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감춰진 근대사

사라진 근대사 100장면 2 : 반동의 시대 - 진실을 밝혀내는 박종인의 역사 전쟁 ㅣ 사라진 근대사 100장면 2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24년 9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사라진 근대사 100장면> 2권에서는 동학농민운동과 갑오개혁 같은 개혁 시대를 지나 일제강점기와 해방 그리고 대한민국 건국 과정을 다룹니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과 갑오개혁은 조선 내부의 개혁 의지를 보여주었지만, 이를 막은 보수 세력과 외세의 개입은 결국 조선을 반동의 늪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민씨 세력이 일본군을 불러들여 경복궁을 점령하게 만든 사건은 조선의 몰락을 가속화했습니다.

고종은 황제로 즉위하면서 제국을 선언했지만, 대한제국은 근대적 체제도, 강력한 군사력도 갖추지 못한 채 일본에 종속되었습니다. 대한제국 정부가 당시 상고물 화물선을 군함으로 잘못 사들이며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는 일화도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동학 농민운동, 청일전쟁, 갑오개혁 등 조선이 격동의 시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려 했는지가 드러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벌어진 실수와 몰락의 장면들이 가슴 아픕니다.

두 권으로 완성되는 근대사의 큰 그림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단순히 과거를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와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왜 조선은 근대화에 실패했는가, 우리 역사는 어떤 방식으로 왜곡되어 왔는가,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저자는 역사가 단순히 자긍심의 도구가 아니라, 실패를 통해 배우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지도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박종인 기자는 역사적 사료와 고증을 통해 진실에 접근해야 한다는 걸 강조합니다. 감정적 해석은 진실을 가리는 도구가 될 뿐입니다. 조선 후기부터 대한민국 건국까지의 역사적 전환점을 심도 있게 파헤친 이 책을 통해 진짜 역사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진실을 기반으로 기존의 미화를 하나씩 허물며 역사를 직시하는 것이야말로 미래를 만드는 길이라는 교훈을 담은 <사라진 근대사 100장면>.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은, 감춰진 근대사를 만나보세요.

역사 왜곡 종지부를 찍는 팩트의 힘

사라진 근대사 100장면 1 : 몰락의 시대 - 진실을 밝혀내는 박종인의 역사 전쟁 ㅣ 사라진 근대사 100장면 1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24년 9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팩트로 본 조선의 몰락과 대한민국 건국의 근대사 <사라진 근대사 100장면>. “역사의 진실을 두려워하는 자 누구인가!” 박종인 기자의 질문이 의미심장합니다.

우리가 익히 배웠던 근대사가 진실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이익에 맞춰 왜곡된 이야기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그의 답은 분명합니다. 역사는 팩트(fact), 그 자체로 직면해야만 한다는 것. 박종인 기자는 이 책을 통해 역사란 그 자체로 아름답거나 추하지 않고, 오직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박종인 기자는 “팩트를 믿는다. 그것이 진실의 힘이다”라는 신념으로 가짜 역사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30여 년간의 기자 생활에서 얻은 방대한 취재 자료와 사료를 바탕으로, 조선에서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근대사의 주요 장면들을 재구성합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영정조 시대부터 대원군 시대, 고종과 민씨 시대, 개혁과 식민지, 해방과 건국까지 대한민국의 근대사에서 100가지 결정적인 순간들을 다룹니다. 그런데 이 순간들은 대다수가 학교 역사 교과서에서는 생략되거나 미화된 부분들입니다.

책은 두 권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권 몰락의 시대에서는 영조와 정조 시대로 대표되는 조선 후기부터 고종-민씨 시대까지를 다룹니다.

우리가 흔히 듣던 태평성대라는 수식어 뒤에는 망원경을 부숴버린 영조의 비합리성과 정보 독점을 통해 백성을 통제하려 했던 정조의 문체반정 같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대원군의 경복궁 중건은 백성의 삶을 황폐하게 했고, 조선의 재정 상태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대원군의 개혁은 흔히 500년 조선의 부흥을 노린 노력으로 그려지지만, 그 개혁이 얼마나 표류했고 결과적으로 근대화와는 거리가 멀었는지를 보여줍니다.

