서 체득한 하나의 확신이 있었습니다. 재미없는 영상은 아무도 보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기업이 만드는 콘텐츠가 재미없는 이유는 대부분 스스로를 검열하기 때문이라는 것. 그렇게 저자는 마쓰노부 사장에게 "제게 유튜브를 맡겨주시겠습니까?"라며 2000일간의 위대한 여정에 닻을 올립니다.<br>새로운 채널을 기획할 때 흔히 저지르는 오류는 세상에 없던 완전히 독창적인 무언가를 창조해 내려는 강박입니다. 하지만 하야시 유타카의 접근법은 달랐습니다. 대중을 사로잡는 기획의 본질이 무에서의 창조가 아닌, 이미 검증된 맥락들의 정교한 계승과 변주에 있다고 보았습니다.<br>오래된 아이디어를 조합했습니다. 그는 캐릭터를 설계할 때 세 명의 선행 사례를 가져왔습니다. 독설과 솔직함으로 대중의 신뢰를 얻은 방송인 마쓰코 디럭스, 캐릭터의 독자적 세계관으로 팬덤을 구축한 시라이 빈센트, 편집의 리듬감으로 영상에 중독성을 부여하는 DJ 사장. 이 세 레퍼런스를 유린도라는 맥락 위에 재조합한 결과물이 바로 독설가 부엉이 캐릭터 R.B. 붓코로입니다.<br>2020년 6월 30일, 마침내 《유린도밖에 모르는 세계》의 첫 화가 세상에 공개됩니다. 첫 번째 영상의 제목은 대담하게도 자사에서 판매하지 않는 상품을 다룬 〈킴와이프스의 세계〉였습니다.<br>기업의 상식을 뒤집은 이 역발상의 결과는 수치로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첫 화 공개 1시간 만에 1,437회 재생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기존 채널인 《서점원 쓴도쿠의 책꽂이》의 마지막 영상 재생 수가 일주일 동안 42회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무려 30배가 넘는 성공을 거두며 화려한 서막을 알렸습니다.<br><br><br><br>과거 방송국 시절 밑바닥부터 케이블을 감아대며 현장 감각을 익혔던 저자는 유튜브라는 뉴미디어 생태계에 입성해서도 장인정신에 가까운 편집 철학을 고수합니다. 자본과 품을 아낌없이 쏟아붓는 장인 기질의 컷 편집을 단행했습니다. 시청자의 시선이 단 0.1초도 지루함에 머물지 않도록 화면의 호흡을 정교하게 제어했습니다.<br>얄팍한 잔기술이나 자극적인 썸네일 낚시로는 지속 가능한 구독자를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을 간파한 저자는 날것의 재미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콘텐츠의 생명력을 지키기 위해 저자가 도입한 가장 혁신적인 규칙은 사전 확인 금지였습니다.<br>붓코로가 자사 매장에서 "아마존이 더 싸다"라거나 "이 물건은 비싸서 안 팔린다"라는 폭탄 발언을 던져도 필터링 없이 내보낼 수 있는 독보적인 진정성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br>진정성으로 무장한 채널은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마침내 마주한 실버버튼 개봉식에서조차 붓코로는 감동적인 눈물 대신 특유의 심드렁하고 발칙한 태도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습니다.<br>이후 진행된 굿즈 출시 작전 회의에서도 유린도는 팬들이 일상에서 진심으로 소장하고 싶어 할 만한 완성도 높은 아이템들을 기획했습니다. 붓코로의 거침없는 매력은 인터넷 세상을 넘어 지상파 방송의 러브콜로 이어졌습니다. 채널은 이제 서점의 홍보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강력한 커뮤니티이자 거대한 팬덤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br>유린도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콘텐츠의 경계를 더욱 과감하게 허물기 시작합니다. 영상 속에서 보여준 날것의 현장감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시간 감동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합니다. 문구 대결, 종이 지도의 세계 등 기발한 주제를 거치며 채널은 문학 평론가, 타 분야 전문가, 경쟁 업계의 실무자들까지 기꺼이 찾아오는 거대한 문화적 플랫폼으로 진화했습니다.<br>그 정점은 바로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쓰타야(TSUTAYA) 서점 점령 이벤트였습니다. 경쟁사와의 전방위적 협업을 통해 유린도는 자신들의 브랜드가 지닌 도량과 유쾌함을 대중에게 각인시켰습니다.<br>전통적인 대기업 관점에서 볼 때, 제어 불가능한 독설을 내뱉는 붓코로는 사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리스크 덩어리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무모한 실험이 지속될 수 있었던 본질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자는 브랜드의 영혼을 빚어내는 캐릭터 마케팅의 성공이 결국 조직의 결단과 리더의 책임에 귀결된다고 짚어냅니다.