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에서 보낸 여름방학 여름방학 시리즈 2
조인숙 지음 / 버튼티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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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출판, 이런 것도 있다고 듣기는 했지만~ 책은 정말 예뻤고, 독서취향을 모르지만, 좀 큰 아이 데리고 여행 계획 하시는, 특히 예쁜 것을 좋아하시는 분께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로그 들어가 봤는데, 영국에서 보낸 여름 방학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블로그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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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3-07-11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리보기 해보고 왔는데 북유럽 갈때 사 가지고 가면 딱 인 책인데요. ㅎㅎ 그런데 언제 북유럽 놀러가려나.... 저의 친정모가 여행을 많이 다니시는데, 유럽중에서 북유럽이 젤 좋았다고 해요. 먹은 거, 경치, 볼거리 등등. 저의 엄마는 이탈리아와 의외로 독일 별로였다고. 동유럽까지 다 갔다오셨는데, 유럽중에서 북유럽을 젤로 쳐주더군요.

icaru 2013-07-15 13:32   좋아요 0 | URL
캬~ 진짜 멋지시당 친정엄니요~ 아... 딸은 친정모처럼 늙는다던데...
그런 의미에서 울엄니 호강시켜드려야 는데,,, 그것관 너무 머네요~ 저... ㅎ
작가가 보통 손재주가 좋은 게 아니더라고요. 블로그가보니까, 옷도 예쁘게 해서 딸램 입히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에너제틱한 사람인거 같아요.

보다보니, 자격지심도 들고 피곤한 느낌도 들어서 자주 방문은 안 해야겠다 했지만 ㅋㅋ
 
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 마음의 길을 잃었다면 아프리카로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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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보다는 직감이 앞서는 나는 가끔 접하지도 않은 어떤 책에 대해 시키지 않은 오해를 혼자 하고 앉았을 때가 있는데, 이 책에 대해서도 그렇다. 어떤 오해를 했냐면, 청소년도서일거야. 현재의 기쁨을 맛보고, 사서 걱정하지 말자, 으샤으샤 하는 거 쯤으로.

언제부터인가 여행 에세이를 잘 읽을 수 없게 되었지만, (왜 일까 좀 진지하게 이유를 생각해봐야겠다.) 이 책은... 어쩐지 좀 다르네... 견고하고 찰진 글밥 속에 한면씩 시원하게 차지하고 있는 사진들에도 눈이 한참을 머문다.

 

여행 에세이중 아프리카 편 베스트 원으로 집계되는 책이다.

게다가 여행작가 엄마가 어린아들을 데리고 하는 여행.

 

내가 아이 엄마여서일까, 어린아들을 데리고 했다는 부분에서 유심히 보게 됐다.

 

 

 

"무엇 때문에 매년 분쟁지역으로 갔는지 물어도 돼요?"
"아, 그 대답은 의외로 간단해요. 사람들은 희생같은 단어를 먼저 떵로릴지도 모르겠는데 실은 그렇지 않거든. 우리는 누구보다도 먼저 '우리 자신'을 위해 일해요. 말하자면, 내가 봉사를 하는 가장 정직한 이유는 자기만족 때문인거죠. 뭐, 소수이긴 하지만 그럴듯한 경력을 만들기 위해 MSF에 오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나는 꼭 그들을 부정적으로만 보진 않습니다. 반드시 동기까지 아름다울 필요는 없는 거죠. 시작이야 어떻든 간에, 결과적으로 '나눌' 수 있다면 아름다운 것이니까."

