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읽게 된 [사피엔스], 시간이 많다고 금방 읽히지 않는 이유는, 그리고 다양하게 적용하며 읽을 수 있다. 

 

여러 호모 중에서 사피엔스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유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신화, 문화, 화폐, 제국, 윤리, 종교, 법, 돈, 국가, 사상 등)을 믿을 수 있는 종족, 그 허구를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지금 우리는 행복한가?

우리의 행복은 발전되는 혁명으로 점점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조건과 주관적인 기대 사이의 상관관계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는 혁명이 진화되고 힘이 더해질 때마다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을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우리가 지나간 곳에는 모든 종들을 사라지게 하고, 동물들을 멸종시켰듯이, 우리의 유전 코드에는 처음부터 없었던 조건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인지혁명으로 협력이라는 상생은 경쟁으로, 농업혁명의 잉여생산은 지배계급과 엘리트의 소유로, 과학혁명은 동물과 생태계 파괴로 나아갔다.

무지를 깨달아서 시작된 과학혁명은 우리의 욕망자체도 설계할 수 있을 정도로, 과학이 하는 모든 일을 정당화하며, 전지전능한 신이 되려하지만,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 이 힘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는 아무도 말해주지 않고 무책임하다. 개인의 즐거움만 추구하고 있지만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 

비혼주의도, 코로나도, 만약 간디가 불가촉천민이라면(204쪽) 적용해 봐도 된다.

 

우리가 마주한 질문은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가 아니라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싶은가?(586쪽)’이다. 나는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옥의 티: 노아의 아들인의 자손이라고 주장했다. 은 그 아버지로부터...(206쪽) 

            HAM 함으로 읽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까지 우리가 아는 한, 직접 보거나 만지거나 냄새 맡지 못한 것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는 존재는 사피엔스뿐이다. (중략) 오직 호모 사피엔스만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 말할 수 있고, 아침을 먹기도 전에 불가능한 일을 여섯 가지나 믿어버릴 수 있다는 데는 누구나 쉽게 동의할 것이다. (48~49쪽)

인지혁명 이래 사피엔스에게는 단 하나의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이란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많은 가능성 가운데 어떤 것을 문화적으로 선택하느냐라는 문제가 있었을 뿐이다. (78쪽)

산업혁명 훨씬 이전부터 호모 사피엔스는 모든 생물들을 아울러 가장 많은 동물과 식물을 멸종으로 몰아넣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우리는 생물학의 연대기에서 단연코 가장 치명적인 종이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다. (117쪽)

상호 주관이란 많은 개인의 주관적 의식을 연결하는 의사소통망 내에 존재하는 무엇이다. 단 한 명의 개인이 신념을 바꾸거나 죽는다 해도 그에 따른 영향은 없지만, 그물망 속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거나 신념을 바꾼다면 상호 주관적 현상은 변형되거나 사라진다. (중략) 역사를 움직이는 중요한 동인 중 다수가 상호 주관적이다. (176쪽)

문자체계가 인간의 역사에 가한 가장 중요한 충격은 정확히 이것, 즉 인간이 세계를 생각하는 방식과 세계를 보는 방식이 점차 바뀌었다는 점이었다. 자유연상과 전체론적 사고는 칸막이와 관료제에 자리를 내주었다. (193쪽)

종교는 우리에게 무언가를 믿으라고 요구하는 반면에, 돈은 다른 사람들이 뭔가를 믿는다는 사실을 믿으라고 요구하기 때문이다. (266쪽)

오늘날 세계는 여전히 정치적으로 조각나 있지만, 국가들은 빠른 속도로 독립성을 잃고 있다. 어느 국가도 독자적인 경제정책을 실행하거나 마음대로 전쟁을 선포하고 수행할 실질적 능력이 없다. 심지어 국내 문제도 자기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대로 운영할 수 없을 지경이다. (295-296쪽)

