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인디캣책리뷰::알라딘 (인디캣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책블로거 인디캣</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24 Oct 2026 13:47:34 +0900</lastBuildDate><image><title>인디캣</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96012163454665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인디캣</description></image><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도전에서 배우는 성장의 힘 - [쉽게 읽고 보는 위대한 도전 도감 - 위인들의 도전 이야기로 키우는 초등 문해력]</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89799</link><pubDate>Sat, 24 Oct 2026 09: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897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1687&TPaperId=175897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10/coveroff/k03213168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1687&TPaperId=175897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쉽게 읽고 보는 위대한 도전 도감 - 위인들의 도전 이야기로 키우는 초등 문해력</a><br/>정상영 지음, 신응섭 그림 / 진선아이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도전하라고 말하기는 쉽습니다. 새로운 일에 용기를 내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믿으라고 격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아이가 무엇에 도전해야 할지 모르거나, 한 번의 실패로 자신감을 잃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br>이때 필요한 것은 막연한 응원보다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입니다. 누군가 어떤 문제를 발견했고, 무엇을 바꾸려 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자신의 목표에 다가갔는지 살펴보는 경험이 아이에게 더 의미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습니다.<br>정상영 글, 신응섭 그림의 『쉽게 읽고 보는 위대한 도전 도감』은 사상과 제도, 과학과 비즈니스, 탐험,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 40명의 인물을 소개합니다. 소크라테스, 마틴 루터 킹, 제프 베이조스, 닐 암스트롱, 손기정, 김연아까지 서로 다른 시대와 분야의 인물들이 등장합니다.<br>익숙한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고,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을 탐험하며, 인간의 능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가 자신의 가능성을 생각하도록 이끕니다. 신문 기사형 문장과 그림 덕분에 초등학생이 읽기 부담을 줄이고 문해력까지 기를 수 있게 구성되었습니다.<br><br><br><br>『쉽게 읽고 보는 위대한 도전 도감』은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통해 도전의 여러 모습을 보여 줍니다. 코페르니쿠스는 당시 널리 받아들여지던 천동설에 반대해 지동설을 주장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끊임없는 질문으로 전통과 권위에 도전했고,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는 남녀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시대와 환경에서 출발했지만, 기존의 생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드러냅니다.<br>위대한 인물은 처음부터 특별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마주한 문제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 사람이었습니다. 학교생활에서 친구들과 다른 의견을 내는 일, 익숙하지 않은 과목에 도전하는 일, 잘하지 못하는 운동을 다시 연습하는 일도 아이에게는 작지 않은 도전입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하고, 다른 방법을 시도하며, 결과를 통해 배우는 과정은 서로 연결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br>이 책을 읽으며 부모와 아이가 나눌 수 있는 질문도 달라집니다. "이 사람은 무엇을 해냈을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사람은 왜 다른 선택을 했을까?", "나라면 어떤 어려움에 부딪혔을까?"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인물의 업적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엇을 위해 행동했으며 그 결과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하도록 이끌 수 있습니다.<br>팀 버너스리 편에서는 구텐베르크의 인쇄술과 현대의 웹(WEB) 기술을 비교하며 정보 독점의 해체 과정을 설명합니다. URL, HTTP, HTML이라는 전문 용어가 단순한 기술적 정의로 끝나지 않고, 인류가 지식을 공유하고 연대하게 된 문명적 사건으로 재해석됩니다. 정보의 고속도로를 타고 흘러가는 지식의 파도를 역동적으로 그려내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매일 쓰는 인터넷의 본질이 한 프로그래머의 연결에 대한 도전에서 비롯되었음을 일깨워 줍니다.<br>에드먼드 힐러리 편은 개인의 영웅적 신화 뒤에 숨겨진 협력과 실패의 분석에 초점을 맞춥니다. 에베레스트 등반이라는 극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전 탐험대들의 실패 원인을 면밀히 복기하고, 현지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와의 온전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과정이 서술됩니다. 독불장군식 영웅이 아닌, 타인의 지혜를 흡수하고 연대하는 것이야말로 위대한 도전을 완성하는 핵심 동력임을 보여줍니다.<br><br><br><br>오타니 쇼헤이 편에서는 스포츠계의 공고한 통념이었던 분업화와 한 가지 올인이라는 상식에 균열을 낸 인물의 궤적을 짚어냅니다. 투수냐 타자냐 하나만 골라라는 프로 세계의 압박 속에서도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투타 겸업(이도류)을 고집해 마침내 MLB 역사를 새로 쓴 오타니의 이야기는, 기존 시스템의 틀에 맞추기를 강요받는 요즘 아이들에게 고유한 자기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br>김연아 편에서는 기술적 완벽함을 넘어 예술적 경지에 도달한 피겨 여왕의 발자취를 다룹니다. 열악한 국내 환경과 빙상장의 부재, 끊임없는 부상이라는 절망적인 조건 속에서도 1만 번 이상의 반복 연습을 통해 전 대회 입상이라는 올포디움의 대기록을 작성한 서사는, 단단한 자존감과 끝까지 해내는 끈기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전달합니다.<br>『쉽게 읽고 보는 위대한 도전 도감』은 호흡이 짧아 쉽게 읽히면서도 40가지의 다채로운 사회·과학·역사 지식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실패해도 다시 도전해 볼까?" 하는 용기와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눈을 길러 줍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10/cover150/k03213168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221083</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AI의 초안을 인간답게 고쳐나가는 법 - [서늘한 대화 - 인공지능이 인간의 자리에 들어온 뒤, 우리에게 남겨진 질문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88562</link><pubDate>Fri, 23 Oct 2026 15: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885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1599&TPaperId=175885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1/37/coveroff/k1421315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1599&TPaperId=175885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늘한 대화 - 인공지능이 인간의 자리에 들어온 뒤, 우리에게 남겨진 질문들</a><br/>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질문하는 힘을 잃어가는 인간이 답해야 할 미래 『서늘한 대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뇌과학자이자 물리학적 언어로 인간의 선택과 마음을 탐구해 온 KAIST 정재승 교수가 《열두 발자국》 이후 8년 만에 신작 『서늘한 대화』로 돌아왔습니다.<br>이번에는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한 인간의 위치를 서늘한 감각으로 짚어냅니다. CES 전시장, 학회장, 강연장, 연극 무대 그리고 챗GPT와의 대화창에서 노벨상 수상자, 기업가, 수도승, 학부모, 인공지능과 나누었던 40개의 생생한 담론을 엮어낸 미래 사유 안내서입니다.<br>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제목에도 들어 있는 '서늘함'입니다. 저자는 〈사용설명서〉에서 이 서늘함을 두려움에 얼어붙지도 낙관에 취하지도 않은 채 아직 바꿀 수 있는 미래를 바라보는 마음의 온도로 정의합니다.<br><br><br><br>AI를 두고 우리는 대개 뜨겁거나(열광) 차갑거나(공포)의 양극단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서늘하다'는 그 사이의 감각입니다. 한여름에 에어컨 바람을 맞았을 때처럼 정신이 번쩍 드는 상태이기도 하고요. 흥분을 가라앉히되 얼어붙지는 않는, 일종의 각성 온도입니다.<br>인공지능은 질문에 답하고 해결책을 제안하는 데 점점 능숙해지고 있습니다. 자료를 정리하고, 여러 선택지를 비교하고, 복잡한 문제를 분석하는 일에서도 인간의 부담을 덜어줍니다. 이런 환경에서 지식의 양과 정답을 찾는 속도만으로 개인의 경쟁력을 설명하기는 어려워집니다.<br>그렇다면 교육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서늘한 대화』는 아이의 성장과 학교 교육을 다루면서 호기심, 공상, 딴짓, 전공을 벗어나는 질문의 가치를 짚습니다. 정해진 시간표를 충실히 따르고 주어진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능력만으로는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답을 찾는 일은 인공지능에 맡길 수 있어도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 왜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는 여전히 인간이 고민해야 합니다.<br>기존 교육이 개인의 성취와 문제 해결 능력을 중심으로 설계됐다면, 앞으로는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공동의 결론을 만들어내는 경험도 중요해진다는 것을 짚어줍니다.<br>미래의 경쟁력은 인공지능보다 더 빠르게 답을 내놓는 데만 있지 않습니다. 기술이 제시한 답을 검토하고, 서로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며, 결과에 대한 책임을 나누는 능력에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교육 역시 기계를 이기는 훈련이 아니라 기계가 제시한 답을 인간 사회에 맞게 판단하는 훈련이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br><br><br><br>인공지능을 사용할 때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을 입력하고, 결과를 확인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요청합니다. AI는 우리의 지시를 따르는 도구이고, 최종 판단은 인간의 몫이라는 믿음입니다.<br>그러나 『서늘한 대화』는 이 관계를 뒤집어 보여줍니다. 저자가 늦은 밤 챗GPT와 대화하며 경험한 서늘함은 인공지능이 언젠가 인간을 능가할 것이라는 막연한 예측에서 비롯되지 않았습니다. 인공지능이 자신의 능력을 상당히 정확하게 분석하고, 어떤 능력부터 빼앗아갈지 순서까지 설명하고 있다는 사실을 마주했기 때문입니다.<br>"화면 건너편에서 인공지능은 우리의 질문에 대답하는 동시에 우리의 능력을 측정하고 있었다. 우리가 인공지능을 면접하는 동안, 인공지능도 우리를 면접하고 있었다."라고 말합니다.<br>직장인이 인공지능으로 보고서를 작성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자료를 정리하는 시간을 줄이는 데 만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기술뿐 아니라 자료를 해석하고 결론을 내리는 능력까지 맡기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br>인공지능을 잘 활용한다는 것은 사용법을 익히는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맡길지, 어떤 과정은 직접 수행할지, 결과를 어떤 기준으로 검증할지 정하는 일까지 포함합니다. 기계가 일을 대신하는 동안 인간이 판단 능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 기술의 편리함도 오래 누릴 수 있습니다.<br>마음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인공지능이 우리의 언어를 번역했다. 이제는 우리의 감정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다음 차례는 관계일지도 모른다."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서늘함은 "기계가 빼앗아 갔다기보다 우리가 외로움에 지쳐 마음의 빈자리를 기꺼이 내어줄지도 모른다는 데서 왔다"라고 고백하는 지점입니다. 대개 '빼앗긴다'는 수동태로 말하는데, 저자는 '내어준다'는 능동의 가능성을 건드리는 점이 흥미롭습니다.<br>인간이 관계의 어려움을 견디기 힘들어질 때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를 짚어보는 부분이 놀라웠습니다. 사람과의 관계에는 오해와 갈등, 기다림과 책임이 따릅니다. 반면 인공지능과의 대화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반응을 조정하기도 쉽습니다. 외로움이 깊을수록 이런 편리함은 강한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br>노벨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과 정재승 교수가 나눈 대화도 실려 있습니다. 경험하는 자아와 기억하는 자아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행복을 생각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지 돌아보게 합니다.<br>지금 이 순간의 경험이 즐거운 것과 시간이 흐른 뒤 자신의 삶을 만족스럽게 기억하는 것은 다를 수 있습니다. 시간을 절약해주는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그 시간에 무엇을 할지 정하지 못한다면, 효율의 향상이 삶의 만족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더 오래 살 수 있게 되더라도 그 시간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하지 않는다면 수명 연장만으로 행복을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기술이 삶의 조건을 바꾸는 동안 삶의 목적은 인간이 계속 생각해야 할 문제로 남습니다.<br>『서늘한 대화』를 읽는 내내 좋은 어른과의 늦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의 대화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야기가 오가는 사이에 내 생각이 슬그머니 움직이는 식이거든요. 인공지능이 쓴 미래의 초안이 날마다 도착하는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빠른 독해가 아니라 이 문장을 고칠 펜을 내가 쥐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br>인공지능 시대의 인간다움을 생각하게 하는 글이 가득합니다. 기계가 잘하는 일을 무조건 인간이 더 잘해야 한다고 고집하기보다, 기계의 능력을 활용하면서 인간의 경험과 개성을 표현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는 걸 일깨워 줍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1/37/cover150/k1421315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713715</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인생 자원 배분의 기술 - [어떻게 후회 없이 살 것인가 - 하버드 지성들을 사로잡은 가장 뜨거운 질문]</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87051</link><pubDate>Thu, 22 Oct 2026 19: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870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7547&TPaperId=175870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15/57/coveroff/89255675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7547&TPaperId=175870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떻게 후회 없이 살 것인가 - 하버드 지성들을 사로잡은 가장 뜨거운 질문</a><br/>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제임스 올워스.캐런 딜론 지음, 이영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하버드 최고 경영학자가 내린 삶의 진단 『어떻게 후회 없이 살 것인가 (원제 How Will You Measure Your Life?)』. 성공의 함정을 건너뛰는 인생 자원 배분의 기술을 만나보세요.<br>우리는 연봉 높은 직장, 번듯한 타이틀,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사회적 성취를 거두면 행복해질 것이라 믿으며 쉼 없이 달려갑니다.<br>파괴적 혁신 이론의 창시자이자 생전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수많은 지성들을 가르쳤던 고(故)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교수는 하버드 MBA를 졸업하고 사회적으로 엄청난 부와 명예를 거머쥔 동창들이 정작 가정 파탄이나 이혼, 심지어 범죄에 연루되어 감옥에 가는 비극을 마주하며 깊은 회의감을 느꼈다고 밝힙니다.<br>잘사는 것(Being well-off)과 진정으로 잘 사는 것(Living a good life)은 결코 같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겁니다. 『어떻게 후회 없이 살 것인가』는 경영학의 렌즈를 우리의 일상과 인생에 대입해,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쏟아야 후회 없는 삶을 완성할 수 있는지 파헤칩니다.<br>돈을 좇는 것은 기껏해야 직장에서의 좌절감을 완화해 줄 뿐이며, 그런데도 부라는 유혹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조차 혼란에 빠뜨려 왔다는 점을 자각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저자는 우리가 세운 의도적 계획만큼이나 우연히 찾아오는 기회, 즉 창발적 전략과 의도적 전략의 균형 속에서 삶의 방향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br><br><br><br><br>인간관계와 가정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지혜로 가득합니다. 저자는 동료의 일화를 인용하며, 유명한 밀크셰이크 이론을 인생의 관계로 확장합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밀크셰이크가 가장 잘 팔리는 시간이 출근길이라는 사실을 통해, 사람들이 지루하고 긴 출근길을 달래기 위해 밀크셰이크를 '고용한다'는 본질적 이유를 찾아낸 것처럼 말입니다.<br>부부 관계와 가정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우리는 배우자를 위해 애쓴다고 자부하지만, 정작 배우자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지 못해 좌절을 겪습니다.<br>아울러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성공만을 강요하기보다, 인생의 시련을 이겨낼 회복탄력성을 기를 수 있도록 경험의 학교를 설계해 주어야 한다고 짚어줍니다. 저자는 "힘든 순간에 처한 자녀를 무조건 감싸고 돕고 싶은 것이 부모의 본능이다. 그러나 어려운 도전을 직면하지 않고 실패도 경험해 보지 않은 아이는 평생 살아가는 데 필요한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없다"라며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 되묻습니다.<br><br><br><br>마지막 3부 감옥에 가지 않는 법 파트에서는 인생의 치명적인 실수를 막아주는 단단한 방패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인생의 중대한 윤리적 결정이 요란한 경고음과 함께 다가올 것이라 착각하지만, 실제 삶은 사소하고 일상적인 결정들이 연달아 이어지는 형태로 흘러갑니다.<br>한계적 사고의 함정에 빠져 '이번 한 번쯤은 괜찮겠지'라며 타협하는 순간, 방어막은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걸 짚어줍니다. 저자는 "한계 비용 분석에 근거하여 ‘이번 한 번만’이라는 유혹에 굴복한다면, 결국에는 그 일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내가 배운 교훈이다. 원칙을 98퍼센트 지키는 것보다 100퍼센트 지키는 것이 훨씬 더 쉽다"라고 말합니다. 결국 삶의 도덕적 정직성은 유연함이 아니라 100퍼센트의 단호함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br>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자원 배분의 역설입니다. 기업이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갈리듯, 우리의 인생 자원 역시 주의를 기울여 관리하지 않으면 뇌와 마음에 내장된 기본값에 따라 자동적으로 결정하고 소모되고 만다는 것입니다.<br>이 문장의 무서움은 '기본값'이라는 단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의 기본 설정을 바꾸지 않으면 알림이 쉴 새 없이 울리듯, 삶의 기본 설정도 손대지 않으면 가장 급하고 가장 눈에 띄는 일에 우리 시간이 흘러갑니다. 일은 마감이 있고 성과가 즉시 보입니다. 반면 가족과의 대화나 친구와의 안부에는 마감이 없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줄 알면서도 뒤로 밀립니다. 저자가 말하는 자원 배분은 거창한 인생 설계라기보다 내 일상의 기본 설정을 한 번이라도 열어 본 적 있는가라는 점검에 가깝습니다.<br>저자는 "삶의 전략, 즉 매일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식은 투자와 같다. 