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빈치 코드 - 전2권 세트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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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벌써 몇 주째 베스트 셀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인지 세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만, 여튼 굉장히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들어 있는 것 같은 다빈치 코드. 여름부터 시작된 다빈치 코드의 열풍은 겨울이 된 지금까지도 식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이제서야 다빈치 코드를 읽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빠른 전개도 그렇거니와 각 장이 세분화되어서 나눠져있는 편이라서 한 챕터 읽고 딴 짓하기 좋은 구성. (챕터가 크게 있다던지 문단이 크게 있으면 하루종일 책만 붙잡고 있어야 직성이 풀리는 지라 -_-;;) 하지만, 챕터가 세분화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손에서 놓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었다.
 루브르 박물관장인 소니에르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에게 쫓기다가 살해당하고, 그는 죽기전에 온 힘을 다해서 메세지를 남기고 죽는다. 소니에르가 죽던 날 만나기로 했던 미국인 종교 기호학 교수 랭던. 그는 소니에르가 남긴 메세지에 쓰인 그의 이름때문에 쫓기게 된다. 그러던 중 소니에르의 손녀딸이자 암호 전문가인 소피느뵈의 도움으로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빠져나가게 되지만 계속하여 쫓기는 몸이 된다. 쫓기는 와중에 소니에르가 남긴 암호를 풀어가면서 성배에 조금씩 접근하게 된다. 그리고 암호를 풀던 중, 막다른 벽에 다다른 이들이 찾아간 성배전문가인 티빙경. 그의 도움으로 그들은 프랑스를 빠져나가 성배를 찾기 위해 영국으로 간다. 계속하여 경찰은 추격해오고, 티빙경의 저택에 있을 때 그들을 습격했으나 그들에게 잡힌 알비노 수도승인 사일래스의 정체, 그리고 사일래스에게 명령을 내렸던 '스승'의 존재,오푸스 데이의 주교인 아링가로사의 등장. 이러한 다소 복잡한 인물들이 모두 성배를 향해 모여들게 된다. 그리고 밝혀지는 '스승'의 정체와 성배의 실체.
 이 책은 자칫하면 민감할 수도 있는 종교문제와 맞닿아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딱하다던지 지루한 것은 아니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책은 흥미롭게 전개되어간다. 저자인 댄 브라운은 자신의 박학함을 뽐내며 (아무리 뽐낸다고 해도 아직 움베르트 에코까지는 아니지만...) 독자를 계속 놀라게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끌어들이고, 루브르 박물관이니 웨스턴 민스턴 사원이라던지 실존하는 장소들을 끌어들여, 어디까지가 소설이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모호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다빈치 코드의 진실이라는 책도 나온건가?!) 마지막에는 사족처럼 랭던과 소피의 관계가 발전되는 것이 나오는게 다소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어쨋든간에 흥미로운 책이었다. 영화로 만들어도 꽤 흥미진진할 것 같았다. (해리슨 포드의 도망자나 인디아나존스와 같은 느낌이 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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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번째 주검 캐드펠 시리즈 2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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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위를 둘러싼 사촌간의 혈전이 한창인 잉글랜드. 시루즈베리의 수도원도 그 영향권에 들면서 마을이 새로운 왕인 스티븐에 의해 함락되면서 그에게 반대하던 아흔 여덟명의 젊은이들이 죽임을 당한다. 그리고 그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시신을 묻어주기를 자청한 캐드펠 수사는 시신이 아흔 아홉구이고, 나머지 98구의 시신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죽은 한 시신을 발견한다. 그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마침 수도원에 남자로 가장한 채 숨어있는 고디스(고드릭)에 의해서 그의 신원이 밝혀진다. 하지만 왜, 누가 그를 죽였는지는 알 수 없었고, 범인을 밝혀내기 위한 캐드펠 수사의 수사는 시작된다.

 단순히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드릭이 우연히 발견한 부상자인 트롤드. 그리고 고디스와 트롤드의 동지애와 사랑. 그리고 그들이 스티븐 왕을 벗어나기 위한 손에 땀을 쥐는 모험. 그리고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휴 버링가와 캐드펠 수사의 대결. 이러한 내용들이 고루고루 잘 섞여있어서 굉장히 재미있었다.

