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인디캣책리뷰::알라딘 (인디캣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책블로거 인디캣</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12 Sep 2026 06:13:28 +0900</lastBuildDate><image><title>인디캣</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96012163454665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인디캣</description></image><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호르몬 요동치는 삶의 2막 - [아는 만큼 편해지는 갱년기 상담소 - 산부인과 전문의가 알려 주는 내 몸의 변화와 신호 80가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08443</link><pubDate>Thu, 10 Sep 2026 23: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084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1864&TPaperId=175084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90/coveroff/k7421318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1864&TPaperId=175084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는 만큼 편해지는 갱년기 상담소 - 산부인과 전문의가 알려 주는 내 몸의 변화와 신호 80가지</a><br/>카트린 샤우디히.카트린 지몬센 지음, 김현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갱년기는 그저 참고 견뎌야 하는 통과의례 정도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를 지난 이후에도 우리에게는 수십 년의 긴 삶이 남아 있습니다.<br>독일의 산부인과 전문의 카트린 샤우디히와 저널리스트 카트린 지몬센이 손을 잡았습니다. 『아는 만큼 편해지는 갱년기 상담소』는 진료실에서 미처 다 나누지 못했던 가장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갱년기 대처법을 80가지 Q&amp;A로 정리해 냈습니다.<br>저자는 여성들에게 자신을 돌볼 권리를 일깨웁니다. 무력감 속에서 변화를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 하나까지 읽어내어 전문의와 소통할 수 있는 무기를 쥐여줍니다.<br>갱년기에 접어들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같은 여성호르몬이 단순히 조금씩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마치 널뛰기를 하듯 극심하게 요동친다고 합니다. 이 과정이 뇌부터 심혈관계, 대사 기능에 이르기까지 전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br><br><br><br>갱년기 증상은 홍조 하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수면, 기억력과 집중력, 감정, 심장 박동,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절과 근육, 편두통, 방광, 복부 지방, 탈모, 장 기능, 에너지, 성욕, 갑상선, 골밀도까지 질문이 이어집니다. 갱년기의 특성이 드러납니다. 증상이 여러 진료과에 흩어져 나타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br>호르몬 치료는 갱년기를 이야기할 때 늘 뜨거운 주제입니다. 한쪽에서는 호르몬은 위험하다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호르몬을 맞으면 젊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양극단의 정보가 오히려 판단을 어렵게 만듭니다. 『아는 만큼 편해지는 갱년기 상담소』는 호르몬 치료를 무조건 권하지도, 무조건 피하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여러 조건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합니다. 맹목적인 기대나 근거 없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나에게 최선의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br>갱년기를 겪는 양상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이는 별다른 불편 없이 지나가는 반면, 어떤 이는 일상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고통받습니다. 게다가 호르몬 치료를 사용할 수 없거나 원하지 않는 이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아는 만큼 편해지는 갱년기 상담소』는 다채로운 대체 선택지를 내놓습니다.<br>건강에 관한 정보는 이상하게도 강력한 효과를 말할수록 귀가 솔깃해집니다. 반면 '사람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라는 문장을 보면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에 그냥 넘깁니다. 하지만 건강에서는 바로 그 문장이 중요합니다. 효과와 한계를 함께 알아야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br><br><br><br>책에서는 식물성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구별하고,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나 약용 식물이 어떤 증상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근거와 한계를 함께 살펴봅니다. 동시에 식단 변화나 스트레스 관리처럼 일상에서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비호르몬 요법의 효과를 데이터로 검증합니다.<br>왜 폐경 전후기에 스트레스에 취약해지는지를 설명하고, 근력 운동과 장 건강 식단이 신진대사에 미치는 영향까지 풀어냅니다. 자신의 속도에 맞게 라이프스타일을 하나씩 정돈해 나갈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되어 줍니다.<br>갱년기는 여성성의 상실이나 노화의 시작이 아니라, 인생 후반부의 건강과 행복을 온전히 설계해 나가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90/cover150/k7421318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99021</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낭만주의 거장 뒤마의 뜻밖의 오컬트 문학 - [천하나의 유령]</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07819</link><pubDate>Thu, 10 Sep 2026 18: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078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0345&TPaperId=175078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7/55/coveroff/k2021303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0345&TPaperId=175078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천하나의 유령</a><br/>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이선화.이선영 옮김 / 파람북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삼총사』와 『몽테크리스토 백작』으로 19세기 프랑스 대중문학의 정점에 섰던 알렉상드르 뒤마 Alexandre Dumas, 1802~1870. 대중에게는 역동적인 모험담과 역사 소설로 유명하지만, 사실 뒤마는 당대 유럽을 뒤흔들기 시작한 괴기와 환상이라는 장르에 애정을 품고 있었습니다.<br>1849년에 발표된 『천하나의 유령(Les Mille et un Fantômes)』은 1848년 혁명의 여파로 극장이 파산하고 정치적 도전에 실패하여 인생의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던 뒤마가 내놓은 환상문학 소품집이자 오컬트 프론티어 작품입니다.<br>『천하나의 유령』은 1831년 퐁트네오로즈의 한 저택에 모인 사람들의 고백을 액자식 구성으로 펼쳐냅니다. 당대 사회를 관통하던 과학적, 정치적 화두를 서사의 핵심 소재로 삼았습니다.<br><br><br><br>프랑스 대혁명기, 인도주의적이고 효율적인 처형 도구로 도입된 단두대는 파리 시민들에게 기묘한 공포를 안겨주었습니다. 분리된 머리가 여전히 고통을 느끼고 사유할 수 있는가라는 과학적 논쟁입니다.<br>"그 뺨이 붉어지는 것을 보았다고. 그것을 제 눈으로 보았습니다, 머리 전체가, 아시겠습니까? 맞은 뺨만이 아니라 두 뺨이 모두, 같은 정도의 붉은빛이었습니다. 감각이 그 머릿속에 살아 있었고, 판결에도 없는 치욕을 당했다는 것에 분노했기 때문입니다."라며 오싹한 고증이 등장합니다. 이성의 시대라 불리던 19세기가 외면하려 했던 무의식의 공포와 사형제도의 본질을 파고듭니다.<br>무엇보다 흥미진진한 점은 『천하나의 유령』이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보다 반세기나 앞서 동유럽의 흡혈귀 전설을 본격적으로 다루었다는 데 있습니다. 요즘 대중문화에 뿌리내린 언데드, 구울 같은 개념이 정립된 겁니다.<br>뒤마는 실존 인물들과 픽션을 오가는 특유의 현장감 넘치는 문장으로 우리를 홀립니다. 당대 유명 신비주의자 알리에트에 대한 묘사는 이성에 대한 맹신이 팽배하던 시기, 오컬트라는 미지의 영역이 어떻게 대중의 사유 속으로 스며들었는지 잘 보여줍니다. 과학적 상식과 초자연적 현상, 이성과 광기가 공존하는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기막하게 잘 건드리고 있는 소설입니다.<br><br><br><br>게다가 혁명의 피비린내 나는 현장에 실존했던 인물들을 이야기꾼으로 불러내어 고딕 호러의 분위기를 완성한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대혁명기 왕실 무덤 발굴에 참여했던 고고학자 르누아르, 단두대 머리를 연구하는 학자 르드뤼 등 실존 인물의 증언 형태를 빌려와 괴기스러움에 사실적인 고증을 더합니다.<br>퐁트네오로즈의 밤을 수놓는 괴담들은 『천일야화』를 연상시키는 액자식 구조를 사용합니다. 제목 '천하나 mille et un'는 단지 숫자 1001을 넘어 헤아릴 수 없이 무수히 많다는 뜻입니다. 한 사람이 이야기를 시작하면 그 안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그 이야기 속에서 또 다른 기괴한 사건이 등장합니다.<br>고전 문학이라고 하면 지루할 줄 알았지만, 뒤마의 문장은 목덜미를 서늘하게 만듭니다. 오컬트와 고딕 호러의 원류를 확인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다니요. 고딕 호러와 오컬트 장르 마니아라면 이 소설 놓치면 안 됩니다. 흡혈귀, 언데드 클리셰의 시초를 만나보세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7/55/cover150/k2021303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875596</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100통 편지에 담긴 삶의 스펙트럼 - [편지의 말들 - 모든 생의 이면에는 한 통의 진심이 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05750</link><pubDate>Wed, 09 Sep 2026 21: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057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0947&TPaperId=175057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0/78/coveroff/k9021309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0947&TPaperId=175057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편지의 말들 - 모든 생의 이면에는 한 통의 진심이 있다</a><br/>윤성희 지음 / 유유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메시지가 전송되는 소요 시간이 0초에 수렴하는 시대. 즉각성의 폭주 속에서 윤성희 작가의 『편지의 말들』은 우리가 잊고 지내던 시차가 주는 가치를 일깨웁니다.<br>저자 윤성희는 수많은 편지 곁을 지키며 문장을 길어 올린 편지큐레이터입니다. 이번 신간에서는 이름 뒤에 감춰진 납작한 프레임을 편지라는 창을 통해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br><br><br><br>편지는 공식 사료가 감추고자 했던 인간의 가장 솔직하고 원초적인 고백이 담기는 그릇이기도 합니다. 『편지의 말들』에서는 박완서, 버지니아 울프, 니체, 연암 박지원, 생텍쥐페리, 추사 김정희, 푸시킨, 피아프, 빅토르 위고 등 유명한 이름들이 등장하지만, 이 책이 보여주는 것은 질투하고, 걱정하고, 사랑하고, 후회하고, 기다리고, 때로는 오해하고,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말을 남기는 인간의 얼굴입니다.<br>생택쥐페리의 에피소드는 편지가 가진 시간의 지연성이 어떻게 비장미를 극대화하는지 보여줍니다. 수신인에게 편지가 도착했을 때 발신인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글자가 종이 위에 물리적으로 남아있기에 가능한 슬픔입니다.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편지는 어머니를 감싸 안는 온기로 작용했습니다.<br>1947년 박재성과 요시코의 사연도 아릿합니다. 대마도 부근에서 거센 풍랑을 만나 수장되고 말았지만, 미처 결실을 보지 못한 사랑은 편지를 통해 영원성을 얻었습니다. 종이 위에 적힌 언어들은 파도에 떠내려가지 않고 남아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그 사랑의 파동을 전달합니다.<br>세잔과 졸라의 관계에 대한 에피소드는 편지가 가진 역사의 재구성 능력을 보여줍니다. 후대의 평가와 세간의 오해로 절교한 것으로 여겨졌던 두 거장의 우정은, 뒤늦게 발견된 한 통의 답장으로 인해 완전히 새로 쓰였습니다. 수십 년 혹은 수백 년의 세월을 견뎌내고 발굴된 편지 한 장이 역사적 정설을 뒤집고 진실을 복원해 내는 강력한 물증이 되는 순간입니다.<br><br><br><br>『편지의 말들』은 100개의 문장으로 구성된 서간의 박물관입니다. 수록된 문장들은 편지 전문이 아니라 짧은 한 문장입니다. 완결된 서사보다, 오히려 가장 강력한 울림을 주는 문장들입니다. 그리고 윤성희 작가는 그 문장이 나온 배경을 설명하며 한 줄짜리 문장을 하나의 인생으로 확장합니다.<br>동서양과 시대를 가로지르는 인물들의 삶의 정점을 만나게 됩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화가로서 고뇌하며 형제에게 털어놓은 다짐부터, 정조가 정치적 정적 심환지에게 보낸 비밀스러운 어찰, 한국전쟁 당시 전투에서 죽음을 직면한 학도병의 수첩 속 유서, 감옥이라는 극한의 공간에서 나무의 나이테를 보며 삶을 반추한 신영복의 사색에 이르기까지 다채롭습니다.<br>우리는 역사 속 인물들을 일차원적인 업적으로 평가하곤 합니다. 정조는 철저한 개혁 군주로, 니체는 냉철한 아포리즘의 철학자로, 연암 박지원은 혁명적 실학자로만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들의 편지를 열어보는 순간, 우리가 알던 단단한 상은 무너집니다. 그들이 겪었던 고통, 사랑의 불안, 가족을 향한 지극정성은 수백 년의 시공간을 넘어 우리와 공명합니다. 가장 솔직하고 뜨거운 인간의 맨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0/78/cover150/k9021309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07806</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중국 고전과 시 문장 큐레이션 - [중국고전 명문장 핸드북 - 好雨知&amp;#26102;&amp;#33410; 좋은 비는 때를 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02681</link><pubDate>Tue, 08 Sep 2026 13: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50268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1367&TPaperId=175026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9/82/coveroff/k1421313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1367&TPaperId=1750268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중국고전 명문장 핸드북 - 好雨知&#26102;&#33410; 좋은 비는 때를 안다</a><br/>심희연 지음 / 길벗이지톡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수백 년, 수천 년의 시간을 건너온 중국고전. 심희연 저자의 『중국고전 명문장 핸드북』은 진입장벽을 높였던 중국 고전을 한 페이지에 단 하나의 문장만을 올려둡니다. 36권의 고전과 18편의 시에서 엄선한 문장들을 만나보세요.<br>중국어와 중국의 문화·트렌드를 알리고 있는 유튜브 채널 '중국어 사용 설명서'의 운영자 심희연 저자는 고전 독서와 중국어 공부 사이에 이 책으로 다리를 놓습니다.<br>지키기·직시하기·비우기·균형잡기·살아내기라는 다섯 갈래로 구성한 『중국고전 명문장 핸드북』. 수천 년 고전의 정수를 한 페이지 한 문장으로 다듬어, 타인의 속도에 흔들리는 우리들에게 단단한 중심축을 선사합니다.<br>원어민 음원과 현대어 연결을 더해, 마음 정돈과 언어 감각을 동시에 살려내는 완벽한 핸드북입니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바쁜 일상 속 깊고 다정한 언어적 쉼표를 마주하게 됩니다.<br>SNS는 보석처럼 반짝이는 일상만을 편집해 올리도록 부추기며, 타인의 인정이라는 신기루를 좇다 번아웃을 겪습니다. 지키기 守와 직시하기 观 파트에서는 당신은 진짜 단단한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단지 화려해 보이고 싶을 뿐인가를 묻는 문장들이 쏟아집니다.<br><br><br><br>노자의 『도덕경』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옥처럼 드러나려 말고, 돌처럼 단단하게 살아가라. 不欲琭琭如玉, 珞珞如石"라는 문장은 투박하지만 풍파에 흔들리지 않는 돌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골몰하는 에너지를 거두어 내면의 단단함을 구축하는 데 쓸 때, 비로소 자기 삶의 주도권이 확보된다는 뜻입니다. 저자는 여기서 琭琭(lùlù)와 珞珞(luòluò)라는 한자 중첩어의 리듬감을 짚어내며, 현대 중국어에서도 여전히 생동감 있게 살아있음을 일깨웁니다.<br>남들의 소동과 분위기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주관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채근담』의 문장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요란한 화려함 속에서도 냉철한 눈을 가질 수 있다면, 헛된 고민을 많이 덜 수 있다. 热闹中, 着一冷眼, 便省许多苦心思" 라는 문장에서 冷眼을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관조하는 관점의 거리두기로 풀어냅니다. 타인의 속도와 소음에 휘둘리지 않는 이 객관화의 힘이야말로 정신적 에너지를 아껴주는 호신술입니다.<br>비우기 空와 균형잡기 中庸 편으로 넘어갑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려는 압박감은 시작 자체를 두려워하게 만들거나, 작은 실수에도 삶을 전면적인 실패로 느끼게 만드는 과몰입의 오류를 낳습니다. 『중국고전 명문장 핸드북』은 비움과 중용이라는 지혜를 통해 경직된 사고를 부드럽게 이완시킵니다.<br>&lt;도덕경&gt;의 구절인 "洼则盈, 敝则新 (오목하면 채워지고, 낡으면 새로워진다)"라는 명문장이 실려 있습니다. 저자는 여기서 낡은 것을 버리지 못하고 불필요한 생각이나 물건을 쥐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비움은 손해가 아닌 새로움의 전제 조건임을 짚어줍니다.<br>이 책의 부제로 쓰인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 〈춘야희우(春夜喜雨)〉의 첫 구절 "好雨知时节(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린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삶에서 균형과 적절한 시기가 지닌 의미를 풀어내기도 합니다. 만물을 촉촉히 적시는 봄비처럼 억지로 드러나지 않고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만큼만 다가가는 것이 참된 균형임을 강조하며, 자연의 리듬에 부합하는 알맞은 때를 가리키는 时节(shíjié)의 한자 맥락을 함께 전달합니다.<br>살아내기 生 편에서는 시간의 조급증을 넘어서는 존재론적 위안을 주는 문장들이 등장합니다. 『수낙천영노견시』에서는 "해 질 무렵이 늦었다고 말하지 마라, 노을이 아직 하늘에 가득하다. 莫道桑榆晚, 为霞尚满天"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당나라 시인 유우석이 늙음을 한탄하는 친구 백거이에게 보낸 이 시구는, 인생의 후반부나 늦은 시작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보여줍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 순간에도 우리의 인생은 가장 무르익은 빛깔로 하늘을 채우고 있다는 위로입니다.<br>『중국고전 명문장 핸드북』에 담긴 문장들은 삶의 마디마디마다 찾아오는 실존적 질문들에 대한 응답으로 재탄생합니다.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면 어휘 노트와 인생 문장집 역할을 해주니 일석이조입니다. 하루 한 문장씩 읽고 필사하거나, 마음에 걸리는 문장을 골라 중국어 표현까지 익히는 방식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9/82/cover150/k1421313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98247</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맞춤형 AI 외주 작업실 구축 - [딸깍! 제미나이 &amp; 노트북 - 초보자도 AI&amp;AX 전문가로 만들어 주는 50가지 레시피]</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97434</link><pubDate>Sun, 06 Sep 2026 10: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974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0947&TPaperId=174974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1/3/coveroff/k4321309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0947&TPaperId=174974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딸깍! 제미나이 & 노트북 - 초보자도 AI&AX 전문가로 만들어 주는 50가지 레시피</a><br/>반병현.황현목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반병현, 황현목 저자의 『딸깍! 제미나이 &amp; 노트북』은 AI가 내 일에 실제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직장인들의 현실적인 답답함에서 출발합니다. 이 책은 구글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개별 사용자의 특화 문서를 학습해 지식 베이스로 삼는 노트북 Gemini Notebook(NotebookLM)의 연동 시스템을 소개합니다.<br>이 책은 프롬프트 사용법을 넘어, 사용자가 가진 팩트 중심의 1차 자료를 AI에게 부여함으로써 신뢰 가능한 외주 작업실을 구축하는 일에 대한 가이드북입니다. 누구라도 당장 화면을 보며 따라 할 수 있는 50가지 레시피를 만나봅니다.<br>제미나이 플랫폼과 노트북의 결합을 통해 AI를 능동적 워크스페이스로 만드는 겁니다. 기존 제미나이가 사용자의 명시적 요청에만 응답하는 수동적 비서 역할에 그쳤다면, 제미나이 노트북은 데이터 소스가 업로드되는 순간 사용자가 어떤 관점에서 분석을 시작해야 할지 먼저 제안하는 형태입니다.<br>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수백 쪽짜리 문서를 직접 읽고 개요를 잡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AI가 제시한 마인드맵과 구조화된 브리핑을 바탕으로 핵심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겁니다.<br>생성형 AI를 업무에 도입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는 단연 할루시네이션 현상입니다. 