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151267&custno=25363

 

이제껏 살면서 나에게는 뭐가 남아 있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딱히 남긴 게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즈음엔 서재에 와 본다. 일부는 조잡한 무엇이고, 일부는 내 개인사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고, 여하튼 나의 역사의 일부가, 사고의 흐름이, 몸으로 익혔으면 했던 책에서 옮겨온 지혜들이, 글자들만일지언정 이곳에 남아 있다. 나의 뇌가 컴퓨터라면 서재는 D드라이브쯤 될 것이다.

 

게다가 내가 내 기록을 굳이 찾아보지 않더라도, 위와 같은 구매 기록 이벤트를 해 주니, 요것도 볼거리이다. 그동안 600여만원 상당의 책을 구매했고, 알라딘 중로고 130여만원 어치를 되팔았다고 하던데... 구매한 액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네, 이고, 중고로 되팔았다는 부분에서는 '내가 그렇게 많이 책 정리를 했다고?' 놀라운 마음이 들면서 조금 흐뭇하기까지 하다. 잘 읽은 책은 알라딘 서재에 기록으로 남기고, 책은 다른 이에게 주거나 이렇게 저렇게 정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으나, 실천은 어렵다고 생각했던 차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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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7-06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 기록 중에, 중고판매액이 적어서 놀랐어요. 바야흐로 책정리의 시간이 오는 건가요? ㅎㅎ

icaru 2016-07-06 11:46   좋아요 1 | URL
흐흣 그런가요? ㅎㅎ
알라딘에서 산 것을 되팔아서 남은 수익이라기 보다는 그냥 알라딘 중고 판 액수가 그렇다는 것으로 여겨져요. ㅎ
오프라인에서 다른 서점에서 산 책들도 정리하곤 했으니까,,,
 

 

 

경청의 힘

 

경청은 비즈니스 종사자나 성공을 열망하는 일반인들이 가장 놓치기 쉬운 '핵심 역량'이기도 하다. 성공한 사람일수록 경청을 핵심 역량, 혹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인 무기로 생각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일수록 '매너'나 '도덕적 규범' 정도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내가 한 일이라곤 고작 고객이 원하는 집과 건물을 찾아준 것뿐이에요. 그런데 고객들은 나를 찾아와 이야기합니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분노하거나, 뭔가를 배웠거나, 새로운 정보를 얻었거나 나와 친구가 되고, 그렇게 해서 나를 믿게 된 고객들은 또다시 찾아오게 마련이지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를 짓고, 때론 안타까워하고, 때론 박장대소할 뿐입니다. "

 

성공한 사람, 성숙한 사람, 정말 많이 아는 사람들은 '준비' 되지 않은 사람에겐 절대로 입을 여는 법이 없다. 그들은 자신의 지식과 정보를 소중한 자산으로 여기기에 타인에게 함부로 취급받기를 원치 않는다. 때문에 말 한마디에 무게를 둔다. 진정으로 중요한 말, 사람과 비즈니스의 운명을 좌우하는 정보는 아무나 들을 수 없다. 경청하는 사람만이 대접받는다.

 

다음은 듣기의 대가 피커 드러커의 말

 

"컨설턴트인 나는 고객에 대해 무지합니다. 그들이 뭘 원하는지, 무엇 때문에 막혀 있는지 모릅니다. 그걸 모르고서는 아무런 조언도 해줄 수 없습니다. 고객의 말을 경청하고 나서야 나는 무지에서 벗어나, 내가 '해야 할 말'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 내가 학생들을 가르치던 첫해, 어느 날 수업 직후에 학부모 한 분이 상당히 화가 나서 나를 찾아오셨다. 그녀는 아주 거친 태도로 교실로 들이 닥쳐서 내가 연출했던 학교 드라마와 학교 생활 전반에서 갑자기 자기 딸이 소외된 것에 대해 큰소리로 따졌다. 나는 일단 나 자신을 방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나의 경청 규칙을 생각하고는 그 생각을 거두어 들였다. 그 경청 규칙은 첫째, 말하는 사람의 눈을 바라보아라, 둘째,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라, 셋째, 말을 끊지 마라, 이다. 즉 나는 적극적으로 듣기 기술을 발휘하여 학부모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내가 이런 행동을 하는 동안 학부모는 자신의 화를 누그러뜨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나와 의사소통 하는 그 순간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나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또 그녀가 그녀의 딸이 소외된 것은 나의 교수 방법과 는 상관이 없었음을 인정하는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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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7-06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기 위에 경청 규칙... 저도 기억해야겠어요. 참 쉬운 것 같은데도 그게 쉽지가 않아요. 저한테는 특히 3번이요.ㅠㅠ

