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법정 - 미래에서 온 50가지 질문
곽재식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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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박사이지만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왕성하게 활동하는 다작가 곽재식 저자의 흥미진진한 신간도서 <미래 법정>. SF 소설가이기도 한 그의 이력이 이번 책에서 돋보입니다.


AI 시대를 맞이하며 우리에게 닥칠 다양한 이슈를 상황극으로 보여주고, 주제와 관련한 SF 소설과 영화 이야기까지, 재미있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인문학책입니다.


로봇도 세금을 내야 할까? 육체 개조를 어디까지 해도 괜찮을까? 기억 조작기술은 허용되어야 할까? 컴퓨터에 뇌를 업로드하면 그 컴퓨터를 나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SF 영화와 소설에서 볼 법한 질문을 통해 AI 기술 발달로 마주하는 다양한 기술적, 윤리적 문제를 다룹니다.


내 생애에 일어날 일이 아니니 고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나요? 그럼 다음 문제들은 어떤가요?


기후변화로 인한 난민은 누가 책임져야 할까? 전염병 대유행의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 인터넷 익명성은 유지되어야 할까? 인공지능이 만든 예술품에 저작권은 있는가? 기술이 사람을 판단하는 데 사용돼도 될까? 달의 소유 및 개발권은 어떻게 분배해야 할까?라는 것처럼 이미 우리 곁에 다가온 문제들도 가득합니다.


기술 발전과 함께 등장할 수 있는 50가지 문제를 보여주는 <미래 법정>. 이미영, 김양식 두 주인공이 미래 세계에서 겪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곽재식 저자는 질문을 던집니다. 해답은 없습니다. 상반된 의견을 모두 다루며, 문제를 깊이 바라볼 수 있게 할 뿐입니다.





우리는 일을 하고 돈을 벌면 근로소득세를 냅니다. 사람 대신에 로봇이 일하면 그 로봇을 보유한 사람에게 세금을 걷자는 게 로봇세입니다.


지구에 로봇세를 도입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를 결정하는 시점. 로봇세가 없는 화성과 로봇세를 도입한 금성으로 시찰을 갑니다. 그런데 두 곳 모두 '일자리를 주세요'라는 팻말을 든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로봇세 없는 화성은 모든 일을 로봇이 하는 게 이득이니 인간은 실업자 신세입니다. 로봇세 시행 중인 금성은 사업자들이 세금을 엄청 내는 로봇 사용을 포기해버립니다. 로봇을 활용하면 세금으로 다 나가니 기술 개발도 포기합니다. 세금 안 내는 화성과는 경쟁 자체가 안 됩니다.


우리는 AI로 일자리를 잃게 될지 모른다는 미래 예측을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인공지능을 더 잘 활용하는 경쟁사 때문에 회사가 망해서 내가 실업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를 놓치고 있음을 일깨웁니다.


인간의 일자리와 관련한 이야기가 더 이어집니다.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단체, 협회에 의한 문제입니다. 작은 가게에서도 로봇을 활용하는 게 당연한 세상이 되었을 때, 예를 들어 균일한 맛을 내는 로봇 바텐더가 있어도 사람 바텐더의 감독 하에 로봇을 써야 하는 식으로 법이 마련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점은 영향력 강한 이익집단의 부당한 로비와 온당한 요구의 경계에 있습니다. 내 일자리가 걸렸을 때는 참 미묘해지잖아요?


자율주행차로 인해 인공지능이 일으키는 오류에 대한 책임 건은 이미 오래전부터 논의가 되고 있는 주제입니다. 자동차 회사가 책임져야 한다, 소유자가 책임져야 한다, AI를 만든 개발사가 책임져야 한다 등 말이 많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로봇 변호사는 재미있는 선택지를 내겁니다. 지진, 태풍 피해자에게 보험 처리하는 것처럼 보험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식을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기술 발달로 별의별 보험이 등장하겠군요. 인공지능이 일으키는 오류도 천재지변이 되는 세상이 찾아오는 걸까요?





