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 실베스터에게는 소원을 들어주는 조약돌이 있었기 때문에 그 순간 순발력을 발휘하여 사자가 없어지게 해달라거나 엄마아빠가 계신 집으로 무사히 돌아가게 해달라고 빌 수도 있었을 것이다. 사자를 나비나 꽃 모기 같은 것으로 바꿔달라고 빌 수도..
그런데 겨우 바위가 되게 해 주세요...라고 빌고 말았다.. 사자를 만났을 때 너무 놀라지만 않았더라면..아.. 너무나 인간적인 인간스러운 당나귀다. 당나귀로 돌아가지 않아 .. 엄마아빠는 울며울며 아들을 기다리고..밤이 지나면 해가 뜨고 해가 지면 밤이 오고 깨어 있는 시간은 점점 줄고....
아래 밑줄긋기처럼...
이 기다림의 끝에는 희망이 있을거야 라는 자각도 없이 보내는 인고의 낮과 밤...
하지만 그 시간의 끝엔... 이야기처럼
더 바랄 나위없고, 더 바라는 것은 반칙인 때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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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14-12-08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가끔 이 작가의 그림책이 너무나 심오해서 아이들보다는 어른에게 말걸고 있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물론 그림책은 ˝모두가 읽는 책˝이 맞기는 하지만요. 아이들이 좋다고 할 적에는 어떤 부분이 좋은 것인가 한 번 더 생각해보게도 되구요.
로그인 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사유하게 되는 책은 정말로 좋은 책이 맞는게죠.

icaru 2014-12-09 11:15   좋아요 0 | URL
반딧불 님 혹시나 하구,, 친구 신청했는데~ 확인 좀 하셨으요?? ㅋ
저도 이 사람책하고 존 버닝햄 책 보다보면 그런 생각 들더라고요~
울컥 하게 만드는 때가 있다고 할까... ㅎ

반딧불,, 2014-12-12 14:18   좋아요 0 | URL
북풀을 안깔았스요..^^;;
아직은 여유가 없스요.
쪼끔 더 지나면...
그땐 님들이 안계시려나?

단발머리 2014-12-09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의 제목이 뭘까요? 가르쳐 주세요~~~~ 너무 근사해요.

icaru 2014-12-09 11:15   좋아요 0 | URL
지가 부랴부랴 수정했네요~ ㅋㅋ
 

담당 과목이 다른 후배(영어)에게 문의를 받았다.

선생님이 원고를 써주셨는데, 답이 오류가 있는 것 같아요. 라며.

간추리면, 지문은 다음과 같다.

어떤 아이(a)가 친구의 프로젝트를 열심히 도와 주었다. 그러나 자신의 프로젝트는 하나도 시작하지 않았다. 문제, 다음 중 a의 모습에 해당하는 속담을 고르시오. 

답이 빈수레가 요란하다. 라고 원고 써 주셨단다.

직감적으로 딱 들어맞는 답이 아니라는 것은 알겠는데, 그렇다면 대체할 수 있는 속담은 딱히 떠오르지도 않는다.

자기 숙제도 못하고 남의 숙제를 도운 것에서, 허풍과 허세를 느낄 수 없는데, 오지랖이 넓다 정도의 뉘앙스가 느껴지다 뿐인지...

 

그러다보니, 혹시 빈수레가 요란하다 라는 속담은 내가 알고 있는 상식선에서의 뜻과 다른 뜻까지 품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불확신이 들어서 사전 검색해본다.

[속담] 수레가[달구지가] 요란하다  (표제어: 비다 )

실속 없는 사람이 겉으로 더 떠들어 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답이 빈 수레가 되려면, 숙제를 도울 것이 아니라, 말로만 그럴싸한 충고세례를 퍼붓는다던가 그랬어야 했을 듯...

