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싶고 상처받긴 싫은 너에게
미란다 지음 / 부크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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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나답게 사랑하는 연애를 위한 솔루션이 가득한 책 <사랑하고 싶고 상처받긴 싫은 너에게>. 스타 연애 코치 미란다가 알려주는 건강하게 연애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오​늘부터 1일. 대부분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랑은 갑작스레 찾아옵니다. 사랑만큼은 감정의 기운에 취해 뭐든 술술 잘 풀릴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뜻밖의 난관이 찾아옵니다.


사랑도 결국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나와 상대방의 관계맺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혜로운 인간관계 기술이 사랑에도 적용되는 거죠. 미란다 작가는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탄탄히 세우는 게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걸 강조합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기에 남들도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배려할 줄 압니다. 갈등을 풀어나갈 때 훨씬 수월합니다. 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쉽게 흔들립니다. 상대의 기준에 맞추기 급급하고 사랑받기만을 기대합니다.


일상에서 쉽게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그럴수도 있지." 마인드로 수긍하고 인정하는 것, 둘째는 하루 한 번 나에 대한 사소한 칭찬을 노트에 쓰는 겁니다. 1년이면 365개의 칭찬이 쌓이고, 그 장점들이 모여 '나'를 만듭니다.


연애는 서로 맞춰 가는 과정입니다. 무조건 자신의 기준을 고집해서도 안됩니다. 그러려면 최소한의 룰이 있어야 합니다. 내 가치관에서 어떤 것들이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는지 스스로 인지해야 연애의 규칙을 세울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떤 것을 선호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고, 어느 정도까지 견딜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이게 맞는 것인가?라는 의심이 드는 지점이 있다면 그 소리를 무시하지 말라고 합니다. 가치관이 뚜렷해야 올바른 상황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연애도 수많은 인간관계 중 하나입니다. 연연해하고 집착하면 안 됩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고 이런 매력이 있어. 좋으면 만나자, 싫으면 말고." 이런 마인드로 상대를 대하자고 조언합니다.


연애한다고 상대에만 집착하다시피하면 결국 주변 친구들은 다 사라지고 없습니다. 연애를 할 때도 여전히 친구와 만나고 취미 활동하라고 합니다. 서로의 삶을 존중한 채 관계를 이어 나가는 연습을 해야 하는 겁니다.


상처받지 않는 연애를 위해서는 상대에게 내가 나를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알려줘야 합니다. '아무거나'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이들에게 따끔하게 충고합니다. 어차피 아무거나 해도 되는 사람으로 인식이 박힙니다.


티키타카가 잘 되는 관계를 위해 노력하자고 합니다. 서로의 일상 속에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려면 이야기가 통할 정도로 평소 다양한 분야의 정보도 흡수해야 합니다.


좋은 인연이 와도 놓치게 만드는 사소한 행동 8가지, 데이트 폭력의 시그널, 연인에게 사랑받는 예쁜 말 10가지, 사랑을 식게 만드는 의외의 행동, 권태기 체크 리스트 등 연애를 하면서 겪는 다양한 상황에 준비할 수 있게 해줍니다.


진정한 의미의 반려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사랑하고 싶고 상처받긴 싫은 너에게>. 사랑과 이별을 다 겪으며 지혜로운 경험이 쌓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연애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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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홍콩 여행지도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로 만든 홍콩 여행 가이드 총정리, 2024-2025 개정판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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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가이드북과 맞먹는 내용이 지도 한 장에 빼곡히 올려진 에이든 지도. 이번엔 홍콩으로 떠나봅니다~


지도 2장으로 홍콩 여행지를 한눈에 만날 수 있습니다. 펼치면 A1 사이즈로 제법 크지만 펼치고 접고 할 때마다 불편하지 않아요.


접힌 부분이 해지지 않는 재질이라 조심조심할 필요 없거든요. 팍팍 사용해도 찢어지지 않는다는 것만 해도 스트레스가 확 줄어듭니다.


지도 2장 중 한 장은 란타우섬, 디즈니랜드, 홍콩섬, 구룡 반도 등 홍콩 전체를 망라합니다. 홍콩이 내 안에 있는 느낌이랄까요. 한눈에 직관적으로 딱 보이니 좋습니다.


위치 정보와 스팟 정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에이든 지도입니다. 이 정보는 단순히 이름만 표기된 게 아닙니다. 쇼핑몰이면 대표 쇼핑 품목, 음식점이면 시그니처 메뉴를 표시하는 등 꽤 디테일하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전체 지도에서 깨알 같은 글씨가 가득 모인 주요 스팟들은 홍콩 주요 지역 여행지도로 한 장 더 만들어져 있어 주요 지역만 별도로 상세하게 담았습니다. 더 꼼꼼하게 볼 수 있습니다.





