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 발칙한 글쟁이의 의외로 훈훈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 시리즈
빌 브라이슨 지음, 권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54쪽
낯선 나라를 여행하는 것보다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을 자아내는 일이 어디 있을까. 여행자는 갑자기 다섯 살짜리 어린이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무것도 읽을 수 없고,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간신히 눈치로 알 수 있을 뿐이며,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을지조차 장담할 수가 없다. 존재 자체가 연이은 추측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383쪽
나는 흐르는 물을 보면서 변기에 앉아 여행이란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생각했다. 집의 안락함을 기꺼이 버리고 낯선 땅으로 날아와 집을 떠나지 않았다면 애초에 잃지 않았을 안락함을 되찾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돈을 쓰면서 덧없는 노력을 하는 게 여행이 아닌가.

385쪽
나도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가족이 보고 싶었고, 내 집의 친숙함이 그리웠다. 매일 먹고 자는 일을 걱정하는 것도 지겨웠고, 기차와 버스도, 낯선 사람들의 세계에 존재하는 것도, 끊임없이 당황하고 길을 잃는 것도,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이라는 사람과의 재미없는 동행이 지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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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나를 부르는 숲
나를 부르는 숲
빌 브라이슨 지음, 홍은택 옮김 / 동아일보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몇일전 “빛의 속도로 일을 하시네요.” 라는 말을 들었다.

요즘 내가 붕붕거리는 벌처럼 일하게 된 데에 화근이 되는 말이다. 

당시 그렇게 무섭게 속도를 내서 해야만 했던 개인적인 이유가 있었는데(하루 휴가 쓰려고), 그 말에 순진하게(?)도 탄력 받고는 그 이후로도 일의 의뢰한 사람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팽이를 돌렸다. 오늘 문득 바보짓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계절이 계절이라 굳이 내장산이 아니고, 지방 국도로 차를 몰고만 나가도, 산의 때깔이 정말 다르다. 산 중에 으뜸은 가을산이라는 생각을 한다. 사향 냄새가 나고, 빠삭빠삭하며 톡 쏘는 가을 대기. 푸른 하늘, 햇빛에 선명하게 반짝이는 나뭇잎들을 올려다보며, 숲길을 걷는 게 요즘의 로망인데. - 이걸 실천하는 데 발목 잡는 것들이 마치 수학 공식처럼 꾸역꾸역 발생한다. 

나를 부르는 숲.

참 근사한 제목이다. 약간은 멜로 분위기가 나면서, 수목원 같은 데서 광합성하는 사람들의 무리가 떠오르게도 하는. 사실 그런 느낌 때문에 빌 브라이슨의 이 책과 나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홍은택의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을 읽고, 빌 브라이슨의 이 책이 두둥 존재감을 짙게 드러내었다. ‘나’를 읽지 않으면 후회할 걸.  


살아남을 수 있다는 보장을 전제하고, 일생에서 딱 한 번이라도 좋으니, 정면으로 죽음과 대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지.


나는 그냥 민둥민둥 심심한 산들을 좋아하지, 절경에다가 험악한 악산을 등반하는 것은 좋아하지도 즐기지도 않는다. 험악한 악산이라, 기억나는 등반은 지당하게도 13년 전 2박 3일 코스로 지리산 등반이다. 같이 갔던 선배들이 사고 위험이 많은 험한 등반이 될 거라고 엄포를 놔서, 크고 작은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매순간을 긴장하며, 발을 디뎠던 기억이 난다. 엄청난 양의 땀을 쏟고, 갈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마어마한 물을 마셔대고, 배낭은 무겁고, 힘들게 정상에 올라서서 고목에 걸린 운무를 내려다보며 철푸덕 앉아서 담배 한 가치를 피우는 사람들이 무지 부러웠던 기억도. 잠은 텐트를 치고, 별빛 아래서 잤다. 한여름이었지만, 겨울 파커를 껴입고, 냉기가 올라오는 바닥에 이랑곳하지 않고, 눈감기가 무섭게 잠이 들곤 했다. 