2020년 달 기지 건설을 목표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는데요. 이 협정에 참가하지 않은 나라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달에 물과 자원이 있는 지역은 누가 차지하는 걸까요? 누구의 권리를 얼마큼 인정해야 하는 걸까요? 달 탐사를 두고 유럽의 식민지 개척 시대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기술이 어떤 점에서 문제가 생기는지 다양한 입장 차이를 상황극으로 전개하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보여주는 <미래 법정>. 독자는 배심원이 된 것처럼 50가지 문제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곽재식 저자가 한 쪽으로 결과를 유도하지 않고, 상반되는 관점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매력입니다. 윤리와 관련한 문제들인 만큼 철학적으로 사색하며 토론하기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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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힘 - 인생의 무기가 되는 12가지 최소한의 수학도구
올리버 존슨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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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와 숫자가 중요해진 오늘날 수학의 역할은 더욱 커졌습니다. 일상 속 많은 영역이 데이터, 알고리즘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방대한 데이터와 복잡한 상황을 파악하는 건 결국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는 방법과도 같습니다.


팬데믹 동안 코로나바이러스 통계에 관한 수학적 견해를 SNS에 올리며 수치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한 브리스틀 대학교 정보이론 교수 올리버 존슨의 책 <수학의 힘>. 수학의 눈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오늘날 세상을 근본적으로 움직이는 수학. 이 책에서 말하는 수학은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생각하는 방법' 즉 수학적 사고를 의미합니다. 합리적으로 해석하고 신호와 소음을 구별할 수 있도록 수학적으로 생각하고, 수학의 눈으로 정보를 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쉽게 볼 수 있는 그래프부터 시작합니다. 수를 그래프로 표시하면 시각적으로 훨씬 눈에 잘 들어옵니다. 그런데 이 그래프는 조심해야 봐야 합니다. 데이터를 입맛대로 원하는 결론에 이르게 하기도 하거든요.


전문가라고 해서 이 함정을 피하지 못합니다. 이스라엘 우주국 국장은 6차 다항식을 이용해 코로나가 70일 뒤에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했고, 전 미국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은 코로나 사망자 수가 2020년 5월 15일에 반드시 0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떤 수학모델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현실과 동떨어진 예측을 하는 겁니다.


큰 수에 너무 의미를 두지 말라는 조언도 도움 됩니다. 의미 없는 정확성에 집착하지 말라는 겁니다. 적당히 올림, 내림을 이용해 어림숫자로 판단해도 충분한 상황이 많거든요. 정부가 발표하는 큰 수를 이해하려면 1인 기준으로 생각하고, 비합리적으로 정확한 예측값, 정량화된 데이터를 주의하라고 합니다.


각 장마다 있는 요약과 제안 꼭지도 유용합니다. 직접 해볼 때 수학을 가장 잘 배운다며 해당 내용을 일상 속에서 직접 고민해 보는 시간을 제안합니다.





<수학의 힘>에 등장하는 사례들은 뉴스에 등장하는 숫자를 생각하는 습관, SNS에서 읽은 주장을 합리적으로 의심해 보는 비판적 태도 등 우리 삶에 미치는 수학적 사고의 힘을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단순한 수학적 구조로 수많은 현상을 설명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정한 결론으로 도출하기 위해 데이터를 선별해서 발표하는 경우가 너무나도 흔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저자가 알려주는 12가지 최소한의 수학도구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을 쉽고 간단하고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방향키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극단값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기후모델에 따르면 다른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전 지구의 평균 기온이 2도 올라간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평균 기온의 함정에 걸려 우리는 안이하게 생각합니다.


극단값으로 가면 결과는 심각해진다는 걸 보여줍니다. 점점 최고 기온을 갱신하는 여름입니다. 최고 기온은 1세기 만에 섭씨 3.6도가 올랐다고 합니다. 2022년 여름 유럽 폭염 뉴스 기억하시나요. 40도를 넘어섰습니다. 이전에 38도였을 날이 위험 범위에 포함되며 극단적으로 추운 날씨와 더운 날씨가 훨씬 더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평균만 살피면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음을, 단순히 정규곡선을 바탕으로 위험도를 계산하면 실제 위험은 매우 과소평가된다는 걸 짚어줍니다. 그렇게 분포 형태를 잘못 가정하는 바람에 심각한 결과가 발생한 게 금융위기였습니다.