 사실 캐드펠 시리즈는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엔 약간 뭔가 찝찝한 점이 있다. 역사모험소설이라고 하면 차라리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책에 대한 기사를 보니 발표순서는 어찌되든 캐드펠 수사 시리즈 중 작가가 가장 먼저 쓴 책이 바로 99번째 주검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지난번 성녀의 유골보다 좀 더 흥미진진하고, 역사적 색채가 진하게 깔려 있는 것 같았다. 더불어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의 풋풋함이 느껴져서 왕권다툼으로 인한 전쟁이 배경이었지만 그리 어둡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게다가 굉장히 입체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휴 버링가의 모습도 책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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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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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에 오르기 위해 석 달동안 새벽 신문을 돌렸습니다'
한 사진 현상업소의 광고문구. 사진 작가의 모습이 담겨 있었고 그는 자랑스럽게 웃고 있었다. 정말로, 그는 석 달 동안 새벽 신문을 돌렸을 것이다. 돈보다는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였겠지만. 나는 그가 부러웠다. 꿈꾸는 일을 위해 석 달을 하루같이 뭔가를 할 수 있는 그가 경이로웠다. 나였다면 단 일주일도 힘들었을 터이다. 세상은 그런 사람들 때문에 굴러간다.-76쪽

어느 날 그녀가 아무 말 없이 결근했다. 함께 일을 한 지 두 달만의 일이었다. 나는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 하루종일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건 아주 드문 일이었다. 사람을 기다려본 적이 언제지? 나는 멍하니 앉아 카드 게임을 하면서 햇수를 꼽고 있었다. 아주 오래 전에 나도 누군가를 기다려본 일이 있었다. 추웠다는게 기억나는걸로 봐서 겨울이었을 거고 실외였을 게다. 끝까지 나타나지 않는 사람을 증오하며, 그 사람을 증오하는 자신을 증오하며, 증오하면서도 증오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실없음을 증오하며 나는 아주 오래도록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아주 오래 전의 일이다.-83쪽

그녀를 기다리기 위해 나는 카드 게임을 시작했다. 컴퓨터의 손 놀림은 신속하고 정확하다. 그는 신속하게 카드를 배열하고 거두어간다. 기다릴 필요는 없다. 잘 섞여 있는 카드들을 숫자 순서대로 배열하면 게임은 끝난다. 어렸을 적, 골방에서 할머니가 홀로 반복하던 화투놀이와 닮아 있다. 목표는 오로지 다시 시작하는 것. 난관이 있다면 원하는 패가 나오지 않는 것뿐이다. 원하는 패가 나와서 모든 패가 질서정연하게 다 맞아떨어지면 게임은 끝난다. 그럼 카드를 다시 섞고 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 어쩌면 '원하는 패'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지 않는 패'를 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게임이 영원하기를 바라면서 한패 한패 뒤집는 것일지도.-84쪽

살다보면 이상한 날이 있다. 그런 날은 아침부터 어쩐지 모든 일이 뒤틀려간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하루종일 평생 한 번 일어날까말까 한 일들이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하나씩 하나씩 찾아온다.-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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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카타야마 쿄이치 지음, 안중식 옮김 / 지식여행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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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것이 내가 알고 있는 아키였던 것이다. 어린아이들처럼 유치한 일기를 교환하고 있는 아키, 나를 소꿉친구처럼 '사쿠짱'이라고 부르는 아키. 너무 가까워서 미처 내게 어떤 존재인줄 몰랐던 그녀가 지금 한 사람의 여자로 저기 서 있다. 마치 책상위에 아무렇게나 내던져 두었던 돌멩이 하나가 바라보는 각도를 달리하니 돌연 아름다운 광채를 발하기 시작한 것 같았다.-31쪽

