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K - 3인의 일본거장전 


일시 / 장소
- 2011.7.1 (금) ~ 7.20 (수)  /  시네마테크KOFA 1관
- 2011.8.4 (목) ~ 8.10 (수)  /  광주극장


 [ 앵콜전 ]
2011.8.12 (금) ~8.19 (금) / 시네마테크KOFA 1관
* 기노시타 게이스케 감독과 고바야시 마사키 감독의 작품 총18편만 1회씩 앵콜상영

 

 

일본국제교류기금은 한국영상자료원, 광주시네마테크와 공동으로 전후 현대 일본영화사를 관통한 세 거장의 작품을 조망하는 “3인의 일본거장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이 주목한 3인의 일본거장은 기노시타 게이스케, 고바야시 마사키, 그리고 기무라 다케오이다. 기노시타 게이스케 감독은 구로사와 아키라와 같은 시기에 감독 데뷔하여 전후 일본영화의 황금기를 견인한 감독이며, 고바야시 마사키 감독은 1962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인 <할복> 등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거장이다. 그리고 기무라 다케오 감독은 60년 간 200편이 넘는 작품에서 미술감독으로 활동하며 스즈키 세이준을 비롯한 거장들의 특별한 세계를 스크린에 구현한 동시에 그 자신이 90세의 나이로 장편을 연출한 세계 최고령 장편데뷔 감독이다.

이번 기획전은 이들의 대표작을 한 자리에 모았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고발한 대표적인 반전영화 <24개의 눈동자>(1954), 그리고 일본판 ‘고려장’이야기인 <나라야마부시코>(1958) 등 기노시타 게이스케 감독의 대표작 10편과 <할복>(1962), <괴담>(1964), <인간의 조건> 등 고바야시 마사키 감독의 대표작 8편, 그리고 <동경방랑자>(1966), <지고이네르바이젠>(1980) 등 기무라 다케오 감독이 미술을 맡았던 작품 7편과 그의 장편 데뷔작 <꿈대로>(2008)를 포함 총 26편의 작품들이 이번 기획전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 관객과의 만남 (7월 15, 16일 예정)
  영화 상영에 맞춰 '인간의 조건'에 출연한 나카다이 다쓰야
  기무라 감독과 함께 작업한 하야시 가이조 감독이 내한. 

 


기노시타 게이스케, 고바야시 마사키, 기무라 다케오  

 

 

 - 상영작 - 

 

기노시타 게이스케 

영화제목 작품정보 감독 출연

꽃피는 항구
花咲く港


1943년 | 35mm | 82분 | 흑백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 남규슈의 어느 항구 마을. 15년 전 이곳에 조선소를 지으려다 실패하여 마을을 떠났던 남자의 아들이 아버지의 유지를 잇겠다며 찾아온다. 이어서 남자의 아들이 또 한 명 나타난다. 마을 주민들은 두 사람을 환영하지만, 사실 이 둘은 어느 쪽도 남자의 아들이 아니다. 조선소의 재건을 명목으로 한 몫 잡아 보려는 사기꾼들이었던 것. 순박한 마을 사람들 속에서 두 사기꾼이 펼치는 소동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인간 희극으로, 일본 영화사의 천재로 인정받은 기노시타 게이스케의 첫 번째 감독 작품이다.

기노시타 게이스케

오자와 에이타로, 우에하라 겐, 미토 미쓰코, 류 지슈

육군
陸軍


1944년 | 35mm | 87분

후쿠오카의 전당포집 아들 도모노조는 19세 때 왕정 복고의 전화를 체험한다. 30년 후, 청일전쟁의 발발을 눈앞에 두고 나라를 걱정하던 노모노조는 협심증으로 세상을 떠난다. 그의 아들 도모히코는 1904년 하녀 와카와 결혼하고, 곧 러일전쟁이 일어난다. 세월이 흘러 또 다시 일본은 전쟁의 소용돌이에 뛰어들고, 와카는 전장에 나간 아들을 쫓아 군부대를 따라간다. 세이난전쟁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일본의 역사를 한 가정을 통해 그린 대하 드라마. 군국주의 일본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으로 인해 이후 기노시타는 군부의 미움을 받게 되었다.