 

나는 바퀴살의 청명한 소리에 매료되었다. 그 길 양편을 무성하게 채우고 있는 열대의 녹음에 매료되었다. 음의 너머에 녹음이 있고 그 녹음의 너머에 또 있는 녹음에 매료되어버렸다. 마지막 녹음 뒤로 은빛 바다가 신기루처럼 ㅡ히미하게 반짝이는 것에 매료되어 버렸다. 구름이 흘러가는 소리가 들릴 듯, 잎새들이 부대끼는 소리가 들릴 듯, 까마득한 그 깊은 고요에 매료되어버렸다. 가끔씩 나타나는 마을의 마당이 뒹굴어도 흙 한 톨 묻지 않은 것 같이 깨끗하게 비질되어 있는 것에 매료되어버렸다. 비질 자국 위에 꽃잎이 융단처럼 깔려 있는 것에 매료되어버렸다. 다음 굽이에선 또 어떤 것이 나를 매료시킬까 궁금해져서 무릎에 과도하게 힘을 주고서 오르막길에서 페달을 밟아댔다.

 

104쪽

아프리카 수많은 사람들이 내게 집 주소와 메일 주소를 물었다. 일단 관계가 열리면 그들은 서슴없이 다가왔다. 간절히 더 깊은 관계를 맺고자 했다. 한국에 돌아왔을 때, 나는 어쩌면 엄청나게 많은 메일이 도착해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나는 그것이 섭섭하다거나 의아하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야말로 매우 '아프리카적'이란 생각을 했을 뿐이다.

 

108쪽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누웠다. 동아프리카의 거의 모든 게스트하우스 침대에는 캐노피 형태의 모기장이 달려 있었다. 그 안에 드러누워 미세한 구멍 사이로 스며는 오후의 햇살을 바라보는 일은, 천천히 크림이 퍼지는 커피잔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안온한 일이었다. 도무지 정이 가지 않는 퀴퀴한 방도 일단 모기장을 내리고 그 안에 들어가 있으면 '세상으로부터 보호받는' 안식처를 찾아낸 듯한 느낌이 들었다.

 

235쪽
인터뷰를 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질문이 있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여행을 하면 나중에 기억이 나지 않을텐데요?"
그러면 나는 대답한다.
"중요한 것은 기억이 아니라 태도예요. 잣니을 열어야 할 순간에 열어버린느 것, 그래 보는 것, 그럼으로써 열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중요하지요. 오늘 머문 이 곳의 지명과 이곳에 있던 아름다운 성곽 따위는 잊어도 좋아요. 그러나 오늘 열어본 경험은 '태도'가 되어 퇴적층처럼 정직하게 쌓일 겁니다. 그 태도는 앞으로 아이가 살아가면서 '지금 이것이 삶이다'라고 느끼는 순간, 질질 끌지 않고, 미뤄두지 않고, 자연,,'확 살아버릴' 줄 알게 하겠죠. 그러한 경험없이 성인이 되면, 반쯤 죽은 듯 살게 됩니다. 일상의 노예가 되지요. 저는 생명으로 자식을 이 세상에 데려왔으니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의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삶은 순간과 순관의 연결로 던져진다. 반드시 저축하듯 살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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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3-01-23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이 작가 알아요. 아이랑 여행다닌 엄마 여행가죠. 오마이 뉴스에서 여행기 연재했었는데, 저는 오마이뉴스에서 재밌게 읽었어요. 나중에 단행본 냈다고 했던 것 같은데, 아프리카까지 갔군요. 아이도 대단하네요. 아프리카까지 갈 정도면.

icaru 2013-01-25 15:19   좋아요 0 | URL
와~ 기억님은 아시는 것두 많으셔!! 오마이 뉴스에서 여행기를 연재하셨었군요! 이 여행작가분 정말~ 글 잘 쓰세요~ 멋있어!!