흔한 여행 가이드북처럼 사진 설명이 없어서 아쉬운가요? 저는 불편함을 못 느꼈어요. 두꺼운 가이드북을 볼 때도 끌리는 곳은 어차피 더 검색했고, 뭐니뭐니 해도 지도의 휴대성 장점을 이기는 건 없더라고요.


에이든 지도는 계획 세울 때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도와주고, 위치 기반으로 동선을 살펴볼 때 훌륭한 조언자 역할을 합니다. 해당 지역에 있을 때 주변에 뭐가 있는지 파악하기에는 에이든 지도만 한 게 없습니다.


성향에 따라 여행에 종이지도를 가져가도 좋고, 책자 형태로 만들어진 휴대용 맵북을 가져가도 좋습니다. 맵북은 큰 종이지도를 책자 크기로 잘라놓은 형태인데 깨알 스팟 정보는 똑같거든요.






계획을 세우고, 가야 할 곳, 사야 할 것, 먹을 것 등 체크리스트를 통해 여행지에서 바로 기록할 수 있는 트래블노트는 업그레이드된 에이든 지도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추억의 홍콩 영화 촬영지들도 가보고 싶고, 홍콩 디즈니랜드도 로망지여서 홍콩 여행지도를 가진 것만으로도 두근두근거리네요. 에이든 홍콩 여행지도로 홍콩 여행 로망 실천해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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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미술관 여행 - 자연 친화적이고 혁신적인 북유럽 미술관을 가다
이은화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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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지수 높은 북유럽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문화 공간을 누리고 있을까요? 뮤지엄 스토리텔러 이은화 저자가 <북유럽 미술관 여행>에서 낱낱이 보여줍니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그리고 미술사에서 북유럽에 속하는 네덜란드까지 북유럽 5개국 미술관과 공공도서관, 문화 공간 30곳을 소개합니다.


해외여행 중에서도 비싼 여행 비용에 쉽사리 가기 힘든 북유럽 여행에서 굳~이 미술관을 찾아간다? 한 곳 정도는 들를 수 있겠지 싶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상상했던 북유럽 이미지를 품은 문화 공간이 가득하거든요.





북유럽 문화 예술 메카로 변신 중인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작합니다. 루브르 <모나리자>만큼이나 유명한 <절규>가 있습니다. 텐트 밖은 유럽 노르웨이 편을 보면서 잠깐 스쳐 지나간 오슬로만으로도 당시 좀 놀랐었습니다. 북유럽 특유의 어둑어둑한 스타일의 미스터리 소설 속 배경으로만 접했던 도시였거든요.


<북유럽 미술관 여행> 속 오슬로의 모습은 자연친화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혁신의 이미지가 가득합니다. 새롭게 단장한 뭉크 미술관은 재활용 자재를 활용한 13층 고층 빌딩입니다. 작가 한 사람을 기념하는 미술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도대체 이 건물을 채울 만한 작품들이 있다는 것부터 의아했는데요.


나치가 노르웨이를 점령했을 때 자신의 작품이 불태워질까 오슬로 시에 2만 8,000점 이상을 뭉크가 직접 기증했다고 합니다. 작품뿐만 아니라 노트, 개인 서류, 가구 등 그야말로 뭉크 자신의 모든 것을 넘긴 셈입니다. 그 선택은 결과적으로 탁월했군요.


<절규>만 해도 세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유화, 판화, 드로잉 버전의 <절규>가 한 시간씩 랜덤으로 돌아가며 공개됩니다. 작품 보호를 위해 잠깐씩만 공개하는 겁니다. 꽤 오랜 시간 머물면 세 버전을 다 보고 나올 수는 있습니다.


대표작 <절규>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대작들이 수두룩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절규> 때문에 생긴 선입견을 깨뜨리는 화사한 작품들도 무척 많았습니다.





노르웨이의 자연을 오롯이 품은 키스테포스 뮤지엄, 지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덴마크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미래를 위한 스웨덴 스톡홀름 현대미술관, 동화 같은 핀란드 아모스 렉스, 고흐 마니아들의 성지 네덜란드 반고흐 미술관 등 유서 깊은 미술관부터 신생 미술관까지 북유럽 문화의 자연과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공간 30곳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유명한 장소 외에도 숨은 명소도 소개합니다. 그중 스웨덴의 티엘 갤러리는 제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스톡홀름 유르고르덴 섬에 위치해 배를 타고 가야 해서 마음먹고 출발해야 합니다.


