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스팀 Steam 수학 - 새 교과서를 반영한 스토리텔링 수학 스팀 Steam 수학
서지원 지음, 홍지혜 그림, 김혜진 외 감수 및 문제 출제 / 상상의집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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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집필진과 초등 현직 선생님들이 함께 만든 스토리텔링 수학책.

애들 교과서 관련 책은 책을 만든 저자에 대한 신뢰감이 뭐니뭐니해도 최고인듯.

 

 

초등2학년 수학 교과서와 목차가 딱 한군데 다르다.

스팀수학 2학년책에는 교과서의 맨 처음에 나오는 1단원 세자리수 파트가 빠져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혹시나해서 스팀수학 1학년것을 보니 빠진 파트는 없지만 교과서 목차와 역시 약간의 순서 차이는 있다는 것을 확인.

 

도형에 관한 스토리텔링 방식의 개념 알려주기

큼지막한 그림과 대화 방식이 제법 흥미롭게 이야기책을 읽어나가듯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스토리텔링으로 개념을 이야기 해 준 다음에는 간략하게 한눈에 보기 쉽게 개념정리와 관련 활동놀이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1학년때의 동그라미, 세모, 네모 개념에서 2학년이 되면 드디어 수학다운 수학용어인 삼각형, 사각형, 원, 변, 꼭짓점.. 이런 단어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개념문제와 창의문제를 풀 수 있는 페이지.

 

그런데 갑자기 그 전 페이지에선 전혀 나오지 않았던 "선분"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직선과 선분, 변... 정확하게 구분 설명 가능한 초보 2학년생 엄마들이 많지는 않을텐데

이 부분에 대해 한번 언급해 줬었더라면

문제집이라기보다는 개념책에 가까운 스팀수학책의 성격상 더욱 만족도가 높아졌을것 같다.

 

스팀수학 연산편에서는 어~!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맥스가 주인공으로 나오네~

아는 캐릭터가 나오니 더 반갑게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기쁨이 ^^

 

개념설명이 한눈에 봐도 글이 긴 편인데

사실 어느정도 알고 있는 상태가 아닌 처음 시작하며 개념을 접하는 아이들에게

바로 설명해주기에는 이런 방식으로 상냥하게!!! 나와있는게 도움이 크게 되는 것 같았다.

설명해도 못 알아 듣는것 같다고 엄마가 화 참으며 때때땍 말로 하는것보다

저렇게 친절히 설명되어 있는 부분을 반복해서 읽어주는게 훨 낫겠다 ^^

 

스팀수학 2학년 책은 저학년 문고판 정도의 크기와 두께인데 예습용으로 괜찮아 보인다.

개념을 잡아야 뭐가 되도 되는 수학 과목인만큼 교과서로 배워왔다고 아이가 개념 잘 알고 있겠지 하며 문제집만 풀리기 보다는

이런 형식의 책을 도움받아 아이에게 정확히 개념부터 잡아주는게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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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무기력이다 - 인지심리학자가 10년 이상의 체험 끝에 완성한 인생 독소 처방
박경숙 지음 / 와이즈베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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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한민국 1호 인지과학 박사이자 심리상담가 박경숙 저자가

무기력이라는 정신의 황폐함을 겪고 이겨내며 쓴 자전적 자기계발서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무기력이란 <학습된 무기력>을 주요점으로 삼는다.

학습된 무기력이란 피하거나 극복할 수 없는 환경을 반복적으로 경험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다른 상황에서 자신이 실제로 극복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현상을 말한다.

 

무기력이란 마음의 병, 귀차니즘이라는 단어로 알게모르게 애용하며 누구에게나 약하게든 강하게든 가지고 있는 문제일것이다.

예컨대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행동실천력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 자리에 머무르는 사람의 심리.

문제는 바로 신체적인 기력과는 별개의 의욕없음을 의미하는 학습된 무기력때문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게으름과 극복이 힘든 무기력은 차이가 있다.

