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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투 푸딩 - Chonmage puri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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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고만고만한 영화. 달콤한 푸딩과 따뜻한 이야기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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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8-22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촌마게푸딩'이라고 책 읽었어요^^ 남자배우가 키가 꽤 크던데 촌스러운 설정에 어울리던가요?ㅋ

이매지 2011-08-22 21:17   좋아요 0 | URL
각색을 많이 안 했는지 원작이랑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남배우는 생각보다 잘 어울렸어요. ㅎㅎ
가볍게 보긴 좋은 영환데 원작보다 감흥은 덜하네요^^
 
A-특공대 - The A-Tea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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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오락 영화라면 이 정도는 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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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Alice in Wonderland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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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팀 버튼 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즐거움에 개봉하자마자 달려가서 봤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3D로 볼까 2D로 볼까 고민하다가, 그냥 2D로 봤는데 결과적으론 2D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바타>의 경우에는 2D로 보면서 '아, 이 영화 3D로 보면 좀 더 재미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함 때문에 차라리 큰 기대를 않고 2D로 보는 편이 실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 달리 원작을 그대로 영상으로 옮긴 것이 아니라, 어른이 된 앨리스가 다시 언더랜드에 들어가게 된다는 설정이라, 원작에 얽매일 필요 없이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작소설은 모험담에 가까웠다면,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모험담이라기보다는 주변에 휘둘리며 살아왔던 한 여자아이가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를 결정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어린 시절 언더랜드에 갔던 기억을 그저 꿈이라 여기며 살아왔던 앨리스가 어린 시절부터 알아온 귀족 청년에게 청혼을 받는 날 다시 그곳으로 돌아간다는 설정. 어쩌면 그런 설정부터가 언더랜드에 가기 전의 앨리스와 그후의 앨리스가 다를 것임을 뜻했다.언더랜드에서도 앨리스는 끊임없이 '그 앨리스'가 아닌 것 같다는 평가를 받고, 붉은 여왕의 힘을 꺾기 위해 전사가 되어야 한다는 암묵적인 강요를 당한다. 하지만 하얀 여왕의 말처럼 결정은 앨리스의 몫. 어쩌면 앨리스는 붉은 여왕의 독재에서 많은 이들을 구해내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결정할 수 있었기에 다시 현실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머리 큰 사람이 대접받을 수 있는 붉은 여왕의 치세나 모자장수의 으쓱촐싹춤처럼 간간이 웃음이 터지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기대가 컸던 탓인지 아쉬움도 컸다. 화려한 색감은 마음에 들었지만, 스토리의 느슨함이 영상을 보완해주지 못한 것 같다. 팀 버튼 영화에서 언제나 만날 수 있는 조니 뎁이나 헬레나 본햄 카터도 이제는 조금 식상한 느낌이 들었다. 상상의 힘,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결단력, 앨리스를 통해 그런 메시지는 얻을 수 있었지만 정말 이게 끝인가 싶어 극장을 나오며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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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3-0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옹, 이게 벌써 DVD가 나왔단 말입니까!
일단 나도 어서 영화를 봐야...;;
한 소녀의 성장영화군요.^^

