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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리딩 Speed Reading - 영어 원서를 한글 책처럼 읽는 기술
신효상.이수영 지음 / 롱테일북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영어 공부 좀 해볼까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은 영어 원서 읽기에 도전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영어로 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좌절하기도 여러번. 나 같은 경우에도 영어 원서로 책을 읽어보겠답시고 몇 권의 원서를 집어들어봤지만 끝까지 본 건 한 권도 없을 정도였다. 시작할 때의 의욕은 어딜가고 늘 결말은 흐지부지. 그러던 차에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됐고,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영어 원서에 다시 한 번 도전해볼까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영어라는 것이 피할 수 없는 너무나 강한 적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영어때문에 골치아플 것이다. 하지만 해도 해도 영 늘지 않는 것이 영어가 아닐까? 이 책에서는 '자신이 잘 알고, 좋아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의 원서를 1분에 150단어 이상의 속도로 읽는' 스피드 리딩을 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영어도 잘 못하는데 내가 어떻게 원서를 읽어?'라고 걱정을 하는 독자에게 이 책의 저자는 '영어 공부는 3~4년 이상 경력으로 고등학교 수준의 기본 영단어를 암기하고 있고 토익 5~600점, 분당 약 50~80단어의 리딩 속도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피드 리딩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이런 평범한 20대 이상의 사람들을 상대로 영어 원서 읽기에 대한 방법들을 알려준다.
자신이 좌뇌형인지 우뇌형인지, 공부 방법이 시각형인지 청각형인지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목표의식을 갖고 공부하는 것. 간단히 말하면 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중번역 습관을 버리고 이미지 리딩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고 잘 알고 있는 분야에 대한 원서를 100시간, 2000페이지 분량 정도를 읽으면 평균 분당 150단어 이상을 읽을 수 있다고 얘기한다. 크게 독특한 내용은 없었지만 홈페이지에 가서 내가 어떤 뇌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지, 어떤 공부방법이 맞는지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건 비단 영어 원서를 읽을 때 뿐만 아니라 다른 공부를 할 때도 도움이 될 듯. (검사 결과 나는 극단적 우뇌형에 시각형이라나. 검사하기 전에는 좌뇌형에 시각형인 줄 알았는데.) 또한 자신의 현재 리딩 속도도 측정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될 듯 싶다. (검사 결과 나는 분당 200단어 정도 나오더라.)
굳이 책을 안 읽더라도 스피드 리딩 까페나 블로그에 가면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서 그 점이 아쉽긴 했지만 무엇보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책. 이런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백 날 들여다봐야 영어 실력은 늘지 않으니까. 이 책을 읽고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할 지 파악하고 빨리 영어 원서를 드는 것. 그것이 영어 정복의 첫 걸음이 아닐까 싶었다. 단순히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까페(http://cafe.naver.com/readingtc)에서 다른 분들과 교류도 하며 도움을 얻으면 좋을 듯. 이 책에 딸린 해리포터 단어장 뿐만 아니라 리버 보이, 마틸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의 단어장도 제공하고 있으니 온,오프를 오가며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