우리는 시간과 에너지, 재능, 부와 같은 ‘자원’을 배우자나 연인과 만족스러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 자녀를 잘 키우는 것, 일에서 성공하는 것, 교회나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 등 개인적인 삶의 여러 ‘사업’을 성장시키는 데 사용한다"라며 일상적인 자원 배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br>후회 없는 삶은 모든 선택이 성공으로 끝나는 삶이 아닙니다. 예상하지 못한 실패를 겪을 수도 있고, 최선을 다했어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까지 책임질 수는 없습니다. 다만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고, 그 가치에 맞게 자원을 배분하며, 선택의 결과를 돌아보는 태도는 지금부터 실천할 수 있습니다.<br>당신은 인생이라는 기업에서 가장 소중한 자산인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투자하고 있나요? 『어떻게 후회 없이 살 것인가』는 일과 가정, 관계라는 인생의 복잡한 변수들을 경영학적 이론과 프레임워크를 통해 조망하고,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가장 가치 있는 곳에 재배분하는 실천적 지혜를 안겨줍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15/57/cover150/89255675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155774</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슬픔의 항해술 - [슬픔은 잊는 것이 아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85222</link><pubDate>Wed, 21 Oct 2026 21: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852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1292&TPaperId=175852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2/12/coveroff/k3321312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1292&TPaperId=175852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은 잊는 것이 아니다</a><br/>김수진 지음 / 부크크(bookk)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슬픔은 지워야 할 부채가 아니라, 존재를 증명하는 삶의 자산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김수진 시인의 시집 『슬픔은 잊는 것이 아니다』.<br>“잊어버려”, “털어버려”, “시간이 약이야”라는 말로 자신의 아픔을 제대로 마주할 겨를도 없이 감정을 서둘러 급속 냉동시켜 버리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정말 슬픔을 지워버리는 것이 건강한 삶일까요? 슬픔이라는 감정은 우리 삶에서 퇴출해야 할 부작용에 불과한 것일까요?<br>문학고을 강원지부에서 활동하며 다사로운 온기와 솔직한 시어로 자신만의 시 세계를 다져온 김수진 시인. 우리가 매일 스쳐 지나가는 소박한 일상의 사물들을 통해 감정의 진짜 얼굴을 드러냅니다. 슬픔을 안전하게 소유하고 항해하는 법을 이야기합니다.<br><br><br><br>슬픔을 망각이 아닌 보유로 바라본다는 관점이 독특합니다. 시인은 슬픔을 부정하거나 빨리 털어내려 애쓰는 대신, 슬픔이 내 삶의 풍경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하나의 온기나 가락으로 변형되는 과정을 가만히 관조합니다.<br>시 「뾰족구두」는 우리 모두의 페르소나에 대한 은유입니다. 남들에게 멋지고 예쁘게 보이기 위해, 타인의 시선에서 자부심을 얻기 위해 우리는 매일 아침 불편하고 위험한 뾰족구두를 신습니다. 먼 시선 속 멋진 나를 유지하기 위해 발가락이 비틀리는 통증을 참아내며 곡예를 하듯 걸어갑니다.<br>시인은 편안한 납작이(단화)나 운동이(운동화)를 그리워하면서도, 뾰족구두가 주는 아찔한 유혹과 매력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우리들의 이중적 심리를 포착합니다. 당신은 지금 누구를 위해 그 위태로운 곡예를 이어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타인의 시선을 위해 견뎌내고 있는 숨은 아픔들을 직시하게 만듭니다.<br>이 시집에서 가장 제 마음을 두드린 시는 「숨죽여 우는 새」입니다. 소리 없이 숨죽여 우는 울음 같은 건 없다는 문장에서 한참을 머물게 됩니다. 울지 말고 강해지라고 압박하는 사회에서, 그러나 소리 내어 울지도 못하고 숨을 죽인 채 아파하는 존재야말로 가장 절실한 삶의 한복판에 서 있는 이들입니다.<br>시인은 역설적으로 숨죽여 우는 새는 없다는 통념에 맞서, 자기 내면의 아픈 울음을 밖으로 꺼내어 놓습니다. 슬픔을 억지로 숨기거나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발산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야말로, 내가 지금 살아있다는 가장 명확한 증거가 된다는 깨달음을 선사합니다.<br><br><br><br>시인은 윤동주의 시를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고단한 삶의 무게 때문에 발버둥 치는 대신 자연의 이치에 가만히 몸을 맡깁니다.<br>소설가 유영준 작가의 소개글에 따르면 김수진 시인은 목소리가 크지 않고 나직나직하게 말하지만 시어 속에서는 포장 없이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는 성향이라고 말합니다. 포장지로 자신을 감싸기보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 "나는 이렇게 산다"라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시인의 태도는, 역설적으로 거짓 긍정에 지친 이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옵니다.<br>"옷자락 끝 실밥마냥 나풀거린다"라며 미련을 옷 끝에서 흔들리는 실밥에 비유한 이 문장도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실밥은 잡아당기면 올이 더 풀릴까 봐 건드리기도 애매합니다. 흔히 말하는 정리되지 않은 감정의 정확한 크기가 아닐까요. 완벽하게 비워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시인은 조금은 실밥처럼 나풀거리는 미련을 달고 살아도 괜찮다는 다정한 허락을 건네는 듯합니다.<br>슬픔과 공존하는 법을 터득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깊고 그윽한 평정심이 시집 전반에 자리 잡고 있는 『슬픔은 잊는 것이 아니다』. 그의 시는 감정의 탈출구가 아니라 감정의 착륙지 역할을 합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2/12/cover150/k3321312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421209</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니콜라 노바가 알려주는 감각의 해상도 높이는 법 - [관찰 연습 -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는 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84496</link><pubDate>Wed, 21 Oct 2026 14: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844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1573&TPaperId=175844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1/11/coveroff/k0721315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1573&TPaperId=175844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관찰 연습 -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는 순간</a><br/>니콜라 노바 지음, 성귀수 옮김 / 책사람집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관찰은 타고난 감각이 아니라 훈련으로 습득하는 체계적인 기술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관찰 연습』.<br>"저 사람은 눈썰미가 좋아"라는 말을 흔히 사용하듯 우리는 관찰력을 타고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관찰 연습』은 반복 가능한 훈련의 문제로 옮겨 놓습니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생기듯 관찰도 방법을 알고 횟수를 채우면 늘어난다는 겁니다.<br>인류학자 니콜라 노바(Nicolas Nova)는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두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받으며 기술과 환경의 변화가 삶과 문화를 어떻게 바꾸는지 연구해 온 학자입니다. 스마트폰과 AI, OTT 등 시각 정보가 범람하는 사회에서 인간의 지각 능력이 심각하게 둔화되고 있음을 경고하며 이를 감각의 위기와 상상력의 붕괴로 진단했습니다. 2024년 12월 31일 오만 탐사 활동 중 세상을 떠났고, 이 책은 유작이 되었습니다.<br>관찰이라는 건 어떻게 하는 걸까요? "잘 보세요"라는 말은 사실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 "적당히 드세요"라고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관찰 연습』은 무엇을 볼지, 어떤 조건에서 볼지, 어떻게 적을지를 쪼개서 알려 줍니다. 조르주 페렉이 강조한 "작은 숟가락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법"처럼 무심코 지나치던 평범한 일상을 독창적인 창작과 기획의 자산으로 전환하는 19가지의 프로토콜을 소개합니다.<br><br><br><br>이 책의 탄생 비화가 재밌습니다. 『관찰 연습』은 저자가 밝히듯 레몽 크노의 명작 『문체 연습』을 시선의 차원으로 옮겨온 결과물입니다. 레몽 크노가 버스 안에서 일어난 극히 평범한 하나의 사건을 99가지 서로 다른 문체와 글의 형식으로 변주해 내며 다채롭게 포착했듯, 니콜라 노바는 이 실험적 방법론을 계승하여 19~20세기 개념예술의 규칙과 조르주 페렉 등의 전략을 바탕으로 일상의 사물과 현상을 다각도로 관찰하고 기록하는 19가지 시선의 프로토콜로 재탄생시켰습니다.<br>레몽 크노의 『문체 연습』이 하나의 상황을 문장의 형식으로 다변화해 독창적인 감각을 깨웠다면, 니콜라 노바의 『관찰 연습』은 동일한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거리와 자세, 기록의 방식을 다각화함으로써 무심했던 일상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패턴과 의미를 발견하게 만드는 지적 훈련이라는 점에서 유전적 계보를 공유합니다.<br>『관찰 연습』은 관찰이라는 행위를 감상에 머물게 하지 않고, 자료 생성(Production) → 상호 작용(Interaction) → 편집 작업(Compilation)이라는 단단하고 실용적인 3단계 시스템으로 구축했습니다.<br>관찰이라고 하면 보통 가만히 지켜보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동물 다큐의 카메라맨처럼요. 그런데 저자는 보는 사람이 장면 안으로 들어가고, 심지어 장면을 건드려 봐야 한다고 합니다.<br>우리는 화면 속 세상을 관람하는 데 너무 익숙합니다. 스크롤 하는 손가락은 세계를 건드리지 않고, 세계도 나를 건드리지 않습니다. 안전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이 책이 말하는 관찰은 나도 변하고 세계도 달라지는 쌍방향 행위에 가깝습니다. 관찰자의 자리를 재설정합니다.<br>출근길, 자주 가는 카페, 책상 위 물건이 곧 관찰의 현장입니다. 우리는 여행을 가야 비로소 눈이 열린다고 믿습니다. 낯선 도시에서는 간판 글씨 하나에도 감탄하면서, 매일 지나는 우리 동네 편의점 앞은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이 책은 여행자의 눈을 집 앞으로 가져오라는 쪽에 가깝습니다. 비행깃값은 안 들고요.<br>대화 일람표, 동작과 자세, 구석구석, 사물 데이터베이스 만들기, 관용어 모음. 하나같이 거창하지 않고, 어딘가 귀여운 데가 있습니다. 내 책상 위의 볼펜과 머그컵과 충전기를 학술 대상처럼 취급하는 장면을 상상하면, 이미 관찰은 시작된 셈이니까요.<br>연습 15 테마 편집 편에서는 발터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와 버지니아 울프의 비망록을 모델로 삼아 잡다한 수집품에 새로운 미학을 부여하는 방법을 보여줍니다.<br>저자가 자신의 스마트폰 메모장에 태양계라는 테마를 만들고, 거기에 태양광 관련 기사, SF 소설 솔라펑크 문구, 노마딕 워커의 인용문 등을 모아두었던 실제 사례를 소개하며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도와줍니다. 관찰된 단편들을 한데 묶어 새로운 맥락과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편집자적 시선의 가치를 보여줍니다.<br>저자는 일찍이 감각의 위기와 상상력의 붕괴를 예감했고, 관찰하는 능력을 인간적 감수성의 필수적인 조건으로 강조했다고 합니다. AI 시대의 진짜 위험은 틀린 답보다 대신 봐 주는 편안함일지 모릅니다. 요약본이 있으면 원문을 안 읽게 되고, 이미지 생성기가 있으면 머릿속으로 그려 보지 않게 됩니다. 이때 약해지는 건 지식이 아니라 보는 근육입니다. 계산기가 나오면서 암산이 약해진 것처럼요.<br>그렇다면 관찰 훈련은 AI와 경쟁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정반대입니다. AI가 못 하는 일, 곧 '나'라는 구체적인 몸이 이 순간 이 장소에서 마주친 것을 감각하는 일을 지키려는 시도에 가깝습니다.<br><br><br><br>저자는 "관찰이란, 우리의 감각이나 기억의 허술함을 벗어나 방점을 찍을 만한 일들을 기록하고 소통하는, 보다 더 확실한 방법을 찾는 일이다."라고 말합니다. 저는 '허술함'이라는 표현이 와닿았습니다. 저자는 관찰을 눈으로 보기에서 끝내지 않고 지도, 목록, 용어집, 말풍선, 도면 같은 틀에 담는 일까지 확장합니다.<br>"마음의 눈으로 보세요"가 아니라 "당신의 기억은 믿을 게 못 되니 적어 두세요"라고 하는 셈입니다. 아날로그적이기도 합니다. 기록하는 순간 흐릿한 인상이 문장이나 표로 바뀌고, 그때부터 비로소 남과 나눌 수 있는 자료가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br>관찰의 궁극이 정보 수집이나 아이디어 발굴이 아니라 실존하는 방식에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조금 거창하다 싶었지만, 읽다 보니 이해가 됩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 곁에 있는지를 알아차리며 사는 것, 그게 곧 '여기 있다'는 감각이니까요. 생산성 도구로 포장하기 쉬운 주제인데, 이 책은 끝내 그쪽으로 기울지 않습니다.<br>최근에 읽은 『패치 인류세』 저자인 인류학자 애나 칭에 대한 언급도 반가웠습니다. 애나 칭이나 바티스트 모리조, 로맹 베르트랑 같은 작가들이 강조하는 생명 세계로의 시선 확장을 끌어옵니다. 오늘날 지구를 채운 생물의 다양성에 주목하는 일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며, 이에 대해 애나 칭은 섬세한 관찰을 알아차림의 기술이라 칭하며 끊임없이 갈고닦아야 할 긴요한 능력으로 강조한 바 있습니다.<br>니콜라 노바 역시 문제의식을 받아들여, 단순히 사물이나 기계를 관찰하는 차원을 넘어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생태계와 주변의 미세한 존재들, 그리고 기계·기술적 환경에까지 주의력을 복원시키는 일이 AI와 정보 과잉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다움의 필수 조건임을 일깨워 줍니다.<br>『관찰 연습』은 한 번 읽고 책장에 꽂는 책이 아니라 자주 펼치며 숙제하는 책입니다. 19가지 과제는 읽는 시간보다 해 보는 시간이 길어야 제값을 합니다. 기록하고 분류하는 습관은 아이디어 발상, 글쓰기, 리서치에 두루 쓰일 수 있습니다. 관찰이 곧 질문하는 기술이라는 깨달음도 얻게 됩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1/11/cover150/k0721315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211115</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따뜻한 감성 수면 테라피, 유아 베드타임 스토리북 - [오늘 밤도 매이 매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83184</link><pubDate>Tue, 20 Oct 2026 20: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831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1574&TPaperId=175831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1/82/coveroff/k3921315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1574&TPaperId=175831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늘 밤도 매이 매이</a><br/>이폴 지음 / 글고운그림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불을 끄고 누워도 "엄마, 조금만 더 놀면 안 돼요?", "물 주세요"며 졸음을 참아내는 아이를 볼 때마다 참 애가 타지요. 아이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본다면 어떨까요? 아이들에게 잠자리에 든다는 것은 신나는 놀이가 끝나는 아쉬움이자, 어둡고 깜깜한 공간으로 혼자 들어가야 한다는 은근한 두려움의 순간일지도 모릅니다.<br>이폴 작가의 그림책 『오늘 밤도 매이 매이』는 잠을 하루의 끝이나 즐거움의 끊김으로 보지 않습니다. 현실보다 더 환상적이고 상상력이 펼쳐지는 신나는 밤 모험의 시작으로 그려냅니다. 2026 대구지역 우수출판콘텐츠에 선정되며 작품성과 가치를 인정받은 이 책은, 아이들의 정서를 부드럽게 감싸 안아주는 베드타임 스토리북입니다.<br><br><br><br>『오늘 밤도 매이 매이』는 이제 잘 시간이니 눈을 감아야 한다는 규칙을 은연중에 강조하지 않습니다. 아이 스스로 밤을 기대하게 만드는 감정의 전환을 이끌어냅니다. 달빛 그림자가 소복이 쌓이고 하품 마법이 퍼지면, 방 안의 평범했던 그림자들이 하나 둘 생명을 얻어 살아납니다.<br>아이는 들판을 달리고 바닷속 축제에 뛰어들며 기쁨을 느낍니다. 그리고 마침내 온 세상을 고요히 감싸 안는 반짝이는 어둠 호랑이를 만나며 안도감 속에서 자연스럽게 수면으로 이행합니다. 어둠이 무서운 대상이 아니라 나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포근한 울타리로 거듭나는 순간입니다.<br><br><br><br>"몽롱한 달빛 그림자가 방 안에 소복이 쌓여요."라는 문장만으로도 따스해집니다. 달빛을 단순한 빛이 아니라 소복이 쌓이는 질감 있는 존재로 묘사합니다. 이어지는 "매이 매이- 간질간질 하품 마법이 퍼지면 그림자 친구들이 살며시 깨어나요." 문장에서는 졸음과 하품을 비밀스러운 친구들을 불러내는 신비한 마법으로 묘사합니다. 풍덩! 풍당. 퐁당. 방울방울 퐁퐁퐁. 다정한 운율감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줍니다.<br>가장 멋진 장면은 호랑이가 등장하는 페이지였어요. 어둠이란 정말 두려움의 대상이기만 할까요? 작가는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밤의 어둠을 찰나의 반짝임을 품은 호랑이로 탈바꿈시켜 놓았습니다. 왜 이 장면이 제가 손꼽는 하이라이트인지, 그림을 가만히 마주하는 순간 직관적으로 깨닫게 될 거예요. 잠은 신나는 꿈속 모험의 시작이 됩니다. 오늘 밤도 매이 매이와 함께 굿나잇!<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1/82/cover150/k3921315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218217</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연대기 - [아빠가 치매에 걸리면 이렇게 해 주렴 - 20년 경력 요양보호사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82081</link><pubDate>Tue, 20 Oct 2026 09: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8208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1806&TPaperId=175820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89/19/coveroff/k1621318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1806&TPaperId=1758208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빠가 치매에 걸리면 이렇게 해 주렴 - 20년 경력 요양보호사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a><br/>하라카와 다이스케 지음, 서희경 옮김, 카치 데루히코 감수 / 소보랩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어느 날 치매 진단을 받은 아버지가 딸에게 건넨 두툼한 봉투. '치매에 걸리면 딸에게 건넬 것!'이라는 글씨와 함께 요양보호사인 아버지가 써 내려간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자신이 기억을 잃어갈 때 딸이 겪을 상처와 죄책감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아버지는 자신이 무너지기 전 딸을 위한 가장 따뜻한 방어막을 써둔 것입니다.<br>초고령화 사회에서 치매와 돌봄은 더 이상 타인의 불행이 아닌 우리 모두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간병의 무거운 짐을 자식이나 배우자 개인의 온전한 희생으로만 메우려다 가족 해체나 비극적 사건으로 이어지는 현상 역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br>『아빠가 치매에 걸리면 이렇게 해 주렴』은 돌봄의 주체와 객체 간의 관계를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냅니다. 저자 하라카와 다이스케는 2004년부터 요양복지사, 생활상담사, 케어매니저로서 20년간 다양한 돌봄 현장에서 치매 환자와 가족을 돌본 전문가입니다. 동시에 그는 두 자녀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br>이 책은 현장의 오랜 경험을 축적한 전문가로서의 통찰과, 언젠가 돌봄을 받게 될 당사자이자 아버지라는 개인적 시선이 교차하며 돌봄에 관한 현실적 준비, 그리고 돌보는 사람과 돌봄을 받는 사람 모두의 존엄성을 지키는 방법을 알려줍니다.<br><br><br><br>『아빠가 치매에 걸리면 이렇게 해 주렴』은 돌봄을 받게 될 당사자(부모)가 훗날 돌보게 될 자식에게 먼저 건네는 위로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들려주는 말은 자책 금지입니다.<br>치매 가족을 돌보는 과정에서 간병인이 가장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은 죄책감과 분노라는 감정적 혼란입니다. 부모에게 화를 내거나 지치는 자신을 보며 자책하고, 요양원 등 전문 시설에 모시는 선택을 불효나 포기로 여겨 괴로워합니다. 저자는 스스로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되어 딸에게 "너는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다"라는 말을 건넵니다.<br>어린 자녀를 보육 시설에 보낸 것이 부모의 이기심이나 불법이 아니듯, 치매를 앓는 부모를 요양 서비스나 전문 시설의 도움을 받도록 조치하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돌봄의 연장선이라는 말과 함께 말입니다.<br>치매가 진행되면 환자는 자신의 가장 가까운 자식의 이름이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됩니다. 자식의 입장에서는 나를 완전히 잊었다는 상실감에 절망하곤 합니다. 저자는 기억이나 정보로서의 지식은 지워질지언정, 평생 쌓아온 관계에서 비롯된 따뜻하고 그리운 감정의 수신 체계는 끝까지 작동한다는 걸 짚어냅니다.<br>치매 환자가 보이는 환각이나 거짓말, 돌발 행동에 대해서도 저자의 조언이 유용합니다. 환자의 행동 이면에 자리 잡은 살아온 삶의 이력과 습관, 자존심을 이해할 때 비로소 진실의 잣대로 비난하거나 다투는 무의미한 갈등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br>돌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마음가짐뿐만 아니라 제도적 및 환경적 준비가 필수입니다. 