<br>이 책의 숨은 주인공은 사장 마쓰노부 겐타로입니다. 사장은 하야시 프로듀서에게 단 네 가지의 철저한 절대 원칙만을 제시했습니다.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다. 반사회적인 일을 저지르지 않는다. 그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는다. 현저히 품위를 깎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br>그리고 사장은 덧붙였습니다. 이 네 가지 외에 문제가 생기면 내가 세상에 고개 숙여 사과하면 되니, 당신들은 마음껏 날뛰어라고 말입니다. 위임하는 리더와 그 위임을 이끌어내는 실무자, 이 두 축이 맞물릴 때 비로소 조직의 관성이 깨집니다. 그 짜릿한 도전의 백미가 바로 24시간 철야 라이브 방송이었습니다.<br><br><br><br>유린도가 운영하는 성풍생활 니혼바시 매장의 24시간 영업 이벤트와 연계하여 진행된 생방송은 수많은 시청자와 밤을 지새우며 끈끈한 연대감을 형성했고, 유린도라는 브랜드를 찐 동반자로 격상시켰습니다.<br>2025년 4월 중순, 한 바탕의 치열한 녹화가 끝나고 돌아가는 하야시 디렉터의 차 안. 화면 너머로 독설을 퍼붓던 붓코로의 인형을 내려놓은 채 두 사람이 나누는 담담한 대화는 묘한 울림을 줍니다. 사양 산업의 한복판에서 대중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든 콘텐츠 노동자들의 뜨거운 자부심이 배어 있습니다.<br>『사랑받는 서점을 만들기 위해 2000일 동안 내가 한 일』은 사람들이 왜 어떤 브랜드를 사랑하게 되는지를 추적한 기록입니다. 단순히 유튜브 구독자를 늘린 마케팅이 아니라, 고사해 가던 오프라인 공간에 영혼을 불어넣고 책의 가치를 가장 트렌디한 방식으로 구출해 낸 눈부신 생존 투쟁이었습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4/43/cover150/k8521383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544352</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약은 왜 범죄의 도구가 되었나 - [의약품 살인사건 - 약이 독이 되는 위험한 화학의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297504</link><pubDate>Tue, 26 May 2026 08: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2975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8139&TPaperId=172975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15/81/coveroff/k4421381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8139&TPaperId=172975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의약품 살인사건 - 약이 독이 되는 위험한 화학의 역사</a><br/>백승만 지음 / 해나무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의약품은 삶을 지탱하는 가장 보편적인 수단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입안에 털어 넣는 그 정교한 분자 화합물이 아주 미세한 균형의 차이로 생명을 앗아가는 가장 완벽한 흉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진 못했습니다.<br>약화학자 백승만 교수의 신작 『의약품 살인사건』에서는 인류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설계된 의약품이 인간의 끝없는 탐욕, 사소한 안일함 그리고 거대한 자본의 논리와 결탁했을 때 벌어지는 비극적 사건들을 추리소설보다 더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로 추적합니다. 약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약과 독의 미묘한 경계, 그 치명적인 화학의 역사 속으로 빠져들어봅니다.<br>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급작스러운 사망 원인은 우유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이었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사망진단서에는 급성 프로포폴 중독(Acute propofol intoxication)이라는 문구가 박혀 있었습니다. 프로포폴은 수면을 유도하는 약물이 아니라 중추신경계를 빠르게 억제하는 마취유도제입니다.