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고객 - 고객도 모르는 고객의 구매심리를 꿰뚫어보는 법칙
김경필 지음 / 김영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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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묻지 마라. 무엇을 원하는지 고객 자신도 모른다."

 

책 뒤표지에 적힌 이 문구를 보며 폭풍공감! (고객의 입장에서 말이죠)

그런데 기업의 입장이 되면 이걸 자꾸 놓치는 게 현실입니다. 근래 읽은 마케팅, 경영전략 등 책을 보면 고객의 감동,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고객의 마음을 들여다보라고 하거든요. 실제 내가 고객인 처지에서 생각해보면 누가 물었을 때 내 마음을 온전히 말로 표현한 적 있나 싶을 겁니다. 어떨 땐 답을 말하고 나서 한참 후에 아, 그 말보다는 이게 더 정답인 것 같은 데 하며 자기 생각이 그게 다가 아니었다는 걸 깨닫기도 하죠. 그렇기에 마케터는 기본적으로 질문을 잘~ 해야 합니다. <야생의 고객>은 이 질문하는 방법을 고민하며 날뛰는 고객의 마음의 본질을 들여다보게끔 연습시키는 책입니다.

 

 

실제 사례를 들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발 단계에서 고객에서 어떤 장화가 필요하냐 물으면 방수 잘 되는 장화라고 다들 답변한다네요. 하지만 실제로 고객들은 패션 장화를 구매하고, 비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헌터 장화의 사례랍니다. 경험하지 못한 미래의 질문에 예, 아니오 대답을 구매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죠. 고객은 절대 계산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

 

 

 

 

이럴 때는 차라리 과거에 대한 기억을 질문하라고 합니다. 경영자, 상품기획자, 디자이너, 전략가, 마케터 등은 "고객의 니즈를 알기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텐데"라고 하지만 고객의 니즈라는 것을 그저 단순 리서치, 데이터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가 정보보다는 고객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고객의 사고방식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고객이 줄 수 있는 정보는 그저 과거보다 기능성 개선된 상품, 서비스일 뿐입니다. 고객 니즈를 탐구한다는 것은 많이 안다는 것보다는 새로운 시각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라고 인식해야 합니다. 측정 불가능한 인간 본성을 이해해야 성공하는 거죠. 고객이 가진 야생의 사고를 기업이 이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 기업은, 고객이 인간으로서 과연 어떻게 사고할까라는 탐구를 통해 지극히 상식적이고 균형 잡힌 사고방식의 틀을 찾아야 한다. 』 - p51

 

 

 

 

책을 읽고 직접 실행할 수 있는 다양한 툴을 소개합니다. 활용해봐야죠. 이 책을 읽는 최종 목적이기도 합니다.

 

 

 

 

고객이 주요하게 생각하는 구매 기준은 반드시 이성적이고 의식적이지는 않습니다. 무의식적으로 가진 기준을 찾아내는 일, 고도의 심리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기업이 사업을 시작할 때 스스로 물어야 할 질문은 우리는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가 아니라 우리는 고객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라고 하네요.

 

 

 

 

기존 표준 마케팅은 이제 굿바이. 고정된 신념은 오히려 소통을 방해합니다. 야생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기업 내부의 원인을 들며, 전통적인 방식에 길든 기업이 야생의 사고를 하는 고객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지 알려줍니다. 마케터는 고객이 아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물어야 합니다. 고객의 의식적 니즈는 고객이 원하는 진정한 니즈와는 관계없는 경우가 앞에서 말한 사례처럼 흔하거든요. 게다가 고객은 습관적으로 구매합니다. 신상품을 개발하면 어떻게 새로운 생각과 선택을 유도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어설픈 질문을 할 바에는 차라리 그냥 지켜보는 것만으로 관찰의 힘을 발휘하게 되고, 관찰보다 더 좋은 방법은 사귐의 리서치 기술이라는 것도 알려줍니다.


『 고객을 안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내 입장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보가 아니라 직접적 대면을 통해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보를 투명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따라서 고객에 대해 많이 아는 것과 고객을 제대로 아는 것은 전혀 다르다. 』 - p114


『 고객의 행동을 예측하려면 구매이유인 why를 알아야 하고 리서치의 목표도 why를 찾아내는 데 있어야 한다. 』 - p145


 

 

 

 

마이클 포터와 마이클 샌델의 세기의 토론이 열린 2014 동아비즈니스포럼의 주제이기도 했던 '차별화'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네요.