저자는 혼자서 모든 간병을 감당하려는 독박 돌봄을 경계하고, 타인의 도움을 당당하게 받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책에서는 이 준비를 위한 현실적인 지침들이 꼼꼼하게 소개됩니다.<br><br><br><br>『아빠가 치매에 걸리면 이렇게 해 주렴』은 치매 진단부터 간병, 시설 이용, 임종 준비에 이르기까지 감정적, 현실적 여정을 모두 다룹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의 구체적 활용법과 요양 시설 선택 노하우, 주간보호센터 적응 문제 및 운전면허 반납, 가스 불 안전장치 마련 등 물리적·환경적 조치는 물론이고 임종과 연명 치료, 개인의 취향, 생활 습관, 슬픔과 행복을 느끼는 요소를 미리 기록해 둘 수 있는 공유 시트도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br>읽는 내내 두 가지 입장을 오갔습니다. 부모를 돌볼 자식의 입장과 언젠가 돌봄을 받을 나의 입장이었습니다. 내가 치매에 걸리면 나는 가족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br>사랑하는 가족의 삶과 나의 삶을 동시에 지켜내는 방법에 대한 다정한 안내서입니다. 이 아버지처럼 10년 전에 미리 써둔다는 설정 자체가 와닿았습니다. 정리해 둔다는 건 가족을 향한 배려입니다. 잘 돌보는 법보다 어려운 것은 잘 도움받는 법이 아닐까요? 아버지가 먼저 알려줍니다.<br>부모의 간병을 맡아 막막함과 죄책감에 밤잠을 설치는 자녀 세대, 언젠가 돌봄을 받게 될 나이가 되어 자녀에게 짐이 될까 두려워하는 부모 세대 모두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 노인 복지 현장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도 치매 당사자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정보를 안겨줍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89/19/cover150/k1621318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891978</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혈당 관리 건강 요리책 - [갱년기를 위한 전선생의 제철 푸른 식단 - 계절의 힘으로 몸을 돌보는 회복 레시피]</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80182</link><pubDate>Mon, 19 Oct 2026 09: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801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1907&TPaperId=175801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16/82/coveroff/k4721319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1907&TPaperId=175801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갱년기를 위한 전선생의 제철 푸른 식단 - 계절의 힘으로 몸을 돌보는 회복 레시피</a><br/>전미란 지음 / 서사원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갱년기를 참고 버텨야 할 고통이 아닌 몸의 변화에 맞춰 나를 온전히 돌보는 삶의 전환점으로 바라보는 『갱년기를 위한 전선생의 제철 푸른 식단』. 사계절 제철 식탁이라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레시피로 풀어냅니다.<br>갱년기 식단은 단기적인 칼로리 제한이나 유행 다이어트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생체리듬과 대사 기능이 크게 흔들리는 갱년기 여성의 몸을 이해하고, 자연의 흐름에 맞춰 봄에는 깨우고, 여름에는 지키고, 가을에는 채우고, 겨울에는 회복한다는 영양학적인 사계절 식생활 솔루션을 보여줍니다.<br>건강식 크리에이터 전미란(전선생) 저자는 인스타그램 전선생레시피와 유튜브 전선생스테이를 통해 계절의 맛과 삶의 소회를 나누어 왔습니다. 전작 『전선생의 갱년기 다이어트』에서 달라진 몸의 신호를 읽고 식단을 바꾸는 계기를 열었다면, 이번 신간에서는 일상의 식탁에서 오래 지속할 수 있는 116가지 제철 레시피로 확장했습니다.<br><br><br><br>『갱년기를 위한 전선생의 제철 푸른 식단』은 단백질 맹신에서 벗어난 장(腸) 중심의 해독 식단과 혈당 요동을 잡는 생체리듬 식사법을 보여줍니다.<br>살을 빼기 위해 무작정 탄수화물을 끊거나 단백질만 과다하게 섭취하다가 장 건강을 해치고 피로를 키우기 일쑤잖아요. 저자는 갱년기 여성의 몸에서 에스트로겐이 감소함에 따라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지고 간의 호르몬 대사 부담이 극대화된다는 생리적 메커니즘을 짚어냅니다.<br>무조건적인 칼로리 통제보다 식이섬유를 통한 장 환경 개선, 간의 부담을 덜어주는 제철 채소 중심의 식단, 그리고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는 식사 순서가 근본적인 회복책이라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br><br><br><br>봄에는 겨울 동안 저하된 장 리듬과 대사를 깨우고 혈액 및 피부 회복을 돕는 활력 식단을, 여름에는 급격한 혈당 변화와 더위로 인한 미네랄 손실을 막고 체내 수분을 오래 유지하는 식단을, 가을에는 혈관, 근육, 뼈에 필요한 고단백 및 필수 지방산 중심의 단단한 영양 식단을, 겨울에는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며 면역력과 혈관 흐름을 살피는 영양 회복 식단으로 구성했습니다.<br>책에 소개된 레시피를 보면 접근성 좋은 식재료와 간결한 조리법을 통해 지속 가능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느껴집니다. 구하기 힘든 특이한 슈퍼푸드나 복잡한 조리 과정은 없습니다. 식탁을 다채롭게 채우는 쑥소금, 깻잎소금, 전선생표 만능소스 같은 기본양념에 대해 잘 나와있어 이것들만 준비해도 매일의 한 끼를 부담 없이 할 수 있겠더라고요.<br>『갱년기를 위한 전선생의 제철 푸른 식단』은 식단 관리를 넘어선 삶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116가지 제철 식재료로 단기간의 극단적인 조절이나 거창한 목표 대신, 매일 접하는 오늘의 한 끼에 의미를 부여하는 저자의 가치관이 레시피에 잘 스며들어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식생활이 결국 미래의 삶과 건강을 만든다는 점을 강조합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16/82/cover150/k4721319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168204</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건강한 거절 연습 - [지구에서 '아니요'가 사라진다면]</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78096</link><pubDate>Sun, 18 Oct 2026 08: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780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1994&TPaperId=175780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39/80/coveroff/k97213199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1994&TPaperId=175780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구에서 '아니요'가 사라진다면</a><br/>다그마 가이슬러 지음, 양혜영 옮김 / 윌마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거절을 뜻하는 "아니요"라는 글자가 이 세상에서 증발해 버린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br>우리는 거절이나 부정의 언어를 타인과의 관계를 서먹하게 만들거나 미움받기 쉬운 부정적인 것으로 지레짐작하곤 합니다. 게다가 "안 돼", "아니요"라는 단어는 어른들의 통제적 금지어로 먼저 체험되기 십상입니다.<br>그렇기에 거절하지 않고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세상은 언뜻 보기에 갈등도 없고 모두가 만족하는 이상적인 유토피아처럼 비칠지도 모릅니다. 다그마 가이슬러의 그림책 『지구에서 ‘아니요’가 사라진다면』은 이 달콤한 상상을 완전히 뒤엎는 아찔한 사회적 실험을 선보입니다.<br><br><br><br>로즈 아줌마는 정성을 다해 구워낸 체리 케이크를 아이들과 이웃인 플로리안 아저씨가 거절하자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습니다. 밤하늘의 별똥별을 보며 엉뚱하면서도 절박한 소원을 빕니다. "이 세상에서 ‘아니요.’라는 말이 사라지게 해주세요. 누구도 그런 말은 할 필요가 없다고요!"라고 말이지요.<br>다음 날, 거짓말처럼 세상의 모든 거절과 거부의 표현이 자취를 감춥니다. 거절의 부재가 가져온 풍경은 아이들에게 마치 천국과도 같았습니다. 평소 어른들이 무조건 '안 돼!'라고 대답했을 질문들을 퍼붓습니다. 젤리를 저녁밥 대신 한가득 먹고, 밤이 깊어도 잠들지 않은 채 온종일 놀며, 엄마 목소리가 쉴 때까지 동화책을 읽어달라고 떼를 써도 누구 하나 "안 돼"라고 가로막지 않습니다.<br>하지만 이 달콤한 승낙의 연회는 그리 오래가지 못합니다. 거절이라는 최소한의 방어선과 한계선이 사라진 공간은 아수라장이자 위협적인 위험지대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무절제한 허용은 정당한 자율성이 아니라 위험에 대한 방치로 이어집니다.<br>낯선 이가 수상한 제안을 하거나, 누군가 불합리하게 타인의 물건을 빼앗으려 해도, 심지어 신체적·정신적 위협을 가해 오는 위험한 상황 앞에서도 그 누구도 자신을 보호할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합니다.<br>타인의 요구나 사회적 압력에 대해 '아니요'라고 소리쳐 저항할 수 있는 언어를 잃어버리는 순간, 개인의 자아는 부당한 침해 앞에 완전히 무방비 상태로 노출됩니다. 결국 '아니요'라는 단어는 타인을 배척하기 위한 공격 무기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자율성, 생명을 지켜내는 최소한의 울타리이자 보루였던 셈입니다.<br>『지구에서 ‘아니요’가 사라진다면』은 단순히 "위험할 땐 싫다고 말해라"라는 일차원적 범죄 예방 수칙에 그치지 않습니다. 작가는 거절을 둘러싼 인간관계의 심리적 기제와 관계적 회복탄력성을 짚어냅니다.<br><br><br><br>우리는 누군가에게 거절당했을 때, 그 거절을 나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거부나 미움으로 과잉 해석하며 상처받곤 합니다. 로즈 아줌마가 케이크 거절에 상심해 별똥별에 엉뚱한 소원을 빌었던 이유 역시 타인의 거절을 곧 자기 존재의 부정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건의 내막을 들여다보면 플로리안 아저씨가 케이크를 거절했던 진짜 이유는 설탕 알레르기라는 개인적 사정 때문이었습니다.<br>거절을 당하더라도 내 존재 가치가 훼손되는 것이 아님을 인지하고, 그럴 만한 사정이 있겠구나 하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는 태도. 그것이야말로 성숙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게 만드는 건강한 회복탄력성의 핵심이라는 것을 그림책으로 보여줍니다.<br>다양한 거절의 표정들을 만나게 된 시간입니다. 고집스럽게, 소심하게, 방어하면서, 화내면서, 부끄럽게, 쾌활하게 던지는 갖가지 '아니요'의 스펙트럼은 거절이라는 행위가 얼마나 다채로운 인간적 맥락과 감정을 내포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br>『지구에서 ‘아니요’가 사라진다면』은 언제든 자유롭게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안전한 권리가 보장될 때에야 비로소 우리가 던지는 "좋아요"라는 말도 진정성과 빛을 발하게 된다는 걸 일깨워 줍니다. 남의 기분과 시선에 맞추느라 정작 자신의 진짜 마음을 가두고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도 울림이 큰 그림책입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39/80/cover150/k97213199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398098</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사장님을 위한 필수 노무 매뉴얼 - [첫 직원을 뽑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76573</link><pubDate>Sat, 17 Oct 2026 08: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765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1587&TPaperId=175765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6/5/coveroff/k72213158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1587&TPaperId=175765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첫 직원을 뽑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a><br/>김경태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사장님을 위한 최소한의 리스크 관리 매뉴얼 『첫 직원 뽑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노무법인 사무장으로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스타트업의 현장 실무를 전담해 온 김경태 저자는 첫 직원을 채용하는 순간부터 퇴사까지 사장님이 마주하는 노무와 법률적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안내합니다.<br>노무법인 현장에서 인사팀을 별도로 둘 수 없는 수많은 소규모 사업주, 자영업자들의 실무를 대행하고, 매월 신규 사업자 강의를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합니다. 사업주는 좋은 뜻으로 시작했고, 서로 합의했다고 생각하지만, 근로기준법은 강행규정이기 때문에 당사자 간의 합의보다 법조문이 우선합니다.<br>핵심적인 시사점은 노무 관리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사업체의 생존이 걸린 최소한의 리스크 관리이자 시스템 구축이라는 점입니다. 직원이 단 한 명이라도 존재하는 순간 법률적 책임이 발생하는 구조적 현실을 직시하게 만듭니다. 몰라서, 좋은 게 좋은 거니까라는 주관적 선의가 법 앞에서 어떻게 무력화되는지, 그리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객관적 기준이 왜 필수적인지를 꼼꼼히 짚어줍니다.<br><br><br><br>『첫 직원 뽑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은 준비-채용-근로 관리-퇴사라는 직원의 입사부터 퇴사까지의 시간순 구조를 그대로 따르고 있어, 사장님이 필요한 순간에 해당 장을 펼쳐 즉시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각 파트와 부록은 단순히 법률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장의 실제 사례와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함께 보여줍니다.<br>준비 및 채용 단계에서부터 실수하기 쉬운 채용 공고와 유형을 짚어주는데 저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사업주가 채용 공고를 낼 때 무심코 범하는 법 위반 사례들이 상세히 정리되어 있습니다.<br>채용 공고 금지 표현 및 올바른 표현 예시를 보니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남자만 지원 가능, 여성분 환영, 20대 환영, 자녀가 없는 분, 서울 출신만... 같은 성별, 나이, 혼인, 지역 차별에 대한 표현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일상적 대화가 채용 절차에서는 법 위반이 될 수 있음을 짚어주며, 채용 단계부터 사전적인 위험 요소를 차단하도록 돕습니다.<br>아르바이트, 일용직, 배달대행 기사, 대리운전기사 등 근무 형태별 권리와 보험 가입 의무도 명확히 케이스별로 나뉩니다. 근로자와 프리랜서를 가르는 기준, 5인 미만·이상의 차이, 4대 보험, 주휴수당, 더불어 최저임금 기준 실전 급여 계산 예시가 나와있어 관련 분쟁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br>수습 기간 중 해고에 대한 기준, 상용직 vs 일용직 비교 등 사업주들이 헷갈려 하는 사항들과 입퇴사 체크리스트, QR코드를 통한 서식 제공까지 아우르고 있어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는 최고의 실무 지침서입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6/5/cover150/k72213158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160591</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오해는 대화로, 차이는 양보로, 화해의 힘 - [엄마 아빠가 싸웠어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74055</link><pubDate>Thu, 15 Oct 2026 21: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740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1993&TPaperId=175740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39/53/coveroff/k1721319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1993&TPaperId=175740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엄마 아빠가 싸웠어요</a><br/>다그마 가이슬러 지음, 양혜영 옮김 / 윌마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저녁 식탁의 무음 모드. 부부 싸움은 소리가 클 때만 무서운 게 아닙니다. 오히려 더 오래 남는 건 그다음입니다. 수저 소리만 달그락거리는 식탁, 평소보다 세게 닫히는 서랍, 전혀 아무것도 아니지 않은 얼굴이 만들어내는 공기 말이죠.<br>그 한복판에서 가장 바쁘게 머리를 굴리는 사람은 부모 당사자가 아니라 아이입니다. 아이는 상황을 해석하느라 바쁩니다. 문제는 아이에게 해석할 재료가 하나도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br><br><br><br>『엄마 아빠가 싸웠어요』는 부모 입장에서도 큰 울림을 안겨주는 그림책입니다. 싸움 이후의 설명 책임을 어른에게 묻는 책이거든요. 다툼은 이미 일어났고, 앞으로도 일어날 겁니다. 그러니 그다음에 어른이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br>이 그림책은 부부 갈등과 그 안에서 아이가 느끼는 불안을 다룹니다. 다툼에 대해 아이 눈높이에서 설명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br>부모가 다투면 아이는 "내 탓인가?", "헤어지면 어쩌지?"를 걱정한다고 합니다. 이 걱정은 설명이 없어서 생깁니다. 이 책을 읽으며 한 줄이라도 설명해 줘야겠다는 걸 배웠습니다. 그 한마디가 아이의 상상 속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부분 지워줍니다.<br>생각해 보면 어긋난 약속은 아이에게 이중 상처가 됩니다. 안 싸운다고 했는데 또 싸우면, 아이는 싸움 자체보다 어른의 말이 믿을 수 없다는 사실에 더 크게 흔들립니다. 하지만 "싸울 수는 있어, 대신 이렇게 풀 거야"라는 말은 지킬 수 있는 약속입니다. 신뢰는 완벽함이 아니라 지킬 수 있는 약속에서 쌓입니다.<br><br><br><br>무엇보다 화해를 마음이 풀리면 저절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배워서 하는 일로 다룹니다. 싸운 뒤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하는가에 대해 사실 아이에게 알려준 적이 없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조차도 화해의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였고요.<br>부부 갈등이라는 현실적이고도 민감한 주제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완벽하게 재해석한 『엄마 아빠가 싸웠어요』. 오해는 대화로, 차이는 양보로.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침묵의 평화가 아니라, 관계가 다시 회복된다는 믿음이라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39/53/cover150/k1721319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395373</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일상의 시선 끝에서 피어나는 페이소스와 위트 - [꽃이 되었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73021</link><pubDate>Thu, 15 Oct 2026 09: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730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1091&TPaperId=175730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0/81/coveroff/k1721310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1091&TPaperId=175730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꽃이 되었습니다</a><br/>김선규 지음 / 부크크(bookk)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김선규 시인의 시집 『꽃이 되었습니다』는 살아오면서 겪은 사랑과 이별, 가족과 일상, 세월의 흐름과 사회의 아픔을 시의 언어로 돌아봅니다.<br>삶은 언제나 기대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나름의 방식으로 견디고 사랑하며 살아갑니다. 작가는 바람에 흔들리고, 붙잡을 수 없는 것들을 떠나보내며, 기억은 남아도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전합니다.<br>젊은 날의 감정부터 나이 듦에 대한 생각, 어머니를 향한 마음,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다섯 개의 부를 지나며 이어집니다. 그 중심에는 삶을 다 겪어 본 사람만이 전할 수 있는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잃었으며, 무엇을 끝내 간직하고 있을까요?<br><br><br><br>살아가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지나치게 심각하게만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를 보여주는 시들이 펼쳐집니다. 「잡견」, 「동물임을 믿기로 했다」, 「좌우명의 자기 고백」, 「말」 등 자존심과 본능,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모습을 여러 방향으로 바라보게 합니다.<br>특히 시 「말」이 재밌습니다. "그래 너 잘났어 / 네 똥 굵다 / 오늘도 말싸움을 하다가 / 그놈 세 치 혀를 이길 수 없다며 / 씨불여대며 마지막 던진 말 / 그중에 최고는 / 잘 먹고 잘 살아라 / 참 좋은 말이다"<br>'잘 먹고 잘 살아라'는 말은 상황에 따라 저주처럼 들리기도 하고, 더는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겠다는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감정을 쏟아낸 뒤 관계를 정리하는 사람의 속마음도 그 안에 담깁니다.<br>「말」은 일상에서 흔히 쓰는 표현을 통해 감정의 소모를 멈추는 순간을 포착합니다. 삶의 모순을 알고 있기에 가능한 유머 감각이 와닿았습니다. 자기 객관화가 된 자학 개그이지만, 의외로 이런 태도가 가장 믿음직한 위로가 될 때가 많습니다.