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이래저래 고생고생했던 한국고전문학전집이 론칭되었습니다. 오늘 기자간담회를 했는데 아마 내일부터 주말에 걸쳐 신문에 소개되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세계문학전집은 그동안 여기저기서 출간되서 낯설지 않으실 텐데, 한국고전문학전집 하면 중고등학교 시절에 한 번씩 데인(?) 경험이 있으셔서 그런지 입시용으로 압축된 버전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더라구요. 저도 이번에 책 만들면서 참고차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한국고전문학을 몇 권 읽어봤는데, 너무 쉽게 풀어버려서 원전의 맛을 살리지 못한 경우나 아예 전공자들을 위해 출간된 책이 대부분이라 아쉽더라구요. 문동 한국고전문학전집은 원전의 맛을 살리면서도 대중의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했는데, 일반 독자분들께서는 어떻게 읽으실 지 궁금하네요.





서포 김만중의 문학, 예술, 역사 등등에 대한 박학다식함이 녹아 있는 『서포만필』입니다. 아마 입시 공부하면서 한 번은 들어보셨을 정철의 「관동별곡」「사미인곡」「속미인곡」을 "동방의 이소"라 표현한 문장이 바로 이 책에 있습니다. 중국 고사가 많이 언급되고 있어 이 쪽에 해박하신 분이라면 더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혜경궁 홍씨, 하면 아무래도 사도세자의 아내로, 정조의 어머니로 유명하지 않을까 싶네요. 혜경궁 홍씨가 궁중에서 겪은 일을 담은 『한중록』입니다. 책봉에서부터 왕실에 일원이 되어 남편의 비극적인 죽음을 겪는 등 파란만장한 혜경궁 홍씨의 일생이 담겨 있습니다. 입버릇처럼 "내 이를 죽어 모르고자 하노라"라고 말하며 끈질긴 목숨을 부지해 결국 손자가 왕위에 즉위한 뒤에야 세상을 뜨죠;; 개인적으로는 가장 몰입해서 읽었던 책이 아닌가 싶네요.  

아, 그리고 『한중록』은 특별하게도 원본이 따로 출간되었습니다. 문동 한국고전문학전집의 특징 중 하나가 원전과 현대어역 두 가지 버전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분량이 적은 경우에는 합본을 했지만 분량이 많을 때는 부득이하게 따로 출간했습니다. '원본'이라고 붙어 있는 경우는 한글고어 혹은 한문에 각주만 달려 있는 정도라 원본의 맛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이나 전공자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자식이 있는 실장님이 "이렇게 가슴 아픈 이야기라니!"라고 하시며 극찬하시길래 "왜요?"라고 반문했다가 "애가 없으면 왜 슬픈지 모른다"는 소리를 들었던 『숙향전, 숙영낭자전』입니다. 조선 후기 가장 널리 애독된 애정소설로 환상성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라 현대적 감각에도 제법 어울리는 것 같아요.





『홍길동전』이야 이미 영화나 드라마 등으로 변주되어왔기 때문에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익숙한 작품이죠. 사내에서는 『홍길동전』보다는 『전우치전』이 더 재미있더라, 라는 평들이 들려오네요. 이번에 소책자를 만들면서 영화 <전우치>의 최동훈 감독님과 인터뷰를 했는데, 최동훈 감독님께서는 전우치를 "전우치는 유희적이고 즉흥적인 캐릭터, 제멋에 취해 살며 독특하고 예측불가능한 히어로, 적의 없는 악당이자 망나니, 무엇보다 그는 즐거운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준다. 세상엔 고전을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이 있지만, 분명한 건 읽어본 사람만이 아는 즐거움의 세계가 있다는 점이다. 작품을 읽고 나서 느끼는 쾌감은 시간이 가로막지 않는다"라고 표현하셨는데, 절대 동감! 영화와 원작을 비교하며 보시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 작품도 『홍길동전』만큼이나 유명하죠. 흥보가 아니라 흥부가 아니냐, 라고 의문을 가지실 분들도 계실텐데 판본에 따라 흥보/흥부가 나뉜다고 하더라구요. 학교 다닐 때 『흥보전』을 판소리계 소설로 배우긴 했는데, 원전을 읽어보지 않아 잘 감이 잡히지 않았는데, 이번에 읽어보니 정말 장단이 살아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재미있는 말 장난이나 비단 이름을 나열하는 부분 등 '말'이 주는 재미를 가장 많이 느꼈던 책이기도 해요. 독자 모니터분께서는 장단을 맞춰 책상을 쳐가며 읽으셨다는 일화도...ㅎㅎ