거짓 정보 하나가 전체 보고서의 신뢰도를 무너뜨릴 수 있는 분야에서는 더욱 치명적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비유가 재밌습니다. 어차피 0점 받을 바엔 찍어서 맞출 확률에 배팅한다는 게 AI의 보상 체계인 겁니다.<br>이 책은 손실 보상 알고리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그라운딩(Grounding)과 RAG(검색 증강 생성) 개념을 소개합니다. 사용자가 제공한 특정 소스 파일 내에서만 정답을 찾도록 제한하는 방식입니다.<br><br><br><br>예를 들어 레시피 41번의 법전 50개를 업로드하면 얼마나 똑똑해질까? 편에서는 복잡한 조례와 법률 파일 수십 개를 통째로 올린 뒤 법률 조항을 추출하도록 유도합니다. 50개의 법전 소스 안에서만 논리를 구성하니, 거짓 정보를 생성할 확률이 비약적으로 낮아집니다.<br>또 다른 흥미로운 부분은 텍스트 형태의 지식을 다양한 미디어 형태(인포그래픽, 웹페이지, 오디오, 발표자료)로 쾌속 전환하는 멀티모달 가공 능력입니다. 대화 내용을 보도자료용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해 줘, 남들한테도 이 자료를 쉽게 공유하고 싶어! 등 예시를 통해 시각화된 보도자료나 웹페이지 코드로 전환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br>오디오 오버뷰(Audio Overview) 기능은 텍스트 문서를 두 명의 AI 진행자가 팟캐스트 형태로 대화하며 설명해 주는 산출물을 만들어 주니 신기했습니다. 출퇴근길이나 이동 시간에도 방대한 자료의 핵심을 음성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돕는 겁니다.<br>더불어 Thinking Mode, Canvas, 그리고 제미나이 노트북을 종합적으로 교차 활용하는 실무 사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제미나이 생태계에 있는 여러 도구를 체계적으로 엮어 하나의 완성형 업무 공정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br>AI에게 일을 시키는 시대, 핵심은 질문이 아니라 업무의 외주화! 『딸깍! 제미나이 &amp; 노트북』이 보여주는 AI 활용법을 만나보세요. 왜 이것까지 내가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본 사람에게 추천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1/3/cover150/k4321309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10311</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저탄고지 기능영양학 솔루션 - [식탁 위의 염증]</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96593</link><pubDate>Sat, 05 Sep 2026 22: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965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0842&TPaperId=174965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5/52/coveroff/k70213084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0842&TPaperId=174965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식탁 위의 염증</a><br/>김슬기 지음 / 서사원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건강식을 먹는다고 하는데도 왜 몸은 아플까요? 원인 모를 피로감과 식후 식곤증, 피부 트러블 등 우리가 겪는 수많은 대사 이상은 건강에 좋다고 믿으며 먹어온 식재료가 사실은 내 몸속에서 불꽃을 피워 올리는 염증의 원인일 수 있다고 합니다. 『식탁 위의 염증』은 내가 건강하다고 믿는 음식이 정말 내 몸에 맞는가를 살펴보게 합니다.<br>저자 김슬기(우주맘)는 미국 Functional Nutrition Alliance(FxNA) 기능영양 코칭 과정을 이수하고 10년 넘게 식재료와 대사의 관계를 연구한 기능영양 카운슬러입니다. 20대부터 중증 알코올 중독과 섭식 문제를 비롯한 여러 어려움을 겪었고, 기존의 의학과 영양학적 권고를 충실히 따르고도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던 경험이 식단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br>우리는 몸이 보내는 신호에 너무 익숙해져 있습니다. 아침부터 피곤하고, 식사를 하고 나면 졸리고, 커피를 마셔야 정신이 들고, 속이 자주 불편하지만 원래 소화가 약해서라고 넘깁니다. 피부가 뒤집히면 화장품을 바꾸고, 체중이 늘면 운동량을 늘립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 현상을 각각 따로 떼어 보기보다 식사와 대사라는 큰 그림에서 바라보자고 합니다.<br><br><br><br>『식탁 위의 염증』은 기존 영양 통념 뒤에 숨겨진 구조적 문제점을 파헤치고, 만성 염증을 줄이는 실천적 식단 원칙을 소개합니다. 건강식이라는 이름표만 보고 음식을 판단하지 말고, 원재료와 가공 과정, 섭취량, 그리고 내 몸의 반응까지 함께 보자는 것입니다.<br>포화지방과 육류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우리의 통념은 포화지방을 먹으면 혈관이 기름 덩어리로 막힌다입니다. 앤설 키스(Ancel Keys)의 연구에서 시작된 포화지방 악마화는 지방을 피하는 대신 탄수화물과 식물성 기름 소비를 급격히 늘리는 건강 패러다임을 형성했습니다. 하지만 지방은 세포막을 구성하고 필수 호르몬을 합성하는 생명 유지의 핵심 영양소입니다. 심혈관 질환의 진짜 원인은 포화지방 자체가 아니라, 고탄수화물 식단과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혈당 스파이크 및 산화 지방인 겁니다.<br>통곡물과 제로 슈거처럼 당 섭취에 대한 선입견도 짚어줍니다. 통곡물은 정제 곡물보다 흡수는 느릴 수 있으나 총 당류 함량은 동일하여 혈당을 자극한다고 합니다. 제로 슈거는 당알코올 및 감미료가 장내 미생물 환경을 교란하고 단맛 중독을 유지시킨다고 합니다.<br>통곡물이라는 안도감이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로 이어질 때 인슐린 저항성은 계속 악화되는 겁니다. 건강한 식단을 원한다면 정제 여부를 넘어 체내 당 총량을 줄여야 한다는 걸 짚어줍니다.<br>채식에 대한 이야기도 놀랍습니다. 건강 상식에서 채소는 거의 면죄부를 받은 음식입니다. 많이 먹을수록 좋고, 다양하게 먹을수록 좋고, 샐러드는 건강의 상징처럼 여겨집니다.<br>그런데 저자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식단이 적용될 수 있는가를 묻습니다. 식물은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독소를 생성합니다. 장벽이 약해진 상태에서 렉틴이나 글리코알칼로이드가 풍부한 채소를 다량 섭취하면 장 누수 증후군과 면역 교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무조건적인 채식 위주의 식단이 누군가에게는 장내 염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br>저자는 2016년에 키토제닉을 시작했습니다. 키토제닉 식단은 흔히 체중 감량 식단으로만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탄수화물 섭취를 크게 제한해 몸이 지방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키토시스 상태에 주목합니다.<br>시리얼, 그래놀라, 메밀면, 통곡물빵처럼 주식이었던 탄수화물 식품들은 쓰레기통으로 직행했습니다.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키토시스 상태에 들어가면 인슐린 분비가 안정을 찾고 대사 유연성이 회복됩니다. 카놀라유나 콩기름 같은 가공 식용유를 버리고 버터, 라드, 아보카도 오일 등 안정적인 지방을 채워 넣는 전환이 대사 질환 치료의 시발점입니다.<br><br><br><br>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진정한 영양 균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양한 음식을 접하는 전통적 의미의 '골고루'는 신체 대사에 적합한 고영양 밀도 식재료를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br>기존엔 채소, 곡물, 과일, 고기를 비율 맞춰 다채롭게 먹는 식사를 골고루라고 생각했다면, 기능 영양학적 접근에서는 소화에 부담 없는 동물성 단백질과 내장육 중심의 밀도 높은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동물성 식품과 내장육은 비타민 A, B군, 철분, 필수 아미노산의 최적 공급원입니다.<br>그렇다면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고기를 조리할 때 설탕과 양념을 곁들여 고온에 가열하면 최종당화산물(AGEs)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건강한 육식을 즐기려면 과도한 단맛 양념을 지양하고 수분을 이용해 삶거나 찌는 방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제육볶음이나 소불고기를 먹으면서 자신이 고기를 먹고 있다고 착각하지 말자고 조언합니다.<br>『식탁 위의 염증』은 5가지 핵심 식사 원칙과 함께 자신에게 맞는 저탄고지 실천 가이드도 상세하게 소개합니다. 숫자 놀음인 칼로리를 계산하지 말고, 몸속 염증을 꺼뜨리는 진짜 음식을 채울 수 있게 도와줍니다. 건강은 거창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장보기의 기준을 바꾸는 일이 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5/52/cover150/k70213084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55217</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5초 이상 말 못 하는 영어가 1분 동안 술술 - [스피킹 매트릭스 : 1분 영어 말하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95805</link><pubDate>Sat, 05 Sep 2026 14: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958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0849&TPaperId=174958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55/coveroff/k5621308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0849&TPaperId=174958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피킹 매트릭스 : 1분 영어 말하기</a><br/>김영욱 지음 / 길벗이지톡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수천 개의 단어를 외우고 문법 공부를 해도 막상 영어로 자기소개해 주세요 혹은 퇴근하고 보통 뭐해요?라는 평범한 질문 앞에서 5초 이상 문장을 이어가지 못합니다.<br>"My name is... I live in Seoul..."이라는 진부한 첫 마디 이후 침묵이 흐르거나, "I ordered food. It was good."이라는 단편 문장 뒤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마무리 짓습니다. 이 문제는 우리 뇌 속에서 문장을 구성하고 출력하는 언어 처리 속도와 연결 매커니즘에 있다고 합니다.<br>13년 동안 35만 독자의 입을 열어온 대한민국 대표 스피킹 훈련서 스피킹 매트릭스의 전면개정판 『스피킹 매트릭스 1분 영어 말하기』. 유튜버 달변가영쌤(김영욱)은 아는 영어를 실제로 출력 가능한 언어로 전환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br>우리가 말을 하지 못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머릿속에서 완벽한 문법적 정답을 조립하느라 말할 타이밍을 놓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침전된 지식을 내뱉을 수 있는 활성 언어(E-Actives)로 만드는 체계적인 발화 구조를 보여줍니다.<br>영어를 말할 때 가장 크게 범하는 실수는 전체 문장을 머릿속에서 완벽하게 완성한 후 한 번에 뱉으려 하는 문장 강박입니다. 하지만 언어는 의미 단위, 즉 청크(Chunk)의 연속적인 연결로 이어집니다.<br><br><br><br>스피킹 매트릭스는 의미 단위로 끊어 말하기를 강조합니다. 1분 스피킹의 핵심은 바로 별표(*) 표식을 통한 끊어 읽기 훈련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겨우 일어나 알람을 끄고 커튼을 열었다'는 긴 상황을 복잡하게 구성하는 대신, 분절하여 뇌의 부담을 줄입니다.<br>"I just woke up, * and my hair is * such a mess."에서 별표(*)는 단순한 멈춤 신호가 아닙니다. 지금 당장 입 밖으로 꺼낼 수 있는 최소 단위의 표현을 뱉은 뒤, 그다음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는 호흡의 단위입니다.<br>"I just woke up"이라는 첫 눈뭉치를 다진 후 "and my hair is"를 얹고, "such a mess"로 마무리 짓는 직관적 연결 과정은 1분 이상의 연속적 대화로 확장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br>『스피킹 매트릭스』 시리즈의 메커니즘은 눈뭉치 만들기(1분) → 눈덩이 굴리기(2분) → 눈사람 머리 완성(3분)으로 이어집니다. 1분 영어 말하기 편은 초급자용으로 눈뭉치 만들기에 집중합니다. 일상 빈출 기본 표현을 즉시 꺼낼 수 있게 자기소개, 출퇴근, 퇴근 후 일상 등 1분간 막힘없이 이어가는 발화력 구축에 도움됩니다.<br><br><br><br>일상에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INPUT 표현을 소리로 들은 뒤, 힌트만 보고 입으로 꺼내는 4단계 훈련을 거칩니다. 그리고 OUTPUT 실전 훈련을 통해 주어, 시제, 상황을 변형하며 1분 동안 나만의 이야기로 확장해 냅니다.<br>영어 회화를 공부할 때 내가 맞게 말하고 있는지에 대한 불안감이 들기 마련입니다. 이 책은 이 문제를 뇌의 Checking(확인하기) 매커니즘과 QR 기반 1:1 AI 스피킹 코칭 기술로 해결합니다. 음성을 녹음하면 AI가 단어별 스피킹 정확도를 실시간 분석해 주어, 전담 튜터가 옆에서 1:1 케어를 해주는 듯합니다.<br>『스피킹 매트릭스 1분 영어 말하기』는 아침 루틴부터 번아웃과 피로, 메뉴 고민, 최애 물건 추천, 실수 인정하기 등 일상 주제 30개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완주 후에는 일상, 취향, 감정을 1분간 끊김 없이 전달하는 언어 자존감을 얻게 될 겁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55/cover150/k5621308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45592</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소년부 판사가 건네는 냉정한 선처의 기록 - [착한 판사, 나쁜 판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94369</link><pubDate>Fri, 04 Sep 2026 18: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943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0339&TPaperId=174943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20/73/coveroff/k8321303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0339&TPaperId=174943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착한 판사, 나쁜 판사</a><br/>류기인 지음 / 펜타클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처벌인가 용서인가, 소년재판의 자물쇠를 푸는 류기인 판사의 『착한 판사, 나쁜 판사』. 2022년부터 창원지방법원 소년부를 전담해온 류기인 부장판사는 감정적 응징이나 막연한 온정주의를 모두 넘어서는 법정의 현실을 담담히 기록합니다.<br>류기인 판사는 단일 재판부 기준 전국 최대의 사건(연 2,700여 건)이 몰리는 창원지방법원의 소년사건 전담 판사입니다. 법정 안에서는 칼날 같은 책임감을 요구하지만, 법정 밖에서는 아이들과 1대1로 짝을 지어 걷는 걷기학교를 운영하고 청소년 시집 『이제는 집으로 간다』를 엮어낸 다정한 어른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길거리에서 술을 사달라는 중학생에게 훈계를 늘어놓고 돌아서서 후회하거나, 아내의 분갈이 지시에 군말 없이 흙을 나르는 평범한 사람입니다.<br>소년법정의 아이들은 SNS를 통해 판사의 성향을 공유합니다. "나 이번에 류기인 판사한테 걸렸음. 예전엔 봐줬다는데 요즘은 엄청 세게 준대."라며 소년원에 보내지 않고 집으로 돌려보내 주는 판사는 착한 판사, 엄한 처분을 내리는 판사는 나쁜 판사로 규정됩니다.<br>소년부 업무 초기, 저자 역시 아이들을 가급적 가정으로 돌려보내려 애썼습니다. 그러나 법정에서 눈물로 사죄하고 돌아서서 더 무거운 범죄를 저질러 돌아오는 아이들을 보며 깊은 회의에 빠집니다. 가벼운 처분이 아이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br>그래서 아이가 어디서 어긋났는지를 찾기 위해 매번 재판 기록을 다시 펼칩니다. 어긋난 자리를 알아야 바로잡을 수 있고, 바로잡을 수 있다고 믿어야 포기하지 않을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만 확인하면 재판은 비교적 쉬워집니다. 하지만 그 아이가 왜 그 행동에 이르렀는지를 살피는 순간 이야기가 복잡해집니다. 여기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를 포기하지 않는 것과 아이의 잘못을 가볍게 보지 않는 것은 동시에 가능해야 합니다.<br>『착한 판사, 나쁜 판사』가 말하는 키워드는 냉정한 선처입니다. 잘못을 가볍게 넘어가는 것은 이해가 아니라 방임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더 큰 범죄의 길로 빠져들기 전에 단호히 멈춰 세우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기회입니다.<br>처벌의 외형이 엄격하다고 해서 아이를 포기한 것이 아니며, 가벼운 처분이 언제나 아이를 위한 것도 아닙니다. 재비행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지 여부가 판단의 유일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겉으로 보면 엄격하지만, 목적은 포기가 아니라 회복에 있습니다.<br>소년원에서 제빵 기술을 배우던 한 소년이 판사에게 보낸 편지에는 아이들의 변화가 어디서 시작되는지 담겨 있습니다. 허세 섞인 거창한 약속을 스스로 지우고, 동네 빵집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하겠다는 현실적인 다짐을 적어 내려간 아이의 문장에서 변화의 싹을 발견합니다. 말뿐인 반성이 아닌, 자신의 현주소를 직시하는 솔직함이야말로 사회 복귀의 첫걸음입니다.<br>더불어 판결문 한 장의 명확한 한계를 인정한 그는 법원 직원, 상담가들과 함께 걷기학교를 만들었습니다. 판결문 한 줄이 아이의 생활을 곧바로 바꾸지는 못한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판결 뒤에 누군가 함께 걷고, 온전히 자기 얘기를 들어주고, 함께 밥을 먹고, 다시 만나자고 말해준다면, 아이는 적어도 혼자 버려진 것은 아니라고 느낄 수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br>청소년 회복지원시설 아이들의 시를 모아 시집을 내며, 비행 청소년들이 "죄송합니다"라는 관성적 대답 대신 진짜 자기 마음을 표현하도록 돕기도 했습니다.<br>아이에게 책임을 묻는 것과 사회가 아이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결코 배타적인 선택지가 아닙니다. 결국 소년재판의 완성은 법정이 아니라, 처분 이후 아이들이 돌아올 우리 사회의 잔인하지 않은 풍경에 달려 있다는 걸 일깨웁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20/73/cover150/k8321303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207362</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영어와 테니스, 둘 다 잡았다! - [머드리 X 김교수 테니스 마스터 클래스 - 한 권으로 끝내는 테니스 레슨]</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93202</link><pubDate>Fri, 04 Sep 2026 08: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932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7502774&TPaperId=174932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1/65/coveroff/89475027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7502774&TPaperId=174932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머드리 X 김교수 테니스 마스터 클래스 - 한 권으로 끝내는 테니스 레슨</a><br/>이형택.김태웅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테니스 레전드의 노하우에 글로벌 회화까지 담은 『머드리 X 김교수 테니스 마스터 클래스』. 한국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 이형택 감독과 언어 교육 전문가 김태웅 교수가 함께 쓴 이 책은 일률적인 동작 설명서의 틀을 깨뜨렸습니다. 테니스를 구성하는 98가지 핵심 전문 용어를 라켓, 코트, 기술, 장비, 대회, 전략이라는 6가지 축으로 배치해, 코트 위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을 다채롭게 풀어냅니다.<br>한국인 최초 ATP 투어 우승자이자 세계 최고 랭킹 36위를 달성했던 전설적인 플레이어 이형택의 실전 통찰과, 14년간 미국 코트를 누비며 생생한 현장 언어를 수집한 김태웅 교수의 감각이 만난 특별한 가이드북입니다.<br>우리가 코트 위에서 느끼는 불확실성의 상당수는 사실 사용하는 장비와 공간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됩니다. 『머드리 X 김교수 테니스 마스터 클래스』는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쉽게 간과하는 문제부터 다룹니다.<br>라켓의 헤드 크기나 스트링 텐션은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타구 시 발생하는 공의 반발력과 스핀량 그리고 손목에 전달되는 진동의 형태를 결정짓는 핵심 물리 변수입니다. 동호인들이 흔히 범하는 멋을 위한 장비 선택을 자제시키고, 자신의 체력과 스윙 스타일에 최적화된 장비를 찾도록 도와줍니다. 여기에 덧붙여 이형택 감독은 머드리’s Point 코너를 통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합니다.<br><br><br><br>코트 공간에 대한 해석은 한 편의 공간학 강의를 떠올리게 합니다. 동호인들이 경기 중 자주 실수를 범하면서도 정작 그 명칭조차 낯설어하는 영역이 바로 베이스라인과 네트 사이의 이 애매한 지대인 노 맨스 랜드(No Man's Land)입니다.<br>랠리 중 공이 조금 짧아졌을 때 무의식적으로 한두 발만 앞으로 나간 채 애매한 스윙을 하게 되는데, 본인은 공격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상대에게 더 쉬운 공을 만들어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노 맨스 랜드 개념을 통해 좋은 위치 선정의 중요성을 짚어줍니다. 공간을 멈추어 서는 장소가 아닌 과정으로 인식하는 순간, 동호인의 움직임과 풋워크는 효율적인 선을 그리기 시작합니다.<br>『머드리 X 김교수 테니스 마스터 클래스』는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생생한 코트 영어 회화를 익힐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테니스가 해외에서 통용되는 스포츠인 만큼 용어 대부분이 영어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해외 테니스 코트에서 레슨을 받거나 다른 나라의 동호인과 게임을 하게 되면 영어 표현 하나가 생각보다 중요해집니다.<br>김태웅 교수는 어프로치 샷을 배우는 상황, 경기 중 부상으로 기권하는 상황 등 실제 테니스 생활에서 벌어질 법한 장면을 영어로 소개합니다. 테니스 실력에 언어 자신감까지 더해주는 구성입니다.<br>이어서 테니스의 외형적 기술과 이를 뒷받침하는 세부 장비들을 짚어줍니다. 동호인들은 화려한 포핸드 스트로크나 강렬한 플랫 서브에 집착하기도 하잖아요. 경기 흐름을 단숨에 뒤바꾸는 드롭샷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진진합니다.<br>훈련 효율성을 높이는 장비들의 역할도 꼼꼼히 따져봅니다. 