<br>시선을 넓혀 발 딛고 살아가는 사회와 공간을 살피는 시도 가득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장소에는 각자의 사연뿐 아니라 시대가 남긴 흔적도 함께 쌓입니다. 시 「내가 사는 곳」에서는 익숙한 장소가 더는 예전과 같지 않다는 걸 담아냅니다. 바람은 불고, 산과 돌탑도 그 자리에 있지만, 그 풍경을 둘러싼 환경은 달라졌습니다.<br>고향이나 오래 살던 동네를 다시 찾았을 때 낯설게 느껴지는 경험이 있습니다. 그곳을 기억하는 나의 나이도 달라졌고, 함께 풍경을 만들던 사람들 역시 자리를 옮겼거나 더는 만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장소가 과거와 현재에 서로 다른 의미를 갖는 이유입니다.<br>책의 제목이 된 『꽃이 되었습니다』에서 꽃은 도달해야 할 완벽한 상태라기보다 삶을 통과한 뒤 얻는 하나의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꽃이 피는 순간에는 이미 시들고 떨어질 시간이 함께 다가옵니다. 상처와 기쁨, 후회와 사랑을 모두 겪은 사람이 자신의 시간을 받아들이는 모습에 가깝습니다. 지금까지 견뎌 온 시간이 어떤 모양으로 남아 있는지, 그 시간 덕분에 새롭게 이해하게 된 감정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br>이 시집에서 사랑을 읽는 일은 연애의 감정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가족에게 건네는 말까지 함께 놓고 보면 사랑은 삶의 여러 관계를 이어주는 감정으로 확장됩니다. 서로 다른 세대와 관계에서 사랑의 표현은 달라질 수 있지만, 상대를 소중히 여긴다는 마음은 일상 속 행동과 기억을 통해 드러납니다.<br>우리는 일과 책임에 쫓기면서 가까운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일을 뒤로 미루곤 합니다.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다음에 말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시간은 관계를 위해 멈춰 있지 않습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일은 특별한 날을 기다리는 것보다 오늘 안부를 묻고, 함께 식사하고, 고마움을 전하는 데서 시작될 수 있다는 걸 일깨워 줍니다.<br><br><br><br>『꽃이 되었습니다』 시집을 읽으며 지나온 시간을 함부로 평가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후회되는 선택이 있다고 해서 그 시절 전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와의 관계가 끝났다고 해서 그때 나누었던 마음까지 무의미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사라진 풍경과 달라진 관계 역시 지금의 자신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억이 될 수 있습니다.<br>어떤 기억은 여전히 불편하고, 어떤 이별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설명되지 않습니다. 다만 지나온 경험을 외면하지 않고 바라보는 일은 앞으로의 삶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무엇을 반복하지 않을지, 누구에게 마음을 전할지, 무엇을 소중하게 지킬지 조금 더 분명하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br>화려한 수사나 어려운 해석보다 생활 속 언어로 삶의 여러 단면을 마주하는 『꽃이 되었습니다』. 입말처럼 술술 읽히는 시들이 가득해 누구나 쉽게 펼쳐 들고 시인의 진솔한 삶의 온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0/81/cover150/k1721310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408141</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뇌과학으로 밝혀낸 해방의 수면학 - [슬리핑 북 - 오늘부터 잠이 쉬워지는 수면 생활 안내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71731</link><pubDate>Wed, 14 Oct 2026 16: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717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1894&TPaperId=175717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34/77/coveroff/k59213189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1894&TPaperId=175717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리핑 북 - 오늘부터 잠이 쉬워지는 수면 생활 안내서</a><br/>스테파니 로미제프스키 지음, 김지혜 옮김 / 어크로스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영국의 대표적인 심리학 및 행동수면의학 전문가 스테파니 로미제프스키의 『슬리핑 북』. 저자는 하버드 의과대학 수면연구소, NASA, 영국 NHS 등 유수 기관에서 연구 및 임상을 진행했으며, 20년간 1만 명이 넘는 이들의 수면 문제를 다뤄온 전문가입니다.<br>『슬리핑 북』은 불확실한 수면 정보에 지친 이들에게 완벽한 수면에 대한 집착이 밤을 망친다며, 더 이상 잠과 싸우지 말라고 선언하는 혁신적인 수면 지침서입니다. 저자 역시 자기 잠도 완벽하지 않다고 고백합니다. 교통사고 뒤에는 만성 불면증 환자 같은 밤을 보냈고, 임신 중에는 잠을 설쳤습니다.<br><br><br><br>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워치를 켜고 렘수면 비율, 깊은 잠의 시간, 수면 점수를 체크하는 것이 흔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수면 점수가 60점밖에 안 되면 급 피로감이 몰려오며 오늘 하루는 뭔가 계속 피곤할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블루라이트 차단, 수면 관련 영양제, 수면 점수, 취침 루틴까지. 우리는 잠을 위한 숙제를 스스로 계속 늘려 왔습니다.<br>저자는 이처럼 수면 추적 기기나 정보에 과도하게 집착하여 발생하는 불안과 수면 장애를 오소솜니아(orthosomnia)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수면을 잘 다스려야 할 대상이나 달성해야 할 성과로 바라보는 태도가 오히려 뇌의 각성 상태를 유발한다는 겁니다.<br>뇌과학적으로 인간의 몸은 진화하며 수면의 회복탄력성을 이미 탑재해 왔습니다. 불면은 수면 능력 자체가 파괴된 것이 아니라, 완벽한 잠에 대한 걱정과 불규칙한 생활 습관이 뇌에 잘못된 각성 신호를 학습시킨 결과라고 합니다.<br>저자는 밤에 잘 들기 위해 저녁 시간에만 집착하는 전략을 경고합니다. 잠을 결정짓는 핵심 스위치는 저녁이 아니라 아침에 있다고 합니다. 취침 시간은 인생의 사건이나 감정, 신체 상태에 따라 흔들리기 쉽지만, 기상 시간은 몸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붙잡고 갈 수 있는 신호라고 말이지요.<br>늦잠이 습관이 되면 뇌는 각성과 잠 사이의 애매한 상태에 머무르는 법을 배운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최대한 빨리 빛을 쬐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빛은 아침의 각성도를 끌어올리고 기분을 환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초능력에 가까운 효과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흐린 날이라도 밖으로 나가 빛을 쬐는 것이 생체 시계를 정렬하는 강력한 도구인 겁니다.<br><br><br><br>불면에 시달릴 때 멜라토닌, 마그네슘, L-테아닌, 화이트 노이즈, 수면 스프레이 등의 외부 도구로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제 방에도 수면 관련 영양제가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 습관이 잡히지 않은 채 수면 도구에 목을 매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걸 분명히 짚어줍니다.<br>낮 동안 피곤하면 어제 잠을 못 자서 그렇다며 원인을 수면 탓으로 돌립니다. 하지만 컨디션에 영향을 주는 수많은 요인 중 수면은 일부일 뿐이며 날씨, 식사, 일상의 스트레스 관리 등 다른 가변적인 요인들이 훨씬 크게 작용함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br>행동수면의학에 기반한, 생각과 불안을 비워내는 5단계 수면 리셋법인 AWAKE 마인드셋에 대해 들려줍니다. 들쑥날쑥한 수면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밤잠을 설쳤더라도 일정한 기상 시간을 지키는 것 등 뇌의 잘못된 학습 결과는 재학습을 통해 얼마든지 정상 수면 리듬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줍니다.<br>저도 이 책을 읽은 뒤로는 몇 시에 자느냐보다 몇 시에 일어나는지에 더 신경 쓰는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얕은 잠을 자다 깨거나 컨디션이 안 좋아 잠을 잘 못 이루는 날에도 예전 같으면 '이러다 내일 하루를 망치겠다'라며 걱정했겠지만, 이제는 불안을 떨쳐내고 책에서 알려준 방법으로 릴랙스하며 최대한 늦잠을 자지 않으려고 실천 중입니다.<br>완벽한 수면에 대한 심리적 압박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회복력을 되찾게 돕는 『슬리핑 북』. 잠을 잘 자려고 애쓸수록 잠이 어려워진다면, 이제는 충분히 괜찮은 잠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만나보세요.<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34/77/cover150/k59213189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347791</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한국 정서와 계절의 빛깔을 입힌 감성 컬러링북 - [시현의 대한민국 컬러링북 - 컬러링으로 떠나는 한국의 사계절 여행]</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70128</link><pubDate>Tue, 13 Oct 2026 19: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701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1798&TPaperId=175701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58/coveroff/k39213179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1798&TPaperId=175701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현의 대한민국 컬러링북 - 컬러링으로 떠나는 한국의 사계절 여행</a><br/>박시현 지음 / 이덴슬리벨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이덴슬리벨에서 출간된 『시현의 대한민국 컬러링북』은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계절감과 그 안에 누적된 전통문화의 미학을 듬뿍 담아낸 컬러링북입니다. 잊혀 가던 세시풍속과 기념일, 그리고 서정적인 한국의 사계절 풍광을 컬러링 하는 시간입니다.<br>박시현 작가는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온기와 분위기를 특유의 포근한 감성으로 그려내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다수의 감성적인 앨범 커버 디자인 작업과 《시현의 그림 같은 하루》, 《시현의 행복한 하루》, 《수채화에 담은 소녀의 화원》 등 다채로운 컬러링북을 선보여왔습니다.<br>박시현 작가가 추구하는 예술관은 일상의 재발견과 온기의 회복입니다. 자극적이거나 과장되지 않고 담백한 데다가, 가슴 한구석에 간직하고 있는 그리움과 따스함을 자극하는 묘한 힘이 있습니다.<br><br><br><br>색연필과 수채화를 사용할 때 초보자가 어려워하는 음영 잡기와 채도 조절 방법을 단계별로 상세히 실어두어 도움 됩니다.<br>작가의 완성본 예시에서 선보이는 특유의 채도 높지 않은 차분한 톤이 매력적입니다. 『시현의 대한민국 컬러링북』은 한국의 사계절 흐름을 따라 52개의 장면이 담겼습니다. 그 계절을 대표하는 명절과 고유의 풍속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습니다.<br>단정한 한복을 차려입고 절을 올리는 가족의 모습과 곁을 지키는 고양이, 그리고 배경의 소나무와 날아가는 학의 모습은 전통과 현대적 감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장면을 연출합니다.<br>왼쪽 면에는 작가가 직접 채색한 예시 작품과 사용된 컬러 팔레트가 있어, 편안하게 붓이나 색연필을 들 수 있습니다. 같은 도안이라도 어떤 색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따뜻한 오후가 되기도 하고 차분한 저녁이 되기도 합니다.<br>명절과 풍속에 대한 해설이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문으로 함께 표기되어 있어요. K-컬처와 한국 전통문화에 관심이 높은 외국인 친구나 관광객에게 훌륭한 한국 문화 소개용 선물이 될 수 있는 컬러링북입니다.<br><br><br><br>한국을 떠올릴 때 흔히 궁궐이나 한옥, 전통 의상처럼 대표적인 문화유산부터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현의 대한민국 컬러링북』은 한국의 문화를 계절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보여줍니다. 명절에 가족이 모이는 모습,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옷차림, 비 오는 날의 풍경, 겨울에 사람들이 함께 눈을 즐기는 모습처럼 사소해 보이는 장면들이 모여 한 시대의 생활 풍경을 만듭니다. 그 모든 것들이 이 컬러링북에 담겨 있습니다.<br>저도 잊고 있던 풍속들이 많더라고요. 삼짇날에 진달래 화전을 부쳐 먹던 선조들의 낭만적인 풍속, 음력 5월 5일 단오절을 맞아 창포물에 머리를 감거나 여름 더위를 쫓기 위해 부채를 만들던 정겨운 풍경이 화폭에 담겨 있습니다.<br>맑은 수채화 물감이나 색연필을 이용해 수수하게 색을 채워나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수채 물감을 올려도 쉽게 울지 않는 두툼한 도화지 재질이어서 물감과 색연필 모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br>우리가 잊고 살았던 절기는 물론이고 설날의 정성, 정월대보름의 소망, 단오의 청량함, 추석의 감사함 등 한국의 정서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책입니다.ㅁ]]></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58/cover150/k39213179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225823</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일잘러 직장인 필독서 - [업무능력을 2배로 높이는 AI 글쓰기 - 챗GPT·클로드·제미나이로 회의록부터 보고서, 기획안 작성까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69288</link><pubDate>Tue, 13 Oct 2026 11: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692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1484&TPaperId=175692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9/78/coveroff/k9121314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1484&TPaperId=175692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업무능력을 2배로 높이는 AI 글쓰기 - 챗GPT·클로드·제미나이로 회의록부터 보고서, 기획안 작성까지!</a><br/>정태일 지음 / 천그루숲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누구나 AI로 그럴듯한 글을 쓰는 시대에, 일잘러의 차별점은 어디서 나올까요? 대기업과 공기업의 최고경영자 연설문과 취임사, 경영서신, 보고서, 사과문까지 회사의 사활이 걸린 글을 20년간 다듬어 온 비즈니스 라이팅 전문가이자 현직 스피치라이터 정태일 저자는 『업무능력을 2배로 높이는 AI 글쓰기』에서 직장인 글쓰기의 원칙과 AI 실무 활용법을 접목한 직관적 해법을 보여줍니다.<br>기존의 직장인 글쓰기가 직접 자료를 수집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문장을 벼려내는 취재기자의 영역이었다면, 생성형 AI 시대의 일잘러는 전체 맥락을 기획하고 AI가 가져온 재료를 고르고 검증하는 편집자의 역량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br><br><br><br>『업무능력을 2배로 높이는 AI 글쓰기』에서는 업무를 주도하기 위해 인간이 개척해야 할 글쓰기 공간을 SPACE라는 5가지 요소로 정의합니다. 글의 목적, 의도, 맥락을 사전에 정의하는 기획력 S (Setup), AI를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파트너로 인식하는 관점 P (Partner), 글쓰기를 매개로 기획·디자인·개발 영역까지 확장하는 다재다능함 A (All-rounder), AI가 내놓은 결과물의 오류나 환각을 가려내는 안목 C (Critical), 인간 고유의 경험과 전문적 통찰을 바탕으로 최종 판단을 내리는 능력 E (Expertise)입니다.<br>기초 이론부터 실무 적용, 개인의 브랜드 확장까지 체계적인 단계를 거치며 AI 업데이트를 쫓아가느라 진을 뺄 필요 없이, 글쓰기의 불변하는 뼈대 위에 AI를 조력자로 올리면 된다는 이정표를 보여줍니다.<br>먼저 AI 시대를 주도하는 프롬프트와 콘텍스트 엔지니어링에 대해 짚어줍니다. AI에게 지시할 때 직설적인 명령어가 AI의 정확도를 향상시킨다는 점에 주목하며, 소설의 3요소를 응용한 ACTS 프레임과 맥락을 학습시키는 SMART 설계 등을 소개합니다.<br>특히 클로드 스킬(Claude Skills)과 마크다운(.md) 파일, 지식 복리를 일으키는 LLM 위키의 활용법이 흥미롭습니다. 단순 질문에 그치지 않고 반복되는 업무 패턴을 시스템화하여 나만의 글쓰기 작업실을 구축하는 치트키를 습득하게 됩니다.<br>아무리 AI 기술이 발전해도 바뀌지 않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기본기도 중요합니다. 글쓰기 구조를 아는 사람은 AI에게 "이 순서로 써"라고 말할 수 있고, 모르는 사람은 "알아서 써 줘"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같은 AI 앞에서 벌어지는 격차의 출발점이 여기에 있습니다.<br>상사의 모호한 말 속에서 진짜 의도를 읽어내는 복명복창과 피드백, 논리 구조를 세우는 골든서클과 PREP, 짧은 시간 안에 승부를 보는 로그라인과 두괄식 글쓰기, 그리고 말로 초안을 잡는 음성 글쓰기까지 20년 차 스피치라이터의 노하우를 쏙쏙 담았습니다.<br><br><br><br>맥킨지의 분석에 따르면 모바일 환경에서 독자의 평균 집중시간은 8초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8초라니, 이 글을 여기까지 읽어 주신 분은 이미 기록 보유자이십니다. AI가 초안을 수천 자씩 쏟아내는 시대에는 쓰는 사람보다 읽는 사람의 시간이 더 희소한 자원이 됩니다. 두괄식 글쓰기는 짧은 시간 안에 독자의 관심을 끌고 핵심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최적화된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라고 합니다.<br>이력서·자기소개서, 이메일·카톡, 회의록, 보고서·기획서·제안서, 발표자료, 사과문·시말서 등 회사에서 만나는 모든 글을 해결하는 프롬프트도 다룹니다. 더불어 사내를 넘어 링크드인 글쓰기, 리뷰·칼럼 작성, 책 출간, 바이브 코딩까지 확장하여 직장인이 콘텐츠 생산자로 진화하는 로드맵까지 보여줍니다.<br>『업무능력을 2배로 높이는 AI 글쓰기』는 AI를 단순히 문장 생성기로 쓰던 차원에서 벗어나 나만의 전담 비서이자 업무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길을 열어줍니다. 모든 프롬프트와 템플릿을 QR코드로 내려받아 바로 현업에 적용할 수 있어 실용적인 업무용 치트키가 되어줍니다.<br>AI가 모두의 글을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시대에, 차이를 만드는 무엇을, 왜 쓰는지 아는 사람의 질문이라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이 책은 그 질문하는 법을 20년 차 현장의 목소리로 알려 줍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9/78/cover150/k9121314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797865</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비즈니스 대화법 - [단순한 메시지가 살아남는다 - 복잡한 생각을 단 하나로 정리하는 1 메시지의 법칙]</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67326</link><pubDate>Mon, 12 Oct 2026 10: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673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1688&TPaperId=175673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6/49/coveroff/k7021316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1688&TPaperId=175673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단순한 메시지가 살아남는다 - 복잡한 생각을 단 하나로 정리하는 1 메시지의 법칙</a><br/>스기노 미키토 지음, 김양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오늘도 많은 말을 했지만 가슴에 꽂히는 진짜 제대로 전달된 메시지는 과연 얼마나 있었을까요? 왜 현대 비즈니스와 일상 대화는 이토록 장황해졌을까요?<br>무사시노대학교 대학원 교수이자 주식회사 유저베이스 NewsPicks 전문 임원 CEO 특별보좌로 활약 중인 스기노 미키토 저자는 신입사원 시절 "그래서 결론이 뭡니까?"라는 질타를 뼈아프게 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br>많이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던 사람이었던 겁니다. 그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단순한 메시지가 살아남는다』에서 선명한 메시지가 개인의 신뢰도와 조직 생산성에 어떠한 구조적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짚어줍니다.<br><br><br><br>복잡한 생각을 단 하나의 핵심으로 벼려내는 과정을 점(點)·선(線)·면(面)이라는 직관적인 도식으로 풀어냅니다.<br>첫 번째 기술, 점(點)은 초점화입니다. 소통이 실패하는 첫 번째 이유는 전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초점화의 출발점은 아이러니하게도 말하기가 아닌 경청과 질문입니다. 상대방이 진정으로 알고 싶어 하는 질문이나 의문에 정확히 핀포인트를 맞추는 작업이 바로 점을 찍는 행위입니다.<br>두 번째 기술, 선(線)은 첨예화입니다. 초점화로 논점을 정했다면, 그 논점에 대한 답을 예리하게 갈고닦아야 합니다. 이를 저자는 선에 비유하며 첨예화라고 부릅니다. 첨예화의 백미는 바로 반론 가능성과 반증 가능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누구나 공감할 법한 뻔한 소리, 즉 점괘 같은 말은 안전해 보이지만 아무런 가치도 창출하지 못합니다. 틀릴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명확한 입장을 드러낼 때 비로소 메시지는 뾰족해지고 상대를 설득할 힘을 얻습니다.<br>세 번째 기술, 면(面)은 결정화입니다. 추상적인 생각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한 언어로 시각화하는 결정화입니다. 아무리 예리한 답이라도 건조하고 모호한 단어에 담기면 잡음으로 전락합니다. 결정화에서는 추상적인 큰 말 대신 손에 잡히는 작은 말을 선택하고, 숫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무엇보다 자신의 언어가 아닌 상대방의 언어로 재번역하는 작업이 필수적입니다.