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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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우리가 고급 양식만 먹으며 일생을 살 수 없는 것처럼, 정신을 환하게 하는 사치스러운(?) 지식만을 추구하며 평생을 소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생활인으로 살기 위해 입시, 취직, 고시 공부를 해야만 하는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애써 시험공부를 해서 기왕에 대학에 들어왔다면, 반드시 지식을 통해 머리에 전구가 들어오는 경험을 해야 한다. 자루에 갇혀 있다가 튀어나온 고양이처럼 그러한 사치스러운 지적 경험을 찾아 캠퍼스를 헤매야 한다. 그리고 입시를 위해 보내야 했던 그 지루했던 시간에 대한 진정한 보상을 그 환한 앎에서 얻어야 한다. 세상에는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할 수도 있는 다른 종류의 공부가 있음을 영원히 모른 채로 죽지 않기 위해서.

 

157쪽

광장으로

국정 역사교과서는 놀랍게도 서두에서 특정 역사관의 주입이 아니라 " 역사적 사고력 함양"을 목표로 한다고 천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신정권 시기 노비 만적의 난을 사례로 들어 과연 그러한지 살펴보자. 우리도 20세기에 군부독재라는 이름의 무신정권을 겪었고, 그 나름 사회 전반의 동요가 있었으므로 과연 교과서가 '과거를 통해 현재를 보는' 사고력을 키우는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만적은 외쳤다. "무신 난이 일어난 이래로 고위 관리들 중에 천인 출신이 많아졌다. 장수와 재상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어찌 따로 있겠는가. 때가 오면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고교 역사 교과서 91페이지가 제공하는 해석은 다음과 같다. "무신정변 후 신분 질서가 흔들리자 농민들과 천민들도 신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 신분 해방을 주장하며 봉기하려 했지만 ...실패하였다. "

이것은 보수적 역사 해석도 아니고, 진보적 역사 해석도 아니다. 다만 모순적인 역사 해석이다. 신분 상승과 신분 해방은 별개다.  신분 상승의 열망은 현존하는 신분 체제 내에서 자신이 신분의 사다리를 빨리 타고 오르겠다는 것이고, 신분 해방의 열망은 그 사다리 자체를 개혁하겠다는 것이다. 협잡을 통해서라도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열망과 대학제도 자체를 개혁하겠다는 열망이 같지 않듯이. 청소년기부터 이러한 차이와 모순을 논하는 기회를 얻지 않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정상적인 토의민주주의를 구현해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앞뒤가 맞지 않는 서술로 점철된 교과서로 주입식 교육을 받다보면, 대체로 세 가지 부류의 사람이 생겨난다.

-모순을 판별할 능력이 없으므로 아무 말이나 하는 사람. “애국하는 마음으로 부정을 일삼았어요.” “음식이 너무 맛이 없으니 한 그릇 더 먹을게요.”

-어떤 모순도 참아내는 정신의 굳은살이 발달한다. 불의나 모순을 보면 일단 참는다. 그리고 그 굳은살로 현실의 뾰족한 모순을 밟고 나아가 서슴없이 부정을 저지른다. 영혼의 속살이 퇴화한 이들에게 도덕적 지탄을 하거나 논리적 모순을 지적하는 것은 그다지 효과가 없다.

-체질상 굳은살이 생기지 않는 이들은, 각종 불의와 헛소리에 대한 알레르기를 지병으로 갖게 된다. 이들은 상시적 분노 상태에 있다. 이들의 분노는 고독한 독백으로만 표현될 뿐, 함성이 되지 못한다. 이들의 고독에는 원인이 있다. 집권세력은 분노의 근본 원인을 이해하려 들지는 않지만, 그 분노를 제압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집단행동을 하는 데 드는 시간적, 금전적, 체력적, 정서적 비용을 증가시킨다. 그리고 그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기 어렵게 사람들을 궁핍한 상태로 유지시킨다. 그러나 2016년 사람들은 이제 비열한 거리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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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자본 - 매력을 무기로 성공을 이룬 사람들
캐서린 하킴 지음, 이현주 옮김 / 민음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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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은 종종 잘못된 이분법을 내세운단다. 다시 말하면 여성을 인적 자본(지력, 교육, 업무 경험, 직업에 대한 헌신도)으로 평가받는 여성과 매력 자본(미모, 세련된 외모, 옷 입는 스타일, 우아함과 매력)으로 평가받는 여성과 구분 짓는 것이다. 여성에게 두 가지 다 하라고 격려하는 경우는 없다.
페미니즘 학계는 실증 연구 부분에서는 혁신적이지만, 이론상 남성의 헤게모니를 옹호한 점에서는 크게 실패했다고 한다.