기억의집 2013-01-30 12:03   좋아요 0 | URL
오마이뉴스에서 인기 많았던 기사였거든요~ 한동안 여행글 쓰더니 단행본 내고 그다음부터는 안 쓰더라구요. 그래서 안 다니나 했더니 이카루님 페이퍼 보니 여전히 다니네요. 두 모자의 역마살, 엄청 낀 것 같아요. 여행 다니는 사람은 한 곳에 못 머문다 하더라구요. 저의 엄마 아는 분 딸도 저랑 나이 차이 얼만 안 나는데, 대학시절부터 일 다니다 돈 모으면 여행 훌쩍 떠나고 떠나고...지금 결혼 안 해 미혼인데 그 아줌마 딸냄이 결혼 안 해서 열 받아 죽을려고 하세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자유로운 삶인데..... 전 좋아보이던만요. 요즘은 직장 생활 충실히 한단 이야기 들었어요. 저보다 두살 어린가...
 
스페인, 너는 자유다 -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떠난 낯선 땅에서 나를 다시 채우고 돌아오다, 개정판
손미나 글.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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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만큼 내면도 아름답고, 매력있습니다. 전부터 그녀의 행보는 예의주시하죠. 함께 받은 책과 똑같은 표지의 노트도 잘 간직하고 있어요~ 여행수첩 같은 거였는데, 제 용도로 활용될 날이 오겠지,않을,, 아님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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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2-07-05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있어요~~~. 그런데 읽다 말았어요,,,다시 읽어봐야겠어요,,,왜 읽다 말았는지 지금은 기억도 안 나는;;;;

icaru 2012-07-09 08:58   좋아요 0 | URL
전, 흔히들 사람들이 호르몬 운운하며 말하는 현상들에, 심하게 긍정하는 편이거든요. 이 책은 출산하고, 얼마안되어 주문해 읽었는데, 제 호르몬 상태나 심리상태와 궁합이 잘 맞아떨어졌던 거 같아요!
굉장히 무기력해 있었는데, 살살~~~ 기운이랄지 바람을 넣어주더라고요.

책읽는나무 2012-07-06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책 읽다가 말았었는데..저도 왜 그랬을까요??

icaru 2012-07-09 09:02   좋아요 0 | URL
ㅎㅎ 그래요? 책나무 님도 본 책이구나~ 여행 에세이 같은 거니까, 끝까지 읽으나 중간까지 읽으나 읽은 건 매일반여요!!
예전부터 저 이이의 팬이었어요! 십년도 훨씬 전이네요~ 98년 99년부터 모 라디오프로그램 진행하면서, 프로그램에서 만들어준 손미나의 홈페이지가 있었는데, 거기도 자주 들어가 보고 할 정도였어요!
<뮤직타워>라고 뮤직비디오 소개하는 일요일밤 팝이나 락 음악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 프로그램을 박은석인가 하는 음악 평론가하고 진행했었는데, 그때부터 좋아했었다는 ㅎㅎ

이 작가가 저보다 한두살 많은가 그럴텐데~ 손미나 씨를 보고 있으면, 자기 하고 싶은 건 다 하는 자유로운 영혼이라서, 얄미울 정도로 부러운 동년배 친구를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제주 여행의 달인 (2013~2014 최신 개정판) - 제주 사람들도 곁에 두고 즐기는 프리미엄 가이드북 여행을 부르는 프리미엄 가이드북
고선영.김형호 지음 / 리더스하우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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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바로 아래 동생 내외가 아이 둘을 낳고, 그 둘째 조카가 돌이 지나는 동안 친정 쪽 식구들이 하나둘 불어나갔다. 가족이 모두 모이게 되고, 친정 아버지와 젖먹이를 둔 여동생을 제외한 술을 좋아하는 이들이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가 깊어가면 꼭 나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언제 한번 식구 모두 여행을 가 보자는 것이었다. 살아갈 날이 줄어들수록 남은 삶을 헛되이 살고 싶지 않은 법이다. 늙으신 부모님 그래도 더 늙으시기 전에 좋은 풍광 보시게 하고, 아직 어린 아이들 먹여 살리기 바쁘다며 좋은 한 때 못 누리면, 아이들 크고 나면 식구 외에도 사춘기라거나, 게임에 빠진 자아 같은 딴 식구(?)도 데리고 다녀야 해그것도 여의치가 않아져서 후회하니까, 할 수 있을 때 아이의 감성이 말랑말랑할 때 늦지 않게 여행을 계획해 보자고 했었다.