고종과 민비 시대의 이야기는 더할 나위 없이 충격적입니다. 고종이 일본군을 부여잡으며 “너희가 떠나면 나라가 망한다"라고 애원했던 장면은 이 시대 조선의 무력함과 국제 정세에 대한 무지함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여기에 민비와 대원군의 갈등, 그로 인해 벌어진 끔찍한 사건들은 당시 왕조가 얼마나 혼란 속에 있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한국 근대사만을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동시대 세계 역사의 흐름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1778년,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 출간되며 자본주의와 자유주의의 새 장을 열던 때, 조선에서는 박제가의 《북학의》가 묻히고 있었습니다. 1889년, 파리에는 에펠탑이 우뚝 솟아 근대의 상징이 되었지만, 조선에서는 탐관오리 조병갑의 만석보가 쌓이며 동학 농민운동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대조는 독자들로 하여금 조선은 왜 근대화를 이루지 못했을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지게 만듭니다. 세계와 조선을 비교함으로써 당시 조선의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한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조선이 스스로의 발목을 잡고 있던 수많은 구조적인 문제들을 직시하게 됩니다.

<사라진 근대사 100장면>이 가장 중요한 메시지로 삼는 것은 우리가 아는 근대사는 가짜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이 책의 백미는 저자 박종인 기자의 철저한 고증과 취재에 있습니다. 기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국내외의 방대한 사료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감춰지고 왜곡된 역사적 사건들이 드러납니다.

300년을 관통한 글쓰기의 마법

프랭클린 글쓰기 비법 - 300년간 미국을 이끈 위대한 작가의 글쓰기 수업
송숙희 지음 / 유노북스 / 2024년 12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벤저민 프랭클린. 그의 가장 위대한 유산은 글쓰기입니다. 글쓰기로 하버드의 첫 필독서를 저술했고, 무학의 인쇄공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났으며, 심지어 ‘미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의 업적은 모두 글쓰기라는 도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프랭클린 글쓰기 비법을 정리한 원조 글쓰기 코치 송숙희 작가의 <프랭클린 글쓰기 비법>. 프랭클린의 방법론과 태도를 통해 누구나 쉽게 영향력 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안내서입니다. 300년을 관통한 글쓰기의 마법을 만나보세요.

프랭클린의 글쓰기 철학은 뚜렷합니다. 글은 반드시 독자를 고려해야 하며, 쓸모와 가치를 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가 강조한 간결함, 명확함, 그리고 쉬움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글쓰기를 통해 독자와 연결되는 방법입니다.

프랭클린은 좋은 글은 결국 자신의 생각과 시간을 바탕으로 한다고 했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사고를 정리하고, 시간을 투자해 남다른 문장을 완성했습니다. 그 유명한 <가난한 리처드의 연감>입니다.

당시 펜실베이니아 가정에는 딱 두 권의 책이 있었다는데, 성경과 함께 프랭클린의 책이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전설의 투자자 찰리 멍거에게 영향을 주었고, 찰리 멍거는 그 책의 제목을 가져와 <가난한 찰리의 연감>이라는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300년 동안 유효한 불변의 글쓰기 법칙은 "간결하고 명확하게, 읽기 쉽게"입니다. 이 원칙은 오늘날 블로그 글쓰기부터 비즈니스 이메일 작성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적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프랭클린 글쓰기 비법>에서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프랭클린의 글쓰기 방법론의 핵심은 의도적인 연습이라고 합니다.

송숙희 작가는 주시하기, 따라 하기, 개선하기라는 3단계 연습법을 소개합니다. 잘 쓴 글을 분석하는 ‘주시하기’, 이를 요약하고 재구성하는 ‘따라 하기’, 그리고 결과를 비교하며 수정하는 ‘개선하기’를 강조합니다.

프랭클린은 단순히 필사를 반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의 구조와 메시지를 완전히 이해한 후 자신의 방식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각 연습의 구체적인 과정을 상세히 풀어냅니다.

주시하기에는 신문 칼럼과 같은 짧고 간결한 글을 선택해 분석하거나 핵심 문장과 단어를 메모하며 글의 구조를 이해하며 반복적으로 읽어 글의 흐름을 익히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따라 하기에서는 원문을 닫아두고 기억에 의존해 재작성하거나, 자신의 단어와 표현으로 변형해 보고, 글의 요점을 유지하면서도 문장을 간결하게 다듬는 방법이 소개됩니다.

개선하기에서는 원문과 자신의 글을 비교해 수정 포인트를 찾고, 소리 내어 읽거나 타인의 피드백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프랭클린은 글쓰기 감각을 키우기 위해 반드시 읽기와 쓰기의 균형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글을 발전시키기 위해 고급 글을 연구하고, 이를 자기 언어로 변환하는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특히 멘토 글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글쓰기 초보자라면 자신이 배우고 싶은 스타일을 가진 멘토 글을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때 프랭클린의 조언은 신문 칼럼처럼 짧지만 논지가 명확한 글을 고르는 것입니다.