저자는 런던의 대학 사회학과 교수를 거쳐 영국 고용부의 사회과학 분과에서 수석연구원을 지내고 런던 정책 연구 센터에서 연구위원으로 재직해 있는 사람이다. 영국의 노동 시장과 사회 내 여성의 지위에 관해 수많은 연구를 했을 테고, 그것을 초석으로 삼아 이와 같은 연구 결과물을 내놓았을 터.

저자가 착용하고 보았을 안경을 썼다고 가정하고 이 책을 읽었더니, 사실 모두 수긍이 가는 내용인데다가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의 표현처럼 재기발랄하게 여겨지기까지 했다. 사람은 경제적 존재이므로 살아가는 데는 자본이 필요한데, 인적 자본(지력, 교육, 업무 경험, 직업에 대한 헌신도) 못지않게 매력 자본이 조용한 권력 즉, 중요하며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 이 매력 자본이라는 것은 다른 형태의 자본과는 다른데 이유인 즉, 다른 형태의 자본은 성년 초기에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현대의 실력주의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인적 자본을 키우는 데 20년 정도 투자하는데, 주로 교육 제도와 현장 훈련을 이용한다. 경제적 지원을 부모에게 물려 받지 못한다면 유용한 사회적 인맥을 구축하고 어느 정도 재산을 모으는 데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매력 자본이 무시되어온 한 가지 이유는 그 자본을 독점할 수 없는 엘리트층이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그것을 하찮게 여기고 열외로 취급했기 때문이라고. 과연 그런가? 매력 자본까지 갖추려면 상당히 부지런해져야 한다.
페미니즘 학계는 실증 연구 부분에서는 혁신적이지만, 이론상 남성의 헤게모니를 옹호한 점에서는 크게 실패했다. 비용도 꽤 든다.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관리를 받아야 하고 한결 같은 피부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급 화장품을 써야 하거나 소소한 성형을 ㅡㅡ
물려 받은 재산도 없고, 인적 자본도 갖추지 못한 데다가 외모도 그닥 매력적이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을 받기 딱 좋음.

당신에게 욕망을 느끼고 당신을 사랑하고 존중한다고 주장하는 남자와 성공적으로 협상할 수 없다면 같은 조직 내의 남자 동료나 친구, 배달부나 서비스맨 같이 모르는 남자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마주쳐야 하는 수많은 남자들을 다루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갖출 가능성은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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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배신 - '긍정의 배신'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워킹 푸어 생존기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배신 시리즈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최희봉 옮김 / 부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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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지만 심기 일전하게 되는 오늘이다. 그래, 나는 원체 뭔가를 적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이 와중에 몇 자 적는 일을 하면서 안정을 찾고 있으니. 한가하게 몇 자 적고 있을 때냐고 누가봐도 그럴 상황이기는 한데, 물론 그런 상황이기는 해서 무려 리뷰나 뭔가를 적는 일의 공백이 한달 즈음 지속되었었다. 바쁘기로 치면 일년 삼백육십여일을 바쁘다고 둘러댈 수 있으니 이것은 리뷰를 못 쓰는 일의 핑계조차도 못 된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마음의 힘듦을 느끼는 나날 속에서 전기현의 세상의 모든 음악을 다시 듣기하거나 이렇게 뭔가를 적는 일에서 큰 안정을 얻고 있으니 말이다. 탈출구 같은 것. 그런 게 된다.

지금 로드 슈튜어드의 목소리로 듣는 세일링이 아니라 어떤 팝페라 여가수의 음성과 아프리카 가수 카자닌의 듀엣 목소리로 듣고 있다. 우아! 진짜 매력적이다. 인생은 항해인가? 혹시 표류가 아닐까? 항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 인생이 실은 표류하고 있는 중이 아니었을지.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안정적으로 한 자리를 꿰차고 있을 줄 알았던 가보다. 삶은 희비곡선 마치 산을 오르는 일처럼 등락을 반복한다는 것을 모르는 내가 아니지 않았나? 그런 악다구니 속에서 한 줄기 빛처럼 귀가 즐거운 찰나란 -고마워요 전기현의 세상의 모든 음악!- 얼마나 아름다우며 우리한테 큰 위로인가?