폼볼(Foam Ball)을 활용한 감각 훈련에 대해 이형택 감독은 어린 선수들뿐만 아니라 스윙 궤도나 라켓 면을 정확히 교정하고 싶은 동호인들에게도 최선의 출발점이라고 조언합니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장비, 풋워크의 기본이 되는 테니스화에 대한 세심한 설명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br>테니스 관람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이해하는 시간도 가져봅니다. 데이비스 컵, 그랜드슬램을 비롯해 아리송했던 투어 단계와 대회 운영 용어들을 풀어냅니다. 더불어 머드리의 레전드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읽는 맛도 좋습니다.<br><br><br><br>『머드리 X 김교수 테니스 마스터 클래스』는 테니스 동호인을 위한 바이블입니다. 고수로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화려한 폼이 아니라 스스로의 경기를 객관화하는 메타인지 능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br>지금 실수의 원인은 스윙인가? 타이밍 문제인가? 샷 선택의 문제인가? 실수 직후 자책에 빠지는 대신 스윙, 타이밍, 샷 선택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빠르게 원인을 분해하고 수정하는 코트 위 복기 프로세스는 실전에서 미스 샷을 순식간에 줄여주는 신의 한 수가 됩니다.<br>『머드리 X 김교수 테니스 마스터 클래스』는 초보자에게는 테니스의 언어를 알려주는 안내서이고, 중급자에게는 자신이 놓치고 있던 부분을 점검하는 체크리스트이고, 상급자에게는 경기의 디테일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복습서가 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1/65/cover150/89475027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116589</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레히너가 완성한 오디세이 원전의 정수 - [오디세이아 - 오디세우스의 방랑과 모험]</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92147</link><pubDate>Thu, 03 Sep 2026 19: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921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30227&TPaperId=174921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586/2/coveroff/893203022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30227&TPaperId=174921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디세이아 - 오디세우스의 방랑과 모험</a><br/>아우구스테 레히너 지음, 김은애 옮김, 호메로스 원작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07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쏘아 올린 신화의 열풍을 맞이한 요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원작에 선뜻 다가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전 24권, 약 1만 2,000행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 운문 특유의 반복적인 서사 구조, 그리고 후반부의 귀향 시점에서 시작해 과거를 회상하는 복잡한 시공간 연출의 원전.<br>다양한 번역, 평역서들 사이에서 고민하기 마련입니다. 여기서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 아우구스테 레히너(1905~2000)의 평역판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어줍니다. 오스트리아 대표 청소년 문학 작가이자 역사학·철학을 전공한 레히너는 트로이 전쟁부터 귀환까지의 여정을 시간순으로 깔끔하게 재구성해 냈습니다.<br>독일어권 고전어 수업과 중·고교 필수 읽기 교재로 반세기 넘게 사랑받아 온 레히너 판은, 원전의 깊이를 손상시키지 않고 직관적으로 고전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완벽한 책입니다.<br>『일리아스』의 영웅 아킬레우스가 명예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에 근접한 물리적 압도함과 초인적 용맹을 펼친다면, 『오디세이아』의 오디세우스는 유한하고 결함 있는 인간의 상징입니다. 오디세우스는 신들에게 원망을 퍼붓기도 하고, 상대를 불신하며 순간적인 불안과 임기응변, 심지어 속임수까지 서슴지 않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런 인간적 약점들이야말로 그를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만듭니다.<br><br><br><br>오디세우스가&nbsp;보여주는 궁극의 무기는 인내와 시기적절한 지혜입니다.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의 동굴에 갇혔을 때, 거인을 죽이면 동굴 입구를 막은 거대한 바위를 치울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기회를 기다려 탈출을 도모했습니다. 위기 순간마다 자신을 낮추고 타격의 시점을 보류하는 인내심은 수많은 변수와 위험 속에서 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우리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줍니다.<br>요정 칼립소의 섬에서 펼쳐지는 선택의 순간도 인상 깊었습니다. 7년 동안 칼립소는 오디세우스에게 영원한 젊음과 신과 같은 불사의 삶, 그리고 아무런 고통도 없는 안락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고향 이타케와 아내 페넬로페, 그리고 가정을 향한 그리움을 그치지 않았습니다.<br>조건 없는 편안함과 영원불멸의 유혹 앞에서도, 오디세우스는 고통과 고난이 예견된 험난한 인간의 길을 자처했습니다. 한계가 명확하고 마침내 죽음에 다다르는 유한한 삶일지라도, 사랑하는 이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나만의 정체성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신의 삶보다 값지다는 선언입니다.<br>『오디세이아』에서 신들은 고난의 도구를 던질 뿐, 비극을 완성하는 것은 인간 본인의 오만과 도덕적 방종입니다. 오디세우스의 동료들이 태양신 헬리오스의 금기된 가축에 손을 대어 파멸을 자초한 것이나, 이타케 왕궁을 점령하고 행패를 부리던 구혼자들이 몰락한 까닭은 신의 가혹함 때문이 아니라 절제를 잊은 인간 스스로의 과오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의 실책을 환경이나 타인의 탓으로 돌리는 이들에게 자신의 행동과 선택에 대한 책임감을 일깨웁니다.<br><br><br><br>부록으로 수록된 인물 관계도와 도식은 복잡하게 얽힌 그리스 신화의 인물망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을 땐 신들의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있었습니다. 제우스와 포세이돈, 아테나 같은 신들의 능력과 관계를 따라가는 게 즐거웠고, 당시에는 인간 영웅들의 이야기는 크게 흥미롭지 않았습니다.<br>시간이 지나 다시 만난 『오디세이아』. 기대 이상으로 흠뻑 빠져들어 읽었습니다. 신처럼 강하지도, 운명을 마음대로 바꿀 수도 없는 인간이면서도 수많은 위기 속에서 스스로 방법을 찾아 살아남는 모습이 예전과는 전혀 다르게 다가옵니다. 이제는 신들보다 인간의 이야기에 더 마음이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불안하고 흔들리면서도 끝내 자기 길을 가는 인간이라서요.<br>레히너 판으로 읽은 덕도 큽니다. 오디세우스의 긴 여정을 시간순으로 따라가다 보니, 한 인간이 20년이라는 긴 세월을 견디며 마침내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는 과정이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모험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라면, 귀향은 결국 나 자신을 향해 돌아가는 여정이라는 사실이 이제야 와닿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586/2/cover150/893203022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5860211</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당신의 뇌를 업그레이드 하시겠습니까? -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 - 프랑켄슈타인에서 현대 신경기술까지, 뇌과학으로 만나는 신경윤리의 질문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92056</link><pubDate>Thu, 03 Sep 2026 18: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920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0537&TPaperId=174920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1/13/coveroff/k52213053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0537&TPaperId=174920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뇌를 바꾸려는 사람들 - 프랑켄슈타인에서 현대 신경기술까지, 뇌과학으로 만나는 신경윤리의 질문들</a><br/>김명호.류영준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아침마다 마시는 아메리카노 한 잔, 집중력을 높이려고 챙겨 먹는 영양제, 그리고 시험 기간이나 중요한 프로젝트를 앞두고 내 머릿속에 능률 100%짜리 칩을 이식하면 좋겠다는 농담까지. 이 모든 행동의 뿌리 깊은 곳에는 하나의 열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로 나의 인지 능력과 상태를 마음대로 제어하고 싶다는 욕망입니다.<br>사이언스 그래픽노블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은 이 오래된 욕망의 역사를 파헤칩니다. 최신 테크놀로지 기술이 탄생하기까지의 왜곡과 광기, 그리고 마침내 우리 턱 밑에 도달한 신경윤리의 질문들을 건넵니다.<br>18세기 유럽의 실험실로 우리를 데려갑니다. 갈바니가 개구리 다리에 전극을 대자 찌릿하게 경련하던 순간부터, 죽은 시체에 전기를 통하게 해 생명을 부여하려 했던 섬뜩한 호기심까지. 당시 사람들에게 전기는 단순한 물리 현상이 아닌, 생명력 그 자체이자 마법이었습니다.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이 시대의 전기 열풍이 낳은 유산이기도 했습니다.<br>200년 전 그 기괴했던 생명 창조의 열망은 오늘날에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형태만 바뀌었을 뿐입니다. 죽은 자를 살아나게 하려던 전극은 이제 뇌 깊숙한 곳에 침투해 우울증과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뇌심부자극술(DBS)로 변모했고, 생각을 읽어 로봇 팔을 움직이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로 진화했습니다.<br><br><br><br>흥미진진하면서도 오싹한 지적 여정을 이끄는 두 탐험가. 글과 그림을 맡은 김명호 작가는 뒤늦게 과학의 매력에 눈을 뜬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입니다. 딱딱하고 난해한 생명공학과 의학사를 다이내믹하게 시각화합니다.<br>류영준 교수는 국내 신경윤리학 분야를 개척한 독보적인 인문학자이자 현직 병리과 전문의입니다. 서울대에서 의학 역사와 생명윤리로 박사학위를 받고 강원대병원에서 뇌 부검과 진단을 담당하는 그는, 인문학과 뇌신경과학을 융합한 XYZ축 접근법을 개발해 해마다 다학제 연구를 이끌고 있습니다.<br>책 초반에서 깊이 있게 다뤄지는 전환점은 신경가소성의 발견입니다. 과거 인류는 성인의 뇌가 한번 완성되고 나면 결코 변하지 않는 단단한 돌멩이 같은 존재라고 믿었습니다. 뇌의 특정 부위가 손상되면 그것으로 끝이며, 인간의 정신적 한계는 태어날 때 이미 결정된다고 여겼습니다.<br>그러나 20세기 신경과학은 이 고정관념을 산산조각 냈습니다. 경험하고, 학습하고, 자극을 받는 바에 따라 신경 회로가 끊임없이 연결을 새로 맺고 재구성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뇌는 정지된 하드웨어가 아니라, 마치 진흙처럼 말랑말랑하게 형태를 바꾸는 가변적 장기였습니다.<br>신경가소성의 증명은 희망을 주었습니다. 뇌졸중 환자가 재활을 통해 잃어버린 운동 능력을 되찾고, 나이가 들어서도 새로운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근거가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곧바로 양날의 검으로 변했습니다. 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명제는 곧 외부에서 기술적으로 뇌를 조작하여 능력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는 욕망으로 직결되었기 때문입니다.<br><br><br><br>『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이 다루는 날카로운 주제는 치료와 향상의 모호해진 경계입니다. ADHD 치료제로 개발된 약물이 명문대 도서관과 시험 기간의 대학가에서 공부 잘하는 약이나 스마트 약으로 둔갑하여 거래되는 현상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br>의학 기술이 발달할수록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가변적으로 변합니다. 운동선수가 경두개 직류 자극(tDCS) 장치를 헤드폰처럼 쓰고 미세한 전기 자극을 뇌의 운동 영역에 가해 순발력을 극대화한다면, 이것은 과학적 훈련일까요, 아니면 '뇌 도핑'일까요? 몸에 약물을 넣는 것은 불법이지만, 뇌에 정밀한 전기 자극을 가해 뉴런의 발화율을 높이는 것은 합법일까요?<br>의족을 차고 올림픽에 출전했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사례는 신체 확장이 가져온 윤리적 혼란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잃어버린 다리를 대신하기 위해 만든 탄소섬유 의족이, 시간이 지나 피로도를 느끼지 않는 생물학적 다리 이상의 효율을 내기 시작했을 때, 이는 장애 극복일까요 아니면 비장애인에 대한 불공정한 기술적 우위일까요?<br>기술이 인간의 한계를 넓혀줄 때, 우리가 직면하는 진짜 질문은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라는 점을 일깨웁니다.<br>만약 인지 능력을 대폭 끌어올려 주는 뇌 자극 장치나 BCI 칩이 대중화된다고 했을 때, 이 기술이 오직 막대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부유한 계층에게만 독점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까지의 경제적 불평등은 교육이나 환경의 차이에 머물렀지만, 미래의 불평등은 생물학적 뇌 성능의 격차라는 비극으로 고착화될 겁니다.<br>18세기의 전기 실험과 현대의 신경기술 사이에 놓인 긴 시간이 한눈에 연결됩니다.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은 제목의 핵심 단어가 '사람들'입니다.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은 과학자만이 아닙니다. 더 집중하고 싶고, 더 오래 기억하고 싶고, 더 건강하고 싶다는 욕망을 가진 우리 모두가 잠재적으로 그 대열에 들어갑니다.<br>전기 자극으로 개구리 다리를 움직이던 단순한 호기심이 현대의 뇌 조작 기술로 발전한 지금, 우리 사회는 이 도구를 통제할 윤리적 철학과 제도적 안전장치를 준비해 두었는가를 묻습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1/13/cover150/k5221305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311351</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정리에서 발견한 자기주도성의 비밀 - [스스로 정리하는 아이 - 잔소리 없이 아이를 자라게 하는 정리 육아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89875</link><pubDate>Wed, 02 Sep 2026 20: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898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0826&TPaperId=174898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6/22/coveroff/k6121308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0826&TPaperId=174898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스로 정리하는 아이 - 잔소리 없이 아이를 자라게 하는 정리 육아법</a><br/>강민영.유진아.정다은 지음 / msjn(엠에스제이엔)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부모와 아이 사이의 힘겨루기가 되어버리기 일쑤인 정리. 아이가 방을 어지르고 제 물건 하나 찾지 못하는 것이 게으름이나 태만함 때문일까요?<br>정리력 전문가이자 세 아이의 엄마로 현장을 누벼온 강민영, 유진아, 정다은 저자는 그 무질서는 감정을 언어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서툰 내면 신호이자 삶의 기준을 세워가는 자립의 과정이라고 말합니다.<br>『스스로 정리하는 아이』는 물건을 수납함에 예쁘게 넣는 요령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공간, 시간, 관계의 통합적인 육아 철학을 보여줍니다.<br>먼저 공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아이가 방을 어지럽히면 부모는 그 행동을 지적하지만, 저자들은 시선을 아이의 내면으로 돌립니다. 아이들에게 공간은 내면 상태를 반영하는 가장 솔직한 거울이기 때문입니다.<br>『스스로 정리하는 아이』는 마음이 불안한 아이에게 무작정 "방 치워라"라고 말하는 대신 아이에게 통제권을 되돌려주는 첫 걸음으로 클린스팟을 권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선택한 작은 한 칸(책상 위 한 모퉁이, 서랍 한 칸 등)부터 성공 경험을 쌓게 하는 것입니다.<br><br><br><br>부모가 완벽한 기준을 정해두고 대신 치워주는 순간, 아이는 엄마 기준을 맞출 자신이 없다며 포기하게 됩니다. 엉성하더라도 아이가 직접 Pick(집기) - Place(자리 정하기) - Put(제자리에 두기)의 3P 법칙을 경험할 때, 비로소 자기 공간에 대한 애착과 자립심이 싹트기 시작한다는 겁니다.<br>아이에게 정리는 엄마가 시키는 집안일이 아니라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간을 관리하는 일이 됩니다. 부모의 기준에서 완벽하게 정돈된 방보다, 아이가 자신에게 필요한 질서를 발견한 공간이 교육적으로 더 큰 의미를 갖습니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정리하기 편한 방식을 아이에게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기 방식을 발견하도록 환경을 조정하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br>"5분만 더!"를 외치며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아이와 씨름해 본 부모라면 시간을 다루는 솔루션이 반가울 겁니다. 아이들이 약속 시간을 어기거나 미루는 것은 아직 시간의 크기를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시간을 눈에 보이게 만들어야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겁니다.<br>시간을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시각적인 도구 활용법을 소개합니다. 25분 집중과 5분 휴식을 주기로 하는 뽀모도로 테크닉이나 시간 카드를 활용해 아침 루틴을 구성하는 방법이 대표적입니다.<br>무엇보다 우선순위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아이는 숙제도 해야 하고, 씻어야 하고, 정리도 해야 합니다. 각각 중요해 보이니 무엇부터 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때 부모가 계속 순서를 지정해 주면 아이는 부모의 지시를 따르는 데는 익숙해질지 몰라도 스스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경험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br>"숙제해라", "씻어라"라는 일방적인 명령은 지시일 뿐입니다. 부모가 질문을 던지고, 아이가 우선순위를 직접 결정하게 만드는 구조를 설계하는 방법을 책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br>『스스로 정리하는 아이』는 정리의 개념을 공간, 시간뿐만 아니라 관계와 내면으로 확장합니다. 아이에게 주도적인 삶을 가르치려면, 먼저 부모부터 불안과 관계의 과부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합니다.<br><br><br><br>단톡방 의존도 체크리스트는 수많은 학부모 단톡방과 소모적인 정보 교류 속에서 정작 자녀와의 대화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 부모들의 현실을 꼬집습니다. 부모가 커뮤니티 다이어트를 통해 마음의 여유를 회복할 때, 비로소 아이의 행동 너머에 있는 마음의 결을 읽어낼 수 있다는 걸 강조합니다.<br>정리는 스스로 삶의 기준을 세워나가는 가장 다정한 육아법이라는 것을 일깨우는 『스스로 정리하는 아이』. 우리는 아이가 정리를 잘하기를 원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내가 잔소리하지 않아도 마음에 들게 행동하기를 원하는 것일까요? 부모의 편안함보다 아이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게 하는 저자들의 말이 와닿습니다.<br>책상 정리부터 시간 관리, 디지털 디톡스까지. 『스스로 정리하는 아이』는 부모의 잔소리로 아이를 통제하려는 시도를 멈추고, 아이가 스스로 삶의 키를 잡을 수 있도록 환경을 설계해 주는 가이드북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6/22/cover150/k6121308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62284</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왜 이 일을 하는가 - [변하는 시대 변하지 않는 사람 - 창업 현장에서 발견한 인간 불변의 법칙 10가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88910</link><pubDate>Wed, 02 Sep 2026 12: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889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0332&TPaperId=174889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21/48/coveroff/k0521303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0332&TPaperId=174889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변하는 시대 변하지 않는 사람 - 창업 현장에서 발견한 인간 불변의 법칙 10가지</a><br/>임은정 지음 / 소금나무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생성형 AI의 등장은 일상의 수많은 풍경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시장 분석 보고서가 뚝딱 작성되고, 수식과 그래프가 완벽히 배치된 사업계획서가 손쉽게 만들어집니다. 겉보기에는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서류들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br>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기술이 채우지 못하는 빈자리에 무엇이 남는가라는 질문은 선명해집니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드러나는 인간의 본질과 창업의 10가지 불변 법칙을 알려주는 『변하는 시대 변하지 않는 사람』.<br>임은정 저자는 한국여성스타트업협회 회장이자 LEJ파트너스 대표로, 정부지원사업 심사위원, IR 피칭장, TV 창업 서바이벌 심사석 등 창업 생태계의 최전선에서 수많은 창업가를 마주해 온 현장 전문가입니다. 수많은 창업자들을 관찰하며 도달한 결론은 뜻밖에도 단 하나였습니다. 도구는 눈부시게 변했지만, 성패를 가르는 인간의 본질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br>『변하는 시대 변하지 않는 사람』은 1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천 명의 창업가를 직접 만나고 심사하며 쌓아 올린 인간 관찰 기록입니다.