회사 막내가 책이 나오자마자 읽고 와서는 열광했던 작품. 표지나 화보의 수위를 조절하는 데 난감했던(?) 책이었습니다. (사실 춘화를 넣고 싶었는데 성기가 노출되면 래핑을 해야 한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수위를 낮췄습니다. ㅎㅎ) 흔히 조선시대 양반들을 근엄하고 유교적 이념을 앞세운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을 보면 우리 조상들이 이렇게 도발적이었나 싶을 정도로 은근히 노골적인 면모가 드러납니다. 저와 동료 편집자는 이 책을 읽고 한동안 "무색하다 무색해"라거나 "모두 코를 쥐어잡고 웃더라" 같은 말을 해대며 주위 사람들에게 나사 하나 풀린 사람 취급을 받기도;; 분량은 꽤 되지만 짤막짤막한 성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게 읽으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몇 년 전 수능 날 언어영역 문제지에서 뭔가 복잡한 인물관계가 등장하는 지문이 고전문학 문제로 출제돼 난색을 표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평소 고전문학 지문은 그냥 다 맞고 들어갔는데 그해 언어영역은 그 문제 때문에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나 뭐라나. 집에 돌아와 알고 보니 그 지문은 바로 이 책 『창선감의록』이었습니다. 몇 년 전 고전했던 것처럼 꽤 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이 배경이라 낯선 느낌도 있지만 현재까지 전하는 필사본이 260여 종에 달할 정도로 그 당시의 베스트셀러였다고 하네요. 고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당당한 여자 캐릭터를 볼 수 있어서 신선했던 작품입니다.



뭐 그냥 짧은 소개 정도에서 그치려고 했는데 10권이나 되다보니 길어졌네요 ㅠㅠ 어쨌거나 이번 계기로 한국 고전을 읽는 풍토도 조금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 ㅎㅎ

덧) 검색해보니 부지런한 분들께서 벌써 오늘 기자간담회를 기사& 포스팅을.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구경해보세요.

덧2) 제가 이렇게 열심히(?) 페이퍼를 썼는데 댓글 하나도 없으면 얼마나 슬플까요. 힝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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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8-23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짝짝~~ 문동의 멋진 한국고전 시리즈 대박을 기원합니다!
홍길동전 9월 고등학교 토론도서인데...요걸로 한번 봐야겠어요.
이매지님께 땡스투하고 장바구니로~ 고고!!
앗~ 민음사 홍길동전도 이매지님께 땡스투하고 장바구니에 담겨있네요.ㅋㅋ

이매지 2010-08-23 22:50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소문 많이 내주세요 ㅎㅎㅎㅎ
저희는 민음사에 없는 전우치도 있답니다 ㅎㅎㅎ

2010-08-26 05: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10-08-24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새책이다,,
류도 한국고전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책은 이다음에 읽어야 할것 같구요,
이 더운 여름 고생많이 하셨겟네요,,
축하드려요,

이매지 2010-08-24 09:36   좋아요 0 | URL
류가 읽기엔 아직 이 책은 어렵죠^^
나중에 류가 커서도 읽을 수 있게 열심히 만들어야겠어요 ㅎㅎ

하늘바람 2010-08-24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멋진 작업을 하셨군요. 부럽네요.
역시 문동입니다.
그리고 이매지님이 참 멋져요
문동은 기자 간담회를 하는군요. 그건 어떻게 하는지 해본적이 없어 궁금하네요

이매지 2010-08-24 09:38   좋아요 0 | URL
시리즈 론칭이나 큰 책 같은 경우에는 기자 간담회를 하는데,
보통은 저자나 편집위원 모셔놓고 소개하고 질문받는 정도로 진행해요^^
하늘바람님도 아시겠지만 시리즈 론칭이 쉽지만은 않죠 ㅠㅠ

조선인 2010-08-24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정말 어려운 일, 장한 일 해내셨습니다. 꼭 은이 나길 바랍니다. *^^*

이매지 2010-08-24 09:39   좋아요 0 | URL
어쩐지 막 조선인님께 토닥토닥 받은 것 같아 좋은데요? ㅎㅎ
감사합니다~~

hina 2010-08-24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고전이라... 좋습니다^^ 보고싶은 책들이네요!