요즘 회사내에서 공간의 이동 즉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그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터이다. 산더미 같은 책을 이고지고 산다는 눈총을 동료나 팀원 사람들에게 받고 있는 터라, 나는 엄청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지니고 있던 책장의 책들 자료들 대부분 버리고 3분의 1만 남겨 갖고 옮겨 간다고 생각했는데, 가깝게 지내는 과장이 다른 동료에게 농담인 듯 진담인 듯 이제 십분의 일도 안 치운 거 같다는 말을 건내는 것을 귀 어두운 내가 용케 들었고, 내가 작업했던 책을 자기 책 버리면서 내꺼까지 한 권도 안 남기고 버린 어떤 동료 분이, 뒤늦게 내게 확인을 하고는 내가 따로 재고를 챙겨 둔게 없다고 하자, 버린 그 책들을 찾아 파레트 위에 수북히 탑처럼 쌓인 박스들 속에서 교과서 5권을 어렵사리 찾아다 준다. 그러니라 하고 있었는데 버릴 책박스들 수십여 개 속에서 찾은 일을 무용담이라며 다른 동료한테 말하는 것을 또 들었는데, 듣는 상대방이 내가 아끼는 친구여서 - 결론은 그 친구의 반응이 아니 그래서 그 책을 찾아달라해요? 이 시국에(내가 정말 말처럼 찾아내라고 했던 것도 아니었는데..” 뭐 이런 뉘앙스로 말하더라는 워낙 버릴 책 박싱하느라 어수선하니 내가 근처에 있는 줄 모르고 평소처럼 시크하게 말했던 것일텐데. 또 하나 어쩌다가 회사에 돈은 안 되지만 더 큰 일을 물기 위한 떡밥 같은 일, 그러니까 국가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교재 하청 받은 과목들 중에 하필 내가 재작년에 만든 고등 교과서 과목이 있어서 한 권을 맡아 신간 진행하고 있는데, 내가 한 일에 대한 비난의 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스타일의 나는 제대로 꼼꼼히 해달라는 말들이 꽤나 부담스럽고, 상처가 되기도 한다. 이번 달 안에 마무리해야 하는 6개월을 끌어온 프로젝트들이 세 가지인데, 그것들 마무리하는 틈틈이 없는 시간 있는 시간 다 털어 작업하고 있는 와중이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참으로 내고를 칠 줄 모르는 사람이다. 팀원들에게 잘게 나눠 맡기고 하면 될 것을. 그 친구들이 만든 교과서에 대한 작업물도 아니고 그 친구들도 맡은 책들 때문에 시간이 없는데, 이 일이 크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내가 속편히 해야지 했다가 감당 못하고 뒷소리나 듣고 있으니.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는 '내가 요즘 *** 교재 업체 담당자들로부터 갑질을 제대로 당하고 있다' 라고 말하는 너스레를 떨지만, 꿈에서도 나는 *** 교재 교정을 본다네.

그러나 가까운 사람은 가까운대로, 먼 사람은 먼 사람대로 내 맘같지가 않지 그럼. 싫은 소리 뒷담화 같은 이야기들 왜 안 할까! 나랏님도 없는 자리에서는 욕하는데 그래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것이다. 사람 사이에서 이런 일들은.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인정하고 나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공감 능력만 키워도 삶이 훨씬 편안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자. 이 모든 번잡스러움은 삶에 있어서 기본 비용인 것이다. 라고 전기현의 세상의 모든 음악에서 말했다. ! 멋지잖은가?