송숙희 작가는 무의미한 필사와 제대로 된 연습의 차이를 날카롭게 짚어냅니다. 단순히 따라 쓰는 필사는 사고를 배제한 기계적 작업일 뿐이고, 프랭클린의 방식은 자신의 논리를 담아 글을 변형하고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프랭클린에게 글쓰기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삶의 철학이었습니다. 그는 글쓰기의 목적을 사람들에게 가치와 쓸모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프랭클린은 매일 일정 시간을 할애해 글쓰기 연습에 몰두했습니다. 매일 1시간이면 충분하다는 프랭클린의 루틴을 소개하며, 꾸준한 실천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보여줍니다.

글을 완성한 후에는 반드시 주변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거나 소리 내어 읽는 과정을 통해 어색한 점을 찾아내야 합니다. 글쓰기의 질은 수정과 개선의 반복에서 높아집니다.

읽는 이의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는 글쓰기, 누구나 원할 겁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글쓰기 초보자에게 유용한 책 <프랭클린 글쓰기 비법>. 미국을 움직인 글쓰기의 원조, 프랭클린의 방식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간결하고 명확한 글로 영향력을 키우는 법, 지금 시작하세요.

바다 생물이 들려주는 생존의 과학

바다의 천재들 - 물리학의 한계에 도전하는 바다 생물의 놀라운 생존 기술
빌 프랑수아 지음, 발랑틴 플레시 그림,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4년 12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물리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놀라운 기술과 생존 전략을 보여주는 바다 생물들의 세계를 만나보세요. 생물물리학자 빌 프랑수아의 <바다의 천재들>은 물리학자의 독특한 시각으로 이들의 경이로움을 탐구하며, 인간이 아직도 잘 모르는 심해 세계의 불가사의를 매력적으로 펼쳐냅니다.

미지의 세계, 바다. 그곳은 중력의 제약을 덜 받으며, 고유한 생태계와 독특한 생존 전략을 통해 육지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기적 같은 생물의 삶을 품고 있습니다.

해양 생물의 경이로운 생존 기술을 물리학적 관점에서 탐구한 이 책을 펼치자마자 저와 아이는 즐거운 비명을 질렀습니다. 발랑틴 플레시의 일러스트도 정말 멋졌어요.

바다 생물의 경이로운 진화 중 하나는 중력에서 자유로운 존재들이라는 데 있습니다. 대왕고래는 몸무게가 약 160톤으로, 과거 육지의 초대형 공룡 아르겐티노사우루스보다 두 배 더 크다고 합니다.

육상에서는 중력 때문에 뼈와 근육의 제약을 받아 더 이상 커질 수 없는 생물이 바다에서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이는 겁니다. 물이 제공하는 부력 덕분에 중력의 압박에서 벗어난 결과입니다.

향유고래는 심해로 내려가면서 극한의 수압을 견뎌내기 위해 독특한 신체 구조를 발전시켰습니다. 그들의 폐는 수축과 확장이 자유롭고, 심해 환경에서도 산소를 효율적으로 저장해 잠수 시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다랑어는 수중에서 끊임없이 헤엄치며 생존합니다. 이들은 근육과 지느러미를 고도로 발달시켜 멈추는 순간 질식하지 않도록 진화했습니다.

바다 생물들은 물리학의 법칙을 활용해 생존과 번식을 극대화했습니다. 날치는 물속에서 속도를 내며 수면 위로 튀어 올라 활공합니다. 수중에서 공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중력과 유체역학을 완벽히 활용한 결과입니다.

멸치 떼는 은빛 피부를 이용해 빛을 반사하며 포식자의 시야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이들의 집단 지능과 광학 기술은 인간의 군집 로봇 연구에도 영감을 주었습니다.

상어는 몸 전체로 물의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하고 전기 신호를 통해 먹이를 찾습니다. 수중 전기장의 변화를 민감하게 포착하는 생물학적 센서라 할 수 있습니다.

바다에는 물리학 법칙을 초월한 듯한 생물들이 존재합니다. 불사의 해파리는 세포 재생 능력을 통해 노화를 역전시키며, 편형동물 플라나리아는 절단된 몸에서도 기억을 유지한 채 재생합니다.

이런 생명력은 인간에게 재생의학과 노화 방지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바닷가재는 텔로머레이스 효소를 통해 세포 손상을 복구하며, 이로 인해 거의 노화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햇빛이 닿지 않는 깊은 바다에서 발광 생물은 자신만의 빛을 만들어냅니다. 갯가재는 복잡한 광학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색을 분석하며, 심해 생물들은 발광을 통해 의사소통과 생존 전략을 펼칩니다.