학습된 무기력이므로 무기력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역시 있다는 것.

무기력을 극복하는 과정을 정리한 인지 과학적 보고서인 이 책으로  무기력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아보자.

 

 

책은 무기력의 여러 증상과 모습을 알아보고, 무기력의 원인, 극복 방법, 실질적인 수련법, 변화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의 내용을 담은 총5부로 진행된다.

 

 

꿈을 이루지 못하는것은 느리게 달려서가 아니라 달리지 않기 때문이다   p19

 

 

당신은 하루를 자발적으로 살고 있는가, 아니면 간신히 살아내고 있는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름 바쁘게 무엇인가는 하는 것은 은밀한 무기력이다.

할 일을 하지 못하는 것도 무기력이지만, 집중해야 할 일 대신 다른 일에 몰두하는 것도 무기력의 결과다.

 

무기력을 해결하는 방법은 한마디로 정신을 단련시키는 일이다.

무기력은 자발성을 상실한 상태이므로 자발성을 회복하는 단계까지만 올라가면 자연스레 극복되게 되어있다.

포로수용소 이야기와 각종 동물 연구 자료를 예를 들어 학습된 무기력에 대해 알아보고 사람이 무기력을 배우게 되는 것은 자극 자체가 아닌 그 자극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하면 된다'는 (대책없는) 낙천적 사고는 '해도 안되더라'라는 무기력을 양산하기 쉽다는 점도 일깨워준다.

무기력의 원인에 대한 이야기가 제법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데 이는 왜 무기력하고 우울한지 상황을 분석해보고 문제를 객관적으로 기록해 보는 것만으로도 문제해결에 상당히 가까워지기 때문일 것이다.

 

해결 방법은?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무기력 탈출이라는 목적을 가져야 한다.

무기력은 우리의 본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심리적 전환이 뒷받침 되는 우리의 본성을 되찾기만 하면 해결된다.

즉, 인간을 움직이는 네개의 엔진인 동기, 인지, 정서, 행동을 동시에 다루는 통합적 마음 전환을 통해 자발성을 회복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며, 정서를 전환시키고, 행동유지를 해야 한다.

세세한 방법은 따라해보기 코너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제시한다.

 

 

출발점은 당신이 서 있는 그 곳.

반복과 습관의 힘으로 무기력에 빠졌던 그 시기조차도 감사하라고 말하는 저자의 내 마음 사용 설명서를 통해 무기력을 극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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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3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3
초(정솔) 글.그림 / 북폴리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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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가 완결되면서 1, 2권으로 이미 나와있었던 책도 드디어 완결편이 나왔다.

열일곱 살 된 귀도 눈도 닳아버린 개 낭낙이와 눈이 좋지 않은 고양이 순대의 일상에서 장기탁묘 뾰롱이의 이야기가 더해진 3편.

 

 

 

 ▲ 낭낙이와 순대의 그림이 그려진 깔끔한 포스트잇이 부록으로 수록되어있다.

 

 

 

▲ 1,2편은 창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듯 우리를 초대하는 느낌을 주는 표지였다면 3편 완결편의 액자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은 그들의 소중한 기억을 잡아두는 추억의 느낌이 강하다.

 

 

 

▲ 액자형태의 겉표지 속에는 숨어있는 표지가 또 있다.

 

 

 

▲ 개나 고양이 이외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남몰래 가지고 있던 고민도 나누고...


반려동물 웹툰을 보면 푸하핫 웃음을 줄기차게 유발시키거나 또는 가슴이 먹먹해지며 눈물을 연신 훔치게 만드는 두 형태로 주로 나뉜다.

이 웹툰은 혼자서 몰래 읽어야 하는 책이랄까.

화통하게 웃기기 보다는 배시시 미소가 스며나오게 하는 감성을 자극하는 내용과 더불어 가슴이 먹먹해지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추억이 있는 반려견주, 반려묘주들이라면 어느 하나 공감하지 못 할 이야기가 없는, 독자의 기억 저편을 끄집어내게 만든다.

