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 싶은 아이 2 죽이고 싶은 아이 (무선) 2
이꽃님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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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정에서 벌어진 한 여고생의 죽음을 중심으로 우리를 숨 막히는 진실과 거짓의 게임으로 이끈 <죽이고 싶은 아이>. 후속권 나오기까지 다들 어떻게 그 결말을 견딜 수 있었나요?


저는 1권 읽고 하루 묵힌 다음 2권을 펼쳤는데,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1권 결말에 가슴이 답답해졌거든요. 1권의 결말만으로 주인공의 상황을 온전히 감내한 독자들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의 매력은 단순한 범죄 미스터리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꽃님 작가는 진실이란 무엇인가,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심오한 질문을 던집니다. 진실이란 얼마나 유동적이고 복잡한 것인지, 진실이 어떻게 왜곡되는지를 예리하게 파헤칩니다.


진실의 파편들이 모인다고 완전한 그림이 되진 않습니다. 결국 진실은 사라지고,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믿습니다. 남은 것은 믿음이라는 이름의 허상일 뿐입니다.


진실과 믿음, 그리고 청소년기의 복잡한 감정들을 깊이 탐구하는 <죽이고 싶은 아이>. 우리는 진실의 파편들이 어떻게 모이고, 그 파편들이 어떻게 우리의 믿음을 형성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파괴된 진실, 그 후의 이야기를 다룬 속편 <죽이고 싶은 아이 2>. 마치 파괴된 도시의 잔해 속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듯 이 소설은 진실이 밝혀진 후 인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주연과 주변 인물들이 진실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진실이 밝혀진 후에도 남아 있는 상처와 고통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모든 진실이 드러나고 사건은 마무리된 것처럼 보였지만, 진실이 밝혀졌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주연과 서은의 가족, 친구들 모두 그 진실의 여파를 견디며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합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 2>는 바로 그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이 이야기를 쓰지 않고서는 다른 작품을 쓰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이꽃님 작가. 그만큼 이 이야기는 작가에게도 독자들에게도 필요했고, 깊은 감정적 울림을 줍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 2>를 읽지 않고서는 주연의 이야기가 끝난 게 아닙니다.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찾는 여정을 그리며 무너져 내린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이야기를 감동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풀어내는 <죽이고 싶은 아이 2>. 진실이 밝혀진 후에도 우리가 여전히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진정한 회복과 희망의 이야기입니다.


청소년의 현실을 예리하게 파고들어 그들의 고통과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일품인 이꽃님 작가의 소설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기 좋습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 시리즈는 진실과 믿음,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심리 드라마이자 청소년들이 겪는 고통과 성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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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죽이고 싶은 아이 1~2 세트 - 전2권 죽이고 싶은 아이 (무선) 3
이꽃님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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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꽃님 작가의 베스트셀러 청소년 소설 <죽이고 싶은 아이> 후속권이 나왔다는 소식에 그동안 제목만으로도 궁금해했던 이 책을 드디어 읽어봅니다. 후속권 <죽이고 싶은 아이 2>는 <죽이고 싶은 아이>의 결말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고등학교 교정에서 벌어진 한 여고생의 죽음을 중심으로 우리를 숨 막히는 진실과 거짓의 게임으로 이끈 <죽이고 싶은 아이>. 후속권 나오기까지 다들 어떻게 그 결말을 견딜 수 있었나요?


저는 1권 읽고 하루 묵힌 다음 2권을 펼쳤는데,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1권 결말에 너무 충격받고 가슴이 답답해졌거든요. 후속권 나오기까지 1권의 결말만으로 주인공의 상황을 온전히 감내한 독자들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주연과 서은, 둘도 없는 친구였던 이들의 평범한 일상이 어느 날 처참하게 깨집니다. 서은이 사망하고 용의자로 주연이 지목됩니다. 놀라운 건 주연이 그 당시의 기억을 전혀 떠올릴 수 없다는 점입니다.