기노시타 게이스케

다나카 기누요, 류 지슈, 미쓰다 겐, 우에하라 겐

일본의 비극
日本の悲劇


1953년 | 35mm | 116분

전쟁 미망인 하루코는 아타미의 여관에서 하녀로 일하며 두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 온갖 괴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 결과 지금은 딸 우타코를 양재학교와 영어학원에, 아들 세이치를 도쿄의 의과대학에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하루코의 고생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식들은 어머니를 차가운 눈으로 바라본다. 세이치가 유복한 의사의 양자로 들어가겠다고 하고, 우타코가 영어 교사와 눈이 맞아 도망가자, 하루코는 절망에 빠진다. 패전이 낳은 어머니와 자식의 비극을 통해 전후 일본 사회의 혼란을 철저한 리얼리즘으로 그려낸 야심작.

기노시타 게이스케

모치즈키 유코, 가쓰라기 요코, 다우라 마사미, 우에하라 겐

스물네 개의 눈동자
二十四の瞳


1954년 | 35mm | 155분

1928년, 작은 섬의 분교에 젊은 여교사가 부임한다. 신참 오이시 선생은 서양 옷을 입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마을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만, 곧 섬 생활에 융화되며 12명의 학생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다. 그러던 중 전쟁이 시작되고, 오이시 선생의 남편도 학생들도 차례로 전쟁에 나가 죽어 간다. 패전 다음 해, 오이시 선생은 다시 섬으로 돌아와 옛 제자의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다. 새내기 여교사와 12명의 학생들이 전쟁의 물결에 휘말리는 모습을 세심하게 그려, 전 일본을 눈물 바다에 빠뜨린 기노시타 감독의 대표작.

기노시타 게이스케

다카미네 히데코, 아마모토 히데요, 류 지슈, 다무라 다카히로

나라야마 부시코
楢山節考


1967년 | 35mm | 88분

신슈 산골의 외딴 마을. 춥고 척박한 이 마을에서는 입을 덜기 위해, 70세가 넘은 노인은 산속에 버려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일흔을 목전에 둔 오린은 아들 다쓰헤이에게 후처를 들이게 해 안심하고 산에 갈 수 있다고 기뻐한다. 우리나라의 고려장과 유사한 일본의 기로(棄老) 풍습을 소재로 한 후카자와 시치로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 가부키 무대를 연상시키는 세트와 인공적인 조명을 사용, 영화적 양식미를 실험하고 있으며, 비극적인 내용을 담담한 필치로 담아 낸 기노시타 감독의 역량이 돋보인다. 키네마준보 베스트 1위.

기노시타 게이스케

다나카 기누요, 다카하시 데이지, 이치카와 단코, 모치즈키 유코

바람에 날리는 눈
風花


1959년 | 35mm | 78분

소작인의 딸 하루코는 대지주 나구라 가의 차남 히데오와 용서되지 않는 사랑에 빠져 동반자살을 기도한다. 하지만 하루코만 홀로 살아남고, 임신 중이던 그녀는 마을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 속에 아들 스테오를 낳아 키운다. 19년 후, 장성한 스테오는 나구라 가 장남의 딸 사쿠라에게 연정을 품게 되나, 어머니의 처지를 생각해 마음을 드러내지 못한다. 나가노 젠코지 평야를 무대로, 신분과 가문에 농락당하는 모자의 사랑 이야기가 가슴 아프게 펼쳐진다. 바람에 날리는 눈과 같이 아름답고 덧없는 정서가 인상적인 작품.

