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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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혹은 그만두고 싶은 이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책 <은퇴, 퇴사 후 자존감여행>. 휴직, 퇴사, 은퇴 등으로 갑작스레 텅 빈 공간이 생긴다면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요. 다양한 활동과 준비가 있겠지만 누군가는 여행을 손꼽습니다. 여행을 위한 퇴사를 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은퇴, 퇴사 후 자존감여행>은 인생 전환기에 떠나는 여행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보여주는 책입니다. 조대현 저자는 자존감여행이라는 제목으로 내 삶을 탄탄히 할 자존감에 집중했습니다. 속으로는 흔들리면서도 겉으로는 흔들리지 않은 척. 그런 의문 속에서 방황하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모든 것이 서툴렀던 시절. 자존감도 하락하고 돌아와서 무엇을 할지 답도 없었고, 여행이 좋아서 시작한 것도 아니고 과거의 기억을 잃고 살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저자는 결국 여행의 기회를 잡아봅니다. 지나고 보면 그 기간이 인생의 한 페이지를 담당했다는 걸 깨닫습니다. 퇴사가 인생의 종착역이 아닌, 선택의 사항으로 만들 수 있을 만큼 말이죠.


해시태그 여행 가이드북으로 만난 조지아, 아이슬란드, 모로코, 제주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사진 너머의 기록도 만날 수 있는 책입니다. 가이드북 정보 뒤에 가려졌던 여행작가의 내밀한 감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비치는 '나' 대신에 그냥 '나'가 되는 최고의 방법은 여행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나'여도, 새롭게 발견하는 '나'일지라도 본연 그대로의 나를 만날 수 있는 여행의 가치. 매일 용기가 필요한 여행은 나에게 더 열린 마음을 갖도록 북돋아줍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힘을 얻는 여행. 여행의 기회비용과 매몰비용에 관한 이야기도 인상적입니다. 여행을 함으로써 맞바꿀 수 있는 것들은 저마다 다르겠지요. 대부분 돈과 시간일 테니 여행에서 본전을 뽑아야겠다는 강박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놓친 고기에 연연하지 말고 여행을 평생 기억에 남도록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여행을 통해 자존감을 얻는다는 것, 한층 성숙해지고 변화한 생각과 가치관을 얻는 여행이라면 인생의 한 기간을 날려먹는 게 아니라 나를 재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겁니다. 일상을 살아낼 힘을 줄 처방전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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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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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살아낼 힘을 줄 처방전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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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투자의 법칙 - 소득을 무한대로 올리는 상위 1% 부자들의 투자 비법
토비 마티스 지음, 김정한 옮김 / 이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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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개념은 재테크에서 이미 알려진 개념이고, 요즘은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키워드입니다. 세무 전문 변호사이자 기업가, 투자자인 토비 마티스 저자의 <무한 투자의 법칙 (원제 Infinity Investing)>은 바로 무한 소득을 창출하는 상위 1% 부자들의 투자 비법을 바탕으로 무한한 소득을 창출하는 경지인 인피니티에 도달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알려줍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부자 로드맵은 벼락부자가 되는 길은 아닙니다. 장기적인 계획으로 부자가 되는 법입니다. 그렇지만 무척 구체적이고 즉각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전략인데다가 위험 부담 없는 투자 방법입니다. 부자, 투자자들의 경험과 저자의 경험으로 구축된 로드맵인 만큼 잘 따른다면 비슷한 결과에 다가설 거라고 합니다.


당장 지금 계좌에 얼마가 들어있는지 잔고를 생각하고 있다면, 그 계좌가 어떻게 무한 수입을 창출한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으로 바꿔야 합니다. 뼈 빠지게 일해도 좌절감만 드는 생활이 이어진다면 경제적 구속을 초래하는 일을 속아서 하지 않는 것뿐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갚아야 할 금전적 부채를 안고 살아가는 삶을 피하는, 경제적 구속을 피하기 위한 해결책을 단계적으로 알려줍니다.


자산을 팔아 현금으로 바꾼다고 해서 무한한 부를 구축할 수는 없습니다. 수입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현금은 자산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예금 계좌에 잠자고 있는 돈은 수입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걸 당연히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경제적 자유가 나에게 왜 중요한지 동기부여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명확성이 없으면 변덕에 속수무책이 되어버립니다. <무한 투자의 법칙>에서는 경제적 자유의 정확한 개념과 목표를 수치화할 수 있는 방법을 조목조목 짚어줍니다.