 

 

 

 

차별화는 '남'과 다르게 보이는 외부에서 끝나지만, 그 시작은 내부의 '나'라고 합니다. 개개인의 무의식이 있듯 기업 역시 무의식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차별화를 실행할 때 바로 무의식을 활용하라고 하네요. 업의 정의를 새롭게 함으로써, 만족한 고객이 칭찬한 독특한 강점에서, 비전과 갈망에서 차별화를 찾으라고 합니다.


『 가장 좋은 스토리마케팅은 기업 자신에 대한 이야기임을 기억하라. 』 - p270


<야생의 고객> 책적절한 질문으로 사고와 토론을 함으로써 고객의 사고방식, 구매심리를 파악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시장에 존재하는 다양한 야생의 사고방식을 사례와 함께 소개하며, 워크숍에 활용 가능한 툴을 알려주고 있어 이해하기 쉽네요. "왜?"라는 본질을 꿰뚫는 질문과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마케팅은 그저 마케터만의 업무가 아니죠. 오늘날 기업 마케팅의 가장 큰 오류가 바로 마케팅이 중요한 걸 알고 있으면서도 전문가들에게만 빠져있고 정작 고객과는 멀어지고 있다는 거라네요. 경영, 기획, 개발, 전략, 마케팅 등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사고방식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려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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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말하기 7법칙 - 7명의 위인에게 배우는 발표와 토론
최효찬 글, 이희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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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나름 잘 쓰는 아이여도 말로 할 때는 또 다르죠. 다 좋은데 자신감이 없어 눈앞이 깜깜해지기도 하고, 말로 뱉을 때 생각이 엉켜 버벅대기도 하고요부모라면 우리 아이가 자기 생각을 조리 있고 당당하게 표현할 줄 아는 아이이길 바랄 겁니다. 발표와 토론 수업, 회장 선거 등 학교생활에도 우리 아이들이 말로 표현하는 기회는 의외로 많답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남 앞에서 말하기가 몸에 배게끔 바탕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네요. <어린이를 위한 말하기 7법칙>은 공감 많이 하며 읽었던 <부모의 자격> 책을 쓴 최효찬 저자의 책이라 신뢰감 빵빵하게 안고 읽었네요.


<어린이를 위한 말하기 7법칙>은 케네디, 힐러리, 오바마, 처칠, 잡스, 손석희, 셰릴 이렇게 7명의 사례를 들며 말을 잘하기 위한 무기를 하나씩 소개하고 있습니다. 

 

 

 

 

 

 


케네디는 반복 연습을, 힐러리는 자신감을, 오바마는 공감력을, 처칠은 독서를, 잡스는 개성을, 손석희는 경청을, 셰릴은 진정성을 말 잘하기 위한 무기로 내세웁니다. 신뢰도 1위 언론인 손석희의 사례는 더욱 반가웠네요. 인물마다 그 인물의 삶을 전체적으로 훑어보면서 그 속에서 특별히 말하기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하고 있어요.

 

 

 

인물들의 삶을 보면 말과 관련해 대부분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고 자신의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케네디는 TV토론이 아니었다면 대통령이 되지 못했을지도요.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발표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스티브 잡스의 개성 넘치는 발표는 잡스식 발표라는 하나의 스타일을 만들었지요. 세계가 주목하는 여성리더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 셰릴 샌드버그는 TED 강연에서처럼 단순하고 분명한 말로 당당히 표현하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강조합니다.


 


 

자기 생각, 의견, 주장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려면 기본바탕이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걸 잘 알려주고 있었어요. 꼭 대중적인 발표를 위해서가 아니어도 나를 위해 필요한 7가지 말하기 법칙은 내면을 쑥쑥 다지는 바탕이 되네요. 그저 잘 다듬어진 수준의 말하기는 필요 없습니다. 말하기란 결국 공감하는 소통의 기술이잖아요. 이를 위해 필요한 소양을 쌓는 것, <어린이를 위한 말하기 7법칙>에서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과 함께 보면 좋은 책으로 <말이 통하는 아이>, <스토리텔링 스피치>, <자존감 Up 자기소개서>가 있어요. 초등 중~고학년이 읽으면 좋은 수준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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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마이클 포터 외 지음, DBR(동아비즈니스리뷰) 엮음 / 레인메이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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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경영 관련 도서 표지를 보며 이렇게 두근대는 건 처음이네요. 명실공히 이 시대 최고의 석학 마이클 포터, 마이클 샌델. 두 거장의 이름만으로도 값어치 있겠다 싶어 꼼꼼히 들여다본 책입니다. 