돌연, 무서운 확신에 사로잡혔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지금 이 순간보다 더한 행복은 바랄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응ㄴ 이 행복을 언제까지나 소중하게 지켜 가는 것뿐이다. 내 손에 넣은 행복이 어쩐지 두렵게 느껴졌다. 만약 한 사람 한사람에게 주어진 행복의 양이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라면, 이 순간에 평생 분의 행복을 탕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언젠가 그녀는 달의 사자에게 끌려가버리고 영원히 꺼지지 않는 긴 시간만 남겨진다....-33쪽

무엇을 보아도 내게는 사막으로 보인다. 초록으로 물든 산도, 빛나는 바다도,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까지도. 이런 곳까지 올 필요는 없었다. 아키가 죽고 세계는 온통 사막이 되어 버렸다. 그녀가 도망간다. 세계의 끝으로. 끝까지 뒤쫓아가는 내 발자국을 바람과 모래가 지워버린다.-70쪽

자신만 맛있는 걸 먹을 수 있으면 돼. 자신만 갖고 싶은 것을 살 수 있으면 돼. 하지만 사람을 좋아한다는 건 자신보다도 상대방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만약 먹을 것이 조금 밖에 없으면 나는 내 몫을 아키에게 주고 싶어. 가진 돈이 적다면 나보다 아키가 원하는 것을 사고 싶어. 아키가 맛있다고 생각하면 내 배가 부르고, 아키한테 기쁜 일은 나의 기쁜 일이야. 그게 사람을 좋아한다는 거야. 그 이상 소중한 것이 달리 뭐가 있다고 생각해? 나는 떠오르지 않아. 자신의 안에서 사람을 좋아하는 능력을 발견한 인간은 노벨상을 받은 어떤 발견보다도 소중한 발견을 했다고 생각해. 그걸 깨닫지 않으면, 깨달으려고 하지 않으면 인류는 멸망하는 편이 나아. 혹성에든 뭐든 충돌해서 빨리 사라져버리는 편이 낫다고.-82쪽

생명이 한정되어 있다는 건 어쩐지 이상한 기분이야. 당연한 일이지만, 평소에는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느끼지 않고 살아가고 있으니까.-136쪽

"아키의 생일은 12월 17일이잖아."
"사쿠짱 생일은 12월 24일이고."
"그렇다면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고 나서 아키가 없었던 적은, 지금까지 단 1초도 없었어."
"그렇게 되나?"
"내가 태어난 이후의 세계는 전부 아키가 있는 세계였던 거야."
그녀는 난처한 듯 눈썹을 모았다.
"나한테 있어서 아키가 없는 세계는 완전히 미지의 세상이고, 그런 것이 존재할 지 어떨지조차 모르겠어"-174쪽

매일을 사는 것이 하루하루 정신적인 자살과 부활을 반복하는 것 같았다. 밤에 잠들 때에는 이대로 두 번 다시 깨어나지 않기를 기도했다. 적어도 아키가 없는 세계에 두 번 다시 깨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지만 아침이 오면 그녀가 없는 공허하고 차가운 세계에 다시 깨어나 있다. 그리고 절망한 그리스도처럼 부활을 완수하는 것이었다. 하루가 시작되면 밥을 먹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도 한다. 비가 내리면 우산도 쓰고 젖은 옷을 말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행위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엉터리로 마구 두드린 피아노 건반이 엉터리 소리를 내는 것과 같을 뿐.-192쪽

어떤 하루를 택해도 그 앞의 하루와는 단절되어 있었다. 연속적인 시간은 내 안에 흐르지 않았다. 무언가가 계속되어 간다는 감각, 무언가가 자라서 변화해 간다는 감각을 잃어버렸다. 살아가는 것은 한 순간의 존재로만 있는 것이었다. 미래는 없고 어떤 전망도 열리지 않았다. 과거에는 건드리면 피가 나올 것 같은 추억이 뒹굴고 있었다. 나는 피를 흘리며 그런 추억만 가지고 놀았다. 흘린 피는 점점 굳어져 딱딱한 딱지가 되겠지. 그러면 아키와의 추억을 건드려도 아무 것도 느끼지 않게 되는 것일까?-195쪽