자산이 돈을 벌어주기 때문에 돈을 위해 하루하루를 힘들게 바치지 않는 삶은 상상만으로도 두근거립니다. 저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몇 년 후면 사회에 나갈 아들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아이에게 떡하니 물려줄 재산이 없기에 아이 스스로 무한 수입의 길에 얼른 들어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돈을 벌어다 주는 자산을 모아야 한다는 것. 이것이 무한 투자의 원칙입니다. 순수입이라고 하는 것을 계산하는 방법을 찬찬히 배워보세요. 기존의 접근법과 무한 수입 접근법은 차이 납니다. 예전의 계산 방식이 단순히 제도적인 속임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주요 자산이라고 생각했던 집은 거대한 부채가 됩니다. 하지만 배가 고플 때 집을 먹지는 못합니다. 카드 빚이 위험한 이유, 대학 학위는 자산인지, 낸 학비만큼 가치가 있는지 등 자산의 개념부터 깡그리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됩니다.


무한 투자를 방해하는 금기사항 3가지가 있습니다. 부채로 경비를 지불하지 말 것, 소득으로 부채를 구입하지 말 것, 부채로 부채를 구입하지 말 것입니다. 경비와 부채의 개념을 정확히 알면 이해가 됩니다. 경제적 구속을 초래하는 행동을 지금까지 해왔기에 뜨끔합니다. 부를 쌓아올린 사람들을 연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도 분석해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짚어주기에, 무의식적으로 그런 경제적 실수를 저지르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경제적 관점에서 우리는 농노, 도제, 기사 또는 집사 중 하나라는 사실을 짚어줍니다. 나는 어느 신분에 속하는지를 적나라하게 이해하고 나면 경제적 사각지대를 파악하고 경제적 신분의 지위를 높이는 데 도움 되는 지혜를 얻게 됩니다.


돈을 버는 즉시 다른 수입을 만들어내는 자산에 투자하라는 대원칙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겨봅니다.​ 부자와 가난한 자의 결정적 차이, 낡은 계산 방식을 버리고 통장의 숫자를 무한대로 바꾸는 방법, 부자가 되기 위한 90일 투자 계획 등 보다 명확하게 경제적 등급을 높일 수 있게 도와주는 <무한 투자의 법칙>. 현금 흐름 장치라는 괴물을 만들기 위해,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을 통제해 미래를 이끄는 능력을 얻을 수 있는 지혜를 얻고 싶은 이들에게 훌륭한 가이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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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란 무엇인가
이인화 지음 / 스토리프렌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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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16년까지 이화여대 메타버스 연구 가상세계 문화기술연구소를 설립·운영했던 메타버스 관련 전문가 이인화 작가의 메타버스 통찰서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영원한 제국>, <2061년> 등으로 소설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함과 동시에 오랜 기간 수백 개의 메타버스에 거주하며 연구해온 이인화 작가는 2021년 핫 키워드 '메타버스'의 실체, 쟁점, 활용에 대해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내놓았습니다.


스토리텔러답게 시작부터 소설을 읽는 듯 흥미진진하게 시작합니다. 200여 개 국가 어린이들이 접속해 81개 언어로 떠드는 메타버스 <로블록스>에서 한글로 "펫 좀 주세요 ㅠㅠ" 라는 말풍선을 띄우고 앉아있는 작가에게 누군가가 고아이템을 던져주고 갑니다. 메타버스의 가상 소비자 문화에서 아이템은 실제 화폐와 같은데, 왜 공짜로 준 것일까요.


아이들은 그곳에서 거래하고, 퀘스트를 수행하고, 펫을 양육하고, 탈것을 만들고, 새 월드를 만들며 입장료 수익을 받으며 즐겁게 살아갑니다. 한 해 60억을 번다는 아이도 있다고 합니다. 로블록스는 우리 아이도 중학생 때 주변 친구들이 다 하니깐 덩달아 해봤던 게임입니다. 신생 메타버스가 아니라 2006년에 시작된 꽤 오래된 게임인데 어떻게 현 메타버스 주요 사례로 언급될 만큼 입지가 높아졌을까요.


팬데믹 때문입니다. 언택트 시대의 대표적인 수혜주가 된 겁니다. 단절된 현실 세계에서 하지 못하는 것들을 메타버스에서 서로와 서로를 연결시켜 소통을 이어갑니다. 거기다가 아이들은 더 재밌게 놀 줄 압니다. 게임과 실생활 연계 서비스의 혼종 매체로서의 메타버스. <메타버스란 무엇인가>에서는 사람과 사람의 상호작용을 통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라는 관점에서 메타버스를 탐구합니다.


무엇을 넘어를 뜻하는 메타 Meta는 오늘날 위기의 공백을 메우고 일상과 경제를 빠르게 정상으로 되돌려놓은 디지털 기술과 연관된다고 합니다. 메타라는 가상과 유니버스라는 현실의 합성어 메타버스 Metaverse는 현실에서 어려운 접촉과 교류가 디지털 가상공간에서 충족되는 겁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아이와 열광하며 몇 번을 봤는데, 메타버스 세계로 향하는 우리의 모습과 바람이 왠지 불가능하진 않다 싶을 정도입니다. 1992년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우 크래시>에서 아바타, 메타버스 용어가 창안된 이래 상상이 현실에 가까워졌습니다.