주연의 기억 속 공백은 혼란을 안겨줍니다. 이 기억의 빈틈을 메우는 것은 주변 사람들의 증언뿐입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는 수십 명의 인터뷰를 통해 진실의 단서를 보여줍니다. 독자는 그 조각들을 모아 진실을 맞추려 노력하게 됩니다. 마치 퍼즐 조각을 맞추듯 이야기는 우리를 진실의 파편 속으로 깊숙이 끌어들입니다.


그 조각들이 명확하게 맞춰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죠. 인터뷰 속에서 드러나는 주연과 서은의 모습은 시시각각 변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악마처럼 보이고, 다른 이에게는 그저 불쌍한 아이일 뿐입니다. 각자의 관점에서 진실은 달라 보이고 계속 긴장감을 안깁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의 매력은 단순한 범죄 미스터리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꽃님 작가는 진실이란 무엇인가,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심오한 질문을 던집니다. 진실이란 얼마나 유동적이고 복잡한 것인지, 진실이 어떻게 왜곡되는지를 예리하게 파헤칩니다.


진실의 파편들이 모인다고 완전한 그림이 되진 않습니다. 결국 진실은 사라지고,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믿습니다. 남은 것은 믿음이라는 이름의 허상일 뿐입니다.


진실과 믿음, 그리고 청소년기의 복잡한 감정들을 깊이 탐구하는 <죽이고 싶은 아이>. 우리는 진실의 파편들이 어떻게 모이고, 그 파편들이 어떻게 우리의 믿음을 형성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파괴된 진실, 그 후의 이야기를 다룬 속편 <죽이고 싶은 아이 2>. 마치 파괴된 도시의 잔해 속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듯 이 소설은 진실이 밝혀진 후 인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주연과 주변 인물들이 진실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진실이 밝혀진 후에도 남아 있는 상처와 고통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모든 진실이 드러나고 사건은 마무리된 것처럼 보였지만, 진실이 밝혀졌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주연과 서은의 가족, 친구들 모두 그 진실의 여파를 견디며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합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 2>는 바로 그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이 이야기를 쓰지 않고서는 다른 작품을 쓰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이꽃님 작가. 그만큼 이 이야기는 작가에게도 독자들에게도 필요했고, 깊은 감정적 울림을 줍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 2>를 읽지 않고서는 주연의 이야기가 끝난 게 아닙니다.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찾는 여정을 그리며 무너져 내린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이야기를 감동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풀어내는 <죽이고 싶은 아이 2>. 진실이 밝혀진 후에도 우리가 여전히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진정한 회복과 희망의 이야기입니다.


청소년의 현실을 예리하게 파고들어 그들의 고통과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일품인 이꽃님 작가의 소설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기 좋습니다.


두 권의 <죽이고 싶은 아이> 시리즈는 진실과 믿음,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심리 드라마이자 청소년들이 겪는 고통과 성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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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끊기의 기술 - 우리를 멍청하게 만드는 거짓 통찰의 함정들 12
헤닝 벡 지음, 장윤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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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이해했다고 믿는 그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긴 했지만 스스로에게 적용하지는 못했습니다. 우리 뇌는 잘 이해하고, 판단하고, 결정한다고 스스로를 믿게 만듭니다. 사실은 어리석은 함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경우가 허다한데도 말이죠.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요? 헤닝 벡의 <생각 끊기의 기술>이 그 해답을 제시합니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생각의 함정과 이를 벗어나기 위한 12가지 혁신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박사는 우리의 사고가 얼마나 자주 오작동하는지를 놀라운 통찰과 유머로 풀어냅니다.


<생각 끊기의 기술>에서는 교육은 어리석음을 막아 주지 않는다, 우리에게 미래가 상관없는 이유, 우리는 왜 그릇된 문제를 맨 먼저 푸는 걸까 등 우리가 빠지는 12가지 덫을 짚어줍니다.


우리 시대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식은 넘쳐나고 기술은 발전했으며 우리는 더욱 편리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헤닝 벡은 과연 더 많은 지식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하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이 세상을 완벽히 이해한다고 믿습니다. 적어도 주변의 물건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자전거 체인은 무엇을 따라 어디로 움직이고 페달은 어디에 놓여 있는지 솔직히 정확한 그림조차 그리지 못합니다. 건조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왜 냉장고가 계속 차가운지, 고양이 동영상이 어떻게 공간을 이동해 우리 휴대전화로 들어오는지도 잘 모릅니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마주하는 복잡한 문제들이 실상 얼마나 많은 오해와 착각 속에 있는지 알려줍니다. 특히 정보 과잉 시대에 두어 마디만 주어듣고는 이미 다 이해했다고 믿게 됩니다. 이처럼 세상을 해석할 때 저지르는 오류들을 짚어줍니다.