"좋아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어째서 괴로운 것일까? "
대답 없이 잠자코 있자 할아버지는 계속했다.
"그건 이미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 버렸기 때문은 아닐까? 이별이나 부재 그 자체가 슬픈 것은 아니다. 그 사람에게 준 마음이 이미 있으니까 이별을 괴로워하며 그 모습을 애타게 찾는거지. 애석한 마음은 끝니 없어. 그렇다면 비애나 안타까움도 그 사람을 좋아한다는 커다란 감정의 발로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을까?"
"모르겠어"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을 생각해 보려무나. 마음에 두지 않은 사람이 없어지면 아무렇지도 않을 게다. 그런 것은 없어지는 것 축에도 들어가지 않아. 없어지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없어지면 그 사람은 정말 없어지는 거고. 요컨대 사람이 없어진다고 하는 것도 역시 사람에게 보내는 마음의 일부분일 수 있다는거야. 좋아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부재가 문제가 되는 것이고, 부재는 남겨진 자에게 슬픔을 가져온다. 그러니까 슬픔은 모두 마찬가지란다. 이별은 괴롭지만 언젠가 다시 맺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
"할아버지는 그 분과 다시 맺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
"맺어지느냐 그렇지 않느냐, 단지 형체의 문제를 말하는 거냐? 보이는 것, 형체가 있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우리 인생은 정말 따분한 것이 될 거 같다."-199쪽

작은 소리로 이름을 불러보았다. 내 입술은 이 세상 누구보다도 그녀의 이름을 부르기에 적합한 형태가 되어있다. 하지만 얼굴을 떠올리는 데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이 시간이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언젠가는 그녀의 얼굴을 떠올리기 위해 오래된 앨범 속에서 사진을 찾아봐야 할지도 모른다. 작은 비애를 느꼈다. 이목구비를 잃은 해변의 지장보살처럼 아키의 추억도 역시 풍화되어 가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긴 시간을 지나면 마지막엔 이름만이 남는 것일까?-2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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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카타야마 쿄이치 지음, 안중식 옮김 / 지식여행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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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풋풋하다고 할 수 있는 열 다섯살 아키와 사쿠. 둘은 같은 반 학급 임원으로 만나 친구처럼 지내면서 풋풋한 감정을 키워나간다. 어려서 순수한, 그래서 풋풋했던 둘의 사랑은 아키가 백혈병에 걸리면서 눈물을 짜내는 이야기로 흘러간다. 보통의 백혈병에 걸린 연인과의 사랑이야기처럼 이 이야기는 슬프게 진행되어 간다. 하지만 이 책이 다른 최루성 멜로물과 달랐던 점은 그나마 풋풋한 소년과 소녀의 사랑이었다는 점이었을까?

 책 속에서 우정과 사랑사이를 넘나들면서 지내는 둘의 모습은 읽는 이로 하여금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게 한다. 뭐 소재가 좀 식상하긴 하지만 그건 뭐 어쩔 수 없다고 치고. 그리고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와 평행선을 그으면서 사쿠의 할아버지의 지나간 사랑이야기가 그려지면서 앞으로 사쿠가 그의 할아버지처럼 평생 아키를 마음에 두고 살아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영상적인 장면들이 나도 모르게 떠오를 때마다 영화로 만들면 괜찮겠군.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식상한 내용중에서도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뭐 물론 이미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 졌고, 내일이면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워낙에 재미있다는 소리를 들어서 였는지 기대도 제법 컸었고, 도서관에서 예약을 해놓은지 거의 한 달만에 책이 들어와서 좀 짜증이 날랑말랑할 때 읽어서 그랬는지간에 생각했던 것보다 그렇게 재미있다!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지만, 순애보적인 사랑이야기를 좋아하고, 잊고 지냈던 첫사랑이 추억을 떠올리고 싶다면 읽는 것이 좋을 듯 싶었다. 아니면 나이어린 중고등학생들이 꿈꿀법한 사랑이야기니까 그런 소설을 읽고 싶다면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뭐 진부한 내용이긴 하지만, 지루하지는 않았고, 제법 마음에 드는 구절도 몇 구절 있었으니, 그럭저럭 읽을만한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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