이매지 2010-08-24 09:40   좋아요 0 | URL
한국고전도 재미있는 작품이 많은데
그간 세계문학에 밀린 느낌이 없지 않죠 :)
깃들님 관심 있으신 책 있으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hnine 2010-08-24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부터 무척 품위있습니다.
여기 저기서 세계문학전집 열올릴때 한국고전집을 준비하는 곳이라...음~
멋집니다. 이매지님의 그 뿌듯함을 알것 같아요. 우리 모두 그런 보람에 일하는 것 아닐까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

이매지 2010-08-24 14:43   좋아요 0 | URL
저희 세계문학전집도 나오니 나름 균형 잡힌? ㅎㅎ
좋은 책을 소개한다는 것도 정말 보람 있는 것 같아요.
이왕이면 많은 분들이 읽으시면 좋겠지만요 :)

마노아 2010-08-24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우와, 근사해요! 정말 뽀대납니다. 이매지님 브라보예요!
인문 교양 서포터즈로 숙향전, 숙영낭자전을 신청할까 했는데 소개글을 보니 전우치도 땡기고, 좀 더 읽다보니 '조선 후기 성 소화 전집'이 또 궁금하군요! 아하핫, 볼거리가 넘쳐요. 책잔치가 벌어졌어요. 이매지님 수고 많았어요. 그리고 축하해요!!

2010-08-24 14: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10-08-24 14:44   좋아요 0 | URL
아아, 마노아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인문 교양 서포터즈 뽑히셨군요 ㅎㅎㅎ
숙향전, 전우치, 성 소화 다 재미있어요 ㅎㅎㅎ

stella.K 2010-08-24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멋지군요. 이 책들도 사 봐야 할텐데...
암튼 축하해요!

이매지 2010-08-24 22:02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꼭 사보세요 ㅎㅎ
책장에 꽂아만 두어도 멋집니다 ㅎㅎ

bookJourney 2010-08-24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멋져요~ 서가에 주르르 꽂혀있으면 폼 나겠는데요!
저는 도서관에 구입신청하러 ... =3=3=33

이매지 2010-08-24 22:02   좋아요 0 | URL
전집의 맛은 역시 '꽂아놨을 때' 아닙니까 ㅋㅋ
도서관 신청 고고씽~~

pjy 2010-08-25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집에 땡기면 파산인데요~~ 이미 페이퍼는 읽었고요 ㅠ.ㅠ 열손가락 깨물어 다 아프시겠지만 이거 참 ^^;

이매지 2010-08-25 23:02   좋아요 0 | URL
전집이라는 것이 또 한 권씩 사모으는 재미가 있는 겁니다 ㅎㅎㅎ
일단 쉽게 읽히는 홍길동/성소화/한중록 추천합니다~

같은하늘 2010-08-25 0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의 표지마저도 아름답습니다.
고생하신 이매지님께 박수를 아끼지 않아요.^^

이매지 2010-08-25 23:02   좋아요 0 | URL
에이, 저만 고생한 것도 아닌데요 ^^;
같은하늘님 소문 많이 많이 내주세요 ㅎㅎ

후애(厚愛) 2010-08-25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오늘 교보문고에 가서 봤는데 표지들이 깔끔하고 참 이뻤어요.^^
다 사고 싶었는데 우선 성소화 선집만 주문했어요.
나머지는 조금씩~ ㅋ

이매지 2010-08-25 23:34   좋아요 0 | URL
아, 저도 이번 주말에 광화문 교보 오픈한다고 하니
겸사겸사 구경가야겠어요 :)
성소화 선집 재밌게 읽어주세용ㅎ
 


그간 눈코뜰 새 없이 바빠서 리뷰만 간신히 올리고 통 잡소리를 못 했네요. 어제 밤 12시까지 달려서 드디어 고전문학전집 마지막 권 데이터를 출력소에 넘겼습니다. 엉엉 ㅠ_ㅠ 집에 오니까 거의 1시 반 정도 됐는데, 어제는 그래도 끝났다! 하는 기쁨(?)에 괜찮았는데 오늘 일어나보니 완전 몸이 만신창이. 주말에 못 쉰 거 평일에 좀 쉬어야겠어요.

각설하고. 일단 고전문학전집 10권 가운데 4권이 제작까지 마치고 따끈한 모습으로 본사에 들어왔습니다. 현재 4권은 인쇄중, 2권은 인쇄 대기중. 표지에 저자 이름이 빠지는 사고 외에는 전반적으로 무사히(?) 진행되고 있는 중. 20일에 배본 예정이니 아마 23일 이후에는 서점에서도 구입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모쪼록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효자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 흙흙.