 

그래두 신퉁한 우리 큰아들. 어제는 위와 같은 일들로 우울해서- 밀린 일 겨우 처리하고 집에 가니 11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더라.- 집에 들어가자마자  거실에서 이불 갖다가 뒤집어쓰고 있었는데, -스카이 캐슬도 축구 때문에 결방이라고 하고~ 그래서 맥없이 앉아 있다가 -형만 핸드폰으로 겜과 유튜브를 허락한다며 옆에서 징징거리는 이눔의 둘째. 그것을 보던 큰아이가 동생을 다른 방에 조용히 불러 너는 눈치도 없냐며 엄마 힘들지 않냐며 아주 나즈막히 지들끼리 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놔~ 나 오늘은 왜 이렇게 귀밝음 모드인건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노동의 배신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 사실 이 책은 4년전에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그러나 리뷰를 쓸 수는 없었다. 왜 가난할수록 삶에는 비용이 많이 드는가에 대하여 말했던 책. 앞에서 조금은 분노하며 심각해졌던 것 같다. 열심히 일함에도 불구하고 헤어나올 수 없는 가난. 그것에 대해 요즘은 개인 탓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명명백백 사회 구조적인 문제이다. 아무튼 나도 그렇다. 회사라는 데를 다니기 전에는 그렇지 않았던 나에게, 비굴 모드 혹은 불의를 못 본 척 눈감고 스스로 감당하게 되는 모습(자습서, 지도서, 교사용 디비디, 하청 ***교재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이 엄동설한에 대대적인 이사를 한다는 회사의 작태에 대해 네네..하고 앉아 있음) 이 늘어가는 것에 대하여 그런 인생사에 대하여 진한 페이소스가 느껴지는 오늘 같은 날 노동의 배신에 대해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디서 보니까 이 책은 150만부나 팔렸고 많은 저임금 노동자들이 그 독자라 한다. 그리고 이 책의 영향으로 최저임금이 올랐다고 한다. 이 여인(저자)은 꼭 몸소 체험하고 자기만의 언어 표현으로 절반은 객관적인 기자 정신을 입혀서 글을 쓰는 것이다.~

 

화를 내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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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9-01-26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신학기를 앞두고 방학시즌이라 많이 바쁘실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회사 공간이동까지 겹쳤군요?ㅜㅜ
그와중에 큰아이가 효자노릇을 자처하고 있어 기특해 보입니다^^
우리집은 늘 큰아들이 눈치가 없어 내복장을 뒤집어 놓곤 하는데 그럼 둘째들이 늘 오빠한테 몰래 다가가 쐐기를 박죠ㅋㅋ
큰아드님이 좀 대견해 보입니다^^
암튼.....그와중에도 4년 전에 이 책을 읽으셨다는 대목도 크게 와닿네요~~저는 처음 보는 책인지라~^^
나중에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암튼 그래도 전기현님이 계셔 님의 공허함을 달래줄 수 있어 다행이네요^^
늘 건강 잘 챙기시구요!!
저는 월요일 개학하면 바로 스키이 캐슬 정주행하려고 준비중입니다.
애들 방학전에 혼자서 열심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재미나게 정주행했었는데 방학동안 눈코뜰새없이 바빠 넘 헛헛했네요ㅜ

icaru 2019-01-26 16:17   좋아요 0 | URL
책나무님 역쉬~참 유능하고 멋쮠 엄마십니다. 먼소리냐고요 ㅎㅎㅎ;; 온전히 자신의 즐거움 또한 생각한다면 아이들의 방학이라도 본방사수로 볼 것은 다 보았을 거예요~~ 책나무님 말고, 아는 지인 중에 스카이캐슬 스포일러 하지 말라고 자기 틈틈히 보느라 몇 화 못봤다고 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 분 평소,참 뭐랄까 나는 하기 힘들겠다 싶은 그런 엄마의 모습이었어요!! 그러니 방학동안 바쁜 엄마들의 그 이유는 더도덜도 있지 않을 것이고~~~!! 저는 늘 그랬었지 사는 데 여유가 없어요 ㅠㅠ;;; 그나마 전기현의 요 프로그램이 참... ㅎㅎㅎ 우리 큰애요? 위에도 썼지요~ 너무 핸드폰만 주물럭거려놔서,,, 제가 고민이 많아요 ㅎㅎ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19-01-26 16:36   좋아요 0 | URL
ㅋㅋㅋ
멋진 엄마는 절대 아닙니다ㅜㅜ
사실은 둥이들이랑 울집애들이 갑자기 스카이캐슬에 완전 빠져 있을라고 해서 내가 켜놓고 티비 보면 얘들이 한도끝도 없는거에요~그래서 애들 못보게 하려고 저도 지금 허벅지 꼬집어 가며 참고 있는중입니다.방학전 몇 편 잠깐 봤는데 재밌더라구요..근데 몇 편 보다가 학원쌤이 아이를 부추기고,엄마가 죽고? 내용이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애들이 재밌다고 보니까 초딩들한텐 내용이 좀 그렇지 않나?여겨 못보게 한다고!!!ㅋㅋㅋ
그래도 지네들은 핸드폰으로 몰래 보는 것 같아요.밤에 내가 잠을 못참아 방에 들어가서 잠든사이 지네아빠랑 넷이서 열심히 시청했나봐요?? 아까 둥이들이 나도 모르는 스카이캐슬 내용을 쏼라쏼라 설명해 주고 있더라는???
니네들 자꾸 그거 보면 나도 그 드라마처럼 니네들 공부 시킬 수도 있다니까 애들말이 이젠 그집 엄마 아빠들이 좋은 방향으로 아이들을 위해 주고 있다는군요~끙!!!
방학동안 울집도 애들 셋 핸드폰 사용 때문에 골치였어요.
큰아들은 고딩 들어가도 뭐.......핸드폰에 패드에 노트북에...기계사용이 더 광범위해지더라는...오죽했음 컴퓨터나 기계관련쪽으로 과를 가라고 했건만 녀석은 떡하니 문과 적어냈다고.ㅜㅜ
아휴 끝없는 전쟁입니다ㅋㅋ
갑자기 방학 끝나가니 왜 심신이 지쳐 힘드신 이카루님을 붙들고 이런 하소연을???ㅋㅋㅋ