<br>한국 사회에서 프로포폴은 이미 의료용 약품이라기보다 연예계 스캔들과 중독 범죄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저자는 편리한 의료 시스템이 도리어 감시망의 사각지대를 만들고, 합법적인 공간인 병원에서 중독자를 양산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정조준합니다.<br>이어서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투약 오류와 이를 밝혀내는 과학 수사의 과정을 다룹니다. 인체는 극도로 정밀한 화학 공장과 같아서 성분이 조금만 달라지거나 엉뚱한 약물이 주입되면 시스템 전체가 순식간에 붕괴합니다.<br>충격적인 에피소드 중 하나는 안약입니다. 눈이 충혈됐을 때 쓰는 그 안약 말입니다. 우리집에서 있습니다. 눈 주변의 혈관을 수축시키면서 충혈기를 없애는 테트라하이드로졸린(tetrahydrozoline)은 자율신경, 구체적으로는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서 생리적 변화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접근이 쉬운 물질일수록 악용의 문턱도 낮아집니다.<br>미국 테네시주 반더빌트 대학교 의료원서 발생했던 간호사 라돈다 보트의 실화를 소개하며 시스템의 맹점과 인간의 부주의가 결합했을 때의 공포를 생생하게 증언하기도 합니다. 신경안정제인 베르세드 대신 투여된 베쿠로늄은 온몸의 근육을 마비시키는 강력한 독극물과 같은 기전을 가진 근육이완제였습니다. 과로한 시스템, 습관화된 규정 무시 그리고 단 한 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진 구조적 비극입니다.<br>저자는 의약품이 인체 내에서 신경과 근육의 접합부를 어떻게 무력화하는지 화학적 메커니즘을 짚어줍니다. 19세기 과학자들이 당나귀 실험 등을 통해 독극물의 치명적 원인을 규명해 나간 역사부터 현대 법의학이 몸속 깊은 곳에 숨겨진 미량의 살해 도구를 추적해 내는 과정을 보여줍니다.<br>문학과 역사를 관통하는 독극물의 잔혹사에 대한 이야기들도 흥미롭습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에서 클라디우스가 잠든 왕의 귀에 떨어뜨려 살해했던 전설적인 독약, 헤보나(Juice of cursed hebona)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약학자의 안목으로 추적한 결과 이는 가지과 식물인 사리풀 추출물로 추정되며 그 안에는 강력한 부교감신경 차단제인 스코폴라민(scopolamine)이 함유되어 있었습니다.<br>놀랍게도 이 치명적인 독소는 오랜 시간 동안 가장 흔하게 쓰인 멀미약, 키미테의 주성분이기도 합니다. 2024년 방글라데시에서는 범죄자들이 피해자의 얼굴에 스코폴라민 가루를 뿌려 의식을 몽롱하게 만든 뒤 금품을 갈취하는 사건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요즘 어린이 멀미약은 주로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비교적 안전하게 멀미를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br>이 스코폴라민과 아트로핀 같은 성분들이 어떻게 군사적 목적의 화학무기로 발전했는지, 히틀러의 선택과 세계대전 당시 정보기관들이 비밀리에 자행한 생체 실험의 역사까지 확장합니다. 인류를 고통에서 구원하려던 신경전달물질 조절 기술이 국가적 광기와 결합했을 때 어떻게 대량 학살의 무기가 되는지 보여줍니다.<br><br><br><br>『의약품 살인사건』은 우리가 가장 맹신하는 영양소이자 아무리 먹어도 안전할 것이라 착각하는 비타민의 배신을 폭로합니다. 비타민A는 수용성 비타민과 달리 체외로 쉽게 배출되지 않고 간에 축적됩니다. 배질 브라운은 건강해지겠다는 맹목적인 집착 속에서 매일 권장량의 수천 배에 달하는 비타민A를 들이부었고 결국 간이 파괴되어 사망했습니다. 몸에 좋은 비타민도 인체의 허용치를 넘어서면 무서운 독소로 돌변합니다.<br>의약품 시장을 지배하는 거대 제약 자본과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현대판 약물 잔혹사는 호러 그자체입니다. 저자는 교도소 임상시험의 흑역사와 이 독성을 역이용해 현대의 항암제를 개발해 낸 반전의 과학, 약이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상품으로 전락했을 때 벌어지는 사회적 살인을 고발합니다.<br>더불어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지배하는 보톡스가 원래 안과에서 안검경련을 치료하기 위한 극도의 희석 주사제였다가 어떻게 미용 시장의 황금알을 낳는 거대 자본이 되었는지, 그리고 특허권을 방어해 막대한 이익을 유지하려는 제약사들의 치열한 법정 소송전과 이를 깨부수려는 복제약 시장의 암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냅니다.<br>마지막으로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사설 실험실에서 불법으로 마약을 제조하고 오남용하는 범죄자들과 그 속에 숨겨진 화학적 메커니즘을 다룹니다. 