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 속지 마라 - 내 안의 불안을 먹고 자라는 심리학의 진실
스티브 아얀 지음, 손희주 옮김 / 부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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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53쪽

이때 구매를 할까 말까 상당히 오랫동안 고민했던 사람은 충동구매를 한 사람보다 만족도 면에서 낮은 점수를 주었다. 즉 물건을 살 때 복잡하게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127쪽

모차르트 효과가 나오고 시간이 조금씩 지나서야 천천히 이에 대한 의심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 1998년, 라우셔의 연구진은 모차르트 효과를 쥐의 태아에서 증명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태아의 시기부터 지속적으로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은 새끼 쥐는 음악을 꾸준히 듣지 않은 새끼 쥐에 비해 더 빨리 미로를 빠져나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쥐의 청각기관이 성숙하는 데는 사람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이후에 밝혀졌다. 즉 태아 상태의 새끼 쥐는 아예 아무것도 듣지 못한 셈이다. 또한 굳이 모차르트 음악이 아닌 일반적인 음악을 들려주어도 인지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증거도 있다.


129~130쪽

미국의 마케팅 전문가 제임스 바카리는 1957년에 “마시자, 콜라!” 혹은 “먹자. 팝콘!” 과 같이 단지 몇 밀리 초에 지나지 않은 짧은 표어를 광고에 삽입하는 것으로도 극장에 오는 사람이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횟수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잠재의식을 이용한 광고 문구의 힘은 사실상 기만에 불과했다. 1962년 바카리가 스스로 “서브리미널 효과가 실존하는 것인지 의심스러워졌다. 단지 그 효과 때문에 콜라 매출이 올라간 것인지 현재로서는 단정하지 못하겠다”고 털어놓았기 때문이다.


206~207쪽

MBTI 검사에서는 동일인이 아침과 저녁, 하루 중 언제 설문지에 답했는지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 심리학자인 애니 머피 폴은 “MBTI 검사에서 말하는 16가지 유형이 12개의 별자리보다 유효하다는 증거는 없습니다”라며 MBTI 검사의 경우 두 가지 문제점이 다 있을 수 있다고 단정했다.


232쪽

결과부터 말하자면 대화를 시작한 지 몇 분 안에 6년 이내에 헤어지고 말 부부와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부부가 구별되었다. 3분밖에 걸리지 않는 짧은 영상조차 어떤 부부의 관계가 그대로 끝일지 여부를 놀라울 만큼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위험한 경고신호는 서로를 비난하고 멸시하는 것이었다.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자신이 옳다고 내세우기(“당신이 거기에 대해 뭘 알아?”), 일반화하기(“항상 자기가 결정하고 싶어 하지.”), 가르치려 들기(“...한 일을 인정하지 그래?”), 상처 주기(“당신은 이기주의자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야.”), 책임을 떠넘기기(“누가 꼭 그렇게 하자고 했었지. 설마 그게 나였나?”) 등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251쪽

문제는 오히려 부모로서의 역할을 잘하고 싶은 마음에 반드시 성과를 올려야 한다는 거대한 부담감 때문에 스스로 압박한다는 점이다. 이런 사람은 보통 부모가 아이에게 끼치는 영향을 과대평가한다. 수많은 연구에 의하면 지능, 창의성, 성격, 성실성, 정서적 안정이나 다른 재능 등 모든 특성은 유전자와 환경 요소 및 경험 사이의 복잡한 상호 작용 속에서 발전한다. 교육이 차지하는 부분도 당연히 존재하지만 이는 단지 일부에 지나지 않을뿐더러, 교육이 삶의 진로 자체를 조정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아이는 (부모 마음대로 주물럭거려서 만들 수 있는 ) 점토 덩어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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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10-25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232쪽은 이전에도 많이 들었던 내용이예요. 다시 읽으니 더 그렇네요.
예시로 나온 문장이라도 사용하지 말아야겠어요~~^^

icaru 2016-10-25 18:24   좋아요 0 | URL
흣,,, 저도요~ 제가 `화`가 많은 배우자에 속하기는 하는데, 상대를 비난하거나 멸시하는 건 절대 안 하려고 노력해요! 물론 `화`나 `짜증`이 많다는 것도 좋은 태도는 아니나...ㅋㅋㅋㅋ

2016-10-25 1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면아이의 상처 치유하기
마거릿 폴 지음, 정은아 옮김 / 소울메이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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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면아이에게 사랑을 베푸는 방법을 배워야 하다니, 서글픈 일이다. 자신이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서 자랐더라면 자연스럽게 체득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자라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을 돌보는 일이 어떤 것인지 주변에서 보고 자라기 어렵고, 티비에서조차도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삶에 고통을 가져오는 의존적 관계를 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23쪽

내면적인 유대감 형성을 통해 우리는 어린 시절에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바로 우리 안에 존재하는 내면아이와 성인자아 사이에 사랑스러운 관계를 맺는 것이다. 이 관계를 통해 우리는 혼자 있을 때나 다른 사람과 있을 때 자신을 잘 돌볼 수 있다.


