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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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약간이나마 살인자의 심리를 엿본 듯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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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봤노라! 질렀노라! 얻었노라! 알라딘은 2014년 버전 머그를 받았습니다.(찬조출연 : 던킨도너츠 플라잉재키인형) 알라딘은 정말 이런 물건을 통해 이용자들의 주머니를 터는 덴 도가 튼 것 같아요. 게다가 저 문구 보세요. So many books, so little time이라니! 이거야말로 대부분의 독서가들의 마음을 사정없이 찌르는 말이 아니겠어요. 특히 독서를 취미로 가진 직장인 1人은 울지요. 그나저나 이번 머그컵 선물은 특이하게도 마일리지 차감을 하지 않습니다. 대개 알라딘에서 주는 증정품들은 마일리지 차감을 해서 주는 경우가 많은데(보통 1천점), 이번 머그 증정은 마일리지 차감 없이 주더라고요. 소소하지만 조금 더 기쁘더군요.

 

 컵은 이렇게 블랙/화이트 두 종류입니다. 저는 이 두 개를 다 받으려고 저는 책 주문 건을 2세트로 나눠서 주문했는데, 반응을 보니 화이트쪽이 더 반응이 좋은 것 같기도 하네요. 주문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해요. 검은 머그는 안이 까매서 물을 담아도, 커피를 담아도, 포도쥬스를 담아도 육안으로는 구분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합니다. 용량은 11온스라는데, 인터넷을 보니 대략 350ml~380ml 정도 되나봐요. 그나저나 언제부터 우리가 온스(oz)단위를 이렇게 많이 사용한 건지 모르겠네요. 온스 단위로는 감이 잘 안 잡히는 건 저 뿐인가요?
 

 

 그리고 컵 손잡이쪽에는 알라디너의 마음을 뛰게 하는 adiner's only 문구가 빠지지 않고 새겨져 있습니다.

 

 머그 아래쪽으로는 알라딘 로고가 있습니다. 이상 알라디너의 지름욕을 자극하는 머그 리뷰였습니다.


 



* 관련글 : 알라딘 13주년 텀블러 리뷰 - http://icarus104.egloos.com/5679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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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패러독스 1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 / 여름언덕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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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 대해 리뷰를 쓰기 위해서 이보다 더 적절한 제목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진지하게 말하는데, 이 제목을 장난으로 쓴 건 아니다. 정말로 나는 이 책에 대해 (엄밀한 의미로) 읽지 않고 말하는 중이니까. 

 
 처음 이 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순전히 제목 때문이다. 제목만 듣고도 참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읽지 않은 책에 말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뭔가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그리고 이 순간, 이 책은 내게 UB+(Unkwon Book 전혀 읽어보지 않은 책, + 긍정적)이 된 셈이다) 게다가 솔직히 소위 책 좀 읽는다 하는 사람에게는, 아니, 꼭 그런 사람이 아니더라도 읽지 않은 책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은 은근히 많이 생기지 않던가. 독후감은 써야 하는데 책을 읽지 않은 경우나 읽지 않은 책(혹은 본 적도 없는 작품)에 대해 서평 레포트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는 또 얼마나 많냔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대학생 때로만 한정짓더라도 내가 제출한(혹은 내가 관여한) 레포트의 몇몇은 책을 전혀 혹은 거의 읽지 않고서 써낸 것들이었다. 당장 생각나는 것들만 해도 이렇다. 나는 '에밀을 읽고 루소의 교육관에 대한 비평을 하시오'라는 과제를 받은 친구를 도와 정작 나 자신은 에밀은 읽지 않았으면서도 루소의 교육관에 대해 (심지어 에밀의 본문을 인용해가면서) 비평문을 작성 할 수 있었고, 파리대왕은 제출 기한을 지키려고 앞부분만 읽은 상태로 전체에 대해 감상을 써낸 적도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지금도 나는 종종 내 자신은 정작 실물을 보지도 못한 책들을 남들에게 소개할 때도 있고, 마찬가지로 한 페이지도 넘겨보지 않은 책들을 남들에게 읽어보라고 추천할 때도 있다. 저자(피에라 바야르)가 말한 대로 이런 일들은 대개 생각보다 많이,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는 일들이다. 