기노시타 게이스케

기시 게이코, 가와즈 유스케, 구가 요시코, 아리마 이네코

봄날이여, 안녕
惜春鳥


1959년 | 35mm | 102분 | 컬러

고교 시절, 남다른 우정을 과시하던 5명의 친구들. 졸업 후 취직이나 진학으로 각자의 길을 걷고 있었지만,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한 친구를 맞이하여 함께 시간을 보낸다. 재회의 기쁨도 잠시, 자신들의 사이가 예전과 같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5명의 동급생의 우정과 사랑, 그들의 청춘과 변화를 이른 봄의 아이즈 분지를 무대로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 지나가는 봄날의 아쉬움과 닮은 청춘의 애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기노시타 감독이 발굴한 젊은 연기파 배우들을 한꺼번에 만나는 기쁨도 각별하다.

기노시타 게이스케

사다 게이지, 쓰가와 마사히코, 이시하마 아키라, 가와즈 유스케

오늘 또 오늘
今日もまたかくてありなん


1959년 | 35mm | 74분

쇼난 해안의 작은 집은 사토 일가의 보금자리다. 가장 쇼이치는 도쿄의 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샐러리맨이고, 아내 야스코는 아들과 가사를 돌보기에 바쁘다. 집 대출금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쇼이치는 회사 부장에게 여름 동안 집을 빌려 주고, 야스코는 아들을 데리고 가루이자와의 친정으로 간다. 다사다난했던 여름이 지나고, 쇼난의 집으로 돌아온 사토 일가의 생활은 언제나처럼 계속된다. 출세와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된 고도 성장기 일본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하며, 서민 생활의 공허함과 서글픔을 탁월하게 그려 낸 작품.

기노시타 게이스케

다카하시 데이지, 구가 요시코, 나카무라 간자부로, 미쿠니 렌타로

후에후키강
笛吹川


1960년 | 35mm | 117분 | 컬러

전국 시대, 가이 지방의 후에후키 강변. 사다헤이와 오케이는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데리고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농사를 싫어한 장남 소조는 입신양명을 꿈꾸며 다케다 신겐의 휘하로 들어가고,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생들까지 데려가 버린다. <나라야마 부시코>의 원작자 후카자와 시치로의 소설을 다시 선택해, 영웅이 아닌 약자의 측면에서 전쟁이 어떻게 그들을 유린했는지 적나라하게 그린 작품. 흑백 촬영한 필름을 부분적으로 채색한 특이한 컬러 영화로, 채색 부분이 으스스하게 눈에 띄며 작품의 톤과 잘 매치되고 있다.

기노시타 게이스케

다카미네 히데코, 다무라 다카히로, 이와시타 시마, 이치카와 소메고로

향화
香華


1964년 | 35mm | 203분

갓 스무 살에 과부가 된 이쿠요는 다섯 살 난 딸 도모코를 두고 집을 나간다. 세월이 흘러 게이샤 견습생이 된 도모코는 한 유곽에서 어머니 이쿠요와 재회한다. 이쿠요는 도모코에게 몸을 의탁하고 자유분방한 생활을 계속하고, 도모코는 그런 어머니를 혐오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다. 메이지부터 쇼와까지 격동기를 배경으로 비극적인 인생을 감내하는 딸과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어머니의 애증 관계를 절절하게 그려 낸 대작 시대극. 아리요시 사와코의 동명 소설을 각색했으며, 기노시타 감독이 쇼치쿠에서 만든 마지막 영화이기도 하다.

기노시타 게이스케

오카다 마리코, 오토와 노부코, 가토 고, 다나카 기누요

 

고바야시 마사키 

영화제목 작품정보 감독 출연

인간의 조건(1・2부)
人間の條件


1959년 | 35mm | 206분 | 흑백

고미카와 준페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전쟁 속에서 인간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한 남자의 역정을 그린 대작 영화. 총 6부작으로 전체 상영 시간은 9시간 30분이 넘는다. 제1부 순애, 제2부 격노. 전쟁에 의문을 느낀 가지는 병역을 피해 아내 미치코와 함께 만주철도조사부에서 광산으로 옮겨 노동 관리직을 얻는다. 열악한 현장 환경과 여러 횡포와 불합리와 싸우던 가지는 결국 상층부와 군대의 반감을 사서 처참한 응징을 당한 후 임시 소집영장을 받게 된다. 1960년 베네치아영화제 산조르주상, 국제비평가협회상 수상.

