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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199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글을 읽은 것은 고등학교때였다. 그때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되었던 '개미'를 통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수업시간에 수업을 듣지 않고 소설책을 읽은것도 그때가 처음이었다.  '개미'에 삽입되어 있었던 갖가지 다양한 퍼즐들과 기상천외한 지식들. 모두가 우리들의 사고의 전환을 유도하는 것들이었다.

당시 '개미'의 중간 중간에 삽입되었던 그러한 것들은 '에드몽 웰즈' 라는 가상인물이 지은것으로 되어있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출처로 적고 있었다. 처음엔 '에드몽 웰즈'라는 작가와 책이 실제로 존재하는 유명한 책인줄 알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건 소설속의 설정일 뿐이었고, 사실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자신이 직접 어린시절부터 모아놓은 자신만의 백과사전이었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이제서야 직접 그의 이름으로 출간된 이 책을 읽게 되어서 무척 감회가 새롭다. 당시 십대 후반이었던 나는 지금 어느새 서른을 바라보는 이십대 후반이 되어있으니 그 당시와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바뀌어 있음을 느낀다.

읽는 내내 무척이나 즐거웠으며 다양한 지식들 (물론 특히 개미에 관한 지식이 많았지만)을 접하게 되어 유익했던것 같다.

책을 다 읽으면서 한가지 크게 느낀점이 있었다. 그것은 누구나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지니게 마련인것 같다. 그렇다면 누구라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처럼 자신만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쓸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어린시절부터 쌓아온 지식, 자신이 특히 관심을 가지고 남들보다 더 많이 알고있는 지식들을 차곡차곡 준비해왔을때 가능하겠지만.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라도 세상에 단 한권밖에 없는 자신만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만들기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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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아\빠 2011-02-27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오만과 편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8
제인 오스틴 지음 / 민음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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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여자와 남자가 만나서 결혼하게 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면 잘 짜여진 구성과 흥미진진한 심리묘사 덕분에 책을 손에서 놓기가 쉽지 않다.

우선 제목부터가 참 인상적이다. 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오만과 편견을 갖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특히 젊은 시기에는 더더욱 그러하지 않을까. 게다가 남녀 관계의 애정 문제란 아주 사소하고 작은 일에도 오해가 생기기 마련이다. '오만과 편견'이란 제목은 인간의 이러한 면을 정확하게 꼬집어 지적하고 있는 듯하다.

인간은 두개의 성으로 나뉘어있고 그 두개의 성은 서로 상대방을 필요로하면서 살아간다. 그러기에 사랑과 결혼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또 미래에도 가장 큰 인간의 관심사가 아닐까. 작가는 가장 아름다운 시기의 청춘남녀가 만나서 결혼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것은 또한 우리 인간이 쉽게 가질수 있는 '오만' 과 '편견' 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섭고 또 우스울 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제인 오스틴 특유의 생생한 묘사가 특히나 인상적인 작품이다. 이 부분에서 '분별과 감성', '엠마' 등 그녀의 다른 작품에 비교했을 때, 특히 더 뛰어난 작품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느껴지는 부분은 작가는 단지 18세기 영국의 어느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작은 일화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것이 오늘날 바로 내 앞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앞서 얘기했듯이 사랑과 결혼이라는 주제가 워낙 보편적인 인류 공통의 관심사이기도 하겠고, 다루고 있는 얘기들이 어느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일어날수 있는 사소한 일들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오만' 과 '편견' 이라는 인간의 특성을 이용해 별로 특별할것도 없는 이야기들로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낼수 있었던 작가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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