<br>과거에는 준비가 부족하면 사업계획서에서 금방 티가 났지만, 요즘은 AI 덕분에 누구나 그럴듯한 문장과 논리로 무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심사석에서 바로 이 화려함 속에 숨려진 빈자리를 봅니다.<br>“이 일을 왜 하고 싶으세요?” 서류의 형식적 완성도가 평준화된 시대일수록, 심사위원과 대중이 주목하는 것은 작성자의 내면입니다. 왜 이 사업이어야만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자기 서사가 결여되어 있다면, 수십 장의 계획서도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립니다.<br>설득이라는 행위가 단순히 논리적 매끄러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발표자가 살아낸 실제 시간의 밀도에서 발원한다는 점을 짚어줍니다. AI가 시장 조사 자료를 축약해 줄 수는 있어도, 현장에서 고객의 눈빛을 마주하며 느꼈던 당혹감과 깨달음까지 대신 만들어줄 수는 없습니다.<br>진정한 신뢰와 설득은 직접 발로 뛰며 몸으로 체득한 경험에서 나옵니다. 모두가 비슷한 수준의 보고서를 가져오는 오늘날, 가장 강력한 차별점은 결국 내가 직접 겪은 그 시간에 존재합니다.<br>예비 창업자들의 대표적인 착각 중 하나는 완벽한 준비에 대한 집착입니다. 완벽한 제품, 완전무결한 서비스 모델을 갖춘 뒤 세상에 나가겠다는 포부는 겉으로 보기엔 훌륭해 보이지만, 저자의 시선에서 이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만들어낸 또 다른 형태의 안주에 불과합니다.<br>사업이나 일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최종 주체는 창업자 본인이 아니라 시장과 고객입니다. 100%의 완성도를 기약 없이 기다리기보다, 70%의 채비로 시장에 뛰어들어 진짜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끊임없이 수정해 나가는 실행력이 성패를 가르는 불변의 기준이 됩니다.<br>사업을 하거나 일을 추진하다 보면 거절, 비판, 실패라는 거대한 장벽을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저자는 밖에서 만들어진 벽과 안에서 만들어진 벽 두 가지로 구분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이들의 특징을 내면의 해석 능력에서 찾습니다.<br><br><br><br>밖의 벽은 어쩔 수 없습니. 누구도 거절당하지 않고 실패하지 않으며 비판받지 않으면서 일을 시작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안의 벽은 본인이 만들고 본인만이 허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변하는 시대 변하지 않는 사람』은 안의 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같은 시장 상황과 시기에 비슷한 자원으로 시작한 두 사람이 일 년 뒤에 다른 자리에 서 있는 이유는 내면에 존재하는 벽의 차이 때문이라고 합니다.<br>외부의 거절을 단순한 피드백과 방향 수정의 신호로 읽어내는 사람과, 이를 자기 부정이나 치명적인 결함으로 받아들여 스스로 무너지는 사람의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건널 수 없는 격차를 만들어냅니다.<br>AI가 아무리 뛰어난 대안을 제안한다 한들, 그 선택이 가져올 무게를 짊어지고 책임지는 주체는 결국 사람입니다. 속도의 유혹에 휘둘리지 않고 치열하게 자문하는 시간이야말로 도구에 휘둘리지 않고 도구를 지배하는 거장의 태도입니다. 결국 창업이라는 여정은 타인의 방식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기다움을 완성해 가는 일인 셈입니다.<br>화려한 스펙이나 테크닉보다 중요한 것은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한 선명한 자기 고백임을 일깨워줍니다. 타인의 평가나 거절을 성장의 신호로 재해석하는 단단한 내면의 근육을 길러주고, 흔들리지 않는 사업적·개인적 중심축을 세우도록 도와줍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21/48/cover150/k0521303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214835</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초등 문해력 업그레이드 한자 공부 - [한자 어휘 일력 365 (스프링) - 10대를 위한 최소한의]</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87738</link><pubDate>Tue, 01 Sep 2026 22: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877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0049&TPaperId=174877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63/coveroff/k7921300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0049&TPaperId=174877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자 어휘 일력 365 (스프링) - 10대를 위한 최소한의</a><br/>이은경 지음 / 서교책방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오해하거나, '중식(中食)'을 중국요리로 생각하는 사례는 낯설지 않습니다. 한국어 어휘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자적 맥락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교과 어휘의 상당 부분이 한자어로 구성되어 있어, 한자에 대한 감각을 잃은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 전반에서 장벽을 느끼게 됩니다.<br>초등학교 교사로 15년간 현장에서 아이들을 관찰하고 두 아들을 키워낸 이은경 저자는 대한민국 대표 교육 콘텐츠 채널 슬기로운초등생활을 운영해 온 교육 전문가입니다. 저자는 아이들이 글을 읽다 멈춰 서는 이유가 문장을 구성하는 핵심 한자 어휘의 뜻을 유추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br>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외우게 하면 하기 싫은 공부만 늘어나는 셈입니다.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한자 어휘 일력 365』는 한자를 얼마나 많이 쓸 수 있느냐가 아니라 한자를 통해 얼마나 많은 어휘를 이해할 수 있느냐에 초점 맞춘 책입니다. 하루 한 장씩 넘겨보는 일력 형태입니다. 부담 없이 한자의 원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br>하나의 글자가 어떤 부수와 요소로 이루어졌는지 직관적으로 분해하여 보여주는 구성이라 자연스럽게 합성의 원리를 깨닫게 합니다. 예를 들어 일어날 기(起)는 달릴 주(走)와 몸 기(己)의 결합으로 설명합니다.<br><br><br>몸을 일으켜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간다는 뜻의 한자라는 것을 알려주고, 이 한자가 들어간 어휘는 '자리에서 일어남' 또는 '새로운 기운이나 현상이 거세게 일어남'이라는 공통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걸 짚어줍니다.<br>해체와 재조합 과정은 규칙을 가진 조립식 블록처럼 느끼게 만듭니다. 나아가 기상(起床), 기인(起因) 같은 활용 어휘로 확장해 자연스럽게 단어의 맥락을 파악하는 힘을 키워줍니다.<br>『10대를 위한 최소한의 한자 어휘 일력 365』는 1월 지혜부터 12월 성장에 이르기까지, 매월 인성 및 정서적 성장과 연계된 핵심 가치를 주제로 삼아 한자를 배치했습니다. 6일간 배운 한자는 7일째 되는 날 모아서 확인하는 복습 페이지도 있습니다.<br>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눈길을 주기 딱 좋습니다. 오늘 읽은 한 글자가 내일 만날 낯선 단어의 힌트가 될 수 있다면, 하루 5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꽤 괜찮은 투자입니다. 한자를 발판으로 어휘에 접근하고, 어휘를 통해 문장을 이해하며, 문장을 통해 세계를 해석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63/cover150/k7921300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46374</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한 첫 인생 고전문학 - [오디세이 - 질문하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한]</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87287</link><pubDate>Tue, 01 Sep 2026 19: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872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0625&TPaperId=174872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56/coveroff/k73213062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0625&TPaperId=174872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디세이 - 질문하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한</a><br/>제럴딘 매코크런 지음, 김재용 옮김, 장시은 감수, 호메로스 원작 / 윌마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호메로스의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 이후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겪는 모험담입니다. 윌마에서 출간된 『오디세이』는 영국 아동문학의 거장 제럴딘 매코크런이 어린 독자도 따라갈 수 있는 이야기로 다시 쓴 책입니다. 어떤 부분을 남기고, 어떤 부분을 압축하며, 어떤 장면에 속도를 부여할지 판단하는 능력이 대단한 작가입니다.<br>232쪽 분량에 지도, 인물 사전, 생각해 볼 만한 것들, 용어 사전, 고대 그리스 세계에 관한 부록까지 갖추어 어린이뿐만 아니라 고전에 익숙하지 않은 어른 독자로 호메로스 입문 책으로 좋습니다.<br>얼핏 보면 전형적인 판타지 모험처럼 보입니다. 오디세우스는 전쟁에서 승리한 영웅입니다. 트로이 목마라는 계책을 통해 전쟁을 끝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 보통의 영웅 서사라면 이제 보상을 받아야 합니다. 왕은 왕국으로 돌아가고, 가족과 재회하고, 전쟁의 공적을 인정받으면 됩니다.<br>그런데 『오디세이』는 단순한 모험담이 아니라 선택의 결과를 따라가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선택 때문에 길어진 귀향을 감당해야 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트로이에서는 뛰어난 전략가였지만, 귀향길에서는 자신의 성격과 판단력, 욕망과 오만이 모두 시험대에 오릅니다. 오디세우스는 실수를 저지르고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며 성장하는 보통의 인간을 대변합니다.<br><br><br><br>모험의 과정에서 오디세우스와 선원들이 겪는 비극은 대부분 내부의 탐욕과 불신에서 비롯됩니다. 인간 본성의 약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에피소드들이 펼쳐집니다. 목표를 코앞에 두고 터져 나온 한순간의 호기심과 욕망이 모든 노력을 수포로 돌리는 장면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3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름없이 반복되는 인간사의 본질입니다.<br>제럴딘 매코크런 작가는 눈앞에서 요동치는 생생한 서사로 오디세우스 이야기를 재구성해 냅니다. 카네기 메달과 휘트브레드상을 여러 차례 거머쥐며 《피터팬》의 공식 속편 작가로 지명될 만큼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인정받은 작가입니다.<br>다양한 볼거리도 수록해 신화의 숲에서 길을 잃지 않게 도와줍니다. 대중문화 속에서 《오디세이》가 어떻게 변용되었는지,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호머 심슨 이름이 어디서 유래했는지 같은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도 등장합니다.<br>크리스토퍼 놀런의 영화 〈The Odyssey〉가 2026년 개봉했고 이후 거대한 문화 현상이 촉발되었습니다. 하나의 고전이 책과 영화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해 어떻게 다시 살아나는지를 경험하기 좋은 시점입니다.<br>서양 고전의 원형을 생생하고 빠르게 파악하고 싶은 어른 독자와 아이의 첫 클래식용으로 추천합니다. 흥미진진한 모험과 입체적인 인물 묘사 덕분에 지루할 틈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괴물·마법·모험이라는 흥미로운 소재 덕분에 고전에 대한 부담을 낮추기 좋은 책입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56/cover150/k73213062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785633</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내 안의 숨은 심리 동기를 해부하다 - [나에게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 심리학으로 읽는 숨겨진 마음의 작동 원리 84]</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82369</link><pubDate>Mon, 31 Aug 2026 08: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823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0849&TPaperId=174823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46/coveroff/k1521308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0849&TPaperId=174823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에게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 심리학으로 읽는 숨겨진 마음의 작동 원리 84</a><br/>데이비드 J. 리버만 지음, 정미화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분명 머리로는 하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도 어느새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별일 아닌 말 한마디를 온종일 되씹으며 스스로를 괴롭히곤 합니다.<br>FBI, CIA, NSA 등 미 정부 기관에서 인간 심리와 행동 분석을 교육해 온 데이비드 J. 리버만 박사는 겉으로 드러난 표면적 현상에 집착하는 대신, 그 밑바닥에 도사리고 있는 의식하지 못한 욕구와 두려움 그리고 자기방어 메커니즘을 추적합니다.<br>『나에게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는 일상의 미세한 습관과 행동 패턴 뒤에 숨겨진 동기를 짚어냅니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반응의 진짜 이유를 파악하는 순간, 우리는 익숙하게 끌려다니던 무의식적 패턴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주도권을 쥐게 됩니다.<br>우리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선의 이면에 도피성 심리가 숨어 있을 가능성을 짚어주는 부분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자신의 인생 과제를 직면하고 해결하는 일은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며 때로는 극심한 고통을 동반합니다. 반면 타인의 삶에 개입해 조언을 건네거나 도와주는 일은 훨씬 가볍고 쉬운 작업처럼 느껴집니다.<br><br><br><br>저자는 스스로를 가치 있는 존재로 인정하지 못하는 열등감에 사로잡힌 이들이 어떻게 타인의 삶으로 도피하는지 보여줍니다. 남의 일에는 유능한 해결사를 자처하면서 정작 자신의 방은 어지러진 채 방치하고 있지는 않은지, 내 삶의 무기력을 가리기 위해 타인의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점검하게 만듭니다.&nbsp;<br>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의 부탁을 굳이 들어주는 왜곡된 심리에 대해서도 짚어줍니다. 남의 호의나 선의를 아무 대가 없이 선뜻 수용하지 못하고, 오직 타인의 인정에 목매느라 스스로를 호구의 위치로 몰아넣는 모습입니다.<br>저자는 호의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더는 휘둘리지 마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거절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타인의 무례한 부탁에 끌려다니는 진짜 이유는 상대를 배려해서가 아니라, 거절했을 때 겪게 될 내면의 불안과 자존감의 공백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인 겁니다. 내가 먼저 내 한계와 욕구를 바로 아는 것이 타인의 이용 대상이 되지 않는 유일한 예방책입니다.<br>칭찬을 들었을 때 쑥스러워하며 손사래를 치는 행동은 겸손한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리적 깊이에서 바라보면, 타인이 건넨 긍정적 평가를 수용할 만한 내면의 공간이 결여되어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br>칭찬을 들었다면 "고맙습니다. 하지만 별거 아니었어요. 시간이 더 있었다면 훨씬 더 잘했을 거예요"라고 말하는 대신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하면 되는 거라고 말이죠.<br>타인의 인정을 받아들이는 연습이 결국 스스로를 가치 있게 여기는 자존감 회복의 첫걸음임을 일깨워 줍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 속 정서적 거부 반응이 사실은 뿌리 깊은 자아상의 문제였음을 밝혀냅니다.<br>약속 장소에 지나칠 정도로 일찍 도착해야만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배려심 깊고 철두철미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저자는 이 행동 뒤에 가려진 열등감과 과대평가된 타인의 가치를 포착해 냅니다.<br>스스로의 시간보다 타인의 시간을 훨씬 더 귀하게 여기는 자존감의 왜곡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타인을 기다리게 만들었다가 부정적인 평가를 들을까 봐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는 겁니다.<br>『나에게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는 과도한 조급증을 깨부수기 위해 타인의 시간만큼이나 내 시간의 가치를 재정의할 것을 권합니다. 내 시간이 지닌 고유한 가치를 바로 세우지 못하면, 우리는 늘 남의 눈치를 보느라 정작 자신을 위한 시간을 타인에게 허무하게 헌납하게 됩니다.<br>인간관계에서 수많은 오해와 갈등이 비롯되는 지점은 바로 상대의 말이나 행동을 지레짐작하여 섣부른 결론을 내릴 때입니다. 조금만 연락이 늦어져도 '나를 무시하나?'라고 단정짓거나, 상대의 경미한 표정 변화 하나에 온갖 최악의 시나리오를 써 내려가는 것이 대표적입니다.<br>섣부른 확신으로 스스로를 괴롭힐 때, 내 판단이 오직 머릿속 착각이자 소설일 수 있음을 유머러스하게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불확실성을 유연하게 수용할 때, 비로소 조급한 곡해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br><br><br><br>할 일을 눈앞에 두고도 까닭 없이 미루며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습관 역시 우리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주제입니다. 기만적인 희망사항 뒤에 숨은 나태함과 두려움을 지적합니다.<br>현실 외면은 당장의 안식을 줄지언정 미래의 삶을 담보로 잡는 위험한 거래입니다. 미룸이 가져올 참혹한 대가를 직시하는 것만이 나태함의 사슬을 끊어내는 유일한 열쇠입니다.<br>저자는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희망인 이유"라는 역설적인 명제를 남깁니다. 내가 왜 특정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폭발하고, 도망치며, 타인의 눈치를 보는지 그 미세한 기제를 파악하는 것은 결코 자학을 위함이 아닙니다. 문제의 원인이 내 안의 무의식적 기제에 있음을 알게 되는 순간, 그 문제를 해결할 열쇠 역시 내가 쥐게 되기 때문입니다.<br>84가지의 사소하지만 예리한 질문들은 내 삶을 가로막고 있던 수많은 왜곡된 방어기제들을 해체해 나갑니다. 무의식의 노예로 살아가기를 멈추고 내 행동의 진정한 주인이 되고 싶다면, 이 책이 던지는 질문 하나하나에 솔직하게 답해보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46/cover150/k1521308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44629</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친환경 마케팅의 비밀 - [분리수거에 진심인데 왜 지구는 뜨거워질까? - 친환경 생활의 역설]</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79123</link><pubDate>Sat, 29 Aug 2026 18: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791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0016&TPaperId=174791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8/96/coveroff/k3121300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0016&TPaperId=174791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분리수거에 진심인데 왜 지구는 뜨거워질까? - 친환경 생활의 역설</a><br/>마이클 마니아티스 지음, 김지혜 옮김 / 황소걸음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올해 한반도를 덮친 폭염은 압도적이었습니다. 이 거대한 폭염의 기세 앞에서 우리가 매일 실천하는 깔끔한 분리수거는 한없이 초라해지는 느낌마저 듭니다. 우리 모두가 이렇게 분리수거에 진심인데, 왜 지구는 계속 더 뜨거워지기만 할까?<br>미국 앨러게니칼리지 교수이자 예일대에서 환경 정책을 가르친 환경 정치학자 마이클 마니아티스는 환경문제가 왜 개인의 도덕적 결단과 개인의 몫으로 치부되는지 그 배후의 권력 구조를 연구해왔습니다.<br>『분리수거에 진심인데 왜 지구는 뜨거워질까?』에서 보여주는 답은 충격적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그 죄책감과 뿌듯함의 교차점이, 사실 거대 자본과 시스템이 교묘하게 설계해놓은 개인화된 프레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br>종이 컵 대신 텀블러를 쓰고, 전기차를 타며,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 가장 앞선 환경 운동인 것처럼 느낍니다. 하지만 이 강력한 프레임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추적해 보면 놀라운 사실을 만나게 됩니다.<br>당신이 오늘도 분리수거에 열심인 이유, 사실은 석유회사가 설계했습니다. 2004년 세계적인 석유 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1억 달러라는 거액을 들여 대대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이들이 전 세계에 확산시킨 핵심 개념이 바로 개인의 탄소발자국입니다.<br>거대 화석연료 기업들이 지구 온난화의 거대한 구조적 책임에서 슬그머니 발을 빼고, 그 무게를 소비자의 일상적 선택으로 뒤집어씌운 순간이었습니다. 개인의 작은 실천으로 커다란 사회적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친환경 생활 서사를 퍼뜨리기 위해 글로벌 기업이 전략을 펼칩니다.<br>마니아티스 교수는 친환경 소비와 소박한 개인 삶으로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서사를 생활양식 환경주의라고 명명합니다. 텀블러를 사 모으고 고효율 전구를 바꾸는 일 자체가 나쁘다는 뜻이 아닙니다. 문제는 구조적 통제와 규제가 필요한 거대 산업 시스템에 질문을 던져야 할 에너지와 시선이, 정작 마트 매대 앞에서 어떤 제품을 살지 고민하는 소비자의 영역으로 쪼개지고 갇혀버린다는 데 있습니다.