고바야시 마사키

나카다이 다쓰야, 아라타마 미치요, 아와시마 지카게, 아리마 이네코

인간의 조건(3・4부) 人間の條件


1959년 | 35mm | 178분 | 흑백

제3부 망향, 제4부 전운. 혹한의 북만주. 가지는 관동군에 배치되어 힘든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중, 형이 사상범인 초등병 신조가 탈영한다. 가지는 그 후 소련과 만주 국경으로 옮겨 상등병이 되고, 데라다 이등병 등 부하가 생긴다. 재회한 옛 친구 가게야마 소위의 계략으로 그들은 전선을 이탈하게 되고 가게야마는 죽는다. 다시 전선으로 보내져 전차 참호를 파는 가지와 동료들 앞으로 소련군 전차부대가 나타나고 맹공습이 시작된다. 아내 미치코와의 짧은 만남이 아름답고 애절하다.

고바야시 마사키

나카다이 다쓰야, 아라타마 미치요, 가쓰라 고킨지, 다타라 준

인간의 조건(5・6부)
人間の條件

1961년 | 35mm | 190분 | 흑백

제5부 죽음의 탈출, 제6부 광야의 방황. 소련군의 공습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가지는 희망도 없는 방황 속에 피난민들과 합류하고 한층 더 험난한 위기를 맞는다. 소련군의 포로가 된 그는 아내를 찾기 위해 다시 탈출을 감행하지만, 눈 덮인 대지 위에 쓰러지고 만다. 3년에 걸친 촬영 끝에 1960년 12월 크랭크업, 1961년 공개된 6부작의 완결편.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을 배경으로 사회와 인간의 관계를 날카롭게 묘파한 장대한 역작으로, 고바야시 마사키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마이니치영화콩쿠르 일본영화대상 수상.

고바야시 마사키

나카다이 다쓰야, 아라타마 미치요, 나카무라 다마오, 가와즈 유스케

할복
切腹


1962년 | 35mm | 134분

1630년, 이이 가문의 저택에 쓰구모 한시로라는 낭인이 나타나 할복을 청한다. 가문의 중신 사이토 가게유시는 생계 수단을 잃은 사무라이들이 할복을 이유로 금품을 요구하는 풍조에 비판적이다. 가게유시 앞에 나선 한시로는 얼마 전 이 저택에서 할복을 당한 사위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할복이라는 지극히 일본적인 소재를 취해, 권력의 억압에 대한 저항을 드러낸 작품. 각본, 촬영, 미술, 음악, 연기 등 모든 부분이 완벽의 경지에 올라 있으며, 중후하고 정교하며 스타일리시한 고바야시 영화의 절정을 보여 준다. 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 

고바야시 마사키

나카다이 다쓰야, 이시하마 아키라, 이와시타 시마, 단바 데쓰로

괴담
怪談


1964년 | 35mm | 161분 | 컬러

고이즈미 야쿠모의 괴기담 중에서 4편의 에피소드를 영상으로 옮긴 옴니버스 영화. 출세를 위해 아내를 버리고 떠났던 무사(‘흑발’), 눈보라 속에서 설녀를 만나 목숨을 건진 청년(‘설녀’), 귀신을 피하기 위해 불경을 몸에 써넣는 맹인 악사(‘귀 없는 호이치’), 찻잔 속에서 기묘한 얼굴을 본 무사(‘찻잔 속’)의 이야기가 오싹한 공포와 함께 펼쳐진다. 환상적인 색채와 표현적인 세트를 이용한 뛰어난 미술과 촬영이 돋보이며, 다케미쓰 도루의 실험적인 음악 또한 탁월하다. <할복>에 이어 두 번째로 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고바야시 마사키