우리는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와 미래를 분석하고 판단합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종종 미래를 잘못 그리며 지금의 상황에 맞추어 모든 것을 해석하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의 오늘은 내일의 과거입니다. 여기서 저자는 조금 다른 사고방식을 보여줍니다. 오늘날의 우리는 나중보다 잘 모른다는 것에 초점 맞춥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지금 이 순간을 지나치게 중요시하지 않고,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 사회는 80억 개의 개별적인 생각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이 수많은 생각들이 어떻게 우리의 사회 구조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민주주의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생각을 갖고 있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왜 때로는 기존의 규칙을 깨고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우리가 고수하는 원칙이 오히려 우리를 제한하고 진보를 막을 수도 있다고 말이죠.





인간은 현재를 유지하는데는 아주 익숙해합니다. 습관적 사고로만 살아가게 됩니다.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건 변화라고 합니다. 벡은 우리가 왜 현재에 집중하면서도 목표 지향적 사고를 활용해야 하는지를 강조합니다.


우리는 종종 해결해야 할 문제를 잘못 선택합니다. 우리가 왜 쓸데없는 문제에 먼저 집중하는지를 설명하며, 이는 우리를 더 큰 문제로부터 눈을 돌리게 만든다고 경고합니다.


우리는 모두가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포트라이트 효과'입니다. 벡은 우리가 이 자의식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우리가 왜 잘못된 방식으로 항의하고, 이것이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어떻게 방해가 되는지도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는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레고 블록 실험을 통해 벡은 우리가 종종 불필요한 복잡함을 추가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간단한 해결책이 종종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더불어 우리가 성장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고, 현재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벡은 우리가 왜 비관주의에 빠져드는지를 설명합니다. 과거를 미화하고 미래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우리의 경향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방해하는지를 분석합니다.


12가지 함정을 하나씩 살펴볼 때마다 인간이 그리 현명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다행히 이 덫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분명 존재합니다.


<생각 끊기의 기술>은 단순히 사고의 함정을 벗어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하고, 더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제 우리의 사고를 해방시키고 진정한 지혜를 찾을 준비가 되셨다면 이 책을 펼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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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본 것 - 나는 유해 게시물 삭제자입니다
하나 베르부츠 지음, 유수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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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유해 콘텐츠를 검토하고 삭제하는 감수자들의 세계를 다룬 네덜란드 베스트셀러 소설 <우리가 본 것>. 네덜란드의 떠오르는 별, 하나 베르부츠 작가의 이 소설은 네덜란드에서만 65만 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디지털 세계의 어두운 이면을 생생하게 그려내면서도 빠른 서사 속도와 긴장감으로 가득 찬 독서 경험을 선사합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뒤에서 어두운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콘텐츠 감수자들. 매일같이 충격적인 콘텐츠를 보고 삭제하는 업무를 합니다. 상상만으로도 정신적 피로감이 확 몰려듭니다.


오늘날 디지털 시대에 우리는 매일 수많은 콘텐츠를 소비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지 않기로 결정한, 즉 보고 싶지 않은 수많은 콘텐츠들은 누군가의 손에 의해 삭제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됩니다.


이 책의 주인공 케일리와 동료들은 바로 그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케일리는 '헥사'라는 회사에서 일하며 하루에 500개의 콘텐츠를 평가하고 삭제합니다. 그가 마주하는 콘텐츠들은 선정적이고 혐오스럽고, 때로는 인간의 가장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일을 하는 일들에게 일반인들이 가지는 호기심 또한 상상을 초월합니다. “당신이 본 것 중에서 최악은 뭐였어요?”라고 쉽게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아마 이 소설을 읽은 이유 중에서도 ‘과연 이들은 어떤 최악의 것들을 마주한걸까?’ 라는 호기심이 없진 않았을 겁니다.


