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미쳤어, 체스에 미쳤다.

밥먹고, 체스만 하고 살면서 일생을 보내라고 하면, 못할 것도 없겠다 하는 생각에까지 이르렀으니.. 망조 들고 미친거지..

비닐봉투나, 나무젓가락이 흙에서 썩어 가는 줄도 모르게 정신을 판다.

내가 체스 실력이라는 게 있는 건지 아닌 건지는 가늠이 잘 안 된다.

늘 컴퓨터랑 두고 있고, 게다가 실행 취소 버튼 눌러 승부 조작도 곧잘 하니까...

3루에서 시작해 놓고 자기가 잘해 이긴 줄 아는 꼴이 되기 쉽다~

 

아무튼 자학하기 위해 쓰는 예닐곱 줄이 되어버렸네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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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7 16: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4-11-13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컴퓨터랑 체스를 두시나봐요!
흐흐, 밥 먹고 체스만 하고 살면서 일생을 보내라고 하면 못할 것도 없겠다 라니.
이카루님, 너무 멋진데요!

icaru 2014-11-17 13:31   좋아요 0 | URL
우아,, 이런 현상을 멋있게 봐주는 마고 님 좀 짱인듯요!! ㅋㅋㅋ
이거 일종의 회피 심리 아닐까요? 일상에 대한 회피... 일상 중에 먹는 일 빼고,, 모두 회피 ㅎㅎㅎㅎ

북극곰 2014-11-27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ㅎㅎㅎㅎ 넘 웃겨요. 왠지.

icaru 2014-11-27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입으로 말하기 뭣하지만 옆에서 보면 좀 마니 한심혀요 ㅋㅋ 그나저나 이런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재미가 있고만요 북플 ..

북극곰 2014-11-27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깐요. 이거 또 시간 잡아먹는 귀신될까 두려워요. 미쳤어, 미쳤어 북플에 미쳤어 이람서 ㅋㅋㅋ
노안도 오는 마당에. ㅜㅜ

icaru 2014-11-27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안 으앙... 저도 저녁에 북플 개시하고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거울을 봤는데... 미생의 오과장 눈을 하고 있드라고요.. 구래두 북극곰님 야무진 북플 사용자의 필이 물씬물씬여요~~~
 

지는 게임이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게 역전세를 가져왔다. 초반에 나이트(말)이 다 잡혀서, 다른 기물이 옴짝 달싹을 할 수가 없었더랬는데 .. 기보라고 하는 걸 적던데, 나는 그냥 캡처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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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4-09-30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트 옆에 괄호하고 `말`이라고 써놓으신것 보고 웃었어요. 어쩜 저랑 똑같으실까 하고요 ^^
그런데 이거 인터넷 체스인가요?

icaru 2014-10-01 10:42   좋아요 0 | URL
ㅋㅋ 남에게 말할 땐, 나이트라고 하고, 제 혼자말 할 때는,, 아! 말 죽었네 이러는거죠..
컴퓨터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게임 들어가서 하거든요~ 거기서 주로 체스 티탄하고, 마작 티탄을 하는데,, 물론 컴퓨터는 내가 전에 놓은 기물의 위치를 취소할 수도 있고, 이기는 게임만 하는 것으로 얼마든지 조작가능하긴 한데요..
그렇게 이긴들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어,,기물을 아차다 싶게 잘못 놨어도 그냥 가지요 ^^

2014-10-02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게임에 홀릭하는 증세가 있다.

좋은 말로 하면 승부사 기질 같은 것이고, (헐~ 거창하군...)

나쁜 말로 하면 도파민 조절 장애(질병이란 거다)이다.

시간 안에 많이 처리해야 하는 순발력 발휘 핸드폰 게임도 좋아하고,

마작이나 지뢰찾기 루미큐브처럼 시간 구애받지 않고 해결하는 컴퓨터 게임도 좋아하고,

우파루 마운틴,처럼 키워꾸미고 주관하고 생산하는 핸드폰 게임도 즐겁더라는....

 

한 시즌에 한 가지 성격의 게임만 할 수 있도록 생활 패턴이 잡힌 듯 하다. 

일테면, 애니팡2도 우파루 마운틴도 틈틈히 하는 식으로 두 가지 성격의 게임을 모두 즐기는 성향의 사람으로 생겨먹지 않은 정도라 너무나 다행인 것.

 

게임만 하고 있기엔 인생이 너무 짧지 않겠나...

 

하던 차에 체스체스체스...

 

뭐눈엔 뭐만 보여, 전엔 안보이던 게 체스판으로 둔갑해 눈에 확확 들어온다. 