icaru 2016-07-13 11:0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잘 안 되는데 노력하는데 의의가 있는 것으로,,,
말을 끊는다는 것은 그래도 뭐랄까? 직관이 빠른 사람들의 특징인듯 싶네요ㅎㅎㅎ;;

단발머리 2016-07-13 11:09   좋아요 0 | URL
ㅎㅎㅎ 아... icaru님께 가면 말 끊어도 칭찬 듣는 이 놀라운 메커니즘^^

그래서~~ 제 결론은 말을 짧게 하자!! 예요. 물론 수다쟁이라서 그게 어렵기는 한데, 계속 듣는것 쉽지 않잖아요.
아, 수다쟁이라서그런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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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2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questions

 

 

 

 

 

 

 

 

 

 

슈베르트의 즉흥곡 op. 90 의 네 곡을 좋아하고 특히 3번을 좋아한다. 왼손의 아르페지오 속에 인생이 일상이 깔려 있고, 오른손 연주가 추수를 하듯 일상을 갈무리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삶이 고단할 때는 고단할 때대로, 여분이 에너지가 남아 있을 때는 또 그런 때대로 뭔가 관조하는 느낌이면서 자유로운 느낌이라 좋아한다. 음악이 좋아서 나에게 오는 데에는 이유를 갖다 붙이는 일이 애매하다. 이것은 내 인생의 음악이야! 그냥 그렇게 여겨지는 것을 어쩌겠는가?

 

나는 인간극장을 나중에 몰아서 다시보기 하는 사람인데, 특히 아이들 여럿키우는 집 이야기 나오면 꼭 보는데, 3~4주 전에 방영한 서른셋에 다섯아이를 둔 아이엄마 이야기를 보고, 음...

 

방영 내내 흐르던 올드한 느낌의 팝이 있었는데, 꽂혀서 잊히지가 않았다. 몇 일지나고 그러하길래 검색해 보니까, Manfred Mann`s 어스밴드의 questions이라는 곡이다.  이 곡이 슈베르트의 즉흥곡 작품 90의 3번에서 가져 왔다고 한다. 

 

1976년에 발표한 곡이라던데.

 

노랫가사 중,

질문을 했더니, 질문에 대한 질문으로  답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홀로 사색하는 일만 남겨졌다고 한다.

 

아... 그 심오함에 갈길 몰라 한다. 지금의 내가...

 

questions은 내 인생의 영화 음악으로 등극하였다.

In a dream
it would seem I went to those
who close the open door
Turning the key,
I sat and spoke
to those inside of me

They answered my questions
with questions
And pointed me into the night
Where the moon was
a star-painted dancer
And the world was
just a spectrum of light

They reached
to my center of reason
And pulled on the touchstone
that's there
The shock of that light had me reeling
And I fell into the depths of despair

꿈속에서 누군가를
만난 것 같았어
그 사람은 열린 문을 닫았지
난 열쇠로 문을 잠그고
내 안의 그 사람과
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했어

그 사람은 내 질문에
다시 질문을 하더군
그리고 달님이 별님에 휩싸여
춤추는 듯한 밤으로
나를 향하게 했어
세상이 마치
빛의 스펙트럼 같았지

그 사람은 내 이성의
중심으로 다가와
원래부터 그 곳에 있었던
판단의 기준을 자극했어
새로운 사실에 놀란 나는 휘청거렸고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 들었어



- 간주 -

Turning the key,
I sat and spoke
to those inside of me

They answered my questions
with questions
And they set me to stand on the brink
Where the sun and the moon
were as brothers And all that was left was to think

They answered my questions
with questions
And pointed me into the night
The power that bore me
had left me alone
To figure out which way was right

문을 닫고
자리에 앉아
내 안의 그와 이야기했어

그는 내 질문에
다시 질문으로 답하고는
해와 달이 만나는 곳의 가장자리에
날 서있게 했어
그리고 내게 남겨진 건
사색하는 것뿐...