>> 접힌 부분 펼치기 >>

덧)
회사 창가에 벌이 집을 짓고 있어요. 검색해보니 쌍살벌(?)인 것 같은데 이 녀석을 어찌해야 할 지 원.

>> 접힌 부분 펼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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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0-08-15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당분간은 푹 쉬셔야 겠네요ㅎㅎ;;

벌들은 참 무섭네요;;;

이매지 2010-08-15 12:18   좋아요 0 | URL
당분간 푹 쉬는 건 아니구요,
다음주부터는 잠시 쉬어가며 할 수 있는 야구책을 진행할 예정 ㅎㅎ
어쨌거나 뭘 해도 시리즈 론칭보다는 덜 힘들 것 같아요 ㅎ

비연 2010-08-15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지님. 정말 애쓰셨어요. 밤늦게까지 일하시고~ 좋은 작품집이 될 거 같아요!

이매지 2010-08-15 12:19   좋아요 0 | URL
그래도 지난 번에 키워드 론칭으로 단련되어서(?) 다행이었어요.
마지막에 고생했는데 모쪼록 끝까지 별 사고 없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 ㅎㅎ

세실 2010-08-15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예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먼저 보림양을 위해 홍길동전을 구입해야 겠네요.

이매지 2010-08-15 13:25   좋아요 0 | URL
이런저런 표지 시안들이 있었는데요,
나름 모던한 분위기를 풍기는 저 표지로 최종 낙점되었어요 ㅎㅎ
<홍길동전> 기존의 다른 판본보다 원문에 충실하니 보림양에게도 도움이 될 듯 :)

순오기 2010-08-15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표지, 정말 간지나네요.^^
고생하셨어요~ 토닥토닥!
벌집 퇴치는 카스피님 서재에서 봤는데...보시면 참고가 될 듯해요.

이매지 2010-08-15 13:26   좋아요 0 | URL
표지 간지나나요? ㅎㅎ
역시 전집은 꽂아놨을 때 더 멋진 듯 ㅎㅎ
카스피님 서재에 벌집 얘기가 있군요! 좋은 정보 감사!

Kitty 2010-08-15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수고하셨어요..밤 늦게까지...!
책이 너무 예뻐요. 성소화전집이 눈에 띄게 뚱뚱하네요 ㅎㅎ 대박나길~~!!
그런데 벌 ㅡㅡ;;;;;; 사진만 봐도 무서워요 ㄷㄷ

이매지 2010-08-15 22:21   좋아요 0 | URL
성 소화 선집이 아마 600페이지가 넘었던 걸로 기억 ㅎㅎ
가장 두꺼운 건 서포만필인데 그건 700페이지가 넘어요 ㅠ_ㅠ
벌은 겨울을 기다려서 없애야 하나 싶기도.

stella.K 2010-08-15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축하하고, 수고 많이 하셨어요.
그럼, 최동훈 감독이 저 책을 텍스트로 해서 전우치를 만들었다는 말인가요?
읽어보고 싶군요.
이매지님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으니 몸보신 좀 많이 하셔요.^^

이매지 2010-08-15 22:22   좋아요 0 | URL
저 책을 텍스트로 해서 만드신 건 아니신데요,
전우치 번역본이 구하기 힘들어서 고생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몸 보신으로 오늘 맛난 스파게티 먹고 왔어요 ㅎㅎ

마노아 2010-08-15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 많았어요. 사진으로 보아도 뽀대가 나는데 실물은 더 멋질 거예요. 그런데 저자 이름이 빠지는 사고..ㅋㅋㅋ

이매지 2010-08-15 22:23   좋아요 0 | URL
저자 이름이 빠져도 이미 무덤 속에 있는 분 ㅎㅎㅎ
그래도 더 큰일이 되기 전에 발견해서 다행이었어요 :)

2010-08-15 2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6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6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루체오페르 2010-08-16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벌집 퇴치 카스피님 서재에서 봤다고 말씀드릴려 했는데 위에 순오기님께서 쓰셨네요.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오늘 2마리나 잡았는데 ㅎㄷㄷ 합니다;

이매지 2010-08-16 00:37   좋아요 0 | URL
허허, 요새 벌이 극성인가보군요.

무스탕 2010-08-16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산고의 고통끝에 나온 아가들이 참 곱기도 하구만요 ^^
축하합니다. 기특한 아이들로 효자노릇도 톡톡히 할거에요.

