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오디세이 - 내가 모르는 나를 찾아가는 심리 탐험 39
장근영 / 예담 / 2009년 9월
절판


바틀릿은 이 실험의 결과를 통해서, 우리가 하는 기억이 단순히 보고 들은 것을 있는 그대로 저장했다가 끄집어내는 과정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어떤 틀에 맞춰서 재구성하는, 즉 다시 창작해내는 과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18쪽

프로이트는 그 유명한 안나 오의 증세가 자신의 환자들의 것과 같다는 사실을 깨닫고 요제프 브로이어를 찾아갔다. 그리고 브로이어와 함께 히스테리 환자들을 연구하면서 히스테리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어떤 용납할 수 없는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90쪽

그는 억압된 기억이나 욕구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 어딘가 구석-무의식-에 자리하고 있다고 믿었다. -92쪽

우리는 각자의 세계에서 다 최선의 선택을 한다고. 대부분은 일부러 악한 결정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다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한다. 그리고 그런 행동을 남들에게도 권한다. 즉, 도덕성이란 옳은 행동을 하고 그른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어떤 행동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163쪽

실제로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악덕들은 대부분 착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나 어설픈 도덕 기준에 따라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저질러진다. -170쪽

당신이 아무리 많은 생각을 하더라도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사람들은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고 심지어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194-195쪽

전두엽은 인간적이고 사회적인 요소, 즉 인내심이나 도덕성, 사교성이나 판단력 등 보통 우리가 '성품'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담당하고 있었다. -202쪽

밀그램은 이 실험의 결과를 이렇게 정리했다.
"복종의 핵심은 한 개인이 자기 자신을(독립된 개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지를 수행하는 도구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명령을 따르는 사람은) 자기 행동에 더 이상 아무 책임이 없다고 느끼게 된다. 개인의 자의로 행동할 때는 전혀 상상할 수도 없는 행동일지라도, 누군가의 명려을 받아 행할 때는 아무런 주저없이 저지를 수 있다."-239쪽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미하이에 따르면 인간은 아주 어려운 일도 아니고 너무 쉬운 일도 아닌, 자기가 아슬아슬하게 해낼 수 있는 수준의 일을 할 때 가장 잘 몰입flow하게 된다고 한다. -3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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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찾아 먼길을 다녀왔다. 갈수록 길이 늘어지고 멀다... 늘 보고 싶은 사람들, 만나면 즐겁고 행복하다... 에너지를 가득 담아왔으니 망정이지, 오늘 길은 한없이 느렸다...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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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정혜윤이 만난 매혹적인 독서가들
정혜윤 지음 / 푸른숲 / 2008년 7월
품절


'아무리 도서관이 거대하다 할지라도 똑같은 두 권의 책은 없다'는 것이다.-22쪽

삶이 불가해하다는 것, 그것이 어느 날 일상에서 툭 튀어나온다는 것, 그래도 삶은 어떻게든 계속 이어진다는 것.-57쪽

느림과 기억 사이, 빠름과 망각 사이에는 어떤 내밀한 관계가 있다.-151쪽

무엇을 읽는다는 것은 "혼자 남은 상태에서 고독 속에서만 발휘되고 대화가 시작되면 이내 사라져버리는 그 지적 능력을 계속해서 누리는 상태에서 다른 사유와 소통하는 것"이라고 했다. -152쪽

<박사가 사랑한 수식> 같은 책을 읽다가 수학의 아름다움에 잠깐씩 넋을 잃곤 했다(수학에 대해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허수라는 것은 양수만 생각한 사람들에게 놀라운 유연성을 선물했다는 것. 음수는 사람들이 이루지 못한 꿈과 가능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 혹은 사람들이 이루지 못한 꿈이 너무 많아서 음수를 만들어냈다는 것. 분수란 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수많은 관계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 사람과 사람 사이엔 분수만큼이나 많은 다양성이 있다는 것).-166쪽

다른 존재가 된다는 건 곰곰이 생각해보면 다수적인 것, 익숙하고 통념적인 것에서 벗어나는 것, 지독하게 실천적인 것, 전복(顚覆)을 사랑하는 것, '진리란 무엇인가?'라고 묻지 않고 '어떤 진리냐?라고 묻는 것, 새로운 영토를 만드는 게 목적이 아니라 머물고 있는 곳이 어디든 항상 떠날 수 있는 태도를 갖는 것에 달려 있다.-177쪽