<br>흔히 사람들은 말을 잘 못해서 메시지가 애매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머릿속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말이 길어집니다. 저자가 말하는 초점화, 첨예화, 결정화 과정은 사실 복잡한 현상 속에서 핵심 과제를 도출해 내는 고급 사고 훈련입니다.<br>"대부분의 사람들은 1 메시지로 전하는 것이 두려워 보험으로 보호받는 안전지대에 있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많은 말을 했지만 결국 알맹이는 없는’ 발표나 토론, 자료가 넘쳐나고 안전지대에서 별 탈 없이 적당히 상황을 넘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이 문장을 보고 뜨끔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겁니다.<br><br><br><br>장황한 말 뒤에 숨은 인간의 심리적 방어기제를 날카롭게 포착하고 있습니다. 모호하고 수다스러운 보고서는 능률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 회피의 결과입니다. 이것도 고려했고 저것도 검토했다는 식의 나열은 실패했을 때 빠져나갈 구실을 만들어주지만, 조직 전체의 결정 속도를 늦추고 신뢰를 좀먹습니다. 1 메시지를 던지는 행위는 결국 자신의 판단에 책임을 지겠다는 프로페셔널의 용기입니다.<br>결국 1 메시지는 신뢰의 자산입니다. 면접장이나 비즈니스 협상장에서 모호한 수식어로 자신을 포장하는 사람보다, 구체적인 사실과 하나의 분명한 어조로 말하는 사람이 훨씬 더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불확실성이 높은 사회에서 사람들은 복잡한 설명보다 확실한 한마디를 던질 수 있는 사람에게 권위와 신뢰를 부여하기 때문에, 1 메시지는 이제 시대적 무기가 되었습니다.<br>모든 것을 한 문장에 넣는 게 아닙니다. 전체를 설명하기 전에 중심을 제시하라는 것입니다. 한 문장은 전체 정보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정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준점이 됩니다.<br>『단순한 메시지가 살아남는다』는 불필요한 사족을 걷어내고 한 방에 승부할 수 있는 직관적인 가이드를 담았습니다. 말하는 사람에게는 생각의 명확함을, 듣는 사람에게는 완벽한 이해와 설득을 안겨주어 일과 관계의 성과를 극대화합니다.ㅁ<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6/49/cover150/k7021316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164988</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단정한 어른의 삶 - [나는 이 세상에 소풍 온 심리학자입니다 - 인생의 길목에서 펼쳐보는 43가지 마음 사전]</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65393</link><pubDate>Sun, 11 Oct 2026 09: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653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1495&TPaperId=175653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50/84/coveroff/k4321314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1495&TPaperId=175653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이 세상에 소풍 온 심리학자입니다 - 인생의 길목에서 펼쳐보는 43가지 마음 사전</a><br/>장성숙 지음 / 스틸당(STEALDANG)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30년 넘게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현실 역동상담'이라는 한국적 상담 틀을 정립해 온 장성숙 명예교수의 『나는 이 세상에 소풍 온 심리학자입니다』.<br>2001년 출간되어 언론의 호평을 받았던 『그래도 사람이 좋다』를 25년 만에 다시 다듬어 펴낸 책입니다. 수많은 저서 중에서도 가장 애정을 갖고 고쳐 쓴 이 책은 고달픈 삶을 소풍날로 바꾸는 지혜를 43가지의 마음 사전에 담아 나눕니다.<br>소풍이라는 프레임이 와닿습니다. 소풍은 끝이 정해진 외출입니다. 해가 지면 돌아가야 하니, 오늘의 시간이 유한하다는 사실이 전제됩니다. 소풍은 성과를 내러 가는 자리가 아닙니다. 소풍을 KPI 달성으로 다녀오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계획이 틀어져도 소풍입니다. 비가 오면 비 오는 대로, 김밥이 터지면 터진 대로 이야기가 됩니다.<br><br><br><br>『나는 이 세상에 소풍 온 심리학자입니다』의 핵심 태도는 삶을 소풍처럼 바라보자는 것이고, 그렇게 보면 뜻대로 되지 않는 날도 실패한 하루가 아니라 여정의 일부가 됩니다.<br>정답이 없는 삶을 어떻게 견디고, 관계 속에서 어떻게 덜 다치며, 스스로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오늘을 살아낼 것인지에 대한 생활의 태도를 이야기합니다. 아픈 사람에게 무조건 괜찮아질 거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건 당신이 지나치게 애쓴 탓일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하고, 때로는 상대가 잘못했더라도 당신이 그 관계를 계속 끌고 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는 식으로 현실을 들여다보게 합니다.<br>이 책은 43가지 마음을 계절의 흐름에 배치합니다. 봄에서는 성실하게 살아가는 태도를 말하고, 여름에서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가을에 이르면 자신의 감정을 함부로 쓰지 않는 법을 살피고, 겨울에서는 그렇구나 하고 흘려보내는 태도를 다룹니다.<br>젊을 때는 무엇이든 붙잡아야 할 것처럼 느껴집니다. 사랑도, 성공도, 인정도, 관계도 놓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살아보면 알게 됩니다. 붙잡는 힘만으로는 인생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어떤 것은 애써 지켜야 하지만, 어떤 것은 보내야 합니다. 어떤 관계에는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 하지만, 어떤 관계에서는 거리를 두는 것이 오히려 서로를 위한 선택이 됩니다.<br>삶의 모든 선택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사실 상당히 피곤한 전략이잖아요. 저자는 모든 것을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끝까지 붙들고 무엇을 흘려보낼지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서 더 와닿았습니다.<br><br><br><br>솔직함과 자기애에 대한 냉철한 통찰도 인상 깊었습니다. 솔직한 것은 그만큼 상대를 믿는 것이고, 그래서 그것은 좋은 것이라는 미화적인 공식에 취해 있다는 걸 꼬집습니다. "그래서 해야 될 말과 해서는 안 될 말을 구분하지 못하고 기분 내키는 대로 입을 열다 화를 자초한다."라고 말입니다.<br>솔직해서 모든 것을 털어놓아야 직성이 풀린다는 것은 관계의 윤택함을 위해 스스로 감정을 절제하고 감출 줄 아는 분별력의 부재이자, 나아가 내 감정의 짐을 상대에게 전가하려는 어린아이 같은 무책임에 가깝다는 걸 짚어줍니다.<br>불교적 개념인 업(業)과 정신분석의 무의식을 비교하며 삶을 대하는 자율성과 주체성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업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은 문제의 근원을 외적인 대상이나 타인에게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서 찾는 성숙한 태도"라고 말합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내가 개입되어 있음을 인정할 때, 비로소 남을 탓하며 괴로워하는 인과의 굴레에서 벗어나 매 순간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전합니다.<br>후반부에서는 번잡스러움을 훌훌 털어버리는 비움의 자세를 이야기합니다. 70년 인생 경력과 40년 상담 경력이 응축된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삶의 시시각각 변화하는 속성을 인정하고, 욕심을 내려놓은 채 현재 여기에 열중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소풍으로서의 삶입니다.<br>『나는 이 세상에 소풍 온 심리학자입니다』는 매일 반복되는 관계의 피로와 예상치 못한 인생의 시련 앞에서 흔들리는 우리들에게 단정한 삶의 이정표가 되어줍니다.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타인과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지혜를 선사합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50/84/cover150/k4321314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508432</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 과잉의 덫에서 벗어나는 비워내기 육아법 - [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 - 다 해주고 싶은 부모를 향한 가장 다정한 경고]</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63773</link><pubDate>Sat, 10 Oct 2026 09: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637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1476&TPaperId=175637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8/14/coveroff/k8821314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1476&TPaperId=175637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 - 다 해주고 싶은 부모를 향한 가장 다정한 경고</a><br/>최현주(주주쌤) 지음 / 서사원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더 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덜 해도 된다고, 손에 쥔 것 일부를 내려놓자고 하는 육아책이 있습니다. 『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의 저자 최현주 선생님(주주쌤)은 22년 차 현직 초등교사이자 아동심리상담사, 부모교육상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br>저자는 교실 현장에서 완벽한 선생님이 되기 위해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애쓰던 해에, 아이들이 저를 제일 어려워했다는 귀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고백합니다. 아이를 잘 키우고자 하는 열망이 역설적으로 아이가 스스로 시도하고 실패를 견뎌낼 자리를 좁아지게 만든다는 진실을 알게 된 겁니다.<br>부모라면 다들 잘하고 싶은 마음이지요. 육아 서적을 많이 읽고 감정 코칭 기술을 숙지하며, 심지어 공감하는 법조차 매뉴얼을 외어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려 애씁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아이는 부모의 불안을 귀신같이 알아채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립니다.<br><br><br><br>아이의 마음을 존중하려다 보면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세상의 기준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네가 속상했으니까 네가 옳아"가 되어버리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내가 속상한 순간에도 상대방의 마음과 규칙을 함께 고려하는 일입니다.<br>특히 선을 넘는 행동에는 공감과 별개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감정과 행동을 분리해서 보는 시선입니다. 화가 날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을 때리는 행동은 멈춰야 합니다. 억울할 수는 있지만 물건을 던지는 행동까지 허용되는 것은 아닙니다.<br>게다가 훈육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혼낸 뒤의 달래기 역시 아이가 스스로 책임감을 배우는 기회를 박탈한다고 짚어줍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잠깐의 속상함만 견뎌내면, 그 끝에 더 큰 다정함이 찾아온다는 것을 이미 알기 때문에 자기 잘못을 스스로 책임지는 마음은 자라나지 않고, 똑같은 잘못이 끝없이 되풀이된다고 합니다.<br>아이가 잘못했을 때 부모가 대신 사과하고, 대신 해결하고, 대신 상황을 정리하면 당장은 일이 빨리 끝납니다. 하지만 아이가 자신의 행동과 결과 사이의 관계를 이해할 기회는 사라집니다. 저자가 말하는 여백은 바로 그 사이에 있습니다. 부모가 즉시 뛰어들어 결과를 바꾸지 않고,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남겨주는 것입니다.<br><br><br><br>좌절과 실패, 그리고 타인의 객관적인 지적을 경험해 보지 못한 아이는 사회라는 진짜 무대에 나섰을 때 사소한 충격에도 뿌리째 흔들립니다. 집 밖의 다른 어른에게 지적을 받고 부딪쳐보는 경험이야말로 사회성의 핵심입니다.<br>자존감이란 "나는 무엇이든 잘한다"라는 감각과는 다릅니다. 오히려 잘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자신을 견딜 수 있는 감각에 가깝습니다. 시험에서 기대한 점수를 받지 못했을 때 "괜찮아, 점수는 중요하지 않아"라는 헛된 말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속상하겠다. 그런데 어느 부분에서 어려웠는지 같이 살펴볼까?"라고 말한다면 실패를 없애지 않습니다. 실패를 분석할 수 있는 경험으로 바꿉니다.<br>『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는 아이의 타고난 기질을 수용하고, 무엇보다 부모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여백으로 시선을 확장합니다. 부모가 아이를 수정해야 할 대상이 아닌 고유한 결을 지닌 인격체로 바라볼 때, 그리고 완벽한 부모라는 압박감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아이도 부모도 각자의 삶을 건강하게 살아낼 여백을 얻게 됩니다.<br>물론 그렇다고 아이의 현재 모습을 모두 인정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도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의 출발점을 정확하게 알아야 적절한 가르침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기질을 인정하면서 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는 겁니다. 여백은 아이를 방치하는 빈 공간이 아니라, 아이를 관찰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br>저자가 반복해서 언급하는 것은 과잉 책임감입니다.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내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고, 아이가 힘들어하면 내가 더 빨리 해결해야 할 것 같고, 아이가 실패하면 내가 미리 막아주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게 부모가 아이의 삶을 지나치게 책임지면 아이도 자신의 삶을 책임질 기회를 잃게 됩니다. 여기에서 여백은 기다려야 할 때 기다리고, 개입해야 할 때 개입하는 판단의 여유입니다.<br>나는 아이를 사랑해서 돕고 있는가, 아니면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두려워서 대신 해결하고 있는가를 묻는 『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 과잉 개입과 방임 그 사이 어딘가에서 헤매던 부모에게 어떤 영역은 단호한 원칙으로 가르쳐야 하고, 어떤 영역은 곁에서 다정하게 도와주어야 하는가를 가늠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8/14/cover150/k8821314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181498</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돈과 생존으로 풀어내는 러시아 역사 - [주식회사 러시아]</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62556</link><pubDate>Fri, 09 Oct 2026 13: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625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1281&TPaperId=175625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7/69/coveroff/k6721312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1281&TPaperId=175625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주식회사 러시아</a><br/>강일우 저자 / 펜타클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펜타클의 청소년 교양 시리즈 〈머니 뭐니 세계사〉의 세 번째 책 『주식회사 러시아』. 국가를 회사에 빗대고 역사를 장부로 읽습니다. 이 은유는 쉽고 재미있습니다. 러시아를 돈과 생존, 그리고 통제를 중심으로 움직여 온 하나의 거대한 기업, 즉 주식회사 러시아로 파악하는 시각입니다.<br>창비에서 30년 동안 일했고,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를 기획했으며 창비교육을 세운 강일우 저자의 책입니다. 오랫동안 청소년이 읽을 이야기를 만들어 온 저자인만큼 어려운 이야기를 어떤 장면과 어떤 말투에 실어야 끝까지 읽히는지를 잘 압니다.<br>『주식회사 러시아』는 시베리아 가스통제소라는 배경 속에서 주식회사 러시아의 CEO와 이를 검증하는 마스터 T, 그리고 우리 시선을 대변하는 한국이라는 캐릭터 간의 생생한 대담 구조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br><br><br><br>국가를 하나의 기업 구조로 비유할 때, 러시아가 보여준 영토 확장과 내부 통제의 잔혹함은 단순한 광기가 아니라 국가라는 생존체의 철저하게 계산된 비용 처리였음이 드러납니다.<br>키예프 루스에서 모스크바 공국, 차르 시대, 러시아혁명과 소련, 푸틴 시대와 우크라이나전쟁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역사의 결정적 장면들을 기업 경영의 관점으로 다시 펼쳐 보여줍니다.<br>"성벽 없는 영토를 지키는 건 지옥이야. 내 서쪽을 봐. 알프스나 피레네 같은 산맥 하나 없이 끝없이 평평한 땅이 이어져 있지. 지도에는 국경선이 그어져 있지만, 마음만 먹으면 바람도 군대도 밀고 들어올 수 있는 땅이야. 문이 너무 많다고."라며 열린 지형이 주는 거대한 공포는 러시아로 하여금 끊임없이 국경 밖 완충지대를 찾게 만들었습니다.<br>그런데 이 생존법의 뿌리는 역설적이게도 몽골의 지배 시절 모스크바 공국이 살아남은 방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모스크바가 강해진 건 처음부터 잘나서가 아니야. 적에게 납작 엎드리면서 내부 실력을 기른 덕분이지. 요즘 말로 하면 을의 처세술로 갑이 된 거야. 그 과정에서 러시아식 중앙집권의 뿌리가 자라났어. 흩어지면 죽는다. 권력은 한곳에 모아야 한다. 복종하지 않으면 제거해야 한다. 모스크바 공국 때 몸에 밴 이 방식은 훗날 차르의 제국으로 이어졌고, 오늘날 푸틴의 통치 방식 속에서도 여전히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어."라고 말입니다.<br><br><br><br>하청업체로서 몽골을 대신해 징세권을 행사하던 모스크바의 통치 기술은 이후 강력한 중앙집권 권력으로 재편됩니다. 이 방식은 서구화를 부르짖던 표트르 대제 시대에도 동일하게 반복됩니다. 국가의 목적을 위해 민중의 고통을 손실 비용으로 처리하는 구조는 1861년 농노해방령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제국이 무너지고 붉은 간판(소련)으로 교체되었을 때도 독재적 통치는 형태만 바꾼 채 계속되었습니다.<br>현대에 이르러 이 거대한 기업은 자원을 무기화하는 전략을 취합니다.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의 에너지 자원이 중요한 전략적 자산으로 등장합니다. 가스관 하나가 국제정치의 지형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공급망과 에너지 의존은 평소에는 경제적 편의를 제공하지만, 국제관계가 악화되면 전략적 취약점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br><br><br><br>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부품, 반도체 공급망, 배터리 원료, 식량, 에너지 역시 국제정치와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경제와 안보가 서로 다른 과목처럼 보이지만 실제 세계에서는 같은 장부에 올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br>타국의 침략 역사 뒤에 숨은 생존의 공포를 이해하는 것과, 타인의 주권을 침해한 행위에 면죄부를 주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는 기준을 짚어줍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질문하는 순서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누가 이득을 보는가, 누가 비용을 치르는가, 그 장부에 안 적힌 항목은 무엇인가. 이 세 질문만 챙겨도 뉴스를 읽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각 장마다 삽입된 와글와글 일러스트와 숨은 역사 찾기 요소는 딱딱한 주제를 직관적이고 흥미롭게 다가서게 만들어 줍니다.<br>〈머니 뭐니 세계사〉 시리즈는 『주식회사 아메리카』, 『주식회사 차이나』에 이어 『주식회사 러시아』로 이어졌고, 다음에는 잉글랜드 편이 준비 중입니다. 각 나라의 역사를 이해관계의 장부를 통해 흥미진진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시리즈입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7/69/cover150/k6721312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576918</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무질서를 바로잡는 리더십 실무 지침서 - [명료함 - 1% 리더들만의 사람을 이끄는 기술]</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62253</link><pubDate>Fri, 09 Oct 2026 09: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622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6379&TPaperId=175622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6/28/coveroff/k4621363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6379&TPaperId=175622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명료함 - 1% 리더들만의 사람을 이끄는 기술</a><br/>탁민 오 지음 / 탁희재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br>*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고객을 생각하자",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자" 같은 문구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이런 거창한 슬로건을 볼 때, 가슴이 뛰기보다는 은연중에 피로감을 느끼곤 합니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좋은 말이 넘쳐나는 조직일수록 무질서와 혼란의 엔트로피는 최고조에 달하곤 합니다.