메타버스에서 움직이는 재화, 서비스 경제를 메타노믹스라고 합니다. 작가가 무상으로 펫을 받은 것처럼 거래에 앞서 증여가 있습니다. 메타버스에서는 조금씩 금전적 손해를 보면서도 사회적 관계를 얻습니다. 증여자의 게임월드에 답례 방문을 하는 수증자의 행동이 이어지는 걸로 말이죠. 이런 상호작용을 아이들이 스스로 재밌게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2008년생 열세 살이 로블록스의 대표 페르소나입니다. 대부분의 메타버스 사용자 평균 연령이 10대입니다. 퀄리티가 아무리 좋아도 재미가 없으면 방문하지 않습니다. 유튜버로 활동 중인 열세 살 옐롯 선생의 영상을 보며 로블록스 내 게임 제작을 배우는 어른들이 많듯, 늙은 개발자들을 좌절에 빠뜨릴 만큼 십 대 특유의 감각이 우위를 차지하는 메타버스입니다.


사람들이 아바타로 살아가는 디지털 가상공간, 메타버스. 요즘은 비즈니스, 예술 창조, 정치 토론 등 공공의 공간으로도 활용됩니다. 채팅을 하며 소통할 수 있는 게임과 뭐가 다를까 싶었는데 <심즈>, <리니지>는 왜 메타버스의 미래가 되지 못할까요. 유희와 노동의 경계가 모호한 재미노동을 경험하는 아이들의 세계 <로블록스>와 다른 게임과의 차이를 통해 조목조목 짚어줍니다.


"사람들은 메타버스에 있고 싶은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은 것이다." - 책 속에서


메타버스 시장 개척 기업이라는 의미로서의 <로블록스>에 이어 제페토, 이프랜드처럼 각종 기업들도 진입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핫해진 요즘. 인기 있는 월드는 보상, 재미, 의미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곳입니다. 가상공간에 스토리의 마법을 걸어 사람을 살게 하면서 현실보다 더 재미있고 의미심장한 현실을 꿈꿀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곳입니다. 그리고 거기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회적 관계가 핵심입니다. 이걸 놓치면 허망한 흥행 사업일 뿐이라고 짚어줍니다.


여전히 많은 약점과 한계를 갖고 있고, NFT(대체불가 토큰) 기술이 보편적으로 적용되진 않았지만 작가는 사용자의 디지털 가상자산이 소멸되는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NFT 기반 아이템이 발전할 거라고 전망합니다. 비트코인 같은 대체가능 토큰과 달리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과 대체할 수 없는 암호화폐 NFT 기술을 적용하면, 콘텐츠 고유의 토큰값이 주어지니까요. 사용자들도 가상자산의 소유권을 갖게 되는 겁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사례로 설명하고 있어 책을 읽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2021년 7월 제2차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전체본에서는 드디어 메타버스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과 데이터 구축,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과 16만 개 기업의 원격근무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단순한 디지털 시대를 넘어 인공지능이 내재된 메타버스를 위화감 없이 고향처럼 느끼게 될 세대가 만들어내는 세상. 메타버스는 어떤 방향으로 활용될지 기대됩니다.


코로나19처럼 팬데믹의 위험이 지속되는 세상에서는 기존의 업무에 인공지능 결합한 원격화가 아닌, 기존의 업무를 해체한 뒤 인공지능과 융합시킨 형태로 나아갈 메타버스 사무실의 도래는 불가피하다고 합니다. 지식노동의 무인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들을 짚어보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요즘은 인공지능이 사람의 역량을 측정하는 AI 역량 검사를 받고 취업하지요. 많은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조직에 잘 맞는 인재인가가 중요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이렇다 보니 상시적인 교육 플랫폼으로서 메타버스 학교의 역할에 대해서도 그 방향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짚어줍니다. 공연, 스포츠계 팬덤 문화 방향도 메타팬덤으로 나아갑니다. BTS 신곡 발표를 온라인게임 <포트나이트> 공연장에서 발표했고, 세계 곳곳에서 언제 어디서든 즉시 접속해 무한 자유 리액션으로 적극적인 팬 경험을 한 이들은 그 매력을 놓지 못합니다.