1편부터 읽는 내내 독자로부터 낭낙이와 순대의 화이팅을 끌어내는 것도 이 책이 가진 힘이다.

회차가 거듭할수록 나이 많은 낭낙이의 슬픈 소식을 듣게 되는 것은 아닐까 내심 노심초사하게 만든다.

그리고 완결이라는 의미에서 주는 느낌 때문인지 3편 책장의 끝을 바라보게 될 때 쉽사리 넘기기 힘들어진것도 사실이다.

다 덮고나서야 휴우~ 안심이 된다. 독자와 작가의 바램이 웹툰을 보는 내내 교감이 이뤄진것이 아닐까.

간절함이 묻어나는 시선으로 끝을 바라보게 된다.

 

 

 

 

 

낭낙이와 순대는 이미 우리들의 업둥이가 되었단다...

 

아직은 완전한 어른이 아니라 감성을 제대로 표현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고 토해내는 작가.

하지만 반려견묘주들의 마음 속에는 이미 낭낙이와 순대가 업둥이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웹툰의 끝이 눈물이 아니게끔 작별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그 바램이 온전히 이루어져서 책을 덮는 우리도 낭낙이와 순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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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P 교과서 - 상대를 내편으로 만드는 기적의 대화법
미에다 다다시 지음, 이찬우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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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이라고? 솔깃해지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그전까지는 NLP라는 단어조차 모르고 있었는데 인간관계나 커뮤니케이션에서 생기는 문제해결 또는 목표실현을 위한 하나의 도구상자 역할을 하는 NLP라는 것에 대해 평이하게 쓰여진 문체와 한눈에 이해되는 그림들이 초보자도 쉽게 다가가게 만든다.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방식은 읽어 내려가는데 신뢰감을 주었다.

 

NLP = 인간 사용설명서

1970년대 리처드 밴들러와 존 그리더에 의해 창시된 NLP.

이는 심리치료분야에서 심리치료사의 언어 사용법 기술 연구로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을 의미한다.

오감을 통해 얻은 정보를 언어를 이용해 사고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커뮤니케이션 하는 사람의 신경,언어,프로그래밍의 상호작용을 밝히는 것. 다른 사람을 바꾸기 힘들지언정 자기 자신은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전제된다. '이렇게 돼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아닌 '이렇게 하면 이렇게 된다'는 방법론적 의미를 갖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말고 실천하라. 

책 10페이지를 읽고 실천 하는 것이 300페이지를 읽고 실천하지 않는 것보다 100배는 나을 것이다 - p11

그만큼 무의식적 무능 상태에서 무의식적 유능 상태로의 전환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강조의 한마디일 것이다.

 

NLP 훈련을 다음의 과정으로 소개한다. 이 흐름만 봐도 그 어느 누구에게도 필요치 않은 스킬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 사람의 마음을 열기 위한 스킬

-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스킬

- 사람을 이끌기 위한 스킬

- 자신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되는 스킬

- 자신의 변화와 성장을 위한 스킬

- 꿈을 이루거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스킬

 

 