매일같이 정신적으로 파괴될 수 있는 텍스트, 사진, 영상, 실시간 방송을 접하며 그들의 내면은 서서히 무너져 내립니다. 점차 음모론에 빠지고 일상 속에서도 끊임없는 불안을 느끼는 장면들은 이들이 겪는 트라우마의 심각성을 잘 보여줍니다. 심지어 테이저건을 들고 잠자리에 드는 동료의 모습은 그들의 삶이 얼마나 왜곡되었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케일리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그는 자신이 이 일을 선택했고, 그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그런 냉담한 태도는 사실상 생존을 위한 방어 기제일 뿐입니다. 어떻게든 이 현실을 견뎌내려고 애쓰지만, 그들의 삶은 점점 더 깊은 심연으로 빠져듭니다.


어쩌면 우리가 얼마나 강하고 회복력이 좋은지를 우리 자신과 서로에게 증명하는 방법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 정말이지 우리는 우리의 직업 때문에 조금의 피해나 손해도 보기 싫었고 그렇게 되게 내버려두지도 않을 작정이었어요. - p57


디지털 플랫폼의 윤리적 문제를 탐구한 이 소설은 그저 허상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현실과 겹쳐집니다. 하나 베르부츠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인터넷에서 무엇이 '정상'인지, 무엇이 '비정상'인지 누가 결정하는 걸까요?


이 질문은 케일리와 동료들이 매일 겪는 고민이기도 합니다. 피가 보이는 영상은 삭제해야 하지만, 그 영상이 교육적 가치가 있다면? 이 모호한 기준은 그들의 정신을 더욱 피폐하게 만듭니다.


베르부츠는 이 책을 통해 소셜 미디어가 사용자들에게 미치는 윤리적, 심리적 영향을 날카롭게 분석합니다. 콘텐츠 감수자들이 겪는 트라우마는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인터넷에서 우리가 설정한 도덕적 기준이 얼마나 허약한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이러한 것들에 얼마나 무뎌질 수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그들의 정서와 윤리를 좀비처럼 마비시킬 수 있는지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소셜 미디어의 반짝이는 외면 뒤에 숨겨진 잔혹한 진실을 직시하게 됩니다. <우리가 본 것>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디지털 플랫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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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 윙 엠피리언
레베카 야로스 지음, 이수현 옮김 / 북폴리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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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야로스의 판타지 로맨스 소설 <포스 윙 FOURTH WING>. 출간되자마자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작품입니다. 특히 틱톡에서 은빛 팬덤을 탄생시키며 바이올렛의 모험을 팬아트로 공유하는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킨 소설입니다.


아마존 59주 연속 1위, 뉴욕타임스 55주 연속 1위를 비롯해 출간 즉시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베스트셀러 1위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운 <포스 윙>. 저도 672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벽돌책을 잠자는 시간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들 만큼 흠뻑 빠져든 채 읽었습니다.


<포스 윙>은 The Empyrean 시리즈의 첫 권으로 총 5권으로 구상해 작가가 집필 중이라고 합니다. 너무 재밌어서 처음엔 2권, 3권... 어떻게 기다리나 걱정되었지만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소설이다 싶네요. 드라마 한 회 끝날 때의 찝찝함보다는 시즌제 특유의 한 시즌 완성도는 보여주면서 끝납니다. 책장을 덮고 나서 기분 좋은 설렘으로 채워집니다.


Amazon MGM Studios가 영상화 작업을 맡는다니 그 또한 기대됩니다. 레베카 야로스 작가의 흥미진진한 상상력과 강력한 스토리가 화면에 어떻게 구현될지 저도 읽는 내내 두근두근거렸습니다.


헝거게임 류를 좋아하면서 판타지 세계도 거부감이 없다면 <포스 윙>은 당분간 그 어떤 소설도 흉내내기 힘든 대작이라 손꼽고 싶습니다. <왕좌의 게임>, <다이버전트> 번역가 이수현의 완역이라 믿고 읽습니다.


<포스 윙> 이야기 중심에는 은빛 머리칼의 바이올렛 소른게일이라는 매력적인 주인공이 있습니다. 은빛 팬덤 탄생의 주인공입니다.