북극곰 2019-02-25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이제는 상황이 좀 정리됐을까나요? 더 막바지인건 아닌지.... 저 회사 상황 얼마나 스트레스일지 짐작이 됩니다. 그런 와중에 주위 사람들이 툭툭 내뱉는 말들에 상처받고요. 내가 뭐하러 이렇게나 열심히 일하나 싶은 맘. 다들 내 맘 같지 않고요. 팀원들 주세요, 이카루님. 그런 거 아무도 몰라주더라고요. 몇 명 알아주긴 해도 또 그런 애들은 회사를 나감. ㅠ.ㅠ
그래도 그 와중에도 마음 잘 챙기시고 편해지는 방법을 찾으시길요. 그런 기분으로 오면 집에서도 그러니, 아이들한테도 미안하더라고요. ㅠ.ㅠ 바쁜 이카루님 기운내욤~!!

icaru 2019-03-06 16:45   좋아요 0 | URL
현실 관계에서는 받지 못하는 위로를 북극곰 님한테 받네요~~ 굉장한 위안을 주네요!! ㅎㅎㅎ;;; 일이라면 지긋지긋한데, 또 코앞의 것들을 꾸역꾸역 진행하고 있는 일상이어요... 그래도 봄이 오고 있으니,,, 분위기 전환을 해 본달까~~^^
 

kbs 콩 앱을 깔았더니... 전기현의 세상의 모든 음악을 계속 다시 듣기할 수 있구만. 너무 좋음.
클래식 에프엠 앱이 어제까지를 끝으로 사용이 종료되었다. 할 수 없이 콩을 깔았는데 이 좋은 걸 몰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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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9-01-01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bs 콩 주으러 가는 1인...^^

icaru 2019-01-01 22:03   좋아요 1 | URL
ㅋㅋ 정세진 진행하는 노래의 날개 위에두 좋코좋코해요... 디제이가 오래~ 감기중인듯요..괜히😉🙄짠혀용 저처럼 코맹맹이 ㅋ

단발머리 2019-01-01 22:13   좋아요 0 | URL
이번 감기가 독하다는 소문이 있던대요. 저희집에도 환자 1인이...
얼른 나으시기 바래요~~~~

2019-01-09 1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1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1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2 2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5 1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0 1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의 배신 - 화이트칼라의 꿈은 어떻게 무너지고 있는가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배신 시리즈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전미영 옮김 / 부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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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칼라의 구직기.

노동의 배신이나 긍정의 배신과는 다르다. 노동이 아니라 그 이전 구직 활동 자체가 문제인 것. -이 부분은 미국의 현실이 많이 반영된 것이라, 거리가 멀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의 일자리를 얿애야 경영자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에서 이른바 '좋은 일자리'를 구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의 귀결을 저자는 중산층의 대참사라고 표현한다.