<br>사람들이 재활용 방법을 몰라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것이라면 교육 캠페인을 확대하면 됩니다. 하지만 애초에 재활용하기 어려운 상품이 대량 생산되고, 소비자가 포장 방식을 선택할 수 없으며, 생산자에게 충분한 비용과 책임이 부과되지 않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저자는 교육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교육의 문제로 착각하는 것을 경계합니다.<br>건물이 온통 화염에 싸여 있는데, 사람들에게 찻잔을 하나씩 쥐여주며 각자 물을 담아 불을 끄라고 말한다면 어떨까요? 개인의 친환경 소비와 분리수거는 이 불길 앞에서 찻잔으로 물을 끼얹는 행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br>마니아티스는 환경 운동가들과 대중이 빠지기 쉬운 덫을 경고합니다. 거대한 기후 위기 앞에서 개별 실천의 한계를 느낀 운동가들은, 더 많은 대중이 동시에 참여해야만 변화가 일어난다는 수치적 강박에 스스로를 가둡니다.<br>친환경 생활이라는 쉬운 진입로에 가둬둔 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서 가치관을 바꾸자는 교정 중심의 접근만 반복하다 보니, 결국 현실적 한계 앞에서 무력감과 절망만 쌓이는 악순환에 직면하는 것입니다.<br>안타깝게도 착한 소비를 이행했다고 해서 소비자가 저절로 거대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도로로 뛰어드는 정치적 시민으로 변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분리수거를 잘했고 텀블러를 썼으니 할 일을 다 했다는 도덕적 착각이나 면죄부로 작용해, 거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나 산업 규제 완화 같은 진짜 구조적 문제에는 무감각해지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고 합니다.<br>우리가 문제의 본질을 개인의 가치관이나 무지로 축소할수록, 정작 법을 바꾸고 기업 정책을 통제해야 할 환경 정치의 자리는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br><br><br><br>개인이 아무리 절약하고 분리수거해도 산업 구조 자체가 화석연료에 기반해 있다면 지구 온난화의 폭주를 막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 내가 오늘 무엇을 사거나 버려야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지구를 망치는 구조와 법을 바꾸기 위해 시민으로서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하는가로 말입니다.<br>마니아티스 교수는 일상의 친환경 실천을 하지 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분리수거를 하고 에코백을 들고 다니는 행위 자체는 훌륭한 시민적 감수성의 시작입니다. 다만 그것이 목적지가 아닌, 구조적 변화로 나아가기 위한 도약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br>이 책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바로 트림태브(Trimtab)의 은유입니다. 트림태브는 거대한 비행기 날개나 거함의 키 끝에 달린 아주 작은 보조 날개입니다. 이 작은 조각이 먼저 미세하게 방향을 틀면, 전체 날개 주변의 압력이 바뀌면서 거대한 배나 비행기 전체가 유유히 방향을 돌리게 됩니다.<br>이 책은 시스템의 수류를 바꾸는 살아 있는 트림태브가 되라고 요구합니다. 친환경 상품을 사며 도덕적 위안을 얻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후 법안제정을 촉구하고, 기업의 그린워싱을 감시하며, 공동체의 에너지 전환 요구에 동참하는 정치적 행동이야말로 진짜 지구를 구하는 길입니다.<br>개인의 선행과 사회의 변화 사이에 존재하는 거대한 간극을 보여주는 『분리수거에 진심인데 왜 지구는 뜨거워질까?』. 왜 우리는 계속 개인의 소비 선택을 환경문제의 핵심 무대로 생각하게 되는지를 일깨웁니다.<br>내가 무엇을 덜 사야 하지에서 왜 이런 상품이 이렇게 많이 만들어지고 있지로. 내가 탄소를 얼마나 배출했지에서 우리 사회는 왜 이런 배출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로. 내가 더 친환경적으로 살아야 하나에서 누가 시스템의 방향을 바꿀 수 있고, 나는 그 변화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로. 질문이 바뀌면 행동도 달라집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8/96/cover150/k3121300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389603</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기후 위기 앞에서 괜찮아 대신 진실을 건네는 아빠의 편지 - [숲처럼 생각하기 - 기후 위기의 지구에서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79120</link><pubDate>Sat, 29 Aug 2026 18: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791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116&TPaperId=174791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2/4/coveroff/k96213011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116&TPaperId=174791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숲처럼 생각하기 - 기후 위기의 지구에서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a><br/>벤 롤런스 지음, 김주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도서협찬<br>우리가 미래 세대에게 저지르는&nbsp;가장 세련된 형태의 폭력은&nbsp;다름 아닌 ‘무해해 보이는 거짓말’<br>생태 활동가 벤 롤런스의 신간&nbsp;『숲처럼 생각하기』는&nbsp;허구의 안정감에 가두는 대신,&nbsp;뼈아픈 진실을 솔직하게 나누는 쪽을택한 한 아버지의 기록입니다.<br>“아빠가 어렸을 때는 날씨가 어땠어?”<br>딸이 던진 이 순수한 질문은&nbsp;정치학자의 거창한 담론보다&nbsp;날카롭게 어른들의 위선을 파고듭니다.<br>사실 현재 어른들이 누리는 일상은&nbsp;과거의 안정적인 생태계를 담보로 당겨쓴부채 위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nbsp;CO₂ 농도 320ppm 시절에&nbsp;유년기를 보낸 어른들과,&nbsp;이미 410ppm을 넘긴 세상을살아갈 아이들의 세계는 전혀 다릅니다.&nbsp;<br>저자는 우리가 누린 사계절이&nbsp;사실 아이들의 권리를 앞당겨 소비한세대 간 약탈이었음을 고백합니다.<br>🌲 ‘숲처럼 생각하기’란 무엇일까요?<br>주류 사회가 말하는 ‘지속 가능성’은&nbsp;생태계 복원이 아니라,&nbsp;자원을 얼마나 더 알뜰하게&nbsp;뜯어먹을지 계산하는&nbsp;추출의 공학에 불과합니다.<br>반면 숲은 끝없는 성장을추구하지 않습니다.&nbsp;나무들은 자원을 독점하지 않고&nbsp;균사체를 통해 영양을 나누며,&nbsp;필요한 만큼만 취합니다.&nbsp;<br>저자는 이 공황 상태를 극복할 열쇠가&nbsp;아직 어른들의 탐욕에 물들지 않은아이들의 본능(자연에 대한 공감과&nbsp;자발적 절제)에 있다고 말합니다.<br>이 책은 개인의 죄책감을 넘어,&nbsp;과감한 정책과 시스템 전환이&nbsp;실제로 기적을 만든코스타리카의 사례를 들려줍니다.&nbsp;기후 위기의 진짜 해결책은&nbsp;개인의 소소한 실천을 넘어&nbsp;세금, 규제, 투표, 그리고&nbsp;정치 시스템의 변화에 있습니다.<br>파괴적인 기후 재난은&nbsp;결국 인간의 도덕성과 연대를&nbsp;시험대에 올립니다.&nbsp;거주 구역이 줄어들 때 인류는&nbsp;각자도생의 야만으로 후퇴할까요,&nbsp;아니면 서로를 감싸 안는&nbsp;다정함으로 나아갈까요?<br>숲이 이기적 경쟁이 아닌&nbsp;경이로운 네트워크로&nbsp;생명을 유지하듯,&nbsp;우리 역시 생태계의 일부임을&nbsp;깨달을 때 비로소 새로운 미래가 열립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2/4/cover150/k96213011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420471</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다시 사랑하는 법을 묻다 - [여름, 안부 - 쉽게 미워하고 오래 사랑하는 계절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79119</link><pubDate>Sat, 29 Aug 2026 18: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791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033&TPaperId=174791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9/81/coveroff/k5121300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033&TPaperId=174791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름, 안부 - 쉽게 미워하고 오래 사랑하는 계절에게</a><br/>백가희 지음 / 클랩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백가희 저자의 『여름, 안부』는 땀과 습기, 열대야와 폭염, 이유 없이 날카로워지는 마음까지 여름의 불편한 면을 충분히 알고도 그 계절을 다시 바라보게 합니다. 무엇보다 필사하고 싶은 문장이 유난히 많은 책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대입하게 만드는 문장이 많습니다.<br>『당신이 빛이라면』, 『이토록 사랑스러운 삶과 연애하기』 등을 통해 사랑과 삶의 순간을 섬세한 언어로 기록해 온 에세이스트 백가희 저자. 사랑에는 불안과 피로, 오해와 수고가 따라붙고, 그래서 때로는 미움보다 훨씬 어렵다고 말합니다.<br>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오래 들여다봅니다. 여름을 좋아할 것인가, 싫어할 것인가라는 취향의 문제에서 출발해 결국 나는 타인과 세계를 얼마나 오래 들여다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나아갑니다.<br>사랑하는 일에는 엄청난 기력과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상대방의 기분을 살피고, 나 자신과의 차이를 인정하며, 오해가 생겼을 때 해명하고 기다려주는 일은 실로 고단한 과정입니다. 반면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단정 짓는 일은 지독히도 간단합니다. "저 사람은 원래 그래", "나랑은 안 맞아"라는 한마디로 상황을 정리해 버리면 그만이니까요.<br>미움이란 사실 우리가 마음을 쓰기 귀찮아 선택하는 게으른 감정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일깨웁니다. 누군가를 오랫동안 싫어하다 보면 정작 왜 싫어했는지조차 잊어버린 채, 미워하는 행위 자체에 현재의 소중한 에너지를 소모하곤 합니다. 작가는 감정의 타성을 깨뜨리기 위해 스스로 부지런해지기를 자처합니다.<br>책 속 에피소드들은 감정이 삐걱거리는 순간을 회피하지 않습니다. 타인에게 상처받을까 봐 조바심을 내는 불안, 관계의 불확실성 속에서 느끼는 고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미움이라는 쉽고 편리한 길로 도피하지 않으려 애씁니다.<br>계절의 무더위가 사람을 지치게 할 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정직한 태도와 눈빛을 반추하며 마음의 중심을 바로잡습니다. 모두가 짜증을 내는 여름날에도 땀을 닦으며 자신이 사랑하는 풍경을 향해 나아가던 K의 뒷모습처럼, 사랑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타인과 계절을 대하는 정직하고 부지런한 자세에서 시작됩니다.<br>멀리서 바라보는 계절은 풍경화처럼 아름답습니다. 푸르른 녹음, 파도 소리, 시원한 빗줄기처럼 관념 속의 여름은 청량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삶의 현장인 가까운 여름은 그리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길거리의 뜨거운 복사열, 땀에 젖은 옷가지, 장마철의 눅눅함과 번거로운 벌레들이 가득합니다.<br>사람과의 관계도 다르지 않습니다. 타인을 적당한 거리에 둘 때는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겪어보면 미처 예상치 못한 결점과 피곤한 디테일들이 쏟아져 나옵니다.<br><br><br><br>저자는 타인의 디테일을 대하는 다정한 시선을 제안합니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멋진 부분뿐만 아니라, 쉽게 드러내기 힘든 약점이나 피곤한 면모까지 함께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br>"옆집 남자에게도 분리불안 강아지를 두고 다녀야 하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거고요. 신경질적인 할아버지에게도 제가 모르는 따뜻한 모습이 있겠죠. 친절한 여성분에게도 제가 모르는 속사정이 있을 거고요. 빌라 사람들마저 이렇게 다른데, 세상 사람들 모습은 더더욱 다를 거예요. 저는 꼭 알아가고 싶어요. 너무 다른 사람과 같이 사는 법을요. 해야 할 말과 하지 않아도 될 말, 외면해도 될 말과 귀 기울여야 하는 말을 분류하는 법을요."라고 말입니다.<br>무더위 속에서 삶을 버텨내다 보면 스스로가 마모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백가희 작가는 나 자신을 온전히 지켜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일상의 작은 도전과 완주가 주는 소중한 가치를 건넵니다.<br>남들과 비교했을 때 사소해 보이는 성취라도, 내가 목표한 바를 기어코 끝마쳤을 때 느껴지는 단단한 자존감은 삶의 거센 파도를 견디는 버팀목이 됩니다. 뙤약볕 아래를 뚫고 트랙을 마저 달리는 일, 매일 조금씩 글을 써 내려가는 일, 묵묵히 내게 맡겨진 하루를 살아내는 일 모두가 나 자신을 바로 세우는 '완주'입니다.<br>저자가 말하는 사랑과 삶의 성숙함은 타인의 아픔을 깊이 헤아리는 예민함에서 완성됩니다. 아직 세상에는 가려진 편견과 차별, 서로에게 입히는 상처가 많기에 지금은 치열하고 예민하게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고백은, 왜 우리가 매일 타인의 삶을 다정하게 들여다보아야 하는지 그 당위성을 일깨웁니다.<br>안부를 지금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하는 인사 정도로 가볍게 생각해왔지만 『여름, 안부』에서는 "네게 이 여름이 괴롭지 않기를. 아주 먼 기억 속 여름의 너를 기억해. 네게 이 여름이 덜 고되기를." 이라고 말하며 '안부'라는 단어가 지닌 본질적 의미를 다시 바라보게 합니다.<br>여름이 안기는 불쾌함과 열기 속에서도 끝내 미움 대신 사랑을 선택하는 사람. 그 부지런한 마음에 관해 이야기하는 백가희 작가의 글을 읽다 보면, 마음속에 쌓여 있던 텁텁한 미증과 회의감이 한결 씻겨 내려가는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무더위 속에 가려진 사랑의 디테일을 건져 올린 백가희의 『여름, 안부』가 건네는 삶의 다정한 기술을 만나보세요.<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9/81/cover150/k5121300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998143</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생각의 습관 재설계 - [화낼 필요는 없습니다 - 부정적인 감정에서 당신을 구해 줄 50가지 마음 처방전]</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69912</link><pubDate>Tue, 25 Aug 2026 00: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699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0033&TPaperId=174699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9/72/coveroff/k1221300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0033&TPaperId=174699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화낼 필요는 없습니다 - 부정적인 감정에서 당신을 구해 줄 50가지 마음 처방전</a><br/>허췐펑 지음, 이상환 외 옮김, 이한님 감수 / 나비스쿨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상대방은 숙면을 취하고 있을 시각에 하루 동안 있었던 불쾌한 장면을 수십 번이나 리플레이하며 마음의 에너지를 탕진하곤 하나요? 뇌신경과학이 건네는 지적인 감정 디톡스 『화낼 필요는 없습니다』를 만나보세요.<br>대만 등 중화권 100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허췐펑(何權峰) 박사의 『화낼 필요는 없습니다』는 왜 이토록 불필요한 감정 소모에 시달리는지, 그 악순환의 고리를 어떻게 끊어낼 수 있는지를 들려줍니다.<br>뇌신경과학을 전공한 의사 출신이자 심리신경면역학 전문가인 저자는 1995년부터 의학 칼럼을 쓰며 깨달은 인간 마음의 물리적, 심리적 메커니즘을 50가지의 처방전으로 풀어냈습니다.<br>분노라는 감정보다 훨씬 먼저 작동하는, 당신 내부의 생각의 습관은 어떠한가를 먼저 묻습니다. 나를 괴롭히는 것은 외부의 사건이나 타인의 무례함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에 붙이는 나의 자의적 해석이기 때문입니다.<br>우리는 종종 외부 자극에 곧바로 반응하는 자율신경계의 노예처럼 행동합니다. 누군가 무례하게 굴면 즉각적으로 분노가 솟구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허췐펑 박사는 알버트 엘리스(Albert Ellis)의 ABC 이론을 끌어와 감정의 발생 매커니즘을 짚어줍니다.<br>"A(Activating Event)는 객관적인 사건입니다. B(Belief)는 사건에 대한 개인의 신념과 믿음입니다. C(Consequence)는 사건으로 인한 정서적 행동적 결과입니다. 동일한 사건(A)이더라도 다른 결과(C)를 초래할 수 있으며, 그 핵심은 신념과 믿음인 'B'에 있습니다." (p.80)라고 말합니다.<br>이 프레임을 이해하는 순간, 감정의 주도권은 타인에게서 나에게로 되돌아옵니다. 나를 분노하게 만든 것은 상대방의 행위(A)가 아니라, 나의 고정된 신념이나 기대(B)였음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br>직장에서 상사가 말도 안 되는 지적을 했을 때, '나를 무시하는구나'라고 해석하면 분노와 수치심(C)이 치솟습니다. 그러나 "저 사람 목에 '마음속에 사나운 개가 있습니다'라는 팻말이 걸려 있구나" 혹은 "저 사람 본성이 원래 저렇구나" 하고 해석을 바꾸면, 분노 대신 덤덤한 연민이나 거리를 두는 여유가 생겨납니다.<br>우리를 장기간 괴롭히는 것은 그 고통을 수십 번 반추하는 기억의 습관입니다. 평생을 계모의 희생자로 살아왔다고 믿으며 눈물을 흘리는 한 여성의 사례를 들려줍니다. 이미 지나간 일을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재생하며 스스로에게 가해를 더하고 있었습니다.<br>"뇌에 새겨진 기억을 억지로 지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기억을 되새기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머리 위로 새가 날아가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그 새가 내 머리 위에 둥지를 틀지 못하게 할 수는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p.50)라며 그 기억을 씹고 뜯고 맛보며 내 안에 둥지를 틀게 허락하는 것은 전적으로 나 자신의 선택이라는 것을 일깨웁니다.<br>저자는 시간 그 자체보다 시간을 통과하는 내 관점의 변화가 핵심이라고 짚어냅니다. 내 가슴에 난 상처를 자꾸 만지작거리며 타인의 동정을 갈구하는 삶은 스스로를 피해자의 자리에 가두는 격입니다. 뇌과학자가 제안하는 단단한 마음의 방역 시스템을 만나는 시간입니다.<br>살다 보면 뜻밖의 억울한 일이나 굴욕적인 비판, 손실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왜 이런 손해를 봐야 하냐는 불평에 사로잡혀 자존감을 바닥으로 내팽개칩니다. 하지만 허췐펑 박사는 변화에 성공하는 이들의 생각 패러다임을 짚어주며 시선의 전환을 강조합니다.<br>성공하는 사람은 '무엇을 얻게 되는가'만을 묻고, '무엇을 잃게 될 것인가'는 묻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사례를 통해 타인의 비판은 내 존재를 향한 공격이 아니라 단지 문제점을 지적하는 거울일 뿐이라는 것을 들려줍니다. 고난 속에 숨겨진 교훈에 집중할 때, 시련은 비로소 성장의 발판이 됩니다.<br>저자는 억지로 해야만 하는 상황을 대하는 마인드셋의 한 끗 차이를 강조하기도 합니다. "어쩔 수 없이 해야 해"라는 수동적 피해자 태도에서 "내가 이왕 할 거면 즐겁게 주도해보겠어"라는 능동적 자율성으로 프레임을 바꿀 때, 우리 마음의 에너지 흐름은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뒤바뀝니다. 이미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상황에 대한 자신의 태도와 목적을 다시 설정하는 겁니다.<br>우리가 분노하는 진짜 이유는 상황이 나빠서가 아니라, 그 상황이 내가 미리 설정해 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나를 정당하게 대우해 줄 것이라는 기대, 세상이 내 뜻대로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착각이 깨질 때 고통이 생겨납니다.<br>저자는 실망스러운 중생은 없고, 실망에 빠진 중생만 있을 뿐이라는 티베트의 속담을 인용하며 마음의 본질을 관통합니다. 현실이 우리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저항하는 우리 자신의 마음이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니까요.<br>감정이나 대인관계에 갈등이 생길 때마다 스스로에게 "내가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 괴로운 걸까?", "상대방이 나를 내 기대만큼 대우해주길 바라고 있는 건 아닐까?"라고 묻는 연습을 하라고 제안합니다.<br>타인이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길 기대하지 않고 인정을 갈구하지 않을 때, 상대가 나를 무시하더라도 의연해질 수 있습니다. 기대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게 관건입니다.<br>『화낼 필요는 없습니다』가 지향하는 최종 목적지는 화가 아예 나지 않는 도인 같은 상태가 아닙니다. 살다 보면 화나는 일과 고통스러운 불청객은 끊임없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분노를 잠시 미뤄두고, 기대라는 안경을 벗으며, 태도는 내가 선택할 수 있음을 깨닫는 지혜를 장착해야 합니다.<br>화나는 일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 일이 내 하루를 망치게 내버려두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감정이 머무는 시간을 수개월에서 단 수분으로 단축하는 마음 근력을 키울 때, 우리는 어떤 풍랑 속에서도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9/72/cover150/k1221300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997265</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남은 삶의 방향을 묻는 시간, 인생 2막 이정표 - [오십이 되어서 - 비로소 삶의 방향을 묻기 시작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67833</link><pubDate>Sun, 23 Aug 2026 22: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678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0613&TPaperId=174678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2/94/coveroff/k8121306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0613&TPaperId=174678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십이 되어서 - 비로소 삶의 방향을 묻기 시작했다</a><br/>이호경 지음 / 더로드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오십이라는 나이는 위기와 번민의 상징으로 통합니다. 젊을 때는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시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쌓일수록 실패의 비용이 크게 느껴집니다. 가족의 책임도 있고 경제적 부담도 있습니다. 주변의 시선도 있습니다. 지금 시작해서 언제 하겠어라는 질문은 생각보다 강력합니다.