미쿠니 렌타로, 아라타마 미치요, 나카다이 다쓰야, 기시 게이코


사무라이 반란
上意討ち-拝領妻始末-


1967년 | 35mm | 121분

에도 시대 아이즈 번. 영주의 첩인 이치는 아들을 낳은 후 성에서 쫓겨나, 사사하라 가문의 큰아들과 강제로 결혼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 이치의 아들이 후계자가 되자 성에서는 이치를 다시 데려가려 하고, 사사하라는 영주의 불합리한 처사에 분노해 아들과 함께 반란을 일으킨다. 고바야시 마사키의 세 번째 시대극으로, 다키구치 야스히코의 소설을 각색했다. <요짐보>, <쓰바키 산주로>에서 만난 바 있는 미후네 도시로와 나카다이 다쓰야의 대결을 다시 보는 것도 영화의 큰 재미다. 베네치아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키네마준보 베스트 1위.

고바야시 마사키

미후네 도시로, 나카다이 다쓰야, 쓰카사 요코, 가토 다케시

일본의 청춘
日本の青春


1968년 | 35mm | 129분 | 흑백

특허 사무소를 운영하는 소심한 중년 남자 젠사쿠는 20년 만에 군대 시절 상관을 만나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친구 오노와 함께 하숙집 딸 요시코를 짝사랑하던 젠사쿠는 먼저 소집영장을 받은 오노가 돌아오지 않자, 자신도 학도병으로 출전한다. 포로수용소에서 쌀을 훔치는 미군 병사를 놓친 젠사쿠는 상관인 스즈키 중위에게 맞아 왼쪽 귀를 다치게 된다. 엔도 슈사쿠의 신문 연재소설을 원작으로, 전쟁과 함께 사라져 버린 청춘을 흑백 화면에 담은 영화. 선량한 중년 남성의 애상을 사실적으로 보여 준 후지타 마코토의 연기가 훌륭하다.

고바야시 마사키

아라타마 미치요, 후지타 마코토, 구로사와 도시오, 나라오카 도모코

내 목숨을 걸고
いのちぼうにふろう


1971년 | 35mm | 121분 | 흑백

사방이 수로로 둘러싸인 좁은 황무지 위에 자리 잡은 선술집 ‘안락정’에는 세상에 발붙일 곳 없는 무뢰한들이 모여 있다. 이들이 하는 일은 네덜란드나 중국에서 들여오는 상품의 밀무역. 한 지붕 아래서 운명을 같이하고 있지만, 일당은 서로를 믿지 않는다. 당국의 수사망이 좁혀지는 가운데, 또 한 건의 의뢰를 처리하는 이들에게 위기가 닥쳐 온다. 세상에서 배척당한 남자들이 단 한 번의 기회에 목숨을 거는 모습을 중후한 연출로 그린 시대극. 야마모토 슈고로의 소설 <후카가와 안락정>을 나카다이 다쓰야의 부인 류 도모에가 각색했다.

고바야시 마사키

나카다이 다쓰야, 구리하라 고마키, 사카이 와카코, 나카무라 간에몬

  

기무라 다케오

영화제목 작품정보 감독 출연

기러기


1953년 | 35mm | 104분

오타마는 도쿄의 작은 골목에서 아버지 젠키치와 함께 아이들을 상대로 과자를 팔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포목상을 하는 스에조의 도움을 받으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지만, 스에조가 사실은 고리대금업자이며 자신을 첩으로 삼으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분개한다. 그러던 중 매일 집 앞을 지나가는 의대생 오카다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오타마는 사랑을 고백할 기회를 기다리지만 끝내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오카다는 독일로 유학을 떠난다. 모리 오가이의 동명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다카미네 히데코의 애수 어린 연기가 일품이다.