그는 내 질문에
다시 질문으로 답하고는
나에게 밤을 향하도록 했지
나를 궤뚫어 버린 그 힘은
날 혼자 남겨 둔 채 떠나고
무엇이 옳은지 고민해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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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6-03-14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 youtube에서 찾아서 듣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가사가 무척 심오하군요.
질문으로 대답하게 한, 그 원초 질문은 무엇이었을까요...

icaru 2016-03-15 09:08   좋아요 0 | URL
저도 그게 궁금해요! ˝산다는 것은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같은 것이었을까요?
검색하다 보니, 이 곡은 당시 팝 깨나 듣는 사람들이 마지막에 외치는
˝ 너 이 거 들어봤냐, 안 들어봤으면 말을 하지마!˝ 같은 곡이었다고 하네요. ㅎ

그런데 혹시 인간극장 사랑해 이말밖에 편, 보셨어요. 아이엄마가 위암 4기였어요. 방송하고, 2월 23일에 타계했다는 말을 듣었어요. ㅠ

2016-03-15 1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15 1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즘 들어서, 그런 생각한다. '맞아, 직장이란 이런 데였어.'

진짜 묵혀 뒀던 옛날의 얻어맞던 그 둔중한 감각의 통증을 되살리고 있다. 나도 이제 연륜이 있어놔서, 태연하게 그 숱한 상사의 잔소리를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듣고는 있다. 그리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듯 자리로 와서 하던 일을 이어서 한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와서는 침울해진다. 침울해지게 만드는 종류의 일은 많다. 윗사람의 꾸지람이나 잔소리 등은 어제 오늘 겪었기 때문에 떠오른 것으로 드러난 빙산의 일각일 뿐. 

그런데 말입니다, 문제는 침울해지면,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는 것이다. 퇴근해오면 내가 해주기를 기다리는 일들이 산적해 있는데, 철저히 외면해 버리고 드러누울 곳을 찾아 직행하게 된다. 잠이 오면 잠을 자는데, 그마저도 안 될 때는 애정하는 피아니스트의 실황 영상을 보고는 하는데, 그것마저도 귀와 눈과, 결정적으로 뇌를 다스려 주지 못할 때는 게임을 한다.

도형의 모양을 같게 열이나 행을 맞춰서 눈앞에서 해치우는 것. 그러다가 생각했다.

십자수 같은 것을 할까보다. 엑스 자를 그리면서 도면이 드러나게 하는 작업. 오로지 바늘을 뺐다 박았다 반복하는 단순 작업 같은 것은 그 어떤 항우울성정신의약품보다 몸에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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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6-02-18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이 빠질 것 같고,어깨와 고개가 넘 아파 오십견에 엄청난 희생양이 될까봐 실은 저도 요즘 손자수나 십자수,퀼트 뭐 이런걸 배우고픈데 두려워 시작을 못하겠는ㅜ
며칠전엔 손자수 책을 좀 뒤져볼참이었는데 우째 저랑 생각이 통하셨습니다ㅋ

근데 십자수는 정말 다시 하고파요
따로 배우러 가지 않아도 되고,태교적 어린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구요
전 큰애 태교때 만들었던 작품?을 액자에 담아 식탁위에 올려두고 매일 홀로 감상하는데 느낌 새롭더라구요ㅋ

확실히 생각컨대 손으로 무언가를 만지작 거리는게 잡생각 없이 무아지경에 빠질 수 있는 좋은 케이스인건 맞는 것 같아요^^

icaru 2016-02-18 13:5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손꼼지락거리기 좋아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일명 손재주 있는 사람들~
책나무 님도 보면, 그 과이신듯해요!
저는 저어언혀 ~ 라지만, 머리를 텅~ 비우고 몰두할 수 있는 일로선 그만한게 없는 듯해요!!