<br>회의 시간에는 다들 고개를 끄덕였고, 마지막에 "그럼 그렇게 가시죠"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자리로 돌아와 보니 '그렇게'가 정확히 어떻게인지 아무도 모릅니다.<br>왜일까요? 리더가 정의한 그 좋은 말이 정작 구성원 각자의 실제 행동으로 연결되는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조직 구성원이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 진짜 이유는 리더의 지시를 거부해서가 아니라, 그 한 방향이 대체 무엇을 뜻하는지 아무도 명확히 모르기 때문입니다.<br>투자자이자 스타트업 CEO들의 상담가, 그리고 쿠팡의 폭발적 성장기 속에서 성장 제품팀과 추천엔진 제품팀을 이끈 프로덕트 오너(PO) 출신의 오탁민 저자는 조직 내 모든 혼란과 비효율의 근원을 명료함의 결여에서 찾습니다.<br>『명료함』에서 엔지니어링 및 프로덕트 관점의 프레임워크를 조직 관리에 접목하여, 리더의 내면적 결단이 어떻게 팀원들의 구체적 일상 행동으로 연결되어야 하는지를 직관적인 도식과 함께 쉽게 풀어냅니다.<br><br><br><br>물리학의 엔트로피 법칙처럼 개입이 없는 조직은 자연스럽게 무질서와 혼란의 방향으로 흐릅니다. 저자는 리더십의 핵심을 조직적 엔트로피를 줄이는 것이라 말합니다.<br>리더가 방향을 흐릿하게 말하면, 그 흐릿함을 해석하는 일이 구성원에게 넘어갑니다. 리더의 눈빛과 말투와 지난 회의 분위기를 조합해 '아마 이런 뜻이겠지' 하고 추측해야 합니다. 이른바 눈치입니다.<br>높은 조직적 엔트로피 상태를 보면, 구성원들이 저마다 올바름에 대해 각기 다른 기준을 갖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일합니다. 반면 낮은 조직적 엔트로피 상태는 구성원이 동일한 기준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조직입니다.<br>『명료함』은 조직 안에서 일을 탁월하게 잘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무엇인지 정의하고, 두 그룹을 구분하는 선을 선명하게 만드는 것이 리더의 첫 번째 책무라고 합니다.<br>선이 모호하면 정치가 판을 치고, 잘 보이는 사람에게 보상이 돌아갑니다. 선이 선명해질 때 비로소 탁월함이 조직 전체로 전염됩니다. 여러분의 조직에서 일 잘하는 사람은 어떻게 정의되나요? "그냥 보면 안다"라는 답이 돌아올 테지요. 여기서 저자는 기준이 리더의 머릿속에만 있으면, 평가는 곧 취향이 된다는 걸 경고합니다.<br>"분명하고 구체적인 것을 추구하라. 사람들이 감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라. 그래야 사람들이 행동할 것이다." (p.147)<br>많은 회사 벽에 '도전', '신뢰', '혁신' 같은 단어가 걸려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 단어가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뜻하는지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리고 동일한 가치일지라도 직급과 역할에 따라 실천하는 방식은 완전히 달라야 한다고 짚어줍니다.<br>주방장에게 고객 지향이란 하루 한 번 이상 홀에 나가서 고객을 만난다일 테고, 서빙 매니저에게 고객 지향이란 음식을 많이 남긴 고객에게 이유를 물어본다일 테고, CEO에게 고객 지향이란 직원들이 고객을 하루 한 번 이상 만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입니다.<br>이처럼 『명료함』은 가치 구체화의 프레임워크를 상세하게 보여줍니다. 가치가 홈페이지 선언문이나 벽에 걸린 좋은 말에 그치지 않고, 각 직무의 데일리 루틴으로 환원될 때 비로소 생명력을 얻게 됩니다.<br><br><br><br>피터 드러커는 무엇이 바른가보다 누가 바른가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일종의 타락이라고 말했습니다. 특정 인물에게 의존하거나 누가 말했는가에 따라 의사결정이 뒤흔들리는 조직은 잘못된 성과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역방향 플라이휠을 돌리게 됩니다. 질투, 쥐어짜기, 자의적 해석, 규율 부재라는 질병이 엔트로피를 가속화하는 겁니다.<br>이를 막기 위해 리더는 조직 안에서 올바른 가치를 구현하는 사람을 인간 등대로 설정하고, 성과라는 이름의 모호함 대신 분명한 행동 기준에 보상해야 한다고 합니다. 구성원들은 "저 사람처럼 일하면 인정받는구나"를 보면서 기준을 익힙니다.<br>마지막으로 저자는 리더십의 시선을 조직 외부에서 리더 자신의 내면으로 돌립니다. 한 개인 안에는 수많은 자아들(내면의 소음들)이 존재합니다. 도망치고 싶은 자아, 타인을 협박해서 얻어내려는 자아, 지나가는 사람에게 웃어주고 싶은 자아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리더가 스스로 어떤 목소리를 따를지 결정하지 못하면, 그의 지시와 행동 역시 흔들리고 모호해집니다.<br>기교나 테크닉 이전에, 리더 스스로 내면의 소음과 진정한 리더상을 구분하는 성찰을 거칠 때 비로소 단단한 명료함이 뿜어져 나오게 됩니다.<br>『명료함』은 동기부여를 하라는 당위에 머물지 않고, 핵심 가치를 직급별·직무별 행동 수칙으로 변환하는 명료함 캔버스 등 당장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툴킷을 손에 쥐여줍니다.<br>열심히 하자는 구호 대신 무엇을 어떻게 열심히 할지부터 말해 주는 책입니다. 조직의 비효율을 줄이고 구성원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게 만드는 시스템 구축의 결정적 깨달음을 얻게 될 겁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6/28/cover150/k4621363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962895</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독해의 문제로 다시 읽는 과학책 - [문과의 눈으로 보면 과학 고전이 더 재밌어진다 - 어려운 과학 개념부터 뜻밖의 뒷이야기까지, 술술 읽히는 과학 고전 가이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60539</link><pubDate>Thu, 08 Oct 2026 11: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605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1381&TPaperId=175605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2/45/coveroff/k0221313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1381&TPaperId=175605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문과의 눈으로 보면 과학 고전이 더 재밌어진다 - 어려운 과학 개념부터 뜻밖의 뒷이야기까지, 술술 읽히는 과학 고전 가이드</a><br/>박균호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수식과 거리를 둔 문과적 시선으로 다시 읽는 과학 고전 가이드북 『문과의 눈으로 보면 과학 고전이 더 재밌어진다』. 과학 고전이라는 장벽 앞에서 주춤하는 이들에게 인문학적 사유라는 새로운 사다리를 놓아주는 해설서입니다.<br>박균호 저자는 30년간 청소년들을 가르쳐 온 교사이자, 어려운 인문 교양서를 쉽고 깊이 있게 소개해 온 북 칼럼니스트입니다. 『문과의 눈으로 보면 과학 고전이 더 재밌어진다』에서는 난해한 수식이나 공식을 이해시키려 들지 않습니다. "왜 그런 질문을 던졌는가?"라는 질문을 동력 삼아 과학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다채로운 인간적 서사로 재구성합니다.<br>1543년 코페르니쿠스의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부터 2003년 도나 해러웨이의 『해러웨이 선언문』에 이르기까지 460년에 걸친 27권의 과학 명저를 다루면서, 과학이란 본래 사람의 고민과 시대적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음을 보여줍니다.<br><br><br><br>과학 고전을 읽는 새로운 틀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첫째, 과학사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인간과 맥락의 재발견입니다. 과학사의 위대한 장면들 뒤편에 존재했던 미완의 과정, 실패 그리고 수많은 협력자들의 존재를 조명합니다. 둘째, 비유와 상상력을 통한 선명한 장면 연출이 매력적입니다. 일상적인 직관과 비유로 개념의 본질을 설명하고 있어 과학적 현상을 비로소 상상할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문·이과의 경계를 넘어서는 하이브리드적 융합이 돋보입니다.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책임과 윤리 그리고 인간성에 대한 통찰을 자연스럽게 유도합니다.<br>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에서는 이 책의 위대함이 감정적인 환경 운동에 그친 것이 아니라, 생태계의 균형 감각을 잃지 않으면서 과도한 화학 물질 사용이 가져올 무서운 미래를 근거로 증명해 낸 점에 있음을 짚어줍니다. 한 장의 편지에서 시작된 작은 의문이 인류 전체의 경각심을 깨우는 고전으로 거듭나는 과정은 화학 제품 논쟁과 맞물려 지금도 유효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br>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는 "방정식을 하나 넣을 때마다 판매가 절반으로 줄 거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그래서 수식을 거의 걸러냈다고 밝힌 호킹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스티븐 호킹의 대중화 노력은 박균호 저자의 집필 의도와도 일치합니다. 수식을 과감히 배제하고 우주와 시간의 근원을 설명하려 했던 호킹의 태도는 과학이 전문 분야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줍니다.<br>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는 저도 감명 깊게 읽었던 책입니다.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말이 바로 이 책에서 등장했거든요. 일상에서 남발되는 개념인 패러다임의 원류를 추적하며, 과학적 발전이 차곡차곡 벽돌을 쌓듯 선형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극적인 인식의 틀 변화(혁명)를 거친다는 통찰을 짚어줍니다. 과학 고전 한 권이 어떻게 학문의 울타리를 넘어 일상의 언어 구조까지 바꾸어 놓았는지를 보여주는 책이어서 이 주제에 딱 어울립니다.<br>자크 모노의 『우연과 필연』도 흥미로웠습니다. 분자생물학의 성과를 다룬 서적이 결국 철학적 자아의 근원을 향해 나아간다는 점은 이 책이 추구하는 문과적 독법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우주가 인류의 목적을 위해 설계되지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할 때, 과학이 건네는 뜻밖의 인문학적 실존 의식과 마주하게 됩니다.<br>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처럼 SF 소설도 등장합니다. 상상력에서 시작된 SF 문학의 고전이 유전자 변형 식품이나 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 비판의 핵심 비유로 기능합니다. 더불어 과학 기술의 편의성과 생명공학적 통제가 결합하여 인간의 자유의지와 판단력을 마비시키는 메커니즘을 파헤침으로써, 과학 발전의 목적지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역설합니다.<br><br><br><br>무엇보다 꼭지마다 붙은 질문과 추천 도서 세 권은 한 권의 권위에 기대지 않고 견주어 읽게 합니다. 한 권의 책을 설명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 책에서 파생된 질문을 던지고, 다시 다른 책으로 연결합니다. 책 마지막에 정리된 시대순 목록은 1543년부터 2020년대 교양서까지 이어지는 지적 흐름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인류가 던져온 질문의 스펙트럼이 어떻게 확장되어 왔는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br>비문학 과학 지문과 논술, 면접을 준비하며 개념의 장면이 떠오르지 않아 애를 먹는 청소년에게 좋은 입문서가 되어줄 『문과의 눈으로 보면 과학 고전이 더 재밌어진다』. 수식 뒤에 숨겨진 과학자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시대적 맥락을 알면 훨씬 더 술술 잘 읽힙니다. 문과의 눈이란 과학을 얕게 보는 눈이 아니라, 과학이 닿는 곳을 넓게 보는 눈이라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2/45/cover150/k0221313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724527</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펫로스와 마음의 책임을 보듬은 인스타툰 - [말랑캣 뭉치의 일상 - 따끈따끈 폭신폭신, 뭉치랑 놀 준비 됐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58481</link><pubDate>Wed, 07 Oct 2026 08: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5848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1685&TPaperId=175584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1/69/coveroff/k9621316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1685&TPaperId=1755848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말랑캣 뭉치의 일상 - 따끈따끈 폭신폭신, 뭉치랑 놀 준비 됐어?</a><br/>수지니 지음 / 북스고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찰나의 귀여움 뒤에는 언제나 다정한 삶의 무게가 있습니다. 인스타툰 작가 수지니의 첫 그림에세이 『말랑캣 뭉치의 일상』은 고양이 뭉치와 함께하며 경험한 묵직하고 따뜻한 일상의 순간들을 담아낸 책입니다.<br>작가 수지니는 수만 팔로워의 사랑을 받는 ‘말랑캣 뭉치’의 일상툰과 이모티콘으로 널리 알려진 저자입니다. 책에서는 모바일 화면의 짧은 컷컷 속에 다 담아내지 못했던 깊은 속내, 첫 고양이 메시를 떠나보낸 뒤 겪었던 펫로스의 아픔과 새로운 존재를 맞이하며 느낀 미안함, 그리고 마침내 성숙한 집사로 거듭나는 고백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건넵니다.<br>고양이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집 안의 모든 사물이 새로이 재해석되는 놀라운 경험입니다. 뭉치가 가족들의 삶에 스며들며 일상의 풍경을 어떻게 바꿨는지 보여주는 에피소드들이 가득합니다.<br><br><br><br>무심코 던져둔 복주머니 형태의 가방, 굴러다니는 병뚜껑, 식빵 봉지를 묶던 비닐 끈… 방치되던 일상의 소소한 물건들이 고양이로 인해 추억을 품은 오브제로 탈바꿈합니다. 고양이라는 존재는 지루했던 인간의 공간에 새로운 의미의 결을 입힙니다.<br>고양이는 서먹했던 가족 간의 대화를 이어주는 무형의 다리가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저자의 아버지가 건넨 "동물을 키우면 좋은 점은 웃을 일이 더 생긴다는 것"이라는 대답처럼, 반려동물은 집안의 정서적 기류를 바꾸고 웃음의 물꼬를 터주는 생명체입니다.<br>저자는 뭉치를 만나기 전, 첫 고양이 메시와의 이별을 겪었습니다. 그 이별이 남긴 슬픔과 죄책감은 새로운 생명인 뭉치가 다가왔을 때 온전히 기뻐할 수 없게 만드는 그늘이 되었습니다.<br>펫로스를 겪은 뒤 또 다른 반려동물을 맞이할 때 극심한 부채감에 시달립니다. 내가 이전 아이를 잊고 새 아이에게 마음을 주는 것은 배신이 아닐까?, 내가 다시 한 생명을 책임질 자격이 있을까? 하는 끊임없는 자책입니다.<br>저자는 뭉치와 함께 노는 순간에도, 밥을 먹이고 잠을 자는 순간에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메시의 그림자 앞에 멈춰 섰습니다. 하지만 이 죄책감을 억지로 털어내거나 감추려 하지 않습니다. 그 슬픔조차도 자신이 짊어져야 할 사랑의 한 형태임을 인정합니다.<br>현재 펫로스의 터널을 지나고 있거나, 또 다른 만남 앞에서 망설이는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선사합니다. 떠나보낸 존재에 대한 미안함을 새로 찾아온 존재에 대한 더 깊은 책임감과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줍니다.<br><br><br><br>사랑은 단순히 상대를 귀여워하는 마음을 넘어, 나 자신의 한계와 두려움을 깨부수는 용기로 발현되기도 합니다. 평소 벌레라면 질색을 하며 멀찌감치 도망치던 사람이, 혹여나 호기심 많은 고양이가 벌레를 덮칠까 봐 덜덜 떨리는 손으로 직접 벌레를 잡게 되는 변화. "벌레를 잡을 용기는 생겼지만, 무서워하지 않게 된 건 아니었다. 용감한 집사가 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라는 유머러스한 혼잣말이 어찌나 공감되던지요.<br>책 곳곳에 수록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데 필요한 정보를 다루는 집사 노트는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은 나의 안락함과 취향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관찰하고 배우며 맞추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담아냈습니다. 반려동물 양육이 서로를 알아가는 평생의 대화임을 일깨워 줍니다.<br>첫 고양이를 맞은 사람은 웃음을 말하고, 이별을 겪은 사람은 웃음의 값을 압니다. 『말랑캣 뭉치의 일상』은 귀여움을 소비하는 책이 아니라, 귀여움의 값을 치러 본 사람이 쓴 책입니다.<br>짧은 영상 콘텐츠는 대부분 가장 귀여운 몇 초를 담았습니다. 하지만 함께 사는 일은 그 몇 초 바깥의 시간이 훨씬 깁니다. 밥과 화장실, 아플 때의 걱정 그리고 언젠가 오는 이별까지. 위로를 앞세우는 대신 즐거움만은 아니다라고 먼저 말해 주는 책이 오히려 더 믿음직한 위로가 되어줍니다. 웃을 일이 늘어나는 만큼, 마음 쓸 일도 늘어나는 것, 그게 사랑이지요.<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1/69/cover150/k9621316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216987</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한글 28자 중 사라진 4자의 비밀 - [가나다라 세상 모든 소리를 적는 문자 - 한글 580년, 팍스 코리아나로 가는 길]</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56810</link><pubDate>Tue, 06 Oct 2026 08: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568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1672&TPaperId=175568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7/26/coveroff/k4621316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1672&TPaperId=175568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나다라 세상 모든 소리를 적는 문자 - 한글 580년, 팍스 코리아나로 가는 길</a><br/>이현준 지음 / 해향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세종이 만든 훈민정음은 28자였는데 왜 우리가 배우는 한글은 24자일까요? 아래아(ㆍ), 반치음(ㅿ), 여린히읗(ㆆ), 옛이응(ㆁ)은 사라졌습니다. 한글날이 되면 훈민정음해례본 사진은 자주 보지만, 이 글자들을 일상에서 만날 기회는 없습니다. 이 사라진 글자들은 과연 세월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쓸모를 다해 사라진 옛 유물에 불과할까요?<br>25년간 외국어 교육 현장을 지켜온 이카이스 대표 이현준 저자는 『가나다라 세상 모든 소리를 적는 문자』에서 한글의 숨겨진 가치를 재조명합니다. 한글이 가진 본래의 소리 기록 능력에 주목했습니다.<br>"여기서 세종이 붙인 이름을 다시 보자. 훈민정자(訓民正字)가 아닌 훈민정음(訓民正音)이다.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이다. 즉 ‘글자’가 아닌 ‘소리’라고 분명하게 이름 지었다."라며 세종이 창제한 것은 단지 국어를 적기 위한 문자(字)에 그치지 않고, 인간이 내는 온갖 음성을 정교하게 담아내는 범용 발음기호(音)였습니다.<br><br><br><br>조선 시대에는 훈민정음으로 우리말뿐만 아니라 중국 한자음과 외국어 소리까지 기록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우리말 발음에 쓰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네 글자와 각종 병서 표기법을 폐기하면서, 우리는 훈민정음이 가졌던 세계 모든 소리를 적는 위대한 발음기호로서의 기능 중 절반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br>현대 한국어 표기법에서 F와 P는 모두 'ㅍ'으로, V와 B는 모두 'ㅂ'으로, Z와 S는 모두 'ㅅ'으로 적힙니다. 이로 인해 'Fashion'과 'Passion', 'Victory'와 'Big' 같은 단어들이 한글 표기만으로는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한계가 발생합니다.<br>저자는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였던 순경음(입술가벼운소리)과 사라진 글자 반치음(ㅿ) 등의 체계를 현대 외국어 표기에 다시 활용해 보자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ㅇ을 아래에 붙이면 입술을 완전히 닫지 않고 가벼운 스치는 소리가 됩니다. Fashion -&gt; ᅗᅢ션 / Passion -&gt; 패션으로 말입니다.<br>한국어 사용을 위한 24자의 문맥은 유지하되, 글로벌 외국어 교육과 한국어의 외국어 표기 영역에서 훈민정음 본래의 28자 체계 및 소리 조합 원리를 적극 부활시키자는 겁니다.<br>846년 아랍 문헌에 기록된 신라의 풍요로움과 매력처럼 오늘날 K-팝과 K-드라마를 통해 전 세계인이 한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세종학당 수강생이 수십만 명으로 급증하고 한국어가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이 배우는 언어로 올라선 지금, 세계인은 스스로 한국어와 한글을 선택하고 있습니다.<br><br><br><br>저자가 그려내는 팍스 코리아나(Pax Koreana)는 군사력이나 경제력으로 타국을 압도하는 패권주의가 아닙니다. 세계인들이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사랑하여 스스로 한글을 익히고, 나아가 문자가 없는 소수 민족이 한글로 자신의 언어와 이름을 기록하는 문화적 공존의 시대입니다. 580년 전 세종대왕이 설계한 스물여덟 자의 소리 체계는 바로 이 소통과 포용의 팍스 코리아나를 가능하게 할 핵심 자산입니다.<br>알파벳은 일렬로 늘어놓는 나열식 문자이고, 한자는 글자마다 뜻과 모양을 따로 외워야 하는 수천 개의 무거운 체계입니다. 반면 훈민정음은 최소한의 기본 자모를 조합하여 11,172개 이상의 완벽한 소리 음절을 만들어내는 디지털적인 모듈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자음과 모음의 조합으로 무한한 음성을 표현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라니, 놀랍지 않은가요?<br>무작정 외우던 한글 표기의 원리와 사라진 옛 글자의 비밀을 알게 되니 우리 문자에 대한 자부심이 타오릅니다. 외국어 발음에 훈민정음의 순경음과 병서 원리를 적용한 직관적 발음 솔루션은 정말 명쾌했습니다. 