특정 시대에 대해 피상적인 지식만 있는 사람들은 실제ㅣ로 실현된 가능성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사후의 깨달음을 근거로, 어째서 그런 결과가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를 증명도 반증도 불가능한 이론으로 설명한다. 반면에 해당 시대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있는 사람들은 실제로 진행되지 않은 경과를 훨씬 많이 인식하고 있다. 사실 그 시대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 다시 말해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야말로 그 시대를 가장 모르는 사람들이다. (338쪽)

상황이 바뀐 것은 근대에 들어서였다. 근대 문화는 우리가 아직도 모르는 중요한 것들이 많다고 인정했다. 그런 무지의 인정이, 과학적 발견이 우리에게 새로운 힘을 줄 수 있다는 생각과 결합하자, 사람들은 결국 진정한 진보가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짐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과학이 풀기 힘들었던 문제를 하나하나 풀기 시작하자, 인류는 우리가 새로운 지식을 얻고 적용함으로써 어떤 문제든 다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가난, 질병, 노화, 죽음은 인류의 피치못할 운명이 아니었다. 그저 우리의 무지가 낳은 결과였다. (375쪽)

지난 5백 년간 진보라는 아이디어는 사람들로 하여금 미래를 점점 더 신뢰하게 만들었다. 신뢰는 신용을 창조했고, 신용은 현실 경제를 성장시켰으며, 성장은 미래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고 더 많은 신용을 향한 길을 열었다.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은 아니었다. (439쪽)

산업혁명의 핵심은 에너지 전환의 혁명이었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에는 한계가 없다는 사실을 산업혁명은 되풀이해서 보여주었다. (480쪽)

현대 이데올로기와 정치 프로그램 대부분은 무엇이 진정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가에 대해서는 거의 모른다. (531쪽)

우리의 기술은 카누에서 갤리선과 증기선을 거쳐 우주왕복선으로 발전해왔지만,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한 힘을 떨치고 있지만, 이 힘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관해서는 생각이 거의 없다. 이보다 더욱 나쁜 것은 인류과 과거 어느 때보다도 무책임하다는 점이다. (중략) 오로지 자신의 안락함과 즐거움 이외에는 추구하는 것이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채 불만스러워하며 무책임한 신들, 이보다 더 위험한 존재가 또 있을까? (58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창가에 앉아 책을 읽고 핸폰의 낱글자를 톡톡하고 있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들고 떠오르는 태양과 아침인사를 나눈다.
만남의 약속들은 모두 미뤄졌고, 기다림이 막연해지는 시간이다.
내용과 포장의 간극을 최소화 하고픈 저자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얼토당토 않는 과대포장으로,  뜻밖의  횡재와 아쉬움을 자아낼 수 있는  책 표지들, .
우리가 입은 옷부터, 드러내고 있는 모든 게 자신을 나타내듯이, 처음은 속일수 있으나, 점차로 알게되면 거리가 만들어 지듯이, 책 또한 멋진 옷을 입은, 또는 교복을 입은 모습에서 구분되고 구별될 수 있다. 다만, 첫인상에서 선택의 당락이 많이 좌우되니, 그래서 표지가 중요할까... 

일단 책이 선택당하고 펼치기 전까지는 내용물을 알 수 없으니, 무조건 믿고 보는 줌파의 글, 이건 어떻게 생성된 믿음일까, 분명 처음 본 줌파의 책에서 호감을 끄는 뭔가가  책 표지였을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였을 터, 그래도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듯이...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 신현림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운 너는
흰 셔츠처럼 펄럭이지
바람에 펄럭이는 것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서
내 눈 속의 새들이 아우성친다

너도 나를 그리워할까
분홍빛 부드러운 네 손이 다가와
돌려가는 추억의 영사기
이토록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구나
사라진 시간 사라진 사람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해를 보면 해를 닮고
너를 보면 쓸쓸한 바다를 닮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책이 입은 옷
줌파 라히리 지음, 이승수 옮김 / 마음산책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인이 된 지금 나는 마음대로 옷을 입는다. 하지만 과거의 그 불안, 옷을 잘못 입어 뭐라 핀잔을 듣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그림자로 남아 있다. 때와 장소에 어울리는 적당한 옷을 골라 입어야 한다는 중압감에 간혹 시달릴 때면 차라리 교복 같은 유니폼을 입는 게 더 간단하지 않을까 아직도 나 자신에게 묻곤 한다. (19쪽)