<메타버스란 무엇인가>를 읽고 나니 뿌옇기만 했던 메타버스 세계가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신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미 존재하고 있던 기술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의해 재구성되다 보니 메타버스 플랫폼이라고 부르는 곳이 기존의 것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 건지 솔직히 모호해서 더 어렵게 다가왔었는데, 이젠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개념이 잘 정리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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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유치원 보내기
정유진 지음 / 생각의집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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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립 유치원 경력 16년 차 현직 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정유진 저자가 알려주는 유치원 입학준비와 슬기로운 유치원 생활의 모든 것 <우리 아이 유치원 보내기>. 올해 처음학교로 학부모서비스 사이트를 통해 유치원 입학 준비를 시작해서 2022년 유치원 학부모가 될 부모, 어린이집을 다니며 내년에 유치원 입학 준비를 시작할 부모에게 딱 필요한 책입니다.


유치원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것들과 꼭 알아야 하는 것들을 부모이자 교사로서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우리 아이 유치원 보내기>. 다양한 유치원 정보와 함께 유치원 선택 기준부터 유치원 입학 준비, 유치원 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여 아이가 유치원 시기를 잘 보내게 하기 위해 부모에게 필요한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우리 아이 유아기 성장에 큰 영향을 주는 유치원 시기. 모든 발달의 기초를 형성하고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형성하는, 한 사람의 삶에 대한 기초 공사 시기입니다. 저자는 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유치원을 선택하고, 유치원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먼저 짚어줍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기준을 세워두면 행복한 유치원 생활을 하는 데 도움 됩니다. 유치원 선택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건 내 아이 성향을 파악하는 겁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입소문 난 곳만 따지기보다는 어떻게 다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5세~7세까지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 스스로 하지 못하는 것들이 더 많은 나이인 5세부터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뭔가 더 타이트하게 준비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7세까지. 몇 개월 사이 발달 단계가 확 변하는 유동적인 시기인 만큼 부모의 조급한 마음가짐을 덜어내는 현명한 조언들이 가득합니다. 단체생활에서 지켜야 할 것들을 부모가 먼저 잘 지켜줘야 한다는 걸 짚어주는 세심함도 좋았어요. 미쳐 생각하지 못한 사례들이 쏟아지니, 나도 모르게 그런 민폐를 끼칠 뻔했구나 하는 자극을 많이 받으실 수도 있어요. 


교육 프로그램, 급식 환경 등은 유치원마다 다르지만, 축적된 교육적 노하우가 있는 만큼 시스템을 믿고 아이가 그곳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키즈카페처럼 기대하고 가는 아이도 있고, 너무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아이도 있고, 예전 친구와 헤어지는 것을 힘들어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첫 유치원 생활을 준비하는 부모도 가슴 떨리지만, 우리 아이 마음 준비야말로 가장 필요한 일이겠죠.


유치원 하루 일과에 맞춰 집에서 신발 신고 벗기, 밥 먹기, 양치하기, 지퍼 잠그기, 물통 열고 닫기 등 기본 생활 습관을 연습해두면 좋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입학할 땐 여전히 서툴렀던 행동들도 금방 다 해낸다며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합니다. 힘든 일은 선생님께 도와주세요라고 말하게끔 알려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학기마다 상담 기간을 잘 활용하는 법도 알려줍니다. 요즘은 비대면 전화상담이 대부분일 수도 있겠네요. 유치원 상담 목적을 이해하면 소통하기 수월해진다고 합니다. 상담이 필요할 때 더 좋은 도움을 얻기 위해 부모가 말하면 좋은 정보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부모의 상담을 통해 선생님이 보다 더 관찰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수 있습니다. 평소 선생님과의 소통에 관해서도 에티켓을 알려줍니다. 아이들 약 보낼 때 주의할 점, 등하원할 때 에티켓 등 매일매일 일어날 수 있는 사례를 콕콕 짚어줍니다.


유치원 생활 중에는 수많은 일들이 생깁니다.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말하는 아이, 친구들이 안 놀아준다고 말하는 아이, 속상한 일이 있었다고 말하는 아이, 상처가 났거나 다른 아이를 때린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어른의 생각으로 짐작한 원인과는 전혀 빗나갈 때가 꽤 많다는 거였어요. 나는 이 놀이를 하고 싶은데 친구는 다른 놀이를 한다고 대답하거나, 친구가 만든 걸 만지고 싶어 물끄러미 쳐다보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친구들이 안 놀아준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해요. 쇼킹하면서 엉뚱한 이유가 제법 많더라고요. 그렇기에 아이의 마음을, 자신의 감정을 숨김없이 표현하는 아이의 말을 잘 보듬어 줘야 하는 부모의 역할을 짚어줍니다. 도덕적 기준으로 판단 내리기보다 아이의 속상한 마음에 공감하며 아이들 마음의 눈높이에 맞춰 살펴보게끔 도와줍니다.


유치원 선생님이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유치원 이야기를 담은 <우리 아이 유치원 보내기>. 걱정 많은 부모의 마음을 속시원히 긁어주는, 유용한 유치원 생활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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