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다니엘 튜더 지음, 노정태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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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으로 살며 그 나라에 대해 이렇게나 제대로 이해한다는 건 그만큼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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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날들 - 대서양 외딴섬 감옥에서 보낸 756일간의 기록
장미정 지음 / 한권의책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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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의 해명글을 보고서 오히려 관심이 생겨서 읽어보게 된 책. 읽으면서 참으로 약한 나라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국가란 무엇인가. 최소한 그 국가가 국민인 `나`의 변호사가 되어줘야한다는 게 그렇게도 부당한 생각이었단 말인가. 당연한 생각이 사치가 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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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날들 - 대서양 외딴섬 감옥에서 보낸 756일간의 기록
장미정 지음 / 한권의책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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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이 책을 접하게 된다면, 그것은 십중팔구 영화 '집으로 가는 길' 때문일 것이다. 최소한 그 영화를 본 사람이거나 그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거나.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도 영화 때문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영화를 둘러싼 이야기들 때문이라고나 할까.

 '집으로 가는 길'을 보면,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이 영화는 실제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운운이 나온다. 아무리 뭐라고 해도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이 이 영화의 내용이 100%의 사실이라고 믿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재미있었던 것은 나를 포함한, 당시 영화를 봤던 사람들 중 극중 대사관의 행태가 과장된 면은 있을지언정, 상당부분 사실이었을 거라고 자연스레 믿고 있었던 점이었다. 

 슬픈 현실이지만, 우리는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직/간접적으로 정작 내가 나라를 필요로 하는 순간에 나라는 나를 꼭 도와주지는 않는다는 점을 배우게 된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하다못해 정말 범죄를 당해서 경찰서에 신고를 해 봐도 경찰들이 정작 피해자에게 신경을 쓰지 않고 단지 문서 처리에만 급급하다는 걸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본인의 경험이다) 교통위반 딱지는 칼같이 떼고, 신호위반에는 엄정하게 떨어지는 벌금 고지서는 '높으신 분들'의 횡령이나 뇌물에는 참 인색하게 떨어지는 것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난 사람들이 하나같이 대사관을 욕하는 걸 보면, 안타깝게도 이런 경험은 나만 했던 '재수없는 일'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사람들 중 이게 과장되었을 지언정 '우리 대사관이 이럴 리 없다!'고 한 사람들은 별로 없었던 걸 보니 말이다.

 학습된 무력감이라고 해도 하는 수 없지만, 이런 나라에서 태어난 것도 죄, 이런 나라를 바꾸지 못하는 내 능력도 죄라 그래서 어쩌겠나 싶기도 했다. 영화를 보고 화가 나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이 나라의 윗선들은 바뀌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해서 영화 후기도 쓰지 않았더랬다. 사실, 이 사건은 내게 그렇게 잠깐의 분노와 한탄 정도로 지나갈 법한 이야기였다. 이후에 이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기는 했지만, 굳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는 않았었다. 영화에서 어느 부분이 사실이고 어느 부분이 허구인지 굳이 알아야 하나 싶기도 했었고 말이다. 그런데 참 신기한 일은, 오히려 이렇게 잊혀질 일에 대해 관심을 확 가게 만드는 글이 외교부로부터 나왔다는 점이다.(참고 :추적 60분 장미정 사건 보도에 대한 외교부 입장) 언뜻 보면 외교부는 정말 할 만큼 한 것도 같다. 그런데 보다 보면 정말 한숨이 나오는 글이다. 중간에 타 사례를 인용하며 꼭 장미정씨가 20년쯤은 받아야 하는데 1년 받고 나온 것은 천행인 것처럼 써 놓은 부분에서는 이 글이 정말 대한민국 회교부가 쓴게 맞기는 한 건가, 오히려 한국 주재 프랑스 대사관에서 쓴 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왜 한국 외교부가 프랑스도 안 하는 변명을 나서서 해 주고 있는 건가. 게다가 구글 검색을 해 보니 외교부는 정말로 추적 60분의 방송이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방송을 막으려고 했다더라. 참, 개인적으로 외교부 해명문 중간에 나오는 '장미정으로부터 감사하다는 서신 접수'는 좀 구차하게도 보였다. 실제로 저 상황에 처하게 되면, 당사자와 가족들은 실제로는 죽일놈 살릴놈 하면서도 최고한 입과 손으로는 '존경하는 대사님' 운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사서 읽어봤다. 외교부의 말도 들어봤으니, 장미정씨의 말도 들어봐야겠다 싶었다. 처음 책을 폈을 때는 오히려 경계심이 가득했었다. 얼마나 감상적인 글이 가득할 것이며, 또 얼마나 자기 변명이 가득할까 생각했었다. 게다가 사람의 기억은 얼마나 쉽게 왜곡되고 조작되는가. 각오를 단단히 하고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이 책은 담담하고 건조하게 서술된다. 오히려 전문 작가라면 눈물 좀 뽑을 장면들도 그냥 '한없이 울었다' 정도로 서술해나간다. 그래서 오히려 사건에 몰입하고 공감하고 안타까워하기보다는 한 걸음 떨어져서 보는 관찰자의 시각으로 사건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좀 재미있었던 게, 외교부의 저 입장문을 보고 보다보면, 외교부가 왜 저런 글을 썼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달까. 한 번이라도 회사에서 보고서를 써 본 사람이라면, 어떤 사건에서 어떤 일을 저런 식으로 서술했는지 능히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되려 장미정씨를 위로하기보다는 자살하도록 충동질하게 되는 그 방문 건이 '교도소 방문, 장미정 면담'이라는 구절로 요약될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오히려 놀란 것은 내가 영화적 장치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상당 부분 사실이었다는 점이다. 100% 영화를 위한 장치라고 생각했던 귀국 후 전화 통보도 사실이었고, 역시 100% 영화를 위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던 간수에 의한 수감자 강간도 어느 정도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는 것도 놀라웠다. 확실히 책은 영화보다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지라, 처음에는 그렇게 의지하던 대사관을 어떻게 불신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느낄 수 있다. 참 .... 그렇다. 보고 나면 오히려 영화보다 감정 소진은 덜 되는데도 더욱 허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리라.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교도소에는 VIP룸도 있었다. 그곳에는 일본인과 프랑스인이 수감되어 있다고 했다. 그곳은 일반 방보대 두 배는 더 컸다. 일본 대사관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면회를 왔고,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부족하지 않게 챙겨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교도소 측에서도 일본인이라고 하면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VIP 룸에 있는 수감자들은 고단하게 일을 할 필요도 없었고, 본인들이 쉬고 싶으면 쉬고,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면서 지낸다고 누군가 말해주었다.