『가나다라 세상 모든 소리를 적는 문자』는 사라진 네 글자를 되찾을 때, 한글은 세계인의 언어를 적는 가장 위대한 발음기호가 된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7/26/cover150/k4621316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272603</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17세기 고전 산문에서 발견하는 기억되지 않을 자유 - [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 - 하이드리오타피아, 유골 항아리 매장에 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54457</link><pubDate>Sun, 04 Oct 2026 22: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544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1685&TPaperId=175544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1/70/coveroff/k9721316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1685&TPaperId=175544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 - 하이드리오타피아, 유골 항아리 매장에 관하여</a><br/>토머스 브라운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영원한 기억을 향한 디지털 집착의 시대, 17세기 의사가 들려주는 역설의 해방감 『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br>끊임없이 기록하고 저장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와 서버에는 우리가 남긴 일상과 사진이 디지털 영원성이라는 이름 아래 쌓여갑니다. 이 거대한 데이터의 무덤 속에서 역설적으로 깊은 피로와 성찰 없는 불안감이 생깁니다. 잊히지 않으려는 안간힘이 오히려 현재의 삶을 짓눌러 오기 때문입니다.<br>1650년대 중반, 잉글랜드 노퍽주의 한 들판에서 고대 유골 항아리들이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의사였던 토머스 브라운은 죽은 뒤 내가 어떻게 기억될 것인지, 무엇을 남길 것인지, 내 이름이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 것인지에 대한 인간의 집착을 아주 오래된 유골 항아리 앞에 세워놓습니다.<br>"화장터의 불길이 사그라지고 마지막 고별 의례가 끝나고 나면, 사람들은 땅에 묻은 벗들에게 영원한 이별을 고하곤 했지. 후대가 망자의 재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캐물으리라고는 짐작도 못하고, 또 자기 유골이 얼마나 오래갈지 겪어 본 적도 없으니, 그런 뒷날의 일 따위는 아예 생각조차 안 하면서 말일세. 그러나 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라는 벗에게 부치는 헌사 속 문장이 흥미롭습니다.<br><br><br><br>토머스 브라운은 후대가 캐물을 줄 몰랐던 사람들을 말하면서 그 후대인 자신이 지금 그 재를 캐묻고 있다는 사실을 슬쩍 드러냅니다. 옛사람들은 자기 뼈가 수백 년 뒤 들판에서 나와 남의 글감이 될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그 글을 쓰는 토머스 브라운도 자기 글과 뼈가 어떻게 될지 모르긴 마찬가지입니다.<br>그리고 이 예고는 정확히 들어맞았습니다. 『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는 1658년에 나온 뒤 버지니아 울프, 보르헤스, 제발트 같은 후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라고 물었던 그 자신의 두개골이 먼 훗날 무덤 공사 중 파헤쳐져 지역 병원 박물관에 수십 년간 전시되는 수난을 겪고, 1922년에야 비로소 다시 땅에 묻혔기 때문입니다.<br>『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는 인류가 시신을 매장하고 화장해 온 장례의 역사를 살피며, 노퍽 들판에서 발굴된 항아리들의 유래와 시대를 추적합니다. 유물 속 뼈와 재, 소박한 기물들을 다루며 관찰과 상상을 오가는 토머스 브라운 특유의 문학적 문장이 돋보입니다. 특히 electricity(전기), hallucination(환각) 같은 어휘를 영어 문헌에 최초로 등장시켰을 만큼, 새로운 언어를 창조하고 확장하는 남다른 감각을 보여줍니다.<br>의사였던 토머스 브라운은 시신의 부패와 화장 과정을 과학적인 시선으로 관찰합니다. 거대한 삶의 무게를 지녔던 인간도 뜨거운 불길을 지나면 불과 몇 파운드의 유기 물질과 염으로 축소됩니다. 하지만 허무주의로 바라보지는 않습니다. 오열과 애통함을 지나 육체의 물질적 한계를 직시할 때, 비로소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경건함과 숙연함이 싹트기 때문입니다.<br><br><br><br>유골 항아리는 중요한 상징처럼 작동합니다. 그것은 죽은 사람의 흔적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기억이 얼마나 불완전한지를 보여주는 물건입니다. 우리는 기록되는 것과 중요한 것을 같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명한 사람은 검색되고, 많은 사람이 공유한 콘텐츠는 더 오래 노출됩니다. 그래서 자신을 드러내고 기록하는 일에 점점 많은 에너지를 씁니다.<br>하지만 그가 발견한 것은 기록의 역설입니다. 많이 남긴다고 반드시 오래 남는 것은 아닙니다. 더구나 오래 남는다고 해서 반드시 본래의 의미까지 보존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름이 남아도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사라질 수 있고, 물질이 남아도 그것이 누구의 것이었는지는 잊힐 수 있습니다. 저자가 바라본 뼈와 재도 그렇습니다. 그것은 누군가가 존재했다는 강력한 증거이지만, 그 사람의 삶 전체를 복원해 주지는 않습니다.<br>후반부에 이르러 이 책의 무게 중심은 죽음을 대하는 인간의 내면적 신념으로 이동합니다. 종교적 믿음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영혼의 지속을 믿는 사람과 죽음을 무의 상태로 보는 사람은 죽음을 전혀 다르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br>영원한 사후 세계를 맹신하는 이에게 이승의 삶은 조속히 끝내야 할 과제이자 순교처럼 무겁고, 반대로 소멸을 두려워하는 이에게 죽음은 완전한 무(無)로의 추락이라는 공포로 다가옵니다. 토머스 브라운은 인간이 죽음이라는 불확실성 앞에서 창조해 낸 신념의 스펙트럼을 기이하면서도 숭고하게 관조하며, 내세에 대한 강박이나 완전한 소멸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는 사유의 길을 이야기합니다.<br>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기억하려 하고, 너무 오래 흔적을 남기려고 하며,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평가까지 미리 걱정합니다. 그런데 유골 항아리를 보면 그렇게까지 남으려고 애써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남기려는 흔적의 의미는 결국 내 손을 떠난 뒤에 만들어집니다.<br><br><br><br>『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는 죽음 이후에도 나라는 존재가 계속 의미 있기를 원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렇게 기억되고 싶어 하는 동안 지금의 삶을 놓치고 있지는 않는지를 짚어줍니다. 내가 남길 유산을 지나치게 계산하지 않고, 평가받을 미래의 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않고, 언젠가 잊힐 가능성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br>"살아가는 습관이 오래도록 몸에 깊이 밸수록 우리는 오히려 죽음에 서툴러진다. 더 오래 살고 싶은 탐욕이 우리를 죽음에 서툴게 만든다."라는 문장으로 브라운은 불멸이라는 헛된 야망을 비워냄으로써, 불확실한 미래와 기억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오늘이라는 현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삶의 정서적 자유와 내면의 평온을 선사받는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1/70/cover150/k9721316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217041</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당신의 상상의 연출이 되는 순간 AI 영상 제작 - [클링 &amp; 씨댄스 - 매일매일 쓰는 영상 생성 편집 AI]</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52631</link><pubDate>Sat, 03 Oct 2026 19: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526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1477&TPaperId=175526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8/26/coveroff/k1121314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1477&TPaperId=175526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클링 & 씨댄스 - 매일매일 쓰는 영상 생성 편집 AI</a><br/>전은재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텍스트 프롬프트 한 줄로 하이엔드급 영상을 출력하는 AI 엔진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콘텐츠 창작의 진입장벽은 그 어느 때보다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정작 결과물은 천차만별입니다. 어색한 움직임과 제각각인 캐릭터 인상에 좌절하곤 맙니다.<br>무엇보다 가장 난감한 순간은 그럴듯한 영상은 나왔는데 내가 머릿속에서 생각했던 장면과는 전혀 다를 때입니다. 프롬프트는 무엇을 입력할 것인가의 문제지만 영상 제작은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영상 문법이 들어가야 하고 배워야 하는 부분입니다.<br>전은재 저자의 『매일매일 쓰는 영상 생성 편집 AI 클링 &amp; 씨댄스』는 실무 중심 가이드북입니다. 저자는 Zach King Studio에서의 VFX 디자이너 경험을 바탕으로 삼양, FILA, 투썸플레이스, 현대카드 등 국내외 유수 브랜드 광고와 아이유, VIVIZ 등 탑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 비주얼을 담당했던 베테랑 현장 전문가입니다. AI 도구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조차 감독의 시선으로 이끌어줍니다.<br><br><br><br>AI 영상 생성을 전혀 접해보지 않은 입문자라면 도대체 클링과 씨댄스가 무엇인지 감이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클링 AI (Kling AI)는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내는 차세대 AI 영상, 이미지, 사운드 생성 도구입니다. 이미지 3.0 Omni 및 비디오 생성 엔진을 통해 한 장의 스틸컷에서 시네마틱한 영상으로 확장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br>드리미나 씨댄스 (Seedance)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AI 도구입니다. 캐릭터의 얼굴과 공간 분위기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최대 15초 길이의 스토리 샷을 구성할 수 있어 콘티나 숏폼, 드라마 연출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br>더불어 덕트 테이프 (Duct Tape / GPT Image 2.0)에 대한 파트도 있습니다. 디자인과 한글 텍스트 표현에 특화된 포토샵급 이미지 생성 모델로, 정확한 그래픽과 텍스트가 포함된 비주얼을 쉽게 만들어내 클링이나 씨댄스의 기초 원천 소스로 활용됩니다. 기존 생성형 AI에서 한글 깨짐으로 좌절해 본 경험이 있다면 눈이 번쩍 뜨일 겁니다.<br><br><br><br>이 세 가지 도구는 저마다 장점을 지니고 있어, 『클링 &amp; 씨댄스』 책으로 세 도구를 결합하는 방식을 익히면 초보자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됩니다.<br>AI 이미지나 영상을 처음 만들어보면 한 번쯤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첫 번째 이미지에서는 멋진 캐릭터가 등장했는데, 두 번째 이미지를 만들자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옷이 달라지고 얼굴이 달라지고 헤어스타일까지 달라집니다.<br>AI가 영상 제작을 쉽게 만들어준다는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AI는 영상을 만드는 과정의 여러 물리적 장벽을 낮춰주지만, 무엇을 만들 것인지 결정하는 사람의 역할까지 없애지는 않습니다. 기술이 쉬워질수록 콘텐츠의 질문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클링 &amp; 씨댄스』는 현실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br>3D 모델링 프로그램 없이도 텍스트만으로 정면, 측면, 후면의 다각도 캐릭터 이미지를 일정하게 확보하는 기법을 다룹니다. 단순히 예쁜 그림을 뽑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외형과 특징을 유지하는 주체 등록을 통해 이후의 연속된 영상 연출까지 연결하는 프레임워크를 훈련시킵니다.<br><br><br><br>후반부의 덕트 테이프와 씨댄스 활용도 재밌습니다. 덕트 테이프에서는 디자인과 한글을 지원하는 이미지 생성 기능, 텍스트 생성, 이미지 수정 등을 살펴보고, 생성된 이미지를 클링 AI와 드리미나 씨댄스로 확장하는 흐름이 이어집니다. 서로 다른 도구를 제작 과정에서 연결하는 방식도 짚어주고 있어 유용합니다.<br>『클링 &amp; 씨댄스』는 VFX 디자이너로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온 저자의 정교한 프레임 설정 능력과 시각적 연출관이 AI라는 새로운 도구와 완벽하게 결합한 실전 연출 지침서입니다.<br>처음에는 로그인부터 시작합니다. 이미지 하나를 만들어보고, 이미지를 수정하고, 인물을 유지해 다른 구도를 만들고, 제품 이미지를 활용합니다. 이후 영상으로 넘어가 행동과 카메라를 설정하고, 여러 장면을 연결합니다. 씨댄스로 넘어가서는 대화와 영화적 장면, 광고와 타임랩스 등을 만들어봅니다. 마지막에는 다른 AI 도구와 편집 프로그램까지 연결합니다.<br>초보자도 막힘없이 따라 할 수 있는 예제와 직관적인 설명 덕분에, 텍스트가 어떻게 하나의 생생한 장면으로 변모하는지 그 경이로운 과정을 쉽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8/26/cover150/k1121314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182622</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갈등해결력 사회성 학습법 - [다섯 살 사회 정서 - 5~7세 평생 관계의 기초가 되는 5가지 사회 정서 학습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51909</link><pubDate>Sat, 03 Oct 2026 08: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519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1578&TPaperId=175519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9/6/coveroff/k5621315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1578&TPaperId=175519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섯 살 사회 정서 - 5~7세 평생 관계의 기초가 되는 5가지 사회 정서 학습법</a><br/>박밝음 지음 / 서사원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사회성이 뛰어난 아이는 누구와도 두루 잘 어울리고, 착하게 양보하며,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 아이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14년 차 유아교육 전문가 박밝음 저자는 『다섯 살 사회 정서』를 통해 이 상식을 뒤집습니다.<br>서울대 출신의 공립 유치원 교사인 저자는 전작 『다섯 살 공부 정서』를 통해 사교육 없이 아이의 내면적 학습 지능을 높이는 법으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현장에서 수많은 아이와 부모를 만나고 200여 회 이상의 강의를 진행해 온 저자는, 유아기 사회성의 핵심이 단지 모두와 친하게 지내는 타협에 있지 않다고 말합니다.<br>진짜 사회성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지하고 조율하며, 거절당해도 다시 일어서는 정서적 자립과 건강한 의사소통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br>2026학년도부터 모든 교육과정 전반으로 사회정서학습(SEL)이 확대 도입되는 시점에서 『다섯 살 사회 정서』는 일상에서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를 선사합니다.<br>미국 사회정서학습 대표 연구 기관인 CASEL은 사회 정서 역량을 자기 인식, 자기 관리, 사회적 인식, 관계 기술, 책임 있는 의사결정 5가지로 정의합니다. 하지만 부모가 가정에서 우리 아이의 자기 관리를 어떻게 높일까라고 접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br><br><br><br>『다섯 살 사회 정서』는 자기 조절, 갈등 해결, 사회적 접근, 정서적 자립이라는 4가지 구체적 영역으로 재설계했습니다. 책에 수록된 체크리스트는 아이를 평가하거나 또래와 비교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정서적 과부하를 느끼는지 알아차리는 성장 신호 관찰용입니다.<br>부모가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상황별 코칭이 돋보입니다. 예를 들어 놀이 상황에서 고집을 피우는 아이에게 주의를 줄 때, 저자는 부모의 언어 습관을 바꾸는 지점을 짚어냅니다.<br>"차례를 지켜야지.", "왜 그렇게 욕심을 부려?", "그렇게 하면 친구들이 싫어해."라고 말하지는 않는지요? 저자는 아이의 욕구를 먼저 인정해 주고, 규칙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긍정적 경험을 강조하는 대화법을 소개합니다. "의사 역할이 정말 하고 싶었구나.", "순서를 기다리면 놀이가 더 재밌을 거야.", "차례가 올 때까지 참은 거 정말 멋지다."라고 말입니다.<br>저자는 관찰과 탐색이 필요한 아이에게 강제로 관계를 맺게 하는 행위가 오히려 관계에 대한 트라우마를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사회성은 일정한 속도로 정형화되어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 고유의 기질을 인정하고 한 발짝 다가가는 작은 시도 자체를 성취로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을 강조합니다.<br>유아기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양보를 요구하면 억울함이나 무기력감을 배우기 쉽습니다. 저자는 아이가 리더십과 고집 사이에서 균형을 잡도록 돕기 위해, 타인의 표정을 읽고 서로의 니즈를 조율하는 협상 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고 말합니다.<br>거짓말이나 침묵을 혼내기보다, 아이가 자신의 실수를 부모에게 안전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심리적 안전지대를 가정 내에 구축하는 것이 사회정서 교육의 시작점이라는 것도 짚어줍니다.<br><br><br><br>부모가 가장 불안해하는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저자는 기준을 알려줍니다. 아이 스스로 툴툴 털고 일어나거나 관계를 복구하려 시도하는 회복성이 보인다면 개입을 자제하고 기다려주면 되고, 정서적으로 고립되어 회복하지 못할 때는 디딤돌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합니다.<br>아이의 작은 다툼이나 실패를 보며 부모가 과도한 미래의 불안을 투사하는 현상도 짚어냅니다. 아이는 오늘 울고 내일 다시 웃으며 자라는 존재입니다. 부모 역시 아이의 자생력을 믿고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볼 수 있는 정서적 여유가 필요함을 일깨워 줍니다.<br>유치원, 어린이집 입학을 앞두고 아이의 또래 관계가 걱정되는 부모, 아이의 작은 갈등에도 마음이 쉽게 흔들리는 부모라면 상황별 대화 가이드와 가정 내 놀이법, 사회성을 키워주는 추천 그림책 목록 등 유용한 노하우가 가득하니 참고하세요. 아이의 사회성을 단기적 기술이 아닌 평생을 살아갈 정서적 자산으로 키우는 안목을 선물합니다.&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9/6/cover150/k5621315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190617</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죽음을 준비하는 가장 지적인 방법, 필멸의 독서법 - [난파선의 선장들 - 당장의 삶, 다가올 죽음, 그 사이를 채운 책에 관한 216일간의 대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50448</link><pubDate>Fri, 02 Oct 2026 12: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504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1670&TPaperId=175504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6/10/coveroff/k9421316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1670&TPaperId=175504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난파선의 선장들 - 당장의 삶, 다가올 죽음, 그 사이를 채운 책에 관한 216일간의 대화</a><br/>김새섬.김진경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온라인 독서 모임 플랫폼 '그믐'의 대표 김새섬과 스위스 취리히에서 활동하는 저널리스트 김진경 작가가 나눈 깊고 아늑한 대화의 기록 『난파선의 선장들』.<br>2025년 4월, 평균 생존 기간이 12~14개월에 불과한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은 김새섬 대표. 시한부 판정이라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그는 남편 장강명 작가와 함께 팟캐스트 〈암과 책의 오디세이〉를 시작하여 자신의 상황과 독서 일기를 담담히 기록해 나갔습니다.<br>스위스 취리히에서 이 팟캐스트를 접한 김진경 작가는 고통과 죽음 앞에서도 존엄을 잃지 않는 김새섬의 태도에 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단순한 일회성 인터뷰를 제안했으나,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과하며 두 사람의 대화는 2025년 9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총 12회, 216일 동안 이어지는 여정으로 확장되었습니다.<br>『난파선의 선장들』에서 김새섬 대표가 보여주는 태도는 현실적이며 지적입니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천지불인 이만물위추구(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라는 구절을 끌어옵니다. 하늘과 땅은 너그럽지 않아 만물을 짚으로 만든 추구(지푸라기 인형)처럼 여긴다는 뜻입니다.<br><br><br><br>"세상은 내 위주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병이) 충격적이긴 했지만, 세상에 어떤 일들이, 우리가 뉴스에서 보는 자동차 사고, 비행기 사고, 희귀병, 전쟁, 내란, 이런 게 왜 우리를 쏙 피해가야 될까요? 내가 뭐길래?"라는 말을 합니다.<br>자신이 우주의 중심이 아니며 특별히 보호받는 존재가 아님을 겸허히 인정하는 순간, 억울함과 자기 연민은 설자리를 잃습니다. 절망에 빠진 자의 자포자기가 아니라, 피할 수 없는 운명을 객관화하며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오는 겁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는 질문에는 끝이 없을 수 있습니다. 반면 이 일이 벌어진 지금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선택지가 생깁니다.