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에든버러 & 스코틀랜드 - 2018~2019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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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S 탐험중계방송 <거기가 어딘데??>  스코틀랜드 탐험 편이 방송되어 급궁금해진 스코틀랜드입니다. <해피포터>, <브레이브 하트>, <007스카이폴>, <왕좌의 게임> 촬영지이기도 해 자연경관이 더 기대되기도 합니다. 직접 발로 걸으며 찾은 최신 정보가 가득한 <트래블로그 에든버러 & 스코틀랜드> 가이드북으로 위스키의 본고장이면서 트래커들의 성지인 스코틀랜드를 살펴봅니다.

 

에든버러는 이미 해리포터 덕분에 익숙하게 들어온 곳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젊은 여행자들이 선호하며 뜨는 여행지가 되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부족한 정보 때문에 여행자가 많지 않다고 해요. 며칠 일정으로 다녀와야 할지, 어디를 구경하고 뭘 먹고 어디에서 자야 할지. 스코틀랜드 여행 준비는 트래블로그 에든버러 & 스코틀랜드로 하세요~

 

스코틀랜드는 영국을 이루는 나라 중 하나지만 민족적인 자긍심이 대단합니다. 지금도 대영제국에 합병된 상태에서 자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복잡한 역사적인 배경을 이해하는 여행 준비의 기본! <트래블로그 에든버러 & 스코틀랜드> 가이드북은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를 중심으로 기존의 유럽여행과는 여행 방식이 다른 스코틀랜드의 여행법을 알려줍니다.

 

 

 

런던공항에서 에든버러로 이동하는 법부터 시작해 에든버러 시내 위주의 1박 2일 짧은 코스부터 스코틀랜드 발자취를 찾는 6박 7일 여행코스까지 혼자서도 여행할 수 있는 코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렌터카 여행도 빠질 수 없죠. 스코틀랜드는 우측 핸들에다가 중앙선을 기준으로 좌측통행을 하기에 처음에는 만만치 않다고 해요. 스코틀랜드 렌터카 여행의 주의점을 잘 알려줍니다.

 

여행 가이드북을 넘겨보다가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정보가 많았어요.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들이 무척 많더군요. <피터 팬>의 제임스 베리, <보물섬>의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셜록 홈즈>의 코난 도일, 시인 로버트 번스 등... 작가 박물관이 있을 정도입니다. 스코틀랜드 출신은 아니지만 <해리 포터>를 집필한 엘리펀트 하우스 카페 때문에 에든버러로 관광객이 몰려들기도 합니다.

 

트래커가 죽기 전 꼭 가야 하는 유럽 최후의 미개척지로 알려진 트래커들의 성지 스카이 섬에 관한 정보도 있어요. 이곳에 네스호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그 외 글랜스고, 하이랜드 지역 소도시 정보까지. 에든버러에 도착한 다음 스코틀랜드 이곳저곳을 빠짐없이 여행할 수 있는 최적의 추천코스와 생생한 정보가 담긴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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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발자국 - 생각의 모험으로 지성의 숲으로 지도 밖의 세계로 이끄는 열두 번의 강의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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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 KAIST 교수의 뇌과학 강연 중 가장 흥미로운 강연 12편을 새롭게 구성한 책 <열두 발자국>. 뇌과학의 관점에서 인간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를 탐구해봅니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과 함께 인간의 창의성이 화두인 요즘. 창의적인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 비밀을 알고 싶을 테지요. 창의적인 사람들이란 그저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호기심을 억누르는 억제력으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부분의 사람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는 창의적인 사람들의 비밀, <열두 발자국>에서 들려주는 인간의 다양한 행동과 관점 해석은 이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을 이해하면서 그 안에서 나를 발견하고 우리를 발견하는 경험을 안겨 줍니다. 