책읽는나무 2016-02-18 14:15   좋아요 0 | URL
아뇨~~아뇨!
손재주랑은 상관없이 저의 독자적인 길? 일방통행입니다
가르치는 사람들은 저더러 너무 못만든다고ㅜㅜ
그래서 배우는 것에 늘 주눅이 들어 있어 그냥 속편하게 나 혼자 쉽게 할 수 있는게 없나?찾고 있어요ㅋ
십자수가 딱이죠ㅋㅋ

오거서 2016-02-18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식 -> 잠 -> 피아노 연주 감상 -> 게임 -> 자수 식으로 침울함을 이겨낸다는 말씀을 귀담아 듣겠습니다. ^^

icaru 2016-02-18 13:59   좋아요 0 | URL
하하하,, 다른 사람들은 저 프로세스 안에 `음주`가 있다고 하던데요,,,
음 저는 의식적으로 혼자서는 술은 안 마시는 ㅎ,ㅎ::
오거서 님의 해법도 궁금하네요~

다락방 2016-02-18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혼자서 술마시는 걸 아주 즐기는데요, 혼자 술 마시면서 <걸어서 세계속으로> 다시보기 하면서 풀어요. 리모콘으로 방향키 조정해가면서 이 나라 볼까 저 나라 볼까 생각하다가, 그래 오늘은 이탈리아다, 하면서 방송 보고 홀짝홀짝 술마시면 참 그게 좋더라고요. 남동생은 <나는 자연인이다>를 봐요. 그건 또 그대로 좋더라고요. 사람들과 섞여살지 않고 혼자 멀리 동떨어져 사는 삶이요. 직장생활에 지쳐서 그런지 그런 삶을 보면 이제는 편하겠구나 싶어져요.

달콤한 케익 같은 거 먹고 바로 쓰러져 자기, 같은 것도 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자수를 해볼까, 하는 그 심정, 저도 알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컬러링북인가? 그걸 사서 칠해보기도 했죠. 그도 얼마 못가더라고요. 하하하하하. 색연필도 사놨는데. -_-

icaru 2016-02-18 15:00   좋아요 0 | URL
오! 방법은 나름 다양해요~ 그죠? 단 것 먹고 자는 것도 저 잘 해요! ㅎㅎ

걸어서 세계속으로, 나 나는 자연인이다 를 보는 그림도 제게는 쉽게 연출 가능한데요.. 자연인이다를 채널 돌리다 보게 되는데, 어떤 날은 한참을 보고 앉아 있어요 ㅎㅎㅎ;; 개그맨 그 누구죠?
걸어서 세계속으로 는 어떤 날 보고 있음 배가 아파요.... 부러워서..
다녀본 사람들은 추억을 상기하는 데 그보다 더 안성맞춤인 게 없다고들 하더만요...

컬러링 북 아하하하! 오프 독서 모임 친구들도 알고 보니,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한 권씩들 사본 경험이 있더라고요~

심지어는 재봉틀을 돌린다는 친구도 있어요... 치마도 만들어서 입고 다니던데...

결론은 현대인들은 침울한 날, 스트레스 받는 날이 많다는 것이죠.. 침울함의 다양함 만큼이나 여러 해소책으로 풀어보는 것도!!