체내에서 분해되기 쉬운 살충제를 만들어 회사에 수익을 안겨준 뒤 독자적인 연구 권한을 얻었던 비운의 괴짜 과학자, 알렉산더 슐긴의 이야기로 문을 엽니다.<br>그가 세상에 널리 알린 대표적인 물질은 바로 환각제 MDMA(엑스터시)입니다. 바이엘의 지혈제 화합물, 아드레날린과 구조적으로 매우 유사한 이 물질들은 뇌의 신경망을 교란하여 일시적인 희열을 주지만, 결국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영혼을 파괴하는 덫이 되었습니다.<br>우리가 안전하다고 믿는 일상적인 약물조차 인체라는 복잡한 계 안에서는 언제든 칼날을 거꾸로 돌릴 수 있습니다. 『의약품 살인사건』은 이 미묘한 한계와 원칙을 직시하는 것이야말로 현대 사회에서 스스로의 생명을 지키는 진짜 과학 지식임을 일깨워줍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15/81/cover150/k4421381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158175</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웰에이징 현실 밀착형 건강도서 - [10년 젊어지는 시니어 건강 습관 - 매일 먹는 시니어 건강 식품 추천부터 놓치기 쉬운 건강 상식 모음]</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295703</link><pubDate>Mon, 25 May 2026 09: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2957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8306&TPaperId=172957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4/35/coveroff/k6821383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8306&TPaperId=172957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0년 젊어지는 시니어 건강 습관 - 매일 먹는 시니어 건강 식품 추천부터 놓치기 쉬운 건강 상식 모음</a><br/>곽민철.정희철.이종화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5070 인생 2막을 통째로 바꿀 무병장수 처방전 『10년 젊어지는 시니어 건강 습관』. 너도나도 100세 수명을 이야기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요양원 침대에 누워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는 연명이 아닙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내 발로 걷고, 맛있는 음식을 씹어 삼키며, 총명한 정신으로 품격 있는 노년을 보내는 것. 시니어들이 꿈꾸는 진정한 장수의 모습입니다.<br>저자 이종화 원장은 약사로 근무하던 중, 영양 흡수의 근본적인 관문인 구강 건강의 절대적 중요성을 깨닫고 다시 치과대학에 입학하여 치과의사가 된 복수 면허 보유자입니다. 여기에 시니어 디지털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걱정마엄빠]를 운영하며 시니어들과 소통해 온 마케터 곽민철, 금융 전문가 정희철 저자가 힘을 보탰습니다.<br>『10년 젊어지는 시니어 건강 습관』은 시니어들이 일상에서 매일 반복하는 아주 작은 선택들이 어떻게 10년의 생체 나이를 좌우하는지 파고듭니다.<br>아침은 무조건 챙겨 먹어야 건강에 좋다는 말을 상식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이 고정관념을 뒤흔듭니다. 아침 공복의 위장, 생각보다 예민하다고 말입니다. 기상 직후의 위장 상태가 장시간의 공복으로 인해 극도로 민감해진 상태임을 짚어줍니다. 몸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은 물론이고 모닝커피나 시리얼, 흰 빵을 무심코 섭취하는 것은 불타는 위장에 기름을 붓는 격입니다.<br><br><br><br>시니어들의 가장 큰 적 중 하나인 당뇨는 대개 잘못된 아침 식단에서 비롯됩니다. 시리얼이나 정제 탄수화물로 이루어진 흰 빵은 빈속에 급격한 혈당 변화를 유도하고 인슐린 반응을 과도하게 만들어 췌장을 지치게 합니다. 무조건적인 아침 식사 찬양론에서 벗어나, 내 위장의 생리적 상태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치유의 첫걸음임을 강조합니다.<br>그렇다면 예민해진 아침 공복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공복에 자극이 적고 혈당을 안정시키며 위 점막을 보호하는 식단으로 시작해 보라고 조언합니다.<br>책에서 추천하는 대표적인 공복 친화적 음식은 감자와 달걀 그리고 미지근한 물 한 잔입니다. 