의사결정, 창의성, 놀이, 결핍, 습관, 미신, 혁신, 혁명 등의 주제 속에서 인간이라는 미지의 숲을 탐구하는 <열두 발자국>. 강연을 기초로 한 책이어서 부담 없이 쉽게 읽히고 <알쓸신잡>에서 봤던 모습처럼 차근차근 풀어내는 방식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죠. 좋은 의사결정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인간이 선택을 하는 과정을 이해해보는 첫 번째 강연 글부터 눈길을 끕니다. 계획만 세우기보다 실행을 통해 배우는 것이 얼마나 유익한지 깨닫게 합니다. 

 

합리적 인간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진 않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비합리적 의사결정을 하며 사는지 사례를 통해 그간의 상식을 뒤집는 결론을 끌어냅니다. 대개 신중하게 결정하고 한번 결정하면 바꾸지 않고 밀고 나가는 신중함에 대한 환상을 깨뜨려줍니다. 

 

정재승 박사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의사결정을 한 후 빠르게 실행에 옮기고, 잘못됐다고 판단되면 끊임없이 의사결정을 조정하는 방식을 익히라고 합니다. 끊임없이 회의하고 의심하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세상을 배우는 사람. 바로 창의적인 사람들이 하는 방식입니다. 우리 사회는 방황의 시간을 박탈합니다. 그럼에도 사회적 성취를 이룬 사람들은 이런 의사결정법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훌륭한 의사결정법이 있는 반면, 애초에 결정을 못 내리는 결정장애도 있습니다. 결정장애를 가진 이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고 합니다. 판단 기준이 타인의 인정과 칭찬이기에 그렇다고 합니다.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큽니다. 

 

그렇다면 결정장애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고스톱 칠 때처럼 빠른 의사결정 연습을 계속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들 좋은 의사결정과 선택을 통해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내 인생의 리셋 버튼이 있다면 언제든 누르고 싶어 합니다. 정재승 박사도 그러한지 그가 자주 사용하는 원칙을 들려줍니다. 오늘 죽는다고 생각하면 두려움 없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메멘토 모리 전략을 쓴다고 합니다. 그 역시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던 겁니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과 관련한 주제는 그동안의 기술에 초점 맞춘 시각에서 확연히 다른 깨달음을 얻기도 했습니다. 정재승 박사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닌 기술의 철학, 비전에 관점을 둡니다. 얼마나 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혁신을 이끌어낼 것인가에 주목합니다. 

 

특히 인공지능과 일자리 문제는 관점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약사가 줄어드냐 마느냐의 문제 대신 약국의 역할, 업의 본질이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현실적으로 고민해야 할 과제들을 짚어줍니다. 기술 계급 사회. 기술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들과 능수능란하게 이용하는 사람들 사이의 불평등 문제 말입니다. 

 

논문 속 지식을 세상과 연결해 통찰을 얻는 것을 정재승 박사 스스로도 경험했기에 그의 강연은 다양한 뇌과학 연구사례를 현실 세상을 사는 인간과 접목해 들려주는 부분이 명쾌하게 전개됩니다. 뇌과학에서 삶의 성찰을 얻고, 미래의 기회를 발견하는 법을 통찰할 수 있는 <열두 발자국>. 

 

창의적이라는 개념을 정확히 짚어주기도 했습니다. 창의적인 방법이라며 다들 그 방법을 써 일반화되면 더 이상 창의적이지 않게 됩니다. 많은 사람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식과는 매우 다른 방식을 이용해서 일반적으로 얻게 되는 결과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남과 다른 각도로 문제를 바라보는 법칙 같은 건 없다고 말합니다. 대신 이 책에서 풀어놓은 주제들을 모두 연결해보면 결국 창의적인 발상의 출발점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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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하루 - 생활 모험가 부부가 담아낸 소소한 계절의 조각들
블리 지음, 빅초이 사진 / 소로소로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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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평일의 시간을 견딜 수 있는 힘, 어디에서 찾으세요?

생활모험가 블리, 빅초이 부부는 자연에게서 얻습니다. 고민투성이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숲속으로 들어가면 자연스러운 단순함을 체험하게 됩니다.

 

​책장 어디를 펼쳐도 숨통 트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예쁜 책 <숲의 하루>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숲과 함께한 사계절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푸르름 속에 내던져진 시간을 누릴 수 있는 한봄의 하이킹. 상큼한 그린을 만끽해본 게 언제 적인지 까마득할 정도여서 사진만 봐도 싱그러움 기분 한가득 받습니다.