노고단에서 시작해 돼지평전, 토끼봉, 새석평전을 거쳐 뱀사골(당시 여명의 눈동자라는 드라마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난 후라 많이 유명해져서 찾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천왕봉으로 해서 마지막 날 산을 내려오다가 진주 어디메쯤, 일듯 사람이 사는 작은 마을을 처음 봤을 때, 그 반가움은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살아 돌아와 만나는 것과 맞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크고 작은 등산 혹은 등반 경험 이후로, 완주! 정상 정복! 이런 데 연연하지 않게 되었다. 악산을 정복하는 희열 같은 거 굳이 내가 체험해야만 맛인가, 이런 식(빌 브라이슨의 책을 읽는 등의, 하긴 이 아저씨도 엄밀하게 말하자면 애팔래치아 종주에 성공했다고 보긴 어렵다.)의 대리 만족으로도 감지덕지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 책은 지적이고, 우스꽝스럽고, 간결하며, 구비구비마다 기막힌 반전까지 갖추고 있다. 게다가 이 책에서 양장피 겨자 소스와 같은 역은 브라이슨의 등반 동반자 ‘카츠’다.

이이가 산에서 펼치는 대책없는 어떻게 보면 엉뚱한 돌아이 같은 짓. 하하....! 처음엔 브라이슨의 동반자로서는 맞지 않는 우려하는 마음까지 들었으나, 점점 브라이슨에게 뿐만 아니라, 카츠에게까지 감정 이입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등반의 마지막(중도 하차)이 될 것임을 예고하던 날 브라이슨과 카츠의 대화다.

“하지만 나는 술을 좋아하거든. 어쩔 수가 없어. 내 말은, 브라이슨, 나는 그걸 사랑해. 그 맛을 사랑하고 2병을 마셨을 때 취하는 기분을 사랑하고, 냄새와 선술집의 분위기를 사랑해. 나는 음담패설과 주변 당구대에서 공이 부딪치는 소리. 밤에 술집의 어둠 침침하면서 푸른빛 도는 분위기를 그리워했어. 내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의 전부는 TV 디너뿐이야. 마치 만화속의 한 장면처럼 끊임없이 늘어선 그게 춤추며 나한테 다가와. TV 디너 먹어 본 적 있어? 정말 쓰레기야. 그리고 정말 삼키기 힘들어. 그걸 보면 때때로 내가 바보 멍청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된 줄 아니? 지금은, TV 디너를 먹을 수 있다면 살인이라도 저지를 기분이야. 정말 살인을 할 수 있다고.”


그렇게 해서, 그들은 트레일을 포기한다. 그렇지만 그들은 시도를 했다!!!!! 어쨌든 많은 경험을 축적했다. 비록 짧은 기간이나마 자랑스럽게도 몸이 날렵하고 튼튼해졌다. 삼림과 자연, 그리고 숲의 온화한 힘에 대해 깊은 존경을 느꼈다. 그게 중요하다.


인생이 그러하듯 트레일 또한, 지겹지만 여전히 이상하게도 그것의 노예가 되어 버리는, 지루하고 힘든 일인 줄 알았지만 불가항력적이 되버리는, 끝없이 펼쳐진 숲에 신물이 났지만 그들의 광대무변함에 매혹되고 마는, 그만두고 싶지만, 끊임없이 되풀이하고 싶기도 한 것. 침대에서 자고 싶기도 하고, 텐트에서 자고 싶기도 한 것, 봉우리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보고 싶으면서도 다시는 봉우리를 안 봤으면 싶은 것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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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7-11-07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산이 바라다보이는 곳에서 막걸리 먹는 것이 제일 좋아요. 정상에 오르거나 하는 것은 무지 싫어합니다.ㅎㅎ

icaru 2007-11-07 17:23   좋아요 0 | URL
기왕이면, 도토리묵 무침도 껴 주세요 ^^
정상에 오르고 나면, 뿌듯 뭐 이런 맛도 무시못하겠지만, 죽자사자는 글쎄, 산악인이 아니라선지요.흣

2007-11-07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07 17: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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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소유하는삶이아닌,존재하는삶을살고싶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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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홍은택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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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효율성과 생산성 그리고 속도에 미쳐 날뛰지 않고, 건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바퀴를 굴리면서 자신의 몸의 가능성이 쉬지 않고 이뤄지고 펼쳐지고 있는 것을 느끼는 필자를 대하노라니.