더 나아가 밥을 지을 때 정제되지 않은 곡물을 섞거나, 사과를 올바르게 섭취하여 치매를 예방하는 등 일상적 요리법의 미세한 조정이 가져오는 기적 같은 변화를 과학적 근거와 함께 설명합니다.<br>나이가 들면 몸 구석구석에서 원인 모를 신호들이 켜집니다. 병원에 가기에는 모호한 사소한 불편들이 삶의 질을 갉아먹습니다. 특히 특별한 이유 없이 온몸이 가렵고 긁어도 속이 시원하지 않은 증상이 흔합니다.<br>저자는 이를 피부 건조증으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노화로 인해 혈관과 면역 기관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면역 체계의 균형이 무너져 발생하는 면역 과민 반응이 본질이라고 합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항산화 성분과 수분이 풍부한 양배추의 효능을 바탕으로, 면역 균형을 회복하는 구체적인 식습관 관리법을 안내합니다.<br>자다가 소변 때문에 대여섯 번씩 깨는 야간뇨 문제, 한밤중에 갑자기 종아리에 쥐가 나서 깨는 증상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물에 특정 미네랄을 배합해 마시는 방법 등 신경과 근육의 안정 복원 팁이 있더라고요. 책 속의 '나를 위한 건강 노트' 파트에서는 구체적인 레시피를 소개하거나 놓쳐서는 안 될 팁들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br>『10년 젊어지는 시니어 건강 습관』은 대표적인 국민 영양제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진실을 알려줍니다.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여서 복용하더라도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에 큰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br>특히 오메가3는 불포화 지방산으로서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추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성질이 있어 아스피린이나 혈전용해제를 복용 중인 시니어가 과다 섭취할 경우 지혈이 되지 않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br>게다가 계속 복용하면 오히려 간 수치를 올리거나 신장에 독소를 축적하여 중간에 반드시 휴지기를 가져야 하는 영양제 리스트를 공개합니다. 영양제 구입비로 꽤 많은 돈을 지출하면서도 정작 몸을 피로하게 만들었다니, 돈과 건강을 모두 지키려면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이 가득합니다.<br>구강 건강과 전신 건강의 연결고리를 다루는 파트도 실용적입니다. 잇몸이 무너지면 심장도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입속의 진지발리스 같은 잇몸병 유발 세균이 상처 난 잇몸 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며 심장판막을 오염시키고 심혈관 질환이나 치매를 유발한다는 뇌·심혈관-구강 축 이론을 쉽게 풀어냅니다.<br>잇몸병과 치석을 획기적으로 줄여 치과 갈 일을 줄여주는 신기한 양치질 방법과 예로부터 민간요법으로 내려오던 가지 꼭지 달인 물 가글의 효능을 현대 과학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주기도 합니다. 이 역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지만 고농도는 정상 세균까지 파괴한다니 꼼꼼히 확인해서 실천해 봐야겠습니다.<br>『10년 젊어지는 시니어 건강 습관』은 시니어를 디지털 세상과 정확하게 연결하는 혁신적인 건강 관리 모델도 소개합니다. 삼성 헬스와 갤럭시 AI로 건강 관리하는 법, ChatGPT를 활용한 나만의 24시간 심리상담사 구축하는 법 등 노년의 가장 든든한 주치의가 되어 줄 AI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nbsp;<br>마지막으로 시니어들의 지갑을 지켜주는 현실적인 경제적 팁까지 든든히 챙길 수 있습니다. 의사들도 말리는 불필요한 과잉 건강검진 항목, 정부에서 지원하는 각종 의료비 지원 제도와 실손보험 청구를 쉽게 하는 법 등 꿀팁이 소개되어 있습니다.<br>근거 없는 건강 정보에 휘둘리며 불안해하는 부모님께, 당당하고 품격 있는 노년을 준비하는 나 자신에게 『10년 젊어지는 시니어 건강 습관』을 선물해 주세요. 