 

경영 사상을 주도하는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해 한국 비즈니스 리더들과 함께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토론의 자리를 갖는 동아비즈니스포럼. 그 자리에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거장들의 담론을 엮은 책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는 기존 자본주의 모델의 문제를 짚고, 새로운 자본주의 모델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경제, 경영 부문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학자인 마이클 포터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만든 공유가치 개념을 이야기합니다. 혁신과 차별화, 창의성의 기회는 어디에서 생겨나고 있는지를 사회적 니즈에서 찾습니다. 전통적인 기존 니즈에 집착하지 않고 다른 각도로 생각해서 성공한 사례를 소개하며 기업의 비전, 핵심전략 재정립을 요구합니다. 

 

세기의 토론이라 일컬어진 마이클 포터와 마이클 샌댈의 토론은 흥미진진했네요. 자본주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놓고 이 거장들이 한국의 상황을 사례로 들며 (세월호 사건의 비정규직 이야기까지) 토론하길래 더욱 생생하게 와 닿았습니다. '정의' 분야 최고 석학인 마이클 샌델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바람직한 시민상이 자연스레 그려집니다. 시민사회 중심의 토론이 형성되어 공적 담론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마이클 포터의 사회적진보지수 개념도 흥미로웠어요. GDP 비슷한 이란과 코스타리카가 삶의 질에서는 차이 나듯 경제요소를 제외한 사회, 환경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개념이더군요.


『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 자신들이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준은 바로 '기회'입니다. 시민이 이런 기회를 누리는 공정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지가 행복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

- p77 마이클 포터

 

 

전략 혁신 부문 세계적 학자인 리타 맥그레이스는 경쟁우위 개념의 새로운 인식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이제는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란 없으며 경쟁우위의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언제든지 대체할 수 있는 혁신 프로세스의 지속적 실행이 필요한 시대라고 합니다.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시장정보와 고객니즈 정보를 얼마큼 의존해야 할지, 똑똑한 실패에 관한 이야기 등 어렵게 느껴지는 전략혁신에 관한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어 도움이 되었어요. 
 

 

 

 

디지털 비즈니스 전략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인 돈 탭스코트는 디지털 시대 차별화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융통성 있는 구조를 만들어 외부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끌어모으는 기업만이 생존에 필요한 활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려면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고쳐 새로운 대안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10가지 모델을 소개합니다. 이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한다면 기술을 통한 차별화 실현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그 모델은 협업을 통한 공동 지성 창출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디지털 시대의 전략입니다. 

 

디자인 혁신과 차별화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업의 혁신 프로젝트를 담당한 맷 킹돈은 요즘 한창 마케팅 서적의 핵심주제인 스토리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네요. 맷 킹돈이 제안한 '고객 놀이'는 참 흥미로웠어요. 제과회사의 사례를 말해주는데 10대 입장이라 생각하고 임원진에게 질문합니다. 처음엔 임원진이 거부하다가 나중엔 나름 몰입해서 각양각색 답변이 나온다 해요. 그리고 이제 실제 연령대 고객을 데려와 똑같은 질문을 하면, 짐작하듯 전혀 다른 대답들이 쏟아져 나오는 거죠. 이런 비즈니스 연극을 꼭 해보라고 하네요. 고객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것이 필요한 이유는 혁신이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자주 접한 분야가 아니어서 쉽게 읽힌 책은 아니었지만 경영전략의 기본이론은 물론 국내 기업의 사례도 많이 다루고 있어 실용적이더라고요. 제 학창시절 교과서에 기업의 목적은 영리추구, 최대 이윤 획득이라 나와 있었어요. 하지만 겨우 한 세대가 넘어가기도 전에 시대는 변했습니다. 이제 기업은 건전한 가치관으로 사회적 참여를 해야 합니다. 기업과 사회의 공유가치 개념이 차별화와 혁신의 기회가 된다는 것을 잘 알려주네요. 처음엔 단순히 브랜드 차별화에 관한 내용을 기대하며 읽었는데 훨씬 더 본질을 파고들었습니다. 자본주의, 한국 사회의 문제점까지 폭넓게 생각하며 건강한 사회를 고민하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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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 도대체 왜 회사는 학교처럼 가르쳐주지 않을까?
최성락.윤수경 지음 / 아템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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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추천도서, 예비 & 초짜 미생들 필독서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속이 후련해질 정도로 읽는 내내 어쩜 그리 냉철하게 짚어주는지, 기억해야 할 문장이 수두룩하게 나오더라고요. 스펙에 목숨 건 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웠는데 사회생활 선배들은 왜 이런 이야기를 더 일찍 해주지 않았던 걸까요. 

