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다. 건강과 행복과 즐거움을 서로에게 보내다. 수고한 나에게는 칭찬과 격려를 보낸다. 자신을 더 깊이 생각하고 단순하고 검소한 삶으로 부지런하게 살고 싶다. 아직까지 옆을 돌아보며 먼저 손내밀고 생각해주고 배려하는 부분은 낯설다. 언제까지 자신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 '자신만' 생각한다고 말하면 굉장히 어감이 달라지고 의미또한 다르다. 타인을 희생시키고 힘들게 하는 게 아니라, 타인에게 묻기 전에 나에게 정직과 성실을 먼저 요구한다는 의미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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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지나는데 문자 하나 오지 않더라... 이 전에는 내가 먼저 문자를 보냈다... 답장은 모두들 하더라... 아무것도 하기 싫어 모른 척했다... 인간의 가장 강력한 불안은 죽음이라고, 예전에 심하게 아팠을 때 책과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병명을 만들었던 기억이 났다. 그때 가슴이 쿵하고 내려 앉았던 느낌이 생생했다. 죽음의 끝에 있다면 생시인지, 꿈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수 없을 거같다...엄마의 생신으로 가족들이 모였다. 칠십을 넘어가면 하루하루가 어떤 느낌일까... 자꾸 고집을 부리고 욕심을 내는 엄마의 모습이 싫기도 하고 한편으로 안스럽기도 하다. 내가 그나이 되면 그럴까... 시간은 왜 이리 빨리도 가는지, 아빠는 각자의 나이가 세월의 속도라고 하던데... 당신들은 그럼 얼마나 빨리지나고 있을까. 그래서 당신들의 속내와 행동은, 우리에겐 욕심과 고집으로 보일지라도, 우리의 눈으로 보는 것과는 다르리라. 자식들을 보고 싶고 기다린 마음보다, 얼굴을 대하고 보는 시간은 후다닥 지나가 버리니, 얼마나 아쉬울까... 돌아보면 어느새 몸도 마음도 백발이 되어버린 그래서 한가지만이라도 붙잡고 있을 수밖에... 보다 냉정하게 보다 용기있게 죽음을 바라볼 수 있다면 지금-여기의 삶은 더 풍요롭고 더 열정적으로 살 수 있다고 하지만, 그런 마음을 나이들면서 선택할 수 있는 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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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냉정하게 보다 용기있게
어빈 D.얄롬 지음, 이혜성 옮김 / 시그마프레스 / 2008년 6월
품절


에피쿠로스는 '의학적 철학'을 실천한 철학자였다. 그는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것처럼 철학자들은 인간의 영혼을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관점에 따르면, 철학에는 하나의 목표, 즉 인간의 정신적 고통을 완화시켜주는 단 하나의 목표가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고통의 근원은 무엇인가? 에피쿠로스는 그것을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믿었다. 피할 수 었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인생의 즐거움을 방해하고 불쾌감을 남겨 준다고 했다. -15쪽

슬픔과 상실이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경험이 되고 또 존재의 의미를 깊이 있게 만든다. -54쪽

자신이, 자신만이, 자기 삶의 결정적인 상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만 그것을 변화시킬 힘이 있다. 자신이 외부적인 방해물에 압도다하게 된다 할지라도, 자신에게는 그 방해물에 대항할 수 있는 태도를 선택할 자유가 있다. -118쪽

죽음을 의식하고 그 그늘을 가슴 속에 품으면서 사는 것이 이롭다는 점을 마음에 새겨 두라. 이런 인식이 한때는 빛났으나 지금은 어두워진 인생의 서글픔을 희석시켜 줄 것이고 그런 생각을 계속한다면 당신의 인생을 상승시켜 줄 것이다. 인생을 가치 있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 애정을 느낄 수 있게 하고, 모든 사물을 깊이 있게 사랑하게 하는, 이런 모든 경험은 당신도 언젠가는 없어질 운명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데서 비롯된다. -166쪽