오늘 당장 바꿀 수 있는 식단, 복약, 구강, 디지털 루틴을 만나는 시간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4/35/cover150/k6821383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543550</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용서가 유일한 구원이라는 거짓말 - [가족 해방]</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293491</link><pubDate>Sat, 23 May 2026 21: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2934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8984&TPaperId=172934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3/19/coveroff/k2721389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8984&TPaperId=172934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족 해방</a><br/>에이먼 돌런 지음, 김은지 옮김 / 복복서가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때로는 가장 은밀한 지옥이 되기도 하는 가족이라는 거대한 환상을 해체한 책 『가족 해방』. 우리는 흔히 천륜을 말하며 가족 간의 갈등은 무조건 화해와 용서로 풀어야 한다고 믿습니다.<br>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미디어가 보여주는 눈물겨운 화해 극본에 피로감을 느끼거나, "그래도 부모인데 네가 참아야지"라는 주변의 은근한 압박(가스라이팅)에 숨이 막혀본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은 마음을 뻥 뚫어줄 지적 해방감을 선사합니다.<br>에이먼 돌런 저자는 미국 출판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베테랑 편집자입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편집하며 종교적 도그마에 균열을 내었고, 『패스트푸드의 제국』을 통해 거대 자본이 숨겨온 먹거리의 추악한 민낯을 폭로했습니다. 사회적 통념에 맞서며 대중의 생각의 틀을 바꿔온 그가, 이번에는 가족이라는 거대한 우상에 날카로운 기획의 메스를 들이댔습니다.<br>놀랍게도 저자 스스로가 자신과 형제자매를 수십 년간 학대한 어머니와 단호히 관계를 끊어낸 실제 '생존자'입니다. 수년 동안 자신과 같은 문제의식을 대변해 줄 학자나 전문가를 찾아 헤맸지만, 유독 가족 문제에서만큼은 학계와 사회가 침묵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답답해서 내가 직접 썼다"는 당사자의 생생한 목소리와 30년 넘게 명저들을 만들어오며 다듬은 탁월한 집필 능력이 결합되어 이 책 『가족 해방 The Power of Parting』이 탄생했습니다.<br><br><br><br>에이먼 돌런은 그동안 외면해 온 가정 내 폭력의 지표를 보여줍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빈번하고 잔인한 신체적, 정서적 학대의 가해자는 원가족이습니다. 학대는 신체적 학대, 심리적 학대, 성적 학대, 방임으로 나뉩니다. 하지만 과연 어느 정도까지 행동해야 학대인가에 대한 판단 기준은 여전히 모호합니다.<br>내가 겪은 일이 학대인지 아닌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내 마음이 어떻게 무너져 내렸는가에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많은 피해자가 성인이 된 후에도 "내가 너무 예민한가?", "부모님도 그때 힘들어서 그랬겠지"라며 가해자의 입장을 대신 헤아려주곤 합니다. 하지만 타인의 눈치를 살피고 끊임없이 자신을 검열하며 불안해하는 그 성격적 특성 자체가 이미 어린 시절 겪은 유년기 트라우마의 명백한 증거인 셈입니다.<br>생존자들을 더 절망하게 만드는 것은 사회적 시스템의 배신입니다. 정신의학계의 바이블로 통하는 DSM(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은 복합 PTSD(지속적인 학대로 자아 정체성과 인간관계 능력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질환)의 등재를 거부해 왔습니다. 유년기 내내 이어진 학대로 뇌 구조 자체가 변형되는 이 중대한 질환을 단 한 번의 큰 충격으로 생기는 일반적인 PTSD 범주로 대충 묶어버린 것입니다.<br>여기에 대중문화와 소셜미디어를 장악한 유해한 긍정성(Toxic Positivity)은 결정타를 날립니다. 과거를 용서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으라는 자기계발식 압박은 고통의 원인을 똑바로 바라보기보다 생존자의 입을 막아버립니다. 결국 이는 상처를 준 가해자와 이를 방치한 학대 사회를 보호하는 비겁한 방패막이가 될 뿐입니다.<br>천륜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는 왜 해롭기만 한 관계를 끈덕지게 붙잡고 있었을까요? 