도요다 시로 다카미네 히데코, 아쿠타가와 히로시, 우노 주키치, 도노 에이지로

내면의 굴레
自分の穴の中で


1955년 | 35mm | 125분 | 흑백

남편을 잃은 시가 노부코는 의붓딸 다미코, 다미코의 오빠 준지로와 살고 있다. 노부코는 다미코가 의사 이하라와 재혼하기를 바라지만, 다미코는 계모와 이하라의 관계를 수상히 여겨 모녀 사이에는 불온한 공기가 흐른다. 한편 시가 가문의 고용인이었던 고마쓰는 다미코를 사랑하지만 차마 표현하지 못하고 혼담을 지켜본다. 이시카와 다쓰조의 소설을 영화화한 우치다 도무의 걸작 멜로드라마. 여자의 행복을 추구하면서도 현실의 압박을 받는 의붓 모녀 간의 갈등을 팽팽히 보여 준 쓰키오카 유메지와 기타하라 미에의 연기 대결이 빛을 발한다.

우치다 도무 미쿠니 렌타로, 쓰키오카 유메지, 기타하라 미에, 우노 주키지

청춘일기
悪太郎


1963년 | 35mm | 95분

다이쇼 시대, 행실 불량으로 퇴학당한 중학생 곤노 도고는 어머니와 친분이 있는 시골 중학교 교장에게 맡겨진다. 도쿄로 가서 문학을 공부하는 것이 꿈인 도고는 끊임없는 돌출 행동으로 학교 선도부의 표적이 된다. 질풍노도의 나날을 보내던 도고는 에미코라는 여학생과 사랑에 빠진다. 곤 도코의 자전적인 소설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기존 질서와 고정 관념에 반항하며 싸우는 청년의 분투를 그린 성장영화. 스즈키 세이준-기무라 다케오 콤비의 첫 번째 다이쇼 영화로, 세심하게 재현된 세트와 의상, 음악이 인상적이다.

스즈키 세이준 야마우치 겐, 이즈미 마사코, 다시로 미도리, 구리 지하루

꽃과 성난 파도
花と怒濤


1964년 | 35mm | 92분

다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의협영화. 오가타는 아버지의 빚 때문에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된 애인 오시게를 데리고 도망친다. 도쿄에서 오가타는 공사 계약을 둘러싼 싸움에 휘말리고, 결국 쫓기는 신세가 된다. 오가타는 아이를 가진 오시게와 멀리 떠나려 하지만, 그들의 뒤를 형사가 끈질기게 추적한다.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함께 다이쇼 시대 아사쿠사 거리 세트가 가장 큰 볼거리. 각본에도 참여한 기무라 다케오가 독특한 감각으로 되살려 낸 당시 풍경은 이후 <지고이네르바이젠>을 비롯한 다이쇼 낭만 삼부작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스즈키 세이준 고바야시 아키라, 마쓰바라 지에코, 다키자와 오사무, 야마우치 아키라

위안부 이야기
春婦伝


1965년 | 35mm | 96분

중일전쟁이 벌어지던 1938년.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받은 하루미는 종군 위안부가 되어 만주에 온다. 하루미는 병사 미카미를 사랑하게 되지만, 맹목적인 군인인 미카미는 그녀의 마음에 응하지 않는다. 게다가 하루미에게 집착하는 상관 나리타의 음모로 두 사람의 사랑은 비극으로 치닫는다. <육체의 문>의 원작자 다무라 다이지로의 또 다른 대표작을 각색한 영화로, 삶의 의지와 연결되는 성적 충동을 통해 전쟁과 폭력을 비판하고 있다. 저예산의 한계 속에 중국 대륙의 광활한 풍경을 재현해 낸 기무라 다케오의 미술 또한 탁월하다.