 한국에 있을 때에는 한 번도 우리나라가 좁다거나, 힘이 없거나 답답한 나라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중략) 엄연히 나도 일본 못지않은 선진국에서 왔다고 생각했는데, 이곳 죄수들 사이에서만큼은 초라한 착각이었다. (pp.100-101)


 국가는 국민들의 보호자이고, 변호사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그렇게 사치스럽고 과분한 생각이던가. 의지할 데 없는 외국에서 뭔가 좋지 않은 일을 당했을 때, 나라가 내 말을 들어주고, 내 편에 서서 날 보호해주길 바라는 게 그렇게 바랄 수 없는 일이던가. 최소한 국민이 무언가를 주장할 때, 그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행동해주기를 바라는 게 그렇게 안 될 일이던가. 

 국가는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데, 왜 요즘에는 그 반대인 것처럼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자꾸만 '국가'라는 명분으로 국민을 소모하는 나라에서 살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지.

덧 - 외교부의 글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글이 있어 링크함. 장미정 사건에 대하여 - 외교부의 거짓말.
덧 2 - 영화 개봉 시기에 맞춰서 내려고 만든 책이라 글이 정리되지 않고, 너무 아마추어적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가독성도 좋고, 책도 잘 나온 듯하다. 하지만 역시나 급하게 만들어서 그런지 읽다보면 종종 오탈자가 보이는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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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1-26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효.
참 쓸쓸하네요.
쓸쓸
씁쓸.

이카 2014-01-28 07:35   좋아요 0 | URL
정말 쓸쓸씁쓸한 일이에요 ㅠㅠ
 
좀비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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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약간이나마 살인자의 심리를 엿본 듯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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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봤노라! 질렀노라! 얻었노라! 알라딘은 2014년 버전 머그를 받았습니다.(찬조출연 : 던킨도너츠 플라잉재키인형) 알라딘은 정말 이런 물건을 통해 이용자들의 주머니를 터는 덴 도가 튼 것 같아요. 게다가 저 문구 보세요. So many books, so little time이라니! 이거야말로 대부분의 독서가들의 마음을 사정없이 찌르는 말이 아니겠어요. 특히 독서를 취미로 가진 직장인 1人은 울지요. 그나저나 이번 머그컵 선물은 특이하게도 마일리지 차감을 하지 않습니다. 대개 알라딘에서 주는 증정품들은 마일리지 차감을 해서 주는 경우가 많은데(보통 1천점), 이번 머그 증정은 마일리지 차감 없이 주더라고요. 소소하지만 조금 더 기쁘더군요.

 

 컵은 이렇게 블랙/화이트 두 종류입니다. 저는 이 두 개를 다 받으려고 저는 책 주문 건을 2세트로 나눠서 주문했는데, 반응을 보니 화이트쪽이 더 반응이 좋은 것 같기도 하네요. 주문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해요. 검은 머그는 안이 까매서 물을 담아도, 커피를 담아도, 포도쥬스를 담아도 육안으로는 구분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합니다. 용량은 11온스라는데, 인터넷을 보니 대략 350ml~380ml 정도 되나봐요. 그나저나 언제부터 우리가 온스(oz)단위를 이렇게 많이 사용한 건지 모르겠네요. 온스 단위로는 감이 잘 안 잡히는 건 저 뿐인가요?
 

 

 그리고 컵 손잡이쪽에는 알라디너의 마음을 뛰게 하는 adiner's only 문구가 빠지지 않고 새겨져 있습니다.

 

 머그 아래쪽으로는 알라딘 로고가 있습니다. 이상 알라디너의 지름욕을 자극하는 머그 리뷰였습니다.


 



* 관련글 : 알라딘 13주년 텀블러 리뷰 - http://icarus104.egloos.com/5679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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