이매지 2010-03-08 11:38   좋아요 0 | URL
이제 막 개봉했습니다 ㅎㅎㅎ
극장가서 보세요. 3D보다는 2D로 ㅎ
 
가슴배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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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일본 여배우 중 가장 돋보이는 작품 선택을 하고 있는 아야세 하루카. 쇼프로에 그녀가 이 영화의 홍보차 나왔을 때 제목만 듣고 '왜 그녀가 이런 선택을?'이라고 다소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정작 영화를 보니 포스터나 제목 등의 낚시성 내용과는 달리 순수함이 느껴져서 그녀가 이 영화를 고른 이유를 알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의 작은 한 마을. 다섯 명의 남자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공중에 손을 주물럭거린다. 하지만 이내 그들은 이게 아니라며 좌절한다. 그리고 이내 80km의 속도라면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면서 단단히 채비를 하고 엄청난 경사의 비탈길을 자전거로 질주하며 결국 가슴을 만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경험한다.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 간 녀석들 앞에 새로 부임한 미카코 선생님이 등장하고, 우여곡절 끝에 미카코는 녀석들이 소속된 배구부의 고문을 맡게 된다. 배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의욕만은 넘친 미카코. 하지만 그녀의 계획과는 달리 아이들은 배구 연습 한 번 제대로 해본 적 없는 완전 초짜에 배구에 대한 의욕보다는 여자에 대한 의욕만 철철 넘친다. 이에 대회에서 1승만 하면 뭐든지 해주겠다는 말을 하는 미카코. 이에 아이들은 그렇다면 선생님의 가슴을 보여달라는 말도 안되는 부탁을 한다. 엉겁결에 약속을 해버린 미카코. 이에 아이들은 1승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시작하는데...



  사실 처음에 영화를 보고서는 전체적으로 너무 촌스러운 분위기라 갸웃했는데, 알고보니 이 영화 배경이 1970년대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니 이야기가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혹자는 '그래도 선생님인데 어떻게 아이들에게 그런 약속을!'이라고 부르르 떨 수도 있지만, 그래도 영화 속에서 미카코의 비상식적인 약속은 중학생 시절 그녀가 겪은 일화와 이전 학교에서 겪은 일들을 통해 교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라는 것을 바탕으로 해서 딱히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물론 전후맥락 없이 덥썩 그런 약속을 했다면 문제가 있는 거겠지만.) 이 영화는 <가슴 배구>라는 다소 자극 제목으로 관객을 낚지만, 영화 자체는 굉장히 순수했다. 관심이라곤 오로지 여자(특히 가슴) 밖에 없었던 악동들이 처음으로 무엇엔가 몰두하는 모습은 훈훈하게 다가왔다. 영화 속에서 미카코가 몇 번이고 언급하는 다카무라 코타로의 <도정>의 한 부분인 "내 앞에 길은 없다. 내 뒤에 길은 생겨난다"는 구절처럼 어쩌면 미카코는 아이들과의 약속을 통해 교사로서의 하나의 길을 낸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1승을 하면 가슴을 보여준다는 영화의 주된 설정에 나름 청순발랄해 보이는(?)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글래머한 몸매를 가진 그라비아 아이돌 출신의 아야세 하루카는 제법 잘 어울렸다. (물론 제목만 보고 누구나 기대하듯이 아야세 하루카의 가슴이 나오는 일은 없고, 영화 속에서 어디까지나 선생님으로 나오기 때문에 단정한 옷차림으로 등장하니 아야세 하루카의 가슴을 기대하고 보는 일은 없도록!) 하지만 코믹이라기에는 약간은 밋밋하고, 그렇다고 드라마틱한 요소가 확 사는 것도 아닌 어정쩡함 때문에 큰 인기는 끌지 못한 듯 싶었다.(당연히 국내 개봉도 어려울 듯. 찾아보니 청소년 영화제에서 상영은 한 번 한 적이 있더라.) 하지만 적어도 선생님을 지망하는 사람이라면, 아야세 하루카의 팬이라면 챙겨보면 후회하지 않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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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11-24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이런 일본 영화는 국내 개봉관에서 상영된적이 있나요? 도통 보지 못한것 같은데...

이매지 2009-11-24 12:01   좋아요 0 | URL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때 서울극장에서 상영한 적이 있어요.
국내 개봉은 아마 안 할 듯 ㅎ
 
P짱은 내친구 - School Days with a Pig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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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보고만 있어도 훈훈해지는 츠마부키 사토시. (그의 작은 키는 아쉽지만 논외로 하고.) 가끔 안구정화의 목적으로 그의 출연작을 보곤 하는데, 우연히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이 영화 <돼지가 있는 교실>이다. 2009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JIFF 최고 인기상을 수상했다는 작품이니만큼 츠마부키 사토시를 볼 수 있다는 것 외에도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준 영화였다.