 

빈 수레로 요란한 사람들 실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비단 부정적으로만 생각되어지지 않는 것이다. 자기를 좀 봐주고 인정해 달라는 또다른 싸인일지도.. 내 마음이 강같을 때는 바로 접수되는 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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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4-12-04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미치겠다,
빈수레가 요란하다. 큭큭큭, 진짜 엄청 웃고 있어요.

a가 내 자식이면 참으로 답답하겠구나, 실속 없네 라는 생각도 들고. ^^

icaru 2014-12-05 10:29   좋아요 0 | URL
마고 님이 리엑션이 시원해서 좋아요! ㅋㅋ ㅋ
웃음을 드리겠다는 의도는 없었는데, 웃어주시기까지 해 주셔서,,
우쭐해 있는 이카루 되겠슴다 ㅋㅋ

단발머리 2014-12-09 08:58   좋아요 0 | URL
키히히히히히히히히 헤헤~~

icaru 2014-12-09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리엑션의 여왕 님이시닷,,, ㅋ

하늘바람 2014-12-09 15:48   좋아요 0 | URL
^^
 

다이어트가 성공하려면 모름지기 널리 공표를 해야 한다고,
그냥 한세상 속편히 살자라는 생각과 피눈물 흘리며 빼야 한다는 생각 사이에서 오락가락 ...
엄마맘을 들었다놨다 하는 둘째왈,
˝(어린이집 친구 ) 엄마들 중에 엄마가 제일 뚱뚱해˝
아이가 틀린 말 하는게 아니고 내가 봐도 다소 그렇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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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1 0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리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 혹은 영감을 주었던 사람들이 하나둘 무대 뒤편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만 같다. 요새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검색어 1위로 뜨면 철렁해진다. 전국민 정서에 영향을 미칠거 같아..다들..계절도 쓸쓸하고 ;;

잘 안다고 할 수 없는 사람이지만, 좋은 글을 유익하게 읽었고, 글에서 권하던 책(내가 전무후무하게 찾아 읽었던 자기 개발서)도 좋게 읽었고, 강연 동영상도 찾아서 보았었는데.....
존재 자체가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쳐 주던 사람들.
인생 무상은 구운몽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고유한 슬픔을 통해 우리가 남을 연민할 수 있다면, 그것은 단지 값싼 센티멘털리즘이 아니다.

다만 우리가 싸구려로 전락하는 순간은, 

경제적 효용가치를 들먹이며 애도의 시간을 빼앗아가는 자들에게 속아 넘어갈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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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씨로 페이퍼를 쓰는 게 아니라서 책을 첨부할 수 없어 아쉽다.
반값 할인하는 책들에는 쓸만한 것이 없다는 누군가의 페이퍼를 보고, 별로인 책이 반값 품목으로 나온다는 요지로 읽기에는 너무 위험하게 들리는 말같아서, 너무 많은 반값 책들을 사서 이제더 이상 살 반값책이 없더라는 말이겠거니..

게다가 나의 경우에는 이런 간사한 사람의 마음도 있더라..
남들이 추천해왔던 책들이 반값으로 나와서
사들인 책들은 생각처럼 구입즉시 손에 들고 읽게 되지 않는 점...
아직 읽지도 않았으면서 그 가격에 주고 샀으니 하며 한편으로는 책에 대해 폄하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잡아놓은 물고기 대하듯...
한편.. 구입해서 잘 읽어 나에게 꿀같고 죽비같고 좋은 보모를 둔 것 같은 책들이 반값 품목에 올라있는 걸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좋지 않다. 저 가치 취급을 받을 책이 아닌 듯 한데... 박리다매도 아니고 그냥 제값주고 읽을 사람만 사 읽으라 하지..(쨰는 돈이 많나봐.. 할지도 글쎄 다른 거 할 돈은 없는데 꼭 사고 싶은 책 살 돈은 있다.)
하는 마음도 드는 것이다.
아 조금 늦게 사서 읽을 걸 그럼 얼마 굳을텐데... 하는 마음은 아니고 어차피 통상되는 소장가치를  염두에 두고 책을 구비하는 것은 아니니까 만원이든 천원이든 나한테 가치 있으면 그만인 거니까, 그리고 책과 나의 만남은 반값이거나 아니거나 하는 경제적 상용 가치에 좌우되는 게 아니라
나만의 운명의 수레바퀴에 의해 만나게 되는 무엇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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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1 1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11 16: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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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1 16: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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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7 08: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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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7 13: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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