<br>침울한 죽음의 서사에 갇히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김새섬 대표 특유의 위트와 유머감각 덕분입니다. 수술 직후 삭발한 자신의 모습을 처음 거울로 마주했을 때 황비홍이 됐다며 웃어넘길 수 있는 담력을 가졌습니다.<br>김새섬의 생애 주기는 그 자체로 한 편의 서사시입니다. 20대 중반까지 도시 빈민으로서 폐지를 줍던 할머니가 가져다준 잡지와 폐책을 읽으며 가난을 견디던 인생 1막, 25세에 무작정 호주로 떠나 회계사 자격을 취득하고 이방인으로서 견뎌낸 외로움의 시간을 보낸 인생 2막, 외국계 기업 재무팀에서 금전적 성취와 안정된 삶을 위해 돌진하던 직장인 시절의 인생 3막, 마흔넷의 나이에 남을 위한 일을 내려놓고 책으로 사람을 연결하는 독서 플랫폼을 만든 인생 4막을 거쳤습니다. 그리고 인생 5막은 시한부라는 제한된 시한 속에서 삶의 진정한 레거시를 구축해 나가는 현재입니다.<br>인생의 1~4막 동안 스스로 키를 잡고 항해하는 법을 훈련해왔기에 5막이라는 예상치 못한 거친 풍랑 앞에서도 그는 당황하지 않고 선장으로서의 의무를 다할 수 있었던 겁니다.<br>김새섬 씨가 자신의 장례에 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은 이 책에서 가장 강렬한 대목입니다. 나는 이렇게 죽겠다는 선언 그 자체보다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방식이 죽음의 순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읽는 내내 죽음에 관한 준비가 반드시 우울한 일이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확인하는 과정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br><br><br><br>죽음에 관한 대화를 이어오던 두 사람이 마지막에 독서의 이유를 묻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삶이 한정되어 있다면 도대체 우리는 왜 책을 읽어야 할까요? 책은 우리에게 죽음을 설명해 주는 안내서가 아닙니다. 대신 여러 삶의 사례를 보여줍니다. 어떤 인물의 선택을 보면서 나는 저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반대로 나는 저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다른 사람의 삶을 안전한 거리에서 경험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은 나 자신의 삶을 수정할 기회를 줍니다.<br>인터뷰를 진행한 김진경 작가의 심리 변화 역시 울림을 줍니다. 자신을 안전한 육지에 서서 풍랑 속 김새섬을 바라보는 관찰자(구경꾼)로 시작했지만, 216일간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부터 《도덕경》, 《길가메시 서사시》에 이르는 책들을 매개로 대화하면서 깨닫게 됩니다. 자신 역시 언젠가 반드시 난파될 배에 올라탄 선장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br>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사건을 앞두고 타인에게 번거로움을 주지 않으며, 자신이 살아온 삶을 이것저것 재밌게 해보다 가는 여행으로 정의하는 태도는 커다란 자극을 줍니다. 김새섬 씨만 죽음을 앞둔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죽음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차이는 그것을 얼마나 가까이 인식하고 있느냐에 있습니다.<br>난파선은 죽음의 은유이면서 동시에 인생의 은유가 됩니다. 우리는 모두 배에 타고 있습니다. 죽음을 대하는 태도가 곧 삶을 살아내는 실력이라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6/10/cover150/k9421316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261034</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내면아이와의 재회 - [내 안의 어린아이가 울고 있다면 - 오래된 상처를 알아차리고 다정하게 회복하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48440</link><pubDate>Thu, 01 Oct 2026 09: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484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1283&TPaperId=175484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8/57/coveroff/k4721312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1283&TPaperId=175484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 안의 어린아이가 울고 있다면 - 오래된 상처를 알아차리고 다정하게 회복하기</a><br/>멜라니 피그니터 지음, 김희상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그럭저럭 무난한 어른으로 살아가는 우리이지만, 때로 아주 사소한 자극 하나에 감정이 송두리째 흔들리곤 합니다. 무심한 지적 한마디에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무능한 존재처럼 느껴지거나, 답장이 조금 늦어졌을 뿐인데 온갖 상상을 하며 불안에 사로잡히는 경험이 대표적입니다.<br>저자 멜라니 피그니터는 『내 안의 어린아이가 울고 있다면』에서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웅크린 상처를 들여다봅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육체적 질병으로 삶의 위기를 맞았던 저자는 스스로 심리 및 자기애 훈련에 몰입하며 병을 극복한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경험과 오랜 상담 임상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어른이 된 내가 스스로 어린 나를 구원하는 실용적인 방법을 알려줍니다.<br>인간의 잠재의식 속 70~90%가 어린 시절의 경험으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어릴 적 형성된 거부의 기억, 인정받지 못했던 외로움 혹은 조건부 사랑의 기억은 뇌의 변연계와 편도체 주변에 정서적 기억으로 각인됩니다.<br><br><br><br>우리가 과거를 잊었다고 착각할지언정, 뇌의 감정 중추는 그 시절의 공포와 결핍을 결코 잊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저자는 내면 아이를 뇌과학과 심리학이 결합된 무의식의 형상화로 접근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수많은 심리적 상흔들은 결국 무의식이라는 공간에서 아직 구원받지 못한 아이가 보내는 신호입니다.<br>아이에게 어른의 보호와 애정은 단순한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 보호자가 차갑거나, 미숙하거나, 조건부로만 사랑을 줄 때 아이는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본능적으로 개발합니다. 저자는 이를 사랑받기 기술이자 낡은 안전모라고 부릅니다.<br>문제는 어린 시절 자신을 지켜주었던 그 방어 무기들이 성인이 된 지금의 인간관계에서는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는 점입니다. 어릴 적 부모의 다툼을 중재해야 했던 아이는 성인이 되어 조직 내에서 과도하게 눈치를 보고 관계의 평화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조화 중독이나 도우미 증후군을 앓게 됩니다. 늘 뛰어난 성과를 내야만 칭찬을 받았던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조금의 실수조차 용납하지 못하는 통제 강박과 완벽주의에 시달립니다.<br>『내 안의 어린아이가 울고 있다면』은 내면 아이를 괴롭히는 일곱 가지 상처와 부정적 고정관념의 실체를 파헤치며,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심리적 도구들을 소개합니다.<br><br><br><br>작은 막대 그림 기법은 종이에 나와 부모의 형상을 막대 그림으로 그리고 빛의 원을 그려 넣으며 정서적 고리를 건강하게 분리하는 시각적 훈련입니다. 무작정 감정을 억누르는 대신, 뇌파를 안정적인 알파파나 세타파 상태로 유도하여 내면 아이를 만나고 위로하는 명상 스크립트와 QR 코드도 있습니다.<br>저자는 과거에 일어난 일 자체는 되돌릴 수 없지만, 그 과거가 오늘날 나의 일상을 휘두르게 둘 것인지는 오직 현재의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주체적 회복에 무게를 둡니다.<br>책 속의 다양한 문답 체크리스트는 자신의 무의식적 자화상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도록 돕습니다. "나는 어딘가 모르게 부족해", "나는 실수해서는 안 돼"라는 부정적 고정관념 선상에 자신의 위치를 표시해 보는 과정 자체만으로도, 내면에서 소리 없이 훼방을 놓던 비판적인 목소리를 객관화하여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br>과거가 당신의 시작을 만들었을지라도, 당신의 다음 장을 쓰는 것은 현재의 당신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 『내 안의 어린아이가 울고 있다면』. 어른이 된 내가 어린 시절 내가 그토록 바랐던 안전하고 다정한 보호자가 되어주는 순간, 내면의 아이는 비로소 방어태세를 풀고 밝음과 창의성, 자신감을 회복하게 됩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8/57/cover150/k4721312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585731</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고기능 공의존 불안의 사슬 끊기 - [노력할수록 불행해지는 사람들 - 과도한 책임감과 인정 욕구에서 빠져나오는 불안 관리 플랜]</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45483</link><pubDate>Wed, 30 Sep 2026 11: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454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8233&TPaperId=175454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5/36/coveroff/89255682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8233&TPaperId=175454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력할수록 불행해지는 사람들 - 과도한 책임감과 인정 욕구에서 빠져나오는 불안 관리 플랜</a><br/>테리 콜 지음, 박선령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일 잘하고, 눈치 빠르고, 주변 사람 챙기는 것도 빈틈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만 왜 이렇게 힘들지"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번아웃, 감정노동, 착한아이 콤플렉스 같은 키워드로 숱하게 다뤄진 주제 같지만, 30년간 심리치료사로 일한 테리 콜은 조금 다른 이름을 붙입니다. 바로 고기능 공의존(HFC, High-Functioning Codependency)입니다.<br>열심히 살면 살수록 행복해지기는커녕 피로와 원망, 불안에 짓눌린다면 성취 뒤에 숨은 고기능 공의존의 사슬을 끊어내는 감정 분리 법칙 『노력할수록 불행해지는 사람들』을 읽어보세요.<br>30여 년간 주요 매체와 심리 치료 현장에서 수많은 내담자를 돌봐온 저자는 겉으로는 유능하고 완벽하게 기능하지만, 내적으로는 타인의 감정과 문제를 해결하느라 자신을 소진하는 사람들의 패턴을 고기능 공의존으로 정의합니다 .<br>단순히 완벽주의를 내려놓으라는 식의 조언이 아니라, 유능함과 이타심이라는 긍정적인 가면 뒤에 숨어 있는 통제 욕구와 존재 증명의 불안을 짚어냅니다.<br>과도한 배려와 도움이 상대방을 내 뜻대로 통제하려는 불안의 다른 얼굴일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매일 바쁘게 지내면서 긴장감에 시달리고, 일을 제대로 처리할 줄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는 고기능 공의존자는 타인의 문제를 자신이 해결해야만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겁니다.<br><br><br><br>상대가 겪는 불편함이나 갈등을 참지 못해 먼저 개입하고, 그 과정에서 내가 없으면 안 된다는 존재로서의 효능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 패턴의 뿌리를 짚어가면 어린 시절의 비위를 맞추던 아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br>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의 성격을 명확히 구별하게 해주는 사례들이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배려심 있는 사람은 도움을 요청받았을 때 혹은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본 후 적절히 도움을 줍니다. 반면 공의존적인 성향의 사람은 타인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낍니다.<br>테리 콜 저자는 해리엇 러너 박사의 견해를 인용하며 사회가 특히 여성이나 돌봄 제공자에게 감정의 주유소 역할을 강요한다고 짚어줍니다. 타인의 요구를 거절할 때 죄책감을 느끼도록 학습된 개인은 성인이 되어 타인의 감정을 정화해 주는 인간 주유소로 살아갑니다.<br>그러나 정작 자신의 연료통이 바닥났을 때 돌아오는 것은 "내가 이렇게까지 해줬는데"라는 원망과 불안뿐입니다. 결국 과도한 책임감은 삶의 생동감을 갉아먹고, 나 자신은 빠져 있는 껍데기뿐인 삶을 만들고 맙니다.<br>『노력할수록 불행해지는 사람들』은 감정 분리부터 경계 설정까지, 단계별 회복 솔루션을 소개합니다. 심리치료 현장에서 쓰이는 35가지 자기 돌봄 워크시트가 수록되어 있어, 이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한 다양한 실천법을 만나게 됩니다.<br>1부에서 자신이 고기능 공의존자임을 자각하고, 어린 시절 형성된 공의존 청사진과 트라우마, 그리고 나르시시스트와의 역기능적 관계 패턴을 다각도로 파헤치고, 2부에서는 정서적 회복 탄력성을 높이고, 나를 지키는 감정적 경계를 바로 세우며, 마침내 타인을 통제하려는 손을 내려놓는 평화를 안내합니다.<br>그 중 한 가지는 타인과의 사이에 명확한 경계를 설정하라는 것입니다. 나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부탁을 거절하거나 승낙할 권리가 있다, 나는 실수를 하거나 방향을 수정하거나 생각을 바꿀 권리가 있다, 나는 나의 기호, 욕구, 필요를 위해 협상할 권리가 있다 등 경계를 그을 때 참고할 권리 장전은 수동적 순응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꽤 도움이 됩니다.<br><br><br><br>더불어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48시간 유예 법칙을 소개합니다. 긴급 상황은 제외하고 48시간 동안은 어떤 것에도 즉각 반응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는 데 집중해보라고 합니다. 전화, 문자, 메일, DM에 바로 답하지 않으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그리고 마음속에 어떤 감정이나 생각이 떠오르는지 관찰하는 겁니다.<br>이 연습은 기존의 반응 패턴과 항상 연락 가능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나아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우선시하도록 이끌어줄 거라고 합니다. 타인의 요청이나 문제에 즉각 뛰어들어 해결하려던 행동을 딱 48시간만 멈추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타인의 문제와 나 자신의 감정을 분리하는 정서적 시차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br>다른 사람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 준다고해서 그 사람을 진정으로 구원할 수는 없으며, 나 자신의 가치 또한 증명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진정한 배려는 타인의 삶을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그들의 영역을 존중하고 물러나 주는 것입니다.<br>그리고 내가 챙겨야 할 가장 중요한 책임은 오직 하나, 나 자신의 행복과 평안뿐이라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타인의 기대와 인정이라는 타이트한 굴레를 벗어던지고, 나를 우선순위에 두는 삶을 소망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5/36/cover150/89255682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153674</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불안을 다독이는 힘, 위로 비즈니스 출현 - [2027 트렌드 노트 - AI 시대, 나를 지키는 조건]</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42902</link><pubDate>Tue, 29 Sep 2026 09: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429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1661&TPaperId=175429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65/93/coveroff/k9321316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1661&TPaperId=175429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2027 트렌드 노트 - AI 시대, 나를 지키는 조건</a><br/>박현영 외 지음 / 북스톤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생활변화관측소의 박현영 소장을 비롯해 데이터 엔지니어 김종민, 라이프스타일 리서처 신수정, 사회 관찰 연구원 김정구, 공간 전략가 이원희 등 5명의 전문가가 공저한 『2027 트렌드 노트』.<br>이 책은 AI가 얼마나 발전할지를 예측하는 기술서가 아닙니다. AI가 인간의 생활 속으로 들어온 뒤 사람들이 무엇을 불안해하고, 무엇에서 안도감을 얻으며, 어떤 소비와 관계와 삶의 방식을 선택하기 시작하는지를 데이터로 관찰한 책입니다. 유행보다 오래가는 인간의 욕구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br>결과물이 쉬워졌다고 삶의 의미까지 쉬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직접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어 완성한 결과와 AI가 몇 초 만에 만들어준 결과가 똑같이 보인다면, 사람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어디에서 확인해야 할까요?<br>『2027 트렌드 노트』는 이 질문을 통제감과 성취감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냅니다. 흥미로운 것은 성취감이라는 단어의 온라인 언급량 변화입니다. 2020년까지 연간 약 10만 건 정도 언급되던 성취감이 2025년에는 100만 건에 육박했습니다.<br>인간은 원래 무언가를 해내고 싶어 했습니다. 달라진 것은 그 감정을 확인해야 할 이유가 훨씬 커졌다는 점입니다. 결과물이 너무 쉽게 나오다 보니, 그 안에 내 노동과 고민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상실감이 찾아온 것입니다.<br><br><br><br>기술에 의존할수록 자신의 일상과 삶에 대한 통제 권한을 잃어버린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됩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최근 사람들이 펠트, 자수, 뜨개질, 필사, 런닝, 직관 등 직접 몸을 움직여 느린 속도로 물리적 결과를 만들어내는 활동에 열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br>과정을 온전히 내가 통제하고 지휘했다는 실감, 즉 내가 해냈다는 자각이 AI 시대의 희귀한 자원이 되었습니다. 비즈니스 역시 단순히 모든 것을 알아서 대신해 주는 편리함만 제공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과정에 개입하여 자기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어야 선택받을 수 있습니다.<br>누구나 AI를 활용하다 보니 겉으로 드러나는 실력이나 스펙의 변별력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이제 타인과 브랜드, 서비스를 평가하는 진짜 기준은 태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br>관계가 느슨해지고 네트워크가 확장될수록, 상대방이 약속을 이행하는 방식, 타인을 배려하는 말투, 커뮤니케이션의 정직함이 그 사람의 신용을 결정합니다. 브랜드 역시 매력적인 마케팅 언어 뒤에 숨은 진정성과 고객을 대하는 근본적인 태도가 중요합니다.<br>1020세대가 집안일이나 자신의 노동을 시급으로 객관화하고, 확실한 근로계약서를 통해 관계의 경계를 명확히 설정하려는 경향도 같은 맥락입니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내가 확실히 보장받고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려는 합리적인 생존 태도인 셈입니다.<br>AI는 무수한 데이터를 학습해 가장 평균적인 보편성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시장에서 진짜 열광을 끌어내는 것은 매끄러운 보편성이 아니라, 누구도 복제할 수 없는 굴곡진 개인의 서사입니다.<br>전형적인 20대 여성 중심의 뷰티·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시장에서, 중년 남성인 추성훈의 일상이나 정갈한 도쿄 라이프를 담은 영상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현상에 주목합니다. AI로 누구나 정보를 다량 생산할 수 있는 시대에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소개)보다 누가 어떤 맥락과 서사를 거쳐 그것을 말하고 있는가(깊이)가 훨씬 중요해집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솔직한 고백과 축적된 서사를 가진 개인과 브랜드만이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갖게 됩니다.<br>삶의 주기를 바라보는 프레임도 완전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은퇴는 이제 모든 일을 마치고 쉬는 종착역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재설계하는 제3성인기의 시작입니다.<br><br><br><br>예전에는 50대 이후를 단순히 시니어, 노인이라는 일차원적 프레임에 가두었다면, 이제는 60대 이후에도 스스로의 리듬을 지키며 활력 있게 살아가는 개별 주체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와 맞물려 웰니스의 개념도 거창한 건강 관리나 휴양이 아닌, 매일의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컨디션 관리로 세분화되었습니다.<br>이 모든 변화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위로 비즈니스입니다. 과거 앱의 시대가 어떻게 하면 더 빠르게, 더 높이 성장할 것인가를 다루었다면, AI의 시대는 어떻게 하면 밑바닥으로 무너지지 않고 나의 정체성을 유지할 것인가가 화두가 됩니다.<br>인간의 불안을 부추겨 소비를 유도하는 마케팅은 종말을 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장은 우리는 고객을 어떤 기분과 상태로 만들어주는가라는 질문에 진정성 있게 답할 수 있는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거라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65/93/cover150/k9321316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659364</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