  6학년 2반의 담임을 맡고 있는 초보 교사 호시. 그는 어느 날 학교에 돼지를 데리고 와 아이들에게 이 돼지를 키워 나중에 잡아 먹자고, 이 돼지를 통해서 여러분이 생명을 먹는다는 것의 의미를 직접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돼지를 키우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고 미리 경고(?)했지만, 아이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 돼지에게 P짱이라는 이름도 붙여주고, 운동장 한 켠에 P짱의 보금자리를 만들어주는 등 아이들은 P짱을 키우기 시작한다. 학부모들의 항의와 다른 학급의 항의 등의 곤란한 일들도 있었지만, 호시 선생님의 반 아이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P짱을 돌본다. 그리고 점점 다가오는 졸업식. 애초에 목적처럼 식육센터로 보내 P짱을 없애기엔 이미 너무 P짱과 정이 든 아이들. 아이들은 P짱의 앞날을 놓고 팽팽한 토론을 벌이는데... 
 


  생물의 삶의 길이를 과연 누가 정하는 것일까, 하나의 생명체를 먹는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를 아이들은 P짱을 통해 직면한다. P짱을 3학년 생들에게 물려주자는 입장과 애초에 목적대로 잡아먹어야 한다는 의견으로 팽팽하게 갈린 아이들. 저마다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아이들이었지만, P짱에 대한 애정만큼은 모두 같았다. 1년 간 P짱과 함께 해온 추억을 통해 생명에 대해 좀더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된 아이들. 애초에 호시 선생이 돼지를 데리고 왔을 때 말했던 것처럼 '인간은 살기 위해서 먹어야 한다. 음식의 소중함과 살아있는 것을 먹는다는 것, 생명이 있는다는 것을 직접 몸으로 느끼게 된' 것이다. 



  대부분 아이들의 입장에서 영화가 진행되지만, 중간에 두 학부모의 견해가 잠시 등장하는데 이 부분도 꽤 마음에 와 닿았다. 음식점을 하는 한 아버지는 "나도 어릴 때 기르던 돼지를 잡는 어른들을 보면서 악마라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그 악마가 잡은 돼지고기가 상당히 맛있어. 안 좋은 냄새를 제거하고, 먹기 좋게 부드럽게 삶아먹고 뼈는 가루내어 밭에 뿌리게 되지. 뭐 하나 버릴 게 없는 거야. 함부로 죽이면 그건 야만인이지. 악마가 그렇게 말했어"라고 말한다. 또 다른 아버지는 호시 선생에게 아이의 말을 빌어 "생선이 죽어 있는 것은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것들을 헛되이 하지 말자고. 전에는 이런 말을 해줘도 듣는 척 마는 척 했는데, 선생님과 저 녀석(P짱) 덕분이 아닐까요"라고 말한다. P짱의 거취를 놓고 고민하는 아이들, 그리고 그런 아이들에게 어떤 결말을 강요하기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릴 때까지 지켜봐주는 어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애초에 츠마부키 사토시 하나만 보고 고른 영화라 아무 정보 없이 봤는데, 영화를 보고 찾아보니 1990년 오사카의 한 초등학교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을 영화화한 것이라고 한다. 또 영화 후반부에 P짱을 잡아먹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논쟁하는 부분에서는 별다른 대본없이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직접 말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그래서 더 가슴에 와닿은 건지도 모르겠다.) 그저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보면서 생명을 먹는다는 것의 고마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영화처럼 직접 돼지를 키우며 생명의 중요함을 깨닫는 경험은 쉽게 할 수 없으니 아쉬운대로 영화를 통해 살아 있는 생명을 먹는다는 것에 대해 아이들도, 어른들도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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