미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던 티엘이라는 사람의 개인 저택에서 국립미술관이 된 티엘 갤러리. 그래서인지 옛 주인의 흔적이 곳곳에 있는 내부 구조가 정겹게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뭉크의 작품은 물론이고 철학자 니체 사망 직후 만들어진 데스마스크도 있다고 합니다. 니체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티엘의 컬렉터로서의 열정이 빛나는군요.


이 섬에는 권력 대신 예술을 선택한 스웨덴 왕자 에우옌의 미술관도 있습니다. 왕자가 직접 살던 주거지를 개조한 미술관이라 티엘 갤러리처럼 왕자가 살던 맨션 내부를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은 그저 작품을 감상하는 곳만이 아닙니다. 주변 자연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통해 도심 속 오아시스가 되어주는 미술관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도 거울못 호수 덕분에 방문할 때마다 심신이 평화로워집니다. 전시 공간을 넘어 레저와 휴식의 결합으로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북유럽 미술관 여행을 떠나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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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 하버드대 마틴 푸크너의 인류 문화 오디세이
마틴 푸크너 지음, 허진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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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문화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나요? 전통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한 공동체의 자산으로 외부의 간섭에서 지켜내야 하는 문화인가요? 아니면 다른 문화와의 만남에 의해 만들어지며 소유할 수 있는 문화인가요?


수천 년의 인류 문화 역사를 조망하는 책 <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원제 Culture: The Story of Us>. 하버드대 교수 마틴 푸크너가 인류의 기념비적인 15가지 장면들을 담았습니다.


문화를 이야기할 때 케이팝은 이제 기본값입니다. 문화사가 순환과 혼합을 향하고 있음을 일깨워주는 좋은 사례로 케이팝 이야기도 등장하니 한국 독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책입니다.


<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는 오랜 세월 예술, 인문학적 지식을 생산하고 보존하고 변화시키고 다음 세대로 전파하는 문화를 살펴봅니다. 문화를 만드는 인간의 역사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 시작은 쇼베동굴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곳은 인간이 의미를 만드는 장소였습니다. 산사태를 반복하며 몇천 년만에 입구가 드러나자 새로운 선조들이 방문해 이용합니다.


또다시 산사태가 일어나 약 2만 8000년 동안 동굴이 봉쇄되었고, 1994년 장-마리 쇼베가 이끄는 탐험가들이 발견할 때까지 보존될 수 있었습니다.


이 사례는 문화 전파가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준다고 합니다. 외부의 힘에 의해 지식은 사라지기 쉽습니다. 우리는 그저 흔적을 엿볼 뿐입니다.


문화는 어떻게 살아남을까요? 유물 발굴사를 보면 버려진 도시는 오히려 약탈에 살아남았고, 지속적인 사용은 놀라울 만큼 파괴적이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문화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그 과정에서 문화는 상호작용한다는 걸 엿볼 수 있습니다. 교역, 여행, 전쟁, 침략에 의해 뒤섞이기도 하고 단절되기도 합니다.


새로운 세대가 문화적 번영을 지켜나가도록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전할 때 문화는 살아남습니다. 플라톤이 아카데미아를 세웠기에 그 시대의 지식이 전파될 수 있었듯 말이죠. 


저자는 문자 기반 문화의 과대평가를 경계합니다. 석재를 사용함으로써 후대에까지 전해진 인도 아소카 왕의 석조 기둥. 하지만 정복과 점령의 역사를 거치며 석조 기둥에 새긴 문자를 이후 세대는 해독하지 못했습니다.


잊혔던 문화 유적을 발견하면 우리는 복원하려 합니다. 다행히 19세기 브라만 문자 해독에는 성공했지만, 문화의 저장에만 의지하지 말라는 의미를 새기게 됩니다.


아소카왕은 불교 수출을 노력했지만 결국 인도 불교는 쇠퇴했고, 흥미롭게도 동아시아에서 번성합니다. 바로 승려 현장의 인도 여행 후 남긴 <대당서역기> 덕분입니다. 인도 불교를 가져온 현장의 이야기는 문화 수입과 이동의 사례로 손꼽습니다.


우리는 문화를 평가할 때 언제 어디서 처음 발명되었는지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무언가가 본래 어디서 나왔는지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가 그것을 가지고 무엇을 하느냐라고 합니다. 문화는 거대한 재활용 프로젝트라고 말이죠.