 

그렇지만 우리 한 가족 달랑 네 식구만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동생 가족, 남동생, 친정부모님 우리 가족 ... 일정을 맞춘다는 게 해 보기도 전에 엄두가 안 나는 일이긴 했다.

 

그래도 일단 5월 중순경으로 비행기표 예매해 놓고, 나머지는 나중에 생각하자며 시도한 일이었다. 직장 때문에 가지 못하는 미혼의 여동생이 비행기표 예매와 팬션 예약, 렌터카 예약 등을 도맡았던 게 2월 중순이다.

2월, 3월, 4월이 되도록 가족 여행을 간다는 것에 대한 실감이 안 났을 뿐더러, 과연 그 즈음에 누구에겐가 불가피한 다른 일정이 끼어들면 못 가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을 때때로 살짝 했을 뿐.

5월 초가 되니까, 대망의 그 날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여행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강박이 들고, 일정을 짜고 맛집을 알아보는 게 과제로 다가오면서 조금 부담스러워지기까지 했다.

 

제주도 여행이 처음은 아니지만, 아이어른노인 할 것없이 각 연령대의 멤버들이 함께 하는 제주도 여행은 처음이었던 것이다. 맨땅에다가 머리를 살짝 박아본다는 심정으로 네이버에서 대중교통 지도를 찾고, 동선을 그려봤다.

 

 

 

 

그리고, 최근에 다녀온 동료 선배들의 후기담을 모았다.

 

<섬 속의 섬>
마라도 - 카트타고 섬 일주
우도 - 차로 일주

<관광지>
한림공원 - 식물원, 조류원, 동굴 등 종합적 관람. 가격 대비 괜찮음
에코랜드 - 곶자왈, 기차, 런닝맨 촬영
트릭아트뮤지엄 - 아이와 어른들 다 좋아함
여미지식물원 - 어른들 필수 코스
도깨비공원 - 아이들이 좋아함
이중섭 미술관 - 제주도 풍경을 그린 이중섭의 그림들.
김녕미로공원 - 여행 마지막 날 가면 비행기 놓칠 수도 있음.
정방폭포 등 폭포
중문 주상절리

<공짜여행>
경마공원 - 조랑말도 탈 수 있음. 이벤트 상품도
노루생태관찰원 - 노루먹이는 500원인가? 아이들 무지 좋아함.
제주4.3평화공원 - 제주도의 아픈 역사지만 꼭 알아야 할..
국립제주박물관 - 제주도에서 나온 유적들.
용연구름다리 - 협곡 사이에 구름다리가..
녹차박물관
성읍민속마을 - 집에 들어가 설명을 들으면 상품 구매를 권유함. 어른들과 같이 설명을 들으면 안 사기도 민망할 수 있음.
쇠소깍
외돌개
새섬 - 서귀포 앞에 있는 섬으로 새연교라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음. 아름다운 산책로. 야경도 멋짐.

<오름>
산굼부리 - 많이 걷지 못하는 어른들 강추
성산일출봉 - 계단을 오르기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안 올라가면 후회함.
사라봉 오르기 - 제주시 위치. 경치 좋음.
섭지코지 - 드라마 올인 촬영지
송악산 - 바다 경치 좋음. 아래 해안가에 일본군 진지가 있는데, 대장금 촬영지임.


<드라이브 코스>
비자림로 - 삼나무 숲길, 여유가 있으면 사려니숲길에 내려서 산책
5.16도로 - 숲터널. 한라산에 못 올라가더라도 성판악에 잠깐 들를 수도 있음.
중산간도로 - 서귀포시 위쪽의 중산간도로에서 해안쪽으로 전망 좋음.
도깨비도로
해안도로들

 

정도로 정리를 했다.