스즈키 세이준 노가와 유미코, 가와지 다미오, 이시이 도요코, 다마가와 이사오

동경방랑자
東京流れ者


1966년 | 35mm | 83분

데쓰는 구라타 파에 속해 있던 의리파 야쿠자로 지금은 새 인생을 시작하려고 한다. 그러나 경쟁 관계에 있던 오쓰카 파가 구라타의 빌딩을 차지하려고 하자 어쩔 수 없이 그 싸움에 끼어 들게 된다. 오쓰카의 협박을 받던 구라타는 실수로 여자를 죽이게 되고, 데쓰는 구라타의 짐이 되지 않기 위해 도쿄를 떠나 방랑 길에 오른다. 대히트한 가요를 모티브로 만든 뮤지컬 액션영화. 빛과 어둠이 대비되는 강렬한 이미지와 팝아트를 연상시키는 선명한 원색의 배경 등 실험적이며 포스트모던한 기무라 다케오의 미술이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스즈키 세이준 와타리 데쓰야, 마쓰바라 지에코, 니타니 히데아키, 가와지 다미오

지고이네르바이젠
ツィゴイネルワイゼン


1980년 | 35mm | 144분 | 컬러

군사학교의 독어과 교수인 아오치는 여행길에 우연히 옛 친구 나카사고를 만난다. 여관에 묵은 두 사람은 막 동생의 상을 치른 게이샤 고이네를 만나 뼈에 관한 얘기를 듣는다. 얼마 후 결혼한 나카사고의 집을 찾아간 아오치는 그의 아내 소노가 고이네와 꼭 닮은 것을 보고 놀란다. 우치다 핫켄의 단편소설 <사라사테의 음반>을 원작으로, 현실과 환상, 내부와 외부,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세계를 탐미적으로 그린 작품. 다이쇼 낭만 삼부작의 첫 작품으로, 처연하리만큼 아름답고 강렬한 이미지들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키네마준보 베스트 1위.

스즈키 세이준 하라다 요시오, 오타니 나오코, 후지타 도시야, 오쿠스 미치요

꿈대로
夢のまにまに


2008년 | 35mm | 106분

60여 년 동안 200편이 넘는 작품에서 미술감독으로 활동해 온 기무라 다케오가 만 90세의 나이로 연출한 첫 장편영화. 세계 최고령 감독 데뷔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영화전문학교의 학원장으로 취임한 기무로는 전쟁의 불합리를 비판하는 젊은 학생 무라카미 다이스케의 모습에서 자신의 청춘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주연을 맡은 나가토 히로유키, 아리마 이네코, 이노우에 요시오 외에, 미야자와 리에, 나가세 마사토시, 우에하라 다카코, 아사노 다다노부, 모모이 가오리 등 초호화 출연진을 자랑하며, 스즈키 세이준 감독도 깜짝 출연한다.
기무라 다케오 나가토 히로유키, 아리마 이네코, 이노우에 요시오, 미야자와 리에

  

 

 

------------------------------- 앵콜전 시간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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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하이퍼텍나다, 공간의 기억 그리고 영화

6월 30일, 하이퍼텍나다 See you soon 상영회

2000년 8월 이후, 11년간 대학로에서 관객 여러분과 함께했던 예술영화관 하이퍼텍나다가 2011년 6월 30일자로 정관됩니다. 혜화동, 동숭아트센터, 장독대 그리고 남다른 영화를 만나는 소박한 기쁨으로 기억되던 대학로 하이퍼텍나다의 마지막 상영일에는 나다 그리고 나다를 기억해 주실 모든 분들과 마지막으로 함께 만나고 싶은 소중한 영화 4편을 상영합니다.  

- 일시 : 2011년 6월 30일 (목)
- 장소 : 하이퍼텍나다

 


 

- 상영작 -  

6/30 12:30 상영
<우리 학교> 

2006 ㅣ 김명준감독ㅣ 131분 ㅣ HDV ㅣ 전체관람가 

“곱다고 봐주는 사람들도 없는데 어이하여 너는 여기에 피었는가?”