어떤 회사인가가 중요하다, 답을 아는 게 중요하다, 못하는 게 없어야 한다, 내면이 중요하다, 열심히 하면 돈을 벌 수 있다, 자격증이 많으면 좋다, 책은 진리다, 학벌은 평생 간다. 돈보다 중요한 것이 많다.

이것은 모두 학생의 사고방식입니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어요.


학벌, 학점, 영어점수, 자격증이 취준생이 갖춰야 할 전부일까요? 저런 조건이야말로 바로 학생의 사고방식으로 사회생활을 준비하고 있는 현실을 말하는 거라고 합니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에서는 학생의 사고방식으로는 사회생활하기 힘들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그렇다면 직장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조건은 무엇인지, 그에 대처하는 사고방식을 알려줍니다.

 

먼저 학생의 사고방식과 직장인, 사회인의 사고방식 차이를 알려줍니다.

학교생활 평균 16년 내외. 1만 시간의 법칙에 따르면 우리는 학생생활의 전문가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은 다른 전문 분야로 들어가는 셈인데 문제는 잘못된 점을 알아채지 못한다는 것에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세계의 사고방식과 기술을 갖춰야 그 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는데 말입니다. 우리는 학생 시절의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 학벌이 그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무리 길게 잡아도 사회초년생까지다. (중략) 사회에서 성공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실적이 어떤가에 의해서 결정된다. 』 - p44


사회에서는 과거에 무슨 일을 했다는 것보다 현재, 그리고 미래를 중요시합니다. 그런데 학생은 현재 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학벌, 점수가 현재진행형이고 그래서 중요하게 여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사회인이 되면 학교는 이미 과거이므로 결국 사회생활에서는 학벌이 큰 의미가 없어지는 거죠.

 

 

 

 

스펙이 좋으면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고방식 자체도 학생의 사고방식일 뿐이라는 걸 책에서는 잘 짚어주고 있답니다. 회사에서는 그저 이 사람이 자기 회사와 맞느냐 아니냐가 가장 중요한 조건입니다. 그 사람이 지금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와 맞느냐가 첫째 조건이고, 회사와 맞느냐가 두 번째 조건이라고 해요. 회사는 자기와 맞는 사람을 뽑지 점수로 뽑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취업을 못 한 경우 자신과 맞는 회사를 아직 만나지 못했을 뿐이니 너무 기죽지 말라고 하네요.


『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정말 필요한 능력은 얼마나 알고 있는가 하는 지식이 아니다. 상대방을 설득하는 능력이다.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과 이야기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능력이 정말로 중요하다. 사회에서는 이런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성공을 거머쥘 수 있다. 』 - p82

 

 

 

왜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자영업자 비율이 높을까요. 그것도 한평생 직장에서 나름 전문가라고 자처할 만큼 긴 시간을 보낸 자기분야와는 전혀 무관한 치킨집, 편의점, PC방을 말입니다.


인생의 경쟁력은 어떤 회사에 다니는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업무를 하는가에서 나온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직장에 들어가면 대부분 바쁜 생활에 장기적 목표가 사라진다고 해요. 하루하루 주어진 일만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거죠. 학생 때는 대입이라는 목표와 취직이라는 목표가 있었지만, 직장에 들어가면 장기적 계획과 목표가 없어져 버립니다. 무조건 좋은 대학을 목표로 그 긴 학생 시절을 보내오며 세뇌되어 온 결과입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순간이야말로 진짜 자기 인생이 시작되는 것을 의식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을 찾는 것에서 사회에서의 배움은 시작된다고 합니다.
 

 

 

 

학생 때는 또래와만 관계를 맺어왔지만, 사회에서는 나이 차이 큰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회생활은 곧 인간관계라는 말이 나오듯 관계 맺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해요. 그리고 회사와 나는 계약관계일 뿐 회사를 운명처럼 생각하면 나중에 상처가 커질 수 있다 합니다. 즉 사회에서 요구하는 관계의 특징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더불어 노력과 보상이 비례적이지 않은 사회 구조를 알아야 하고, 학교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 경제지식과 투자에 대해서도 꼭 필요한 공부라고 강조합니다.