 이 책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된 것은 김영하씨의 팟캐스트를 통해서였다.(그리고 이 순간에 이 책은 내게 HB ++(Heard Book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된 책, ++ 매우 긍정적)이 된 셈이다.) 김영하씨를 통해 알게 된 이 책의 내용은 어느 정도는 내 예상과 비슷했고, 또 어느 정도는 엇나가는 부분도 있었는데, 나는 또 한동안 그렇게 얻은 책 내용으로 이 책에 대해 마음껏 말할 수 있었다. 심지어 그 팟캐스트를 들은 이후 나는 이 책을 사서 서가에 꽂아 둔 상태였는데도 말이다! 그러다가 오늘에서야 애매하게 남는 오후 시간을 때우려 집어들고 읽었으니, 이제서야 겨우, 간신히, 이 책은 내게 SB +(Skimmed Book 대충 뒤적거려본 책, 긍정적)이 될 수 있었다. 왜 SB냐고? 그거야 내가 이 책을 대충대충 읽었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에야 정독을 시작했지만,이내 슬쩍 지루해져서 지루해보이는 부분들은 건너뛰고 흥미로운 부분만 발췌해서 읽었으니까. (물론, 당연한 말이지만, 이 책의 내용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걸 이 책을 읽었다고 해야 할까 읽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작가는 이 책을 크게 세 파트로 나누어 1부에서는 비독서의 유형들을 정의하고, 2부에서는 어쩔 수 없이 읽지 않고 책에 대해 말해야 하는 상황들을 분석하며, 마지막인 3부에서는 어쩔 수 없이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할 때 쓸 수 있는일반적인 대처 요령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1부와 3부며, 그래서 그런지 가장 지루한 부분도 2부에 몰려 있다. 책을 읽으며 종종 집중이 흩어져 '응? 작가가 지금 뭘 말하려고 하고 있더라?'라고 생각하며 앞장을 뒤적이며 소제목을 찾아봐야 했던 때도 2부가 가장 많았다. 어쨌거나 1부와 3부 중에서도 내용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며, 내가 보기에 책의 핵심을 담고 있는 부분은 1부이고,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3부였다.(하지만 3부야말로 목차만 훑어봐도 내용을 완벽히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다)

 참, 글을 마무리하며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에 대해 읽지 않은 상태로 말할 수 있는 팁을 말해볼까. 이 책을 집어들어 프롤로그만 딱 정독해보라. 그러면 당신은 이제 이 책에 대해 읽지 않고도 말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끝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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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wish - Showtime, Storytime [2CD+2DVD 디럭스 에디션 한정반]
나이트위시 (Nightwish)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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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나이트위시(이하 '나위')것은 2011년 Imaginaerum이라는 앨범을 통해서였습니다. 솔직히 이 앨범을 듣게 된 것은 순전히 그 표지 때문인데, 향뮤직 홈페이지에서 본 이 앨범의 표지는 그대로 제 취향을 직격했지요. 어두운 밤의 서커스라니! '환상암흑동화'같은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표지에 끌려 음악을 듣게 되었고, 마치 앨범 전체가 하나의 동화책을 읽는 것처럼 꽉 짜인 음악은 곧 절 매료시켰습니다. 이전에 크립테리아를 즐겨 들은 시절이 있었기에 나이트위시의 심포닉 스피드 메탈에는 별 거부감 없이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한 번 꽂히면 그 쪽을 파 보는 습성대로, 저는 나이트위시의 이전 앨범들을 차례로 들어보기 시작했고, 한동안 그 음악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미 제가 나위를 알게 되었을 때, 리드보컬은 2대 보컬인 아네트 올존이었습니다. 때문에 제 기준이 되는 보컬 역시 아네트의 보컬이었습니다. 기존 나위 팬들과는 반대의 상황이 된 것입니다. 제 음악의 뿌리가 되는 게 클래식이라 성악 발성에는 익숙하기에 타르야 보컬에도 별 거부감은 없었지만, 그래도 제가 가장 즐겨 들은 것은  Dark Passion Play 와 Imaginaerum이었습니다. 아네트가 새로 보컬이 된 이후 악평에 시달렸다고 합니다만, (
이 동영상을 보면 그게 납득이 가기도 합니다) 완전히 음색이 다른 두 보컬이 부를 수 있는 노래는 다를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는 마음이었달까요. 아무래도 이건 핀란드에서 멀리 떨어진 한국에 살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어차피 이 밴드가 내한하지 않는 한, 공연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아예 없는 걸요. 듣고 싶으면 앨범을 들으면 되고, 개인적으로는 어떤 장르건 라이브 앨범보다 스튜디오판을 선호하는지라 별 아쉬움도 없었어요. 타르야도 아네트도 훌륭한 보컬이라고 생각합니다. Sleeping Sun이나 Wishmaster, Kinslayer등은 절대 아네트가 타르야 이상으로 부를 수 없는 노래입니다. 하지만 Storytime이나 Sahara, Scarletale, Arabesque같은 노래는 반대로 타르야가 아네트 이상으로 느낌을 살릴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전 아네트의 저 속삭이는 듯한, 사악하게 유혹하는 듯한 보컬도 참 좋았단 말이죠. 게다가 아네트의 목소리에는 평소에 듣기 부담스럽지 않다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어쨌거나 그래서 나위의 라이브 앨범이 나왔다길래 별 생각없이 (멜론에서) 다운받아 재생했을 때는 충격이었습니다. 이건 내가 아는 목소리가 아니야!, 였달까요. 아네트보다 훨씬 굵직한 목소리에 거친 질감이었거든요. 처음에는 아네트가 창법을 바꿨나 싶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다른 음색이잖아요. 그래서 뒤늦게 찾아보니 보컬이 플로어 얀센으로 바뀌었더군요. 어쩐지 서운했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제가 아네트의 곡이라고 생각하는 Storytime을 부를 때는 자꾸만 비교가 되어 아쉬움이 커졌어요. 노래를 못하는 건 아닌데, 아닌데, 아닌데, 아니지만. 