침울할 때 혼자서 술 마시는 일... 나름 해법인데, 이게 뭐랄까요.
상습적? 습관적?이 된달까요~ ㅎㅎ;;

기억의집 2016-02-18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손으로 하는 뭔가를 하고 싶은데.... 왜 이리 주저주저 할까요!!
회사일도 힘들고 가사도 힘들고 워킹맘의 어깨는 너무 무거운 것 같아요.,저의 언니는 큰애한테 일하고 집에 오면 너무 힘들어 빨리 군대 가라고 등 떠밀고 있어요. 너 하나라도 빠지면 자기 편하다고....

icaru 2016-02-18 18:10   좋아요 0 | URL
하하하... 제 미래의 모습이어요~ 아들 등 밀어내다! 물론,, 그 때까지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지 아닐지는 알 수가 없지만요..! 나에게 유능하지 못한 지점이 있다면, 그 한계를 순순히 인정해야 하는데, 해결도 못하면서 안달을 하고, 작은 말에도 큰 상처를 받는 액션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 들더라고요...
저뿐만 아니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 그 누군들 사는 게 쉬울까요... ㅎㅎ ;; 그렇겠죠? ㅎ

별족 2016-02-18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음, 모두에게 생선으로 만든 옷을 주겠어,라고 결심했던 해가 있습니다. 그것도 손바느질로. 손재주도 없는 인간이, 자신의 무력감을 달랠 목적으로 입지도 못하는 쓰레기들을 선물한 해였습니다-_-;;; DIY는 살아있다는 느낌을, 그래도 쓸모있다는 느낌을 주더라구요, 먹지도 입지도 못하는 것을 만드는데 부속처럼 일하다가, 소용있는 무언가를 직접 만들고 있다는 감각 말이죠.

icaru 2016-02-18 18:13   좋아요 0 | URL
아!! 그것이 수공예의 매력이군요!!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는 점. 아는 분들도 자녀들 초등학교에서 하는 엄마 동아리학교 다니면서 목공예로 화장대나 작은 수납장 같은 걸 만들어오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노후에 작업장 갖고 만드는 일을 계속하는 게 꿈이라고!

생선으로 만든 옷이라~ 음... 비늘이 달렸나요? ㅎㅎ;;

별족 2016-02-19 03:09   좋아요 0 | URL
음, 생선은, 생일선물,입니다. 줄임말 잘 안 쓰는데, 왜 쓰고 싶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_-;;;
사실, 그 해 첫번째 선물을 꼬매고는 나가떨어져서, 겨우 마지막 생일선물을 꼬맸는데 맞지 않아서 제가 입는다는.

icaru 2016-02-21 00:55   좋아요 0 | URL
아하... 그렇게 듣고 보니... 생선 줄임말을 처음에 못 알아들은 제 자신이 의아하네요 ㅎㅎ
저도 줄임말 아주 간혹 쓰는데 재밌는 어감일 경우 한번씩 써보거든요.. 빠바((빠리바게트) 같은 말요... ㅎㅎ;; 그런데 잘 못 알아들으시길래 요즘엔 안 쓰는...ㅋㅋ 언어라는게 사회성을 갖는지라 ㅎ

실비 2016-02-27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단순 작업이 더 좋을때가 있더라구요. 아무 생각없이 집중도 되공^^
전에 비즈도 배우고 참 많이 만들기도했었는데
눈은 좀 아파도 만들때 재미있었던거 같아용^^
잘지내셨어욤?^^

icaru 2016-03-04 17:20   좋아요 0 | URL
아!!! 실비 님 어찌 지내셨어요!!
예쁘게 엮은 꽃다발이나 눈이 시원해지는 식물을 볼 때, 가끔 님이 생각나곤 하여용 ㅋㅋㅋ
실비님도 손으로 만드는 것~ 좋아하실 듯...
근황이 궁금하네요...
님 서재로 넘어가 읽어봐야겠어요@@!!

북극곰 2016-03-15 0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 직장이란 이런 데였어.`에 꽃힙니다. 저도 복귀하고나서 이래저래 많이 부대끼고 있습니다.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ㅋ. 그저 생각없이 예능프로만 돌려보다가 허해지면 책을 사곤합니다. 사실, 스트레스가 심한 나날에는 책을 읽고 느낄 마음의 여유가 없긴 한데요, 괜시리 억울해져서 사놓기.라도 하게 되어요. 작가란 무엇인가 두 권 주문했어요. 저를 위로해주겠지요. ㅠㅠ 이카루 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