이처럼 무작위적 현상을 파악할 때 데이터세트를 볼 때 중앙값, 양쪽 분포뿐 아니라 극단값을 함께 파악해야 잠재적 위험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걸 들려줍니다.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언어 역할로서의 수학을 이야기한 <수학의 힘>. 어떤 수학도구들을 사용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지 배우는 시간입니다. 인간 활동에서 나타나는 무작위성을 불확실성이 따르는 예측 모델로 합리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건 꽤 매력적입니다.


수학의 힘을 일상에서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이들에게 수학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비판적 사고와 검증 과정을 통해 올바른 예측과 성공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수학의 힘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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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랑스 독서토론 - 몽선생, 프랑스식 ‘관용 수업’에 도전하다, (사)국민독서문화진흥회 우수 추천 도서
배진시 지음 / 일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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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몽테뉴 인문학 아지트를 만들어 글쓰고 토론하는 일을 하는 배진시 저자의 독서토론 <똘레랑스 독서토론>. 읽는 내내 공감 가득입니다. 성장하는 독서교육, 정말 꿈꾸던 교육인데요. 이걸 실천하고 계신 분이 있으셨네요.


왜 이렇게 놀랬냐면 이 책에서 수업받는 사람들이 바로 아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 이런 수업 방식을 따라준 부모들이 있다는 것도 기뻤고, 말로만 독서토론을 외치며 또 하나의 공부가 되어버린 사교육에 경조를 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똘레랑스 독서토론>에는 미취학 아동부터 그저 놀고 싶어 하는 초등학생, 책 안 읽는 중학생, 문장 해독이 안 되는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이 아이들과 직접 독서토론 수업을 하며 기록한 이야기, 궁금하시죠?


프랑스에서 철학박사과정을 이수하고 몽테뉴 인문학 아지트를 만들어 글쓰고 토론하는 일을 하는 배진시 저자. 어린이 독서동아리를 운영하며 꾸준히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독서토론 문화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유학하던 시절 그들의 토론 문화와 살롱 문화를 한국에 가져오고 싶을 만큼 부러웠다는 저자는 사실 처음엔 한국 교육 현실에서 가능할까 스스로도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일을 해냈습니다.​


똘레랑스(관용) 가치는 다름을 인정하고 너그러이 받아들이는 걸 뜻합니다. '차이'와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똘레랑스 가치는 토론과 궁합이 아주 잘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토론이라 하면 언쟁으로 끝나는 찝찝한 토론이 먼저 떠오를 만큼 성숙한 토론 문화가 여전히 낯섭니다.





토론 수업이라 하면 말 잘하는 아이만 가능할 거란 생각부터 듭니다. 미리 배경지식을 완벽하게 공부하고 토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배진시 저자의 똘레랑스 독서토론은 그렇지 않습니다.​


억압, 통제, 지시 대신 관용을 베풀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수업합니다. 이 책에는 어떻게 질문을 던지고, 대답에 반응하고, 아이들이 "내일 또 오고 싶어요!"를 외치는 수업으로 이끄는지 대화 예시를 통해 낱낱이 보여줍니다.


다툼이 생기면 누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무엇 때문에 충돌했는지, 왜 양보하지 않았는지, 아이들이 토론해 갈등을 풀도록 합니다. 선생님의 개입이 없습니다.


아이들의 글쓰기에는 첨삭 지도를 하지 않습니다. 글은 또 쓰고 싶은 마음이 들 때 가능하다고 합니다. 독서, 토론, 글쓰기 활동이 서로 연결되어 상호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과정을 아이들의 사례를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프랑스 논술형 대입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는 문제당 답을 3페이지 정도는 써야 합니다. 2021년에는 "토론은 폭력을 막는가?"라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이 책을 읽으니 저도 3페이지 정도는 우스울 정도로 술술 써 내려갈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생각을 숙성해야 쓸 수 있듯 독서토론의 유용성을 이 책에서 한껏 보여줍니다.