이매지 2010-08-16 13:32   좋아요 0 | URL
아직 실물이 나오지 않아 실감은 나지 않지만,
어쨌거나 조금은 짐을 내려놓은 기분 ㅎㅎ
뭐 그래도 아직 마무리 작업이 남아 있어요 ㅠ_ㅠ

유부만두 2010-08-16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홍길동.전우치 찜!!!!
요새 고전을 새롭게(!) 선보이는 시리즈들이 많군요. 저같은 한자 고전 문맹들에겐 단비같은 소식이에요. 그나저나 저 벌들은 구청이나 관공서에 신고해야하지 않나요? 절대 건들지 마시고요. 수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엘지도 뭐, 그저그랬어요.

이매지 2010-08-16 13:31   좋아요 0 | URL
벌집은 관리부에 예전에 얘기해놨더니 오늘 와서 치워주셨어요.
근데 허무하게 에프킬러로 칙칙;;
홍길동, 전우치전이 역시 인기가 많군요 :)

하늘바람 2010-08-16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대단하셔요^^

이매지 2010-08-16 13:32   좋아요 0 | URL
에이, 하늘바람넘도 좋은 책 많이 만드시면서^^

후애(厚愛) 2010-08-17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많이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조선 후기 성 소화 선집을 볼 수가 있군요.^^
너무 좋아요 >_<

이매지 2010-08-17 14:07   좋아요 0 | URL
후애님 한국에 계실 때 나와서 다행이예요 :)
모쪼록 기대하신 것만큼 마음에 드셔야 할 텐데 말이죠 ㅎ

pjy 2010-08-17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소한? 사고쯤이야~~ 잘 극복하시리라 믿습니다ㅋ
근데 벌은 잘 모르니 더 무섭군요, 아마 꽃같은 이매지님을 보고파서? 홍홍홍^^

이매지 2010-08-17 23:17   좋아요 0 | URL
사소하지만 사실 손해라 있으면 안 되었죠 ㅠㅠ
꽃 같은 미모를 보고 집을 지었지만, 그 녀석들은 육식벌 ㅎㅎ
제가 먹음직(?)해보였나봅니다 ㅎㅎ
 

해마다 여름이 되면 TV나 드라마에서 쉽게 공포물을 만나게 된다. 올 여름만 해도 영화 <고사 2>를 비롯해 드라마 <구미호 여우누이뎐> 같은 납량특집물들이 무더운 여름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저런 설정으로 포장하지만, 사실 뚜껑을 열고 들여다보면 현대 공포물도 결국 고전 속 귀신 이야기와 일맥상통한다. 아무리 학원물로 포장을 해도, 아무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고 해도 결국 그 근본은 '귀신'이라는 인간을 초월한 존재와 맞닿아 있다.

무더운 여름, 가슴 졸이는 추리소설보다, 긴장백배의 스릴러보다 더 매력적인 우리 옛 이야기 속 귀신인 처녀귀신과 도깨비를 책으로 만났다. 그 옛날 달리 오락거리가 없었던 사람들의 여름밤을 책임져줬던, 어딘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처녀귀신과 도깨비.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전설의 고향> 류의 이야기에서 가장 자주 접할 수 있는 소재는 처녀귀신이 아닐까 싶다. 길게 풀어헤친 머리, 하얀 소복, 머리털이 곤두설 것 같이 흐느끼는 소리. 판에 박혀서 새삼스럽지도 않은 처녀귀신의 모습은 아무리 익숙하다 해도 보는 사람을 오싹하게 만든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왜 하필 처녀귀신일까? 총각귀신도, 아줌마 귀신도 아닌, 처녀귀신. 대체 왜 처녀귀신은 무슨 한이 그리도 많아 이승을 떠돌며 여러 사람을 놀래키는 걸까? 그 답을 <처녀귀신>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 책에 의하면 죽어서도 관리로, 가정의 보호자로 자리매김 하는 남자 귀신과 달리 여자 귀신(특히 처녀귀신)은 구천을 떠도는 원귀가 되어 누구의 환영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살아서 당당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없었던 여자들은 죽어서야 비로소 으스스한 귀곡성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었다. 누군가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원한을 풀어주면 그 존재가 사라진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처녀귀신은 '복수'보다는 '억울함을 토로'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다. 처녀귀신의 이야기가 향유되었던 남성 중심의 유교 사회에서 억눌릴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은 처녀귀신을 통해 흐느꼈다.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이에게 구애를 했다가 거절당해서, 혹은 겁탈을 당해 순결을 잃어서 억울한 죽음을 택했던 그녀들. 결국 처녀귀신이 유발하는 공포는 그 여인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이 정절을 요구했던 사회, 적극적인 모습보다는 순종적인 모습을 요구했던 사회, 그리고 그런 사회를 만들어간 구성원 개개인이 만든 것임이 드러난다.