진실과 거짓, 겉모습과 현실 사이의 대립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말이다.
표지는 책에 하나 목은 두 개의 정체성을 부여한다. 내용과는 별개의 표현 요소를 보여주기도 한다. 책이 말하는 것이 있고, 표지가 말하는 것이 있다. 이 때문에 표지를 좋아하지만 책을 싫어할 수도 있고, 반대로 책을 좋아하지만 표지를 싫어힐 수도 있다. (29쪽)

안타깝게도 표지 없이는 책을 팔 수 없다. 누구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책, 설명 없는 책을 사고 싶어 하지 않는다. 어떤 면에서 지금의 독자는 관광객과 닮았다. 관광객은 안내 책자를 읽으며, 독자는 표지의 강렬한 이미지 덕분에, 모르는 지역에 내리기 전 정보를 얻고 방향을 잡는다. 관광할 장소를 직접 찾아가 그곳에 있기 전에. 책을 읽기 전에. (49쪽)

표지에 내 사진을 싣겠다는 제안에 첫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사진을 싣는 게 허영기로 비춰질까 봐, 마니아 독자층을 가진 책을 팔기 위한 뻔뻔스러운 전략으로 비춰질까 두려웠다. 그러다가 생각을 고쳤다. (중략) 그래서 처음으로 난 내 책의 표지 만드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 결국 작가는 책이다. 작가는 직접 진솔하게 책을 나타낸다.내용과 상관없는 불꽤한 이미지보다는 내 사진이 더 낫다. 미국, 영국, 네덜란드에서 내가 표지가 되는 것도 의미가 있을 터다. (7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 태어나는 사람은 늙지 않을 것 같다. 몇 년에 한 번씩 오는 생일이니. 그리고 아이에게 가장 멋진 이름도 생길 것이다. '우리는 모두 고골리의 [외투] 속에서 나왔다'는 고골리 아버지의 말처럼. 그 이름은 그 누구의 가장 중요한, 바꾸지 못할 생명에서 나올 것이다. 러시아 작가들의 책을 읽으면 절대로 너를 버리지 않을거라는 할아버지의 말처럼, 읽고 있던 [외투] 때문에 사고현장에서 생명을 건지게 된 아버지의 우연, 손자의 이름을 지어서 보낸 할머니의 편지가 분실되는 우연으로, 자식의 이름을 고골리라고 지었기에 고골리의 [외투]에서 우리는 나온 게 확실하다.   

여전히 고골리의 이름이 타인의 외투처럼 서걱대는 고골리는 니킬로 개명을 하지만, 그 또한 다른 외투에 불과하다. 완벽하게 현재에 적응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있을까? 각자의 자라온 환경과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문화에 따라, 등장하는 인물들이 읽는 책도 다르다. 아내인 모슈미는 고골리가 알 수 없는 프랑스책을 읽고 있고, 첫사랑 루스는 히피의 딸다운 책을 들고 있고, 맥신은 부유한 가족의 데릴사위가 된 화가의 책을 편집하고 있다. 고골리와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그녀들, 그녀들만의 책과 음악과 음식이었다. 

누군가가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어떤 의미가 없듯이,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김춘수 [꽃] 중에서)'를 니킬로 개명후 나중에야 이름이 부여된 의미를 알게 된 고골리, 그제서야 고골리의 단편 [외투]를 읽게 된다. 그러나, 고골리인지, 니킬인지는 각자의 몫으로...  코로나가 발생하고 전염되고, 지금의 상황을 감히 상상이나 했겠나. 일례로 꽃과 마스크의 현상까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