실제 이 사회를 움직이는 힘은 스펙이 아니라는 것, 학생의 사고방식으로 이 사회는 굴러가지 않는다는 것!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를 참고해 사회에서 정말 요구하는 능력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걸 갖추는 것이 취준생과 미생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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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프랑스 - 유혹에 빠지거나 매력에 미치거나 지금 이 순간 시리즈 2
박정은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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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개국을 여행한 박정은 저자의 첫 여행지가 바로 프랑스였대요. 1년 동안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시작한 첫 여행은 불운의 연속이라 할 만큼 사연 많고 탈도 많았다고 하는데 어쨌든 그 여행을 계기로 여행과 관련한 글을 쓰고 여행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주요 도시만 도는 관광여행이 아니라 소도시를 방문하며 그 나라의 음식과 문화를 충분히 즐기며 여유 있게 여행하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만큼 <지금 이 순간 프랑스>에는 프랑스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장소와 맛을 듬뿍 느낄 수 있답니다. 『 잠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어 다른 세계에 다녀온 느낌 (p41) 』 을 저도 누리고 싶어졌어요.

 

철학이 가득한 서점, 셰익스피어 & 컴퍼니.

노트르담 성당 지척에 있었지만, 저자도 영화 비포선셋을 보고서야 알게 된 곳이라고 하네요.


 


명소를 소개할 때에도 건축물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 배경을 많이 다루고 있어요.

직접 그곳을 방문했을 때 이런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것 같아요. 


 

저는 웅장하고 거대한 중세 성, 수도원의 분위기에서 오히려 으스스한 느낌을 받는 편인 데다가, 사람 북적대는 휴양지는 피하는 취향인데 <지금 이 순간 프랑스> 저자의 여행 스타일은 저랑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저를 설레게 하는 장소 소개가 참 많더라고요. 여유롭게 산책하다 우연히 생각지도 못한 장소를 발견하는 것이 바로 낯선 곳을 여행하는 묘미인데 그런 알짜배기가 많이 소개되어 있답니다.


유럽 모나코는 제가 꼭 방문하고픈 1위 장소인데 프랑스 니스에서 모나코로 가는 여정이 마침 나와 있어서 반가웠어요. 속도보다는 보석처럼 빛나는 풍경에 한 표를 던진 버스 코스를 추천하던데 기회 되면 그 루트를 이용해 보려고요.

 

 

유명한 화가들의 집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르누아르, 피카소, 마티스, 샤갈, 빈센트 반 고흐...

어마어마한 예술가들의 흔적이 프랑스에 있잖아요.

우리 아이도 사랑하는 반 고흐의 작품 배경장소는 잊지 말고 다녀와야 할 곳이더라고요.


프랑스는 워낙 유명한 아이템이 많다보니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둘러보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될 것 같더라고요. 음식에 관심 많은 이들에겐 와인을 포함한 식도락 여행을, 패션에 관심 많은 이들에겐 향수와 화장품 관련 여행을, 연극과 공연에 관심 있는 이들에겐 아비뇽 축제기간 여행을, 미술에 관심 있는 이들은 유명 화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을, 산을 좋아하는 이들은 알프스산맥이 이어진 몽블랑을 오르면 됩니다. 로마 시대 유적지도 많아 건축에 관심 많은 이들도 섭섭하지 않을 장소고요.


<지금 이 순간 프랑스>에는 소설, 영화, 만화 등에 등장하는 프랑스 곳곳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그렇게 만난 지명으로 떠난다거나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의 추천으로 방문하는 곳이 많더군요. 이런 여행이야말로 더 추억에 남을 것 같아요. 프랑스 역사와 문화를 함께 소개하며 여행의 중요 배경지식을 더해주기도 합니다. 물론 실질적으로 여행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숙박, 교통, 주의사항 등의 Tip이 함께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흑과 백으로 나뉘지 않고 그 어디쯤에서 조화롭게 버무려진 프랑스의 다양한 얼굴을 만나며 프랑스를 새롭게 보게 되었어요. 두근대는 설렘을 가슴에 품게 되네요. 여유를 가지고 참여행을 즐기는 노하우를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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