 어쨌거나 제가 듣기에 새로운 보컬 플로어 얀센의 목소리는 아네트와 타르야의 중간 느낌입니다. 타르야가 만델링처럼 진한 커피라면, 아네트는 코스타리카만큼이나 밝고 가벼운 느낌이었죠. 그렇다면 플로어 얀센의 목소리는 콜롬비아나 브라질 정도의 미디엄 로스팅 느낌입니다. 아네트의 기억을 지워두고 들어보면 플로어 얀센의 목소리는 나름대로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타르야 시절의 노래들을 할 때 그 장점이 극대화되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아네트보다 이 때의 곡들을 훨씬 잘 소화하거든요. 전 타르야의 보컬도 굉장히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자칫하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주변에 '이거 들어봐, 굉장해!'라고 추천하기에는 호불호가 확 갈린달까요. 하지만 플로어의 목소리는 곡의 느낌은 잘 살리면서도 부담은 훨씬 덜합니다. 확실히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목소리라는 느낌이 들어요. 처음에는 갑작스런 보컬의 교체에 좀 아쉬웠지만, Ghost Love Score를 듣고 나서는 이 정도의 보컬이라면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라이브 음원이 아니라 스튜디오에서 정식으로 재녹음해서 싱글이라도 내 준다면 기꺼이 구입할 용의가 있어요. 2015년에 이 보컬과 함꼐 새로운 앨범을 낸다는데, 이 앨범이 기대되네요.

3차 재감상 후 추가 
  
 : 상대적으로 음질이 안 좋은 모니터 스피커가 아닌, 이어폰으로 앨범을 두 번 차분히 감상하고 나서 추가합니다. 확실히 플로어의 목소리는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게다가 아무래도 대규모 인원이 모인 공연장에서 하는 라이브 공연 녹음이라는 것도 감안해야 할 것 같아요. 한계까지 지르는 부분들이 많은 것도 라이브라는 점을 감안해야 할 듯하네요. 라이브와 스튜디오 녹음이 똑같기는 힘들테니까요. 그런데 또 그렇게 생각하고 보면 남성 보컬인 마르코 부분들은 스튜디오판과 맞먹거나 종종 그 이상이라는 것이 참(...). 전 스튜디오판을 들었을 때, 이대로 라이브에서 할 수 있을까 의문이었는데, 정말로 하네요. 굉장합니다. 어쨌거나 라이브 녹음만 듣는데도 플로어 얀센의 무대 매너가 막 느껴져요. 관객 호응 유도도 능수능란하게 하고요. 사실 전 귀로 듣는 거에 비해 눈으로 보는 것에 대한 욕구는 상당히 적은 편이라서 지금까지 한 번도 공연 영상을 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는데, 이 공연은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실제로 이 공연장에 있던 관객들은 아주 미쳤겠구나 싶더라고요.(좋은 의미로) 

 

영상 감상 후 추가

 : 팬이라면 디비디는 꼭 사시길. 정신이 쏙 빠지게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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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열정 (무선) -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9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9
아니 에르노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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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랑할 수 있는 순간이 단 한 순간이라도 있다면, 그 삶은 결코 헛되지 않겠지요. 보면서 질투마저 느껴졌습니다. 문장은 쉽고 단순하지만,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다 읽는 데는 한두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그 후 며칠을 그 문장들이 제 마음 안에 남아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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