 

137쪽

내면이 단절된 사람 중 성인자아의 모습으로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주어진 일을 잘해내는 능력 있는 사람들이지만 삶의 기쁨이나 생동감을 느끼지 못하고 삶의 의미 또한 찾지 못한다. 반면에 내면아이의 모습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매우 창의적이고 카리스마 넘치지만 생각을 어떤 구체적인 형태로 만들어내지 못한다. 게다가 적정한 한계를 설정하는 성인자아의 모습을 지니지 못해서 지나친 중독이나 분노, 혹은 폭력적인 행위로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입힐 수도 있다.


161쪽

딕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감정과 인식은 부끄럽고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배웠다. 그가 “엄마, 왜 아빠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요?”라고 물으면 엄마는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아빠는 너를 사랑해.”라고 말했다. 딕이 “선생님이 이유도 없이 제게 소리를 질렀어요.”라고 말하면 엄마는 “뭐, 네가 뭔가 잘못했겠지.”라고 했다. 딕이 “엄마, 아빠랑 왜 싸웠어요?”라고 물으면 “싸운 적 없는데.” 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딕은 자신이 아는 것과 본 것을 믿지 않고, 결국 다른 사람의 말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178쪽

사람들은 불편한 감정이 들 때 습관적인 방식에 의존해 그 고통을 없애려고 한다.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거나, 신문을 보거나,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거나, 티비를 보는 것 등이다. 불편한 감정의 원인과 자신의 행동을 살펴보기보다는 지금까지 해온 방식을 반복하는 것이다.

317~318쪽 

아네테 : (방어적으로) 전 토드를 자주 때리진 않았어요. 아주 가끔 일어나는 일이에요.

나 : 아네테, 토드에게 당신은 자주 때리는 사람이에요. 당신 부부가 처음 상담실을 찾던 날, 남편이 당신을 자주 때린다고 했던 말 기억해요? 그러자 남편은 겨우 1년에 한번 때릴까 말까 하다고 말했던 것 기억안요? (아네테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은 남편이 항상 때리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죠. 왜냐 하면 때릴지 모른다는 위협이 항상 존재하니까요. 매일 위협 속에 살면 언제 폭력이 일어날지, 무슨 일이 계기가 되어 폭력이 나올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태가 되는 거죠.

 

차례만 봐도 내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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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가 뒤집은 공부의 진실
나카무로 마키코 지음, 유윤한 옮김 / 로그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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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면,  스티븐의 레빗의 괴짜경제학이라는 책이 겹친다.

일례로 '부모와 아이 성적'의 상관 관계를 찾는 것이 그것인데... 괴짜경제학에서는 사회 통념이 틀렸을지도 모르는 부분을 알아차리기 위해 이기적이고 조잡한 사고의 흔적을 뒤지고- 회귀 분석(다른 모든 점에서는 비슷하고 한 가지에서만 다른 두 아이를 조사하여 그 한 가지 요소 때문에 아이의 학교 성적에 차지가 나는지 알아보는 것)- 해서 드디어 나온 결론은 ‘아이의 성공을 위해 부모가 무언가를 해 주려는 노력’과 실제 아이의 성공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었다. (똑똑한 아이는 그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이미 결정지어진다는 의미다.)


노력을 통해서 부모들로서는 적어도 양육에 최선을 다한다는 위안을 줄 뿐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납득이 어렵다고 발끈해도 헛수고다. 스티브 레빗 왈, '데이터가 그렇다'고 말을 하고 있으니...

 

이 책 또한 공부의 진실을 데이타를 통해 밝힌다. 데이타를 근거로 말하는 자료들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것들이 많다. ㅠ,ㅜ 설령 데이타가 그렇게 나왔더라도 어떻게 해석하여 적용해야 할지 그 준거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아이를 돈이나 물건으로 유인해야 된다고? 말하는 것인가? 라는 지적을 들을 수 있겠다.

 

과학적 근거가 없는 교육 정책

170

모든 아이를 대상으로 평등하게 실시되는 정책이 오히려 부모의 학력과 소득에 따른 교육 격차를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

175

빈곤가정의 부모에 대한 소득 이전이 아이의 학력 향상에 인과 효과를 가지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된 결론이 없다.

 

교원의 '질'이라는 개념

195

아이들 수가 점점 줄고 있는 이 시대에 교원의 '수'를 늘리기보다는 교원의 '질'을 높이는 정책이 더욱 효과적이다.

208

학원이나 예비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반드시 교사 자격증이 필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런 곳에도 우수한 교사는 많다. 외국 같은 경우에는 처음부터 교사 자격증 자체가 없는 곳도 많다. "교사가 되려면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전제는 우리의 생각만큼 그렇게 당연한 사실이 아닐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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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생활 백서
왕즈강 지음, 백경민 옮김 / 태웅출판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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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이런 제목의 책을 주문해 읽을 리가 없다. 예전 같았으면...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된 사실 가운데 하나는. 감동을 주는 실용서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간의 직장생활을 통틀어 올해 유독 올해, 직장인 나 @@@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었고, 자괴감에 빠지는 형편없는 모멸감과 굴욕을 느껴야 하는 순간들을 지나왔다. 지나고 있는 중이다. 아니 그 순간 속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어차피 그만두지 않는 한, 완료되지 않을 것이다.