 

 

 

블리 저자는 이번 책 이전에 <시작은 브롬톤>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어요. 자전거의 신세계를 보여준 책이어서 여전히 애정하는 책입니다. 폴딩 미니벨로 브롬톤과 함께 한 라이딩 이야기는 <숲의 하루>에서도 등장합니다. 캠핑에는 자전거 역시 항상 함께 하는 든든한 친구더군요. 무엇보다 같은 취미를 즐기는 부부의 모습이 부러웠어요.

 

텐트만 치면 내 땅이 되는 캠핑. 거창한 캠핑 이야기를 담은 책은 아닙니다. 조각 과일, 수프, 빵조각, 커피처럼 소소한 음식으로도 상큼한 한 끼 식사가 완성됩니다.

 

도시의 여름과는 다른 숲속의 한 여름. 요즘처럼 가마솥더위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필요한 여름은 다른 곳에 있었어요. 지글지글 작열하는 아스팔트 열기를 벗어나 자연의 여름을 겪어보는 건 어떨까요.

 

오래 머물지 않는 탓에 놓칠 새라 가을 속을 거니는 캠핑, 작은 모닥불 놀이를 하는 겨울의 캠핑도 일품입니다. 어느 계절이건 숲이 주는 것을 고스란히 받아 챙기는 생활모험가 부부의 숲속의 하루. 정말 여유롭게 느껴지네요.

 

 

 

같은 빈둥거림의 시간을 보내도 왜 도시에서와 숲속에서의 빈둥거림이 다르게 다가올까요. 자연의 시간에 머무르는 빈둥거림은 그 자체로 안식처가 되기도 하고 뾰족한 마음을 둥글에 다듬는 시간이 됩니다.

 

어차피 일상으로 돌아올 거 뭣하러 굳이...라고 생각한다면, 찌꺼기를 덜어내야 다시 채워나갈 수 있다는 걸 <숲의 하루>에서 볼 수 있습니다. 숲속의 일과는 참 심플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될 자유를 만끽하기도 합니다. 소박함으로 가득한데도 부럽게 느껴지는 건 블리, 빅초이 부부는 몸소 실행하기 때문일 겁니다. 충전의 시간이 되는 숲의 하루를 함께 누려보지 않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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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아서 할게요
박은지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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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어떻게 하고 싶은 걸 다 하면서 살아?
다들 그러려니 하고 살아.
사회생활은 다 그래.

 


'원래' 그렇다는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회. 그 원래의 무리에서 벗어나려 들면 사회성이 떨어진다느니, 피곤하게 살지 말라느니 하는 말이 되돌아옵니다.

 

인간관계, 일, 사랑에서 '원래 그런 것'에 지친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조언 <제가 알아서 할게요>. 책 제목처럼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말해도 된다는 걸 알려줍니다.
 

선택하는 삶을 사는 첫 발걸음은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는 한마디로 시작하면 됩니다. 그렇게 해보니 무지막지한 일이 생기지도 않고 괜찮더라고 합니다.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응원합니다.
 
<제가 알아서 할게요>에서는 온전한 어른의 정의, 일과 인간관계에서 선택 당하는 대신 선택하는 법, 연애와 결혼생활에서 '나'로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구구절절 공감 문장 가득합니다. 남의 일에 일일이 훈수를 두거나 남의 조언에 맞춰 내 삶을 바꿀 필요도 없고, 상대방에게 위로가 필요가 보인다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누군가의 삶에 끼어들어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적어도 상대방의 생각부터 물어보는 예의를 갖추어야겠다고. 우리 주변에선 삶을 어떻게 살든 너만 행복하다면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기가 생겨 귀를 더 막게 됩니다.
 
결혼생활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리얼해요. 꽉 막혔던 마음이 시원해지는 기분이랄까요. 결혼은 현실, 원래 나중엔 정으로 사는 것이라는 말은 일종의 포기이자 체념이라고 합니다. 결혼을 기점으로 정체성이 돌변하는 듯한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든 건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당연한 것이려니 참고 견디기만 하지 않고 바꾸려 애쓴 저자의 노력이 대단해 보입니다.