나는 단지 인간의 세계에서 살고 있으며, 인간관계가 존재하는 세상만이 나에게는 상관이 있다. 내가 실존이 없는 텅빈 세상, 자기 인식에 대한 주관적인 마음이 없는 세상을 떠난다고 생각하면 나에게는 슬픔도 애통도 없다. 다만 내가 한 일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파급효과가 중요하다. 한 사람의 생애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었던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자기와는 다른 자기 인식의 요소를 적용해 보는 것, 이것이 파급효과다.-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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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한주간을 지냈다. 아침 0교시부터 야자까지 무슨 연수를 그렇게 하냐... 아무리 전문성 향상을 위한다지만 이건 아니다... 학습자의 개인차가 많이 나고 강사 또한 학습자를 제대로 파악조차 못한 경우가 많았다... 피곤이 한꺼번에 왔는지, 입안이 다 훨었다... 짬짬히 책읽는 재미가 있어서 망정이지, 허허벌판 외딴 곳(?)에서 갈데도 없고 강의내용은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으니까... 그래도 몇몇 강좌는 귀를 솔깃하게 만들어 가끔씩 책을 덮어두기도 했다. 행복하려면, 계속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서로 나누고 나눠주는 것... 잘 늙는다는 것 또한 유전, 환경, 돈이 문제가 아니라 주관적인 면이 가장 컸다. 그래서 이곳까지 시간을 들여 왔건만, 시간이 아깝다, 돈이 아깝다... 이왕 이렇게 되었을 때는, 나또한 강의를 한다면 어떻게? 를 배우게 되는 거고, 이런 상황에서는 이것 보다는 저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좋았다. 그들 또한 자신의 분야에서는 최고의 전문가인데, 전달하는 게 세련되지 못했을 뿐이라고... 같은 밥을 먹는 한 식구이기에... 아쉬운 점도 있었다. 운영의 묘를 잘 살렸더라면,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한가지를 가지고 시간을 투자했더라면 뿌듯한 뭔가가 남았을 거고 적용할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을 텐데... 그냥 피곤했고, 입안이 더 훨었고, 감기의 경계선에 있는 내모습만 남아있다... 그래도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건 행복해 지는 지름길이다. 윤기나는 마음과 머리, 조금씩 매만져지는 나의 모습이 대견하여 스스로 칭찬한다. 아, 피곤하다. 좋은 꿈을 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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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조건 - 하버드대학교. 인간성장보고서, 그들은 어떻게 오래도록 행복했을까?
조지 E. 베일런트 지음, 이덕남 옮김, 이시형 감수 / 프런티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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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조건은 '인생의 고통에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달렸다.-14쪽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기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도 그때그때마다 조금씩 달라진다. -47쪽

장기 추적연구는 기억력에 의존한다. 그러나 전향적 연구는 사건 발생 당시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므로 기억력에 의존하는 것보다 훨씬 사실적이고 구체적이다. -70쪽

방어행위들은 비록 부적응적 양상으로 나타나기는 하나, 궁극적으로는 적응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초석이다. -132쪽

공격성을 통제하는 것은 성적인 친밀감을 획득하는 것만큼이나 섬세한 자아의 균형감각이 필요한 행동으로서, 미래에 성인으로서 이루어야 할 주요 과업, 즉 친밀감, 직업적 안정, 생산성에 영향을 끼친다. -155쪽

결핍privation과 박탈감deprivation은 엄연히 다르다. 결핍은 한 번도 사랑을 베풀거나 받아보지 못했다는 의미다. 바로 거기서 정신병리학이 시작된다. 그러나 박탈감은 사랑했던 사람을 잃었다는 의미다. 박탈감 때문에 고통을 겪을 수는 있지만, 병이라고까지 볼 수는 없다. -160쪽

이처럼 정성껏 키운 자녀들을 자유롭게 놓아줄 수 있으려면 내면의 성숙이 전제디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와 같은 자기 성찰은 사회나 문화가 부여해 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내부로부터 우러나오는 것이다. -186쪽

그렇다면 삶에 대해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은 과연 어디서 나온 것인가? 솔직히 말하면, 나도 그 원천이 무엇인지 모른다. -240쪽

노화 과정에서 각 개인이 느끼는 주관적 건강이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신체건강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63쪽

그러나 건강과 교육의 연관성에 대해 두 가지 설명이 가능하다. 첫째, 어느 정도 앞일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가능한 한 교육을 많이 받고 싶어하며 자기관리에 충실하다. 둘째, 사람들은 교육을 받음으로써 자기 삶의 진로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믿는다. 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개인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를 한결 수월하게 이해할 것이다.-294쪽

창조성은 승부를 다투어서는 안 된다. 창조적인 재능을 발휘했을 때, 누군가로부터 "아하, 훌륭하군요."라는 소박한 찬사를 듣는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 -326쪽

마지막으로, 은퇴 이후의 윤택한 노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교육이다. 배움을 통해 맛보는 즐거움은 노년의 심리적인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사물을 새롭게 인식하는 능력은 노년에 이른 이들에게 젊음을 선사해 준다. -336쪽

"행복한 노년의 진짜 비결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데 있다. 노인들은 봉사를 통해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이들의 삶에 참여할 수 있으므로 삶에 대한 끊임없는 흥미를 얻게 되며, 그 보답으로 주위 사람들의 사랑까지 되돌려받게 된다.'-4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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