천편일률적인 방식으로 읽고, 같은 느낌과 결론에 이르게 하는 독서는 아이들에게 결국 독이 된다는 걸 짚어줍니다. 토론은 합일점을 찾으려는 게 아닙니다. 토론의 목적은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이기고 꺾는 데 있지 않습니다.


진짜 토론은 설득해야 합니다. 누군가를 설득하려면 상대방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방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토론은 상대방을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고 이는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줄여주는 영향으로 이어집니다.​


그렇기에 아이들과의 독서토론은 여러 생각을 들어보며 사고를 확장하려는 데 목적을 둡니다. 저자의 수업은 서로 생각이 다름을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다름을 스스로 깨치며 배워나갑니다.





다양한 감정 경험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그 어떤 부모교육서보다 더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책 속 주인공 감정과 유사한 경험이 있을 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듯, 우리 아이들에게 다양한 감정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자고 조언합니다. 경험이 적은 아이들에게 생각이나 감정을 강요하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상평을 베끼기만 합니다.


똘레랑스 독서토론은 자료를 준비해 읽기만 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읽기만 해서는 생각주머니가 생기지 않으니까요. 토론은 발표가 아닙니다. 서로 말을 주고받아야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현실적으로 기다림의 육아는 힘들고, 놀면서 즐기면서 하는 공부에 의심이 들기도 하고... 부모라면 저마다 불안감이 들겠지만 똘레랑스 독서토론은 결국 그 불안감에서 해방시켜줍니다. 똘레랑스 독서토론으로 생각주머니를 키워가는 아이들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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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단순한 행복 - 당신을 미소 짓게 할 일상의 순간들 곰돌이 푸 시리즈
캐서린 햅카 지음, 마이크 월 그림, 우혜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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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언젠가 읽었던 것 같다 정도로만 기억하던 동화를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본 경험 있으신가요? 뜻밖의 감동을 선사받을 때가 많습니다.


곰돌이 푸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곰돌이 푸, 단순한 행복>을 읽으며 놀라웠습니다. 곰돌이 푸 세계관이 어른 동화, 어른 에세이로도 궁합이 참 잘 맞더라고요.


힐링곰의 원조 곰돌이 푸, 사려 깊은 친구 크리스토퍼 로빈, 소심하지만 착한 피글렛, 낙천적인 에너지 파워를 가진 티거,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하는 래빗, 참견쟁이 아울, 호기심 많은 루, 의기소침한 이요르까지. 이들이 어떤 이야기로 감동을 선사할까요?





모든 연령의 독자들을 위한 책을 쓰는 캐서린 햅카 작가의 명료하면서도 울림 깊은 글, 전 디즈니 일러스트레이터 마이크 월의 그림과 원더걸스 출신 우혜림의 번역 조합으로 탄생한 <곰돌이 푸, 단순한 행복>을 만나보세요.


푸와 친구들의 이야기와 함께 그 속에서 건져올리는 영감과 성찰의 문장이 담겼습니다. 그저 "오늘 하루도 잘 부탁해!"라는 아침 인사만으로도 선물 같은 아침의 감사함을 표현합니다.


꿀단지가 비어버린 푸는 크리스토퍼 로빈에게 꿀을 나눠 줄 수 있는지 찾아가는데요. 도움을 요청하는 일에서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일깨웁니다.


그런데 우리 친구가 소중히 여기는 행운의 돌멩이가 사라졌나 봐요. 크리스토퍼 로빈을 돕기 위해 푸가 나섭니다. 숲속 친구들과 함께 말이죠.


보물찾기 하듯 돌멩이를 찾는 곰돌이 푸와 친구들. 생각보다 찾기 힘든걸요? 하지만 좌절하지 않아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나아가 봅니다. 힘들 땐 잠시 쉬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어설프지만 최선을 다합니다. 도움의 손길을 선뜻 내미는 다정함과 용기 있는 모험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밭일 때문에 할 일이 많은 래빗을 만났을 땐 모두가 함께 일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친구들의 존재 덕분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의 힘을 얻으며 나아갑니다. 행운의 돌멩이를 찾는 여정은 어떻게 이어질까요?