처녀귀신이 목소리나 구체적인 형상을 가진 존재라면 도깨비는 조금 다르다. 가끔 <세상에 이런 일이> 같은 프로그램에 도깨비불이라고 제보가 들어와 찾아가곤 하는데, 이렇듯 도깨비는 보통 형상 자체보다는 도깨비불이라는 알 수 없는 움직임으로 감지된다. 머리에 뿔을 달고 신기한 방망이를 들고 나타나는 도깨비는 처녀귀신의 공포와 달리 어쩐지 사람을 골려주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착한 사람에게는 복을 내려주고, 나쁜 사람은 혼내준다는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존재. 하지만 한편으로는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천방지축 같은 모습의 도깨비. 그런 도깨비를 <도깨비 본색, 뿔 난 한국인>에서 만날 수 있었다.

폐쇄적인 조선 사회가 낳은 비극적인 산물로 처녀귀신을 예로 들었던 것과 달리 도깨비는 한국인의 무의식을 반영한고 이야기한다. 자유와 해방을 갈망하는 한국인의 속내가 제멋대로 행동하는 도깨비라는 존재를 통해 표출된다고 보고, 어떤 상황에서도 익살과 재치를 놓치 않는 모습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조금은 심술궂고, 조금은 극성이지만, 어쩐지 미워할 수 없게 하는 존재. 그런 존재가 도깨비이기에 우리는 도깨비는 어쩐지 친근하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녀귀신과 도깨비. 소재는 다르지만 <처녀귀신>과 <도깨비 본색, 뿔 난 한국인> 두 권의 책 모두 설화, 민화 등 우리 고유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이들의 입에서 입으로 회자된 소재를 풀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했다. 처음에는 그저 무섭게만 느껴졌지만, 사연을 듣고 나니 어쩐지 측은하게 느껴지는 처녀귀신도, 마냥 개구지게만 느껴지지만 한국인과 닮은 도깨비도, 결국 우리 문화의 한 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끊임없이 생명력을 갖고 등장하는 두 귀신. 무더운 여름밤, 마치 할머니집에 놀러가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대청마루에 누워 옛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두 권의 책을 통해 옛 귀신들을 만나 그들의 사연을 읽으며 즐기는 것도 좋은 피서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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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7-13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니뭐니해도 전설의 고향에서 한혜숙이 연기한 '구미호'가 끝짱이죠.

이매지 2010-07-13 11:23   좋아요 0 | URL
ㅎㅎㅎ한혜숙이 연기한 구미호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궁금하네요~

비로그인 2010-07-13 15:32   좋아요 0 | URL
앗~이거 모르세요?...딱 하루만 참으면 되는데, 딱 하루만 넘겼어도 인간이 될 수 있는건데.... 이 남편이란 작자가 하룻밤을 앞두고 자기를 살려주었던 구미호와의 비밀을 털어놓는 거예요. 말을 할 때마다...백발의 구미호로 조금씩 변해가는데...그 원한서린 눈발이 압권이죠. 조금씩 돌아가는 눈꼬리...으윽~~~
한혜숙이 정말 이쁘구나~~~
어린 맘에도 정말 이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구미호는 구미호도 아니야!!

이매지 2010-07-13 16:17   좋아요 0 | URL
엌, 마기님 말씀 듣고 한혜숙 구미호로 검색해봤더니,
무려 1977년작.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이야기로군요 ㅎㅎㅎ

다락방 2010-08-01 12:15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태어나기도 전의 이야기!!

L.SHIN 2010-07-13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일 무서운 건 인간이에요. 인간의 그 어두운 면 말입니다.ㅎㅎ
그리고 아니러니하게도 제일 아름다운 것 또한 인간이죠. 인간의 그 밝은 면 말입니다.

이매지 2010-07-13 23:54   좋아요 0 | URL
결국 인간이 가장 오묘한(?) 존재예요.
그에 비하면 귀신은 참 단순하죠 ㅎㅎ
 


어제 저녁, 팀원들과 함께 "그래, 단백질이 필요해!"라는 외침과 함께 저녁식사 메뉴로 치킨을 선택. 4명이 한 마리를 먹는 건 아무래도 무리, 라는 판단 하에 교촌과 BBQ에서 각각 한 마리씩 주문을. (왜 이렇게 주문했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양념도 먹고 싶고, 교촌도 먹고 싶었...)