<br>이호경 작가의 『오십이 되어서』는 화려한 스펙 소유자의 성공학 특강이 아니라,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땀 흘려온 한 노동자의 생생한 언어로 삶의 재설계를 이야기하고 있어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br>서비스업과 가전 설치 기사로 근무하며 현장을 누비는 저자는 2026년 봄호 《창작산맥》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시인이자 수필가입니다. 기름때와 먼지가 자욱한 현장에서, 그리고 좁은 화장실 안에서 스스로에게 물었던 묵직한 질문들을 글감으로 삼았습니다.<br>화려했던 과거나 화이트칼라 지위를 내려놓고 낯선 노동 현장에 첫발을 내딛던 순간의 솔직한 고백부터 시작합니다. 조직을 떠나 생경한 현장에 던져졌을 때 느꼈던 두려움과 막막함이 드러납니다.<br>저자는 가전제품을 설치하러 간 집에서 실수를 저지르고 당황해 화장실로 숨어들었던 초보 기사 시절을 떠올립니다. 손에 묻은 기름때를 닦아내며 펜을 쥐었던 그 시린 기억은,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겉치레 명함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진정한 나와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br><br><br><br>현장 노동은 계급과 직위의 위계를 허물고 모두가 땀을 흘리며 일한다는 수평적 가치를 가르쳐줍니다. 낯선 고객이 건넨 따뜻한 음료 한 잔에서 삶을 지탱하는 온기를 느끼고, 말 한마디가 상대의 마음에 어떤 그림자를 남기는지 일터의 일상에서 깨닫습니다. 기성세대가 겪는 지위 상실의 공포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이정표가 됩니다.<br>삶의 사유를 거창한 철학에서 가져오지 않고,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일상의 장면에서 끌어올립니다. 나이가 들수록 골프공을 멀리 보내는 비거리는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과거의 비거리에 연연해 힘을 주면 공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고 라운드는 엉망이 됩니다.<br>저자는 이를 인생에 그대로 투영합니다. 오십 이후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청춘 시절의 화려한 스펙이나 남들과 비교하는 비거리가 아니라, 지금 내가 딛고 서 있는 현실과의 현재 거리라는 겁니다. 과거의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줄어든 체력과 변화된 위치를 인정할 때, 비로소 나에게 맞는 속도와 새로운 방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br><br><br><br>살면서 수많은 상처를 입고 실패를 경험합니다. 저자는 길을 걷다 우연히 바라본 낡은 지붕의 붉은 녹과 벗겨진 페인트에서 삶의 상처와 훈장을 읽어냅니다. 오랜 비바람을 견뎌낸 낡은 지붕이 겉보기엔 허술해 보여도 제 역할을 다하며 자리를 지키듯, 우리가 지나온 시련과 고통 역시 결코 부끄러운 흉터가 아닙니다.<br>그것은 치열하게 살아왔다는 단단한 증거입니다. 저자는 컴퓨터 파일이 날아갔을 때 느끼는 허탈함을 언급하며 우리 마음에 ‘마음의 백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절망을 삶의 종말이 아닌, 더 단단해지기 위한 숨 고르기로 재해석하는 시선은 좌절을 겪은 이들에게 따뜻한 회복탄력성을 선사합니다.<br>쉰이 넘은 나이에 도서관을 찾기 시작했고, 책장 사이에서 들려오는 내면의 신호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이자, 작가라는 새로운 꿈이었습니다.<br>50대를 무언가를 마무리하고 정리해야 하는 시기로 단정 짓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입춘의 얼어붙은 땅을 뚫고 나오는 새싹처럼, 오십이야말로 진정한 두 번째 인생의 첫 번째 봄이라고 합니다.<br>누군가의 부모, 누군가의 상사라는 직함 뒤에 숨어 있던 나라는 주어를 다시 세우는 과정이 글쓰기와 독서였습니다. 하루에 한 줄이라도 써 내려가는 작은 실천이 모여 삶의 기적을 만든다는 저자의 경험담은 늦었다고 망설이는 모든 이들의 등을 다정하게 밀어줍니다.<br>"인생은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작은 질문 하나로도 방향이 바뀐다."라고 말합니다. 노동의 땀방울, 산책길의 안개, 도서관의 책 냄새를 펼쳐 놓으며 스스로에게 나지막이 질문을 건넬 뿐입니다.<br>잠시 멈추어 서서 뒤를 돌아보고, 남은 여정을 어떻게 걸어갈지 스스로 답하게 만드는 힘을 주는 『오십이 되어서』. 오십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인생이 아니라 새로운 질문일지도 모릅니다. 오십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질문의 시점이 아니라 질문을 피하지 않는 태도이니까요.<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2/94/cover150/k8121306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29484</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119 응급현장 날것 그대로의 인간 군상 - [구급대원 사건수첩]</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64793</link><pubDate>Fri, 21 Aug 2026 23: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647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8966&TPaperId=174647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5/coveroff/k0821389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8966&TPaperId=174647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구급대원 사건수첩</a><br/>김행복 지음 / 한미의학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가장 긴박하게 움직이는 119구급대원. 현직 구급대원 김행복 저자는 블로그를 통해 현장의 복기를 짧은 기록으로 시작하여 『구급대원 사건수첩』을 내놓았습니다.<br>119구급대원 표준지침 매뉴얼이 실제 출동 현장에서는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지 응급현장의 묵직한 기록을 만나보세요. 동일한 증상일지라도 환자의 환경, 보호자의 반응, 병원 수용 여부에 따라 현장은 매번 완전히 새로운 방정식으로 다가옵니다.<br>구급대원이 하는 일은 아픈 사람을 병원에 데려다주는 것으로 설명하기에는 훨씬 복잡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구급대원 사건수첩』은 현장에서 판단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기록입니다.<br>실제 출동 사건들을 드라마 대본 형식으로 각색하고 재구성했습니다. 읽는 내내 구급차 조수석에 동승한 듯한 압도적인 생동감이 매력적입니다.<br><br><br><br>신고자와 나누는 불안한 음성, 보호자와 환자 사이에서 이어지는 밀고 당기는 문진, 응급실 의료진 및 소방 의료지도 의사와의 긴박한 정보 인계까지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담아냈습니다.<br>응급 의료 현장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상황이 단순해 보일 때입니다. 표준 지침서에는 증상별 처치 순서가 정리되어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환자들은 교과서처럼 아프지 않습니다.<br>특히 정신질환이나 신경계 이상처럼 초기 증상이 가벼운 비응급처럼 보이거나 통제 불능인 상황에서, 신체적 징후뿐 아니라 정서적 맥락까지 읽어내는 현장 문진 노하우를 발휘합니다.<br>출동을 마친 뒤에도 "어떤 질문을 더 했어야 했나", "무엇을 놓쳤는가" 스스로에게 되물었던 치열한 복기의 흔적이 글마다 깊게 녹아 있습니다.<br>현장은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가장 위험한 가능성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급대원 사건수첩』은 구급대원을 꿈꾸는 이들에게도 의미가 있습니다. 직업의 멋진 외형만 보여주는 대신, 실제 업무가 얼마나 많은 관찰과 판단,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하는지 생각하게 만듭니다.<br>응급실 핑퐁 같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와 제도의 허점도 가감 없이 드러냅니다. 정신과적 응급 환자가 입원 병상이 없어 여러 병원을 전전할 때, 치료 가능한 곳을 찾아 전화기를 들고 애태우는 구급대원의 이중고가 아프게 전해집니다. 경찰과의 공동 대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권한과 책임의 경계, 응급입원 규정을 둘러싼 갈등 역시 현장 공무원들이 마주한 씁쓸한 현실을 고발합니다.<br>『구급대원 사건수첩』에 담긴 에피소드들은 환자를 향한 따뜻하고도 중립적인 태도를 잘 보여줍니다. 저자는 정신질환자나 약물 중독자, 상습 허위 신고자 등 편견을 갖기 쉬운 이들 앞에서도 선입견을 내려놓습니다.<br><br><br><br>현장에서 가장 먼저 구급대원이 해야 하는 성함 묻기, 눈높이 맞추기 등 라포 형성을 시도합니다.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정신과라는 단어 대신 정신건강의학과라는 정식 명칭을 사용하여 환자의 경계심을 낮추는 배려까지 잊지 않습니다.<br>구급차 안의 긴박한 사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구급대원 썰수첩 에피소드들은 헛웃음이 나오면서도 어딘가 씁쓸한 뒷맛을 남깁니다. 황당한 민원이나 비응급 신고로 허비되는 순간들이, 중증 환자들의 골든타임을 빼앗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합니다.<br>『구급대원 사건수첩』은 진짜 현장의 대화와 대처법을 간접 체험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사이렌 소리 너머에 숨겨진 사회적 시스템의 단면과 응급 현장의 날것 그대로인 인간 군상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br>#구급대원사건수첩 #김행복 #에세이추천 #현장기록 #응급의료 #119구급대원 #응급현장 #리얼에세이 #인디캣<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5/cover150/k0821389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50506</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단답형 영어는 이제 그만 - [영어 문장 늘리기 훈련 - 패턴+구+절의 조립 공식으로 영어 문장이 비약적으로 길어진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64785</link><pubDate>Fri, 21 Aug 2026 23: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647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0730&TPaperId=174647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0/17/coveroff/k9521307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0730&TPaperId=174647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영어 문장 늘리기 훈련 - 패턴+구+절의 조립 공식으로 영어 문장이 비약적으로 길어진다</a><br/>지정연 지음 / 길벗이지톡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브로드웨이〈라이온 킹〉, 〈킹키부츠〉 소품팀을 거쳐, 웨스턴 캐나다 시어터 소품 총괄을 지낸 지정연 저자의 『영어 문장 늘리기 훈련』. 단어 하나로 시작해, 구를 붙이고, 절을 이어 붙여 하나의 완결된 문장을 세우는 과정을 알려줍니다.<br>우리는 일정 수준 이상의 단어를 알고 있고, 기본적인 문법 지식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어와 동사, 단어 몇 개로 이뤄진 토막 언어로 연명하다가 결국 "No card?"나 "I stayed home." 수준에서 멈추어 버리는 이 현상, 저자 지정연은 스무 살 남짓한 나이에 캐나다 현지에서 몸소 겪었습니다.<br>시험지 위에서 잘 작동하던 문법 공식과 단어 암기는 현지 생존 창구에서 붕괴되는 죽은 언어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바닥을 친 자존심은 질문으로 변했습니다. 왜 머릿속을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단어들이 입 밖으로는 한 문장의 수식어로도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가라고 말입니다.<br>이 책의 핵심은 기본 문장 → 구 결합 → 절 결합이라는 3단계 확장 공식입니다. "I stayed home"이라는 뼈대 문장에 구를 붙여 "I stayed home because of the rain"이 되고, 절을 더해 "I ended up staying home because it was raining, even though I had plans with my friend"까지 늘어납니다.<br>처음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3개의 챕터만 지나면 레고 블록이 딱딱 맞물리듯 문장을 시원하게 이어 나가는 손맛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합니다.<br><br><br><br>레고 조립 설명서 같은 직관적인 설명이 도움됩니다. 문법 용어로 설명했다면 지루했을 개념이 조립이라는 이미지 하나로 손에 잡히는 감각이 됩니다.<br>원어민들이 매일 입에 달고 사는 현지 빈출 표현 120개를 엄선해 만남·일·생각·관계 네 영역으로 나눠 배치했습니다. 표현을 외우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 표현을 뼈대 삼아 얼마나 긴 문장을 스스로 지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이 책의 목표입니다.<br>핵심 표현에 단어를 교체하거나 짧은 부사를 붙여 기본 문장을 만드는 단계부터 시작입니다. 그리고 기본 문장에 구를 결합해 정보를 추가합니다. 전치사구, 동명사구, to부정사구 등을 활용해 문장을 늘리는 방식으로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절을 결합해 보다 완성된 문장을 만드는 훈련으로 넘어갑니다. 하나의 기본 문장이 단계별로 변화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니 직관적으로 와닿습니다.<br>저자는 인풋만으로는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다며, 손으로 직접 쓰고 입으로 뱉어야 뇌의 영어 본능이 깨어난다고 말합니다. QR코드 연동 모바일 학습 지원도 하고 있어서 영작에서 출발하여 말하기로 이어지는 구조는, 마치 현지 튜터와 함께 대화 훈련을 하듯 자연스럽게 억양과 호흡을 체득하도록 돕습니다.<br>각 챕터 끝에는 배운 표현들을 엮어 하나의 짧은 에피소드로 완성하는 코너도 있어 낱개의 표현을 실제 대화의 흐름 속에서 구사해보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개별 표현 습득, 3단계 조립 영작 (기본+구+절), 단락 형태의 에피소드 완성, 음원 기반 3step 스피킹 아웃풋 루틴까지 실력의 퀀텀 점프를 맛보세요.<br>crack someone up(빵 터지게 하다), have a lot on one's plate(할 일이 태산이다), be on the same page(의견이 일치하다), hit a wall(한계에 부딪히다) 등 생동감 넘치는 이디엄과 구동사들이 기본 재료로 제시됩니다. 각 표현마다 단어 자체의 사전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상황적 맥락을 짚어주는 친절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습니다.<br><br><br><br>표현을 외우는 법이 아니라 문장을 늘리는 근육을 기르는 법을 손에 쥐여줍니다. 우리가 겪는 답답함의 근본 원인은 어휘력 부족이 아닙니다. 단어라는 개별 블록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결합의 설계도를 훈련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영어 문장 늘리기 훈련』으로 문장을 능동적으로 이어 붙이는 어순의 감각을 배워보세요.<br>영어를 길게 말한다는 것은 어려운 단어를 마구 집어넣는 일이 아닙니다. 이미 전달하고 싶은 내용에 필요한 정보를 하나씩 연결하는 것이라는 걸 일깨웁니다.<br>읽고 이해하는 영어에서, 쓰고 말하는 영어로 넘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영어 문장 늘리기 훈련』. 패턴, 구, 절의 3단계 조립 공식으로 시작되는 문장 확장력으로 단문 영어에서 벗어나보세요.<br>#영어문장늘리기훈련 #지정연 #길벗이지톡 #영어작문 #영어회화 #영어책추천 #인디캣<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0/17/cover150/k9521307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01727</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암 전문 수의사의 암 투병기 - [아픈 동물의 시간은 어떻게 흐르는가 - 종양내과 수의사의 삶에 스며든 상실 그리고 사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62216</link><pubDate>Thu, 20 Aug 2026 19: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622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795&TPaperId=174622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4/47/coveroff/89255697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795&TPaperId=174622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픈 동물의 시간은 어떻게 흐르는가 - 종양내과 수의사의 삶에 스며든 상실 그리고 사랑</a><br/>르네 알사라프 지음, 박은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30년 가까이 동물의 암을 치료하며 방사선 및 항암치료의 최전선을 지켜온 수의 종양내과 전문의 르네 알사라프의 『아픈 동물의 시간은 어떻게 흐르는가』. 이 책은 아픈 동물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아픈 인간의 이야기이고, 수의사의 회고록이면서 돌봄을 주고받는 모든 존재에 관한 책입니다.&nbsp;<br>일곱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수의사의 꿈을 품고, 대학 시절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보호자들의 슬픔에 깊이 공감해 학내 펫로스 애도 모임을 최초로 창설할 만큼 충만한 사명감을 지닌 수의사 르네 알사라프. 뉴욕 애니멀 메디컬 센터와 세계적인 암 전문 기관인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연구실을 거치며 미국 전역의 동물 암 환자 진료 체계를 구축해 온 그에게 어느 날 불길한 비극이 덮쳐옵니다.<br>수많은 동물 환자들의 차트에서 수도 없이 작성했던 단어, 암(Cancer)을 의미하는 'C'가 자신의 몸 내부로 침투했다는 진단이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반려견 뉴턴마저 림프종 진단을 받으며 집안 전체가 암이라는 짙은 그늘에 휩싸이게 됩니다.<br>치료하는 사람에서 치료받는 사람으로 위치가 뒤바뀌는 순간, 그동안 익숙하게 사용했던 환자, 보호자, 예후, 치료, 삶의 질이라는 단어들이 전혀 다른 무게를 갖게 됩니다.<br>질병이나 불행을 맞닥뜨렸을 때 과거의 잘못을 자책하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비극을 미리 끌어당겨 스스로를 고문합다. 정작 현재라는 시간은 불안과 초조함에 번폐된 채 허무하게 흘려보내곤 합니다. 하지만 저자의 진료실을 찾아온 강아지 데이지와 벤틀리, 코즈모의 모습은 인간의 우매함과 대조를 이룹니다.<br><br><br><br>암 진단을 받고 넥카라를 찬 채 진료실에 들어온 강아지 데이지는 자신의 몸속에 시한폭탄 같은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개의치 않습니다. 그저 진료실 구석의 간식 상자와 수의사의 따뜻한 손길에 집중하며, 꼬리를 바짝 세우고 껑충껑충 뛰며 행복해합니다. 인간 환자가 "치료 후 내 외모가 어떻게 변할까?", "남들이 나를 불쌍하게 바라보면 어쩌지?"라는 걱정에 스스로 갇혀 있을 때, 동물들은 오직 지금 눈앞에 존재하는 비스킷 한 조각의 기쁨에 온몸을 내던집니다.<br>"우리 둘 중 누가 먼저 죽겠습니까?"라고 묻는 결장암 환자 보호자와 전립샘암을 앓고 있는 반려견 벤틀리의 에피소드는 돌봄의 동시성을 아름답게 보여줍니다. 보호자가 항암치료의 극심한 피로로 침대에 누워 지낼 때, 벤틀리는 공을 던져달라고 떼쓰거나 산책을 가자고 보채지 않았습니다. 아무 말 없이 보호자의 침대 밑에 조용히 엎드려 그가 충분히 쉴 수 있도록 자리를 지켜주었습니다.<br>저자는 독한 항암제를 견디며 비로소 깨닫습니다. 미래의 불확실성에 압도당하지 않고, 오늘 주어진 하루에 최선의 태도로 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암이라는 절망적인 거인 앞에 선 미약한 인간이 네 발 달린 스승들에게 배운 삶의 법칙이었습니다.<br>외적 기준과 사회적 지위, 타인의 시선은 인간을 평생 죌 수밖에 없는 굴레입니다. 암에 걸려 머리카락이 빠지고, 수술 자국이 남고, 외형이 변해갈 때 인간은 극심한 자괴감과 불완전함에 시달립니다.<br>저자 역시 항암 치료로 인해 외모가 무너져 내리는 과정에서 깊은 우울감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진료실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동물 환자들의 눈빛에는 어떠한 평가나 편견도 담겨 있지 않았습니다.<br>"그들은 내 허벅지 둘레나 옷 사이즈로 나를 판단하지 않는다. 이것도 내가 털북숭이 환자들에게서 배우려고 애쓰는 많은 교훈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동물들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자신을 부드럽게 다독여주는 따뜻한 손길과 마음뿐이었습니다.<br>암과 싸우면서도 바닷물 속으로 신나게 뛰어드는 동물들의 모습은, 질병에 걸렸다고 해서 삶의 기쁨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불완전한 상태 그대로 나 자신을 수용하고, 존재하는 그대로 타인을 사랑하는 무조건적 수용이야말로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는 가장 강력한 약이 됩니다.<br>치료보다 어려운 질문은 "삶을 즐기고 있나요?"입니다. 치료의 한계에 가까워졌다는 뜻입니다. 이제 그 질문은 자기 자신을 향합니다. 저자의 반려견 뉴턴과의 이별이 찾아옵니다.<br><br><br><br>수많은 동물 환자들에게 안락사를 시행하고 보호자들을 위로해 온 베테랑 수의사였지만, 반려견 뉴턴에게 고통만이 남은 연명 치료를 내려놓고, 존엄한 마지막을 결정하는 안락사의 순간. 눈물로 흐려진 시야 속에서 카테터를 잡습니다.<br>죽음 이후 찾아오는 것은 죄책감과 상실의 후폭풍입니다. 털을 떼어내도 끈질기게 남아 있는 옷 위의 개털처럼, 부재의 흔적은 삶의 모든 구석에 침투합니다. 뉴턴의 투병을 돕기 위해 다른 뭔가를 더 해줄 수 있지 않았을까, 따로 해줄 수 있는 건 없었을까 하는 죄책감입니다.<br>저자는 이 죄책감 또한 사랑의 또 다른 형태임을 고백합니다. 내가 살아있고 그 존재가 곁에 없다는 미안함, 조금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자책은 역설적으로 그 존재를 얼마나 뜨겁게 사랑했는지를 보여주는 흔적입니다.<br>암이라는 'C'는 삶을 파괴하러 온 불행일 수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현재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돌봄이란 결코 인간이 동물에게 베푸는 시혜적 행위가 아니라, 질병과 죽음이라는 절벽 앞에서 서로가 서로를 받쳐주는 쌍방향의 구원임을 보여줍니다. 끝내 우리를 버티게 하는 것은 서로의 고통을 가만히 곁에서 지켜봐 주는 서로를 향한 마음이라는 사실을 들려줍니다.<br>동물들은 미래를 계획하지 않는 대신 현재를 온몸으로 경험합니다. 인간이 배워야 할 것은 동물처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가치까지 미래의 불안 때문에 할인하지 않는 태도일 겁니다.<br>수의사의 에세이라고 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만이 읽는 책이 아닙니다. 『아픈 동물의 시간은 어떻게 흐르는가』는 펫로스를 겪은 이들뿐만 아니라 누군가를 돌보고 있는 사람, 언젠가 찾아올 이별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이 책의 질문과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마지막 순간에도 지금까지의 시간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지를요.