상대방의 이야기를 능숙하게 듣는 자세, 비언어적인 정보를 관찰함으로써 상대방의 상태를 판단, 언어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생략, 왜곡된 정보를 복원시켜 미스커뮤니케이션을 줄이는 것, 무엇보다 상대방을 바꾸기 보다는 듣는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방식을 바꿔보는 기술, 긍정적 의도를 찾아내기, 부정적인 사람을 대하는 방법 등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각종 문제해결에 대한 스킬을 공감되는 다양한 사례와 함께 쏙쏙 끄집어내 소개한다. 이러한 사례에 걸맞는 스킬들을 자기 몸에 맞춰 무의식적으로 능수능란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기까지의 노력은 이 책을 읽는 독자의 임무다.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스킬은 결국 자기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스킬이다. 결국에는 자기 동기부여 확립에 도움이 되고, 자기 긍정감이 향상되며 자존감이 올라가는 스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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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속으로 걷다
브라이언 토머스 스윔 외 지음, 조상호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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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보석이 빼곡히 박힌 채 간간히 빛줄기를 떨구며 사라지는 별빛의 밤하늘을 제대로 본 것은 대학생일때 지리산 산장 툇마루에 누워 바라보던 그 때 뿐이었다. 하지만 그 기억은 세상살이에 찌들린 기억 너머에 남아있는걸 보면 별, 우주라는 것은 신비로운 환상의 한편의 꿈 같은 느낌을 주나보다. 인간은 우주의 한 부분인 것을 우리 몸은 기억하고 있는것일까.

 

인류의 역사속에서 우주의 진화 과정을 이야기하는 우주 이야기는 16~17세기 무렵 처음 나타났다고 한다. 19세기에는 생명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스스로 중요한 변신을 겪어왔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고, 20세기에는 별 또한 변화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신 또는 인간 중심의 이야기에서 우주의 무한한 여정을 인지하게 된 이후 우리 인간의 존재는 변화하는 우주에서 창조의 본질에 대한 고뇌로 이어지게 된다. 이런 고뇌는 우리가 우주의 근본적인 모습을 어떻게 이해하는가가 중요하게 여겨지게 되었고 곧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왜 이곳에 있는가,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야 하는가? 등의 방향으로 연결된다.

 

우주의 탄생은 거대한 팽창과 끌어당기는 수축이라는 상반된 두개의 역학이 작용된 힘의 결과이다. 팽창과 수축은 생물의 호흡과 혈액의 움직임을 떠올리게 한다. 우주의 거대한 호흡 덕분에 생명과 인류가 출현했고 지금도 그 속에서 호흡하고 있다.

불과 일세기전만해도 우리 은하만이 존재한다고 생각했지만 천억개 이상의 은하가 발견되었다. 우리가 이러한 광대함 속에 위치한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 인간의 근원, 중심에 대한 생각이 크게 지배하던 세상에서 우주의 중심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자신의 삶의 의미가 매몰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뇌가 이 책의 바탕이다.

 

수많은 은하는 소멸될 운명인 타원은하와 새로운 별을 창조하는 창조성을 가진 나선은하가 있는데 우리는 나선은하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하고 무한히 창조적인 세계에 진입해 있다는 것. 우주 이야기의 본질은 별이 우리의 조상이라는 것이다. 별의 중력의 힘과 핵융합의 힘이 조화가 유지될 때 별은 존재 가능하다. 이런 상호작용이 우주의 다른 영역에도 반영되는지를 알아보며 지구, 우리 인간의 조화에 대해 풀어나간다.  우주가 팽창하는 동안 반복해서 일어나는 별의 폭발에 의해 우리의 행성과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원소를 태어나게 하는 창조의 의미는, 파멸과 창조라는 극렬한 변환 과정이 결합이 유지될 수도 붕괴가 될 수도 있기에 위험과 유혹의 상반된 가능성에 경이로움과 두려움을 함께 느끼게 된다.

 

 

p 50

 

우주의 이러한 파멸과 창조의 변화 속에 태양계가 탄생하고 화성은 응고되어 버렸지만 완전히 응고되지 않은 지구가 형성된다.

이런 지구에 생명의 출현과 지속적인 활동은 바다와 대기의 화학적 구성 성분을 바뀌게 했다. 태양의 온도가 40억년동안 약25% 높아졌건만 지구는 생명의 가장 본질적인 능력인 적응력때문에 스스로 적응해 왔던 것이다. 생물과 무생물 사이의 적응 방식은 지구에 대한 관념을 변화시켰다. 생명체의 적응 능력은 DNA분자가 임의적으로 변화하는 사건에 의존한다. 세포가 모인 작은 덩어리가 최초의 동물로 변환되었고 그 순간에는 자기가 나중에 코끼리나 독수리를 출현시키는 과정의 핵심이 될 거라는 의식은 없었을 것이므로 생명의 창조는 우리의 권함 밖이며 어렴풋한 흔적만 알 뿐이다.