출판단지 안에 있는 게 아니라 교하 신도시에 있는 가게라 다소 불안불안 하긴 했지만, 어쨌거나 교촌도, BBQ도 제대로 배달이 된 걸 보고 맛있게 덤벼들려는 찰나, 배달된 포장지에 붙은 걸 보고 모두 빵 터진.



문학동네 아파트라니.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보다 더 빵 터진 것은....



4층 굽네2팀....(원래는 국내2팀임) 경쟁사를 의식한 교촌의 오타. 이에 비하면 문학동내, 저회전 같은 오타는 애교 수준. 

아, 정말 팍팍한 7월에 큰 웃음 준 교촌과 비비큐에게 감사를! 그나저나 오늘 저녁은 뭘 먹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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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7-08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명이 한 마리 먹기 무리...라는 부분 보고 4분이서 한 마리를 못드시다니 소식하시는구나...했는데 반전(?)ㅋㅋ

아,영수증...웃깁니다.ㅋㅋㅋ

이매지 2010-07-08 17:23   좋아요 0 | URL
두 마리는 좀 많지 않아?라고 이야기한 사람도 있었으나,
결국 남은 건 달랑 한 조각과 뼈 무더기 ㅋㅋ

다락방 2010-07-08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동內 로 생각하신건가 봐요. ㅎㅎ
전 '후라반'이 단어도 웃겨요 ㅎㅎ 후라반 ㅋㅋㅋ 후려치다..

이매지 2010-07-08 17:39   좋아요 0 | URL
그런가봐요 ㅎㅎㅎ
후라반. 닭님은 여러모로 웃음을 주십니다 ㅎㅎ

L.SHIN 2010-07-08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바로 이틀 전에 후라이드 치킨 먹어놓고, 또 먹고 싶은..-_-

이매지 2010-07-08 18:52   좋아요 0 | URL
지금 바로 주문하세요 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7-08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혼자서도 한마리 먹을 수 있는데~
굽네 ㅎㅎㅎ

이매지 2010-07-08 22:16   좋아요 0 | URL
혼자서 한 마리 저도 가능할 듯. 아직 도전은 안 해봤어요 ㅎㅎ

웽스북스 2010-07-08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굽네2팀. 아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매지 2010-07-08 22:16   좋아요 0 | URL
아까 트위터에서 창비어린이팀의 굴욕도 봤어요.
창비어린이집이라고. ㅎㅎㅎ

마노아 2010-07-08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후라반이 메인인 줄 알았는데 더 큰 게 숨어 있었네요. 두 회사의 경쟁의식이 남달라요. ㅋㅋㅋ

이매지 2010-07-08 22:17   좋아요 0 | URL
끊임없는 경쟁의식 ㅎㅎ 후라반에 의외로 반응이? ㅎㅎ

건조기후 2010-07-08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굽네2팀 대박 ㅎㅎㅎㅎㅎ 비슷한 단어는 다 경쟁업체이름으로 들리나봐요.ㅋㅋㅋ

이매지 2010-07-08 22:17   좋아요 0 | URL
뭔가 얼추 비슷한 발음으로 써놓은 것 같은데 하필 굽네 ㅎㅎ

글샘 2010-07-08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청 좋아했을 듯...
굽네 2팀에서 비에치씨 시켰다고, 자부심이 대단하셨을 듯...
영원히 자랑하겠군요. ㅎㅎㅎ

이매지 2010-07-08 22:18   좋아요 0 | URL
그쪽에서도 나름 으쓱으쓱 하고 있으려나요? ㅎㅎ
아 정말 회사 메신저에 누가 문학돋네, 굽네1팀 이렇게 써놓을 때만 해도 이게 현실일 될 줄은 ㅎ

2010-07-08 2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09 0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09 0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09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0-07-09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그 동네에 가서 닭집 차리면 장사 잘 될것 같은 생각이.. ㅎㅎㅎ

글구.. 울 동네 도서관은 예약도서도 신청도서로 받아주긴 하더라구요. 지금 진행중이라는 문구가 반짝반짝 +_+
근데요, '새엄마 찬양'도 신청을 했는데 이건 짤렸어요 -_-

이매지 2010-07-09 13:14   좋아요 0 | URL
자본 있으시면 이쪽에 오셔서 사업 좀 해주세요.
유망 사업: 치킨, 커피전문점, 스무디킹, 죽집, 맥도날드 등등
새엄마 찬양 왜 짤렸을까요. 으음.