<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4/47/cover150/89255697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44722</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세기의 명작 102편이 건네는 다정한 문장들 - [영어 명문장 핸드북 - 인생에 생기를 더해줄 아름다운 문장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59222</link><pubDate>Wed, 19 Aug 2026 09: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592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0921&TPaperId=174592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8/48/coveroff/k9521309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0921&TPaperId=174592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영어 명문장 핸드북 - 인생에 생기를 더해줄 아름다운 문장들</a><br/>위혜정 지음 / 길벗이지톡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18년 차 고등학교 영어 교사 위혜정 작가의 신작 『영어 명문장 핸드북』. 인생의 팍팍한 순간을 건너는 이들에게 내면으로부터 위로와 동력을 끌어올리는 마음 리추얼 북입니다.<br>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 세상이 멈춰 섰던 당시, 저자는 영어 문장을 정성껏 써 내려가는 영어 필사를 통해 내면의 회복을 체험했습니다. 그 따뜻한 기적을 제자들과 나누기 시작해 세상에 선보인 저자의 열 번째 책입니다.<br>102편의 세계문학에서 골라낸 200개의 영어 문장을 Green, Red, Pink, Yellow, Blue 다섯 가지 색으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나를 돌보는 마음, 배우고 성장하는 태도, 관계의 다정함, 일상의 기쁨, 흔들림 속에서 단단해지는 힘을 차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br>위혜정 저자는 이 책에 담긴 200개의 문장을 토브(TOV)한 문장이라 칭합니다. '토브'는 단순히 외형적으로 아름답거나 선하다는 뜻을 넘어, 존재하는 모든 긍정을 포함하는 깊은 의미의 아름다움을 뜻합니다.<br>하루 10분, 눈으로 읽고, 원어민의 음성으로 듣고, 종이에 문장을 눌러쓰는 시간. 내면에 볼륨감을 채워 넣는 고요한 리추얼이 되어줍니다. 어휘·문법 해설, 원어민 낭독 MP3를 통해 인문, 영어 독해력, 필사를 동시에 완성할 수 있습니다.<br><br><br><br>이 책의 문을 여는 첫 번째 문장은 긴장된 어깨를 다정하게 토닥여줍니다. No need to hurry. No need to sparkle. No need to be anybody but oneself. (서두를 필요도, 반짝일 필요도,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이 될 필요도 없다.)라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명문장입니다. 타인과의 비교에서 오는 조바심을 내려놓으라고 조언합니다. 우리 삶의 아름다움은 남들과 다름 그 자체에 존재하니까요.<br>마음뿐만 아니라 몸의 건강을 챙기는 태도 역시 나를 아끼는 첫걸음입니다.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에서 길어 올린 What shall it profit a man if he gains the whole world —and loses his health? (세상을 다 얻어도 건강을 잃는다면 무슨 소용일까?)라는 문장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방치하며 달리는 이들에게 울림을 줍니다.<br>성장은 거창하고 완벽한 계획이나 자책을 통해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것도 일깨웁니다. 성장의 본질은 스스로의 허물을 유연하게 품어주는 여유에 있다고 말합니다. The fastest way to change is to laugh at your own folly. (변화하는 가장 빠른 길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웃어넘기는 것이다.)라는 스펜서 존슨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명문장이 등장합니다.<br>실수를 저질렀을 때 자책에 빠져 허우적대면 마음의 문이 닫히고 두려움에 눌리게 됩니다. folly(어리석은 행동/생각)를 마주했을 때 "나도 참 바보 같았네!" 하고 웃어넘길 수 있는 담대함이야말로 변화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 해설합니다.<br>관계의 본질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짚어주는 문장들이 이어집니다. 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Money is not a substitute for tenderness, and power is not a substitute for tenderness. (돈도 권력도 다정함을 대신하지 못한다.), 마야 안젤루 『나는 배웠다』의 People will forget what you said and did but never forget how you made them feel. (사람들은 당신의 말과 행동은 잊겠지만, 어떤 감정을 느끼게 했는지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등으로 다정함이라는 통로를 만납니다.<br>관계에서 얻은 상처에 대한 치유의 문장을 품은 윌리엄 폴 영 『오두막』은 Since most of our hurts come through relationships, so will our healing. (상처의 대부분이 관계에서 비롯되며, 회복 또한 그렇다.)라는 문장으로 상처를 싸매어 주는 것 역시 따뜻한 사람의 온기라고 말합니다.<br>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에는 Simplicity, simplicity, simplicity! I say, let your affairs be as two or three. (간소화하라, 간소화하라, 간소화하라! 중요한 건 할 일을 두세 가지로 줄이는 것이다.)라며 오늘 하루라는 시공간에 집중할 때 비로소 삶의 윤기가 돌아온다는 것을 일깨우는 명문장을 소개합니다.<br>번잡한 일상을 덜어내고 본질에 집중할 때 비로소 인생의 깊은 여백이 태어납니다. 저자는 let의 쓰임 및 affair의 다의어 해설과 함께 풀어내어 학습적 재미까지 안겨줍니다. 문장이 실제 문학 작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보면서 언어와 삶을 동시에 배웁니다.<br><br><br><br><br>모든 흔들림 속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궁극의 마음가짐은 찰스 M. 슐츠의 『피너츠』 속 찰리 브라운이 건네는 다정한 한마디가 알려줍니다. Life is difficult, but I only dread one day at a time! (삶은 힘들지만, 난 한 번에 하루치만 걱정할 뿐이야!)라고 말이죠. 미래의 불안을 미리 당겨와 오늘을 망치지 않고, 오직 오늘 하루치의 무게만 감당하겠다는 태도를 배웁니다.<br>『영어 명문장 핸드북』에는 『월든』, 『노인과 바다』, 『위대한 개츠비』, 『작은 아씨들』, 『자기만의 방』처럼 익숙한 고전부터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가재가 노래하는 곳』,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같은 현대 작품까지 폭넓게 건너갑니다.<br>인생이 힘들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때로는 오늘의 나를 정확하게 알아봐 주는 한 문장이면 충분합니다. 『영어 명문장 핸드북』으로 영어 실력을 키워가는 한편, 내가 나에게 어떤 말을 건네며 살아갈지 스스로 돌아보게 됩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8/48/cover150/k9521309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84851</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인간관계론과 자기관리론을 한 권으로 - [카네기의 가르침 - AI도 대신할 수 없는 인간관계와 자기관리 46가지 원칙]</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57133</link><pubDate>Tue, 18 Aug 2026 09: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571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0625&TPaperId=174571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50/coveroff/k5421306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0625&TPaperId=174571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카네기의 가르침 - AI도 대신할 수 없는 인간관계와 자기관리 46가지 원칙</a><br/>데일 카네기 지음, 박중환 옮김 / 세이버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실패를 거듭하던 한 청년이 1912년 뉴욕 YMCA 강연장에서 인간관계 기술을 가르치기 시작했을 때, 그는 자신이 만든 원칙이 백 년 뒤 AI 시대에 다시 소환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데일 카네기, 전 세계 6천만 부 이상 팔리며 전무후무한 고전이 된 『인간관계론』의 저자입니다.&nbsp;<br>박중환의 『카네기의 가르침』은 카네기의 대표작 두 권 『인간관계론』과 『자기관리론』을 한 권으로 묶었습니다. 카네기는 원래 자기 다스림과 인간관계를 별개의 책으로 썼습니다. 하지만 박중환 편집자는 이 둘을 갈라놓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봤습니다. 자기를 다스리지 못한 채 관계만 논하면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이고, 관계를 외면한 채 자기만 다스리면 섬처럼 고립됩니다. 이번 재구성은 단행본 두 권을 이어 붙인 게 아니라, 애초에 헤어지지 말았어야 할 한 쌍을 재결합시킨 작업입니다.<br>인공지능에게 질문하면 몇 초 만에 답이 돌아옵니다. 회의 내용을 요약하고, 이메일을 대신 작성하고, 심지어 상대방의 성향을 분석해 대화 전략까지 제안합니다. 그런데 기술이 사람 사이의 소통을 이렇게 쉽게 만들어주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사람 때문에 자주 지칩니다. 상사의 한마디에 하루 종일 마음이 불편하고, 가족과 대화하다가 괜히 말싸움으로 번지고, 오랜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몇 번씩 고민합니다.<br><br><br><br>『카네기의 가르침』 부제는 AI도 대신할 수 없는 인간관계와 자기관리 46가지 원칙입니다. 오래된 인간관계론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정리한 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관심의 초점은 성공 자체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다루면서 타인의 마음을 얻는 능력에 있습니다. 나는 내 마음을 다룰 수 있는가?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을 정말 보고 있는가? 이 두 질문이 46가지 원칙을 관통합니다.<br>카네기는 걱정을 제거하는 방법을 거창한 정신론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걱정이 우리 삶에서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를 들여다봅니다.<br>"도망간 곳에 천국은 없다."라는 표현이 인상 깊었습니다. 걱정이 많은 사람은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생각을 반복하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때 그렇게 말하지 말걸. 앞으로 잘못되면 어떡하지. 혹시 내가 무능해 보였을까. 다음 달에도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하지. 문제 해결처럼 보이지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과거는 수정되지 않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br>카네기가 강조하는 현재 중심의 태도는 오늘을 즐기자와 다릅니다. 오히려 현실적입니다. 내가 지금 통제할 수 있는 영역으로 사고를 이동시키는 기술입니다. AI 시대에는 정보가 부족해서 걱정하는 게 아니라 정보가 너무 많아서 걱정하는 시대입니다. 검색하면 검색할수록 불안의 근거가 늘어납니다. 짧은 영상 하나를 봤는데 알고리즘이 비슷한 불안을 열 개 더 가져다줍니다.<br>걱정을 숫자와 문장으로 바꾸는 방식이 실용적입니다. 회사에서 잘릴까 봐 걱정된다는 생각은 막연하지만, 6개월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쓰는 순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사업이 망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은 끝이 없지만 이번 달 현금흐름이 얼마인가를 적으면 행동할 수 있습니다.<br>편집자 코멘트 파트는 현대 뇌과학과 심리학의 프레임워크를 끌어와 카네기의 고전적 통찰을 새롭게 해석합니다. 카네기가 수많은 경험과 직관, 임상적 관찰을 통해 발견해 낸 처세·자기관리 원칙들을 현대 뇌과학, 긍정심리학, 행동경제학의 연구 데이터 및 메커니즘으로 해설합니다. 카네기의 경험칙이 통계와 과학적 이론으로 어떻게 설명되는지 증명해 주는 역할입니다. 데일 카네기의 고전 텍스트와 현대 독자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nbsp;<br>인간관계 파트를 여는 '벌통을 걷어차면 꿀을 얻을 수 없다' 편은 상대방을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행위가 왜 무익한지를 직관적이면서도 강렬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비유입니다. 달콤한 꿀을 얻으려고 벌통을 발로 툭 차면 어떻게 될까요? 성난 벌들에게 쏘이기만 하겠죠. 이 비유는 다른 사람을 바꾸고 싶다고 무턱대고 비난하거나 혼내면,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는커녕 관계만 틀어진다는 뜻입니다.<br>아무리 명백하게 잘못을 한 사람이라도 혼이 나면 순순히 인정하기보다는, 일단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고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마음이 먼저 작동하거든요. 뉴욕을 공포에 떨게 한 살인범 크롤리조차 사형대에 서는 순간까지 자신을 남을 해칠 의도가 없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정당화했던 사례처럼 말입니다.<br><br><br><br>카네기는 이 벌통 예시를 통해 타인을 비판하여 감정을 상하게 만드는 것은 아무런 실익을 가져다주지 못하며, 진정한 영향력은 비난이 아닌 따뜻한 이해와 인정에서 시작된다는 본질을 짚어냅니다.<br>『카네기의 가르침』은 인물이 언급될 때마다 해당 인물의 삽화를 함께 배치하여 시각적 몰입감이 좋습니다. 데일 카네기의 원문이 수많은 실제 인물들의 생생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찰스 슈왑, 존 워너메이커, 루터 버뱅크, 메이오 형제와 같은 인물들의 모습을 텍스트 바로 옆에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한 생동감을 선사합니다.<br>『카네기의 가르침』은 실패하고, 걱정하고, 실수하고, 관계 때문에 고민하는 평범한 사람에게 말을 건넵니다. 박중환 편집자는 이 책을 밥벌이의 현장에서 분투하는 직장인, 성공을 꿈꾸는 청년, 변화를 꿈꾸는 모든 이에게 보내는 헌사라고 말했습니다. 삶은 대부분 거대한 결정을 내리는 순간보다 작은 관계의 연속으로 이루어집니다.<br>46가지 원칙을 전부 기억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자신의 문제 하나를 골라 적용해보세요. 상사와 관계가 어렵다면 상대를 비판하기 전에 관심사를 알아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배우자와 대화가 줄었다면 오늘 한 가지 장점을 구체적으로 말해볼 수 있습니다. 걱정이 많다면 종이에 문제를 적어볼 수 있습니다. 일에 흥미를 잃었다면 업무 속에서 게임처럼 바꿀 수 있는 요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지적해야 한다면 명령 대신 질문으로 바꿔볼 수도 있습니다.<br>사람을 대하는 자신의 습관을 점검하게 만드는 책 『카네기의 가르침』. AI에게 질문하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사람에게 제대로 질문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AI에게 답을 얻는 것도 쉽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는 것은 어렵습니다. AI에게 문장을 부탁하는 것도 쉽습니다. 하지만 어떤 말이 상대에게 용기를 줄지 생각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입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50/cover150/k5421306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785053</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막연한 긍정 대신 실천 철학 - [희망 없는 낙관주의 - 무너진 세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55253</link><pubDate>Mon, 17 Aug 2026 09: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552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0736&TPaperId=174552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5/34/coveroff/k8021307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0736&TPaperId=174552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희망 없는 낙관주의 - 무너진 세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a><br/>토미 비링하 지음, 유동익 옮김 / 어크로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희망, 기후위기를 해결할 기술이 등장할 것이라는 희망, 사회가 결국에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희망까지. 우리는 수많은 희망을 공급받으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현실이 그 기대를 계속 배반한다면 어떻게 될까요?<br>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 토미 비링하가 이 까다로운 질문을 붙잡았습니다. 막연한 긍정이라는 환상을 깨뜨리고, 오늘을 바로 세우는 단단한 실천의 철학 『희망 없는 낙관주의』. 네덜란드 철학의 달 기념 재단이 선정한 2025 올해의 철학 에세이입니다.<br>“희망이 있습니까?” 대신 “왜 희망을 묻습니까?”라며 질문을 뒤집습니다. 우리는 미래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야 오늘을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미래에 대한 보장이 사라졌을 때도 행동할 수 있는 인간을 이야기합니다.<br>희망은 미래에 대한 기대에 가깝지만, 낙관은 현재를 움직이게 하는 행동이라는 분석입니다. 희망을 품는 순간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세상이 좋아지겠지?'라는 보상 심리에 사로잡히고, 그 기대가 배신당했을 때 깊은 절망과 무력감에 빠지게 됩니다. 희망을 없애자는 말은 결국, 결과를 장담할 수 없어도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계속하는 태도입니다.<br>저자는 제방 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일상적인 행위를 통해 깨달았습니다. 결과를 바라는 근시안적 기대를 내려놓았을 때 비로소 타인의 몰상식함에 분노하지 않고, 그저 현재에 충실한 플라스틱을 줍는 기계처럼 담담하게 옮길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br><br><br><br>미래의 보상에 연연하지 않는 자율적 정신이야말로, 거창한 구원론 없이도 우리가 오늘을 포기하지 않고 지탱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해결될 것 같으니 한다”가 아니라 “옳기 때문에 한다”는 태도입니다.<br>기후 위기와 환경 파괴는 현실의 비극입니다. 『희망 없는 낙관주의』는 인간이 자연과 맺어온 관계가 어떻게 기괴하게 비틀어졌는지 조명합니다. 아체 부족의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br>그들은 불 피우는 기술을 단 한 세대 만에 잃어버렸습니다. 부모 세대는 여전히 불을 만들 수 있었으나 그들 자신은 어떻게 불을 피우는지 잊어버린 겁니다. 다시 배우면 되지 않나 싶겠지만, 그들은 이제 숲 가장자리의 농부들에게 “불 좀 있나요?”라고 묻습니다. 이렇게 사람은 기술을 잃어버리고, 잊힌다는 걸 짚어줍니다. 기술의 발전이 거대해질수록 정작 생존에 필요한 본질적인 감각과 유산은 손쉽게 마모됩니다.<br>상실은 한 세대 안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문명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자원을 무한히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 순간 우리는 그 자원의 희소성을 잊습니다. 민주주의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지키는 능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사실을 확인하는 습관도 누군가가 대신 검증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약해집니다.<br>잊는 일은 갑자기 일어나지 않습니다. 조금씩 하지 않다가, 조금씩 의존하다가, 어느 순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됩니다. 이 책은 우리가 무엇을 잃고 있는지를 점검하게 만듭니다.<br>진실의 종말에 관한 논의도 흥미롭습니다. 사람들은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어 안달하기에, 거짓말이 자라기에 더할 나위 없는 환경이 되었다는 걸 짚어줍니다. 나는 내 알고리즘에서 본 세상을 믿고, 다른 사람은 다른 알고리즘에서 본 세상을 믿습니다. 같은 사건을 보고도 전혀 다른 세계에 사는 것처럼 느껴집니다.<br>공동의 사실이 무너지면 대화도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대화가 어려워지면 공동체가 무엇을 해야 할지 합의하기도 어려워집니다. 결국 진실은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생활의 조건이 됩니다.<br><br><br><br>이 책을 단지 위기 진단서로 읽는다면 절반만 읽은 셈입니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와 니체, 에른스트 블로흐, W. G. 제발트뿐 아니라 미하엘 엔데 등 문학적 세계까지 연결하면서 하나의 질문을 여러 각도에서 비춥니다.<br>철학자 톤 르메르를 인용한 '정오'의 이미지는 이 책에서 가장 문학적인 순간입니다. "태양이 가장 무자비할 때 아무것도 숨을 수 없다. 그것은 진리와 죽음의 순간이며 우리가 세상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는 순간이자 고통스러운 명료성의 시간이다."라고 말합니다.<br>우리는 보통 희망을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빛은 조금 다르게 등장합니다. 너무 밝은 빛은 오히려 보고 싶지 않은 것까지 보여줍니다. 정오의 태양 아래에서는 그늘에 숨기 어렵습니다. 정오의 빛은 우리에게 괜찮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말합니다.<br>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다음입니다. 현실을 제대로 본다고 해서 반드시 절망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현실을 정확히 볼수록 어떤 행동이 필요한지도 분명해질 수 있습니다.<br>저자는 볼테르의 소설 《캉디드》의 유명한 구절 "우리의 정원을 가꾸어야 합니다."를 끌어옵니다. 희망하기를 행동하기로 바꾸라는 뜻입니다. 그가 자신의 딸들에게, 그리고 이 시대를 견디는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메시지입니다.