심해의 오징어나 해파리는 빛을 사용해 포식자를 혼란시키거나 짝을 유혹합니다. 문어는 피부의 색소 세포를 조절해 주변 환경에 맞춰 완벽히 변색합니다. 카멜레온보다 훨씬 정교한 수준의 위장 기술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바다 생물의 경이로운 능력은 인간의 과학 발전에도 기여해 왔습니다. 전기가오리의 신비는 전기생리학의 발전을 이끌었고, 멸치 피부의 구조는 광학 기술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자연의 선물은 우리가 더 지속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해양 생태계의 위기와도 맞물린 지점을 짚어주기도 합니다. 투구게의 피는 백신 시험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최근 합성 대체제가 개발되며 다행히 과도한 채취로 멸종 위기를 맞은 투구게에 대한 보호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크릴은 이산화탄소를 자신의 몸에 고정하며, 고래는 이 크릴을 먹고 더 큰 탄소 저장소가 됩니다. 크릴과 고래는 탄소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남획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빌 프랑수아는 <바다의 천재들>을 통해 바다 생물이 단순히 연구 대상이 아니라 지구 환경을 유지하는 중요한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크릴과 고래가 탄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듯, 해양 생물은 우리 생태계에서 필수적인 연결 고리입니다. 바다를 보호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그들의 경이로움을 우리는 앞으로 보지 못하게 될 겁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하며, 바다 생물의 놀라운 생존 기술을 통해 인류가 배워야 할 교훈을 안겨주는 <바다의 천재들>. 과학과 자연, 환경을 연결하는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지속 가능한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합니다.

바다 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과학에 관심이 있거나 환경 문제를 고민하는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경이로움'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이 책은 잊지 못할 바다 여행을 선사합니다.

사회초년생 인생 설계 나침반

스무 살의 너에게
박석현 지음 / 좋은땅 / 2024년 12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스무 살, 선택의 나이에 찾아온 아버지의 진심 어린 조언을 만나는 시간 <스무 살의 너에게>. 스무 살은 누군가의 잔소리를 벗어나 자유를 꿈꾸는 나이이지만, 동시에 모든 선택의 무게를 홀로 견뎌야 하는 시기입니다.

<스무 살의 너에게>는 그런 고민 많은 청춘들을 위해 박석현 저자가 전하는 따뜻한 조언과 경험담으로 가득한 책입니다. 이 시대의 아버지가 스무 살을 맞은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공감과 울림을 안겨줍니다.

세상과 마주하는 스무 살, 방향을 잃었을 때 필요한 나침반과도 같은 책입니다. 방향을 잃는 건 괜찮지만, 중심을 잃으면 안 됩니다. 그 중심을 잡기 위해 읽어야 할 책입니다.

저자는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세상이 요구하는 기준에 맞추기보다,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세상에 당연한 일은 하나도 없다는 말을 전하며, 많은 스무 살 청춘이 사회의 압박 속에서 자신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며 건넨 위로입니다.

배움의 챕터는 삶의 동력을 잃은 청춘들에게 특히 중요합니다. 매일 아침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결국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특히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라는 경고는, 수많은 자극과 유혹에 갇혀 있는 청춘들에게 필요한 조언입니다.

인연에 대한 챕터는 스무 살의 인간관계를 새롭게 정의합니다. 친구, 가족, 그리고 삶의 동반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풀어냅니다. 인연 총량의 법칙에서는 청춘들에게 관계의 본질을 일깨워 줍니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사실 놓치기 쉬운 주제가 많잖아요. 이 책 한 권으로 어느 정도 커버 되겠더라고요. 진정한 친구와 가족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지나가는 관계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는 조언도 인상 깊었습니다.

스무 살은 인생에서 가장 많은 선택지를 맞닥뜨리는 나이입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든 청춘에게 저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실패는 과정일 뿐, 스무 살이라는 시기에는 충분히 시도할 시간이 있다고 말합니다.

성인과 고등학교 4학년, 그 사이 어딘가라는 소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무 살의 정체성을 정확히 짚어냅니다. 성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보호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스스로의 선택과 책임감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라고 조언합니다.

스무 살이라는 나이는 참으로 찬란합니다. 꿈도 많고, 가능성도 넘치며, 세상 모든 것이 당신의 손끝에 닿을 듯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방향을 잃고 방황하기 쉬운, 어쩌면 가장 불안정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인생 설계에 혼란을 겪는 청춘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담은 <스무 살의 너에게>. 이 시대의 아버지가 전하는 삶의 방향 키워드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스무 살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삶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도 위로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