"문화에 소유자는 없다. 우리는 다만 다음 세대에 문화를 물려줄 뿐이다." - p168





문화 차용의 영향력은 에티오피아 역사서 <케브라 나가스트>로 설명합니다.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의 직계 후손이 에티오피아의 왕이 되면서 예루살렘에서 훔친 궤와 관련한 에피소드가 흥미진진합니다. 그동안 저평가되어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훔친 궤를 토대로 유대 왕조의 직계 후손임을 선언하며 에티오피아와 유대 왕조를 연결 짓습니다. 그런데 이 궤를 활용한 전략은 에티오피아 유대인들이 아닌 에티오피아 기독교였습니다. 차용자는 연속성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그들이 차용한 문화에 등을 돌리며 독립성을 증명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에티오피아에 매료된 자메이카에서 라스 타파리 왕의 이름을 딴 라스타파리안 운동이 생겼고, <케브라 나가스트>는 자메이카에서 또 다른 삶을 누리게 됩니다. 이후 블랙팬서 등 다양한 문화적, 정치적 독립 운동에 영감을 줍니다. 라스타파리안 운동은 문화 전이와 융합을 가장 잘 드러내는 예시라고 합니다.


미래도서관(Future Library) 프로젝트를 아시나요? 스코틀랜드 예술가 케이티 패터슨에 의해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매년 작가 한 명이 작품을 쓴 다음 제목을 제외한 모든 것을 비밀에 부쳐 노르웨이 오슬로 공공 도서관에 보관되다가 100년 후인 2114년에 공개하는 겁니다. 첫 번째 작가는 마거릿 애트우드였습니다. 아시아 최초로는 한강 작가가 선정되었습니다.


미래도서관 프로젝트는 봉인이라는 방식으로 문화와 가치를 전달하는 독특한 방법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미래에도 '도서관'이 존재할까?, 노르웨이라는 나라가 존재할까?와 같은 걱정 몇 가지가 떠오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노르웨이에 가지 못한 작가 때부터 일시적 보류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처럼 장기 지속을 약속한 프로젝트마저 문화 보존이 예측불가능한 일로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줍니다. 보존, 상실, 파괴, 복구의 문화사를 보여주는 <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문화적 다양성의 중요성과 즐거움을 다음 세대에 전하고, 조상들이 만들어준 귀중한 문화를 잘 간직해야 한다는 사명을 전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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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참았습니다 보통날의 그림책 6
이하연 지음 / 책읽는곰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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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 쉽사리 책장을 넘기지 못했던 그림책입니다. 눈물을 표현한 파란색 이외의 모든 것이 무채색입니다.


눈물이 나는 상황은 저마다 다르지만, 눈물을 시원하게 펑펑 쏟아낼 기운조차 없을 때의 그 심정을 겪어본 이들이라면 <눈물을 참았습니다>가 묵직한 응어리를 살포시 보듬어줄 겁니다.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아 넘어져도 눈물을 꾹 참는 은비의 모습은 동심의 순수함이 느껴져 귀엽습니다. 누군가의 시선 때문에 눈물을 참기도 합니다. 속상한 상황은 물론이고 가슴이 벅찬 상황에서 흘릴 수 있는 눈물조차 시선 때문에 참을 때가 많습니다.


세상을 알아갈수록 눈물을 참는 이유에 슬픔이라는 감정이 덧입혀집니다. 눈물이 나기 직전, 마음이 무너져내릴 때의 감정이 그림 한 컷에 오롯이 담겨 있는 이 장면이 가슴속에 오래 머뭅니다.





"미경 씨는 안간힘을 다해 눈물을 참았습니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온 힘을 다해 살아내고 있습니다. 눈물은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 중 하나이지만 눈물을 흘릴 만큼의 심리 상태라는 걸 스스로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하기도 합니다. 운다고 해서 상황 자체가 해결되진 않는다는 생각에 그래서 더 눈물을 꾹 참고 울음을 삼키려 듭니다.


하지만 그저 눌러두기만 할 뿐 사라지진 않습니다. <눈물을 꾹 참았습니다>의 등장인물들도 저마다의 이유로 눈물을 참으려 하지만...


눈물을 참아내는 이들의 장면들이 쌓일수록 불안감이 쌓이지만 그걸 후련하게 씻어냅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장면들은 직접 그림책에서 확인해 보세요.


눈물을 꾹 참는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그림책 <눈물을 참았습니다>. 이하연 작가의 공감력은 일품입니다. 겨우 눈물뿐인데, 마음속에 쌓인 감정이 해소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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