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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훔치면 안 되나요? ㅣ 왜 안 되나요? 우리 아이 첫 인성 그림책 8
김잔디 그림, 이유정 글, 김창복 감수 / 참돌어린이 / 2015년 7월
평점 :
아이들에게 정직에 대한걸 가르치다보면 나만 이야기하고 아이들이 내말을 다 이해했나 싶을때가 있다.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아이들은 그게 납득이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래서 니 마음속에서 시키는대로 해 하고 하는편인데,
그러면 아이들이 곧잘 자신의 마음속 이야기를 듣고 행동하는편이다.
예를 들어 밖에 나갔다 와서 손을 씻으라고 하는데 엄마 난 더러운거 안만졌어요 그래서 괜찮아요 그러면
나는 그래 니가 생각해보고 니 손이 깨끗하면 그냥 놀아 해버린다.
그러면 실갱이를 하는 에너지 소모대신에 아이들 스스로 움직인다.. 조용히 손을 씻으러 가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 그 뒷모습이 사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양심의 소리, 마음의 소리는 참 중요하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양심이 없다면 정말 살기 힘든 사회가 될것이다.
이번에 참돌어린이에서 나온 안되나요 시리즈 중에 왜 훔치면 안되나요를 읽을 기회가 생겼다.
'왜 훔치면 안되나요?'
책에서는 둥둥둥둥.. 양심의 소리를 보여주며 내 마음에서 왜 이런 소리가 나고 어떻게 할때 소리가 커지고 어떻게 할때 소리가
작아지는 지를 보여 준다.
책을 읽다 보면 아이들이 한번씩은 들어봤을 둥둥둥..소리가 양심의 소리란것을 알 수 있었다.
어릴적 한번쯤은 아 저거 갖고 싶다 그냥 가져올까? 라는 생각을 한다.
뭐 커서라고 다를까.. 어른인 나도 와 저거 멋지다 갖고싶다.. 누가 그냥 줬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진 않는다. 그냥 바람일 뿐인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생각 한 대로 움직이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나쁜 행동인줄도 모른채 다른 사람의 것을 가져 오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이럴때 우리는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아이도 상처받지않고 바른 행동을 배울수 있을까?
엄마와 문방구에 간 재성이는 아주 멋진 경찰차를 발견하였다.
엄마에게 저게 갖고 싶다고 이야기했지만 엄마는 단호히 집에 장난감이 많다며 사주지 않았다.
재성이는 너무 갖고싶어 엄마가 계산하는동안 슬쩍 경찰차를 숨겼다.
그렇게 문방구를 잘 빠져나오는데 가슴에서 동동동 소리가 났다.
무슨 소리지? 가슴속 동동동 소리는 멈출줄 몰랐다.
준이의 팽이를 가져왔을땐 동동동 소리가 더 커져 둥둥둥 소리가 났다.
유빈이의 작은 공을 손에 꼭 쥐었을땐 둥둥둥 소리가 쿵쾅쿵쾅
놀이터 안에 북소리가 울펴 퍼져 다들 재성이만 쳐다 보는것 같았다.
어떡하면 이소리가 멈출까 생각하던 재성이는 울먹거리며 공을 찾는 유빈이를 보자 더더더 북소리가 커지는것을 알게 되었다.
그 순간 " 내가 다른 사람의 물건을 몰래 가져가면 북소리가 나는구나" 느낀 재성이..
용기를 내어 유빈이에게 다가갔다. 한걸음 한걸음 다가갈때마다 북소리는 쿵쾅쿵쾅 더 커졌다.
그래도 재성이는 멈추지 않고 유빈이에게 다가가 공을 건넸다.
그러자 가슴속 북소리가 둥둥둥 작아졌다.
준이에게도 용기를 내어 팽이를 돌려주니 동동동 북소리가 작아졌다.
문방구아저씨에게도 경찰차를 돌려주려 엄마손을 꼭잡고 집을 나섰다.
용기를 내어 고개를 숙이고 사과한 재성이.
문방구 아저씨는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재성이를 용서해 주셨다
재성이의 북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용기있게 다른 사람의 물건을 돌려준 재성이에게 엄마는 경찰차 선물을 주셨다.
재성이는 다시는 다른사람의 소중한 물건을 내 맘대로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음속에서 북소리가 나고, 이 북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어떻게 하면 줄어드는거지 가슴졸이던 재성이는
그렇게 스스로 내가 한 행동이 나쁜것임을 알고 용기 있게 자신의 행동을 바로 잡으려 노력했다.
누구에게나 어릴때 한번쯤 있을수 있는 행동이었는데 문방구 아저씨도, 엄마도 재성이를 나무라기보다는
스스로 그게 잘못이고 그 잘못을 뉘우쳤으면 되었다 하며 아이를 안심시켰다.
그렇게 재성이의 양심은 더 단단해 졌을테지?
이렇게 몸소 느꼈으니 재성이는 다시는 다른 사람물건에 손을 대지 않을 것이다.
나의 물건이 나에게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물건도 그 사람에겐 소중하니까 그 마음만 있다면 절대 다른 사람의 물건을 탐내지 않을 테니^^
아이들에게 인성동화는 참 중요한데, 양심의 소리를 북소리로 인용해서 내 마음속 북소리로 아이들에게
양심, 정직에 관해 재미있게 풀어놓은 참돌어린이 왜 훔치면 안되나요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읽기에 충분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어김없이 우리아이가 만약에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쳤을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 부모가이드도 나와있었다.
아이가 그런 행동을 했을때 윽박지르며 야단치는것보다
"친구 장난감이니까 돌려줘야 하는 데 깜빡잊은 모양이구나 "하는 식으로 아이의 긴장을 풀어주고 아이 스스로 물건을 돌려 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나와있었다.
재성이 처럼 스스로도 뭔가 잘못된것을 알고 있을 아이들에게 아이 스스로 그 잘못을 바로 잡을 기회를 주는 것이 참 중요한것 같다.
그렇게 긍정적 경험을 통해서 아이의 바른 인성이 길러 지는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