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무덥더니, 비가 왔다. 그리고 그쳤다. 뜨겁고 후덥지근한 열기로 가득하다. 이런 무더위 속에서도 온전한 내 편을 만나고 있다. '언제나 내 편'이라고 소개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십대, 이십대, 삼십대, 사십대, 오십대, 육십대... 살면서 언제나 내 편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이 있다. 책이 있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다가가야 하는 단점(?)이 있다. 내가 힘들 때 주인공들도 나 만큼 힘들어 한다는 것, 그래서 나만 힘들지 않다는 것, 내가 왜 지금 이 상황에 있지, 난 어떻게 하면 되지, 어떻게 하면 될까를 주인공들은 격려와 칭찬과 채찍으로 함께 해 주었다... 그래서 책은 언제나 영원히 내 편이다. 그리고 늘 그자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