마그 2010-07-09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닭! 무척 땡겨주시는데요.... 근데 진짜 오타 작렬 이신 닭집!

이매지 2010-07-09 22:27   좋아요 0 | URL
부제: 닭 생각이 날 때 인가요 ㅎㅎ

Sylvia 2010-07-10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내도 동내지만 저회전도 재밌네요 ㅎㅎ
바쁘셔서 오타났나봐요 ㅎㅎ

이매지 2010-07-10 23:02   좋아요 0 | URL
저회전은 정말 오타같죠?
근데 중요한 건 저런 상태로도 무사히 도착^^
 


일주일 째 집에 돌아오면 거의 11시가 되서 기진맥진해 있는데, 이 상황에서 새로나온책을 눌러본 것이 화근. 지난번에 겨울에 잠깐 돌아와서 놀랐던 긴다이치 코스케의 신작이 또 출간됐다.

한 3년쯤 전에 드라마화된 <여왕벌>을 본 적이 있었는데(리뷰는 아니고 소소한 캡쳐는 요기), 이제서야 원작을 만나게 되다니! 드라마는 슬럼프에 빠져 있는 요코미조와 함께 긴다이치가 온천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된 점이 독특해서 기억에 남는다.

<여왕벌>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여주인공이 등장하고, 그녀의 신랑 후보감인 남자가 잇달아 살해당한다는 설정.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가 그렇듯이 일단 재미 하나는 보장.


확실히 날이 더워지니까 추리소설이 쏟아지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점점 쌓여만 간다. 끄응-








아, 자기 전에 <잠자는 인형>이나 좀더 읽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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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07-03 0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튼 추리소설하면 이매지님, 물만두님, 비연님,,,뭐 이렇게 생각난다는,,,ㅎㅎ
저도 한때는 추리소설의 지존(?응?)이었는데 이젠 기억력도 가물가물,,,ㅠㅠ

이매지 2010-07-03 12:06   좋아요 0 | URL
하이드님도 빼놓으면 섭섭하죠 ㅎㅎ
어쨌거나 추리소설의 계절을 맞이해 옛 지존 나비님의 귀환도 ㅎㅎ

무스탕 2010-07-03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페이퍼 보고 울 동네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하는데 작가에 '긴다이치 코스케' 라고 썼다가 화들짝 놀라 다시 적었다능...;;;
요 책은 제가 보는게 아나고 지성이가 봐요. 완전 코스케 오타쿠에요. 어휴.. ^^

이매지 2010-07-03 12:07   좋아요 0 | URL
작가에 긴다이치 코스케 ㅎㅎ
예판중인데도 도서관에서 신청 받아주나요?
전 예전에 예판중인 거 신청했다가 취소당했어요.
그냥 책 나오면 사주면 될 걸 가지고 취소해버리고 ㅎㅎ
지성군도 코스케 오덕이군요! 어쩐지 반갑!

Mephistopheles 2010-07-03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고 침을 뱉을 것 까지야..(캬악~)

이매지 2010-07-03 12:57   좋아요 0 | URL
꺄악!!!!!으로 할 껄 그랬나요 ㅎㅎㅎ

Kitty 2010-07-03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요일밤 미스테리 클럽이라 하니 왠지 크리스티의 작품이 생각나는데...
그건 화요일밤이었나;; 하여간 그런 식의 단편집 좋아하는데 이것도 단편집이려나...
둘러보러 갑니다~

이매지 2010-07-03 21:53   좋아요 0 | URL
애거사 크리스티 작품은 <화요일 클럽의 살인>이요 ㅎㅎ
저도 그 단편 좋아해요 :)
<금요일~> 저 작품은 처음 소개되는 작가라 궁금했어요~

lazydevil 2010-07-07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 여왕벌, 정말 마음에 드는 제목이네요.
요코미조 세이시 작품에 딱 어울리는 제목같아요~~~~^^ㅋㅋ

이매지 2010-07-07 13:29   좋아요 0 | URL
아, 예판으로 구입했는데 192시간 뒤 출고예정이라는 메일을 보고 빵 터진 ㅎ
정말 <여왕벌>이라는 제목에 요코미조 세이지만큼 어울리는 작가는 없는 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