우정과 포용의 여정을 보여주는 이야기 <곰돌이 푸, 단순한 행복>. 숲속을 모험하듯 누비면서 마주하는 문제들은 저마다의 내면에 자리 잡은 상냥하고 단단한 마음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개성을 가졌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협력할 줄 아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끈끈해지는 관계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눈의 피로가 싹 풀리는 듯한 자연의 색이 가득한 데다가 따스한 메시지가 선사하는 감동이 어우러져 선물하기 좋은 힐링책으로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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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기술 -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지혜
웨이슈잉 지음, 김정률 옮김 / 이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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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폭발 후 후회해 본 경험이 있나요? 초조, 질투, 절망, 두려움, 번민, 자책, 후회, 분노... 이런 부정적인 감정에 통제력을 잃어버리는 경험을 많이 했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베스트셀러 『하버드 새벽 4시 반』 저자 웨이슈잉의 <감성 기술>. 감성지능의 아버지 대니얼 골먼의 이론을 바탕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생존 기술로서 감성지능 향상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고 제대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게 어떻게 내 인생의 방향과 성공을 위해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지 심리학 이론과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줍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억압하는 대신 그것들과 평화롭게 지낼 수 있을까요? 감성지능이 높으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감성지능이란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뜻합니다.


높은 지능을 보유해도 감성지능이 낮거나 없으면 합리적 판단을 하지 못해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숱한 위기에 처합니다. 반면 과도한 공감은 오히려 정서적 곤경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이처럼 긍정적이라 여기는 감정조차도 선을 넘으면 해가 되기도 합니다.


같은 일을 겪어도 감정의 민감도는 저마다 다릅니다. 자신의 민감도를 스스로 인식하여 받아들여야 부정적으로 나아가지 않고 삶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는 걸 일깨웁니다.


통제와 예측이 어려운 감정 중 하나가 분노입니다. 분노는 한 사람의 마지노선이자 원칙의 척도입니다. 누군가는 웃고 넘어가지만 누군가는 분노를 일으킵니다. 하지만 분노의 결과가 부정적이라면 분노 조절 방법을 배워야 하는 겁니다.


주관적 의식이 강하면서 자제력이 약하면 분노 통제가 되지 않습니다. 심리학자들은 분노의 감정이 6초간 지속된 후 가라앉는다고 합니다. 웨이슈잉 저자는 6초의 법칙을 제안합니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겁니다. 분노 시간을 지연하기 위한 6초의 법칙은 6초 안에 반사적인 행동을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합리적 범위 내에서 모든 감정은 정상적이고 유익합니다. 하지만 어떤 감정이든 통제 불능의 고위험 상태에 장기간 두면 안 된다는 걸 짚어줍니다.


분노를 포함해 슬픔, 후회, 죄책감, 씁쓸함, 열등감 등 온갖 감정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치유할 수 있는지 <감성 기술>에서 만나보세요. 순서 상관없이 지금 당장 불편한 감정 파트부터 읽어도 좋습니다.






감성지능은 결국 인간관계와 연결됩니다. 타인에게 영향받고 영향 주는 사회생활을 하기에 우리의 감정은 늘 쉽게 주변인들로부터 영향을 받습니다.


하버드대 장기 프로젝트 하버드 성인 발달 연구에서도 좋은 관계는 우리를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준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합니다. <감성 기술>에서는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감정 유발 상황을 조목조목 짚어줍니다.


더불어 인간관계의 고민들을 해결할 실마리인 감성지능을 높일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한 파트마다 책 한 권의 분량이 나올 만큼 중요한 이야기들입니다.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면 상대방의 감정 표현을 이해하기 어렵고, 눈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감성지능은 연애를 할 때도 중요합니다. 사랑이 삶의 유일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 인상 깊었습니다. 일부는 다른 것들로 채워야 사랑이 더 오래 지속된다는 거죠.


나와 타인의 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온갖 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고민들의 해법을 하나씩 배우며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쌓아가게 됩니다.


중요한 선택과 결정을 전달할 때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것을 배우는 등 감성지수를 높이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 속 사례뿐만 아니라 엘리트들의 성공 경험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삶의 방향과 사회적 성취에 필요한 감성 기술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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