"놓쳐버린 추억은 필요 이상으로 고약하다. 그것은 삶을 꾸며내기 위해 끊임없이 말한다."-211쪽

지식과 무지, 열렬함과 무관심, 들끓음과 평온함, 불일치와 확신, 폭력과 평화, 갈망과 관찰, 거대한 우주 앞에서 우리는 이런 식으로 존재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275쪽

왜냐하면 책이란 다름 아닌 사랑의 다른 표현에 지나지 않고 결국 어떤 책을 사랑하느냐는 그 사람의 속성, 그 사람의 자존감, 그 사람의 희망, 그 사람이 꿈꾸는 미래, 그 사람이 살아온 삶, 그 사람의 포용력, 그 사람의 사랑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정확히 짚어주기 때문이다.-2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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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생일날 읽은 책이다.... 어린이날은 늘 북적거려 오히려 외출하기 보다는 집에 있기가 더 편했다. 조용히 자신을 드려다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생일이니까... 부모의 따뜻한 사랑과 미소가 절로 나오는 추억을 조금씩 느끼면서, 부드럽고 따뜻하고 재미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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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베티B.영 / 이레 / 1998년 12월
절판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격언이 있다. -27쪽

모든 관계에는 의식적인 노력이 상당히 필요하다. 좋은 관계도 계속 그런 상태를 유지하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부모님의 사랑의 역사도 즐거움과 함께 수많은 고난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서로의 사랑을 가꾸어나가고 그 관계를 신성하게 유지하려는 두 분의 노력, 세월과 더불어 그 성격은 변모해 갈지라도 서로의 사랑에 기꺼이 솔직하고자 하는 마음, 건강하고 지속적인 결합을 위한 헌신, 상대방의 친절에 대한 감사의 마음, 서로에게 봉사하고자 하는 경애심, 서로에게 바치는 존경과 그에 수반되는 모든 수고들은 도무지 영속적인 것이란 없어 보이는 이 시대에 사랑을 이해하고, 사랑이 영원할 수 있음을 믿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몇 가지 해답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96쪽

농촌생활은 인간과 자연의 상호관계를 조명하는 기회를 일상적으로 제공해 준다.-111쪽

"규칙을 따른다는 것은 초점의 문제야. 버레스 양. 초점은 자기 훈련의 문제고. 무엇인가를 잘하려면 자기 훈련이 필요한 거야. 빈스 롬바르디가 언젠가 말하기를, '한 사람의 인생의 질은 그의 노력에 비례한다'고 했지. 내가 네 행동을 다스리게 만들 게 아니라 너 스스로 네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기바란다. 그럴 수 있겠나?" "네" 나는 힘주어 대답했다. -141쪽

자신을 정복하는 것보다 더 고귀한 목표는 없다. 자기 자신의 마음을 단련시키는 연습과 그 생각들을 훈련시키는 법을 배우도록 해. 초점, 자기훈련, 책임... -142쪽

추억이란 한 차례 직접 맛본 행복을 다시 한번 음미하기 위한 거라고 누군가는 말했다. 하지만 무엇이 한 느낌을 다른느낌보다 더 오래 지속되게 만드는 것일까?-157쪽

그들은 우리를 가르친다는 것은 발견의 기쁨과 즐거움을 깨우쳐 주는 것이기보다 우리를 일렬로 정렬시키는 문제라고 생각했다.-204쪽

"우리에겐 실패할 이유가 4천만 가지나 있다. 그러나 변명거리가 될 만한 사유는 단 하나도 없다."-221쪽

우리의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라 장차 힘차게 비상할 수 있는 환경을 묵묵히 창조해 가는 이들을 위해 기도를 드립니다. 그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우리 아이들의 내면적 성장을 돕게 되기를...,그리하여 아이들의 외형적 삶이 기쁘고 목적있는 것이 되기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한다면, 우리는 이 세상을 좀더 안전하고 친절하고 너그러운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225쪽

깨끗한 양심만큼 푹신한 베개는 없다.-230쪽

"훌륭한 부모는 그 자녀들에게 뿌리와 날개를 준다. 집이 있는 곳을 알려주는 뿌리와 집을 떠나 날아가서 그들이 배운 것을 실습할 날개 말이다." -조나스 살크-표지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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