아이 학교 건물 그늘막(?)에 실내 운동장 느낌나는 공간에는, 두 가지 색깔의 정사각형을 교차한 바닥재인데, 내 눈엔 꼭 체스판으로 보이고, 동생네 식탁보도 체스판인게 비로소 보이고, 심지어 어그제 본 빨간머리앤의 침대 담요도 체스판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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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4-08-27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스는 게임에 별로 재능이 없는 저도 오래전부터 재미있게 하고 있는 게임인걸요.
우리말로 '바둑판 무늬'라고 하지요. 체스판이 우리 주위에 깔려있어요 ^^
"체스"라는 제목의 뮤지컬도 있지요. (여기 좋은 노래들 많아요.)
슈테판 츠바이크의 단편 "체스 이야기"도 생각나네요.

icaru 2014-08-28 08:36   좋아요 0 | URL
아, 진짜 꿀같은 정보이지 뭐예요!! 제게 밀려있는 일들이 많긴 하지만, 뮤지컬 체스와 슈테판 츠바이크의 단편 체스, 곧 수소문해야겠다고!!

저는 오래전부터 체스를 즐긴 쪽이 아니고, 늦게 배운 도둑질 날새는 줄 모르는 부류라 ㅎㅎ.. 초기에 할 때는 상대의 퀸의 활약상에 속수무책 당하고는 했고, 제 말을 쓸 때는 비숍이 가장 익히기 쉽더라고요 ㅎ 그래서 게임할 때 무조건 퀸부터 잡고 볼 일이었다는,,, 뭐 지금 비하니까 장족의 발전이어요 ㅋㅋ
 

이제 승률 12프로, 무승부 12프로의 경지까지 갔다. 초반에 지는 게임만 일삼아 해온터라 퍼센테이지는 보잘것 없어보이지만 ㅎ

이제 컴퓨터를 상대로 체스를 세번 두면, 무승부거나, 이기거나 지거나 셋중 하나다.

체스에 미친거다. 중독된 거다. 실력은 쌓았는데

여기 오기까지 숱한 시간들을 까먹었다. 책이 다 뭐야ㅠㅠ)

이 노릇을 시작하면 신선놀음도 아닌 것이, 도끼자루 썩는 줄도 모를 지경이고,

옆에 자식도 몰라 본다. 곁에 와서 어른어른 하면,

그렇게 짜증이 날 수가 없어서,

완전 미친 엄마 된다.

    

잘라라 체스 하는 그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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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07-31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라라 체스 하는 그 손..... ㅋㅎㅎㅎ

icaru 2014-07-31 09:07   좋아요 0 | URL
누가 들으면 태평하고 시간 많은 소리한다고 하겠지만~ 진짜 문제예요..
뭐든 중독 증상이 있는 거 같아요. 참 허한가봐요.. 실없고 ㅎ
 

 

 

 

전에 체스판과 기물 세트를 사 두고는 먼지만 쌓여 갔더랬는데, 최근 첫째가 방과후 수업으로 컴퓨터를 하면서, 컴퓨터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게임들을 집에서 종종 한다.

마찬가지로 컴퓨터로 체스를 두던데, 룰도 채 익히지 못한 채, 막 두어서 백전백패거나 아주 가끔 무승부로 끝내는 거 같았다.

먼지 쌓였던 체스판을 꺼내서, 기물 배치하는 것부터 해서 두 아이와 해보는데, 나는 체스를 몰라 ㅠㅠ) 게임 설명서를 봐도 무슨 소리인지를 몰라,,, 관뒀는데,

아이들은 룰도 모르는 저들끼리 평화롭게 체스를 두는데,

웃기기도 하고, 안됐기도 한 거다.

 

그래서 내가 익혀 애들 체스 스승 하리라 생각하고, 인터넷 블로그를 뒤적뒤적 찾아가며, 알음알음 익혔는데,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는건, 게임 설명서 읽으면서도 깜깜했을 때랑 별반 다르지 않다. 일단 부딪치면서 익혀보자 싶어서 탑재된 체스 티탄스를 짬이 날 때마다 두었다. 30전 2무 28패의 전적으로 그럭저럭 지내오다가 드디어 오늘

첫 승리를 거두었다. 킹이 옴싹달짝 못하게 체크 메이트로... 짜릿한 승리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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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06-25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체스를 익히고 계시군요.
저도 체스 둘 줄은 아는데, 말 이동법은 잘 아는데....
게임하면 항상 집니다^^ㅋㅎㅎㅎ

icaru 2014-06-25 16:51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전 아직 사람하고 둘 용기가 나지 않아, 컴퓨터 상대로 해서 둬요~
뻔할 뻔자 지는 게 일인데,
컴퓨터야 똑똑하니까 하면서 위로할 여지가 있으니까
져서 늘 약이 오르고 김뻐지는데 그렇더라라도 항상 붙죠 ㅋ
큰아이하고도 해 봤는데,
부모자식 의 갈릴 뻔요~
언제쯤 되어야 서로의 승리를 기뻐하며 쿨하게 둘지 거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