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는 하멜표류기
강준식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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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하멜 표류기, 하멜 표류기 하는데 대체 어디서 하멜 표류기를 얻을 수 있을까. 몇년전까지만 해도 그 물음에 답하기란 쉽지 않았다. 우리나라 역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제대로 된 번역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 또한 여러 서점을 전전긍긍 하며 돌아다녔으나 하멜 표류기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 전 시립 도서관에서 이 책을 찾아냈다. 책꽂이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얼마나 기쁘고 감격했는지 모른다. 드디어 내가 하멜의 이야기를 만나게 되는구나 하고. 두근 거리는 가슴을 쓸고 읽어내려가는 하멜 표류기. 그들의 비극이라고 할 수도 있는 삶을 차분히 적어내려가는 하멜. 그리고 그 하멜의 이야기를 충실히 풀이해낸 역자. 개인적으로 역자이신 강준석님께 큰 점수를 드리고 싶다. 하멜 표류기를 처음 접하는 데도 책 내용은 크게 무리가 없이 술술 읽어졌다. 다양한 부록도 마음에 들었다. 특히 각 선원들의 이름이나 지명들은 국문학이나 지리학적으로도 유용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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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 속의 조선, 조선 사람들
퍼시벌 로웰 지음, 조경철 옮김 / 예담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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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나라 근대사를 조사하다보면 꼭 나타나는 책이 있다. 로웰의 '조선 - 조용한 아침의 나라' 이 책 때문에 우리나라가 서양인들에게 '조용한 아침의 나라' 라고 불려왔다. 또 우리 스스로도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는 대명사를 참 분위기 있고 좋게 듣는다.

하지만 그 유명한 책이 그간 소개가 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아무리 '조용한 아침의 나라'를 검색해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조경철 박사께서 제목을 살짝 바꿔서 최근에 번역, 출간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에 책을 구입했다.

약간 빡빡하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자연과 풍습에 대한 로웰의 멋들어진 감상과 한국인이 처음 접하는 신기한 조선의 모습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그 옛날 흰 옷입은 그 시절에 대한 나도 모를 그리움과 애틋한 감정이 솟아 오른다.

이 책을 번역하신 조경철 박사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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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데이즈
틴하우스 원작, 오윤현 글 / 예담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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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데이즈' 라는 모처럼 나타난 우리 극장 애니메이션을 글로 옮긴 책입니다. 애니메이션의 감동을 온전히 전할 수는 없겠지만, 극장에서 놓쳤던 세세한 부분을 책을 통해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책을 열어보면 번쩍거리는 화려한 그림들이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하지만 그림들이 인물들은 잘 보여주지 않고 '애써서 만든' 배경 화면 만 보여주는 것 같아 조금 아쉽습니다. 그러나 그 배경화면이라는 것이 굉장히 아름답고 볼만합니다.

책의 줄거리 자체만 보면 결말이 싱겁다는 느낌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들과 함께 부담없이 읽기에는 괜찮은 줄거리 입니다. 애니에서의 내용을 조금 보강하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극장판과 거의 똑같네요.

예담에서 나온 책들이 대개 그렇듯이 '원더풀 데이즈'도 집의 책장 한곳에 꽂아두면 '폼나는 책' 입니다. 책의 겉표지가 굉장히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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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비트와 함께한 여섯번의 여름
잭 베클런드 지음, 홍은택 옮김 / 삼진기획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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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무대는 미국의 오대호 연안의 시골이다. 그곳에는 넓은 자연이 있고 야생동물이 살아 숨쉰다. 그리고 이 책에서처럼 곰들 또한 베란다까지 올라와 사람과 같이 숨쉰다. 사람과 곰이 어울리는 그 놀라운 광경을 상상하고 있으면 동화 속에 빠진 드한 기분까지 들게 된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고 나면 한가지 생각이 떠오르게 된다. 우리나라 남성의 '正力' 에 희생된 곰들은 어디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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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atles 비틀즈
헌터 데이비스 지음, 이형주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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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비틀즈 팬을 자처하고 있는 나에게 이런 류의 책은 나의 눈을 번쩍 뜨게 한다. 하지만 가난한 고등학생인지라 22000원이란 거금을 모으기에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두근 거리며 책을 손에 넣고 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검고 무게있는 표지. 한눈에 봐도 '뭔가 있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은 요즘 쏟아지는 슈퍼스타의 사진으로 도배된 내용 없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400여 페이지에 빡빡하게 채워져 있는 글자들은 위압감 마저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그간 변변한 비틀즈 서적을 접하지 못했던 한국의 '비틀즈 팬'이라 칭하는 사람에게는 그 글자 하나 하나가 달콤한 꿀과도 같이 느껴질 것이다.

하나 아쉬움이라면 사진이 모두 흑백이라는 점.(최근의 사진까지도) 물론 그 아쉬움은 알찬 내용으로 어느 정도 보상될 수 있지만, 엄청나게 질 좋은 종이에 꼭 검정 잉크만 칠해야 했나 하는 미련은 계속 남게 된다.

아무튼, 비틀즈를 알고 싶었지만 찾을 수 없었던 가뭄의 시대를 끝낼 책이 나타난 것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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