내 신변과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서는 스스로 조심해야 하는 사회에 사는 여성들. '내가 지금 불편해하면 예민한 건가?' 하고 주저하게 되고, 기존의 고정 관념을 깨뜨리려고 하면 이기적이고 기 센 여자 취급을 받습니다. 하물며 여성들 스스로도 엄마의 희생을 관성적으로 받아들이며 자랐습니다.

 

남이 안내해주는 길을 따라 걷다 내 행복을 놓치기 싫은 건 누구나 가슴속에 품고 있는 마음일 테지만, 실천하고 살지는 못했을 겁니다. 각자에게 덜 힘든 일, 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저자의 바람처럼  때로는 사회 통념과 맞지 않는다 한들 나름의 삶의 방식을 계속 찾아나가겠다는 저자의 말이 힘이 되어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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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토피아 - 실리콘밸리에 만연한 성차별과 섹스 파티를 폭로하다
에밀리 창 지음, 김정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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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산업에서 전개되는 #미투 문제를 조명한 책 <브로토피아>. 그 배경은 인류의 미래를 형성하는데 주도적이고 지대한 역할을 하는 실리콘밸리입니다. 남성들이 직접 만든 규칙으로 완전히 지배하는 세상. 브로 문화와 유토피아의 합성어인 브로토피아는 남성 우월주의, 남성 중심 문화를 일컫는 말입니다.

 

에밀리 창 기자가 고발하는 실리콘밸리의 민낯 <브로토피아>. 혁신적이고 능력주의로 움직이는 곳으로 여긴 현대판 유토피아인 실리콘밸리에 여성은 빠져 있습니다. 기술 산업의 초기 개척자들에서 이름이 빠졌던 숨은 여성들이 많습니다. 이 책에서는 IT 산업의 역사 속에서 토사구팽 당한 여성들 사례와 성차별 및 성추행 문제가 어떻게 문화로 고착화하는지 그 과정을 보여줍니다.

 

페이팔,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엘리트 집단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성차별과 성추행이 만연한 실리콘밸리의 현재는 생각보다 충격적일 겁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실리콘밸리를 주무르는 선택된 사람들의 파티에서는 온갖 난잡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생활은 자신들이 지배하는 기술 세계의 운영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성적 모험주의는 남성들이 절대다수인 사무 공간이 절대소수인 여성 직원들을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2017년 젊은 여성 엔지니어 수전 파울러의 폭로 사건은 우버 CEO의 퇴출로 이어졌고, 실리콘밸리의 성차별적이고 남성 우월적이며 성과 지상주의의 문화를 건드리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여성혐오에 관한 일회성의 예외적인 사건으로 치부하지 않고 '사소한 일들'이라고 부르는 사례들이 드러나며 그 문화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압박이 쏟아집니다.

 

실리콘밸리 IT기업의 탄생 스토리에는 회사를 '캠퍼스'라고 부르는 것처럼 젊고 남성이며 자녀가 없는 창업자들의 이미지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데려올 수는 있어도 눈이 휘둥그레지게 하는 수많은 복지 혜택 중에서 보육 시설을 제공하는 회사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여성들의 이탈 속도는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높습니다. 셰릴 샌드버그가 구글에 재직할 당시와 페이스북으로 옮긴 후 바람직한 변화는 있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여전히 원시적입니다.

 

기술 산업에 만연하는 고정관념과 여성 혐오. 우리나라는 더 심각합니다. 성별 임금격차가 세계에서 가장 크고 한국 500대 기업에서 임원직 여성 비율은 3퍼센트에 못 미칩니다. 기술 산업에서 변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불안, 욕구는 명백합니다. 이 책에는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최소한의 노력을 정리한 목록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암묵적인 규범을 탈피하려는 노력, 새로운 운영체제를 구축하기를 촉구하는 <브로토피아>. 브로토피아 남성들에게 당당히 반격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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