"나이가 마흔여덟쯤 되면 충분히 기반을 잡을 줄 알았어요. 편안히 앉아서 돈이 어디서 들어오는지 알고 있을 거라고. 하지만 나는 지금 죽어라 일만 하고 있을 따름이에요. 먹여 살려야 할 애들이 있잖아요. 그래요. 낙담한 건 맞아요. 하지만 살기 위해서는 뭐든 할거예요.

레아 그레이는 실업자 및 불완전 취업자에게 친숙한 문제에 맞닥뜨렸다. 허드렛일을 하면서 살이 빠졌다가 지난해에는 스트레스 탓에 몸무게가 13킬로그램이나 불었는데 면접 때 입을 새 정장을 살 돈이 없다.

아무리 낙관적이고 독창적이고 유연해도 실어자와 불완전취업자는 등 뒤에서 째깍째깍 시곗바늘이 움직이는 소리를 의식하고 있다. 실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괜찮은 일자리를 구할 가능성은 줄어든다. 판매원, 리무진 기사, 웨이터로 일한 기간은 늘어난 이력서의 공백을 메울 매력적인 내용이 되지 못한다.

경력이 쌓일수록 그 사람의 가치는 저하된다. 라고 말한 그대로다.
하향 이동으로 사회가 얻는 보충적인 가치가 무엇이든 간에 생존용 일자리에서 일한다는 것은 그보다 훨씬 높은 곳을 바라보면서 교육 받고 준비해온 사람들에게는 대단히 파괴적인 경험이다. 마오쩌뚱이 이식한 사람들은 더 훌륭한 시민이 되지 못했다. 그들 중 많은 사람이 가슴에 평생 지워지지 않는 원망을 새겼다. 더군다나 수입과 지위가 모든 것의 기준이 되는 우리 사회에서는 그런 현상이 더 심각해서 하향 이동은 실패, 거부, 수치심을 동반한다.

비단 미국 중산층의 구식 청교도 논리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열심히 일하면 물질적 풍요와 안정을 누리게 된다는 윤리 속에서 자랐다. 하지만 이제 기업 관료주의의 원료 공급원인 교육 받은 중산층에게 그런 윤리는 점점 더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되고 있다.

생각의 범위를 좁히고 집단행동의 가능성을 가로막는 것은 이직 산업에서 구직자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구직자들이 자신의 처지를 보다 넓은 사회적 맥락에서 이해하려는 데에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는 이데올로기가 존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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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9-01-01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게는 좀 멀리 떨어진 삶처럼 보이는데도, 그 불안감은 그대로 전해지네요.
근데 배신이 시리즈가 있네요. 아.... 여러 종류의 배신이 있나봐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icaru님~~ 작년 한 해 너무 감사했어요.
항상 다정한 댓글과 칭찬으로 저는.... 참 즐거웠고요. 또 부족한 읽기와 쓰기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온 가족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소원이 이루어지는 한 해 되시기를 바래요.
내년에도 단발머리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icaru 2019-01-01 20:31   좋아요 0 | URL
리뷰를 쓴 건지 베끼기를 한 건지 모를 (핸드폰으로 작성했거든요 ㅎ) 글에 두툼한 댓글 하나를 달아 주셔서 감개무량해 하고 있습니당!! ㅋ 키큰 사람치고 표독한 사람 없다고(그런 말이 있기는 한 건지... 제 연륜으로 날조했을수도요~~) 단발머리 님이야말로 훈훈함의 아이콘이시졍... ㅋㅋ .. 저의 저조한 활동 가운데도,, 쭈볏대지 않고 서재를 꾸려가는 이유중에 하나는 항상 다정하게 대해주시는 단발머리 님, 책나무 님, 북극곰 님... 로라 님 등 ㅎㅎ 19년도에도 격조하지 않은 이웃으로 잘 지내보아용!!

북극곰 2019-01-04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내 이름이 언급되다니 기뻐라, 기뻐라!!!
제 서재는 썰렁하게 방치하면서 남의 서재만 다니고 있습니다.
안 쓸 버릇하니 자꾸만 더 못쓰게 돼요. 글 잘 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쓸때마다 의식하게 되니 점점더 손길을 끊게 되는 듯요. 댓글로만 생존신고. ㅋㅋ

이카루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는 우리 좀 더 편안한 한 해가 되길 바라보아요.

icaru 2019-01-12 20:23   좋아요 0 | URL
우어엉.... 제가 답이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도타운 이웃으로 19년도 오순도순해여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