 

또한, 잘 노는 사람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어차피 이 일로는 대가가 되기도 어렵고, 그럴 생각도 없고, 일이 그저 즐겁기나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지시하고 참견하는 사람도 많으니, 글쎄다 싶고. 

시켜서 하는 일만 잘 하고, 그 비위만 맞추는 건 사양하고 싶다. 그런 식으로 살면 인생이 얼마나 뻔해질까 한다. 개성을 상실한 채 사회적 기능과 의무를 다하는, 전체의 일부로 살아간다. 그러기 싫어서 책을 읽는다. 적어도 책은 시키는 일만 잘 하라고 훈계하지는 않으니까.

 

p.15
몸무게 70킬로그램 한 사람을 나르기 위해 300마력을 내는 2000킬로그램 괴물을 움직이는 게 과연 합당한 일인가. 자전거 사색가인 리처드 밸런타인이 말했듯이, 카나리아 한 마리를 죽이기 위해 원자탄을 투하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이다.

 

p.46
서울도 그랬듯이 미국의 도심에는 전차가 다녔다. 안전하면서 편리했다. 그런데 이 전차가 자연스런 도태과정을 밟아 사라진 것이 아니다. 1940년대 말 세계 최대의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는 다른 자동차 회사들과 담합하여, 전차 회사들을 몰래 매입한 뒤 전차의 궤도를 걷어내고 버스 회사로 바꿔버렸다. 버스를 더 많이 팔기 위해서였다.

p.143

나는 그 동안 항상 뭘 해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살았다. 목표를 이루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은 잠시고, 곧바로 더 어려운 목표를 설정해 스스로 채찍질했다. 그래서 현재는 미래로 가는 하나의 디딤돌에 지나지 않았다. 그 무수한 디딤돌을 밟고 미래는 항상 저 멀리 달아난다. 아무리 마셔도 갈증이 가시지 않는다. 현재가 내 삶에서 소외돼 있는 것이다. 직선적 사고방식에 젖어 있는 내게는 두 점, 다시 말해 과거와 미래밖에 없었다. 그 두 점을 잇는 선분인 현재는 그 자체로서 의미를 갖지 못했다.

 

p.183

나는 레이서들을 부러워하고 존경한다 촌각을 다투는 승부사들의 세계가 멋있어 보인다. 그는 "머리가 너무 좋으면 위험을 너무 따지기 때문에, 그리고 담력이 너무 세면 너무 덤벼들기 때문에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며 담력과 지력을 적당히 겸비하는 게 우승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p. 240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텐트의 아래쪽, 그러니까 발바닥 쪽을 놓는다. 바람이 발가락 사이를 시치듯 올라와 목을 간질이고 얼굴을 쓰다듬는다.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머리부터 놓으면 머리가 높고 커서 바람의 길을 막아버린다. 굳이 바람이 없어도 좋다. 공기가 흐르는 것을 몸으로 느낀다. 기온 차가 심해서 새벽에는 침낭 안으로 기어들어가지만, 대기와 체온의 변화가 동조하는 게 좋다. 그래서 웬만하면 텐트 위에 플라이를 치지 않는다. (중략)

짙은 풀밭에 누우면 마치 마루에 융단을 깔고 누운 것 같다. 이 마루는 아침이면 촉촉이 젖는다. 그 과정이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등이 축축해져도 불쾌하지 않다.

만약 기라는 게 있다면, 그리고 그걸 체득할 줄 안다면 우주의 기운을 빨아들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그 순간 우주의 질서를 훼방하지 않는 돌이나 나무 같은 존재였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야영을 하면 잠도 일찍 깨고 몸도 찌뿌드드하지 않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원뿔형 천막인 티피에서 자면 이런 기분이 들 것 같다. 

 p.288

놀이는 일상적이고 지루하고 관습적이고 당위적인세계에서 벗어나, 즉흥적이고 자발적이며 사소하며 창의적인 세계로 가는 몸짓이다. 천진난만한 아이가 되는 것이다. 백수들이 추구하는 세계이다.

p.399

그가 건네준 보드카를 마시면서 나는 미국 횡단 자전거 여행의 마지막 밤을 마비시켰다.