 

별은 원소를 창조한다. 바다에 있는 식물성 플랑크톤은 대기를 산소로 채워 주어 동물 호흡을 가능하게 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우주에서 우리가 마땅히 존재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다음 글은 작가가 우주속의 인간의 존재 근원을 찾는 고뇌를 잘 알려준다.

우리는 여전히 고민한다. 우리 삶의 에너지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지질학적으로 또 우주론적으로 심오한 시간이 여기에 통찰력을 제공해 주는가? 만일 우리가 이 무한한 여정으로부터 탄생했다면 우리의 죽음이 회귀로 귀결되는 것은 불가능한가? 우리의 작은 몸이 죽어 거대한 우주 자체가 될 수 있을까? 우리의 열정과 꿈 뿐만 아니라 우리의 괴로움과 상실도 우주의 뼈대를 형성할 수 있을까?』  p101

 

우리과학은 인간의 기원에 대해 어떠한 유전적 변화로 발현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상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주요 요인은 규명해내었다.

초기 지구에서 분자들간의 새로운 조합에 의해 생명이 탄생되었고 단세포 생물 사이에서 동물의 의식이 탄생되었으며 직립보행, 뇌용량 증대, 행동의 유연성은 인류의 기본 토대로 작용되었다고 한다. 거기에 문화를 발명하면서 오직 유전자의 변형에만 의존하는 경우에 비해 새로운 환경에 더욱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되었다. 지구는 이제 본래의 지구가 아닌 인간의 의식에서 만들어진 지구인 것이다.

오늘날의 현대 인류는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지상에서 천국을 건설하려고 하고 있다. 인간의 출현은 우주와 생명의 거대한 진화경과에 비하면 무시될 정도였으나 현대에 들어서면서 인간의 결정에 의해 대기권과 생물권이 만들어지는 지구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자연선택의 우위에서 문화적 선택의 우위로 넘어선 것이다. 즉, 생물의 종과 생태계의 생존은 이제 인간의 활동에 의존하게 된다. 6천5백만년전에 시작된 신생대 시대가 끝을 맞이하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앞으로의 삶에서 파멸적인 결과를 피하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자의식은 무엇일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다.

 

오로지 조건이 맞아떨어진 그 해당 시기에 은하가 생겼고, 별과 행성이 생성되었고, 창조의 순간이자 광역적 파괴의 한 중간에 인간이 서 있다. 한 나라의 국민이 아닌 우주의 인간으로 지구 공동체를 번영되게 하는 의식적인 자기인식으로의 도전이 필요하다. 지구의 패턴에 적합한 방법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질서를 향해 우주의 에너지가 발현되도록 말이다.

 

우주의 탄생, 은하의 생성, 태양계의 탄생, 지구 형성, 생명의 출현, 인간의 기원의 주 흐름 속에 나의 의미를 우주 속에서 찾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과학교양서 <우주 속으로 걷다>. 이 책은 우주의 직접적인 과학설명에 인문학적인 사유를 더해 풀어나간다. 지식정보를 알려주는 책의 서술과는 다른 스토리텔링 방식이 초반에는 읽어나가는데 어려움이 들었지만 곧 적응이 되어 저자의 이야기에 매료된다. 순수한 과학적 의문을 넘어선 보다 근원적인 의문에 대해서는 철학적 사고만으로도 정답은 없다. 하지만 사유를 하는 과정 자체에서 벅차오르는 뭔가가 있다. 내 아이가 청소년기에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 리스트로 남을만큼 신선하면서 충격적으로 와닿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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