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미투리 한 짝>을 읽고 중2 강민철
먼저 ‘잃어버린 미투리 한 짝’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영혼의 세계에 살고 있는 칠복이는 이승 세계로 내려가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었고, 혼의 세계에서 수천 년을 사는 것보다 사람으로 태어나 한평생 사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또, 칠복이는 권세와 명예를 가진 왕으로 태어나고 싶어하여 왕의 신발을 필요로 하였다. 이렇게 되어 칠복이는 의식 속 이승 세계로 신발을 찾아 떠나는데, 운이 좋게도 이승 세계에 내려오자마자 한양을 떠나는 단종 일행이 떨어뜨린 미투리 한 짝을 발견한다. 그리고 미투리의 주인이 단종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머지 한 짝을 찾기 위해 단종의 뒤를 쫓는다. 그 과정에서 칠복이는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를 떠났다는 사실과 단종을 지지하다 수많은 신하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단종의 고뇌에 함께 공감하며 안타까워한다. 결국 단종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길을 택하고, 수양의 명에 따라 강에 버려지게 된다.
칠복이는 강에 떠 있는 단종을 보는 순간 자신이 전생에 단종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기억을 되찾게 된다. 그리고 후에 단종이 엄흥도에 의해 무덤에 묻혀질 때, 소나무에 걸려있던 나머지 미투리 한 짝을 무덤에 올려주고 천상계로 돌아간다. 그 뒤, 칠복이는 세상으로 돌아가는 일을 영원히 미루기로 다짐한다.
원래 이 책은 국어 선생님께서 추천 해 주셔서 읽게 된 책이다. 사실은 처음에 시간이 없어 내용을 제대로 보지는 못했던 것 같았다. 그러나 나중에는 점점 몰입하며 읽게 되었다. 이 책이 그 만큼 흥미로웠다는 것이다. 만약 중세시대나, 한국사에 관련 된 소설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또한, 이 ‘잃어버린 미투리 한 짝’이라는 책의 내용은 마치 조선시대 판타지 소설 같기도 하다. 유치하지만, 비유하자면 복수를 위해 떠나는 주인공? 그 정도인 것 같다.
만약, 지금 단종이 내 곁에 있다면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아무리 힘들었다지만 당신을 아끼는 사람들이 당신을 죽인 살인자로 만들다니... 이 부분은 좀 더 생각을 하셨어야죠.”
뭐, 그래도 단종 자신도 죄책감을 그만큼 많이 느끼고 힘들었으니까 그렇게 했을 것이다.
인생의 절반도 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다니,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수양대군의 권력욕과 잔인함에 분노를 느낀다.
뭐랄까? 이 책은 우연히 접한 책이었지만, 나름 재미있게 읽은 책인 듯하다. 암튼 시간이 난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