이제 딱 달라붙어 있어서 떨어지지 않는 누룽지 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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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파리 - 황성혜의 파리, 파리지앵 리포트
황성혜 지음 / 예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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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기자가 쓴 글이라선지 기승전결이 뚜렷하달까. 군더더기가 느껴지지 않는 글임엔 분명하다.  유학생으로, 기자로, 혹은 관광객의 입장으로 쓴 글이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타이틀이 많이 붙는 글쓴이의 글에는 좀더 기대를 해보는 것도 사실이다.


인공적이고 코즈모폴리턴한 그곳에서는 여느 대도시의 도심을 걸을 때 느껴지는 뻥 뚫린 시원함이 있었다. 사람들 사이에 파묻혀 영화 한편 보고, 마가리타 피자에 콜라를 곁들여 먹고, 대형 서점에 가서 책과 씨디를 사다보면 답답하던 마음이 풀리곤 했다. ...처럼 낯선 곳(샹젤리제 거리)에서 느끼는 객창감도 빵빵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러나 파리에서 생활하면서 느낄법한 개인적인 에피소드가 많이 축소되어 있는 것 같다(2년 씩이나 살았다는데 말이다.). 일테면,  ‘지단의 박치기’ 사건 이야기나, (재밌었지만 한국땅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검색만 열심히 해도 찾을 수 있지 않나), 파리지앵들이 모국어를 사랑하는 것. 파리의 보수적인 학제(그랑제콜)에 대한 이야기에도 글쓴이 자신이 겪어 느낀 무언가는 빠져 있다.

 

글쓴이는 파리에서의 생활이 어설펐고, 그래서 많이 아팠다고 했고, 또 파리가 착한 데 매력 없는 게 아니라 못됐지만 매력 있는 사람이라고 비유를 했는데, 글쓴이만이 느꼈을 파리의 ‘정서적인’면이 그다지 잘 살지 못한 게 아닌가 하는 느낌. 파리에서의 힘듬은 ‘언어’에서 비롯되었을거라고 추측되지만 그럼에도.


책으로 낼 정도라면, 자신만이 파리에서 느낀 소회를 독자들에게 더 아낌없이 제공해야 수지가 맞지 않겠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뭔가 더 나올 수 있었겠건만, 뽑다만 느낌이라는 것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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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1-16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뽑다만 느낌... 이 책 받아두고 아직 안 보았네요. 파리,, 동경하는 곳 중의 하나인데... 잘 읽었습니다.^^

잉크냄새 2007-01-16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과는 다르게 파리를 별로 사랑하지 않았나봐요. 가래떡도 다 뽑아야 맛이거늘....ㅎㅎ

icaru 2007-01-17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 님은 어떤 감상을 남기실지 궁금해요~ 저런 장르의 책은 꼭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따로 형식이 있는 건 아니겠지만,,, 더 재밌게 쓸 수도 있었을 거 같은데 하는 아쉬움.

잉크냄새 님... 웬걸요~ 많이 사랑했다던데요!!

내가없는 이 안 2007-01-17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리에서의 생활이 어설펐고, 그래서 많이 아팠다는 부분은, 그래도 공감이 가요. 어설프고 부자연스런 곳에선 꼭 아프게 되거든요. 그게 사랑하는 곳이든 아니든 말이죠. 근데 찬이는 잘 지내요? ^^

2007-01-17 2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7-01-18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저도요~ 사는 게 아무리 팍팍해도... 세상이 좋아졌는데... 동경해오던 도시에 여행 가는 거 뭐 그리 호사냐 싶고요~

humpty 2007-01-20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생각없이 대문에서 제목만 보고는 저 빠리가 아니라 정말 fly를 생각했지 뭐예요. ㅋㅋ

2007-01-20 1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7-01-22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은 동물(곤충포함) 애호가라서~ 그런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