<br>기후위기처럼 끝을 가늠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희망은 오히려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셈입니다. 희망이라는 미끼에 낚여 실망하기를 반복하기보다, 구원에 대한 맹목적 기대를 버리고 당장 땅에 묘목을 심는 일. 생명 점화 공간을 만드는 실천이자, 묵묵히 흙을 만지는 행동입니다.<br><br><br><br>『희망 없는 낙관주의』는 먼저 우리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살펴봅니다.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왜 사람들은 거짓말에 기대는지 들여다봅니다. 왜 권위주의가 불안한 사회에서 힘을 얻는지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야 묻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br>희망과 낙관을 분리해 사고하는 지점부터 독특한 책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희망이 있어야 행동하는 사람은 결과가 나빠졌을 때 행동을 멈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희망이 없어도 행동하는 사람은 결과와 자신의 행동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이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br>기대는 결과를 바라봅니다. 행동은 과정에 참여합니다.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어도 내가 옳다고 판단한 행동을 하겠다는 단단한 태도를 일깨웁니다. 섣부른 위로나 희망 고문 대신, 기대를 내려놓고도 무너지지 않는 실천적 태도를 제시하는 『희망 없는 낙관주의』. 위로를 건네지 않으면서도 무기력하게 만들지 않는 책입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5/34/cover150/k8021307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53406</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부시먼의 삶이 드러는 문명의 역설 - [호모 부시마니쿠스 - 문명 바깥의 슬기로운 사람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51985</link><pubDate>Sat, 15 Aug 2026 11: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519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0426&TPaperId=174519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3/17/coveroff/k6121304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0426&TPaperId=174519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호모 부시마니쿠스 - 문명 바깥의 슬기로운 사람들</a><br/>정해종 지음 / 파람북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더 많은 생산성과 속도를 요구받는 현대사회에서 문득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토록 바쁘게 달려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솟구칠 때가 있습니다. 정해종 작가의 『호모 부시마니쿠스』는 이 질문의 답을 인류의 가장 오래된 기억, 아프리카 칼라하리사막의 부시먼에게서 찾아 나섭니다.<br>정해종 저자는 시인, 출판인이자 2001년 터치아프리카를 설립해 국내에 낯선 아프리카 현대미술을 꾸준히 소개해 온 전시 기획자이기도 합니다. 『호모 부시마니쿠스』에서는 미공개 부시먼 판화 50여 점과 함께 문명이 삭제해 버린 인간성의 원형을 탐구합니다.<br>지도자도, 군대도, 경전도, 토지 소유권 문서도 없는 사회. 반사적으로 발전 이전 단계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없음을 결핍이 아니라 설계로 읽습니다. 배타적으로 나눠 가질 필요가 없는 땅, 사람 위에 사람을 세울 이유가 없는 관계, 삶과 종교와 예술을 애초에 분리할 필요가 없었던 세계관 말입니다.<br>우리는 세상의 수많은 정보를 모니터 화면과 숫자로 소비하지만, 부시먼은 몸 전체의 감각으로 생태의 문장을 독해합니다. 그들에게 대지는 백과사전이며 수풀은 삶의 교과서입니다. 사막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냄새, 풀잎의 기울기까지도 모두 살아있는 기호로 작동합니다.<br>생태적 독해 능력은 무조건적인 채집이나 무자비한 정복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인위적으로 쪼갠 시계의 바늘 대신 햇빛과 그림자의 각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연의 리듬에 삶을 맞춥니다.<br>오늘 필요한 만큼만 자연에서 얻고, 내일의 생명이 살아갈 여지를 남겨두는 절제의 미학을 지켜냅니다. 필요한 만큼 얻고 충분하다고 느낄 줄 아는 능력, 이것이야말로 자본주의 사회가 유독 서툰 기술이 아닐까요.<br><br><br>부시먼 공동체는 경쟁 대신 협력을, 위계 대신 평등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기 폄훼하기 규칙이 대표적입니다. 뛰어난 사냥꾼이 거대한 사냥감을 잡아와도 마을 사람들은 영웅으로 떠받드는 대신, 오히려 “이게 고기냐, 뼈다귀냐”라며 농담을 던집니다.<br>이 농담은 성과를 깎아내리려는 심술이 아니라, 뛰어난 공로가 권력이나 특권으로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유쾌한 사회적 장치입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문명 이전의 미개함으로 치부해온 삶 속에 사실은 질서가 작동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하나씩 짚어냅니다.<br>오만을 경계하고 모닥불 둘레에 모두가 평평하게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은, 무한 경쟁과 우열 가리기에 몰두된 우리들에게 참된 공동체성의 조건을 질문하게 만듭니다.<br>부시먼의 신화와 영성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여기서 신은 실수하고 후회하는 존재이고, 사람은 동물로 변하며 동물은 조상이 됩니다. 인간과 자연, 삶과 죽음의 경계가 아직 단단하게 굳지 않았던 세계관입니다.<br>『호모 부시마니쿠스』는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원시(原始)라는 단어의 프레임을 뒤집습니다. 문명의 발달 단계에서 뒤처진 낡은 유물이 아니라, 인류가 처음 가졌던 맑고 순수한 감각의 출발점인 시원(始原)으로 바라보자고 합니다. 원시라는 말에는 뒤처짐의 뉘앙스가 있지만, 시원은 출발점이라는 뜻을 가집니다.<br>"‘원시(原始)’라는 단어를 글자의 위치를 바꾸어 ‘시원(始原)’으로 읽는 것. 그렇게 읽을 때, 부시먼의 삶은 더 이상 문명 이전의 미성숙한 단계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인류가 한때 누렸고 지금도 부분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여러 삶의 방식들 가운데 하나이며, 무엇보다 우리가 잃어버린 안정과 평화, 치유와 생태의 감각을 일깨우는 영적 고향이 된다." - p210<br>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돌아갈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출발점을 돌아보는 일은 가능합니다. 시원의 관점은 현대 문명이 걸어온 길이 과연 인간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들었는가를 되짚어보는 기준점이 됩니다.<br><br><br><br>오늘날 부시먼은 국경과 토지 소유권, 개발과 보호구역이라는 제도 속에서 삶의 터전을 실질적으로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 현실을 가리고 과거의 생활 방식만 낭만적으로 소비하는 것 역시 또 다른 형태의 폭력일 수 있습니다.<br>식민 지배와 강제 정착으로 전통적인 터전을 잃어가는 위기 속에서, 부시먼 작가들은 조상들이 암각화에 새겼던 신화와 기억을 종이와 판화 위에 재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쿠루 아트 프로젝트 등 현대 부시먼 미술 운동은 서구 인류학의 피동적 연구 대상이었던 그들을 능동적인 창작 주체로 전환시켰습니다.<br>캔버스를 가득 채운 선명한 색채와 선들은 존재 자체를 증명하려는 강력한 생명의 에너지로 가득 차 있습니다. 문자 없이도 수만 년간 이어져 내려온 그들의 서사는 이제 동시대 미술의 가장 전위적인 언어로 탈바꿈하여 세계와 소통합니다.<br>호모 부시마니쿠스는 노동과 놀이, 현실과 영성을 나누지 않는 감각을 압축한 상징적 호명입니다. 『호모 부시마니쿠스』는 삶의 번아웃과 관계의 고립에 지친 이들에게 진정한 풍요와 평화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일깨웁니다. 아프리카 칼라하리가 건네는 거대한 고요와 치유의 문장을 만나보세요.<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3/17/cover150/k6121304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531789</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열두 거장 건축가들이 말하는 태도라는 재료 - [이원재의 건축레시피 1 : 태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50112</link><pubDate>Fri, 14 Aug 2026 09: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501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625&TPaperId=174501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47/coveroff/k4421306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625&TPaperId=174501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원재의 건축레시피 1 : 태도</a><br/>이원재 지음 / 에피케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감각적인 인테리어 카페, 도심 한복판에 우뚝 선 거대한 고층 빌딩 그리고 인생샷 명소까지. 수많은 이미지가 매초 소비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공간이 왜 탄생했는지, 어떤 맥락 속에서 거주자와 숨 쉬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없습니다. 완성된 형태만 빠르게 훑어보는 결과 중심의 접근일 뿐입니다.<br>이원재 저자의 『이원재의 건축레시피 1: 태도』는 신선한 화두를 던집니다. 시각적 매혹에 마취된 우리들에게 "과연 공간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건넵니다.<br>건축가이자 학자 이원재 저자는 뉴욕 개인전 『POLITICS』, 로봇·3D 프린팅 전시 『AGITECTURE』,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 수상 등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이력을 지녔습니다.<br>『이원재의 건축레시피 1: 태도』는 세계적 거장 열두 명과의 진솔한 대화를 담았습니다. 유튜브 채널 「건축레시피」에서 시작된 이 여정은 단순히 멋진 건물의 설계 도면이나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고정된 정답을 과감히 내려놓고, 미지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태도(Attitude)야말로 공간과 삶을 지탱하는 진짜 재료임을 이야기합니다.<br>요즘은 AI가 만들어내는 화려한 시안에 판단을 의존하곤 합니다. 첫 문을 열어젖히는 거장 피터 쿡(Peter Cook, 아키그램 창립 멤버)과의 대화는 인공지능과 생성형 도구가 폭발적으로 보급되는 현대 사회에 중요한 직관을 이야기합니다. 피터 쿡은 기술을 대하는 주체적 해석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br>사진의 발명이 회화를 파괴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상파와 현대 미술이라는 풍요로운 유산을 낳았듯, AI 시대에 건축가와 창작자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가능성을 그려낼 것인가를 주도적으로 결정하는 의지와 상상력이라고 합니다.<br><br><br>그는 건물의 외형적 완성도보다 더욱 본질적인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어떻게(How)라는 방법론에 매몰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거장이 일깨우는 레시피의 핵심은 누구에게, 어떤 삶의 경험을 줄 것인가(Why &amp; What)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br>현대 도시의 커다란 비극 중 하나는 획일화입니다. 규격화된 아파트, 어디를 가나 똑같은 브랜드 매장, 표준화된 몰 취향 속에서 개인의 독창성은 설자리를 잃어갑니다. 존 홍(John Hong, 서울대학교 교수)과의 대화는 자신만의 언어를 구축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남들이 정해놓은 표준에 맞춰 살아가기 쉬운 세대들에게, 나만의 시선과 언어를 구축하라는 당부를 건넵니다.<br>존 홍 교수가 말하는 언어로서의 건축이 어떻게 실제 공간으로 구현되는지를 프로젝트 사례로 보여줍니다. 어린이들을 위해 설계된 도서관은 작은 탑을 탐험하듯 구석구석을 누비며, 공간 자체를 몸으로 읽어내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어린이의 눈높이라는 고유한 언어가 만들어낸 레시피입니다.<br>또한 「지유원(JiYuWon Cultural Space)」 프로젝트에서는 경기도 광주의 자연 지형과 역사적 층위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반 층씩 낮아지는 구조를 선택합니다. 땅을 파헤쳐 평평하게 만드는 효율성의 논리 대신, 경사지의 원래 지형을 존중하며 새로운 인공적 지형을 땅 위에 안착시킨 것입니다.<br>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기후 변화, 주거 불안정, 지역성의 해체 등 거대한 위기 앞에서 단 하나의 완벽한 정답이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br>국내외에서 고군분투하는 건축가들과의 대화는 바로 이 불확실성을 견뎌내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삶 또한 정해진 공식이나 레시피가 없으며, 끊임없이 배우고 수정해 나가는 절차 그 자체에 가치가 있습니다.<br>이교석 건축가는 오늘날 글로벌 건축계가 직면한 실천적인 책무에 대해 목소리를 냅니다. 아름다운 형태를 조각하는 데서 나아가, 재료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자원을 순환시키며,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일. 이것이야말로 21세기 건축가가 가져야 할 윤리적 태도입니다.<br>책에 등장하는 톰 위스컴, 카이우베 베르크만, 앤드레스 자케 등 세계적 거장들 역시 미학적 화려함에 안주하지 않고 사회적·생태적 이슈에 치열하게 개입하고 있었습니다.<br>『이원재의 건축레시피』는 화려한 건축 사진집이 아닙니다. 근사한 공간이 완성되기까지 건축가가 밤을 지새우며 던졌을 수백 가지 질문과 망설임 그리고 치열한 선택의 흔적들입니다. 좋은 건물보다 좋은 질문을 만드는 12명의 건축가들을 만나보세요.<br><br><br><br>좋은 책은 읽고 나서 모든 것을 알게 만드는 책이 아니라,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을 보게 만드는 책일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걷다가 건물을 보면 “예쁘네”에서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br>왜 이곳에 이렇게 세워졌을까. 누구를 위해 만들어졌을까. 사람들의 행동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주변의 역사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10년 뒤에도 이 건물이 이곳에 있어야 할까.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건축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의 시선은 그 공간을 지탱하는 건축가의 뜨거운 태도를 향해 닿기 시작합니다.<br>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저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전문적인 도면을 해석할 필요도, 건축사를 외울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주변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면 됩니다. 건물은 가만히 서 있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질문이 숨어 있으니까요.<br>이원재 저자는 결과 뒤에 숨겨진 과정의 철학을 보여줍니다. 획일적인 정답에 자신을 맞추려 애쓰기보다, 자신만의 고유한 태도를 가다듬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레시피라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47/cover150/k4421306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784717</link></image></item><item><author>인디캣</author><category>2026 리뷰</category><title>다름을 이해한다는 것 - [아스파라거스 - 제16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49289</link><pubDate>Thu, 13 Aug 2026 21: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indiecat/174492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0824&TPaperId=174492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5/43/coveroff/k8821308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0824&TPaperId=174492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스파라거스 - 제16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a><br/>김양미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말투가 이상하다, 눈치가 없다, 분위기를 못 읽는다, 너무 예민하다, 답답하다…. 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쟤는 좀 이상해’라는 결론을 내리는 데는 몇 초만에 끝납니다. 살면서 타인을 참 쉽게 규정하고 편의대로 분류해버립니다.<br>제16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김양미 작가의 소설 『아스파라거스』는 도대체 그 이상함의 기준은 누구의 관점인가 하고 묻습니다.<br>『아스파라거스』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요한과 그의 친구가 되어 가는 현빈, 그리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는 현빈의 아버지 병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칩니다. 서로 다른 궤도를 도는 인물들이 어떻게 서로의 울림통이 되어주는지 그려냅니다. 한쪽만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방법을 찾아가는 겁니다.<br>중학교 2학년 현빈의 반에는 요한이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목소리가 크고 눈치도 없고, 다른 친구들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행동합니다. 아이들은 그 차이를 곧바로 밉상이라는 평가로 바꿉니다.<br><br><br><br>여기서 중요한 것은 요한이의 행동 자체보다 그 행동을 해석하는 교실의 방식입니다. 요한이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보다 쟤는 원래 저런 아이라는 평가가 먼저 생겨납니다. 한 번 붙은 평가는 다음 행동을 해석하는 기준이 됩니다. 역시 이상해, 또 저러네, 눈치가 없네 식으로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행동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이미 붙어 있는 이미지로 평가받기 시작합니다.<br>직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집니다. 회의에서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나서는 사람이 되고, 말을 적게 하는 사람은 소극적인 사람이 됩니다. 메시지에 답장이 늦으면 무관심한 사람이 되고, 지나치게 꼼꼼하면 피곤한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br>『아스파라거스』는 바로 그 생략된 과정을 다시 보여줍니다. 요한이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현빈은 자신이 처음에 가지고 있던 판단이 충분하지 않았음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이해’했다고 해서 곧바로 “괜찮아, 너는 특별해”라고 말하는 감상적인 장면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상대를 다시 알아가려는 과정으로 그려집니다.<br>공감해야 한다, 이해해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아도 현실의 관계에서는 그렇게 깔끔하게 흘러가지 않지요.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고, 짜증이 날 수도 있고, 서로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관계를 포기하지 않는 것. 『아스파라거스』가 보여주는 ‘이해’는 그 현실적인 지점에 서 있습니다.<br>현빈에게는 또 다른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아버지 병진입니다. 병진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직장에서도 자주 실패합니다. 집에서도 가족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소파에 누워 지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현빈에게 아버지는 친하지만 편하지 않은 사람입니다.<br>그런데 현빈은 요한이를 알아가면서 아버지를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 역시 요한이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합니다. 한 사람을 이해하기 시작했더니 전혀 다른 한 사람이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br>가족에게는 기대가 더 크고, 기대가 크면 실망도 커집니다. 상대가 나를 알아서 이해해 주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아스파라거스』는 가족 역시 다른 사람이라는 사실을 일깨웁니다.<br><br><br><br>이해는 내 속도를 조절하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아스파라거스』가 말하는 각자의 속도는 무책임한 위로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분명한 책임이 있습니다. 자신의 방향을 찾고, 포기하지 않고, 필요하면 방법을 바꾸며 계속 나아가야 합니다.<br>요한은 관계를 맺는 방식이 다르고, 병진은 사회생활의 방식이 다릅니다. 현빈 역시 처음부터 타인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이상한 사람으로 규정하는 순간, 우리는 자신을 정상적인 사람의 자리에 세우게 됩니다. 그런데 그 정상이라는 자리가 생각보다 허술합니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br>나 역시 이해받고 싶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 살아가며 필요한 것은 모든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이 아니라, 이해하기 전에 함부로 결론 내리지 않는 습관일지도 모르겠습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5/43/cover150/k8821308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5439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