돌런은 의무감과 금기라는 가짜 신화가 우리의 시야를 흐렸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부모가 자녀에게 베푼 물질적 지원을 '기르는 데 든 비용' 혹은 '은혜'라는 채무 관계로 둔갑시키는 영악한 가스라이팅이 있습니다.<br>학대자들은 결코 쉽게 피해자를 놓아주지 않습니다. 그들은 카멜레온처럼 태도를 바꾸며 생존자를 혼란에 빠뜨립니다. 『가족 해방』은 이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생존자가 주도권을 쥐고 명확한 규칙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합니다.<br>타인의 변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정서적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것, 이 단호한 규칙을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생존자는 비로소 "내가 너무 매정한가?"라는 소모적인 죄책감에서 벗어나 자기 삶의 치유 주체로 우뚝 서게 됩니다.<br><br><br><br>마침내 물리적, 정서적 절연을 감행했다 하더라도 전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닙니다. 진짜 힘든 싸움은 우리의 무의식 속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학대 부모가 육체적으로는 내 곁에 없을지라도, 그들이 유년기 내내 심어놓은 저주의 말들은 우리 내면의 독백이 되어 끊임없이 스스로를 갉아먹습니다. 돌런은 이 위선적인 내면의 목소리를 식별해 내는 것이 회복의 핵심이라고 말합니다.<br>저자는 인지행동치료적 도구인 반대행동을 제안합니다. 내면에서 "넌 꼴불견이야"라는 메시지가 울려 퍼질 때, 책 속의 수많은 생존자들이 실천했듯 무조건적인 수용 대신 예민하게 그 주파수를 감지하고, 의도적으로 "아니오"라고 외치며 스스로를 대접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는 연습입니다.<br>에이먼 돌런은 절연이 가져다주는 찬란한 해방감을 감정적 호소가 아닌, 압도적인 통계와 임상 데이터로 증명해 냅니다. 부모와 천륜을 저버리면 평생 불행하고 죗값을 받으며 살 것이라는 세상의 저주가 얼마나 거대한 기만이었는지 낱낱이 깨부숩니다.<br>실제 연구에 따르면 가족과 절연한 생존자들은 이후 자신의 삶을 '해방, 축하, 안도' 같은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무려 80%에 달합니다. 가족과 인연을 끊은 대다수의 생존자가 오히려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했다는 이 수치는 절연이 비극적인 결말이 아니라 영혼을 구하는 선택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저자 역시 마흔이 넘은 나이에 어머니와 결별한 후 "마치 키마저 자란 것 같은" 신체적 해방감과 안도를 느꼈다고 고백하며 자신의 삶을 통해 증명합니다.<br><br><br><br>물론, 해방의 공기 속에서도 가끔은 묵직한 슬픔의 파도가 밀려옵니다. 가해자가 여전히 살아 있고 관계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현재 진행형의 상실이기 때문입니다. 이 미해결된 슬픔과 주변 사람들의 무례한 오지랖을 극복하기 위해 저자는 가족의 개념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하라고 권고합니다. 우리에게 나를 학대하는 원가족은 필요 없지만, 인간으로서 온기를 나눌 공동체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br>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환대하는 사람들을 직접 발굴해 내어 구축하는 선택 가족의 개념을 제시합니다. 상처 입은 생존자들이 서로를 알아보고 연대할 때, 우리는 원가족이라는 좁은 감옥을 넘어 온 세상과 깊고 안전한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는 무한한 힘을 얻게 됩니다.<br>『가족 해방』은 가족이라는 이름의 신성가족 우상을 완벽하게 해체한 지적 투쟁의 결과물입니다. 용서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화해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당신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길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가짜 위로와 무조건적인 긍정 압박에 깊은 피로감을 느끼는 트라우마 생존자들을 위한 책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3/19/cover150/k2721389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23193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