2007년 개봉해 한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로 10만 관객을 동원한 기념비적 작품이다.
조선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며 일본에서 살아가는 ‘우리 학교’ 아이들, 선생님,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냈다. 

 
 

 

 
6/30 15:00 상영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2006 ㅣ 켄 로치 감독 ㅣ 126분 ㅣ 35mm ㅣ 15세 관람가

2006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현대 유럽을 대표하는 거장 감독 켄 로치의 작품으로 아일랜드 독립운동에 뛰어든 두 형제의 비극적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켄 로치 감독은 바람이 되어 역사의 시간을 흔들려는 젊은 열망들이 또 다른 바람에 휩쓸려 쓰러져가는 현실을 담담히 그려냈다.

 

 
 

 
6/30 17:30 상영
<키즈 리턴>

2000 ㅣ 기타노 다케시 ㅣ 107분 ㅣ 35mm ㅣ 15세 관람가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던 청춘에게 현실은 절망과 좌절의 연속이다.
하지만 기타노 다케시 감독은 아직 좌절은 이르다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던진다.

“우리 이제 끝난 걸까?”
“바보, 아직 시작도 안 했잖아”

 
 

 

 
6/30 19:40 상영
<씨민과 나데르, 별거>

2011 ㅣ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 ㅣ124분 ㅣ DVD ㅣ 15세 관람가

2011년 베를린영화제 최우수작품상과 남녀주연상을 석권한 최고의 화제작.

사회 속에 혼재하는 성과 계급의 문제, 윤리적 딜레마, 종교적 신념의 문제를 치밀한 드라마 구조 안에 담아냈다. 세밀하게 연출된 영화를 통해 느끼게 되는 카타르시스를 제대로 만끽하게 해줄 영화. 

* <씨민과 나데르, 별거>는 올 가을 개봉 예정작입니다.
   이번 특별상영회에서는 스크리너용 DVD로 상영됨을 미리 공지 드리며 양해 부탁드립니다.
 

  

 

<상영시간표>

 

그리고 정성일영화평론가와 하이퍼텍나다를 운영하는 영화사 진진의 김난숙대표의

[대학로, 하이퍼텍나다, 공간의 기억 그리고 영화]에 대한 짧은 이야기 시간 

<씨민과 나데르, 별거> 상영 후, 정성일 영화평론가와 하이퍼텍나다의 김난숙대표가 대학로하이퍼텍나다라는 공간에 대한 기억과 추억에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시간이 마련됩니다. 공간으로 기억되는 영화들, 영화로 기억되는 공간에 대한 따뜻하고 솔직한 이야기들이 준비되니 많은 참석 부탁 드립니다. 

●<씨민과 나데르, 별거>는 현장예매만 가능합니다. 
● 관람료 : 각 영화별 5000원 (학생,경로,기타 추가 할인은 없습니다.)
 씨네코디 회원은 상기 영화를 모두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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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너스 콜롬버스 상무 리뉴얼 오픈 기념 

무료 상영회 

일시 : 2011년 6월 22일 ~ 6월 28일
장소 : 광주 씨너스 콜롬버스 상무

 * 본 무료 상영회는 씨너스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비회원은 관람당일 회원가입하여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영화를 제외한 상영작은 무료상영회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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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꿈> 무료 상영


- 일시 : 6월 24일(금) 오후 2시, 5시

- 장소 : 삼성 딜라이트 2층 세미나존



 

 * 신청 방법 - 딜라이트 카페의 해당 게시물에서 댓글로 신청. 

바로가기 : http://cafe.naver.com/samsungdlight/3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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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다큐멘터리 <종로의 기적> 주인공 중 한 명이자 퀴어 영화 감독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소준문 감독.
1979년생으로 중앙대 의류학과 중퇴. 이송희일 감독의 연출부를 거쳐 2004년 옴니버스 퀴어영화 〈동백꽃〉에 포함된 단편 〈떠다니는 섬〉을 첫 연출작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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