이 책 적잖은 도움을 받았다.

 

 

 

 

1. 스스로 기만하며 살아가는 사람

이런 사람은 과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과거의 일과 생활 방식을 고집하며 고치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눈앞의 현실을 애써 외면한다.

 

2. 다른 사람의 격려와 칭찬을 받아야만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자괴감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

 

3. 우연한 불행에 재기하지 못하는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이런 사람들은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불안해하며 난국을 타개하지 못한다.

 

4. 작심 삼일형

어떤 일을 하든지 끝을 보지 못하고 정신을 집중하지 못한다. 항상 책임을 회피하려는 핑계를 댄다.

 

5. 약속을 쉽게 하고, 쉽게 어기는 사람

걸핏하면 나 몰라라 하고 상황이 어려워지면 다른 사람에게 떠넘긴다.

 

6. 독불장군형

혼자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팀 작업을 하게 될 때 속수무책이며 자기도 모르게 반발심이 생긴다.

 

7. 질투심이 강한 사람

다른 사람이 자기보다 잘 하는 것을 눈뜨고 못 보고, 걸핏하면 질투한다.

 

8. 자제력이 약한 사람

내면의 충동을 이겨 내지 못하고 나쁜 습관을 고치지 못한다.

 

9. 모든 일을 회피하는 사람

마치 타조같이 크고 작은 일에 대해 모두 무관심하다. 항상 모든 일을 본체만체 한다.

 

10. 다른 사람에게서 관심을 바라는 사람

이로 인해 어떠한 대가도 아끼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아부한다.

 

11. 은혜를 원수로 갚는 사람

은혜를 베푼 사람에게 감사할 줄 모르고, 심지어 상대방의 뒤통수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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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 -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클래식 이야기
손열음 (Yeoleum Son)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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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이지만, 중앙일보 중앙선데이에 몇년에 걸쳐 칼럼 연재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다. 대단한 피아니스트인 것도 모자라서 꽤 걸출한 칼럼까지 몇년 동안 꾸준히 연재해온 것이다.  내용 또한 기대 이상이었다. 어느 책에선가('최고의 유산'이라는 책-이 역시 중앙일보 계열사 출판사에서 나온 것인 듯하지만) 손열음이 좋아하는 책이 토마스 만의 <파우스트 박사>라고 했었다. 토마스 만과 같은 대가들이 음악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볼 수 있는 작품이라서 그렇다고 했다. 역으로 손열음이 작가나 에세이스트는 아니지만, 이 책을 즐겁게 읽으며 줄글을 따라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학자이든, 기업가이든 요리사든 피아니스트이든 어떤 한 분야의 탁월한 사람이 쓴 글은 재미있기 때문인가 보다.  

 

51~52쪽

슬픔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는 싫고 그렇다고 맞서 싸워 이겨 낼 힘도 없기에 그에 대한 부정 또는 착란으로밖에 대처하지 못하는 연약한 한 인간의 모습은, 현실을 사는 우리와 가장 많이 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베르트의 작품들에는 마치 이내 돌아올 봄을 기다리는 듯한 작은 희망이 늘 도사리고 있음이 놀랍다. 이것은 물론 베토벤식의 희망, 즉 훌륭한 한 인간의 의지의 발로 혹은 성취의 구현, 그 무엇도 아니다. 그저 이 삶이 끝나지 않고 지속되기만을 바라는, 모든 인간의 최소한의 소망과도 같은 것이다. 그의 음악이 우리 모두에게 각별하리만치 가깝게 다가오는 이유이리라.

슬픔에 대처하는 방식이 그들의 음악관이듯, 슬픔에 대처하는 방법은 또한 우리 각자의 인생관일것이다. 무작정 닥쳐오는 슬픔에 맞서 싸워 이기든, 혹은 슬픔을 그대로 받아들여 그 자체로 즐기든, 이도저도 못하고 그저 상황에 시달리든, 그 선택은 언제나 우리에게 달렸으니까. 

 

94쪽

나만의 시각으로 그 내용들을

하나의 `키워드`로 만들어 본다면..

베토벤은 `자유에의 쟁취`

슈베르트는 `절망속의 희망`

슈만은 `사랑`

쇼팽은 `그리움`

브람스는 `결핍`

차이콥스키는 `꿈`

쇼스타코비치는.. `고발`이라 하겠다.

그들은 이 각각의 키워드들을

일생동안 예술로 승화시켰다.

그리고 이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의 키워드를,

나는 `귀소본능`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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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0-24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caru님, 오늘 아침 날씨 춥더라구요.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세요.^^

icaru 2016-10-24 20:36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두용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