그런데도, 제주도가 만만해지지가 않던 차에 알라딘 검색으로 이 책을 찾았다.

 

위에 네이버에서 스샷한 제주도 지도보다 더 한눈에 자세히 들어오는 지도가 책에 있었고, 기간과 상황별로 일정을 짜는 예가 나와 있었다. 숙소는 잡았으니까 됐고, 맛집하고, 지역별 제주 코스가 좋은 참고가 되었다. 물론 가고자 했던 장소 절반도 못 들렀고, 여행 막바지에는 다들 지친 기색 역력하였다. 제부와 남편은 이 좋은 곳에 와서 저녁에 술을 안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임을 행동으로 보여 주었다. 물론 나도 열심 동참했다. 이러니 지칠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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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5-30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 여름에 제주도 가요. 늦여름에 갈까 가을 초입에 갈까 생각 중인데요, 저는 이카루님 글을 참조할께요. 차는 렌트인가요?

icaru 2012-05-30 19:31   좋아요 0 | URL
늦여름도 좋고, 가을 초입이 좋을 것 같아요 ^^ 한여름은 또 나름 성수기라 벅적~ 물가도 다소 오를테고, 특히 물좋은 해수욕장은 버글버글이겠지요. ㅋㅋ 네, 차는 렌트했었죠. 금호렌터카 ㅋ

2012-05-30 2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6-01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올케가 요새 제주도 가족여행을 꿈꾸면서 형제곗돈을 풀 생각을 안하고 있거든요.전 정말 대가족이 움직인다는 것은 꿈도 못꿀일이라 전혀 실천불가능할 것이라 여기고 있었는데 님은 행하셨군요.부러워요.^^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가장 좋았을 것같아요.^^

icaru 2012-06-0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곗돈 풀 생각을 안 하시다뉘 ㅎㅎㅎㅎㅎ 부디 그분이 추진력 짱! 이시길요~
네~~~ 여행의 포인트가 부모님과 아이들였기 땜에.. 쬐금.. 저로선 아쉬운 부분도 없잖았던 여행였달까~ 그래도 무사히 다녀왔으니, 좋았던 거다 하며, 만족하고 있어요!!

2012-06-01 2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1 2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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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쪽
왜 그랬는지 나는 모른다. 다만 나는 생각했다. 천국이 있다면 혹 이런 느낌은 아닐까, 짧은 인연, 상대방이 잘된들 내게는 아무런 대가가 없는 인연에도 지극히 마음을 쏟아주는, 그래도 당신들에게는 아무런 보탬도 뺄 것도 없어서 결국은 보탬이 되고야 마는 그런.

80쪽
철저한 자기 본위의 생활은 대인관계에 있어서 극히 비정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비정한 자기 본위의 생활에 틈이 생기거나 흠결이 생기면 수도는 끝장이 나고 선객은 태타(兌惰)에 사로잡힌 무위도식배가 되고 만다. 자기 자신에게 철저하게 비정해야만 견성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비정 속에서 비정을 씹으면서도 끝내 비정을 낳지 않으려는 몸부림. 생명을 걸고 생명을 찾으려는 비정한 영혼의 편력이 바로 선객들의 생태다.
진실로 이타적이기 위해서는 진실로 이기적이어야 할 뿐이다. 모순의 극한에는 조화가 있기 때문일까.  
                 지허 스님, 선방 일기 
 

108쪽
나는 저 젊은이들의 앞날이 밝으리라 장담할 수 없다. 세상은 수도원이 아닌 것이다. 나 역시 다시 젊어지고 싶지는 않다. 젊다는 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형벌이라고 나는 아직도 주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너무나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원칙과, 그것은 어디나 가능성일 뿐 우리가 택할 길은 몇 개 안 된다는 현실과의 괴리가 괴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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