드래곤 라이더로 선택받는 강골 가문에서 최약골로 태어나 라이더가 아닌 서기가 되기 위해 살아온 바이올렛. 전투 훈련을 받아본 적 없지만, 사령관이자 학장인 엄마의 명령으로 바스지아스 군사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이곳은 드래곤 라이더로서 생존이냐 죽음이냐를 판가름 짓는 장소입니다. 바이올렛은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기를 꿈꾸며 갖춘 지혜를 무기로 삼아야 합니다.


레베카 야로스 작가는 드래곤과 인간이 함께 날아오르는 이 독특한 세계관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바이올렛이 돌풍이 부는 난간다리를 건너고, 무자비한 생도들과의 목숨을 건 격투를 벌이는 장면에서 손에 땀을 쥐게 됩니다.


거칠고 냉혹한 군사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바이올렛. 평생을 드래곤 라이더를 꿈꾸며 실력을 키운 이들 속에서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 나가야 하는 바이올렛의 성장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바스지아스 군사학교에는 반역 가문의 자녀들이 반역의 인장을 찍힌 채 강제 징집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령관 엄마를 둔 바이올렛은 그들에게 복수의 대상이 되어버립니다. 낙인자들과의 팽팽한 심리전도 볼만합니다. 바이올렛이 매 순간 입에 달고 사는 말이 “망할”, “망했다”, “난 오늘 죽지 않을 거야”입니다.





킬링 포인트가 다양합니다. 규칙에 목숨 거는 데인, “아름다운 개XX” 제이든,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 주는 동료 리애넌, 보모 담당 리암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해 복잡한 인간관계와 감정의 갈등이 다면적으로 펼쳐집니다. 치열한 생존 속에서 경쟁자를 제거해야 하는 상황과 함께 수상한 로맨스까지. 아드레날린을 널뛰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에 반하게 됩니다.


"희망은 변덕스럽고 위험하다. 희망은 네 집중력을 훔쳐서 원래 가야 할 곳이 아니라 가능성을 겨냥하게 만들어. 넌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 아니라 일어날 일에 집중해야 해." - p179


군사학교 입학 시점부터 온갖 생사의 시험을 통과하고, 드래곤과 계약을 맺고, 성공적인 라이더가 되고... 이 과정에서 어디 하나 수월한 구석이 없습니다.


드래곤과의 관계 맺음에 대한 이야기도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습니다. <포스 윙>에서는 드래곤의 선택을 받는 과정 속에서 드래곤들의 기질에 따라 아슬아슬한 생존의 줄타기가 펼쳐져 마음을 졸이게 됩니다. 전율 한번 일으키는 상황 뒤에 또 소름 돋는 상황이 이어지니 쉴 틈이 없습니다.


성질 급한 드래곤, 영리한 드래곤, 교활한 드래곤, 무자비한 드래곤 등 드래곤들의 특징과 라이더 간의 연결고리가 재밌습니다. 바이올렛은 당연히 큰 줄거리 상에서는 라이더가 될 게 뻔한 결과잖아요. 그런데 생각보다 스토리 전개가 빨라서 좋습니다. 그만큼 뒷이야기에서 얼마나 쇼킹한 에피소드가 또 펼쳐질지 기대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이올렛이 있는 나바르 왕국은 드래곤이 지키는 곳이고, 그들의 적인 포로미엘 왕국은 그리폰과 라이더를 활용해 침략을 일삼습니다. 드래곤들은 계약을 통해 고유 능력을 개발하고 바나르 주위에 보호 마법을 칩니다.


계약한 드래곤이 채널링으로 마력을 흘려보내면 계약한 라이더 역시 고유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드래곤과 라이더 사이에 맺어진 독특한 유대 관계의 결과로 발현되는 강력한 고유 능력에 따른 이야기도 재미 포인트입니다.


새로운 판타지 대작 소설 <포스 윙>. 판타지 로맨스의 새로운 기준이 되었습니다. 레베카 야로스의 필력이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생생함이 일품입니다. 현실과 판타지를 매끄럽게 넘나들며 흡입력 있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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